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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고개 숙였던 황선우…올림픽 실패 아픔, 월드컵에서 만회할까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고개를 숙였던 황선우(21·강원도청)가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무대는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인천 대회다.황선우는 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개막하는 경영 월드컵 자유형 100m(25일)와 200m(26일)에 출전한다. 국제수영연맹이 주최하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이후 5년 만, 경영 월드컵은 19년 만이다.황선우에게 이번 대회 의미가 더욱 큰 건, 지난 올림픽 아픔을 털어내야 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파리 올림픽 전만 하더라도 황선우는 에이스로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도 탔던 만큼,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첫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 기대감도 컸다.결과는 노메달이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조차 실패했고, 자유형 100m에서는 턱걸이로 가까스로 준결승에 오른 뒤 계영 800m 집중을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계영 800m에서조차 마지막 영자로 나선 그의 구간 기록은 기대에 못 미쳤다.당시 황선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황스럽다”며 부진의 이유조차 몰라 답답함을 표출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그 누구보다 힘들었던 건 황선우 자신이었다. 다행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거치면서 흐름을 바꿨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200m 등 2년 연속 5관왕에 올랐다. 특히 100m(48초12)와 200m(1분45초03) 기록은 오히려 올림픽보다 더 좋았다. 올림픽 이후 영법에 변화를 준 게 통했다.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배경이다.황선우는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물 위에서 가볍게 나아가는 영법을 구사하면서 어느 정도 영법에 변화를 줬다”며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김우민(23·강원도청)도 지난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동메달의 기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엔 자유형 200m·400m(24일)·800m(26일)에 출전한다. 김우민은 올림픽 동메달 이후 전국체전 4관왕에도 올라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경영 월드컵을 통해 진정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이번 대회엔 세계적인 수영 스타들도 대거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서 물살을 가른다. 파리 올림픽 4관왕에 올랐던 레옹 마르샹(22·프랑스)은 이번 대회에만 무려 7개 종목에 출전한다. 남자 자유형 100m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판잔러(20·중국) 등도 출전한다. 김명석 기자 2024.10.24 00:03
해외축구

상암서 울려 퍼진 ‘위송빠레~’ 아이콘 매치서도 빛난 박지성의 존재감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존재감을 실감하는 데엔 몇 분이면 충분했다. 6만 4000여 명이 들어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그의 선수 시절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박지성은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 출전, 투입 직후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에선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 팀이 4-1로 크게 이겼다. 공격수로 구성된 스피어 팀 득점자는 박지성이 유일했다.박지성은 이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스피어 팀의 코치로 함께 벤치에 앉았다. 본 행사 전 이벤트에서도 본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던 터라, 그의 출전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을 이유로 기본적인 친선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축구계 전설들이 대거 출전한 아이콘 매치에서, 박지성은 팀이 0-4로 뒤진 후반 막바지 이천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골키퍼 임민혁 상대로 PK 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장엔 발롱도르 수상자인 히바우두, 티에리 앙리, 카카,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리 셰우첸코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현역 시절 큰 인기를 끈 야야 투레,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안드레아 피를로 등 슈퍼스타들도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 팬들 앞에서 열띤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실드 팀에선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카를레스 푸욜이 눈에 띄는 활약으로 박수를 받았다. 야야 투레와 세이도르프, 그리고 박주호와 마스체라노가 골 맛을 봤다.하지만 한국의 스타는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이 전광판에 비친 순간, 경기장에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PK 득점 후에는 과거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응원가인 ‘위송빠레’가 울렸다. 경기는 추가 시간 없이 종료됐지만, 박지성은 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앞서 그라운드를 떠났던 피를로가 재차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이 기억하는 ‘투 샷’이 완성되기도 했다. 박지성이 스피어 팀의 수비, 피를로는 실드 팀의 중원을 맡은 터라 직접 마주할 순간은 없었다.한편 박지성의 모습을 지켜본 한 팬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교적 추운 날씨에 진행된 이벤트 매치였지만, 팬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아이콘 매치를 매조졌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10.20 22:00
해외축구

