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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출전 단독 3위 임박’ 손흥민, 쿠웨이트전 출전 여부는? 홍명보 감독 “뛸 순 있지만…”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만약 출전한다면 또 하나의 대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을 벌인다.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의 원정 9차전서 2-0으로 이기며 최소 조 2위를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8개 팀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2차 예선(5승1무)은 물론 3차 예선(5승4무)에서도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위업을 썼다.이날 쿠웨이트전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질 법한 경기로 여겨진다. 쿠웨이트 역시 조 최하위에 그치며 월드컵 본선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 입장에선 두 가지 진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다. 먼저 한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에 성공할 수 있다. 지금의 월드컵 예선 체제에서 한국이 예선 무패를 기록한 건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두 차례뿐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끈 2022 카타르 대회 예선에선 첫 15경기서 12승(3무)을 쓸어 담으며 본선을 확정했고, 최종전에서만 1패를 기록한 바 있다.손흥민은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단독 3위를 넘본다. 그는 9일 기준 A매치 133경기를 소화, 이운재(133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재 그의 위로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뿐이다. 손흥민은 A매치 치다 득점 부문에서도 단독 2위(51골)에 올라 1위 차범근(58골) 전 감독의 기록을 추격 중이다. 이르면 2026 월드컵 본선 전 새 기록이 쓰일 수 있다.관건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후반기 오른발등 부상으로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여러 차례 결장한 바 있다. 6월 대표팀 소집 뒤 첫 경기인 이라크전에선 등번호 7을 문선민(FC서울)에게 내준 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날(9일) 쿠웨이트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경기를 뛸 순 있다”면서도 “쿠웨이트전 대비 훈련을 마치고 최종 결정할 것이다. 선수 본인과도 소통한 뒤 결정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9일 열린 훈련서 가볍게 몸을 풀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재성(마인츠)과 공을 주고받는 중엔 홍명보 감독이 그에게 다가갔고,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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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이적설·부상…손흥민, 악재 뚫고 대기록 행진 이어갈까

사생활 이슈부터 이적설, 부상까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삼중고를 이겨내고 국내 팬들 앞에 설까.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 10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아끼겠다고 공언했다.북중미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일 “손흥민은 무리하면 2~30분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리해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은 시점에 굳이 발바닥 부상으로 고생한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에서 활약 중이었던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호출한 것도 손흥민의 출전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선 손흥민은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악재도 있었다. 부상뿐만 아니라 사생활 이슈와 거듭 이적설이 떠도는 등 잡음에 시달렸다.자기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남성 일당이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지난달 밝혀졌다. 협박범들은 결국 구속됐으나 구설에 오른 손흥민은 마음고생했을 만하다.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을 두고 영국 현지에서도 ‘퇴단’을 점치는 분위기다. 내막은 다를 수 있지만, 손흥민이 직접 나서 거취를 표명하기엔 애매한 시기다. 다소 복잡한 상황 속 손흥민은 다시금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그는 지난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쿠웨이트전 대비 팀 훈련 전체를 소화했다. 지난 6일 벌인 이라크전(2-0 승)에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쿠웨이트전 출전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벤치에 앉을 공산이 커 보이지만, 후반 막판 출전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명실상부 한국 축구의 전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은 잠시 멈춘 대기록 행진을 다시 이어간다. A매치 133경기에서 51골을 낚아챈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출전 공동 3위, 최다골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다.만약 그가 쿠웨이트전에 나선다면 이운재(133경기)를 제치고 최다 출전 단독 3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공동 1위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과 격차를 단 2경기로 좁힐 수 있다. 쿠웨이트전에 출전하고 부상 변수만 없다면 오는 9월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쿠웨이트를 상대로 골 맛까지 본다면 금상첨화다. 이 부문 단독 1위인 차범근(58골) 전 감독과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다. 올해 10·11월에도 A매치가 예정된 만큼, 내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전에 손흥민이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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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2연전 무승부’ 손흥민의 한숨 “환경 개선되지 않아 속상…1위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IS 수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이 2경기 연속 안방에서의 무승부 뒤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 말하는 것도 이제 어렵다”고 토로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1위(승점 16)를 지켰으나,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26일 3위 이라크(승점 12)가 팔레스타인을 잡는다면, 단 1점 차밖에 나지 않게 된다.한국 입장에선 씁쓸한 성적표다.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7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1-1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은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 1만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주장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133번째 A매치에 나섰다. 이운재 전 국가대표 골키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공동 3위가 됐다.경기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여러 차례 키 패스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건 너무나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분명히 있었다.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위치라 생각한다”며 “결과가 아쉽지만, 조별리그 1위를 하고 있다는 건 팩트다. 마무리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한국이 이번 2연전을 모두 이겼다면 잔여 9·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직행할 수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소득 없이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라크, 쿠웨이트와 경기만 남겨 뒀다. 한국은 이날 결과로 3차 예선 홈 4경기 중 1승 3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멀리서 온 어린 선수들이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하고, 버스에서 조는 모습들을 보며 대견스러우면서도, 안타깝다. (그들의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또 “결국 선수들의 책임이다. 홈에서 하는 만큼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또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하는데 개선이 되지 않아 속상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 말하는 것도 이제 어렵다”며 “모든 분들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우리 홈에서 발목을 잡히면, 어디서 이점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핑계라고 들릴 수 있지만,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 난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그게 승점 1, 3의 차이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손흥민은 거듭 “좋은 환경에서 자기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바뀌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바뀌지 않는다. 분명 노력은 하시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작심 발언은 이어졌다. 손흥민은 “홈 팬 앞에서 결과를 못 가져온다는 건 분명 선수들도 책임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신경을 되게 많이 쓴다”면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원정에서 조금 더 좋은 결과를 갖고 오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바탕이 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어린 선수들을 향해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영광스러울 수도 있다. 어린 선수들에겐 부담스러운 자리라고 본다. 무게감을 주고 싶지 않기에, 격려를 많이 해줬다. 우리가 조 1위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더 잘하면 1위를 지킬 거라 말해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졸면서도 훈련하고, 밥 먹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끝으로 손흥민은 “내가 감독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유럽이든, 한국에서든 많은 경기를 뛰며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매일매일 배우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환경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도 더 좋은 모습으로, 내가 조금씩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인 뒤 믹스트존을 떠났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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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50-50 새 역사, 저문 메날두 시대, 나달 은퇴까지…2024 해외스포츠 10대 뉴스

