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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1골 1도움’ 360일 만에 살아난 엄원상…“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엄원상(26·울산 HD)이 360일 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그는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도 털어놨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반등을 약속했다.엄원상은 지난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 경기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 후반전을 모두 소화했다. 엄원상은 동점 어시스트와 역전 골을 책임지는 원맨쇼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리그 무패 기록을 5경기(3승 2무)로 늘린 울산은 3위(8승4무5패·승점 28)를 지켰다. 리그 1,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1)과 전북 현대(승점 29)를 턱밑까지 추격했다.울산은 이날 김천 이동경과 박수일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2까지 끌려다녔다. 지난달 김천전 0-2 패배의 악몽이 반복되는 듯했다.위기의 순간에 엄원상이 분위기를 바꿨다. 외국인 선수 에릭(브라질)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1-2까지 추격한 후반 42분, 엄원상이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한 에릭이 헤더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로 2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박민서가 박스 안으로 공을 연결했고, 이를 엄원상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패스 과정에서 그의 ‘금호고 동기’ 허율이 공을 흘려주는 센스도 빛났다.울산 입장에선 엄원상의 부활이 반갑다. 그는 빠른 스피드가 장기인 윙어다. 전 소속인 광주FC 시절부터 ‘엄살라(엄원상+모하메드 살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5월 29일 이후 360일 동안 리그 무득점 침묵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지난 3월 1개의 도움 외엔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하지만 24일 김천전에서 그간 아쉬움을 털었다. 엄원상은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라며 “골이 안 터지다 보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이날 득점으로 팀도 이길 수 있어서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판곤 울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젊은 선수를 다수 영입하며 선수단을 개편했다. 특히 엄원상의 금호고 동기인 허율(3골)과 이희균(1골 1도움)이 올 시즌 울산에 합류, ‘금호고 트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잇따랐다. 그 중심에 선 엄원상은 “기대에 비해 아직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계속 응원해 주신다면, 우리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반등을 약속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싶으면서도, 경기가 많이 지났다. 꾸준한 활약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엄원상은 “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며 K리그1 4연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5.25 09:30
메이저리그

1조699억원 몸값 폭발하나, 또 멀티 홈런…5월 월간 장타율 0.885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다시 한번 '한 경기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소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3타점 맹타로 7-1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한 소토의 타율은 0.254에서 0.261(138타수 36안타)로 올랐다. 출루율(0.385)과 장타율(0.478)을 합한 OPS는 0.863이다.홈런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소토는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3구째 91.9마일(147.9㎞/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427피트(130.1m) 장타로 연결했다. 이어 3-0으로 앞선 8회 초에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엔 애리조나 왼손 불펜 제일런 빅스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힘들이지 않고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380피트(115.8m)였다. 지난해 12월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699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메츠에 합류한 소토는 4월까지 시즌 타율이 0.241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홈런도 3개에 그쳐 영입 효과가 미미했다. 하지만 5월 접어들어 존재감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메츠 이적 후 첫 멀티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6경기 만에 다시 한번 '1경기 2홈런' 원맨쇼를 펼쳤다. 5월 월간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0.346, 0.885에 이른다.한편 소토의 홈런 2개와 선발 투수 센가 고다이의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시즌 24승(14패)째를 챙긴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08:56
메이저리그

"정말 잘하네" 50-50 달성하고, 통산 OPS 1.460…'론디포 파크 지배자' 오타니

이 정도면 '론디포 파크의 지배자'라고 불러도 손색없다.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패했지만 6회 초 솔로 홈런을 터트려 시즌 10(홈런)-1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그뿐만 아니라 3-4로 뒤진 7회 초 1사 1루에선 동점 1타점 2루타까지 때려냈다.이로써 올 시즌 오타니의 론디포 파크 2경기 타율은 0.333(10타수 3안타)가 됐다. 안타 3개 중 2개가 홈런. 출루율(0.400)과 장타율(1.111)을 합한 OPS가 1.511에 이른다. 이는 일본 도쿄돔을 포함해 오타니가 올해 그라운드를 밟은 8개 구장 중 최고. 오타니의 론디포 파크 초강세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난해 9월 20일 마이애미 원정에선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원맨쇼로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의 통산 론디포 파크 타율은 0.375(32타수 12안타). 안타 12개 중 절반인 6개가 홈런이다. 출루율(0.429)과 장타율(1.031)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론디포 파크의 OPS가 1.460으로 전구장 통틀어 가장 높다. 마이애미 원정만 오면 펄펄 날아다니니 신기할 따름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가 이 구장에서 정말 잘하는 거 같다"라고 놀라워했다.한편 오타니는 7일 홈런을 기반으로 47홈런-47도루가 가능한 페이스를 만들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두 번째 50-50 클럽에 진입하지 못하더라도 40-40 클럽은 확실시된다. 이는 MLB 선수 중 단 여섯 명만이 달성한 것으로 오타니는 40-40 클럽을 두 번이나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9:08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도 놀란 다이빙 캐치…타격에선 커리어 하이 타이 7타점 '원맨쇼' [IS 스타]

