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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현역가왕2’ 팀미션 돌입 “1등 팀만 전원 생존”… 11.1% 기록

‘현역가왕2’ 현역들이 땀과 눈물이 서린 180도 달라진 팀 미션 무대로 현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지난 24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현역가왕2’ 5회는 전국 시청률 11.1%(닐슨 코리아 기준)를 차지했다. 또한 4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요일 방송된 전 채널 예능 1위를 기록했다.먼저 본격적인 ‘1대 1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 패자부활전이 진행된 가운데 MC 신동엽은 방출 후보의 운명을 가를 투표를 연예인 마스터들이 아닌, 생존한 16명의 현역들이 하게 된다는 파격적인 룰을 전해 충격을 선사했다. 곧이어 박상철의 ‘자옥아’(박구윤, 김중연, 박준영, 이현승), 유진표의 ‘천년지기’(윤준협, 효성, 공훈, 곽영광), 진성의 ‘가지마’(유민, 최수호, 양지원, 정다한), 장민호의 ‘남자는 말합니다’(송민준, 진해성, 한강, 재하)로 4인 1조로 나뉜 팀들의 무대가 시작됐고, 각 팀당 딱 1명만 생존하는 극강의 룰에 긴장감이 흘렀다. 결국 박구윤, 공훈, 최수호, 한강이 살아남아 생존 현역들의 자리로 합류했고, 박구윤은 “마음이 이상하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방출된 현역들이 그대로 대기실로 이동하자 마스터석에서는 “진짜 떨어지는 거야?” “난 이대로는 못가”라는 한탄이 흘러나왔고, 결국 마스터들의 투표를 통해 진해성, 김중연, 송민준, 재하, 양지원이 추가 합격자로 본선 2차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이후 MC 신동엽은 ‘엔카의 여왕’ 계은숙의 마스터 합류와 더불어 본선 2차전의 시작을 알렸고, 예비 국가대표 현역 25명의 태극기 런웨이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신동엽은 본선 2차전이 ‘릴레이 팬심 사냥’ 미션으로 진행되며 25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5인 1조 5개 팀으로 나눠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후반 총 4라운드 중 전반전은 단체전, 듀엣전, 트리오전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예인 판정단 점수 120점, 국민 판정단 점수 180점을 더한 전체 점수 1위 팀만 전원 본선 3차전에 진출하는 룰을 공개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먼저 나태주 팀(나태주, 성리, 최수호, 전종혁, 유민)이 단체전에 나섰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하차한 타쿠야 대신 마스터 회의를 거쳐 유민이 충원된 가장 젊은 팀으로, 원조 트롯 퍼포머 나태주의 리드 아래 기초 훈련과 새벽까지 이어가는 연습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5인방은 성리의 화려한 춤과 나태주의 무술 춤, 그리고 최수호까지 공중 발차기를 하는 투혼으로 ‘빠라빠빠’를 완벽하게 완성했다.김준수 팀(김준수, 신유, 환희, 강문경, 최우진)은 활동기간만 도합 75년에 비주얼마저 막강한 ‘에이스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등장했다. ‘꿈속의 사랑’을 선곡했다는 것이 알려져 걱정을 샀고, 퍼포를 해본 적이 없는 신유와 강문경 등으로 인해 뜻밖의 위기를 맞았지만, 의외로 비보이 출신이라는 환희는 “백 텀블링이라도 돌겠다”라는 각오로 엇박 신공을 보이는 강문경과 신유를 이끌었고, “색다른 것을 보여줬다”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저조한 관객 점수를 얻었다.