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8건
연예일반

[줌인] 정주행 부르는 ‘운수 오진 날’ 원작보다 더 재밌네 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24일 파트1(1~6화) 공개 후 탄탄한 연출,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배우 유연석이 살인마 금혁수, 이성민이 택시기사 오택, 이정은이 원작에 없던 캐릭터 황순규로 분했다.7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운수 오진 날’은 공개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티빙 랭킹 6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 로드무비와 스릴러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N차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주행 붐이 불고 있다. 6화 말미,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던 ‘운수 오진 날’이 8일 공개되는 파트2(7~10화)에선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다. ◇ 유연석의 연기 변신‘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 살인마 캐릭터를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그가 연기한 금혁수는 사고 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고, 이를 자랑하듯 떠벌리고 다닌다.로드무비 장르인 만큼 ‘운수 오진 날’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된다. 유연석은 이성민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살인을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금혁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대본을 손글씨로 쓰며 암기했다. 유연석은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줘야 할까 고민하다 실제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유연석의 노력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소아과 의사 안정원, ‘사랑의 온도’ 하상수의 모습을 벗어내고 천진난만하고 광기 넘치는 살인마 그 자체로 존재했다. 시청자들은 “원래도 잘했지만 날아다니네”, “이성민 연기에 지지 않는다”, “연기인 걸 알겠는데 진짜 사이코패스 같다”,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 제작사의 뛰어난 선구안‘운수 오진 날’은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총 25부작으로, 2020년 5월 연재를 시작해 10월 완결됐다. 완결까지의 내용은 파트1에 담겼으며, 드라마는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끝을 맺었다. 웹툰에서 금혁수가 경찰에게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금혁수가 사실 금혁수가 아니었다는 반전으로 파트2를 예고해 충격을 선사했다. 원작에 없던 뒷이야기가 추가돼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운수 오진 날’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는 작품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재빨리 판권을 구매한 스튜디오엔 역할이 컸다. 제작사는 2020년 10월 웹툰 완결 후 불과 3개월 만인 2021년 1월에 판권을 구매했다. 이후 곧바로 기획 개발에 들어갔고 2022년 4월 첫 촬영을 시작해 9월에 촬영을 마쳤다. 제작사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도 타이밍이 있는데 ‘운수 오진 날’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긴장감을 주고, 공감받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화를 빠르게 추진했고 배우들도 곧바로 제안을 수락해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운수 오진 날’ 파트2가 8일 정오 공개되는 가운데 원작의 특색은 살리고 확장된 이야기를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낮에 뜨는 달’, ‘스위트홈2’ 등 최근 공개된 웹툰 원작 드라마가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수 오진 날’이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8 06:00
연예일반

‘남남’ 작가 “안재욱 캐스팅이 전화위복, 드라마화 망설였다” [IS인터뷰]

