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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우리는 말이 아니야”…’돈 잔치’ 클럽월드컵이 남긴 건 선수 혹사 논란과 흥행 참패

미국에서 개최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결승전만을 남겨뒀다. FIFA는 올해 클럽월드컵부터 참가 팀과 상금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총상금 10억 달러(1조3700억원), 참가 팀은 참가만으로 955만 달러(130억9600만원)를 보장받고,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4000만 달러)과 단계별 승점 수당을 합해 거의 1억 달러(1371억4000만원)를 가져갈 수 있는 지상 최대의 ‘돈 잔치’ 축구 이벤트였다.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은 전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킬 거란 기대가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금 달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퀄리티와 폭염 및 인프라 미비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화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짧은 여름 휴식기를 빼앗고 선수들을 혹사시켜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이 거셌다. 7월 한달은 유럽의 빅클럽 소속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다. 그러나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팀의 경우 휴식 시간이 사라졌다. 유럽 매체들은 클럽월드컵을 ‘미친 일정’이라고 표현했다. 결승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8월에 2024~25시즌을 시작한 후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전까지 총 64경기를 치렀다. 4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68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이 코앞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최소 4주 의무 휴식 보장과 경기 수 제한 등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클럽월드컵은 이 권고안을 어기고 개최됐다. FIFA는 완강하다. 권고안보다 흥행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FIFA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이번 대회 흥행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7~8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인기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조별리그 경기 대부분은 관중이 2만 명 이하였다. 올랜도에서 열린 울산 HD와 마멜로디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는 3412명의 관중이 들어와서 대회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은 8강까지 진출한 알 힐랄을 제외하고 대부분 저조한 경기력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확인해야 했다. 이 팀들의 저조한 경기력이 대회 초반 붐업에 찬물을 끼얹은 느낌도 분명 있다. 여기에 클럽월드컵이 열린 미국 도시 대부분이 폭염과 기상악화로 곤욕을 치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5경기가 뇌우로 지연됐다. 미국은 반경 10마일 이내 지역에서 번개가 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염도 문제였다. 일부 도시는 섭씨 4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았다. 필라델피아는 ‘코드 레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곳에서 경기했던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훈련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축구 인프라와 인기 수준이 유럽에 비해 낮은 것도 문제였다. 시애틀에서 경기했던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경악하면서 “축구공이 토끼처럼 튀었다”고 악평했다. 그는 “NBA 코트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말이 되나? 이곳 축구경기장이 그런 셈”이라고 비유했다. 빡빡한 일정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기장과 악천후는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이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클럽에 부를 배분하고 대륙 별로 다 함께 성장해가자는 목표도 내세웠다. 그러나 돈 관련 잡음도 새어 나왔다.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선수들은 조별리그 파리 생제르맹전에 앞서 ‘Club World Ca$h Grab(클럽 월드컵의 돈을 횡령했다)’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에 나섰다. 이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 규정에 따라 MLS 소속 클럽이 외부에서 상금을 벌어들일 경우 상당 부분을 MLS와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과거 클럽월드컵은 상금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기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 대회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MLS는 뜻하지 않은 거액의 수익이 들어왔고, 직접 뛴 선수들은 타 리그 소속 선수들에 비해 훨씬 적은 보너스를 받는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상금 전액이 소속팀과 그 팀의 선수들에게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오클랜드(뉴질랜드)도 보너스 분배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FIFA가 과연 모든 면에서 환영받는 또 다른 대형 이벤트를 만들어낸 것인지, 혹은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것인지 이번 클럽월드컵으로 인해 논쟁은 더 커졌다. 이은경 기자 2025.07.11 08:18
스포츠일반