2024년 해외 스포츠는 각종 대기록과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으로 뜨거웠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미국프로야구(MLB)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고,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초의 4만 득점 돌파와 더불어 부자(父子) 동시 출전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4연패 대업 달성 속 바이어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우승 신화를 썼다.레옹 마르샹(프랑스)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4관왕에 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축구선수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는 1996년생 로드리(맨시티)의 품에 안겼고, 후안 소토(뉴욕 메츠)는 1년 만에 오타니를 제치고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 속 지는 별들도 있었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21년 만에 나란히 발롱도르 후보에서 빠지며 한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4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① 오타니, 첫 50홈런-50도루 새 역사오타니 쇼헤이(30)가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겨울 7억 달러에 10년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54개의 홈런과 5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타율 0.310, 130타점, 134득점의 기록으로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도 힘을 보태며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올해 2월 여자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28)와 결혼 사실을 발표한 그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려 전 세계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② 맨시티 4연패, 레버쿠젠 무패 우승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맨시티는 2023~24 EPL에서 승점 91(28승 7무 3패)로 아스널(승점 89)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1992년 EPL 출범 이전을 포함해 역대 어떤 잉글랜드 팀도 이루지 못했던 대업을 이뤄냈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이 이끈 레버쿠젠이 28승 6무(승점 90)로 리그 사상 첫 무패우승을 달성해 새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③ 마르샹·바일스 등 파리서 빛난 별들레옹 마르샹(22)은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4관왕에 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섰다. 마르샹은 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400m, 접영 200m, 평영 200m 모두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쿠바의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42)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 대기록을 이뤘다.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금메달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시몬 바일스(27·미국)도 체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④ 저문 메날두 시대, 라스트 댄스 희비오랫동안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37)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후보에 나란히 제외됐다. 둘 모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21년 만이다. 은퇴를 앞둔 이들의 대륙별 국가대항전 라스트 댄스는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2021 코파 아메리카·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반면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무득점 속 포르투갈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⑤ 로드리, 1990년대생 첫 발롱도르맨시티의 2024~25 EPL 우승과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로드리(28)가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영예를 안았다. 맨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9골·14도움을 기록하고, 유로 2024 MVP까지 오른 로드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주드 벨링엄(21·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1990년대생·수비형 미드필더 최초의 발롱도르 주인공이 됐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비니시우스의 수상 무산 소식을 접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단체로 시상식을 보이콧해 논란이 됐다.⑥ 르브론, 최초 4만 득점·부자 출전NBA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40)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20)는 사상 최초로 부자가 한 팀에 속하는 기록을 세웠다. 평소 아들과 함께 코트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온 르브론의 바람은 브로니가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지명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제임스 부자는 지난 10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함께 출전하며 '부자 동시 출전'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르브론은 지난 3월엔 NBA 사상 최초로 4만 득점을 돌파했고, 통산 4만 득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 대기록도 세웠다. ⑦ ‘흙신’ 나달, 24년 선수 생활 마침표라파엘 나달(38)이 지난 11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조코비치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해 온 나달은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2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프랑스 오픈에서만 14차례나 우승해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다. 나달은 “나는 지치지 않았지만, 몸이 더는 치고 싶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더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⑧ 다저스,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MLB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WS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을 기록한 프레디 프리먼(35)이 MVP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우승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못했던 다저스는 36년 만에 WS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해 무려 22만명이 모였다. 두 팀의 WS 평균 시청자 수는 무려 1580만 명으로 최근 7시즌 가운데 가장 많았다. ⑨ 3년 연속 PGA 최고 선수 오른 셰플러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3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잭 니클러스 어워드)로 선정됐다. 셰플러는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투어 챔피언십 등 PGA 투어 7승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히어로 월드 챌린지 등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선수 91%의 압도적인 지지 속 타이거 우즈(1999~2003·2005~200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⑩ 후안 소토, 세계 최초 1조원의 사나이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1조원대 계약으로 MLB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메츠와 계약기간 15년에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300억원), 인센티브 포함 최대 8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소토의 계약은 지난해 오타니의 7억 달러를 넘어선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2024시즌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등을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4.12.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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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매치 ‘130번째’ 경기 나선다…쿠웨이트전 선발, 50호 골도 정조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자신의 A매치 130번째 경기에 나선다. 부상을 털고 태극마크를 단 그는 A매치 50호 골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강인(23) 이재성(32) 등이 그를 보좌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한국은 B조 1위(3승1무·승점 10). 이날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권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격돌한 뒤,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이날 마주하는 쿠웨이트는 FIFA 랭킹 135위로 한국(22위)과 113계단 차이 난다. 쿠웨이트는 3차 예선 첫 4경기서 2무 2패에 그쳐 아직 승리가 없다. B조 1위 한국의 다득점 승리가 예측되는 이유다.홍명보 감독은 오세훈·손흥민·이재성·이강인·박용우·황인범·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달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이 나선 것이 유일한 차이다. 배준호·오현규·김봉수·배준호·이현주 등이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기혁·정승현·정우영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로 나서는 손흥민은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이날 전까지 A매치 129경기 49골을 올렸다. 출전 부문 단독 4위, 득점 부문에선 3위다. 만약 이날 득점한다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이다.앞서 홍명보 감독은 11월 A매치 대비 명단을 발표하면서 “모두가 이번 중동 2연전이 쉽다고들 얘기하신다. 하지만 이번 2연전은 올해의 마지막 대표팀 일정이다. 10월만큼 중요한 무대”라며 자만을 경계했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우중 기자 2024.11.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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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흥민, A매치 ‘130경기-50골’ 대기록 동시에 노린다

