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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황문기 FK 막은 강현무…3개월 연속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수상

FC서울 강현무가 지난 8, 9월에 이어 10월에도 K리그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했다.링티가 후원하는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는 매월 가장 인상 깊은 선방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K리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Kick’을 통한 팬 투표 80%, 링티 공식몰을 통한 투표 20%를 종합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 ‘Kick’ 팬 투표는 가입자당 기간 내 1일 1회씩, 총 3회 참여할 수 있으며, 링티 공식몰 투표는 기간 내 가입자당 1회 참여가 가능하다. 링티 공식몰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전원에게는 링티 공식몰 적립금 등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10월 ‘이달의 세이브’는 K리그1 33~35라운드 경기를 대상으로 했고, 후보는 서울 강현무와 제주 안찬기였다.강현무는 34라운드 강원전에서 후반 31분 골문 구석을 노린 황문기의 강력한 프리킥을 막아내며 서울의 골문을 지켰다. 안찬기는 3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18분 정동윤의 강력한 슈팅을 역동적인 자세로 막아내며 10월 이달의 세이브 후보에 올랐다.‘Kick’과 링티 공식몰을 통해 진행된 팬 투표는 이번 달 18일(월)부터 20일(수)까지 3일간 실시했다. 투표 가중치 환산 결과 강현무가 70.3점(3,813표)을 받아 29.7점(2,081표)을 받은 안찬기를 따돌리고 ‘10월 이달의 세이브’를 차지했다. 강현무는 석 달 연속 ‘이달의 세이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상금 1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받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4.11.23 08:06
프로축구

2024시즌 3차 K리그 ‘팬 프렌들리 클럽상’, 21일부터 팬 투표 시작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시즌 3차 ‘팬 프렌들리 클럽상’ 팬 투표를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연맹이 각 구단의 팬 친화 마케팅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2013년 제정한 상이다. 팬과 함께 소통하며 공감하는 K리그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K리그1, 2 각각 시즌 중 1~3차에 걸쳐 선정하고, 시즌 종료 후 종합상까지 1년에 총 4회 시상한다.‘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심사위원회 평가(40%)를 거쳐 선정된 리그별 상위 5개 구단을 대상으로 한다. 기자단 투표(40%) 및 팬 투표(20%)를 진행하고,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3차 기간은 K리그1 27~38라운드, K리그2 27~39라운드를 기준으로 했으며, 연맹은 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각 리그별 상위 5개 구단을 선정했다.K리그1은 ▲A매치 응원 이벤트, 원정경기 뷰잉파티 개최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한 강원, ▲지역 내 소상공인과의 협업해 광주푸드클럽을 창단하고 밀키트 상품 개발 및 홍보 지원에 나선 광주, ▲GS25 콜라보 편의점을 선보이며 지역 내 최고 매출을 달성한 울산, ▲‘멍멍데이’를 통해 K리그 최초 반려견 동반 관람 경기를 개최한 제주, ▲팝업스토어를 열어 팬들에게 색다른 MD 상품을 제공한 포항이 후보에 올랐다. K리그2는 ▲경기장 전경 및 시야 정보 확인이 가능한 360° VR 좌석뷰 서비스를 앞세운 경남, ▲창단 45주년 기념 스페셜 유니폼 출시 및 레전드 데이를 진행한 부산, ▲사회적 문제를 알리는 ‘바른 축구단, BFC’ 활동을 펼친 부천, ▲‘원정경기 응원전’, ‘탄천 맥주 축제’, ‘연말 팬 시상식’ 등을 개최하며 마케팅 활동에 앞장선 성남, ▲‘놀아-보라’, ‘선수단 일일 점원 이벤트’, ‘스탬프투어’ 등 팬 스킨십 활동에 힘쓴 안양이 후보에 올라 팬들의 선택을 기다린다.연맹에 따르면 팬 투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진행된다. 투표 방법은 ‘Kick’ 어플리케이션 회원가입 후 구단별 활동 내역을 확인하고 1~3위를 순서대로 고른 뒤 투표하면 된다. 투표는 한 아이디당 1회만 가능하다.김우중 기자 2024.11.21 09:03
문화

