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86건
해외축구

이제 트로피 1개인데, 득점왕은 무려 ‘5번’…2년 연속 獨 최고 골잡이 된 케인 ‘겹경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또 한 번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분데스리가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2024~25시즌 최다 득점상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케인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6골 8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제패에 힘을 보탰다. 그는 득점 공동 2위 세루 기라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트리크 시크(바이엘 레버쿠젠·이상 21골)를 5골 차로 따돌렸다.상은 따로 없지만,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공격포인트를 가장 많이 적립한 선수다. 총 34개를 올렸고, 이 부문 2위인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27개)보다 7개나 더 많이 쌓았다.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케인은 득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이제 트로피는 1개지만, 개인상을 또 추가하면서 기량은 최고라는 것을 증명했다.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상을 수상한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세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리그로만 따지면 5번이나 득점왕 타이틀을 단 것이다. 케인은 구단을 통해 “나는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독일에서도 케인의 개인상 싹쓸이는 이어지고 있다. 케인은 유독 우승과 연이 없는 선수로 꼽히지만, 커리어 내내 수많은 개인상을 쓸어 담았다. 리그에 한정하지 않고 범위를 넓히면, 케인의 상은 더 늘어난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일원인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를 수상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도움왕 타이틀을 얻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뛴 2020~21시즌에는 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했고, 2023~24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에 올랐다.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케인은 다음 시즌에도 뮌헨 일원으로 우승과 득점왕 수상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5.05.18 09:31
해외축구

‘토트넘 미쳤다’ 손흥민보다 월급 더 주고 영입하나…사우디보다 EPL 17위 팀? ‘맨시티 후보 전락’ 그릴리시 선택은

토트넘이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영입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급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그릴리시는 올여름 높은 임금 요구에 응할 팀이 있다면,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맨시티 후보로 전락한 그릴리시는 주전 지위를 되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맨시티와 계약은 2027년 6월 만료된다. 본인과 팀 모두 올여름 결별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으로 꼽힌다. 맨시티로서는 계약이 2년 남은 상황에 매각해야 적절한 이적료를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토트넘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팀들이 그릴리시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앞서 스카이스포츠에서 나왔다. 그릴리시도 여러 선택지를 가진 셈이다. 그릴리시로서는 더 경쟁력 있는 유럽 무대에 남느냐, 현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사우디 리그로 가느냐를 두고 고민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도 그릴리시를 눈여겨보고 있다.과거 맨시티 재정 고문으로 일했던 스테판 보슨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현재 그릴리시가 받는 임금을 지불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따라서 거래를 성사할 수 있는 소수의 클럽만 (그릴리시 영입 레이스에) 남았다. 나폴 리가 그 중 하나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이어 “하지만 그릴리시가 올 시즌 거의 뛰지 않았고, 주급 30만 파운드(5억 6000만원), 1500만 파운드(280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임금 청구서에서 그를 제외할 수 있다면, 큰 금액(이적료)을 기대하진 않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맨시티는 고주급자인 그릴리시를 내보내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며 영입을 원하는 팀과 이적료 협상이 예상보다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릴리시의 시장 가치는 3500만 유로(552억원)로 평가된다.보슨은 “사우디에 적합할 수 있지만, 그릴리시가 이 단계에서 사우디로 갈 준비가 돼 있냐는 것이 문제”라며 “거의 확실하게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다면, 아마 떠날 것”이라고 관측했다.다만 토트넘은 그릴리시의 주급 30만 파운드를 주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손흥민이 일주일에 20만 파운드(3억 7300만원)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보슨은 “토트넘이 그릴리시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릴리시에게 주급 3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다”라고 짚었다. 다만 그릴리시가 주급을 2억원 가까이 삭감해도 토트넘에선 최고 대우에 가깝다. 토트넘이 최고 대우를 해줄지, 그릴리시가 그만큼의 연봉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아울러 2021년 8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릴리시는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에서 ‘도전자’ 입장인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가 미지수다.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EPL 20개 팀 중 17위까지 추락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2 15:09
해외축구