“‘남남’을 드라마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요? 무조건 신선함이죠. 처음 보는 캐릭터들이 처음 보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웃음) 사실 처음엔 망설였죠. 진득한 서사가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어떤 이야기보다 독특하고 재미있었어요. 이런 원작의 매력을 믿고 시작했습니다.”평범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았던 모녀 이야기를 다룬 지니TV‧ENA 월화드라마 ‘남남’이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첫 회 1.3%로(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5.5%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남’을 집필한 민선애 작가는 “무엇보다 ‘남남’이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녀의 이야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유쾌하면서도 때론 진지한 모녀관계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남남’의 첫 화는 해수욕장에 놀러 간 은미(전혜진)와 진희(수영)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은미는 모래사장에 앉아 젊은 남자들을 구경하기 바쁘고, 진희는 그런 엄마를 창피해한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보통의 모녀 관계와는 다르다. 특히 거실에서 자위 하는 은미를 목격한 진희가 친구에게 “너 엄마가 자위한 거 봤어?”라며 고민 상담하는 모습은 머리가 얼얼할 정도로 충격이다. 민선애 작가도 처음 원작의 은미를 맞닥뜨렸을 때 ‘와 이거 어떡하지’하고 난감했단다. “‘남남’이 모녀 이야기인 만큼 은미가 진희를 어떻게 키웠는지에 초점을 뒀어요. 그래서 양육 화두도 은미의 성격답게 딱 두개만 설정했죠. ‘절대 버리지 않기’, ‘절대 때리지 않기’ 또한 한 없이 가벼워 보이길 바랐어요. 은미가 욕망하는 모든 것들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사랑스러움을 덧댔죠.”민 작가가 은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든 것도 인기 요인이겠지만, 이를 실감 나게 표현한 배우 전혜진의 연기력도 ‘남남’이 호평받은 이유 중 하나다. 전혜진은 전작들에서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 우먼 역을 보여준 만큼 시청자들에게 반전으로 다가왔다. 이에 대해 민선애 작가도 “전혜진은 은미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인물로 잘 연기했다. 나도 드라마를 보면서 ‘역시 전혜진이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극찬했다. 모녀 관계를 다룬 ‘남남’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는 진희와 재원(박성훈)의 러브라인이다. 이 둘은 남촌파출소 선후배로 초반에는 옷깃만 스쳐도 자지러질 정도로 서로를 싫어한다. 하지만 드라마가 절정으로 향해 갈수록 이들 사이엔 묘한 핑크빛이 감돈다. 민 작가는 러브라인을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그리기 위해 원작 웹툰과 달리 진희의 직업을 회사원에서 경찰로 바꿨다.“은미의 직장인 정형외과는 각양각색 군상들이 있어서 드라마화 할 수 있는 충분한 에피소드를 갖고 있었지만, 진희의 직장은 그렇지 않았죠. ‘남남’이 가족 이야기인 만큼 진희의 로맨스에 많은 분량을 할애할 수 없었어요. 그 적은 분량을 뚫고 한눈에 들어올 로맨스 파트너가 필요했는데 경찰로 직업을 잡으니 이 모든 것이 가능해졌어요. (웃음)”수영와 재원이 감칠맛 나는 로맨스를 그렸다면 은미와 진홍(안재욱)은 농후한 중년의 사랑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고등학생 때 교제를 시작해 진희를 갖게 된다. 진홍의 부모 때문에 이 둘은 멀리 떨어지게 되고, 중년이 되고 나서야 서로를 만나게 된다. FM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빈이후과 전문의 박진홍은 일탈이라곤 없을 것 같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유일한 예외가 그의 첫사랑 은미인 것. 하지만 긴 세월 동안 보지 못한 만큼 두 사람 사이엔 벽이 생겼고, 이런 벽을 허물고자 진홍은 ‘찌질한 남자’(?)의 정석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런 진홍의 허술한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으로 작용했고, 안재욱의 새로운 재발견이 됐다. 민선애 작가는 원작에서 가장 사랑한 캐릭터가 진홍이었다고 말하면서 “제일 좋아했던 인물인 만큼 최대한 찌질하게 진홍의 서사를 쓰고 있는데 안재욱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청천벽력 같았다”고 전했다.“사실 제가 생각했던 안재욱의 이미지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진홍 특유의 소심한 성격에 안재욱의 카리스마를 얹는 느낌으로 갔죠. 결과는 그야말로 전화위복이였어요. 원래도 안재욱을 하관을 잘 쓰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니 진홍을 연기하면서 옹졸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얼굴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거기에 우리 모두 익히 일고 있는 안재욱의 멋진 미소는 신의 한 수였죠.” 끝으로 민선애 작가는 미혼모 가정에 대해 “초반 진희가 미혼모로 나온다. 하지만 이를 무겁게도 그렇다고 가볍게도 담으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이를테면 진희가 자라오면서 숱하게 들었을 ‘아빠 없는 애’ 소리를 어린 진수(임성균)를 배치해 가볍게 넘어간다거나 은미가 핏줄에 대해 너무 배척한다고 시청자가 피로를 느낄 즈음에는 은미의 친구인 미정이(김혜은) 입바른 말을 하게 해서 한숨 돌리는 식으로 녹여냈다”고 이야기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29 06:30
영화

‘밀수’ 박정민 “류승완·박찬욱 러브콜 이유? 시키면 다 해서” [IS인터뷰]

