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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모드’ 홍명보 “미국서 클럽 WC 본다…손흥민? 2~30분 뛸 수 있지만 무리할 시점 아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늦게까지 우리 선수들을 성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원정 경기에서 월드컵 진출이란 강한 열망이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홍명보호는 같은 날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북중미행을 확정한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대업을 이뤘다.이라크 원정을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갈 때는 솔직히 두 가지 우려가 있었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 시즌이 끝난 다음에 경기력 측면 등이 있었다. 또 하나는 여행 금지국이라서 선수들의 안전 문제 등이 있었다. 체력 문제에 있어서는 협회 회장님께서 큰 결정을 해주셔서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경기 끝나고 왔는데, 예전과 다른 느낌이다. 그 부분에 있어 협회에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생각보다 현지에 가서는 안전 측면에서 굉장히 좋았다. 선수들이 불안한 마음보다는 굉장히 편안하게 해줬다. 이라크 대사관에서도 굉장히 신경 써주셔서 민감한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었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1년 남은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그는 “10일 경기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어떤 선수가 나갈지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이제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한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는 (판단이) 안 되고, 직접 해봐야 한다. 그런 것들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경기(쿠웨이트전)를 마치고 미국 현지에서 클럽 월드컵 경기를 보고, 돌아와서 7월 동아시안컵 준비를 할 것이다. 7월에 선발될 선수들은 내년에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꾸릴 것이다. 그게 1차 구상”이라며 “9월 평가전은 7월 동아시안컵 때 모든 걸 정리하고 본격적인 시험대라고 본다. 1차적으로는 그렇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이라크전에서 ‘K리거’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북 현대 듀오’ 김진규와 전진우가 각각 골과 도움을 올렸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홍명보 감독은 “보셨겠지만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컨디션에 어려움이 있는 건 느끼셨을 것이다. 그 선수들은 경험이나 능력 등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후반에 들어간 K리그 선수들은 굉장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득점 장면은 그 선수들이 가진 걸 잘 나타냈다고 본다. 앞으로 대표팀에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주장’ 손흥민은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발바닥이 완벽하게 낫지 않았다. 무리하면 2~30분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지금 저 선수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도 끝났고, 시즌 중에 부상으로 고생했다.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할지는 2~3일 지나고 판단할 것이다. 무리해서 해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피치를 밟지는 못한 손흥민이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역할을 못 했지만, 경기장 밖에서 역할을 아주 잘했다. 선수들도 그런 것을 잘 받아들이고 경기장에 나갔다.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전 선수 선발에 관해서는 “젊은 선수로 구성하면 지금 멤버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마찬가지고 포워드도 마찬가지다. 다만 어떤 식으로 마무리를 할 건지는 코치진 미팅을 통해서 봐야 한다. 어차피 결정했기에 이 순간부터는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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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④] 월드컵 확정, 일본보다 ‘3개월’ 늦었다…무엇이 아쉬웠나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썼다. 하지만 ‘숙적’ 일본보다 3개월이나 늦게 본선에 올랐다. 단순 선수들의 실력 문제가 아닌, 양 협회의 능력 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에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통과, 1년 뒤 열리는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무려 11회 연속 진출이다. 하지만 한국의 여정은 라이벌 일본과 비교했을 때 다소 더뎠다. FIFA 랭킹 15위 일본은 지난 3월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다. 같은 조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중국 등 험난한 조 편성에도 7경기 만에 북중미행 티켓을 예약했다. 월드컵 티켓을 경쟁 중인 모든 국가를 통틀어 첫 번째로 예선을 통과한 것이 일본이었다.반면 FIFA 랭킹 23위 한국은 3차 예선 9차전 전까지 ‘주장’ 손흥민을 기용하는 등 완전체 전력을 가동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다수의 해외파를 보유 중이다. 전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인프라 부족’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유럽에 오피스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며 “일본은 오피스에 머무는 유럽 디렉터가 직접 클럽이나 선수와 접촉한다. 소집 전에 필요한 사안을 대표팀으로 계속 보내준다. 반대로 우리는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선수 정보를 받는다. 현장의 정확하고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대표팀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럽 오피스 및 베이스캠프 설치를 주장했다. 