마스터 추가 합격으로 모인 진해성 팀(진해성, 송민준, 김중연, 양지원, 재하)이 무대 위에 올랐고, 지옥에서 돌아온 놈들의 무서움을 보여드리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진해성은 “지하 40층까지 갔다 온 느낌이어서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팀원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복대까지 동여맨 채 퍼포 연습에 열성을 다했지만,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진해성 팀은 정통 트롯 강자들의 최대치 열정을 쏟아부은 퍼포 신고식으로 ‘둥지’를 선보여 모두를 감동하게 했고, 마스터들은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는 무대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에녹 팀(에녹, 박서진, 노지훈, 한강, 김경민)은 ‘하늘아’를 퍼포 장인들의 반전 5중창 무대로 선보여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화음에 대해 1도 모른다는 박서진은 짧은 시간 안에 화음을 익혔고, 5인은 대단한 몰입감의 웅장한 무대를 완성해냈다. 하지만 아름답고 압도적인 화음에도 한 사람씩 매력을 보이기에는 심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아쉬움을 삼켰다.황민호 팀(황민호, 신승태, 김수찬, 박구윤, 공훈)은 ‘배 띄어라’를 선곡했고, 본선 2차전 MVP 황민호는 첫 소절부터 MC 신동엽을 입틀막하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배까지 타고 등장한 황민호는 윤명선 작곡가로부터 “‘배 띄어라’ 부분에서 황민호는 대한민국 넘버 1인 것 같다”라고 칭찬을 받았다.1라운드 결과 진해성 팀이 213점으로 1위, 나태주 팀이 212점으로 2위, 황민호 팀이 185점으로 3위, 김준수 팀이 175점으로 4위, 에녹 팀이 166점으로 5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반전 2라운드 팀별 듀엣 전으로 이어졌다.듀엣전은 단체전 4위를 기록 중인 김준수 팀의 신유-환희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원조 트롯 프린스’ 신유와 ‘국민 마초 트롯 발라더’ 환희는 중간 순위 4위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겨울 장미’를 선곡했고, 미성과 허스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절정의 감성을 터트리며, 미녀와 야수를 보는 느낌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체전 2위 나태주 팀은 ‘격이 다른 퍼포머’ 나태주와 ‘진격의 트롯돌’ 성리가 ‘불꽃처럼’으로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온갖 화려한 퍼포 기술이 모두 등장하는, 날아다니는 무대를 선보였고, 마스터들은 “세계적으로 K트롯을 알리는 데 앞장서달라”며 호평을 건넸다.단체전 1위 진해성 팀에서는 진해성과 양지원이 ‘울어라 열풍아’를 선곡해 듀엣 주자로 나섰지만, 처음부터 듀엣 조합이 안 맞는다는 반응과 어려운 곡이라는 우려를 샀고, 결국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단체전 5위를 기록하며 위기감을 드리운 에녹 팀에서는 에녹 팀의 유일한 퍼포머인 박서진과 드럼 경력 1년 6개월인 김경민이 무대 위에 올랐고, 박서진은 “그래 한 번 역사를 만들어보자”라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암행어사 출두여’를 선곡한 두 사람은 큰북과 작은 북 오프닝에 이어 장구 쇼 그리고 난타 물쇼까지 총 4개의 악기를 연주하고 물을 뒤집어쓰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노래를 부르는 열정을 발휘했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흠뻑 젖은 모습이 섹시해보였다”라는 평을 얻었다.본선 3위 황민호 팀은 신승태와 공훈이 ‘꼬마인형’으로 듀엣 전에 출격했다. 신승태는 첫 소절부터 절제된 감성으로 심금을 울렸지만 노래 중반 순간 음정을 잃고 멈칫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내 음정을 찾아 노래를 이어갔지만 모두 “대형사고 났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최저점을 받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3라운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 2라운드 누적 결과 1위 나태주 팀 394점, 2위 진해성 팀 372점, 3위 김준수 팀 360점, 4위 에녹 팀 357점, 5위 황민호 팀 335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와 달리 엎치락뒤치락 순위 변화가 일어나면서 남은 라운드 순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다.한편 ‘현역가왕’ 6회는 오는 1월 7일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5 07:48
프로농구