영화 ‘밀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박정민이다. ‘밀수’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박정민은 순박한 시골 청년에서 흑화하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그려냈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밀수’의 박정민과 만났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박정민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진지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언론배급시사회 때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재밌게 봤어요. 특히 중후반부 지나가면서는 ‘관객들도 이 정도면 재밌게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밀수’ 속 박정민의 변신은 새롭다.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을 보필하며 밀수판을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를 연기한 박정민은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한 변신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박정민은 캐릭터 특유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는 물론, 점차 야망을 품게 되는 입체적인 모습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좀 놀랐어요. 전 이런 연기를 해본 적 없이 없거든요. 류승완 감독님이 저한테서 어떤 모습을 보고 이 역할을 덜컥 맡기신 건지 의아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죠. 그래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어요.”박정민과 류승완 감독은 2014년 단편 영화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류 감독은 당시 무명이던 박정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의 단편 ‘유령’에 그를 캐스팅했다. 이에 더해 박정민은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류승완 감독에 대한 팬심을 과감히 드러내기도 했다. “집에 있는데 감독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밀수 소재의 영화인데 재밌는 캐릭터가 있다고 하길래 무조건 하겠다고 했죠. 외유내강에서 제작한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고 감독님 영화도 몇 번 제안받은 적 있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 했어요. 이번에는 잘 맞아서 하게 된 거죠. ‘유령’을 찍고 나서도 감독님과 일하고 따로 뵙기도 했어요. 감독님은 영화에 대한 고민도, 생각도 많으신 분인데요, 원래도 팬이었지만 더 좋아하게 됐어요. 그런 걸 들으면서 많이 배웠거든요. 감독님 영화라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죠.”장도리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변화하는 인물이다. ‘밀수’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박정민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감독님이랑 얘기를 제일 많이 했다”며 “‘밀수’에 나오는 인물들 중 가장 감독님의 말맛을 살릴 수 있는 캐릭터가 장도리”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시키는 대로 잘하자는 생각이었다. 감독님이 처음에는 저한테 뱃사람 같은 단단한 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중에는 다이어트를 해서 몸을 만들 생각으로 벌크업을 하고 있었는데 살크업이 되어버렸다. 그 상태에서 의상 피팅을 갔는데 감독님이 ‘이대로 나오는 건 어때?’라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했다.(웃음) 다음날부터 운동을 안 가게 됐고 배도 나오고 얼굴에 살도 붙어있는 상태로 작품에 나오게 됐다. 그때 몸무게가 80kg였다”고 떠올렸다.현재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전, 란’ 촬영을 위해 다시 살을 뺀 상태라는 박정민. 그는 ‘밀수’ 속 화려한 의상은 김혜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혜수 선배는 평소에 작품 하지 않으실 때도 인터넷에서 본인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스타일, 영화에 나왔으면 하는 의상들을 보면 저장해 놓으신다더라고요. 이번에도 장도리에게 어울릴 만한 레퍼런스들을 감독님에게 많이 보여드렸다고 들었어요. 거기서 감독님이 몇 개 선택해서 의상팀과 상의 후에 만들어진 옷도 있죠.”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에 김종수 등 ‘밀수’에는 박정민 보다 연차가 높은 선배들이 가득하다.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워낙 에너지가 크신 선배들이라 그걸 반감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못하거나 받지 못해서, 쩔쩔매서 ‘연기를 잘 해내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정식 데뷔한 박정민은 ‘사바하’, ‘시동’,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지옥’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작품 선택에 주인공 여부와 분량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박정민. 그는 “(역할에 구분 없이) 작품에 참여하다 보니 주인공 역할도, 작은 역할도 들어오더라. 해볼 만하다 싶으면 선택하는 것 같다”며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 감독이 누구인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과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시키는 것을 잘해서”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박정민은 지난 2021년 왓챠 오리지널 영화 ‘언프레임드’의 ‘반장선거’를 통해 연출을 경험해 보기도 했다.“짧은 경험이지만 단편을 연출해 봤을 때 느꼈던 건 제가 원하는 걸 배우가 정확히 해줄 때의 쾌감이 있더라고요. 감독님이 본인이 주는 디렉션을 정확히 이해했다고 말씀해 주신다면 훌륭한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전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웬만하면 다 해요.(웃음) 대꾸 없이 그냥 하니까 감독님이 일하기 편해하시지 않았나 싶어요.”끝으로 박정민은 지난 2021년 촬영 후 약 2년 만에 개봉한 ‘밀수’에 대해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특별해요. 2년 동안 많이 기다렸어요. 선배들과의 연기도 좋았고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에 제가 출연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했어요. ‘밀수’기 제게 참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홍보 활동도 발 벗고 나서서 더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27 06:15
스타

