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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루 게릭 소환...저지·소토, 63년 만에 NYY 40홈런 듀오

애런 저지(32)와 후안 소토(26)가 뉴욕 양키스 레전드들을 소환했다. 양키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팀 간판타자 저지는 4타수 2안타 4타점, 소토는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소토는 4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좌중간 투런홈런을 치며 시즌 40호 홈런을 마크했다. 이미 종전 커리어하이(2023시즌 35개)를 훌쩍 넘은 그가 처음으로 40홈런 고지까지 밟은 것. 소토의 홈런으로 양키스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왔다. 무려 63년 만에 40홈런 듀오를 구축한 것. 저지는 이미 53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 기록은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와 미키 맨틀(54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원조' 투·타 겸업 선수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1927·1930·1931년 세 차례 동반 40홈런을 합작한 바 있다. 저지와 소토는 18일 기준으로 양대 리그 합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부문 1·2위를 지키고 있다. 저지가 1.148, 소토는 0.993이다. 타점도 나란히 100개를 넘어섰다. 저지는 커리어하이인 136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 주전급 포수(카일 히가시오카)와 셋업맨(마이클 킹) 그리고 유망주를 대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주며 소토를 영입했다. 소토는 저지와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고, 양키스는 18일 기준으로 아메리칸리그(AL) 최다승(88승)을 거두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07:43
프로야구

[IS 포커스] '최약체 평가 키움, '선발 야구' 기대치 UP...다시 반전 드라마 예고

'1약'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승리한 2·3차전 승리 공식이 지속된다면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김혜성이 1회 말 솔로홈런, 4회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고, 김휘집과 송성문은 7회, 각각 만루포와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합작했다. 9회 초 등판한 신인 김연주가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타선 히어로자가 김혜성이었다면, 마운드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빛났다.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 3분의 1인이 5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LG전에선 7이닝 동안 상대 강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장타 허용이 1개도 없을 만큼 완벽했다. 홍창기, 김현수 등 리그 대표 출루 머신들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나 투심 패스트볼(투심)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등판에서 5개나 기록했던 볼넷이 이날 LG전에선 없었다. 키움은 이전부터 전력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이 큰 건 사실이지만, 득점력만큼은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LG 국내 1선발 임찬규, 에이스급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30·31일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뽑아냈다. 최주환·이원석·이형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내고 있다. 김휘집은 이 두 경기에서 장타 2개 포함 7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첫 5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된 건 선발진 전력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했고, 국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장재영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조 선발 기대주' 하영민이 30일 LG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발판을 만든 건 매우 고무적이다. 하영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스코어 4-2)를 이끌고 승리 투수에 오르며, 역대 5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 투수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선발 자리에 나섰고, 자신의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재계약한 아리엘 후라도도 3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선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후라도는 지난 17일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등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을 잘 막아내며 경쟁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강했던 KIA에 고전하며 잠시 불안감을 줬지만, 30이닝 동안 1점(1.80)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역시 강세를 보였던 LG전에서는 '기록'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영민이 5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투구를 꾸준히 이어가면, 키움은 다시 한번 전망을 비웃는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의 짜임새, 득점을 만드는 팀배팅 능력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다. 아직 부상을 다스리고 있는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도 합류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6:09