월드컵에서 우승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지만, 인프라 대결에서 일본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마침 그 시기 한국 축구는 축구협회장 선거가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한편 한국과 일본의 3차 예선 내용 중 눈에 띄는 차이는 수비력이다. 일본은 첫 8경기서 24골을 넣는 동안 2실점했다. 반면 한국은 14골 7실점. 8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차례밖에 없었다.‘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여파로 2차례나 낙마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그가 뛴 6경기에서 5실점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 베테랑 김영권(울산 HD)이 부름을 받았지만, 올해는 조유민(샤르자) 권경원(무소속)이 그의 짝으로 활약하고 있다. 결정적인 실수가 있진 않지만,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양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 개편된 이번 월드컵에선 조 3위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한편 한국과 일본의 ‘전력 차이’는 당장 3개월 뒤 드러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오는 9월 미국에서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7일 미국, 10일에는 멕시코와 만난다. 일본은 멕시코와 먼저 만나고, 미국과 격돌하는 대진이다. 미국과 멕시코는 FIFA 랭킹 부문서 각각 16위와 17위로, 한국보다 앞선다.김우중 기자 2025.06.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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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어도…‘뜨거웠던 K리거’ 국대 기량 증명, 홍명보호 남은 1년 치열한 경쟁 예고

K리거들이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며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태석(포항 스틸러스)과 조현우(울산 HD)를 제외하고 베스트11은 모두 ‘해외파’로 꾸려졌다.전반 26분 상대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입스위치 타운)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전반에만 골대를 두 번 때리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답답한 흐름을 끊은 건 ‘전북 듀오’였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김진규는 후반 18분 0의 균형을 깼다. 이강인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김진규가 왼발로 잡아 오른발로 찬 넣으며 혈을 뚫었다. 2022년 1월 벌인 몰도바와 친선전 이후 1232일 만에 터진 골.후반 29분 이재성 대신 투입된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과거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오현규(헹크)와 골을 합작했다.오른쪽 측면으로 내달리던 전진우는 황인범이 중앙선 위에서 찌른 볼의 흐름을 살려 곧장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오현규가 손쉽게 밀어 넣었다.오현규는 곧장 달려가 무릎을 꿇은 뒤 전진우의 축구화를 닦아주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태극 마크와 거리가 멀었던 김진규와 전진우는 전북의 K리그1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둘은 명실상부 현시점 가장 뜨거운 K리거다.2022년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김진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생애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전진우도 제 기량을 증명했다.K리거들까지 경쟁력을 뽐내면서 홍명보호의 남은 1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라크전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지금부터 모든 포커스를 월드컵에 맞춰야 한다. 월드컵 본선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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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간다’ 홍명보호, ‘10명’ 이라크에 2-0 승…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결과는 월드컵 본선행에 영향이 없다.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홍명보호는 수적 우위에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에 투입된 김진규(전북), 오현규(헹크)가 골망을 흔들며 승전고를 울렸다.홍명보 감독은 발 부상 여파가 있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볐다. 오세훈(마치다)이 최전방에 섰고, 이재성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선에서 뛰었다.중원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라인은 설영우(즈베즈다),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태석(포항)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홍명보호는 전반 26분 잉글랜드 입스위치 타운 소속의 이라크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알하마디는 조유민과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발을 높이 드는 플레이를 펼쳤고, 주심은 온필드리뷰 이후 옐로카드를 레드카드로 바꿨다.1명이 모자란 이라크는 후방에 힘을 줬고, 한국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논스톱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빠졌다.5분 뒤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처리한 프리킥을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는데,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49분에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다.기대에 부응했다. 김진규가 후반 18분 0의 균형을 깼다.문선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어렵게 잡아 안쪽으로 내줬고, 이강인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옆으로 밀어준 볼을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3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김진규는 2022년 1월 벌인 몰도바와 친선전 이후 1232일 만에 태극 마크를 달고 골 맛을 봤다.