팝아티스트 배드보스,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 본상 수상 쾌거

뮤지션 겸 네오 팝 아티스트 배드보스가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 본상을 수상했다.지난 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2024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작가 69명과 오스트리아 작가 41명, 총 110명이 참가했다.‘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는 글로벌 작가의 등용문으로, 한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현지 미술가들이 참여해 상호 교류하고 서양화, 동양화, 민화, 현대미술, 팝아트 등 총 20개의 트로피를 시상하는 국제 미술 시상식이다. 배드보스는 “그간 크고 작은 미술 공모전에서 지원하여 입상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감격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존경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증손녀인 구스타프 브리기떼에게 본상 트로피를 전달받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그리기 위해 더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배드보스는 지난해 제55회 일본 국제 미술공모전 신원전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초상을 팝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제대상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도쿄미술상과 대한민국 문화연예 대상 현대미술작가 대상 등을 수상했다.배드보스는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EDM 듀오 배드보스 크루의 멤버로 활동 중이며, 스틸하트, 배다해, 전상근, 신예영, 모모랜드 태하, 박장현, 길미 등 수많은 가수들의 드라마 OST를 작사 작곡했다.한편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는 한국 아트갤러리 배드보스 아트 플레이스가 기획하고, 배드보스 아트 플레이스와 구스타프 클림트 빌라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1 16:45
뮤직

KGMA, 16일 라인업에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이벌 2팀 11일 깜짝 발표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선보이는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4 KGMA)가 추가 라인업을 예고했다.10일 KGMA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일 2024 KGMA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인업 2팀을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발표되는 추가 라인업은 오는 16일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처럼 차세대 K팝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MZ세대 대표 아티스트가 후보라는 후문이다.두 팀 모두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을 겨냥해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각 팬덤의 응원전도 2024 KGMA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1일 어떤 아티스트가 추가로 2024 KGMA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16일은 아티스트 데이, 17일에는 송 데이로 꾸며져 총 30팀의 아티스트가 갤럭시의 탄생이란 테마로 100곡에 달하는 역대급 무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16일에는 뉴진스 멤버 하니와 배우 남지현이 사회를 맡으며, 뉴진스, 도경수, 동방신기, 비비,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유회승, 이무진, 이영지, 정동원(JD1), 제로베이스원, QWER, 태민, 피원하모니(이하 가다나순) 등이 출연한다.17일에는 에스파 멤버 윈터와 배우 남지현이 MC로 출격하며, 나우어데이즈, 니쥬, 데이식스, 라이즈, 송가인, 에스파, 에이티즈, NCT위시, 우기, 유니스, 이찬원, JO1, 클라씨, 트레저, 피프티 피프티 등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화려한 라인업과 퍼포먼스 예고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한 해 동안 K팝과 트롯, 밴드, 솔로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해 시상한다.‘2024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MAMA’를 비롯해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 한동철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총연출을 맡았다.2024 KGMA는 채널 ENA를 통해 TV로 중계된다. 또한 OTT 플랫폼 웨이브, 글로벌로은 키스위(KISWE)의 ‘러브 & K팝’(Love & Kpop)을 통해 각각 만날 수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0 11:30
프로축구

‘4G 0골·10실점’ 김판곤 감독 “체력 영향 있지만 모두 같은 조건…변명 없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너무 아쉽다고 생각한다. 승점을 따내지 못했고 무득점인 상황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울산 팬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있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힘든 여정이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울산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ACLE 4전 전패를 기록한 울산은 지금까지 득점 없이 10골을 내줬다. 김판곤 감독은 “득점이 없는 부분은 솔직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기회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래도 무득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의 ACLE 행보는 다소 충격적이다. 김판곤 감독은 “나도 좀 더 공부를 해봐야 한다. ACLE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스케줄이 빡빡한 것도 있고 부상자 발생이라는 변수도 등장했다. 이런 변수를 이겨내는 게 ACLE인 것 같다. 아쉬움보다는 다음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 이제는 ACLE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나머지 경기에서 다시 최선을 다해 득점과 승점을 획득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울산은 지난 1일 강원FC와 K리그1 경기를 치른 나흘 뒤인 5일 조호르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의 체력이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 “조금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강원전 이후 5일 뒤에 조호르전을 치렀다. 비행시간만 6시간이었고 이후 1시간 반 버스를 탔다”면서도 “하지만 모두가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전반 35분에는 센터백 김영권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도 있었다. 그러나 김판곤 감독은 “전반전 오늘 경기는 우리가 졌다. 우리가 변명할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상대 팀을 평가 해달라는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11.06 07:58
산업