LG 트윈스 문보경(25)이 '원맨쇼'를 펼쳤다.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2-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시즌 22승 12패를 기록,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패에 빠진 SSG는 15승 1무 17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이날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첫 승리를 따냈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인상을 남겼는데 그의 투구를 더욱 빛나게 한 건 '승리 도우미'를 자처한 4번 타자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0-1로 뒤진 1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SSG 선발 박종훈의 커브를 공략,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9-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오른손 불펜 최현석을 상대로 3점 홈런까지 때려냈다. 경기 기록은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득점 7타점. 한 경기에서 7타점을 몰아친 건 2023년 6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4타수 2안타 1홈런 7타점) 이후 통산 두 번째이자 커리어 하이. 문보경의 가치는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5-1로 앞선 4회 초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SSG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의 3루수 강습 타구를 역동작 다이빙으로 캐치,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안타 하나면 추격 가시권에 놓일 수 있었지만, 문보경의 호수비를 앞세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문보경의 호수비를 지켜본 염경엽 LG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박수로 호응했다. 문보경은 경기 뒤 "팀이 연패를 끊고, 바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연패 기간에 안 좋았는데,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요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두 타석 모두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 두 번째 홈런은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운 좋게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문보경은 "코엔 윈 선수의 첫 등판인데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팬분들이 항상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데, 특히 홈 경기는 연일 매진될 만큼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7:44
프로야구

문보경 7타점으로 끌고 코엔 윈 QS로 밀었다…LG, 홈에서 SSG 12-4 대파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연승에 성공했다.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2-4 승리로 장식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지만 2·3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시즌 22승(12패)째를 따냈다. 반면 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17패(15승 1무)째를 당하며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이날 SSG는 1회 초 최정의 통산 497번째 홈런으로 1-0 앞섰다. 리드를 내준 LG는 1회 말 홈런 2방으로 대거 5득점 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문보경의 그랜드 슬램과 박동원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5-1로 앞선 5회 말이었다. 볼넷 3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했다. 오지환의 타구가 1루수 고명준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는데 이를 역동작으로 포구한 2루수 정준재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LG는 대타 오스틴 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1회(5점)에 이어 5회(4점) 다시 한번 '빅이닝'에 성공했다.SSG는 1-9로 뒤진 6회 초 1사 3루에서 최정의 적시타, 1사 2·3루에서 라이언 맥브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8회 말 문보경의 스리런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는 3-12로 뒤진 9회 초 맥브룸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코엔 윈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벤치의 기대를 충족했다. 타선에선 3번 김현수가 3볼넷 3득점, 4번 문보경이 3안타 2홈런 7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4이닝 5피안타 8사사구 7실점 부진했다. 마운드에서 사사구 1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6:43
메이저리그

2024년 9월 오타니 이후 첫 '1G 9타점 터졌다'…메츠 구단 역사에 남을 '원맨쇼'

베테랑 타자 브랜든 니모(32·뉴욕 메츠)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니모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2홈런) 4득점 9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니모의 활약을 앞세운 메츠는 장단 21안타를 쏟아낸 화력전 끝에 19-5 대승을 거뒀다.이날 2회 초 첫 타석 중전 안타로 출루한 니모는 후속 제프 맥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까지 올렸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범타. 이어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냈다. 3-0으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워싱턴 왼손 불펜 콜린 포셰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7회 네 번째 타석 임팩트는 더 강력했다. 7-0으로 앞선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니모는 오른손 불펜 콜 헨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5.9마일(170.4㎞/h), 비거리 406피트(123.7m)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불붙은 방망이는 8회에도 화끈하게 돌아갔다. 11-0으로 크게 앞선 8회 무사 만루에서 니모는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9타점째를 챙겼다. 상황에 따라 '싹쓸이'도 가능했는데 1루 주자 마크 비엔토스의 발이 빠르지 않아 아쉽게 '경기 10타점'을 놓쳤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2루 땅볼로 아웃.경기 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니모가 9타점을 기록하며 카를로스 델가도(2008년 6월 27일, 뉴욕 양키스전)와 메츠 구단 한 경기 최다 타점 동률을 이뤘다'며 '2024년 9월 18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당시 10타점) 이후 MLB에서 9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니모는 2002년 8월 10일 새미 소사(당시 시카고 컵스) 이후 3이닝 동안 9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니모는 통산 홈런이 116개인 베테랑.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0.192(104타수 20안타)에 머물렀다. 멀티히트도 3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워싱턴전에서는 달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08:55
메이저리그