추가골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29분 이재성 대신 전진우(전북)를 넣었다.A매치 데뷔전에 나선 전진우는 후반 37분 오현규의 득점을 도왔다. 황인범이 중앙선 위에서 찌른 볼의 흐름을 살린 전진우는 오른쪽 측면에서 곧장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밀어 넣었다. 과거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의 합작이었다. 오현규는 곧장 전진우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은 뒤 축구화를 닦아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남은 시간 홍명보호는 이라크를 거듭 몰아붙였지만, 골문을 열진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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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45도 이라크 무더위 넘어서야…어색한 원정서 11회 연속 WC 본선행 이룰까

모든 게 어색하다. 한국 축구는 이라크의 ‘낯선 환경’을 넘어서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꿀 수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앞서 4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6)은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라크와 대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쿠웨이트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만약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일 쿠웨이트전까지 승점 1도 얻지 못한다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서 홍명보호 시나리오대로 풀린다면,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중대한 일전에서 북중미행을 확정하려면 ‘낯선 환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시차 및 현지 적응 등은 어떤 원정 경기에도 따라붙는 과제지만, 이라크 어웨이는 한국 축구에 유독 낯설다. 한국이 이라크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벌인 친선전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선수였던 홍명보 감독이 유일한 이라크 원정 경험자다. ‘찜통더위’도 홍명보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가 열릴 이라크 바스라는 낮 최고 기온이 45도에 육박한다. 저녁 시간대에도 35도에 머문다. 이라크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15분에 킥오프하는데, 이때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며 유럽파들에게도 어색할 날씨다. 대표적으로 손흥민(토트넘)이 지내는 영국 런던은 아직 일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낯선 환경에 걱정이 따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024~25시즌을 마친 유럽파들이 소속팀에서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덕이다. ‘주장’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4관왕’을 달성했다. 양현준(셀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도 우승하고 웃으며 대표팀에 왔다.다만 선수 기용에 있어서는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을 만하다. 손흥민의 발 부상 여파가 여전하며 이강인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실전 감각에 우려가 따른다. 후방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염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도 악재다. 지난 3일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26명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4일 첫 훈련을 했다. 태극전사들은 킥오프 시간에 맞춰 오후 늦은 시간에 진행된 훈련에서 1시간 30분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피지컬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을 겸한 코디네이션 훈련, 공격 및 수비 포지션 훈련을 위한 스몰사이드 게임의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한국(FIFA 랭킹 23위)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이라크는 59위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10승 12무 2패로 절대 우위다. 물론 상대 안방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 지난해 10월 벌인 4차전에서 접전을 펼치다가 3-2 진땀승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얕잡을 상대는 아니다.홍명보호 주전 풀백인 설영우는 “모든 선수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습하고 더웠다. 중동 경기는 항상 힘들었다”면서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결과를 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냐, 못 짓냐를 국민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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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번에도 스윕?' 1차전 내준 한화...'5일 휴식 '폰세에 반전 달렸다

앞서 두 차례 시리즈는 모두 홈 팀이 싹쓸이했다. 두 번째 잠실 LG 트윈스 시리즈 1차전을 패배한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31)로 뒤집기를 이룰 수 있을까.폰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에 폰세는 문자 그대로 필승 카드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한 그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9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한 번도 패전이 없고, 다승은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단독 1위를 달린다. 폰세의 등판 경기에서 한화도 9승 2패로 높은 승률을 거뒀다.지난 11일까지 1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이후 주춤하다. 네 번의 3연전에서 8패를 당했다. 27일 기준 2위는 지켰지만 ,반등의 계기는 찾지 못했다. 