현대건설, 20조 규모 불가리아 원전 설계 계약 체결

현대건설이 총 사업비 20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의 설계 계약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주한 지 15년 만에 따낸 해외 대형원전 사업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으로 1단계 사업인 설계에 착수한 후 내년 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원전은 2035년 가동이 목표다.불가리아는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메가와트(㎿)급 원전 총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20조원이다.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74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고, 지금은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전 모델인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AP1000 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과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계약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원전 지원 정책과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원전 사업 역량을 토대로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이 루멘 라데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현지에서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하는 등 설계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5 16:22
프로축구

지하 10층에서 시작해 정상까지…소방수로 울산 우승 이끈 김판곤 리더십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것 같다.”김판곤(55) 울산 HD 감독은 자신의 26년 지도자 생활의 시작을 이렇게 돌아봤다. 김 감독은 1998년 중경고 수석코치로 지도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에도 김판곤 감독은 이른바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감독 경력은 아시아 변방 홍콩 리그 프로팀과 홍콩·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것이었다. 지난 7월, 김판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울산의 결정은 그래서 ‘파격’이었다. 당시 울산은 축구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당장 우승이 목표인 구단에, K리그 감독 경력이 없는 김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구단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판곤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을 안다”고 했다.부임 후 리그 8승 2무 1패, 그리고 K리그 3연패 목표 달성. 김판곤 감독은 보란 듯이 구단과 K리그 역사를 썼다. 김 감독이 이끈 울산은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부임 당시 크게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재정비해 이뤄낸 결과였다는 데 의미가 컸다. 실제 울산은 지난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이슈와 맞물려 성적이 추락했다. 김 감독 부임 직전까지 리그 성적이 1승 1무 4패에 그쳤고, 리그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내부 경쟁을 통해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부임 당시 천명했던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며 승리를 따내는 목표’를 위해 전술과 선수 구성에도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결과를 확실히 챙겼다는 점이 중요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울산이 리그 11경기 중 승점을 얻지 못한 경기는 이른 퇴장이라는 변수가 나왔던 8월 18일 수원FC전 1-2 패배, 단 한 경기뿐이었다. 나머지 경기에선 8승 2무의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조현우도 김판곤 감독의 부임 이후 확 바뀐 팀 분위기를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는 패배가 많았고, 경기를 지면서 위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핵심 선수에겐 굳건한 신임을 보냈다. 3개월 넘게 골 침묵을 이어가던 주민규가 대표적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그런 주민규를 외면하는 대신 늘 자신감을 심어줬다. 주민규는 우승 경쟁의 큰 고비였던 동해안 더비에서 106일 만에 골을 터뜨리더니, 강원전에선 ‘우승 확정골’로 화답했다.주민규는 “감독님 등 주위에서도 굉장히 속이 탔을 텐데 그런데도 신뢰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믿음이 있다는 걸 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나도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까지 침묵할 수 있나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함께 해준 덕분에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판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울산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첫 사례로 남았다. 김판곤 감독 앞에도 이제는 ‘K리그 우승팀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김판곤 감독은 “상당히 영광스럽다. 26년 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거 같다. 26년 동안 기회가 오지 않다가, 울산에서 제안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았다. 사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지만, 많이 도와준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울산에 처음 와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한 달간은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한 건가’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며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고, 의심에서 시작한 거 같은데 점점 확신을 가져줬다. 감독의 말을 선수들이 신뢰해 주고 따라준 게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4 07:03
프로축구