‘UCL 명장’ 투헬 선임, 잉글랜드 대표팀 내 승자와 패자는? 英 매체 전망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투헬 감독은 2025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현지 매체는 대표팀 내 승자와 패자를 나누며 희비가 엇갈릴 스타들을 조명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어느 직장이든 새로운 리더가 등장한다면 침체된 이들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지만, 현재의 총애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며 “토마스 투헬이 수요일 아침에 잉글랜드의 차기 감독으로 임명됐으며, 이는 지난 10년간의 문화와 완전히 다르다. 투헬 감독은 ‘세계적인 트로피를 획득한 감독’으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의 빈 트로피 진열장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라고 조명했다.특히 매체는 투헬 감독에 대해 “독일 출신인 그는 예의 바른 영국인 사우스게이트보다 더 강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의 18개월 동안 드레스룸 갈등과 기자회견 논란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경계했다. 동시에 희비가 엇갈릴 스타들을 조명했다. 먼저 투헬 감독 선임을 반길 스타로 언급된 건 해리 케인·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리스 제임스(첼시)·메이슨 마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데클란 라이스(아스널)다.매체는 먼저 “과거 감독과의 재회는 케인에게 분명 좋은 소식”이라며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로 101경기에서 68골을 넣었지만, 유로 2024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비판 받았다. 특히 스페인과의 결승전,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일찍 교체됐다. 그의 대체자인 올리 왓킨스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활력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었고, 침체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케인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여전히 31세에 불과하며, 투헬 감독 아래에서 44경기에서 44골을 기록한 만큼 주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과거 “케인은 선물 같은 존재”라며 “큰 특권을 느낀다. 그는 무엇이든 해내는 존재”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다이어에 대해선 “투헬 감독 덕분에 커리어가 부활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이어의 잉글랜드 복귀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작년 이맘때 뮌헨으로의 이적도 마찬가지”라고 돌아봤다.대신 코너 갤러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벤 칠웰(첼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등은 투헬 감독의 선임으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아놀드에 대해선 “투헬 감독이 리스 제임스를 사랑한다는 것은 명백하다”라며 그가 다시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한편 전날(16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감독인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임명됐다”라고 밝혔다. FA는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유럽과 세계 챔피언으로 이끌며 트로피를 휩쓴 이후 잉글랜드 축구로 돌아왔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21년에는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며 잉글랜드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라고 소개했다. FA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지난 8일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UEFA 네이션스리그(UNL) 일정이 있어, 발표가 미뤄진 셈이다. 투헬 감독은 2025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벤치에 앉는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투헬 감독이 맡는다.투헬은 FA를 통해 “잉글랜드 팀을 이끌 영광을 얻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오랫동안 이 나라의 축구와 개인적인 연결을 느껴왔으며, 이미 엄청난 순간들을 경험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큰 특권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10.17 08:51
해외축구

‘대표팀 성적에 실망’ 브라질 대통령의 이색 주장 “해외파들 호마리우급 아냐…국내 선수 발탁해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브라질 대통령이 축구대표팀 성적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해외파가 아닌, 국내 선수들의 발탁에 지지를 보내며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미러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통령의 기괴한 요구로 인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엔드릭(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 축구계 수장들과의 회담 중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만 대표팀에 선발할 것을 요구했다. 매체는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알리송(리버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은 물론, 레알의 스타 비니시우스, 엔드릭, 에데르 밀리탕, 호드리구 등 모두 대표팀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룰라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전한 건 최근 대표팀 내 해외 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과거 가린샤, 호마루우와 같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브라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위(승점 13)에 그친 상태다. 1위를 차지한 라이벌 아르헨티나(승점 19)와 격차가 크다. 매체는 “브라질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비판이 나온 것”이라며 최근 코파 아메리카 8강 탈락, 지난달 파라과이와의 예선 8라운드에서 0-1로 진 성적을 조명했다.국내 선수가 조명받은 건 지난 11일 칠레와의 9라운드다. 당시 브라질은 전반까지 0-1로 뒤지다, 이고르 제수스와 루이즈 엔히키의 득점으로 역전승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보타보구(브라질) 소속이다. 매체는 “아마도 이들의 결정적인 활약으로 인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에도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과 같은 수준의 선수들이 있다.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브라질의 10월 A매치 명단 23명 중 단 7명이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16일 페루와 예선 10차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4.10.13 13:30
스타

‘정국_탈하이브’까지 만든 美슈퍼볼 공연 무산..“하이브, 무대 중요성 간과” [IS포커스]

