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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판교 악몽' 떨친 카카오, 계묘년 내실부터 다진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카카오에 한차례 태풍이 휩쓸고 갔다. 무료 메신저로 국내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하며 '벤처 신화'로 불렸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 논란에 휩싸이자 '갑질 플랫폼'으로 이미지가 전락했다. 그것도 모자라 유례없는 대규모 장애로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2023년 계묘년 카카오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실부터 다진다. 잘못은 빨리 뉘우치고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부터 만든다. 동시에 물밑에서는 글로벌 영토 확장의 발판인 ‘카카오톡’의 대대적 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장애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를 지난 2일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촉발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취임 205일 만에 사의를 표한 남궁훈 전 대표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을 맡았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회사의 사업 청사진과 시장 확장 방안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남궁훈 고문은 직장생활의 70~80%를 함께 했다고 말할 정도로 김범수 창업자와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다.남궁훈 고문은 지난달 있었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카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우선 과제는 '우리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인 분석·재발 방지·미래 투자를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홀로 사태 수습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소상공인·소비자·스타트업 등 이해관계자로 꾸린 협의체와 함께 75일 동안 합의점을 모색해 극적으로 협의를 이끌어내며 부담을 덜고 새해 출발선에 섰다.카카오는 일반 이용자에게는 약속과 사과의 의미를 담은 이모티콘 총 3종(영구 1종·90일 2종)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30만원 이하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 5만원 등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이모티콘 3종의 금액만 약 3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홍은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끝이 아니다. 카카오가 좀 더 사회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카카오는 가까스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됐지만 신사업 발표나 대표 신규 선임 등 대대적 변화는 나중으로 미뤘다. 일단 내실부터 탄탄히 다진다.홍은택 대표는 작년 7월 상생과 ESG 경영 미션을 받고 공동대표직에 올랐다. 남궁훈 고문의 몫이었던 신사업·시장 확장 담당 대표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전망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신규 대표 선임은) 지금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연초라 신사업 발표 등 계획은 없다.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 외 사업적인 것은 작년에 공개한 내용을 차곡차곡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속한 이슈 대응과 빠른 소통을 위해 기존 원격근무 중심의 일하는 방식도 손보기로 했다. 오는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 기반의 근무제를 운영한다. 격주로 운영했던 금요일 휴무제는 월 1회로 축소한다.당초 알려진 것처럼 무조건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조직 단위로 근무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 사무실 근무가 원칙이지만 조직 내 협의에 따라 원격근무도 가능하게 해 두 방식의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한다"며 "구내식당과 주차장 등 사옥 운영도 모두 출근하는 상황을 대비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처럼 카카오는 내부 결속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도약의 '키'인 카카오톡의 변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최근 카톡 프로필 영역과 친구 탭 중심으로 실시간 대화를 넘어 가볍게 교감하는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의 프로필 조회 수와 체류시간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광고·선물하기·이모티콘 등 톡비즈 핵심 비즈니스와 결합해 수익화를 노린다.또 전 세계 이용자들이 취미나 장소 등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는 오픈채팅 기반 '오픈링크'를 선보일 방침이다. 예를 들어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글로벌 팬들이 카카오웹툰의 오픈링크에서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관심사 기반 비지인 간 연결을 담당하는 오픈링크와 커머스의 해외 진출 등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5 07:00
생활/문화

IT업계, 재택에도 실적 날았다…직장인들 "이대로 갑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 IT 기업들이 잇달아 원격근무 체제를 가동했지만, 현장 업무 공백의 우려와 달리 실적은 되레 고공행진했다. 이달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으로 기업들은 점진적 정상화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들은 혼잡한 출퇴근길과 회식의 부활을 걱정하고 있다. 이렇듯 상반된 입장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사무실 풍경을 바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ICT 업체들, 재택에도 실적 고공행진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양대 포털은 비대면 업무 방식을 도입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네이버는 29.0%, 카카오는 48.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9.3%, 59.5%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연말까지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웍스', 카카오는 '카카오워크'와 같은 자체 개발 협업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VPN(가상사설망)으로 보안이 엄격한 내부 인프라에 안전하게 접속해 원격지에서도 업무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재택근무로 인한 매출 타격은 없었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 증가율이 SK텔레콤은 5.66%, KT 3.2%, LG유플러스 3.4%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사 모두 두 자릿수 올랐다. 