메이저리그

NYY 지안카를로 스탠튼, MLB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400홈런...현역 3호

‘유리몸’ 오명 속에서도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다. ‘원조 괴물’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 얘기다.스탠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1-1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호세 시스네로의 3루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라인 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스탠튼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개인 통산 400호 아치이기도 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기대 받았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올랐다. 현재 양키스 간판타자이자 당시 신인이었던 애런 저지가 2017시즌 52홈런을 쳤다이듬해 양키스로 이적한 스탠튼은 저지와 쌍포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9시즌 부상으로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2시즌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괴물 같은 스윙에 미치지 못하는 몸 관리. 그게 스탠튼에게 붙는 꼬리표였다. 하지만 홈런 생산만큼은 역대급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스탠튼은 6일 디트로이트전 홈런으로 역대 최소 경기(1520) 만에 400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앞에는 마크 맥콰이어(1412경기) 베이브 루스(1475) 알렉스 로드리게스(1489)뿐이다. 스탠튼은 양키스 소속으로 400홈런을 넘어선 역대 10번째 타자로도 남았다. 현역 선수 중에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510홈런) 넬슨 크루즈(464홈런)에 이어 3번째다. 양키스는 스탠튼이 공격을 주도하며 5-1로 승리했다. 시즌 69승 69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최하위지만, 이날 4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하며 승차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15:07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는? 선동열·최동원 '원투펀치'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 프로야구도 새로운 출발선에 설 시간이다. 1982년 3월 27일 닻을 올린 KBO리그는 지난해까지 40년간 숱한 스타플레이어들과 함께 환희와 감격의 역사를 쌓아왔다. 일간스포츠는 41번째 프로야구 시즌을 맞이하기에 앞서 야구인 투표를 통해 지난 40년간 그라운드를 빛낸 포지션별 최고 스타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 선동열(59) 전 국가대표 감독이 투표인단 전원의 지지를 받아 '별 중의 별'로 뽑혔다. 일간스포츠 선정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는 선발투수 5명, 불펜투수 2명, 포수·1루수·2루수·유격수·3루수 각 1명, 외야수 3명으로 구성됐다. 해외 리그 성적이 아닌 KBO리그 성적만을 기준으로 삼아 각 포지션별 후보를 추렸다. 투표에 참여한 야구인은 총 40명.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으로 그룹을 나눠 각 세대별 10명이 표를 던졌다. 포지션별 올스타 후보에 오른 야구인과 현역 선수는 투표인단에서 제외했고, 20~30대는 10개 구단 선수 중 연령대별 대표 1명씩을 포함했다. 이렇게 선정한 40주년 올스타 중 선발 투수 5명에는 선동열(40표) 최동원(37표) 류현진(36표) 송진우(22표) 박철순(17표), 불펜 투수 2명에는 오승환(32표) 구대성(19표)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어 포수 양의지(24표), 1루수 이승엽(37표), 2루수 정근우(22표), 유격수 이종범(28표), 3루수 최정(23표)이 각 포지션 최고 선수로 뽑혔다. 3명을 선발한 외야수 부문에선 장효조(26표) 양준혁(22표) 박재홍(20표)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베스트 3' 안에 포함됐다. 선동열은 유일하게 투표인단 40명으로부터 모두 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최다 득표자가 됐다. '불세출의 투수' 고(故) 최동원과 이승엽이 나란히 37표를 얻어 공동 2위에 올랐고,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 36표로 그 뒤를 이었다. 현역 선수 중엔 류현진 외에 오승환(삼성), 양의지(NC), 최정(SSG) 등 3명이 40주년 올스타에 포함되는 영광을 안았다. 선동열은 명실상부한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힌다. 1985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뒤 1995년까지 통산 367경기에서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탈삼진 1698개를 기록했다.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80. 11시즌 중 5차례(1986·1987·1992·1993·1995)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0을 넘긴 시즌은 1994년(2.73)밖에 없다. 7년 연속(1985~1991)을 포함해 8번이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1986년에는 한 시즌 26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24승 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 탈삼진 214개, 완봉승 8회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선동열은 1995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33세이브(평균자책점 0.49)를 올린 뒤 임대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주니치)에 진출했다. 