'찰나를 지배하라'...레전드 만난 여제 안세영, 이제 더 강해진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박주봉(61)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며 공격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선수 모두 "너무 힘들다"라고 외쳤다. 지난 4월 부임한 박주봉 감독과 처음으로 소화하는 선수촌 합숙 훈련이었는데, 그 강도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까지 워밍업으로 여겼던 풋워크(셔틀콕 없이 스텝과 스윙 동작을 반복하는 훈련) 시간이 배로 늘어났다. 박주봉 감독은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훈련이지만, 체력과 순발력을 모두 향상할 수 있고, 코트를 폭넓게 활용하는 노하우도 익힐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에이스 안세영도 박주봉표 '지옥훈련'에 "이번 주를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박주봉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남자복식),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혼합복식)을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높였다. '월드 클래스'였던 박주봉 감독이기에 조금 더 높은 기준으로 선수들을 보고 있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을 향한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이 우승했던 지난달 인도네시아 오픈을 돌아보면서도 "불안했다"라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완급 조절을 하다가 후반 들어 스퍼트를 하는 편이다. 강한 체력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여자단식 최강자가 됐다.박주봉 감독은 "이제는 안세영을 상대하는 선수들이 기다리지 않고 빨리 승부를 하려고 한다"라고 달라진 상대 선수의 대응을 짚으며 "안세영에게도 초반부터 스피드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경기 초반부터 애써 페이스를 조절하지 말고, 상대가 공세로 나섰을 때는 바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안세영은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한 인도네시아 오픈 준결승전에서 박주봉 감독의 조언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너무 공격을 많이 시도한 탓에 체력 저하를 겪었다. 갑자기 플레이 스타일을 바꾼 부작용이었다.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회가 왔을 때 효과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조금 더 높이 뛰고, 조금 더 빠른 스윙을 할 수 있도록 이끌 생각이다.박주봉 감독은 "천위페이나 야마구치는 셔틀콕이 짧게(스매싱을 하기 좋은 높이로) 떴을 때 탁 점프해서 때릴 줄 안다. 파워형 선수로 보기 어려운 안세영은 그렇게는 못하지만, 1㎝라도 더 도약해 공격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 감독이 풋워크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팔스윙도 변화를 유도할 생각이다. 배드민턴 전문가 대부분 안세영의 스매싱 위력이 다른 톱랭커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린다. 박주봉 감독은 "어깨까지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팔꿈치와 손목을 활용하고 순간적으로 라켓에 힘을 줘서 탁 치는 공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더 강한 공격이 아닌 더 빠른 공격을 해내는 게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안세영에게 악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특별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안세영도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라이벌이기도 한 천위페이가 현재 가장 공격을 잘 하는 선수라고 꼽으며 "그 선수 정도는 갖춰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 안세영에게 박주봉 감독 부임은 호재였다. 안세영은 "훈련 이유를 잊게 될 만큼 힘들 때마다 감독님이 흐릿해진 목표 의식을 되살려준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안세영은 오는 13일 일본 도쿄로 출국, 일본 오픈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6:10
프로축구

부산, 레트로 유니폼 공개…‘Return of Glory’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레트로 유니폼 ‘Return of Glory’를 선보였다.부산은 9일 대우 로얄즈 시절을 모티브로 한 스페셜 유니폼을 공개했다. 구단은 “역사를 기념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담아 2023시즌부터 ‘THE LEGEND’라는 이름으로 스페셜 유니폼 복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부산이 이번에 공개한 ‘Return of Glory’는 1987년부터 1992년까지 대우로얄즈 시절 가장 오랜 기간 착용되었던 유니폼을 모티브로 했다.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재해석한 레트로 유니폼이다. 부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팀의 뿌리인 로얄즈의 역사적 유산을 계승하고, 팬들과 함께 영광의 시대를 다시 써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유니폼은 ‘Royal Blue’와 ‘Glory White’ 두 가지 킷으로 구성됐다. ‘Royal Blue’는 당시 전통적인 블루 컬러보다 현재 구단을 상징하는 HDC 블루 컬러를 바탕으로, 부산의 바다를 모티브로 삼아 색감을 재구성했다. ‘Glory White’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차분한 질감으로 고전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구단은 “유니폼 마킹 역시 옛 감성을 살리기 위해 폰트, 색상, 배치 등 디테일을 복원하는 데 집중했다. 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현대적인 품질과 착용감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스페셜 유니폼은 공식 경기에 착용하는 것이 아닌 선수단이 경기 전 워밍업 때와 경기 중 벤치에서 대기할 때 착용하는 일종의 프리매치 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페셜 유니폼은 오는 2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북청주전에서 오프라인으로 첫 공개 및 판매된다. 23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가 시작된다.김우중 기자 2025.06.09 17:17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입에서 “원정팀 배려했으면” 작심 발언 왜 나왔나 [IS 포커스]