“두 달만 늦췄어도.”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미국의 팝 가수 어셔와 함께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오를 수 있었으나, 군입대로 인해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세계 아미(팬덤명)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 슈퍼볼 하프타임, 얼마나 큰 곳이길래?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더 뉴요커’ 매거진은 정국이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어셔와 함께 공연 가수로 초대됐지만 정국이 지난해 12월 입대해 결국 출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정국은 어셔와 솔로 앨범 타이틀 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리믹스 버전에 함께 한 인연을 갖고 있다. NFL은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프로 스포츠 리그로,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NFL의 결승전 2쿼터 뒤 열리는 초대형 이벤트다. 1967년 애리조나 대학교 마칭 밴드의 공연과 함께 시작된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최고의 뮤지션만이 서는 ‘상징적인 무대’가 됐다.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 비욘세,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즈, 리아나 등 최정상급 스타들이 이 무대에서 공연했다. 아직 K팝 아티스트 중 NFL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출연한 가수는 없다. 때문에 정국이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팝 최초’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지만 무산된 데 대해 방탄소년단 팬덤의 아쉬움이 상당한 것. 아미들은 소속사 하이브가 그의 입대 시기를 늦추고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성사시켜야 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실제 소식이 알려진뒤 이틀 동안 X(구 트위터)에는 ‘정국_탈하이브’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일간스포츠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을 전했다.결국 어셔는 정국 없이 지난 2월 2024 슈퍼볼 하프타임 쇼 메인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무대에 섰다. 앨리샤 키스, 릴존, 윌아이엠, 루다 크리스 등 게스트가 출연했다. ◇ 정국, 슈퍼볼 무대 무산이 아쉬운 이유 1997년생인 정국은 입대 당시 만 30세 미만으로 병역 연기가 충분히 가능했다.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서를 받아 만 30세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국이 미국에서 쌓아올린 기록은 전무후무하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솔로앨범 ‘골든’은 ‘스탠딩 넥스트 투 유’뿐만 아니라 ‘세븐’, ‘3D’ 등 빌보드 핫 100차트에 4곡을 동시 진입시켰다. 이 앨범은 무려 22주 연속 빌보드 200차트에 머물렀다. 한국 솔로 가수로서 최장기 차트인 기록이다. 앞서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월드컵 공식 주제곡 ‘드리머스’를 부르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까지 섰다면,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도 영향력을 과시했을 터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정국의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무산은 하이브가 이 무대의 중요성을 간과해서 생긴 일이다. 아티스트 관련 매니지먼트에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9 15:56
영화

사격 김예지, 킬러役 배우 데뷔 “일론 머스크 예언 적중”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킬러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기대가 현실이 돼 눈길을 끈다.소속사 플필은 지난 13일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인 ‘크러쉬’에 킬러 역으로 인도 최고 스타 아누쉬카 센과 함께 출연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며, 김예지가 출연하는 ‘크러쉬’는 이의 숏폼 스핀오프 드라마이다. 류민국 플필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랩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김예지는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사격용 조준경, 눈가리개를 착용한 채 무표정으로 턱을 치켜드는 듯한 모습이 이목을 끌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한국의 존 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이 과정에서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 또한 SNS에서 덩달아 화제를 모으면서 깜짝 스타로 등극했다.일론 머스크 또한 김예지의 영상을 들며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극찬한 바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4 09:21
해외축구

손흥민 또 중동 이적설 떴지만…“아직 보여줄 게 많다” 英 현지는 잔류 확신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데 재계약 소식이 뜸하니 또 중동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의 유럽 잔류 가능성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1년 계약 연장 옵션, 그리고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 덕분이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 보도를 인용해 “사우디 구단들이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스타 영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알힐랄과 알나스르, 알아인, 알이티하드 등이 손흥민을 비롯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다른 슈퍼스타들과 게약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몇몇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손흥민을 영입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은 거듭 이어지고 있다. 다른 유럽 스타들이 중동으로 향했던 것처럼 막대한 연봉 등을 통해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우선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구단들이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배경이다. 다만 거듭되는 중동 구단들의 러브콜에도 영국 현지는 그리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계약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 이적 과정에선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필수적일 수 있고, 당장 손흥민이 EPL을 떠나 중동으로 향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실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벤 제이콥스 기자도 지난 7월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해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되지만, 12개월 더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이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을 사실상 '2년' 남은 것으로 언급하는 배경이다. 만약 계약이 1년 연장된다면 손흥민 영입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반드시 토트넘과 이적료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막대한 이적료를 통해 구단 간 합의점을 찾더라도, 손흥민이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손흥민도 그동안 늘 중동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EPL 잔류를 선언하며 중동 이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스퍼스웹도 “손흥민이 아직 유럽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고, 유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싶어 할 것”이라며 “더구나 피지컬적으로 쇠퇴하지 않고 있고, 최고 수준에서 적어도 2년은 더 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그 무대가 토트넘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9.08 14:31
국가대표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교체 효과도 無…한국 축구가 이상하다 [IS 상암]