이후 리그 정상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리다 한국에 복귀하지 않고 1999년 은퇴했다. KIA는 그 후 선동열의 등번호 18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40주년 올스타 선정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표를 많이 얻은 선수일수록 투표자들이 굳이 선정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동열에게 한 표를 던진 이유를 물으면 "이유가 필요하느냐"는 반문이 되돌아왔다. 선동열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은 최동원도 마찬가지다. 40명 중 단 2명을 빼고 모두 최동원을 올스타로 꼽았지만, "설명이 필요없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1번으로 선동열, 2번으로 최동원을 뽑은 NC 이용찬은 "투수 대선배이신 이분들을 왜 뽑았는지 설명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했다. 실제로 최동원은 1984년 51경기에서 28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27승 1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무쇠팔'이었다. 그해 최동원이 잡은 삼진 223개는 지난해 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경신하기 전까지 36년간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 자리를 지켰다. 최동원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따내면서 롯데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기는 '신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1985년에도 20승 8세이브를 따내면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고, 1986년엔 267이닝을 소화하면서 19승(평균자책점 1.55)을 올렸다. 그러나 프로에서의 첫 5년간 1209와 3분의 1이닝(평균 241.6이닝)을 책임진 여파로 이후 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1990년 삼성에서 은퇴했다. 전성기가 길지 않았는데도 그 누구보다 강했던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2011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등번호 11번이 뒤늦게 롯데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특히 많은 투표인단이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선동열과 최동원의 라이벌 관계에 주목했다. 나이로는 5년 터울이고 프로 경력으로는 4년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은 영남(최동원)과 호남(선동열), 연세대(최동원)와 고려대(선동열)의 대리전까지 펼친 필생의 맞수였다. 선수 시절 세 차례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1패. 1986년 4월 첫 대결에서는 선동열이 완봉승을 따냈고, 최동원은 솔로홈런 하나를 맞아 1실점 완투패했다. 그해 8월에는 최동원이 선동열을 상대로 완봉승했고, 선동열은 자책점 없이 2실점(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 완투패했다. 1987년 5월 16일 세 번째 대결은 '퍼펙트게임'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됐을 만큼 극적이었다. 두 투수가 연장 15회까지 완투하면서 4시간 56분 혈전을 벌인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선동열은 공 232개, 최동원은 209개를 각각 던졌다. SSG 박종훈과 키움 김혜성이 "당대 최고 라이벌이자 설명이 필요 없는 역대 가장 뛰어난 투수들"이라고 입을 모은 이유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단 7년을 뛰고도 37명의 몰표를 받아 선동열과 최동원 다음으로 나설 '3선발'이 됐다. 그는 한화에서 데뷔한 2006년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타이틀을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신인선수(신인왕)를 함께 수상했다. 이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7시즌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남기고 2013년 MLB로 진출했다. 빅리그에서도 2020년 MLB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KBO리그 출신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현역 시절 류현진과 상대했던 이호준 LG 코치는 "난 오른손 타자였지만 왼손 류현진의 공을 정말 치기 어려웠다. 무릎과 옆구리 깊숙한 쪽으로 공이 파고 들어와서 몸에 맞는 공이 될 것 같은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되곤 했다"며 "공의 각도가 굉장히 좋았고, 체인지업을 포함해 여러 구종을 던지면서 모두 컨트롤이 좋았다. 다시 나오기 쉽지 않은 투수"라고 했다. 최태원 삼성 코치도 "왼손으로 시속 150㎞ 이상을 던지면서 경기 운영과 컨트롤은 역대 최고였다"고 했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난 뒤 한화로 온 포수 최재훈은 "설명이 필요없는 에이스"라며 "나중에 한화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2명을 선정한 불펜 투수로는 오승환(삼성)과 구대성(전 한화)이 뽑혔다. 둘 다 강력한 구위 외에도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과 포커페이스로 이름을 날린 투수들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오승환과 구대성은 감독 입장에서 언제든 믿고 투입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47) 세이브, 최다 연속경기(28) 세이브, 통산 최다 세이브(339)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최고 마무리 투수다. 성적뿐 아니라 마운드에서의 위압감도 역대 최강이었다. 