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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원호, 오늘(4일) 소집해제...”좋은 모습으로 보답” [공식]

가수 원호가 소집해제 됐다.4일 원호는 소속사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위니(원호 공식 팬클럽명)들을 만날 수 없는 시간이었기에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매일을 열심히 보내면서도 위니 생각을 하루도 놓은 적이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위니들이 기다려준 만큼 소중한 추억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많이 보고 싶었고, 곁에 있어 줘서 고맙고, 함께 좋은 날들을 만들자”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2022년 12월 5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 원호는 약 1년 8개월 동안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마침내 팬들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한편 원호는 훈련소에 입소한 2022년 12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아쉬워하는 팬심을 달래오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4 07:23
스포츠일반

국민들 웃고 울린 태극전사들, 역대 최악 우려 딛고 일으킨 대반전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을 향한 전망은 우울하기만 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 많지 않다는 우려 속 선수단 규모(144명)도 4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성적 역시 크게 떨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대한체육회는 현실적인 금메달 전망을 5~6개로 잡았다.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보란 듯이 저력을 보여줬다. 대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메달을 거둬들였고,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13개)을 세웠다. 11일 기준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기록 중이다. 총 메달 수 30개 고지에 오른 것도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대회 내내 이어진 태극전사들의 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환호했고, 선수들의 사연에 함께 울고 웃었다.예상을 뛰어넘은 성공적인 성과를 이끈 주인공은 양궁이다. 사상 처음으로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남·여 개인전까지 5개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다.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은 3관왕 영예를 안았다. 세계최강다운 면모를 보여준 양궁 대표팀의 명불허전 실력은 국민들에겐 기쁨이자 자부심이 됐다. 사격의 깜짝 반전도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성적의 큰 동력이었다.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일론 머스크의 찬사 속 주요 외신들의 주목을 받은 김예지(임실군청)는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2007년생 반효진(임실군청), 2005년생 오예진(IBK 사격단) 등 어린 선수들의 등장으로 미래까지 밝혔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펜싱 대표팀도 감동적인 경기로 박수를 받았다. 남자 펜싱에서는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오상욱) 금메달이 나왔고,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감동적인 은메달로 주목을 받았다. 또 안세영(삼성생명)은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뒤 포효하며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 혼성 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혼복 4강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의 경기에서 김원호가 구토 투혼까지 보인 모습은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어낸 한국 태권도의 부활 역시 반전의 중심에 섰다. 박태준(경희대)은 부상당한 상대를 배려하는 스포츠맨십으로 화제가 됐고, 세계랭킹 톱5 중 4명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오른 세계 24위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의 언더독 드라마 역시 팬들의 뜨거운 박수로 이어졌다. 태권도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는 평가다.물론 국민들을 뭉클하게 만든 선수들도 있었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동메달을 따낸 유도대표팀은 '한편의 청춘 드라마를 본 것 같다'는 감동의 찬사를 끌어냈다.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강원도청)은 '수영 황금세대'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그간의 부담감 탓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18:03
스포츠일반

'구토 투혼' 김원호, 28년 전 엄마처럼 혼합복식 깜짝 금메달 역사 쓸까 [2024 파리]