"믿기지 않는다" 한 쿼터 0점 기록까지…여자농구 심각한 저득점 현상

여자 프로농구에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 아산 우리은행이 기록한 '한 쿼터 0점'이다.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1쿼터에 단 1점도 기록지 못했다. 종전 한 쿼터 최소 득점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부천 하나원큐전 1점(4쿼터)이었는데, 불명예 기록이 불과 1년 만에 경신됐다. 남자 프로농구 한 쿼터 최소 득점은 역대 다섯 차례 나온 2점이다.우리은행은 1쿼터 3점슛 10개, 2점슛 6개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에이스 김단비나 한엄지의 부상 악재를 고려하더라도, 10분 동안 단 1점도 넣지 못한 경기력에 비판 목소리도 컸다. 경기를 중계하던 손대범 KBSN 해설위원조차 1쿼터 종료 직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 시작 후 바뀌지 않던 우리은행 스코어는 2쿼터 1분 30초가 지난 뒤에야 심성영의 3점슛 성공으로 처음 바뀌었다. 1쿼터 14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결국 신한은행에 졌다.문제는 비단 우리은행의 이날 불명예 기록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여자농구의 저득점 양상이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6일 부산 BNK 썸(46)과 신한은행(38)전에서 나온 양 팀 합산 84점(역대 공동 2위), 이달 11일 우리은행(48)과 부천 하나은행(41)전에서 나온 89점(6위) 등 역대 합산 최저 득점 최상위권 기록이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이나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총 44경기가 치러진 현재 6개 구단의 평균 득점은 60.43점이다. 단일리그가 도입된 2007~08시즌 이래 역대 최저 점수다. 2021~22시즌 같은 기간 71.52점이던 평균 점수는 매 시즌 2~3점씩 줄다 이번 시즌엔 전 시즌보다 무려 5점 넘게 뚝 떨어졌다. 구단별 득점도 용인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다른 5개 구단은 모두 줄었다.저득점 경기 이후 사령탑이나 선수들의 설명은 다양하다. 기본적인 슛 능력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감독들이 있는가 하면, 수비에 포커스를 두는 전술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사령탑도 있다. 여기에 몸싸움 등에 관대해진 심판 판정 기조가 득점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단비(우리은행)도 “몸싸움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체력 소비가 많다. 슛 성공률도 떨어지고 실수도 많이 나온다”고 했다.여자농구 한 감독은 “여자 선수는 선수 풀이 작고 기술적인 부분도 남자 선수들과 차이가 난다. 판정도 하드콜 성향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선수는 적고 기술도 떨어지는데 하드콜까지 더해지면 많은 득점이 나올 수가 없다”며 “거친 몸싸움 허용이 주축 선수들 부상으로 연결되면 저득점 양상은 더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 팬들 입장에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고,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답답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12.18 00:01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준우승' 삼성, 최고투수·최고타자·코치 주요 타이틀 수상 "내년엔 감독상까지"

정규시즌 2위 팀 삼성 라이온즈가 주요 부문 상 3개를 획득했다. 삼성은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투수상(원태인)과 최고타자상(구자욱), 코치상(이진영 타격코치) 등 3개의 상을 수상했다. 올해 최고의 투수와 타자, 코치에게 주어진 주요 트로피들을 들어 올렸다. 최고투수상은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이 받았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린 원태인은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다승왕에 등극했다. 국내 선수가 다승 1위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또 원태인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3.66)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원태인은 "좋은 무대 위에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푸른 피 에이스'라 불리고 있는데, (원조인) 배영수 선배님의 훌륭한 투수 이름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호칭에 걸맞은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고타자상의 주인공은 구자욱(31·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92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0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110개 이상의 타점을 올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구자욱은 타율과 타점, 출루율 부문에서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랐다. 장타율 3위, 홈런 5위 등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1.044)도 2위로 장타와 출루에서 모두 빛났다. 코치상은 이진영(44) 타격코치의 몫이었다. 지난해 팀 홈런 88개(8위)였던 삼성 타선은 올해 홈런 185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03년(213개) 이후 21년 만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팀이다. 이진영 타격 코치는 삼성 선수들에게 가장 편안한 타격 폼으로 스윙할 수 있게 해 장타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 코치는 "타자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며 "캡틴 구자욱부터 막내 김영웅까지, 시즌 내내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라면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현장' 선수단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들을 휩쓸었다. 다만 감독상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삼성의 캡틴 구자욱은 "우리 팀에서 최고타자와 최고투수를 모두 수상해 기쁘다. 이진영 타격코치님까지 코치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라면서도 "내년엔 우리 박진만 감독님이 감독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 시즌 우승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내년에도 삼성의 캡틴으로 활약하는 구자욱은 "(원)태인이와 함께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2등의 아픔을 간직해서 내년 시즌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12.03 18:04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사자 등에 용 달겠다"던 푸른 피 에이스, '생애 첫' 최고투수로 우뚝 선 원태인