부상에서 돌아온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A매치 130경기-50골’ 기록을 동시에 노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벌인다.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지난 9월 소속팀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10월 A매치에선 소집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 뒤 이달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고, 태극마크도 달았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에 그의 이름을 포함하면서 “모두가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복귀를 반겼다. 손흥민이 이번 2연전에서 한국의 A매치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A매치 129경기 출전해 49골을 넣었다. 출전 부문 4위, 득점 부문에선 3위다. 2골을 더 넣는다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기록(50골)을 넘어 단독 2위가 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58골이다.‘A매치 130경기’와 ‘50골’을 모두 달성한 현역 선수는 세계에서도 몇 명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216경기 133득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189경기 112득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156경기 84득점) 등 세계적인 공격수 9명이 달성한 기록이다. 아시아 선수는 40세의 수닐 체트리(인도·151경기 94득점)가 유일하다.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에 따라, 대표팀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토트넘과 대표팀 모두 힘을 합치길 바란다”고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 대비 훈련에 앞서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지금 몸 상태에서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고 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선 “(선수는) 부상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고 이야기했다. 팀에서도 그런 걸 알고 90분을 출전시키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우리에 맞게 전체적인 걸 고려해서 출전시키겠다”라고 말을 아꼈다.손흥민은 올해 대표팀 A매치 15경기 중 13경기를 소화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직전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뿐이다. 건강한 손흥민이 다시 그라운드를 밟고 대기록을 이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우중 기자 2024.11.14 00:01
프로축구