김원호(삼성생명)가 28년 전 올림픽에서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금메달'을 따낸 어머니를 이어 '모자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김원호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프랑스 파리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정나은(화순군청)과 조를 이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로 열세였던 세계 2위 대표팀 선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원호는 '모자 메달리스트' 진기록을 예약했다. 그의 어머니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당시 김동문-길영아 조는 박주봉-라경민 조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길 감독은 199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을 이룬 한국 배드민턴 전설이다. 김원호는 "어머니의 금메달을 보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는데, 이렇게 기회가 올지는 몰랐다"며 "이제는 길영아의 아들 김원호가 아니라 김원호의 어머니로 살 수 있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호-정나은 조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다. 아번 대회 예선에서 만나 0-2로 졌다. 김원호는 28년 전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깜짝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동문-길영아 조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전문가의 예상의 뒤엎고 우승했다. 한국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한 조는 박주봉-나경민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인 박주봉은 1994년 은퇴 후 다시 복귀했고, 나경민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로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그러나 김동문-길영아 조는 1시간 1분 만에 2-1(13-15, 15-4,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문-길영아 조는 1세트를 접전 끝에 13-15로 내줬으나, 2세트를 15-4로 손쉽게 따낸 뒤 3세트에서 5-10으로 뒤지던 경기를 극적으로 15-12로 뒤집었다.김원호는 "예선에선 정쓰웨이-황야충 졌지만, 결승전은 아마 다를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김원호는 남은 시간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이날 준결승전 3게임 16-13에서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며 구토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는 "헛구역질이 나오길래 한 번 나오는 거겠지 싶었는데 코트에다가 토할 것 같아서 레프리를 불러 봉지에다가 토했다"면서 "코트에서 이렇게 티를 낸 건 처음이었다. 운동선수로서 보여주면 안 되는 모습을 올림픽에서 보여줬다. 배터리가 아예 바닥난 상태였다"고 머쓱해했다. 김원호는 '올림픽 무대는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했으니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는 어머니의 조언을 가슴 속에 안고 나선다.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 10분에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 2024.08.02 14:23
연예일반

탁구‧배드민턴‧수영… 올림픽 6일 차도 SBS 순항 [2024 파리]

SBS가 대한민국 선수단의 혈전을 중계하며 대회 6일차에도 탁구, 배드민턴, 수영 등 주요 경기에서 순항을 이어갔다.이날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의 끈을 단 한 순간도 놓을 수 없을 정도의 접전으로 펼쳐졌다. 신유빈은 8강전에서 어린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강철 심장으로 일본을 4-3으로 꺾고 한국 탁구 단식 20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현정화 해설위원은 15년 전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만나 재목임을 한 눈에 알아본 신유빈의 무한 성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견디는 능력이 도쿄올림픽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백핸드 기술도 향상했다”고 평가했다.신유빈은 3-0으로 경기를 주도하다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다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현정화는 “본인도 다 이긴 게임을 놓쳤다고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눈물이 와닿는다. 너무 잘했다”며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 중국 잡으러 가야죠”라고 기뻐했다.경기 중간 신유빈이 바나나와 에너지 젤을 먹는 모습에는 “사실 저렇게 많이 먹지 않는데 잘 먹는다”고 ‘엄마 미소’를 보이며 “파리의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스테미너를 보충하면서 이 경기를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신유빈이 더위를 식히려고 얼음주머니를 머리 위에 올려놓은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한국 궁사들의 과녁 명중도 이어졌다. 임시현과 전훈영은 빼어난 실력으로 손쉽게 16강에 진출했다. 유일한 위기는 지난번 김제덕의 손등에 앉았던 벌의 등장이다. 박경모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을 훼방 놓으려고 작전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꽃인 걸 아는 거죠”라며 웃었다. 정석문 캐스터가 “이제 양봉장 옆에서 연습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하자 박성현 해설위원은 “LA올림픽 준비할 때 벌 윙윙거리는 소리를 선수 귀에 가깝게 대고 하는 것도 연습할 수 있도록 협회에 건의해 보겠다”고 답했다.2일 새벽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이용대 해설위원의 중계도 눈에 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은 확보했다. 배성재 캐스터가 “집안 싸움이 제일 치열하다”는 말에 이용대 해설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결승 진출을 두고 경기하니 말하기 어렵다. 공격이 잘 들어가면 좋고, 또 아쉽다. 정말 어렵다”고 기분 좋은 고충을 토로했다.3세트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속에 랠리가 이어졌다. 이용대 해설위원은 “와 정말 미친 랠리다.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이라고 감탄했다. 또 김원호가 구토 할 정도로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나왔다. 정말 뭉클하다”고 말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프랑스의 밤을 하얗게 불태우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이용대 해설위원은 결승 진출 조가 확정된 뒤 이용대 해설위원은 “저는 경기를 보면서 눈물이 잘 안날 줄 알았다. 아까 정말 눈물이 났다. 정말 제가 이런 경기를 해설하게 된다. 선배로서 너무 고맙는 말 해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 모습에 배성재 캐스터는 “저는 중계하다 왜 이렇게 눈을 깜빡이나 했다. 2008년에는 이용대 위원이 윙크를 했었지만 지금은 눈을 많이 깜빡이면서 마그네슘이 필요한 남자가 됐다”며 티키타카 중계 호흡을 보여줬다.SBS는 2일 양궁 혼성 단체 16강전, 사격 여자 25m 권총 속사 예선전, 탁구 여자 단식 4강전,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 등 금빛 중계를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2 08:47
스포츠일반