"푸른 피 에이스에 걸맞은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24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는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원태인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원태인은 12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이끈 제임스 네일(31),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32)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투수에 선정됐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021년 이후 4년 연속 150이닝 이상 던지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15승을 올린 원태인은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다승왕에 등극했다. 국내 선수가 다승 1위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KS)에서도 원태인은 빛났다. 1차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까지 5이닝 동안 66구만을 던져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 타선을 2안타로 꽁꽁 묶었다. 4차전에선 조기 강판됐지만 부상(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및 화전근개 힘줄염) 투혼도 펼쳤다. 삼성의 질주는 우승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원태인은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시즌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사자 등에 용의 날개를 달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를 받은 그는 지난 11월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이 날이 시즌 종료 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시상대에 오른 원태인은 "좋은 무대 위에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푸른 피 에이스'라 불리고 있는데, (원조인) 배영수 선배님의 훌륭한 투수 이름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호칭에 걸맞은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차세대 '푸른 피 에이스'를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 "더 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는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등 내가 흔들릴 때 좋은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이 있었다. 내년엔 후배들이 팀을 위해 더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선발 5명이 모두 10승 이상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3 16:04
프로야구

‘3선발 약점’ 두산, 최원준이 절대 열세 삼성을 잡았다…PS 대진표 3위까지 혼전 구도

이제 1·2위를 제외한 그 누구도 최종 순위를 확정할 수 없다. 위기에 놓였던 두산 베어스가 승부처에서 1승을 거두고 순위 싸움 교두보를 확보했다.두산은 지난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중요한 1승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승을 질주, 5위 KT 위즈와 반 경기 차 승차를 유지했다. 지친 불펜, 선발진 결원으로 두산은 지난 4일 삼성전까지 5연패에 빠졌다. 당시만 해도 '위기론'이 다시 떠올랐으나 이후 5경기는 4승 1패로 기세를 되살렸다. 원투 펀치가 아닌, 최원준의 깜짝 호투였기에 더 값졌다. 최원준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주 만의 등판이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긴 이닝까지 책임졌다. 불펜진 과부하에 빠졌던 두산에는 그 6이닝이 주는 힘이 컸다. 최원준의 호투는 팀이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였던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부상, 시라카와 케이쇼의 조기 이탈 등으로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국내 선발진도 최승용, 최준호, 김유성 등을 실험했으나 부상 또는 부진으로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에이스 곽빈만 외로이 팀을 책임졌다.그래도 잔여 경기 때는 선발진 공백이 덜 체감됐다. 휴식일이 많았던 덕분에 조던 발라조빅과 곽빈만으로도 어느 정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일부터는 다시 6연전이 기다렸고, 상대 팀도 만만치 않았다. 17일 2위 삼성을 시작으로 19일 1위 KIA 타이거즈, 20일부터는 3위 LG 트윈스가 두산과 내리 3연전을 치른다. 선발 공백이 큰 두산으로서는 이 기간 승패 마진을 장담하기 어렵다.그래도 최원준의 17일 호투가 다가오는 6연전을 준비할 기반은 마련해줬다. 올 시즌 두산 상대 절대 우위(17일 경기 전 3승 12패)였던 삼성에 1승을 가져왔고, 고민거리던 3선발 역할도 최원준이 해낸 만큼 잔여 시즌을 치를 자신감을 얻었다.최원준이 남은 기간이나마 전성기 모습을 보여준다면 3선발 그 이상의 역할이 가능하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6.33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2019년 34경기 평균자책점 2.65, 그리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선발 투수로 뛰며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과 도합 30승을 수확한 '원조 에이스'였다. 2023년 이후 구위가 떨어지면서 곽빈에게 자리를 양보했지만, 곽빈은 그를 주저하지 않고 '멘토'로 꼽곤 했다. 2021년 팀이 마지막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때도 선발진의 버팀목은 그였다. 