양키스 너무하네, 저지 4안타 원맨쇼로 4할 타율 복귀...나머지 10명이 고작 2안타

'괴물 타자' 애런 저지(32)가 한 경기에서 4안타를 터뜨리며 4할 타율에 복귀했다. 저지는 2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22일)까지 0.384였던 타율을 단숨에 0.411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지난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닷새 만에 4할 타율에 복귀했다. 저지는 리드오프 벤 라이스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 초 태너 바이비의 시속 155.7㎞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이비의 스위퍼를 공략해 안타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6회에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1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양키스는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6회 말 3점을 뺏겨 역전을 허용했다. 저지는 2-3으로 뒤진 8회 초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선두 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청정 홈런왕' 저지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외에도 출루율(0.509) 장타율(0.722) 1위에 올라 있고, 타점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윌머 플로렌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공동 1위(25개)다. 홈런 공동 6위(7개) 득점 5위(22개)도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양키스는 23일 저지의 맹활약에도 팀 6안타 2득점에 그쳐 2-3으로 졌다. 저지를 제외하면 파블로 레예스와 오스틴 웰스까지 교체 출전 선수를 포함한 나머지 10명 중 라이스와 골드슈미트가 1안타씩 때린 게 전부였다. 이형석 기자 2025.04.23 14:40
메이저리그

'또 1회 리드오프 홈런' 소토 부진? 내가 채운다…메츠 5연승, 홈 10승 1패 '질주'

프란시스코 린도어(32)가 뉴욕 메츠의 5연승을 견인했다.린도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린도어의 활약을 앞세운 메츠는 5-4로 승리하며 5연승, 시즌 16승(7패)째를 거뒀다. 홈 경기 10승 1패 초강세도 이어갔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린도어였다. 이날 린도어는 1회 말 '2경기 연속 리드오프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5구째 76.9마일(123.7㎞/h)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376피트(114.6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메츠 구단 역사상 2경기 연속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낸 건 2004년 마쓰이 가즈오, 2017년 커티스 그랜더슨에 이어 린도어가 세 번째. 2회 말 제시 윈커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메츠는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1·3루에서 린도어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린런 홈런을 폭발시킨 것. 이번엔 오른손 불펜 호세 루이스의 2구째 95.3마일(153.3㎞/h)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린도어의 두 번째 홈런 직후 메츠의 승리 확률은 무려 98.6%로 측정됐다. 필레델피아는 9회 초 브라이슨 스톳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이날 경기 후 린도어의 타율은 0.284까지 올랐다. 시즌 첫 4경기에서 15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이후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동료 윈커는 "린도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는 타석에서 정말 멋져 보인다"라고 극찬했다. 메츠는 겨우내 '역대급 투자'로 영입한 외야수 후안 소토의 타율이 0.244에 머문다. 기대했던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 중인데 그의 역할을 린도어가 해주며 팀을 이끌고 있다. MLB닷컴은 '이런 활약이 계속된다면 린도어는 올여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를 게 분명하다. 개인 첫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뽑힐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데뷔한 린도어는 통산 253홈런을 기록 중인 정상급 유격수다. 개인 통산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4회 등을 수상했다. 올스타 선정은 모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에서 뛸 때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17:07
영화

이런 ‘60대 킬러’는 없었다…이혜영, 세월이 곧 무기 ‘파과’ [줌인]