“K리그를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이정효(50) 광주FC 감독이 이례적으로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대뜸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기를 치르러 온 수원종합운동장의 시설에 아쉬움을 표했다.지난 14일 이정효 감독은 수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라운드(16강)를 앞두고 “수원종합운동장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게 있다. 원정팀에 대한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라커룸이 많이 빈약하다. 수원종합운동장 관리자들이 힘드시겠지만, 원정팀을 배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보통 축구장은 홈팀보다 원정팀 라커룸 등 쓸 수 있는 시설이 빈약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원종합운동장의 원정팀 라커룸이 유독 부실해서 나온 말이다. 실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울산 HD를 이끌던 시절 수원종합운동장의 시설에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수원FC 관계자는 “보통 라커룸, 치료실, 워밍업장, 코치진이 따로 있는 감독실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다른 팀에도)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건데, (수원종합운동장은) 감독실이 따로 없다. 우리 구단과 관리하는 공간과 (라커룸이) 떨어져 있다 보니 전체적인 관리가 미흡하다. 샤워실 칸도 그렇게 많지 않다. (이정효 감독이) 그런 내용을 말씀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실제 수원종합운동장 원정팀 라커룸은 일반적인 라커룸보다 비좁았다. 감독실이 따로 없어서 이정효 감독은 복도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다고 한다. 대개 감독실에서는 경기 전 코치진끼리 전술에 관해 논한다.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정팀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수원종합운동장 관리 주체는 수원도시공사다. 수원FC가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이야기하면 수원도시공사가 판단해 경기장을 개조하는 식이다. 다만 수원종합운동장 원정팀 라커룸 쪽에 미비한 공간을 구축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시설이 미약하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애먹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정상적으로 발휘되기 어렵다. K리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선이 시급한 문제다.김은중 수원FC 감독 역시 “원정팀 라커룸이 모든 경기장을 가도 홈팀 라커룸보다 좋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미흡하다고 알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K리그 발전을 위해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원정팀에 대한 예우이며 우리 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발전을 위해서라도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5.15 05:25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작심 발언 “수원종합운동장 라커룸 정말 빈약하다…원정팀 배려했으면” [IS 수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쓴소리를 뱉었다.광주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라운드(16강)를 치른다.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기자회견 막바지에 “질문이 없으면 내가 해도 될까”라며 “잘 써주셨으면 좋겠다. 나와 생각이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이어 “K리그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수원종합운동장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게 있다. 원정팀에 대한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라커룸이 많이 빈약하다. 수원종합운동장 관리자들이 힘드시겠지만, 원정팀에 대한 배려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 관계자는 “보통 라커룸, 치료실, 워밍업장, 코치진이 따로 있는 감독실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다른 팀에도)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건데, (수원종합운동장은) 감독실이 따로 없다. 우리 구단과 관리하는 공간과 (라커룸이) 떨어져 있다 보니 전체적인 관리가 미흡하다. 샤워실 칸도 그렇게 많지 않다. (이정효 감독이) 그런 내용을 말씀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김은중 수원FC 감독 역시 이정효 감독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원정팀 라커룸이 모든 경기장을 가도 홈팀 라커룸보다 좋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미흡하다고 알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K리그 발전을 위해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원정팀에 대한 예우이며 우리 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발전을 위해서라도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컵 8강 진출을 두고 만난 두 팀은 빡빡한 일정 속 로테이션을 택했다. 서로를 넘으려는 목표는 변함없다.이정효 감독은 “(베스트 멤버) 11명을 광주에 두고 왔다. 선수들도 회복이 필요하고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래도 광주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날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잘했으면 하냐는 물음에는 “진시우 선수가 전북에서 임대로 왔지만, 그래도 내게 계속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 선수가 본인을 위해서라도 광주에 있는 동안 성장했으면 한다. 많이 성장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한 발짝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김은중 감독도 로테이션을 택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최대한 내보낼 수 있는 멤버다. 이 선수들이 기회를 못 받았기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지도자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열심히 잘해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5.14 18:39
프로야구