최원준은 17일 경기 승리 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야수 형들이 너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조)수행이 형의 호수비가 6이닝까지 던질 수 있게 했다. 맞는 순간 아찔했는데 뛰어가는 게 수행 형이라 믿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수행은 이날 3회 호수비를 비롯해 빠른 발로 외야를 지키며 최원준의 뜬공 처리를 도왔다. 최원준은 또 "투구 도중 흔들렸는데 (양)의지 형이 계속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6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역시 감사를 전했다.두산이 이미 우승을 확정한 KIA를 상대로 이틀 휴식한 마무리 김택연 등 불펜진을 출격시켜 승리할 수 있다면 3위 도전 구도까지 나온다. 두산은 17일 승리로 LG와 승차가 1.5경기까지 줄어든 상황. 5위 KT의 추격이 매섭긴 해도 18일 LG의 경기 결과, 또 19일부터 두산과 LG의 3연전 결과에 따라 3위까지도 도전해볼 수 있는 형국이다.최원준은 "경기를 못 나가는 동안에도 불펜으로도 등판 준비를 한 적은 있다. 선수들의 힘든 모습을 봤고, 조금 더 책임감 가지고 던지려 했다"며 "(두산이) 삼성에 올해 좀 약했다. 포스트시즌 가기 전 마지막에 좋게 이겼다. 올라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sy99@edaily.co.kr 2024.09.18 12:21
연예일반

김정환X김준호 “은퇴하길 잘했다”…‘펜싱’ 사브르 올림픽 3연패 감격 [2024 파리]

펜싱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X김준호 KBS 해설위원이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라는 ‘역사의 현장’에 함께했다. 직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두 사람은 “저희가 은퇴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은 1일(한국 시각) 오전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에서는 ‘새내기 어펜져스’ 도경동의 활약이 빛났다. 단체전 8강전, 준결승전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던 도경동은 결승전이 이번 올림픽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였지만,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7라운드 5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도경동의 무서운 활약에 최승돈 캐스터는 “도경동 선수가 마치 ‘제2의 김준호’ 같다. 도쿄올림픽 때의 김준호 위원이 생각난다”며 감탄했고, 김준호 위원은 “도쿄 때의 저보다 더 잘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최승돈 캐스터는 “원조 어펜져스가 은퇴해도 되는 거였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정환X김준호 해설위원은 “그렇다. 정말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동감해 웃음을 자아냈다.승리까지 단 1점이 남은 상황이 되자 피스트 아래의 도경동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경기를 제대로 못 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김준호 위원은 “무슨 심정인지 알 것 같다”며 격하게 동감했다. 마침내 ‘에이스’ 오상욱이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올림픽 3연패가 확정되자 최승돈 캐스터는 “그냥 메달도 아니고 금메달이다. 섭섭하지 않으시냐”며 김정환X김준호 위원에게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전혀 아니다. 저희가 나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신진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또 김준호 위원은 “오상욱 선수를 들어가기 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제가 금메달 따면 해산물 요리를 사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2관왕이면 오상욱 선수가 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기도 했다.그리고 오상욱의 ‘롤 모델’로 꼽혔던 김정환 위원은 “오상욱 선수는 아직 한창이다. 올림픽을 두 번, 세 번 더 뛸 수 있다. 앞으로는 선배들이 큰 무대에서 느꼈던 걸 후배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그걸 자기 혼자 갖고 있으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또다른 ‘새내기 어펜져스’로 이날 첫 라운드 기선제압 역할을 톡톡히 한 박상원에 대해서도 칭찬이 이어졌다. 김준호 위원은 “한 게임씩 올라갈수록 더 실력이 느는 듯했다”고 말했고, 세 사람은 “박상원 선수에 대해 떠올려 보니, 다 ‘디귿 디귿’이다. 대담, 담대, 당돌, 똑똑...”이라며 입을 모았다.이날 생중계에선 사브르 대표팀 ‘맏형’ 구본길의 누나 구아름 씨와 뜻깊은 전화 연결도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최승돈 캐스터가 “구본길 선수의 둘째 아이가 오늘 태어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구아름 씨는 “예정일은 오늘인데 2~3일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 동생 구본길에게 “맏형으로 최선 다하는 모습, 오늘 정말 최고였어”라며 진심으로 축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침내 그랑팔레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라가자, 최승돈 캐스터는 “경기장 밖에서 만납시다. 행복한 밤을 누리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펜싱과 함께 더욱 번창합시다”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새 역사를 써낸 한국 펜싱은 이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단체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1등 중계’ KBS의 김정환X김준호X최승돈 트리오는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메달 도전 생중계를 이어간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1 12:46
메이저리그