린가드 앞 동점 중거리 포…대기록 향해 걸어가는 대구의 왕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공격수 세징야(35)가 다시 한번 린가드(32·FC서울) 앞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자신의 대기록과 팀의 반등을 동시에 노린다.세징야는 지난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1골을 터뜨렸다. 두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의 득점은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나왔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는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가 찬 공은 골대 상단을 맞힌 뒤 안으로 향했다. 앞에는 린가드가 서 있었으나, 세징야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에 터진 극적인 동점 골이었다.대구는 세징야의 득점에 힘입어 승점 1을 확보했다. 후반기 강등권(10~12위) 혈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는 간신히 리그 9위(승점 34·21일 기준)로 2계단 올랐다. K리그1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세징야가 린가드 앞에서 웃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두 선수의 첫 맞대결에서도 날카로운 프리킥과 패스 실력을 뽐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세징야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승리로 ‘판정승’을 거뒀다. 4개월 뒤에는 린가드 앞에서 결정적인 중거리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국에서 9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세징야는 대기록에도 다가갔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K리그1·2 통산 97호 골(64도움)을 기록했다. 3골만 더 추가하면 100호 골 고지를 밟는다. K리그1으로 범위를 좁혀도 86골 56도움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쌓고 있다. K리그1 네 번째 60-60이 가시권이다. 세징야는 시즌 중 자신의 기록 달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하고, 나도 득점 찬스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구 입장에서 세징야의 공격 포인트는 승점과 직결된다. 잔여 7경기 동안 세징야의 발끝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김우중 기자 2024.09.23 06:31
스포츠일반

세계 최강다운 도전…'올림픽 10연패 대업' 겨냥하는 여자 양궁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전 중 하나는 단연 여자 양궁이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무려 9회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대기록이다.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도 앞서 선배들이 이뤘던 대업을 ‘올림픽 10연패’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오는 28일 열리는 여자 단체전 결승을 통해 올림픽 정상 수성을 위한 도전을 펼친다. 양궁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도 있을 첫 종목이기도 하다.자신감을 품고 파리로 향한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6-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 2차 대회 모두 중국에 졌던 아쉬움을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국제대회 합작 금메달로 털었다. 매 세트 58~59점을 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품은 자신감은 더 컸다.우려의 시선을 털어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 외에 남수현과 전훈영은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시현마저도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다. 월드컵 1~2차 대회 연속 우승 실패나 3차 대회 개인전 입상 실패는 대표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맞물려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그런 우려를 지난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조금이나마 털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대표팀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홍승진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전훈영과 남수현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지만,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들"이라며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30%에서 100%까지 올라왔다고 본다"고 했다. 주장 전훈영도 “모두가 처음은 있다. 월드컵부터 준비를 잘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단체전을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과정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들에 앞서 길을 닦았던 선배들도 후배들의 올림픽 10연패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여자 단체전 7~8연패 주역 기보배 KBS 해설위원은 앞서 자신의 은퇴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후배들을 챙겼다. 기 위원은 “후배들이 느끼는 중압감과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거울 것”이라면서도 “준비만 잘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뒤에서 후배들을 묵묵하게 응원하겠다”라고 했다. 에이스 중책을 맡은 임시현은 "무엇보다 단체전 우승을 확실하게 잡고 싶다. 선배들이 닦아놓으신 길이 끊기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7.17 11:31
스포츠일반

"올림픽에서도 최고가 되겠습니다" 양궁 에이스 임시현의 도전 [별★별 파리]