믿었던 선발진이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 소화에 그쳤다. 27일 LG전에선 선발 황준서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걸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지만, 에이스 임찬규가 등판한 LG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한화로서는 3월 만났던 LG와 3연전이 내심 걸릴 법 하다. 당시 한화는 잠실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3경기를 모조리 내줬다. 이후 대전에서 2경기는 또 한화가 모두 가져갔다. 27일 경기까지 두 팀의 맞대결 6경기가 모두 홈 팀의 승리. 물론 특별한 근거는 없다. 6경기 동안 이어진 우연의 일치를 깨려면 에이스의 호투가 필요한 때.폰세로서도 상승세가 막 끊겼던 시점이라 호투가 필요한 때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을 소화하면서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했다. 최근 7경기 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페이스에 화룡점정을 찍은 날이었다. 18탈삼진은 단일 경기 정규이닝 최고 기록(17개)을 넘어 연장 포함 단일 경기 최고 기록(선동열 18개)과 나란히 하는 KBO리그 신기록. 연승 가도는 그때까지였다. SSG전에서 시즌 최다 투구 수(113구)를 기록한 폰세는 나흘만 쉬고 올라온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구속도 가장 좋을 때보다 떨어졌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힘도 부족했다. 많은 투구 수와 적은 휴식일 여파일 가능성이 있다.일단 폰세는 닷새를 쉬고 28일 경기에 등판한다. LG 트윈스와는 시즌 첫 맞대결. LG가 리그 득점 1위(301점)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지만,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과 첫 맞대결에서 오는 생소함은 폰세의 호투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한편 폰세의 맞상대로는 LG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던 코엔 윈이다. 윈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남겼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한국을 찾은 윈은 이날이 계약 기간 중 마지막 등판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로 영입을 고려했던 후보인데, 결과에 따라 그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09:26
프로야구

5월 최다 '역전패패패패패패패' 삼성, 되살아난 최다 역전패의 악몽

삼성 라이온즈의 '역전패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직전 경기(15일·포항)에서 KT 위즈를 13-0으로 대파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연패한 삼성은 8위까지 추락했다. 두 경기 모두 역전패였다. 1차전이 충격이었다. 1차전에서 5회까지 5-0으로 앞서던 삼성은 6회 말 상대 타자 레이예스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허용한 뒤, 이후 등판한 불펜이 4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도 삼성은 2회까지 2-0으로 앞서다 3회 5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삼성은 5회 4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다시 뒷문이 흔들리며 패했다. 46경기 21승 24패 1무, 어느덧 5할 승률은 붕괴됐다. 24패 중 절반(12패)이 역전패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1위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은 최다 역전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월에만 역전패를 7회(리그 최다 1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46경기에서 역전패 단 '5개(리그 최소 1위)'만 내줬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최다 역전패인 38패를 기록했던 2023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2023년 26패 중 10번 역전패했다. 페이스는 더 안 좋다. 불펜이 무너졌다. 줄부상으로 시작된 여파가 크다. 삼성은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필승조 플랜이 부상으로 어긋났다. 최지광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파이어볼러 김무신도 오른 팔꿈치 수술로 낙마했다. 시즌 초엔 또다른 파이어볼러 우완 이재희와 임창민까지 빠지면서 기존 필승조에 과부하가 발생했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까지 부진하면서 새 마무리 투수로 이호성을 낙점하는 등 보직을 개편했지만, 김재윤이 허리로 이동한 뒤에도 부진하고 있어 걱정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을 보강하지 못했다. 최원태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을 구축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불펜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터지지 않는 타선과 야수들의 실책도 불펜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투수들을 총괄했던 정대현 수석코치와 강영식 투수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최일언 전 2군 감독과 박석진 전 2군 투수코치를 올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를 보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질병인 부상병동과 불펜 약점 악몽이 되살아났다. 삼성이 시즌 초반 다시 위기에 빠졌다. 윤승재 기자 2025.05.18 10:04
프로야구