"인간적인 관심과 응원"...'독수리 5형제' 케미 터졌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의 12연승 고공비행은 '완벽한' 선발 야구 덕분이다. 에이스이자 맏형인 류현진(38)을 필두로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 문동주(22)와 엄상백(29)이 각각 임무를 잘 해내고 있을 뿐 아니라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최강이다. 12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선발승(22승)을 합작했고, 평균자책점(3.08), 이닝당 출루허용률(1.10), 탈삼진(240개) 등 주요 팀 기록도 1위에 올라 있다.이들은 한화가 지난달 1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내달린 기간, 모두 선발승을 거두며 이글스 구단 최초 기록을 쓰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백이 없다. 한화는 선발 등판 이력이 있는 선수가 5명뿐인 유일한 팀이다. 5명 모두 한 번도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김경문 감독이 대처할 변수가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발 투수들 사이 깊은 유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가 12연승을 찍은 11일 고척 키움전(스코어 8-0) 더그아웃 일화가 대표적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와이스는 8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가 93개에 불과해 완봉승을 노릴 것으로 보였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9회 말 수비를 앞두고 불펜 투수 김종수를 투입했다. 중계 화면을 통해 와이스가 김경문 감독과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개를 가로젓는 김 감독의 모습에서 와이스가 9회도 마운드에 오르길 바랐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와이스는 이 상황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류현진과 폰세, 엄상백과 문동주가 답해줘야 한다. 이 선수들이 '왜 1이닝 더 안 던지냐'라고 놀리길래, 감독님에게 가서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씀드린 것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현재 한화 선발진 유쾌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와이스는 "(선발 투수) 5명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로서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고 있다.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문동주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순간 다른 선발 투수들이 모두 포효한 게 하나의 예다"라고 선발진 감도는 좋은 기운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 선발 투수들은 유독 끈끈하다. 경기 시작 전 함께 모여 워밍업을 하는 건 일상이다. 심지어 한 선수 불펜 피칭을 할 때, 다른 4명이 뒤에서 끝날 때까지 지켜본다. 이는 류현진이 제안해 선발진에 정착한 루틴이다. 류현진은 "같이 옆에서 응원해 주면 아무래도 힘이 더 난다"라고 설명했다. 문동주도 "몸을 풀 때 서로 피드백을 하고 좋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큰 도움을 받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리더' 체질을 보여주고 있는 폰세의 성향도 기운을 돋우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28일 홈(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KIA 타이거즈전 5회 초 투구 뒤 야수들까지 불러 모아 투지를 불어 넣는 '필드 미팅'을 한 장면은 야구팬 사이 큰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제스처로 좋은 기운을 전파하고 있다. 당연히 경쟁 효과도 발생한다.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화 선발 '독수리 5형제'는 선의의 경쟁 속에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자극하며 더 단단해지고 있다. 한화는 13일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3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와이스는 "내가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류현진이 얼마나 훌륭한 투수인지 모두 알고 있다. (13일 두산전이) 기대된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에 나서는 선수도 힘을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06:42
영화

‘미션 임파서블8’ 톰 크루즈는 “네버 엔딩” [종합]

“5년을 쏟아부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들고 한국에 올 수 있게 돼서 영광입니다.”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 프레스 컨퍼러스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시리즈의 아이덴티디인 톰 크루즈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배우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이 동행했다.‘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2023)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는 “어메이징하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언제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 이어 “전 한국에 오는 게 정말 좋다. 한국에 오는 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12번 찾은 게 그 방증”이라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시리즈를 만들면서 “복잡한 속에서 심플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으며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전 어떤 목표를 만들고 그걸 달성하고자 한다. 그다음 또 다른 레벨로 끌고 간다. 스토리, 캐릭터, 스턴트 모든 것에 해당한다. 모두 전편을 능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미션 임파서블8’ 최대 관전포인트인 육해공을 넘나드는 고난도 액션 이야기도 이어졌다. ‘미션 임파서블8’에는 에단 헌트의 시그니처 질주 장면부터 물에 잠긴 잠수정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고난도 수중 장면이 등장한다. 톰 크루즈는 “125파운드(약 56kg)에 달하는 잠수복이 너무 무겁기도 했고 마스크 안에 공기가 갇혀 있었다. 숨쉬기가 너무 어려웠다. 어떤 샷을 찍고 회복하고 바로 다음 촬영 준비를 해야 했다. 동시에 전방위로 제게 다가오는 것들을 보면서 연기해야 했다. 감독님이 계속 안전을 체크했다”고 떠올렸다.또 톰 크루즈는 2438m 상공에서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린 장면을 놓고, “감독이 농담으로 ‘날개에 올라가 볼래?’라고 했다. 그게 진짜가 된 거다. 그렇게 꿈이 현실이 된 게 많았다”며 “물론 현실화까지 수년이 걸렸다. 아프리카도 두 번 방문했고 신체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엄청난 집중과 노력을 요했다”고 회상했다. 연이은 도전이 무섭거나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걸 즐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부담을 느끼는 건 특권’”이라고 답했다. 톰 크루즈는 “다들 이런 극단적 스턴트가 무섭지 않냐고 한다. 솔직히 무섭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괜찮다. 이런 부담을, 책임감을 즐긴다. 전 인생에서 전에 한 것, 안전한 것만 찾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약속했다.그는 ‘미션 임파서블8’가 ‘미션 임파서블’의 마지막 시리즈라는 ‘설’에는 “‘미션 임파서블8’은 지난 30년간 이어진 ‘미션임파서블’ 프랜차이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상은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톰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관객들이 즐기기를 원한다. 꼭 극장에 와서 봐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끝으로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은 제가 처음 제작한 영화다. 저는 영화를 만드는 걸 좋아하고 즐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제게 영화 그 자체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저는 계속 워밍업 단계다. 작품으로 배운 걸 그다음 작품에 계속 적응하고 있다. 여전히 목표가 많고 앞으로도 만들어갈 영화가 많다. 네버 엔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8’는 오는 17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8 15:19
프로축구