경기 중 구토까지 한 김원호의 극적 포효, 모자 메달리스트의 탄생 [2024 파리]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프랑스 파리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 김원호(삼성생명)는 3게임 16-13에서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잠시 후 의료전에게 받은 주무니에 구토했다. 다시 코트로 돌아온 김원호는 접전 끝에 23-21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2일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원호는 '모자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그의 어머니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당시 김동문-길영아 조는 박주봉-라경민 조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길 감독은 199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을 이룬 한국 배드민턴 전설이다.김원호는 "어머니의 금메달을 보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는데, 이렇게 기회가 올지는 몰랐다"며 "이제는 길영아의 아들 김원호가 아니라 김원호의 어머니로 살 수 있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호는 남자복식 은메달, 남자단체 동메달을 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현지에서 어머니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현지까지 와주셔서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길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들에게 "올림픽 무대는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했으니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고 부담을 덜어줬다. 김원호는 이날 경기 도중 비닐봉지에 구토를 했다. 그는 "헛구역질이 나오길래 한 번 나오는 거겠지 싶었는데 코트에다가 토할 것 같아서 레프리를 불러 봉지에다가 토했다"면서 "코트에서 이렇게 티를 낸 건 처음이었다. 운동선수로서 보여주면 안 되는 모습을 올림픽에서 보여줬다"고 머쓱해했다.결승전을 앞둔 그는 "기회가 온 만큼 도전을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02 08:20
스포츠일반

'배드민턴 내전' 승리한 김준호, 중국 넘어 모자 금메달 이룰까 "올림픽 무대, 하늘이 내려주실 것" [2024 파리]

"어머니께서 '올림픽 무대는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 하셨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으니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고 하시더라."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반전이 쓰여졌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가 아닌 8위 김원호-정나은 조가 깜짝 승리를 거두며 결승으로 진출했다.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서승재-채유정 조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2-1(21-16, 20-22, 23-21)로 승리하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승리를 예상한 이가 많지 않았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랭킹도 상대적으로 낮았고, 무엇보다 상대 전적이 0승 5패로 절대 열세였다. 조별 예선에서도 서승재-채유정은 3전 전승을 거둔 반면 김원호-정나은은 1승 2패에 그친 후 게임 득실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 들어 2-0 완승으로 경기력이 올라오더니 준결승에서 '대마'를 잡는 드라마를 썼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원호는 "아직 이겼다는 느낌이 들질 않는다. 내가 이겼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보다 한 수 위 실력인 선배들이라고 새각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활기차게 뛰려고 했다. 더 패기 있게 다가간 게 부담을 준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나은이가 잘 이끌어줘 마지막까지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정나은은 "한 팀은 결승에 가고 한 팀은 동메달 결정전에 가야 할 상황이었지만,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예선을 치를 때보다 긴장은 덜 됐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3게임까지 가니 (긴장해서)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고 돌아봤다. 김원호는 막판 경기를 이끈 건 정나은이라고 공을 다시 한 번 돌렸다. 김원호는 3게임 중반 돌연 구토감을 느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경기엔 복귀했으나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았다. 김원호는 "배터리가 아예 바닥난 상태였다"고 당시를 돌아보면서 "나은이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니가 해줘야 해'라고 부담을 줬다. 그런데 나은이가 그 부담을 안으면서도 나를 잘 다독여주고, 이끌었다"고 감사를 전했다.김나은은 "오빠가 '너 믿고 하겠다'고 했는데, 그 한 마디가 부담은 됐지만 그 상황에서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오빠를 잡아주고 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김원호의 결승전 진출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수상했던 길영아 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다. 김원호가 만약 중국을 꺾고 우승한다면 모자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김원호는 "어머니의 금메달을 보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는데, 이렇게 기회가 올지는 몰랐다. 기회가 온 만큼 도전을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올림픽 무대는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했으니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금메달 도전을 앞둔 패기를 어머니에게 전하기도 했다. 김원호에게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이제는 길영아의 아들 김원호가 아니라 김원호의 어머니로 살 수 있으실 것 같다고 하겠다"고 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2 04:56
스포츠일반