[인터뷰] 배정남 “내 인생을 바꾼 ‘영웅’… 태극기만 20장 샀습니다”

“제가 가진 사상 자체에 변화가 생겼어요.”배우 배정남은 영화 ‘영웅’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작품이라고 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이야기를 담은 ‘영웅’을 작업하면서 그는 “이 정도로 공부해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가 연기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뜨겁고 치열했다.“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쓰신 ‘안응칠 역사’나 하얼빈 의거와 관련된 자료를 전부 찾아봤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까지 대단한 독립운동가 집안이더라고요. 이렇게 독립운동한 분들 찾아내는 것도 재미가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가진 생각과 사상이 바뀌게 됐죠.”영화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최근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배정남은 안중근(정성화 분)을 돕는 명사수 조도선 역할을 맡았다.배정남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로 조도선은 러시아에 살면서 독립군 장군도 하고 명사수였던 인물”이라며 “(역사적 고증을 위해) 전문가 스나이퍼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독립운동이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의거 성공을 위해 손을 보탠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 배정남이 연기한 조도선 역시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준비하고 채가구역에서 의거를 준비하다 붙잡혔다. 이토 히로부미가 탄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 의거에는 실패했지만, 안중근이 성공하면서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 배정남은 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4~5kg이 나가는 장총 소품을 품에 들고 사격 자세를 수없이 가다듬었다. ‘영웅’에서 배정남이 웃통을 벗은 채 빨래바구니를 옮기는 장면도 실제로 세탁소를 운영했던 조도선의 직업을 고증한 장면이다. 배정남은 “그 장면은 11월 말에 라트비아에서 찍은 것”이라며 “땀 흘리는 몸을 표현해야 해서 물도 뿌렸다. 정말 추웠다”고 회상했다. ‘영웅’을 촬영하며 시작된 역사 공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평소 골동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배정남은 이제 오래된 태극기를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미국 골동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영웅’ 출연을 한 뒤 옛날 태극기가 엄청나게 멋있게 보였다”며 “동묘에서 오래된 태극기 20장 정도를 구했다”고 전했다.“거짓말 안 하고 제 지갑에 딱 세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아버지 사진, 또 하나는 외할머니 사진, 그리고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찍은 ‘인내’라고 적힌 도장을 찍은 종이입니다. ‘인내’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기도 한데 전 그 단어를 좋아해요. 제 인생도 인내라는 말을 갖고 다닐 겁니다.”인간 배정남의 인생 영웅도 밝혔다. 첫 번째로 외할머니를 꼽았다. 그는 “아기 때부터 나를 키워준 외할머니가 영웅이다”며 “아버지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셨고 어릴 때 어떻게든 나를 키우려한 영웅”이라고 했다. 초등학생 시절 살뜰히 보살펴분 하숙집 할머니도 그에게는 영웅이었다.순탄치만은 않은 삶을 살아온 배정남은 최근 인생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인 ‘벨’이 허리 디스크로 크게 앓아 누우면서 죽음의 문턱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배정남은 “원래도 긍정적인데 벨이 아프면서 더 그렇게 됐다”며 “반려동물이 아프면 치료를 포기하고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죽을까봐 불안했는데, 지금은 벨이 걷지 못해도 유모차에 태워 다닐 수 있는 게 감사하더라고요.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살자. 그렇게 생각했고 제가 무언가 해줄 시간이 생겼다는 게 행복했어요. ‘언젠가는 벨이 떠나겠구나’하는 생각도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인생은 40세부터라고 자신있게 미소지은 배정남은 앞으로도 ‘인내’를 가지고 롱 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벨의 재활도, 모델 활동도, 배우 활동도 조급함이 아닌 인내로 완성하겠습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30 18:30
연예일반