'대전의 아들' 18세 김현오 선발 데뷔전서 데뷔골 폭발...선두 대전, 안양 2-1 꺾고 신바람 3연승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집과도 같은 곳이에요."앳된 얼굴의 고교생 스트라이커가 파죽지세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에 불을 더 지폈다. 대전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안양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대전의 18세 공격수 김현오가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방을 휘저었던 김현오는 전반 36분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을 만들어냈다. 2007년생 김현오의 프로 데뷔골이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인 김현오는 올 2월 준프로계약으로 대전에 입단했다. 대전의 세 번째 준프로 계약 선수다. 그는 대전 산하 유스팀인 충남기계공고에 재학 중이며, 큰 키에 기동력이 뛰어나 좌우 윙으로도 뛸 수 있다. 해외 진출이 확정된 윤도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황선홍 대전 감독이 선택한 김현오는 이날 '깜짝 선발'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데뷔전에서 사고를 쳤다. 김현오의 깜짝 선제골이 터진 후 경기 흐름은 안양의 거센 반격으로 이어졌다. 안양은 시종 공격을 멈추지 않고 후반에도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2분 야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고, 모따가 낮게 깔아 찬 중거리 슛은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손에 걸렸다. 안양의 공세에 대전은 추가골로 응수했다. 후반 34분 김현욱의 오른쪽 코너킥이 직접 골대로 향하자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쳐냈는데, 혼전 상황에서 밥신이 너무나 쉽게 오른발 발등으로 톡 건드려 골을 넣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채현우가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전은 3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26(8승 2무 2패)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안양(5승 7패)은 승점 15에서 제자리걸음 했다.김현오는 선발로 나와 데뷔골을 넣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아웃됐다. 그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어릴 때 볼보이를 하면서 꿈을 키웠던 곳에서 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또 김현오는 "워밍업 할 때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득점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는데, 진짜로 골을 넣었다"고 했다. 김현오는 또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나에게 집과도 같은 곳이다.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뛰어도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같은 시간 대구iM뱅크파크에서는 대구FC가 제주 SK를 3-1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이은경 기자 2025.05.03 19:07
메이저리그

"팀원들에게 미안, 나도 답답해" 1966억 장기 계약인데…다리 경련 이어 어깨 문제 또 '이탈'

LA 다저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오른손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32)가 또 아프다.글래스노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 부진했다. 경기 내용만큼 문제인 건 부상. 글래스노우는 2회 초 시작에 앞서 워밍업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벤 캐스파리우스와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부상자명단에 오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글래스노우는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다리 경련 문제로 5회 교체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피츠버그전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번엔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그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일부 변화로 다른 일들이 생겨난 거 같다"며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몇 년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할 것인데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그게 가장 답답하다.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푸념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내겐 매우 답답한 상황(It's a very frustrating situation for me)이다. 정말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후 5년, 1억3650만 달러(1966억원)에 연장 계약을 한 상황. 이탈이 장기화하면 다저스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등 적지 않은 선발 자원이 이미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글래스노우까지 빠지면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MLB닷컴은 다저스의 현재 상황을 두고 '시즌 초반 여러 명의 투수가 부상을 당한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피츠버그전을 9-2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투수 캐스파리우스가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2:49
뮤직