‘대박’ 손흥민, 토트넘 큰형님+최고참 된다…10년 함께한 절친 ‘퇴출’ 유력→1988년생 GK 포스터도 결별 눈앞

어느덧 토트넘 11년 차인 손흥민이 팀 내 최고참이 될 전망이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피터 오루크 기자에 따르면 벤 데이비스와 세르히오 레길론이 선수단 개편의 일환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루크 기자는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룬다.데이비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된다. 결별 한 달을 앞두고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은 만큼, 새 팀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1993년생인 데이비스는 2014년 7월부터 토트넘에서만 활약한 ‘최고참’이다. 이듬해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보다 1년 선배다. 매체는 “토트넘 전 스카우트 믹 브라운은 지난 1월 토트넘이 데이비스 퇴출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짚었다. 당시 데이비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즈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리즈는 올 시즌 승격을 확정, 다음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한다. 데이비스를 향한 리즈의 ‘오퍼’가 유효할지는 미지수다.만약 데이비스가 예상대로 토트넘에서 퇴단하면, 손흥민이 최고참 지위를 얻는다.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재계약 당시 삽입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로 늘렸다. 올여름 손흥민이 적을 옮기지 않는다면,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토트넘에서 활약하게 된다. 다음 시즌에는 팀 내 ‘큰형님’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2022년 토트넘에 입단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탓이다. 1988년생인 포스터는 만 37세로 팀 내 최고령자다.만약 토트넘이 2025~26시즌을 앞두고 1992년생 이상의 선수를 품지 않으면, 손흥민이 팀 내 최고령자가 된다.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11승(5무 20패)에 그친 토트넘은 EPL 17위로 추락했다. 유례없는 부진에 빠진 만큼, 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할 전망이다.수비수인 데이비스와 레길론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등이 이적 대상자로 꼽힌다.김희웅 기자 2025.05.12 12:27
해외축구

김민재 덕에 ‘공짜 우승’ 日 먹튀 “다음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 들겠다” 6G 뛰고 웃으면서 ‘번쩍’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토 히로키가 소감을 전했다.이토는 1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든 사진을 게시하며 “부상이 많았던 시즌이었지만, 지지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선 부상을 잘 치료하고 다음 시즌에도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적었다.같은 날 뮌헨의 우승 세리머니가 열렸다. 뮌헨은 안방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가 차례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우승 지분은 적지만, 이토도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지난해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토는 잦은 부상으로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센터백인 그는 김민재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즌 전부터 중족골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 기간 회복에 전념했다.입단 7개월 만인 지난 2월에야 뮌헨 데뷔전을 치른 이토는 지난달 장크트파울리전에서 또 한 번 중족골이 골절되면서 ‘시즌 아웃’ 됐다. 사실상 지금까지 이토의 행보는 ‘먹튀’라는 오명이 붙기 충분했다.물론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한 시즌을 보낸 건 이토에게 값진 경험이었다. 그는 “이 위대한 클럽에서 레전드들과 함께 한해 동안 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따뜻하게 받아준 팀에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했다. 이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승 메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 등을 공유하며 기쁨을 만끽했다.1999년생인 이토는 뮌헨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오는 6~7월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현지에서는 이토가 3개월의 회복기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이토는 프리시즌 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5.11 23:32
해외축구

‘굿바이 레버쿠젠’ 무패 우승 감독, 1년 먼저 결별 확정…레알행 유력

사비 알론소(44) 감독이 시즌 뒤 레버쿠젠(독일)을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력하다.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론소 감독이 올 시즌이 끝나면 레버쿠젠을 떠난다”면서 “2년 반 이상 동행한 레버쿠젠과 알론소 감독의 길이 갈라지게 됐다. 알론소 감독의 요청에 따라, 당초 2026년 여름까지였던 계약을 이번 시즌 뒤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차기 감독에 대한 발표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선수 시절 ‘대지를 가르는 패스’로 유명했던 알론소는 레알 유소년 코치로 활약하다 레알 소시에다드 B팀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22~23시즌 중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으며 사실상 커리어 처음으로 1부리그 무대를 누볐다.알론소 감독의 성적은 화려했다. 부임 2년 차였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이자,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우승이었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올 시즌에도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6강 토너먼트에서 뮌헨에 무릎 꿇었다.레버쿠젠은 이미 리그 2위를 확정했다. 잔여 2경기가 남았으나, 구단은 알론소 감독과의 조기 결별을 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과 나의 선수들, 코칭 스태프, 클럽의 모든 직원들, 그리고 무엇보다 환상적인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우리의 성공은 탁월한 팀워크의 결과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럽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은, 나에게 특별한 신뢰를 보내준 이 클럽이 충분히 자격 있는 업적이었다. 베를린에서의 포칼 우승까지 이룬 이 승리를 가능하게 만든 모든 이들에게 저의 감사와 애정을 전한다”라며 “레버쿠젠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행보는 계속될 거다. 나는 그 여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이끌고 공식전 138경기 89승 31무 18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분데스리가 1회·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회·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1회 우승에 성공했다.알론소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는 레알이 언급되고 있다.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알론소 감독은 레알의 새 감독에 가까워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끝으로 팀을 떠날 거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다만 알론소 감독이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부터 레알을 지휘할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산티아고 솔라리, 알바로 아르벨로아 등이 대회 기간 임시 감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점쳤다.김우중 기자 2025.05.10 08:31
뮤직