‘새 왕조’ 구축한 울산 HD…‘준산’ 오명 씻고 K리그 역대 최강의 팀으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다섯 번째 별을 달았다. 세 시즌 연속 우승을 통해 ‘왕조의 시작’도 알렸다.울산은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68(20승 8무 8패)을 기록한 울산은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에 이은 세 시즌 연속 우승이다.1983년 출범한 K리그 41년 역사상 3연패 이상을 달성한 구단은 성남FC(당시 일화 천마·1993~1995, 2001~2003), 전북 현대(2017~2021·5연패)에 이어 울산이 역대 세 번째다. 역대 두 구단만 이뤄낸 왕조를 울산도 구축한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K리그 최다 우승(5회) 공동 4위로도 올라섰다.‘준산’ 오명 씻고 역대급 팀으로울산은 준우승을 무려 10회나 기록했다. 우승 문턱에서 우승과 연이 잘 닿지 않았다. 라이벌 전북이 K리그를 장악하던 시기엔 세 시즌 연속 준우승(2019~2021)에 머물렀다.그러나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승만을 목표로 매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구축한 울산은 지난 2022시즌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우승이었다.징크스를 끊은 울산은 거침이 없었다. 2023시즌엔 2위 포항 스틸러스에 12점 차 압도적인 우승으로 창단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올 시즌도 왕좌를 지켜냈다. 한때 ‘준산(준우승+울산)’으로 불렸던 울산은 이제 3연패를 달성하고 왕조 체제를 구축했다. 구단·선수·팬이 만든 3연패 결실울산의 3연패는 구단과 선수단, 팬들이 어우러져 맺은 결실이었다.매년 우승에 실패하면서도 구단은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3연패 시작이었던 2022년엔 김영권과 엄원상 등이 합류했고, 2023년엔 주민규·이동경 등을 품었다. 올해 역시 고승범·정우영 등이 들어왔다.모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 속 울산은 K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선수단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답했다. 홍명보 전 감독과 김판곤 감독 체제를 거치면서 단단하게 팀이 자리 잡았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이 아닌, 누구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팀이 됐다. 결과는 세 시즌 연속 ‘조기 우승’이었다.시즌 내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은 뜨거웠던 울산 팬들의 열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특히 울산은 2년 연속 홈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비수도권 구단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기록이었다. 32만 9519명을 기록 중인 올해는 ‘대관식’이 열릴 오는 23일 수원FC와의 홈 최종전을 통해 구단 한 시즌 관중 최다 기록(34만 5990명) 경신까지 앞두고 있다. 온갖 악재 극복한 ‘우승 DNA’이번 시즌은 특히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실제 울산은 시즌 도중 이동경(김천 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빠져나가 전력 누수가 적지 않았다. 월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면서 분위기가 흔들렸다. 한때 순위가 4위까지 떨어졌고, 강원·김천 상무이 상승세를 탔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던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올해 선두 경쟁은 유독 험난했다. 그러나 울산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소방수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지던 시기 8승 2무 1패의 고공비행을 펼쳤다. 고비마다 무너지던 과거의 울산이 아니었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마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강원전에서도 승리를 통해 직접 우승을 따냈다.울산 공격수 주민규는 “과거 울산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지면 어떡하지’라는 긴장이 있었다면, 지금의 울산은 승리와 우승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우승의 한만 품던 울산은, 어느덧 이제 우승 DNA를 안고 K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팀이 됐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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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심 쓴 '멸망전'...전북-인천 0-0 골 없이 무승부 [IS전주]