이들 회사 역시 당분간 순환 근무 기조를 이어간다. 최소 20%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본사 외 거점 오피스 운영으로 인력을 분산한다. 업계 맏형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재택근무 비중과 출장·회식 요건을 일부 완화했지만, 연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기록하자 추가 가이드라인은 내놓지 않고 다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재택·출근 혼합 원해 모바일 소비 행태로 IT업계가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있지만, 비대면 추세가 기업 경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직장인들은 현재의 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내심 바라는 눈치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4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직장인 412명 중 86.9%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무 환경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워라밸이 지켜질 것 같아서'가 48.9%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부정적으로 생각한 그룹(13.1%)은 이유로 '실제로 해보니 만족도가 낮아서'(3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업무량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25.9%)와 '실현 가능성이 없어서'(22.2%)라는 답변도 있었다. 희망하는 근무 환경을 묻자 하이브리드(출근·재택 혼합) 근무가 68.5%로 1위에 올랐다. 재택근무(38.7%)와 거점 오피스 근무(29.1%)가 뒤를 이었다. 서울 사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김 모 씨(37)는 "IT 기업은 사무실에 출근해도 메신저로 대화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젊은 직원들은 이어폰을 끼고 일하기도 한다"며 "서로의 신뢰만 뒷받침한다면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계속해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시간 절약과 회식 문화 단절 등을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들었다. 다만 자녀 등 가족과 독립된 업무공간이 없어지고 집안일이 늘어나는 것은 단점이라고 했다. 부작용도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인의 양심에 맡겼더니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택인데 전화·메신저 안 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좀 해달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기업 절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 기업들은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지난 4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응답 82개사)에 재택근무 시 체감 업무 생산성을 물었다. 그 결과,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고 답한 곳은 40.9%에 불과했다. '80~89%'는 39.4%, '70~79%'는 10.6%로 나타났다. '70% 미만'이라는 응답은 9.1%였으며, 생산성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부정적 평가도 소수(1.5%) 존재했다. 응답값을 평균할 경우 기업들이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정상출근 대비 생산성은 83.4% 수준이다.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바라보는 인식은 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생산성이 '90%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는 5.9%포인트 줄었는데, '80~89%'라는 응답은 13.9%포인트 늘었다. 이에 기업 절반 이상은 기존의 근무 체제로 복귀할 전망이다. 응답한 기업의 56.4%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지속 활용·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총은 "기업들의 인식과 활용률이 제고된 것은 분명하지만, 코로나19가 해소된 이후 재택근무가 보다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시행 초반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새로운 근무 환경을 대하는 직장인과 기업의 온도차가 뚜렷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택은 이제 선택의 문제다. 이번을 계기로 모여서 일하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품이나 서비스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기술에 기반을 둔 성과 측정 모델도 고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교수는 "조직장에게 맡겼던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성과를 평가하게 되면서 불공정 시비도 없어질 것"이라며 "전용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 등을 개발하는 원격근무 솔루션 회사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23 07:00
경제

"언제 또 터질지 몰라"…위드 코로나 기대감에도 기업들은 재택근무 중

백신 접종 확대와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내달 '위드 코로나'(코로나19 공존) 전환 기대감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변화에 민감한 IT 업계는 물론 대부분 기업이 현행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능한 직군에 한해 재택근무 인원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변경 계획이 없다. 코로나19 상황과 정부 지침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 입장이지만,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맞춰 모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음 달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이 내려지기 전까지 국내·외 출장 및 외부 미팅, 집합교육을 금지하고 재택근무 비율은 50%로 맞춘다. 회식 등 사적모임은 미접종자 4인 포함 수도권 8인, 비수도권 10인 안에서 허용한다. 양대 포털은 전면 재택근무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간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두 차례 온사이트 체제(사무실 근무)와 순환출근 방식으로 전환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1년째 전 직원이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곧장 업무 환경을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거점오피스를 확대해 어디서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지침이 나온 것은 없다. 