“‘뷰티도시’로 돌아왔다” 마동석X정경호 ‘압꾸정’ 웃음 빵빵 터지는 구강 액션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2’ 찍고 ‘뷰티도시’로 돌아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진순 감독,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오연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다.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으로 변신한 마동석이 지금껏 보지 못한 역대급 매력의 마블리 캐릭터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 제작진과 배우 마동석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임 감독은 “전작과는 톤앤매너가 전혀 다른 영화인데 장르를 확장해서 유쾌한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가벼우면서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목 자체가 ‘압꾸정’이라 압구정 배경 속에서 발랄한 인물들이 있는 모습 실제로 담기 위해서 압구정 일대에서 80% 이상 찍는 걸 원칙으로 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유쾌하게 안에서 잘 뛰어노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흡족해했다. 마동석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변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압꾸정’은 마동석이 이끄는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관 속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마동석은 “제목 아이디어까지 제안했다”며 “제작진과 여러번 고민을 하다가 제가 낸 아이디어가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8년 전에 기획했던 영화다. 뷰티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거기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임진순 감독과 각본 작업도 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인터뷰도 했다. 다행히 영화가 되고 개봉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출연했던 100여 편 영화 중 옷을 가장 많이 갈아입은 영화”라며 “2시간 동안 30벌이 넘는 옷을 갈아입느라 힘들었다. 어쨌든 캐릭터와 잘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외형적 부분뿐만 아니라 말투와 사업 아이디어도 연구를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범죄도시2’ 이후 차기작으로 코미디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동석은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즐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범죄도시’는 액션도 많고 코미디가 있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소재다 보니 편하게 오셔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마동석은 지금도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랑 ‘압꾸정’ 말고도 여러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보통은 실제 인물이나 실화를 많이 모티브로 삼고 인물들을 많이 따오는 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압꾸정’에 나오는 대국 캐릭터는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의 캐릭터다. 그분을 관찰하다 보니까 흥미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우 캐릭터도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떤 분에게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다. 실제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서 많이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는 예정화와의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하며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범죄도시2’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박지우는 까칠하고 냉정하지만 실력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인 성형외과 의사다. 그는 “처음에는 ‘압구정에 왜 성형외과 많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며 “제목을 딱 들은 순간부터 ‘아 이거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동석과 데뷔 전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그는 “마동석 형과 20년 동안 알고 지내왔다”며 제 삶에 모든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선배이기 때문에 같이 작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웠다. 형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재밌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동석 역시 ”저도 경호를 정말 좋아한다. 워낙 친한 동생이기 때문에 영화 ‘롤러코스터’에 우정 출연을 하기도 했었다. 연기적인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본의 부족한 부분을 연기력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정경호은 “극 중 지우가 대국이한테 설득을 많이 당한다. 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같이 사업을 같이 시작하면서 다투기도 한다. 처음부터 대사를 단단하게 만들어놔서 촬영 전에 장난치면서 연습하기도 하면서 했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성형외과 상담 실장 오미정 역을 맡은 오나라는 “마동석과 20년 지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뮤지컬 배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스포츠센터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 인연이 돼서 가끔 볼 때마다 저를 기억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고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강대국 못지않게 오미정도 압구정에서 ‘인싸’로 유명하다.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유일하게 강대국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만큼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한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임 감독은 “미정 역할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다. 여자 강대국 캐릭터다. 코미디 감각이라는 게 타고난 것도 있어야 하는데 우연히 나라 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게 됐다. 누가 봐도 미정이더라. 에너지 넘치는 감각이 있는 배우라고 느껴졌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외에도 최병모가 자본력을 지닌 압구정 큰 손 조태천으로, 오연서가 탁월한 인맥을 갖춘 홍규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마동석과는 영화 ‘감기’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는 최병모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하기 전에 힘든 시기가 있었다. 우울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전된 느낌이 들었던 시기였다. 동석 씨가 감독님한테 제 이야기를 했다더라. 오히려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치유가 된 느낌이었다”고 마동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병모는 마동석과 톰과 제리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병모는 “태천은 원래도 대국한테 많이 당했던 인물인데, 또다시 대국의 말에 홀라당 넘어간다. 제가 맡은 캐릭터는 코믹한 요소는 없지만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오연서는 홍규옥을 “내면의 표현을 잘 하지 않고 미스터리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경호 오빠랑만 촬영하는 신이 많았다. 그래서 ‘마블리랑 촬영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촬영하다 보니 서로 촬영장에도 오고 이동하다가도 들러서 재밌고 좋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저도 한 개그 하는데 아쉬웠다”고 개그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연서는 ”신인 때 마동석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했는데 그 뒤로도 마주칠 때마다 인사해주시더라“며 ”작품 하면서도 너무 따뜻한 분이라고 느꼈다. 작품이 끝나고도 연락을 먼저 해주시니까 감사했다. 영화 찍으면서도 선배님이 잘 챙겨주시고 자리도 잘 만들어주셔서 따뜻한 분위기에서 찍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캐릭터들의 케미가 살아있는 영화다. 일상생활에 지쳐있을 때 웃고 싶어진다면 봐주시길 바란다”고, 최병모는 “각양각색의 유쾌하고 뻔뻔한 캐릭터들이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압꾸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7 12:50
연예일반

