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백승호가 2일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5~26 EFL 18라운드 홈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백승호의 리그 4호 골. 사진=버밍엄 SNS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리그 4호 골을 터뜨렸다.
버밍엄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 2025~26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2-1로 이겼다. 버밍엄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상승세를 타며 7위(승점 28)가 됐다.
미드필더 백승호는 선발 출전해 이날 경기 선제골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과감한 태클로 공을 따낸 그는 아크 정면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버밍엄은 이후 더마레이 그레이의 추가 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 1골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 승전고를 울렸다.
백승호는 지난달 9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했다가 공중볼 경합 중 어깨를 다쳐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난 바 있다. 어깨 부상 여파로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2일 왓퍼드와의 2025~26 EFL 18라운드 홈경기서 2-1로 승리한 뒤 동료와 환호하는 버밍엄 백승호(왼쪽). 사진=버밍엄 SNS 부상 회복에 집중한 그는 지난달 27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경기서 풀타임 소화하며 복귀를 알렸고, 이날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굵은 빗줄기 속 선제골을 터뜨리는 그는 무릎으로 슬라이딩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라이브’는 이날 백승호에게 평점 8점을 주며 “버밍엄의 8번(백승호)이 선보인 선제골 장면에는 투쟁적인 활약이 있었고, 퀄리티는 부족하지 않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6%(31/36), 키 패스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경합 승리 4회, 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