세븐틴-엔플라잉, '열살' 5월생 나란히 5월말 컴백 [IS포커스]

2025년. 올해 열 살을 맞은 K팝 그룹이 유독 많은 가운데 오는 5월, ‘2015년 5월생’ 동기 세븐틴과 엔플라잉이 나란히 컴백을 앞둬 K팝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븐틴은 일찌감치 5월 26일로 컴백 날짜를 확정 공지했고, 엔플라잉 역시 비슷한 시기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두 팀 모두 ‘열 살’ 생일을 새로운 음악으로 팬들과 함께 자축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음악 여정을 약속한다.◇원조 ‘초통령’ 세븐틴, 이젠 어엿한 ‘글로벌 톱 아티스트’ 세븐틴은 지금은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탄생한 13인조 보이그룹으로 바닥부터 정상까지 성장형 아이돌로 10년 여정을 이어왔다. 음악, 퍼포먼스, 예능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인 세븐틴은 우지를 필두로 다수 멤버들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그 자신에게 꼭 맞는 음악을 스스로 만들며 성장해갔고, 최근 2년 여 사이엔 일본을 넘어 미주·유럽까지 팬덤을 확장하며 글로벌 톱 그룹으로 도약했다. 일부 멤버의 입대로 완전체 공백이 시작됐지만 데뷔 기념일인 5월26일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를 발표하고 팀의 생일을 자축한다. 3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앨범명 ‘해피 버스트데이’는 생일을 뜻하는 영어 단어 ‘Birthday’와 터뜨린다는 의미의 ‘Burst’를 합해 만든 표현. ‘새로운 세븐틴’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소속사는 “세븐틴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5집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와 무대로 전 세계 캐럿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세븐틴은 소속사의 안정적인 지원과 든든한 팬덤 덕분에 아이돌 세대교체가 이어지는 시점에도 기세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음악과 퍼포먼스 등 ‘본업’으로 쌓아온 신뢰가 워낙 탄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 하반기에도 일부 멤버가 병역으로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으나 솔로, 유닛 및 기존 작업해 둔 음악을 프로젝트성으로 발표하다 보면 사실상 공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 정신과 강력한 팀워크, 여기에 캐럿(팬덤명)과의 깊은 유대감까지 K팝 아이돌의 ‘스탠다드’를 보여주고 있는 세븐틴이 새 정규 앨범으로 또 어떤 역사를 써낼지 주목된다. ◇엔플라잉, 밴드 붐 속 군필 완전체로…‘옥탑방’ 넘을 띵곡 기대엔플라잉은 2015년 5월 20일 데뷔한 밴드로 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으로 구성됐다. 아이돌 댄스 그룹이 주목받던 시기에도 묵묵히 그들만의 음악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던 이들은 2019년 ‘옥탑방’ 역주행으로 주목을 받으며 ‘만인의 밴드’로 거듭났다. 특유의 경쾌하고 긍정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지난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ST 참여 및 멤버 이승협의 출연으로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차훈, 김재현, 서동성 세 명이 연달아 전역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한 이들은 팀의 10주년인 오는 5월을 기점으로 밴드 인생 2막을 연다. 이들은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단독 콘서트 ‘2025 엔플라잉 라이브 ‘엔콘4 : 풀 서클’’을 개최하며, 5월 말 새로운 정규 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들이 완전체로 내놓는 앨범은 2023년 5월 발매한 ‘원스 인 어 블루 문’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멤버 유회승은 지난해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엔플라잉 10주년’ 모드를 예고하며 “곧 다가올 다섯 명의 시간이 너무 기대된다”며 “팬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큰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엔플라잉의 경우 밴드 붐이 거세게 분 지난해 완전체 ‘군백기’를 보낸 점은 다소 아쉽지만 이승협, 유회승 등 멤버들이 왕성한 개인 활동으로 팀을 잘 이끌어줬고, 본격 페스티벌 철이 시작된 상반기부터 완전체로 무대에 서고 있어 본격 앨범 활동을 위한 ‘워밍업’을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무대 위 모습이 다양하게 조명되는 만큼 언제고 신곡과 구곡이 정주행 혹은 역주행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기대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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