유영재→조유리가 선보일 마라맛 하이틴 로맨스 ‘미미쿠스’ [종합]

‘미미쿠스’가 Z세대 하이틴 로맨스의 새로운 장을 연다. 플레이리스트 ‘미미쿠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진행됐다. 유영재, 조유리, 김윤우, 나나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미미쿠스’. 유영재는 “예고생이라고 해서 신경 쓴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사고방식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술고등학교에는 끼 많고 잘생긴 친구가 많아 외모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감독님이 첫 촬영한 후 잘생기고 멋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관리를 열심히 했다. 다른 친구들이 어리고 예쁘고 잘생기다 보니 이 친구들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되게 열심히 관리했다”고 밝혔다. 대한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이자 JJ엔터 그룹 ICE 센터이자 막내 오로시를 연기한 조유리는 “오로시는 학교생활과 아이돌 생활을 병행하는 캐릭터라 그 차이점을 확실히 하려 했다. 학교에서는 밝고 친구를 좋아하는 강아지 느낌이라면 학교 밖에서는 아리송 느낌”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아이돌 활동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그는 “이전에 했던 활동들이 연기에도 나왔다. 또 나도 학교생활에 대한 결핍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캐릭터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대한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이자 JJ엔터 공개 연습생 지수빈 역을 맡은 김윤우는 “오히려 못되지 않게, 차가워 보이지 않게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 미적지근한 부분을 표현하려 했다”고 했다. 나나는 극 중 신났다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신다라를 연기했다. 그는 “10대만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 원래도 밝고 에너지가 있는 편인데 신다라를 연기하며 더 오버했던 것 같다. 싱크로율은 98%”라며 웃었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묻자 나나는 “첫 만남 때는 엄청 어려울 것 같았는데 첫 촬영부터 괜찮았다. 자연스러움이 많이 묻어나왔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영재의 첫인상은 제일 무서웠다. 남에게 관심이 없는 느낌이었다. 무게감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조유리는 친구라 되게 반가웠다. 데뷔하고 나서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는데 동갑내기 친구는 처음 만나서 처음부터 편하고 든든했다. 김윤우는 엄청 차가워서 ‘끝날 때까지 말 한마디 못 섞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하다 보니 엄청 장난기가 많더라. 지금은 굉장히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미미쿠스’는 흉내내고, 미믹이 판을 치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진짜가 되기 위한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하이틴 드라마다. 이날 오후 7시 네이버 NOW.에서 첫 공개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2 14:17
연예일반