한국 양궁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비결은 치열한 내부 경쟁에 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더 어렵다는 사실은, 한국 양궁이 오랫동안 세계 최강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비결이기도 했다.지난해 4월, 임시현(21·한국체대)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양궁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 등 선배들을 모두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 어떤 종목보다 치열한 태극마크 선발 경쟁을 가장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것이다.반짝 성과가 아니었다. 임시현은 이어진 2·3차 월드컵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을 달성했다. 그리고 항저우 AG에서 값진 결실들을 봤다.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전까지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무려 37년 만의 AG 양궁 3관왕 대업을 ‘스무 살 막내’ 임시현이 이뤘다. 혜성처럼 등장한 그에게는 어느덧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눈부셨던 지난해를 마무리하면서 임시현은 “다시 태어나도 또 양궁 선수를 하고 싶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AG 3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룬 임시현은 만족도, 자만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AG을 거치면서 더욱 단단한 선수가 됐다. AG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를 뽑는 최종 선발전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최종 1차 평가전에서 만점인 배점 8점을 받은 그는 2차 평가전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여기에 항저우 AG 개인전 최상위 입상자에 주어지는 보너스 배점 1.6점을 더했다. 배점 합계 17.6점, 국가대표를 뽑는 최종 평가전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덕분에 임시현은 지난 항저우 AG에 이어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로 통과했다.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두 메이저 대회 연속 1위로 통과한 건 의미가 컸다. 임시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올림픽은 처음 나가게 됐다. AG 못지않게 준비하겠다. 모두가 서고 싶은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세계 최고’를 외쳤던 각오처럼 파리 올림픽을 향하는 과정도 거침이 없었다.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열린 월드컵 1차, 2차 대회 모두 여자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대신 지난 월드컵 1차와 2차 대회에서 놓쳤던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항저우 AG, 그리고 지난 월드컵까지 임시현의 기세는 누구보다 가파르다.지난 AG가 그랬듯, 첫 올림픽을 금빛으로 물들일 준비도 마쳤다.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 마련된 특설 훈련장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린 그는 16일 결전지 파리로 향했다.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이 크지만, 이미 첫 메이저 대회였던 AG에서도 37년 만의 3관왕이라는 결실을 맺었던 그다.목표는 뚜렷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던 다짐처럼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가장 위에 서는 것이다. 임시현은 오는 28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부터 나선다. 에이스 임시현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10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앞선 선배들이 이뤘던 9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연장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나아가 다음 달 2일에는 혼성 결승전이, 3일에는 여자 개인전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첫 올림픽의 서막을 여자 단체전 금메달로 올린다면, 그 기세를 이어 파리 올림픽 ‘다관왕’에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임시현은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부담감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했다”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출전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올림픽에 가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볼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 그중에서도 에이스가 품고 있는 자신감이다. 김명석 기자 2024.07.17 06:31
국가대표

‘유종의 미’ 바라보는 김도훈호, 中 꺾으러 ‘손흥민·황희찬·이강인’ 선발 출격 [IS 상암]

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에 나서는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이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이 동시 출격해 중국의 골문을 겨냥한다.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먼저 손흥민·황희찬·이강인·이재성·황인범·정우영·김진수·권경원·조유민·박승욱·조현우(GK)를 내세웠다. 직전 싱가포르전에서 골 맛을 본 주민규·배준호는 물론, 엄원상·최준·하창래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이에 맞선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은 페이 난두오(페르난지뉴)·리우양·장솅롱 등으로 맞섰다. 애초 전망대로, 우레이·알란 등은 모두 선발에서 빠졌다.한국은 이미 C조 1위(승점 13)를 확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한 무대지만, 김도훈 감독과 손흥민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우선 최종예선 포트1 확보를 위해서다. 18개 팀이 3개 조에서 경합하는 최종예선에선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3개 팀이 포트1을 차지한다. 이미 일본과 이란이 각각 18위와 20위로 선점했고, 23위의 한국이 24위 호주와 경합 중이다. 두 팀의 랭킹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아, 만약 한국이 중국에 패한다면 포트2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김도훈 감독이 앞서 “최종예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승리가 절실하다”라고 짚은 이유다. 키 플레이어는 단연 손흥민이다. 그는 이날 전까지 A매치 126경기(5위) 48득점(3위)을 기록 중이다. 중국전 그라운드를 밟으면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통산 출전 부문 공동 4위로 오른다. 득점 부문에선 2위 황선홍(50득점)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기록을 넘본다. 직전 싱가포르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그가, 홈에서 대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한편 최준·하창래·황인재는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린다. 최준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33경기 뛰었는데, 아직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연령별 대표팀조차 밟지 못했던 황인재와 하창래 역시 기회를 기다린다.벼랑 끝의 중국(승점 8)은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만약 한국에 진다면, 3위 태국(승점 5)의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태국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 4위 싱가포르(승점 1)와 격돌하는데, 승리한다면 중국과 승점 동률이 되고 득실 차에서 앞설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선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에는 4연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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