5년간 일본과 미국에서 뛰다 지난해 복귀했지만, 40세 나이에도 여전히 국내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44세이브를 올려 구원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최태원 삼성 코치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 경기에 졌다고 여겼을 정도"라고 했다. 구대성은 1996년 다승 1위(18승)와 세이브 2위(24세이브)에 모두 이름을 올릴 만큼 전방위로 활약했다. 그러나 1996년부터 7시즌 연속(해외 진출한 2001~2005년 제외) 20세이브를 올렸고, 1999년 한화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직접 마무리하면서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제대회에서 '일본 킬러'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67승 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 김종국 KIA 감독은 "구대성 선배처럼 배짱 있는 투구를 하는 투수를 본 적 없다"고 했고, KT 박경수는 "릴리스포인트가 보이지 않는 투수였다. 오른손 타자 몸쪽과 바깥쪽 제구가 자유자재였다. 너무 까다로웠다"고 기억했다. 포수 부문에선 역대 최고 공수겸장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가 24표를 얻어 박경완(12표)을 두 배 차로 제쳤다. 양의지는 2020년 만장일치에 가까운 역대 최고 득표율(99.4%)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현역 중엔 적수가 없는 독보적 1인자로 꼽힌다. 2015년부터 '두산 왕조'의 전성기를 앞장서 이끌었고, 2019년 NC 이적 2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2019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오르고 지난해 포수 첫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작성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장정석 KIA 단장은 "양의지는 결국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고 역대 최고 포수로 남을 것 같다"고 내다봤고, 이호준 코치는 "야구 센스와 수비, 타격 모두 (NC 시절) 옆에서 지켜 보니 깜짝 놀랄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포지션 구분 없이 역대 최고 선수라고 본다"고 치켜세웠다. 최태원 코치도 "공 배합이나 경기 운영, 리더십을 보면 박경완일 수 있겠지만, 공격력으로 보면 양의지가 압도적"이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뿐만 아니다. 박경수는 "양의지가 안방에 있으면, 투수가 아닌 포수와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KT 소형준도 "내가 만약 감독이라면, 양의지 선배를 기용할 것 같다"고 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양의지가 선수 생활을 가장 오래 할 것 같다. 앞으로 다치지 않으면 5년은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루수 부문은 KBO리그 역대 최고 타자로 꼽히는 이승엽이 압도적으로 표를 얻었다. 이승엽은 1997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후 KBO리그 홈런의 역사를 다시 써왔다. 2003년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을 세웠고, 통산 최다 홈런(464개) 기록을 남기고 2017년 은퇴했다. 한국 프로야구에 처음으로 '400홈런'이라는 기록을 새긴 주인공이다. 일본에서 뛴 8년(2004~2011년) 성적을 포함하지 않았는데도 이승엽을 따라잡을 홈런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일본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이나 적시타를 때려내던 '국가대표 4번타자' 이승엽의 존재감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대체자가 없다. 실제로 수많은 투표인단이 "독보적", "압도적"이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양상문 위원은 "이대호(롯데) 같은 선수도 뛰어났지만, 역대 최고 1루수는 단연 이승엽이다"라고 했고, 정경배 SSG 코치는 "그렇게 홈런을 많이 친 선수를 능가하는 타자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SSG 최지훈은 "초등학교에서 야구하던 시절, 베이징올림픽(2008년) 야구 금메달의 영웅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누구나 알고 있는 '레전드'라서 고민 없이 뽑았다"고 했다. 2루수 부문에선 정근우(22표)가 박정태(14표)를 넘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020년 은퇴할 때까지 16년간 프로에서 뛴 정근우는 통산 17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1877안타, 722타점, 1072득점, 도루 371개를 기록했다. 안타·타점·득점 모두 역대 2루수 중 최다 기록이다. 또 세 차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숱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정근우 스스로 은퇴 기자회견에서 "역대 최고 2루수는 내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소형준은 "2루 수비도 좋았지만, 타석에서 상대 배터리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타자였던 것 같다. 투수 입장에서도 상대하기 힘들 것 같았다"고 했고, KIA 이의리는 "악바리 같은, 근성 있는 모습이 같은 운동 선수로서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김경기 위원은 "2루수는 꾸준히 레전드급으로 활약하기 힘든 포지션인데, 정근우는 그중 팀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 2루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함께 뛰어 본 선수 중 가장 좋은 2루수다. 공·수·주 모두 독보적이었고, 근성도 뛰어났다. 