결승 놓고 '집안 싸움'...5전 전패 김원호-정나은이 쓴 '역전 드라마' [2024 파리]

태극마크와 태극마크가 붙었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세계랭킹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올림픽 결승전 티켓을 두고 혈전을 펼쳤다.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서승재-채유정 조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2-1(21-16, 20-22, 23-21)로 승리하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이날 맞대결 전까진 서승재-채유정 조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가 많았다. 랭킹도 높았고,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단단한 팀워크를 여러 차례 펼쳤다. 상대전적 역시 김원호-정나은 조에게 5승 무패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언더독'으로 보였던 김원호-정나은 조는 1게임부터 서승재-채유정 조를 압박했다. 초반 리드를 점하면서 시종일관 서승재-채유정 조를 압박했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뒤늦게 추격했지만, 추격의 흐름을 타야 할 때마다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면서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네트 앞에서 정나은이 상대 헤어핀을 잘 긁었고, 서승재가 강력하게 공격을 꽂아 마무리했다. 18-13. 서승재-채유정 조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김원호-정나은 조가 게임 포인트를 얻은 후 연달아 마무리해 1게임을 잡아냈다.반전을 일으킨 김원호-정나은 조와 달리 서승재-채유정은 상대적으로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했다. 1게임 종료 후 채유정이 서승재에게 "서두르지 말자"고 전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1게임 '매운 맛'을 제대로 본 서승재-채유정 조는 2게임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경기는 팽팽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2점 차 리드를 김원호-정나은 조에 허용했지만, 채유정의 낮게 깔리는 스매시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이어 서승재가 셔틀콕을 비어있는 코너로 떨어뜨리며 역전. 이어지는 불꽃 튀는 랠리 끝에 채유정이 비어있는 상대 네트 앞으로 셔틀콕을 사뿐히 떨어뜨렸다. 11-9. 드라이브 대결 끝에 서승재의 점프 스매시로 12-9. 김원호-정나은 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위 플레이에 능한 서승재-채유정 조를 후위로 밀어낸 후 석 점을 쫓아내면서 15-15를 만들었다. 두 팀은 듀스 상태까지 도달했지만, 서승재의 정면 드롭샷으로 2게임에 마침표가 찍혔다.단 한 순간도 진검 승부가 아닌 적이 없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3게임 초반 5점 차까지 앞서갔지만 김원호-정나은 조가 끈질긴 추격 끝에 10-10 동점을 이뤘다. 치열했던 승부는 중반부터 흔들렸다. 김원호가 스매시로 역전, 석 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치열했던 승부를 말해주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 막판엔 김원호가 의료진을 요청할 정도로 지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투혼으로 버텨냈지만, 결국 추격을 허용하며 17-17 동점을 내줬다.그 누구도 쉽게 승기를 잡지 못했다. 김원호-정나은이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으나 서승재-채유정도 곧바로 듀스를 이뤘다. 치열한 혈전 끝, 채유정의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렸고, 서승재의 스매시가 라인 바깥으로 떨어졌다. 역전과 투혼의 드라마가 완성된 순간이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2 03:56
스포츠일반