전혜진 ‘헌트’서 에이스 요원으로…데뷔 후 첫 첩보 액션 도전

배우 전혜진이 첩보 액션 드라마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혜진은 ‘백두산’, ‘뺑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물론, ‘비밀의 숲2’,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전혜진은 ‘헌트’로 데뷔 이후 첫 첩보 액션 드라마 장르에 도전한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다. 전혜진은 작품에서 박평호와 함께 조직 내 스파이를 찾기 위해 발 빠르게 정보를 파악하는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 역을 맡는다. 방주경은 뛰어난 수사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박평호를 보좌하는 오른팔로, 한번 파헤치기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야 마는 강단을 갖춘 인물이다. 특히 대사를 통해 박평호와 관객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전혜진은 자신이 연기한 방주경에 대해 “두뇌 회전이 굉장히 빠른 친구다. 일을 즐기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심각하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여유가 있다”고 설명하며 특유의 카리스마는 물론 유쾌한 성격으로 극을 환기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캐릭터임을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재 감독은 “전혜진 배우가 현장에서 가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원래도 굉장히 유쾌하지만 방주경 역할 자체를 위트 있게 잘 소화해냈다”며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전혜진은 에이스 요원으로서 실감 나는 장면을 위해 권총을 쥐는 방법부터 체계적으로 연습, 반복적인 리허설을 거쳐 치밀하게 동선을 계획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7 17:28
해외연예

“자아 찾기 위한 여정” 크리스 헴스워스X타이카 와이티티가 밝힌 ‘토르4’ [종합]

토르가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난다.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기자간담회가 27일 오후 진행됐다. 행사에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사상 최초의 네 번째 솔로 무비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역을 맡게 돼 감사하다. ‘토르’ 시리즈를 찍을 때마다 소중한 경험이지만 이번에는 감독님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이카 와이티티는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했던 경험이 좋았다. 다시 한번 크리스 헴스워스, 마블과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의가 왔을 때 안 할 수 없었다. 스토리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토르: 러브 앤 썬더’ 연출을 맡았다. 그는 “‘라그나로크’는 나의 모든 것을 쏟은 작품이었다. 다음이 또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는 토르의 여정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고민했다. 방황하는 토르를 전제로 시작하게 됐고, 어떻게든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토르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영화 초반에 토르가 본인의 자아를 찾기 위해 명상을 한다”고 말했다. 10년이 넘게 토르 역을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 그는 “‘토르’ 시리즈에서 항상 토르 역을 맡으면서 ‘이 세상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자문한다. 나무 밑에서 명상을 하면서 그 부분을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중에는 ‘나는 남을 돕기 위한 역할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나탈리 포트만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그는 “나탈리 포트만은 ‘토르’ 시리즈의 시작부터 여정을 함께 해온 배우다. 이후에도 스크린 밖에서 친분을 쌓아왔는데, 이렇게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마이티 토르 역으로 분한 모습이 정말 대단했다. 원래도 훌륭한 배우이지만, 이번에는 본인의 해석을 넣은 새로운 슈퍼 히어로를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마블 작품, 그리고 ‘토르’ 시리즈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팬 여러분의 애정에 대단히 감사하다. 사랑이 없었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스토리를 영화로 옮기는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타이카 와이티티 역시 “팬 여러분과 관객들이 없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가 없다. 모두가 여러분 덕이다.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좋은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애정 보여준다면 좋은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가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마블의 코스믹 엔터테이닝 블록버스터다. 다음 달 6일에 개봉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27 16:06
연예

‘앵커’ 천우희 “앵커 발성 녹음 가족들에게 들려주며 연습”

배우 천우희가 앵커 역할 도전기를 전했다. 영화 ‘앵커’ 무비론칭쇼가 28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정지연 감독, 신하균, 천우희가 참석해 ‘앵커’를 직접 소개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이혜영은 스케줄 상 이유로 불참했다. 천우희는 앵커 역할을 위해 “매일매일 뉴스를 틀어놓고 보고 들었다”며 “앵커는 말을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규제가 많았다. 자세나 표정, 목소리 톤이 전부 통제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완벽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게 새로웠다”며 앵커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나운싱 연습한 목소리를 녹음해서 가족들에게 들려줬다. 가족 단체 채팅방에 올렸는데 처음엔 다들 ‘별론데?’, ‘아쉬운데?’ 이런 반응이었다”며 “가족들에게 인정 받아야 되겠다 싶어서 피나게 연습했다. 몇 주 뒤에 다시 녹음해서 들려주니까 가족들이 다 진짜 같다며 놀라더라”고 말해 열정적인 연습 과정을 회상했다. 신하균은 천우희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함부로 말을 걸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희 씨가 강렬한 연기를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촬영 현장에서 몰입해야 할 것 같아 함부로 말을 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만나니 너무 밝고 이야기도 잘 하더라”며 천우희의 반전 매력을 털어놨다. 이에 천우희는 “(신하균) 선배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원래도 선배님 팬이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말문이 트이니까 너무 재밌었다. 한 장면에서는 선배님하고 계속 마주 보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너무 웃겨서 연기하기 힘들 정도로 즐거웠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연 감독은 영화 ‘앵커’의 하이라이트가 ‘사슴’이라며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예고편에서도 사슴 뿔이 잠깐 등장한다. 사슴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하며 관람하시면 즐거울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8 18:18
연예