‘1962년생’도, ‘여배우’도 한계가 되기엔 무색한 수식어다. 배우 이혜영이 ‘파과’를 통해 유례없던 킬러 상을 선보인다.이혜영의 새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파과’는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섹션 초청을 시작으로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15회 베이징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으며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엔 단연 킬러 역으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이혜영이 있다.그가 연기한 주인공 조각은 고립된 채 살아온 50년 세월 중에서도 40년을 살인 청부업으로 보낸 여성이다. 조각은 “악성 벌레 퇴치”, “썩은 인간을 방역한다”는 모토 아래 혈혈단신으로 28명을 처리할 만큼 명성이 자자했지만, 노화로 인한 한계와 지켜야 할 존재, 그리고 젊은 경쟁자가 덤벼들며 변화의 분기점에 놓인다. 극중 젊은 킬러 투우가 “레전드라더니 머리도 세고 주름도 지고 벌써 이렇게 늙으면 어떡해?”라고 던지는 대사는 마치 스크린 밖 배우마저 겨냥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에 보란 듯이 이혜영은 노련함으로 젊은 혈기를 압도한다.그는 비녀와 총기, 맨몸을 넘나드는 액션을 직접 소화했을 뿐 아니라 고독 및 상실감을 쌓아오며 단단해진 조각의 내면을 절제된 듯 유려하게 완성했다. 투우 역으로 호흡을 맞춘 후배 김성철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매 촬영이 너무 행복했다. 제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을 계속 보여주셨다”고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정작 이혜영 스스로는 최근 중년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상당하다 보니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찍으면서 보니까 ‘내가 보톡스를 맞지 않아서’ 캐스팅 됐다 싶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파과’는 주름이 안타까운 노화의 상징이 아닌, 그저 삶의 궤적이자 버텨낸 훈장처럼 고스란히 담기는 작품이다.민규동 감독은 이혜영 캐스팅에 대해 “제게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배우였다. 한국적이지 않으면서 궁금한 지점이 오랫동안 쌓여있었다. 고전적인 아우라를 가진 분이 조각 역에 어울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이혜영의 존재감이 ‘마치 시간이 축적된 치명적인 무기’ 같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데뷔한 이혜영은 배우로서 44년을 살고 있다.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힌 지 4년 만에 영화 ‘땡볕’(1985)으로 베를린영화제 첫 레드카펫을 밟았던 될성부른 재목은 세월만큼이나 영근 연기로 40년 만에 다시 베를린을 찾았다.이혜영은 특유의 고혹적인 마스크로 강인한 여성들을 맡아왔지만 중년이 되면서는 누군가의 어머니 역이라는 필연적 한계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의 색으로 변주 해가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에서 큰손 플레이어 고회장 역으로는 권력자의 타락한 뒷 세계 얼굴을 소화했고,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우리, 집’에선 유명 추리소설 작가와 시어머니라는 정체성을 조화롭게 섞어 기행마저 블랙코미디 장르의 맛으로 느껴지도록 활약했다.스크린에선 최근 수년간 홍상수 감독과 함께했다. 특히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2021)로는 ‘이혜영의 원맨쇼’라는 영화광들의 평가와 함께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제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혜영이 ‘파과’로 다시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먼저 ‘파과’의 진가 보증에 나섰다. 지난 2월 베를린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60대 주인공 캐릭터는 영화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인상적이다. 마지막 장면은 수많은 액션신 중에서도 매혹적이다​”라고 호평했다.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측은 초청 발표 당시 “존 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노인을 연기한 배우 이혜영의 열연과 함께 민규동 감독은 시각적으로 눈부신 스릴러를 선사한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06:05
프로농구

[IS 승장] 송영진 KT 감독 “허훈 선수가 해결사, 값진 승리”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에이스’ 허훈의 맹활약에 박수를 보냈다.송 감독의 KT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63-57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줬던 KT는 2연승을 질주하며 4강 PO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에이스 허훈이 맹활약한 날이었다. 허훈은 이날 35점 6어시스트를 몰아치며 팀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KT는 이날 3점슛 21개 중 19개가 빗나가는 지독한 침묵에 빠졌는데, 허훈이 모든 공백을 메웠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허훈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덕분에 값진 승리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또 “모든 공격 작업이 허훈을 통해 이뤄진다. 적재적소마다 슛을 넣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칭찬했다.전체적인 경기력만 놓고 보면 만족하기 어려웠다. KT는 경기 초반 한국가스공사의 약속된 세트플레이에 흔들렸다. 허훈 외에 3점슛을 터뜨린 선수는 없었다. 상대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2쿼터 중반 퇴장당하는 호재도 있었으나, 허훈의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송영진 감독은 “포스트 공략이 더 필요했다. 외곽에서도 터져줘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3점슛 침묵에 대해선 “매번 희망을 품고, 넣어줄 거라 생각하고 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짧게 답했다.1,2차전 침묵한 레이션 해먼즈(12점)의 부활은 반갑다. 다만 송영진 감독은 “그래도 더 분발해 줘야 할 것 같다”며 “선수 본인이 더 활기차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좋아질 거”라고 믿음을 드러냈다.KT의 목표는 시리즈 4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는 것이다. 송영진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선수들이 자리를 잘 잡아줘야 한다. 슛 성공률도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KT와 한국가스공사의 PO 4차전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대구=김우중 기자 2025.04.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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