4위, 또 4위…올림픽 메달 또 눈앞에서 놓친 사격 이원호 [2024 파리]

사격 국가대표 이원호(KB국민은행)가 또다시 파리 올림픽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이원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동메달결정전에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인도의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조에 10-16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앞서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서도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이원호는 이번 혼성전을 통해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출발은 좋았다. 이원호와 오예진은 첫 대결에서 20.5점을 쏴 18.8점에 그친 인도를 따돌리고 먼저 승점 2점을 땄다. 공기권총 혼성 메달결정전은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사격한 뒤 합산 점수가 놓은 쪽이 승점 2점을 가져가고, 동점일 경우 1점씩 나눠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그러나 이원호와 오예진은 2세트부터 5세트까지 내리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오예진이 만점(10.9)에 가까운 10.8점을 쏜 6세트에서 그 흐름을 끊었지만, 이미 승기가 기울기 시작한 흐름을 끝내 뒤집지는 못한 채 결국 10-16으로 져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오른손잡이인 이원호는 고등학교 시절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른팔이 떨리는 증상 이후 왼손으로 총을 잡아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이후 올림픽 시상대까지 오르는 드라마에 도전했지만, 올림픽 메달의 영광은 아쉽게 찾아오지 않았다.한편 지난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멀티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그 기회가 무산됐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0 17:15
스포츠일반

이원호-오예진 조, 동메달결정전서 석패하며 최종 4위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이원호(24·KB국민은행)-오예진(19·IBK기업은행) 조가 공기권총 10m 혼성 동메달결정전에서 패하며 최종 4위를 기록했다.이원호-오예진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동메달결정전에서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 조(이상 인도)에 10-16으로 졌다.공기권총 혼성 메달결정전에선 한 발씩 사격한 뒤, 남녀 선수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을 가져가는 승점제 경기다. 승리시 승점 2, 동점시 승점 1이다. 진 쪽은 승점을 얻지 못한다. 승점 16에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이원호-오예진 조는 첫 대결에서 20.5점을 합작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내리 4개의 세트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6번째 세트에서 오예진이 만점(10.9)에 가까운 10.8점을 쏘면서 다시 추격했다. 10-14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한 한국이었지만, 마지막 13세트에서 흔들리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공기권총 남자 결선에서 4위를 마쳤던 이원호는 혼성 종목에서도 4위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부상으로 인해 2018년부터 왼팔 사수로 전향하고 드라마를 쓰는 듯했으나, 결국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오예진은 지난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우중 기자 2024.07.30 17:04
스포츠일반

물오른 사격, 메달 또 나오나…오예진·이원호, 10m 공기권총 혼성 동메달 결정전 진출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서만 벌써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사격의 메달 겨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이원호(KB국민은행)가 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오예진과 이원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전 본선에서 총점 579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전은 본선 1·2위 팀이 결승전, 3·4위 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각각 치른다.오예진과 이원호 조는 본선 3위 팀 인도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4시 30분 인도 선수들과 겨룬다. 인도는 앞서 본선에서 한국에 1점 앞서 3위에 올랐다.만약 오예진과 이원호가 동메달을 차지하면, 오예진은 이번 대회 2번째 메달이자 이원호는 첫 메달을 각각 차지하게 된다. 오예진은 앞서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고, 이원호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아쉽게 결선 4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오예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멀티 메달’에 도전하는 선수가 됐다.함께 본선에 나섰던 김예지와 조영재 조는 577점으로 7위에 머무르며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대회 결승은 튀르키예와 세르비아의 맞대결로 펼쳐진다.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오예진 외에 2007년생 반효진이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선수단 역대 100번째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또 김예지는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박하준·금지현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각각 합작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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