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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맨' 이규한, 친근함→리더십까지 든든한 맏형 면모
이규한이 친근함과 든든함을 오가는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MBC스페셜–워킹맨' 1부에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배우 이규한, 김지훈, 서지석이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진 해파랑길을 걸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규한은 사전 인터뷰부터 해파랑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마흔이 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뒤돌아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파랑길 시작인 부산에서 만난 '워킹맨' 3인방은 이규한의 노래로 유쾌하게 등장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구수하게 부르는 이규한은 흥이 난 표정과 조용필 성대모사로 유쾌함을 더했다. 이규한은 해파랑길 걷기에 앞서 길을 찾는 방법, 스탬프 인증 등 여행의 꿀팁까지 소개하며 첫 문을 열었다. 지압 보도에 도전했지만 시작부터 곡소리를 내며 "설계가 잘못 됐어. 여기 칼날이 있어. 이건 신고해야 해"라는 말과 함께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특유의 친화력이 발휘됐다. 영덕에서 마주친 해녀들과 대화를 시도한 이규한은 사투리에 당황했다. 하지만 당황한 것도 잠시 '워킹맨' 3인방의 즉석 인기투표를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각자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배역에 대한 고민이라는 서지석의 말에 이규한은 "나는 요즘 주, 조연을 가리지 않으면서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어. 그 역할 자체도 생각하면 할수록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다가오는 변화를 스스로 극복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맏형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방송 말미엔 방탄소년단이 다녀간 맛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규한은 홍게라면 면치기 기술을 보이며 김지훈과 서지석의 찬사를 받았다. 이내 음식을 다 먹은 이규한이 시간이 없어 서두르자고 말했지만, 서지석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식사를 했다. "서지석이!"라고 이규한의 다그치는 소리와 함께 1부가 마무리 됐다. '워킹맨' 2부는 21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15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