키움, 14일 LG전서 이주형 선발 제외 "부상 우려, 타격 밸런스 흔들리지 않도록"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가 주전 중견수 이주형(24)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타격 밸런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키움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라언업을 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태진(2루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로 구성했다. 중견수를 기존 주전 선수 이주형이 아닌 임병욱이 나선다.이주형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발을 헛딛어 넘어지고 말았다. 이주형은 1루 주루 코치와 함께 몸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견수 수비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도 다리를 조금 절었다.이주형은 이어 1회 말 수비 때 홍창기와 문성주, 두 타자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력 질주했다. 이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2회 말 키움의 수비 시작 직전에 임병욱과 교체됐다. 당시 키움 관계자는 "이주형은 오른쪽 발목 통증이 생겨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고 전했다.결국 이 여파로 14일 경기에선 휴식을 취한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 번 다쳤던 부위"라며 "앞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하는 동안 타격 밸런스가 좋았다. 그 밸런스에 부상이 영향을 키칠까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선수 본인은 오늘 출전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볼 때는 완전치 않았다. 완전하게 낫고 돌아오는 게 선수 본인 그리고 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늘은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며 "심한 건 아니다. 교체 출전 여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이날 키움은 외국인 선수 케니 로젠버그가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외국인 투수가 1명뿐인 키움은 로젠버그가 던지는 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또 외국인 타자 둘을 투입한 타선도 시너지를 일으켜야 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살아나고 팀이 그에 탄력을 받아 기존 선수들도 힘을 더 발휘한다면 우리 팀 공격력도 다른 팀 못지 않을 것"이라며 "13일 상대 1선발(LG 요니 치리노스)을 공략해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고척에서도 상대 강한 투수들(한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을 계속 만났는데 어제 강한 투수를 공략했다는 데 소득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로젠버그가 등판하는 날이라고 강조하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중요성을 안다. 로젠버그가 던지는 날이 승리 확률이 높다는 걸 선수들이 더 잘 알 고 있다. 잘 인지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17:33
해외축구

토트넘 17년 만의 우승 도전, 유로파 결승행...상대는 리그 15위 맨유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다.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2-0으로 완승했다. 1차전(3-1)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한 토트넘은 손쉽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토트넘은 이번 결승 진출로 17년 무관 타이틀을 벗어던질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의 공식 대회 가장 최근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1차전에 이어 2차전 역시 결장했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쳐 EPL 4경기, UEL 3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도미닉 솔란케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4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린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곧바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추가골을 기록, 승기를 잡았다. 토트넘의 결승전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로 확정됐다. 맨유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합계 7-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우승이 간절하다. 토트넘은 EPL 16위(승점 38)로 처져 있고, 맨유 역시 토트넘보다 한 단계 높은 15위(승점 39)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17년 무관의 한을 풀고, 우승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획득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7:35
프로야구

"웬만하면 기용하고 싶었는데,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충돌 여파로 빠진 오스틴 [IS 잠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전날(6일) 상대 수비수와 충돌 여파로 7일 경기에 결장한다. 경기 전에 이미 퇴근했다.염경엽 LG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오스틴이 경기장에 나오자마자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송찬의(1루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스틴의 선발 제외는 전날 경기 상대 수비수와 충돌 여파 때문이다. 오스틴은 5-1로 앞선 8회 초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 타자 문보경의 타구가 2루수 쪽을 향했고, 오스틴은 전력으로 주루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오스틴과 공을 잡으려던 두산 2루수 강승호가 겹치면서 충돌했다.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오스틴은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스틴은 수비 방해가 인정돼 아웃 처리됐다. LG 관계자는 "오스틴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며 "현재 병원 진료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오스틴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가 일어선 뒤 강승호를 끌어안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러나 7일 경기는 결국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와 선두 경쟁 속에 갈 길 바쁜 LG로선 오스틴의 공백이 안타깝다. 오스틴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309 10홈런 30타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선발 싸움(LG 최채흥-두산 잭 로그)에서 두산에 밀려 오스틴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웬만하면 지명타자로라도 내보내려 했는데 어지럽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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