‘꽃달’ 이혜리 “장르 제한 두지 않는다. 좀비물도 로코도 OK" [일문일답]

배우 이혜리가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한층 더 발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이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돈을 벌기 위해 밀주를 빚기 시작한 단단하고 용감한 강로서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감정을 전했다. 또한 이혜리는 상대 배우인 유승호와 ‘밀감(밀주꾼+감찰)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흐뭇한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점차 스며들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웠고, 후반부로 향할수록 달달하고 애틋해지는 애정전선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절로 자아냈다. -종방 소감이 궁금하다. “더울 때부터 추울 때까지 찍었던 작품이라 실감이 안 난다. 촬영이 끝날 때도 왠지 다음날 일어나서 촬영을 가야 할 거 같았다.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기쁘게 잘 떠나보낼 수 있을 거 같다.” -첫 사극 드라마 도전이었다.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나. “팬층이 두꺼운 KBS 사극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오히려 강로서라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장르적 한계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가장 성장한 점이 있다면. “‘간 떨어지는 동거’와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쉬지 않고 이어진 작품이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감사함을 느꼈다.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를 보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 20대의 마무리와 닿아있는 작품이다 보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나를 성장시키고 있더라.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의 목표는 ‘부지런’이다.” -강로서와의 싱크로율은. “강로서는 어떤 선에 대해 안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다. 나는 ‘왜?’라는 의문은 던질 수 있지만 그걸 깨부술 만한 용기를 없는 사람이라 80% 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로서만큼 현명해지고 싶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용기 있고 행동력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려웠거나 재미있었던 촬영 에피소드가 있나. “첫 회 때 로서가 가락지를 찾기 위해 소똥 밭에 들어간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힘들더라. 로서의 마음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 또 나무도 쓰러뜨리는 힘센 캐릭터인데 오히려 괜찮은 척하면서 한 것이 재미있었다.” -다수의 사극을 경험한 유승호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특별히 조언해준 부분이 있나. “유승호 배우는 침착한 사람이고 많은 일이 일어나는 도중 그 안에서 중심을 잘 잡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은 상대역이었다. 나에 대한 장단점을 알려주면서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이번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금기되었던 것을 따르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았다. ‘아니라고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자’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보고 ‘저 시대에 저렇게 살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해’라며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공감해주셨으면 한다. 조여 오는 것을 풀고 싶어 하는 캐릭터들을 보고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나 주변 반응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다 보니 방송을 볼 때 정말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 스스로도 ‘이건 좀 괜찮네, ’이건 좀 아니다‘라는 장면이 있었다. 그래도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은 거 같아서 행복했다.” -남자 친구 류준열의 응원이 있었나. “늘 잘 해내고 있다고 응원해준다. 특별히 말을 덧붙이자면 내가 했던 작품 중에 시나리오가 재밌었다고 해줬다.” -도전하고픈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는 장르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가 있고, 또 잘 표현해낼 수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 그래도 좀비물도 재미있을 거 같고, 로코도 ‘간 떨어지는 동거’ 밖에 안 해봐서 더 해보고 싶다.” -10년간 연기를 해오면서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도 한층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이다. “쑥스럽기도 하고 이런 질문을 받아도 되나 싶다. 원래도 더 잘해야지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비슷한 도전을 하려는 아이돌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나도 무언가를 알고 이야기해줄 만한 입장은 아니어서 쑥스럽고 부끄럽다. 그래도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후배들이) 자신을 한계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기대하는 30대의 특정한 목표나 꿈은. “특정 목표나 꿈은 정해진 건 없지만, 더 나아져서 더 인정받고 싶고, 풍부해지길 바란다. ‘20대보다는 30대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23 07: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