다저스 원조 에이스 커쇼, 9개월 만에 복귀→ SF전 4이닝 2실점...오타니는 31호포

어깨 수술로 공백기를 가진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 클레이튼 커쇼(36)가 복귀전을 치렀다.커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 4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통산 210승을 거두며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로 인정받는 커쇼는 지난 시즌 13승(5패)을 거둔 뒤 어깨 수술을 했다. 다저스와 재계약하며 동행을 이어갔지만, 서울에서 열린 MLB 개막전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순위 경쟁이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 복귀했다. 다저스는 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8승을 거두고 있었던 제임스 팩스턴을 방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커쇼는 1회 초, 2사 뒤 엘리엇 라모스와 맷 채프먼에게 각각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패트릭 베일리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도 2사 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선취점을 지원한 뒤 나선 3회 초 수비에선 호르헤 솔레어와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각각 단타와 3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라모스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내줬다. 하지만 다시 추가 실점을 막은 뒤 이어진 4회도 책임졌다. 커쇼는 다저스가 4회 말 3-2로 역전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 수는 72개. 다저스는 4-4 동점에서 닉 아메드가 역전 솔로홈런,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31호 홈런을 치며 6-4로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6 08:37
메이저리그

커쇼 복귀+크로셰 영입 나선 다저스...72승 좌완 투수 양도지명 처리

'호화 군단' LA 다저스가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좌완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다저스로부터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팀 내 유망주 4위이자, 선발 등판 데뷔를 앞둔 리버 라이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팩스턴은 좌완 강속구 투수로 정평 났다. 통산 72승을 거뒀고, 올 시즌도 8승을 챙겼다. 지난겨울 1년 7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다저스에 합류했다. 투구 기복은 있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팩스턴의 '재취업'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다. 다저스는 그런 투수를 내놨다. 물론 이유가 있다.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고, 사실상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허리 통증을 다스렸다. 구단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꾸준히 A급 선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신성 개럿 크로셰를 노리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자주 나왔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가 각각 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경험이 많고, 현재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팩스턴과 결별을 선택한 건 의외다. 그만큼 다저스가 새 판을 짜기 위해 고심 중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결국 다저스는 선수단 정리가 필요했다. 무키 베츠, 맥스 먼시 등 다른 주축 선수도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 포함할 선수를 가려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3 08:00
메이저리그