파이널B의 11위-12위팀 간 대결, 일명 ‘멸망전’으로 불린 절체절명의 승부가 이렇다 할 공격 장면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0-0으로 끝났다. 11위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8, 인천은 승점 36으로 각 승점 1점씩을 더하면서 승점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북은 김태현,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이 백4로 나서고 미드필드에 보아텡, 한국영과 외쪽 문선민, 오른쪽 이영재가 포진하며 박재용과 김진규가 최전방에 나서는 4-4-2로 스타팅을 꾸렸다. 골키퍼는 김준홍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3-5-2였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가 백3를 이루고 정동윤, 문지환, 홍시후,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에 포진했다. 공격수로 백민규와 무고사, 골키퍼는 이범수가 맡았다. 지면 끝장인 ‘단두대 매치’인 만큼, 전반은 두 팀 모두 잔뜩 웅크린 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세트피스 위주로 공격이 이뤄졌다. 선제 실점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소득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전북이 몇 차례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듯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인천 역시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날 양팀 슈팅 수는 전북과 인천 4-4였다. 유효슈팅은 두 팀 모두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점유율은 인천이 57-43으로 앞섰다. 이날 패한 팀이 나왔다면, 해당 팀은 다이렉트 강등이 되는 최하위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헛심만 쓴 끝에 0-0 무승부가 나오면서 남은 파이널 라운드 경기에서 다이렉트 강등팀이 가려지게 됐다. 이날 인천 서포터즈는 버스를 동원해 2000여 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남측 응원석에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전북 서포터즈 역시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뜨거운 응원 분위기와 달리 경기력은 양팀 모두 허술했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부 전북 관중마저 야유를 보냈다. 전주=이은경 기자 2024.1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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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입대, 떠나버린 홍명보…온갖 악재 극복하고 일궈낸 울산 ‘3연패 대업’ [IS 울산]

그야말로 우여곡절이었다. 울산 HD의 이번 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상무 입대가 시작이었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 8경기만 뛰고도 무려 7골·5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예정된 입대 일정으로 인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이탈은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였다.급기야 7월엔 ‘홍명보 이슈’가 팀을 그야말로 뒤흔들었다. 시즌 내내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어오던 홍 감독이 돌연 대한축구협회 제안을 수락하면서 팀 안팎이 어수선해졌다. 갑작스레 구단과 팬들을 등 돌린 홍 감독의 결정 탓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극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력이라고 하더라도, 사령탑 이슈로 인해 흔들리는 분위기는 쉽게 안정될 리 없었다.홍 감독의 마음이 떠버린 시기부터 감독대행 체제까지 6~7월 울산의 리그 성적도 1승 1무 4패로 곤두박질쳤다.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떨어졌다. 강원FC, 김천 상무 등의 약진 속 펼쳐진 '역대급 우승 경쟁'의 이면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추락이 자리잡고 있었다. 부랴부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선 울산은 결국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시즌 도중 새 출발에 나섰다. 다만 김판곤 감독이 K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적은 없다 보니, 과연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게 사실이었다. 설상가상 K리그를 대표하던 골잡이 주민규의 골 침묵마저 더해지기 시작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울산엔 2년 연속 우승을 통해 심어진 ‘우승 DNA’가 남아 있었다. 김판곤 감독 체제로 비교적 빠르게 팀이 재정비됐다.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경기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승 경쟁에 가장 필요한 ‘결과’를 챙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전력에 팀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비’들도 잘 넘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진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적지에서 승리했다. 이어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경우의 수를 잡아냈다. 덕분에 울산은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냈다. 새 왕조를 구축하는 순간이었다.온갖 악재, 특히 홍명보 감독 이슈로 크게 흔들리던 팀 성적은 김판곤호 출범 이후 ‘대반전’을 이뤘다. 강원전까지 울산의 리그 성적은 무려 8승 2무 1패였다. 주민규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당했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그 외의 10경기에선 무려 26점의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특히 지난 두 시즌 우승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이루고 그 자리를 끝내 지켜낸 우승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위까지 떨어지는 등 팀이 흔들리고도 기어코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다소 결이 달랐다. 한때 2인자 설움에 울었던 울산에 이제는 확실한 ‘우승 DNA’가 있음이 확인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은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현 성남FC·3연패), 2017~2021시즌 전북 현대(5연패)에 이어 K리그에서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세 번째 구단으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996년과 2005년, 그리고 이번 3연패를 더해 통산 5회 우승으로 K리그 통산 최다 우승 공동 4위에도 올랐다.김판곤 감독은 “부임 후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너무 좋았지만, 반드시 우승을 해야 했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다. 우승 경쟁도 4위에서 시작했다. 6점 이상 난 차이를 뒤집는 것도,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다행히 골키퍼, 주장, 노장, 공격수 등 모두가 저마다의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조현우는 “올해는 패가 많았다. 다행히 김판곤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승리를 많이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오늘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우승은 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주민규도 “지금의 울산은 이제 이기는 게 당연하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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