신체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닌데 그런 단점도 이겨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경수는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좋은 플레이와 임팩트가 2루수 중 단연 최고"라고 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던 유격수 자리는 이종범(28표)이 차지했다. 1993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종범은 천재적인 야구 센스를 뽐내면서 공·수·주를 가리지 않고 펄펄 날았다. 1990년대 '해태 왕조'의 집권기를 연장한 주역이다. 특히 1994년에는 타율 0.393, 196안타, 113득점, 도루 84개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겨 단숨에 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타율 0.393은 프로야구 원년의 백인천(0.412) 이후 여전히 가장 높은 기록으로 남아 있고, 한 시즌 도루 84개는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울 기록 중 하나로 회자된다. 양상문 위원은 "이종범은 팀을 우승시킨 선수다. 개인 기록도 좋지만, 팀 기여도가 높았다"며 "김재박, 류중일, 류지현 등 뛰어난 선수가 많았지만, 이종범은 타격과 도루도 잘하면서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공격까지 잘해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했다. 장정석 단장은 "그야말로 '야신'이다. 정말 야구를 위해 태어난 선수 같았다. 플레이가 리그 최정상급을 넘어 독보적이었다"고 평가했고, NC 송명기는 "수비, 타격, 주루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그냥 레전드"라고 했다. 조웅천 SSG 코치는 "박진만이라는 훌륭한 유격수조차 이종범이라는 큰 산을 넘기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3루수 부문에선 현역 선수인 최정이 투표인단 중 23명의 선택을 받아 올스타로 뽑혔다. 김동주(11표), 한대화(5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전직 국가대표 3루수들을 제치고 5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5년 SK(현 SSG)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세 차례 홈런왕을 수상했고, 최근 6시즌 동안 2019년(홈런 29개)을 제외하고 매년 30홈런을 넘겼다. 현재 통산 홈런 수는 403개. 이승엽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롯데 감독 출신인 조원우 SSG 코치는 "현재 기록도 뛰어난데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깰 것"이라고 했고, 김종국 감독은 "3루수가 가장 큰 고민이었지만, '리빙 레전드'로 향하고 있는 최정을 뽑았다. 아직 현역이지만, 아마 은퇴 후 그가 남긴 기록이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리는 "꾸준하게 좋은 기량을 유지하시면서 롱런하시는 부분이 부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SSG에서 한솥밥을 먹는 후배들은 공격력에 가려진 최정의 수비에 높은 점수를 줬다. 투수 박종훈은 "홈런 능력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뛰어나 멋있는 선수인 것 같다. 같은 팀이 아니었어도 뽑았을 것 같다"고 했다. 외야수 최지훈은 "많은 분이 장타력을 강점으로 보시겠지만, 실은 어깨도 강하고 수비력도 뛰어난 선배님이다. 가까이서 지켜보니 더 대단해 보인다"고 감탄했다. 외야 세 자리를 지킬 선수로는 고(故) 장효조와 양준혁, 박재홍이 차례로 선정됐다. 장효조는 26표로 외야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양준혁은 22표를 받았다. 투표인단 절반(20명)의 지지를 얻은 박재홍은 LG 출신 이병규(9번·18표)를 2표 차로 제치고 마지막 한 자리를 꿰찼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의 원조인 장효조는 프로야구 초창기 최고의 왼손 콘택트 히터였고, 강팀 삼성의 간판타자였다. 프로에서 뛴 10시즌(1983~1992년) 중 4차례(1983년, 1985~1987년) 타격왕에 올랐고, 선구안이 좋아 "장효조가 치지 않은 공은 볼이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프로 통산 타율 0.331은 여전히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고향팀 삼성에서 2군 감독을 맡고 있던 2011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 야구계를 안타깝게 했다. 이종열 SBS 해설위원은 "공격력 면에서 최고의 외야수였다. 장효조 선배님을 보면서 타격을 연구한 선수들이 많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배트 중심에 맞힐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박경수는 "학생 때 나를 지도해주신 많은 분이 늘 장효조 선배님을 언급하며 '너무 잘 치는 타자'라고 하셨다. 발도 빠르셨다고 들었다"고 떠올렸고, 삼성 백정현은 "팀 기여도가 눈에 보이는 기록 그 이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경배 코치는 "장효조 선배의 통산 타율은 현역 선수들의 기록보다 그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장효조 선배가 같은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양준혁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자 이승엽과 함께 삼성을 상징하는 레전드 스타다.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년간 프로에서 뛰었는데, 3할을 넘기지 못한 시즌은 단 4번뿐이다. 통산 2135경기에서 타율 0316, 안타 2318개, 홈런 351개, 1389타점, 볼넷 1278개, 사구 102개를 기록하면서 은퇴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다 안타, 타점, 득점, 4사구 기록을 남겼다. 서용빈 감독은 "양준혁 선배는 장타, 콘택트, 기록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역대 최고 외야수로 빼놓을 수 없다"고 했고, 박경수는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타자"라고 인정했다. 김혜성은 "항상 1루로 전력질주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고 했다. 박재홍은 '현대 왕조'의 주역으로 꼽힌 천재형 외야수다. 신인이던 1996년 홈런 30개를 치고 도루 36개를 해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동시에 리그 역사상 유일한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 타격의 정교함, 파워, 견고한 수비, 강한 어깨, 빠른 발을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의 대표 격이다. 2000년대 후반 SK의 전성기에도 힘을 보탠 뒤 2012년 은퇴했다. 이의리는 "박재홍 선배님은 '호타준족'이 무슨 뜻인지 내가 인지할 수 있게 해준 선배님"이라고 했고, 김종국 감독은 "공·수·주에서 완벽한 천재형 선수다. 야구 하는 능력이 정말 좋았다"고 감탄했다. 조웅천 코치는 "최초의 30홈런-30도루를 해냈고, 그 후 두 번 더 같은 기록을 달성한 게 대단하다"고 했고, 김혜성은 "신인 선수의 30홈런-30도루가 쉽지 않은 만큼 더 인상적"이라고 기억했다. 배영은·배중현·이형석·안희수·차승윤 기자 2022.01.03 06:00