준비 중인 단계"라며 "출근 인력이 적은 편이다. 유연한 근무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 프롬 애니웨어' 제도와 연계해 서울(을지로·종로)과 경기(분당·판교) 4곳과 부산과 대구 등 지방 5곳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최소 20% 이상 재택을 의무화했으며, 특성에 따라 비율을 50%까지 올린 부서도 있다. 올해 상반기 도입한 '디지털 워크' 활성화를 위해 서울 강남과 여의도, 경기도 일산 등 10곳에 사설 오피스를 임대해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팀원 주 4회, 팀장 주 2회 재택근무에 팀별 일 재택 비중 최소 20%를 원칙으로 한다. 직영매장은 일별로 50% 이상 재택을 필수로 한다. 고객 접점이 넓은 금융권은 보다 더 보수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준비한다. 하나은행은 기존 본부 부서의 분산근무 비중을 총원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변경했다. 10인 미만에서만 가능한 대면회의는 제한 범위를 수용인원 기준 50%에서 30%로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본부 인원의 30%가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본부 사무실 근무 직원 대상으로는 시차 출·퇴근제를 운영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전 영업점 대기고객은 10인 이내로 관리하고, 영업시간은 3단계 이상 지역에서 오전과 오후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했다. 하나은행·국민은행·우리은행 모두 방역 당국의 위드 코로나 관련 지침 공유 전까지 직원 간 회식·모임·식사를 금지한다. 불필요한 회의와 출장은 취소한다. 신한은행은 재택·단축근무를 유지하면서 행사나 사적모임 등은 서서히 풀어갈 예정이다. 뷰티 업계도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격근무 체제를 지속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면 재택근무가 원칙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만 조직장 승인 아래 일부 출근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팀별로 주 1~2회 출근한다. 출·퇴근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단축했다. 매주 금요일은 전원 재택근무를 하거나 연차 소진을 권장한다. 정길준·서지영·권지예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9 07:00
경제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네이버·11번가 등 IT·유통업계 재택근무 돌입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네이버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주 2일 출근, 3일 재택근무’ 방식의 순환근무를시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재확산하면서 완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8월 초 들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고 판단해 정상 출근 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2주 정도 정상 출근했던 네이버는 이날부터 다시 2+3 체제를 가동하려 했으나, 재확산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결국 다시 전면 재택근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전사 원격근무로 전환한다”며 “계속해서 확산세를 주시하며 대응 수준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최근까지도 부분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IT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바로 재택근무 강화로 전환했다. 한편 유통업계도 롯데리아, 스타벅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자 재빨리 재택근무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11번가는 오는 21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11번가가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은 올해로 3번째다. 롯데쇼핑과 CJ ENM오쇼핑 부문은 생방송을 진행할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두 곳 모두 재택근무 해제 일자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재택’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동안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재택근무 재전환에 들어가는 업체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8.18 14:46
생활/문화

코로나19 재확산에 SKT·카카오·네이버 등 다시 재택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ICT 기업들이 다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날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임직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 등에 따라 8월 23일까지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모임·약속 등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를 당부한다"며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가 달라"고 했다. 또 불가피하게 업무 수행을 위해 출근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리더와 상의하고, 불가피한 출근 및 업무 이동 시에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하라고도 했다. SK텔레콤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2월 25일∼4월 5일, 5월 14∼24일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IT·게임 기업들도 최근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왔던 티맥스소프트의 티맥스타워 내 구내식당 근무 외주직원이 13일 확진되고, 판교 주변 식당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주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다시 무기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 직원 중에 확진자는 없으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2월 말부터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가 지난달 7일 정상 출근 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사흘은 원격근무하는 순환근무제를 시작했다. 이달 3일 순환근무에서 정상 출근 체제로 바뀐 지 2주 만에 다시 순환근무로 돌아갔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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