"보는 즐거움이 있는 괴물"...다저스 동료들마저 매료한 오타니 괴력쇼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괴력을 뿜어냈다. 팀 동료와 감독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5-2로 앞선 5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보스턴 우완 투수 커터 크로포드의 컷 패스트볼을 공략, 다저스타디움 우중간 외야석 맨 위에 떨어지는 비거리 144m(473피트) 대형 홈런을 쳤다. 중계 화면을 통해 홈 더그아웃에서 다저스 선수들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의 파워는 이미 검증됐다. 그는 올 시즌 비거리 137m(450피트) 이상 대형 아치를 7개나 기록 중이다. 스탯캐스트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측정해 남긴 최장 홈런 톱5 안에 그가 3개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놀랍게도 이날(22일) 보스턴전 홈런은 오타니의 타구 비거리 1위가 아니었다. 지난 6월 18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45m(476피트) 홈런을 라인 드라이브로 생산했다. 이 홈런은 바로 벓 이날(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호르헤 솔레어가 콜로라도전에서 145.7m(478피트) 홈런을 치기 전까지 시즌 레코드였다. 다저스타디움 역대 최장 타구 2위까지는 올라섰다. 종전 1위는 2015년 5월 12일 다시 마이애미 말린스였던 지안카를로 스탠튼(현 뉴욕 양키스)이 친 144.8m(475피트)다. 오타니의 홈런을 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놀라운 마음이 멈추지 않는다. 그의 공(타구)이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배트에서 얼마나 뜨거운 공이 나왔는지 보면, 농담 않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헤아릴 수 있다"라고 감탄했다. 4회 홈런을 쳤던 다저스 내야수 개빈 럭스는 "이제 (타구를 보고) 더 놀랄 일이 생길까. 방망이에서 샷건이 터지는 소리가 났다. 오타니는 특별한 선수다"라고 했다. 다저스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친 공보다 더 멀리 뻗은 공은 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이 홈런을 치기 전 선두 타자로 나서 아치를 그린 포수 오스틴 반스도 "다음 이닝을 생각하며 더그아웃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쾅(boom) 하는 소리가 났다. 오타니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그의 타석을 보는 재미가 워낙 커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는 괴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타니는 이날 안타(홈런)와 득점을 추가하며 한 팀에서 뛴 첫 100경기에서 최소 50개 안타, 50볼넷, 75득점, 20도루를 기록한 최초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의 타석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있는 빅리거들도 감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2 17:17
메이저리그

'재활 등판→STOP' 커쇼, 다시 투구 시작 "불펜 피칭 30구'..."모두 긍정적"

어깨 수술 후 복귀에 박차를 가하던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의 멈췄던 복귀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0구를 던졌는데,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상 부위를 포함해 모든 게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당초 커쇼는 더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0일 다저스 산하 하위 싱글A 구단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수술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최고 145㎞/h로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복귀 시계가 곧바로 중단됐다. 재활 등판을 마친 후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모든 복귀 절차를 중단시켰고, 향후 예정했던 잔여 재활 등판 일정도 잠정 보류했다. 다행히 통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을 마친 커쇼는 불펜 피칭을 다시 소화하며 건강해진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시 재활 등판을 두세 차례 소화한다면 빅리그에 돌아올 거로 보인다. 본래도 8월 복귀를 예상했는데, 늦어진 만큼 시즌 막판까진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레전드인 커쇼는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현역 최고의 투수 레전드로 꼽힌다. 통산 2944탈삼진으로 3000탈삼진 대기록도 눈앞이다.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졌지만, 당장 지난해에도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팀의 1선발을 지켰다.구위가 이전만 못해도 다저스는 커쇼가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자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각각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해 모두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회전근개 염좌로 이탈했고, 글래스노우는 기복이 있다. 믿었던 바비 밀러, 워커 뷸러 등 내부 자원도 기복이 심하다. 선발이 부족한 탓에 트레이드 최대어 개럿 크로셰 트레이드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빈자리를 채워줄 '원조 에이스'의 복귀가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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