이제 단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쥔 긍정적 효과는 경기장에 드러나지 않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그야말로 졸전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첫발을 떼기에 앞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다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그 말을 지키지 못했다.대개 사령탑을 교체하면 당장 뚜렷한 축구 색채를 선보이긴 어려워도 단합, 승리 등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여럿 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경기력도, 결과도 잡지 못했다. 홍 감독이 데뷔전을 마친 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이유다.무엇보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은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 11명 중 6명이 무소속이었다. 유럽에서 뛰는 스타들을 앞세우고도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과 비등하게 싸운 것이다. 홍명보호가 완전체로 단 하루 훈련했다고 해도 이번 결과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배경이다. 꾸준히 성장한 한국 축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제는 떳떳하게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하는 팀이 된 듯했다.하지만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한국 축구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11개월 만에 결별했지만, 그 사이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종이호랑이’로 추락했다.한국 축구는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실패로 끝난 뒤 선수단 내 잡음이 겹치면서 고초를 겪었다. 클린스만 감독 후임 선임 작업은 난항을 겪었고, 지난 3월과 6월 A매치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로 맡겼다.돌고 돌아 지휘봉을 잡은 건 홍명보 감독이었다. 지난 7월 선임된 뒤 절차가 불공정하다는 지탄을 두 달 내내 받았고, 이날 경기에서도 홍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물론 팔레스타인전 승리도 팬들의 마음을 달랠 방법은 아니었다. 모든 상황을 차치해도 팔레스타인은 이겨야 하는 상대였고, 이번 경기는 승리해야만 하는 일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에 중요한 경기”라고 표현할 만큼,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출발과도 같은 경기였기 때문이다.하지만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73계단 밑에 있는 팔레스타인(96위)을 상대로 고전 끝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경기 막판에 완벽한 1대1 찬스를 내준 터라 져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그것도 안방에서 벌어진 일이다.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은 수월하게 통과하던 한국 축구는 더 이상 없다. 확실히 수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 너무나도 다른 경기력이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06 07:51
국가대표

“견뎌야죠” 홍명보 감독 초연함, 거센 반발 속 언제까지 유지될까 [IS 상암]

“앞으로 견뎌 나가야죠.”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본인을 향한 성난 여론을 잘 안다. 그러나 이번에도 담담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스스로 기대가 컸을 10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름값 높은 스타들을 앞세우고 소속팀이 없는 선수가 즐비한 팔레스타인과 승점을 나눠 가졌다.마뜩잖은 민심도 재확인한 한판이었다. 피치 위에 선 홍명보 감독은 쉴 새 없이 야유받았다. 킥오프 전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할 때도, 전광판에 모습이 비칠 때도 홍 감독을 향한 관중의 반응은 거센 야유였다.직접적인 외침도 있었다.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피노키홍(피노키오+홍명보)’이라는 걸개도 걸렸다.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입장을 바꾼 홍명보 감독을 비판한 것이다. 아무리 경기에 몰입해도 본인을 향한 반응을 모를 리 없었다. 속은 어떨지 몰라도, 홍명보 감독은 초연했다. 여느 때처럼 담담했다.졸전 후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관한 물음에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예민한 질문인지 유독 답변이 짧았다. 표정과 말투는 차분했다.홍명보 감독은 “아무래도 그런 장면들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그건 내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대표팀 첫 훈련 당시에도 홍명보 감독은 담담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여유 있게 인터뷰에 응했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성난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분명 팔레스타인전 승리가 팬들을 달랠 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무승부는 지지받지 못하는 홍명보 감독에게는 ‘독’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 데뷔전 전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 초조함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박수받지 못하고 출항한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0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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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대굴욕, ‘팀 없는 GK’에 사실상 졌다…“나는 무소속·1년간 개인 훈련” [IS 상암]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은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상대 팔레스타인의 사정을 알면 이번 경기는 사실상 ‘패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이날 홍명보호는 슈팅 16개를 때리고도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의 수비는 예상보다 견고했다. 위기의 순간에는 골키퍼 라미 하마다가 있었다.경기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마다는 자신이 ‘무소속’ 선수임을 고백했다. 소속팀이 없는 선수가 한국의 이름값 높은 스타들을 상대한 것이다. 하마다는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 나를 도와준 감독님, 골키퍼 코치,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이라는 강팀, 스타 선수가 즐비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승점 1을 챙길 수 있어서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나는 소속팀 없이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있고,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었기에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승점 1을 챙길 수 있어서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에는 희망을 안겨줄 한판이었다. 하마다는 “응원와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장에 와준 것에 감사하다. 우리는 꿈이 있다는 것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나와 같은 무소속 선수들도 퀄리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팔레스타인의 목표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하마다는 “우리도 꿈이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있어서 0.0001%의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월드컵 개최지가 미국이든, 독일이든, 캐나다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0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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