야구

추신수 너무 의식했나? 최정·최주환 멀티포…SSG 첫승 쓱 배송

SSG가 정용진 구단주와 인천 야구팬이 지켜보는 앞에서 '멋진 신세계'를 열었다. SSG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입장 정원(2300명·수용 가능 관중의 10%)을 모두 채운 가운데 열린 창단 첫 경기에서 간판타자 최정(34)과 42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내야수 최주환(33)이 활약하며 역사적인 첫 승리를 이끌었다. 포문은 최정이 열었다.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은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SSG 구단 창단 첫 홈런(안타)과 타점, 그리고 득점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최정은 지난해 스트레일리 상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개가 홈런이었다. 새 출발 하는팀에 SSG의 '원조 간판타자'가 축포를 쏘아 올렸다. 1-1 동점이었던 4회 말에는 최주환이 폭발했다. 4회 말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최주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날아든 스트레일리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최주환은 지난해 12월 SSG와 4년 총액 4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적생이다. 두산 시절 '거포 내야수'로 인정받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주환은 4일 개막전을 앞두고 "중요한 순간에 안타 하나만 때려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팽팽한 승부에 균형을 깨는 아치를 그렸다. 두 타자는 SSG가 3-2, 살얼음 리드를 잡고 있던 8회 말 다시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 추격 불씨를 밟았다. 최정이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구원 투수 최준용으로부터 우중간 솔로 홈런, 이어서 나선 최주환도 최준용에게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SSG는 5-2, 3점 차 앞선 9회 초 마무리 김상수가 정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원형 SSG 감독도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4번 타자 최정, 5번 타자 최주환 앞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추신수(39)도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일리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그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외야 워닝 트랙까지 뻗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롯데 중견수 추재현의 호수비 탓에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한층 나아진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데뷔 첫 출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MLB보다 널은 좌우 스트라이크존에 혼란을 드러낸 바 있지만,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이다. 추신수는 최정의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변화구(커브) 타이밍을 읽었다. 그는 이날 골반 부위 통증으로 외야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는 '주자' 추신수를 경계하지 않았고, 추신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추신수 타석이 끝나면 상대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SSG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도 호투했다.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86개 중 스트라이크가 57개일 만큼 안정감 있는 제구력을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찍혔다. 멘털도 좋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이 3회 초 "르위키가 특정 부분을 만지는 동작이 반복되고 있다"며 어필했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투구를 했다. 실점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SSG는 이날 홈구장(랜더스필드)을 새 단장한 뒤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새로 개점한 신세계그룹 계열사 스타벅스와 이마트24 앞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용진 구단주도 경기 개시(오후 2시) 1시간 30분 전부터 야구장에 도착해 곳곳을 누볐다. 경기가 시작되자 그는 VIP석이 아닌 내야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팬들의 사인 요청도 성실히 응했다. 선수단과 프런트 팬이 하나로 어우러진 개막전. SSG가 인천 팬에게 완벽한 첫 승리를 배송했다. 그것도 유통 라이벌 롯데를 상대로 한 승리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1.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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