[데이식스 신곡 발표]② 10년 만에 ‘꿈의무대’ KSPO돔 입성…더 큰 꿈 꿔도 돼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데이식스가 단독 6회 공연으로 ‘꿈의 무대’ KSPO돔에 입성한다. 데이식스는 9일부터 11일, 16일부터 18일 총 6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데이식스 세 번째 월드 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을 개최한다.이 공연은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 23개 지역에서 45회 규모로 이어온 월드 투어를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360도 풀 개방’ 형태로 진행되는데 일찌감치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겁게 달아 올랐다. 여기에 최근 데이식스가 인도네시아 스타디움 공연에서 만난 악천후로 곤욕을 치른 바 있어, 이들에 대한 국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대 데뷔 K밴드 최초 KSPO돔 입성 데이식스의 KSPO돔 입성은 상징적이다. 지금은 고척스카이돔이나 잠실주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양종합운동장 등 KSPO돔보다 큰 규모의 모객이 가능한 스포츠시설이 존재하지만, 이들에 앞서 ‘올림픽체조경기장’이라는 이름으로 90년대부터 1만 명 이상 관객 수용이 가능했던 공연장은 사실상 KSPO돔이 유일했다. 또 그만한 관객 수용이 가능해야 입성할 수 있는 공연장인 만큼 KSPO돔은 국내 대중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했다. 밴드 뮤지션들에게 KSPO돔 입성은 의미가 더 크다. 팬덤 동원력이 큰 아이돌 그룹이나 솔로 가수들이 입성이 어렵지 않지만 단독 콘서트로 KSPO돔에 입성한 밴드는 넥스트, YB, 자우림, 송골매 등 그 수가 아이돌이나 발라드 가수에 비해 현저히 적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데뷔한 밴드 중엔 데이식스가 최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데이식스는 이미 K팝 밴드 최초로 고척돔에 입성해 2회 공연을 진행하며 역대 최고 인기 밴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걸 보여줬다. 최근 KSPO돔에 입성한 가수들 중 밴드는 전무했는데 데이식스가 이곳에서 6회 공연을 매진시킨 것은 다시 한 번 최고의 밴드임을 공인 받은 셈”이라고 짚었다. ◇클럽서 시작된 여정…스타디움도 넘본다데이식스가 지난 10년간 써내려간 공연 서사는 드라마틱하다. 데뷔 첫 해인 2015년 예스24 무브홀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FF클럽, 브이홀, 디딤홀, 롤링홀, 고고스2, 웨스트브릿지, 상상마당 라이브홀 등 다수 밴드들의 ‘고향’과도 같은 홍대 클럽 무대에 오르며 여느 밴드와 마찬가지로 바닥부터 기반을 닦았다. 데뷔 4년차인 2018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입성하고 월드투어도 진행했지만 2020년 이후엔 팬데믹과 군백기로 장기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23년 겨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완전체 복귀 신고식을 한 뒤 다수 음원이 역주행 및 정주행으로 주목 받으며 2024년 잠실실내체육관, 인스파이어 아레나, 고척스카이돔으로 이어지는 공연 행보를 보이며 성장서사에 아주 특별한 분기점을 맞았다.지난해 4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만 관객과 호흡한 것을 시작으로, 9월 인스파이어 아레나 3회 공연으로 4만, 고척스카이돔 2회 공연으로 4만 관객을 모으며 국내 단독 콘서트로만 10만 명을 훌쩍 넘는 관객을 만난 데이식스. 이번 KSPO돔 공연은 6회차로 진행돼 단일 공연으로 총 7만 명에 달하는 모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식스는 이같은 넘사벽 파괴력으로 그 스스로는 물론, 2010년대 들어 다소 주춤했던 밴드신을 다시 일으키는 데도 기여했다. 데이식스가 데뷔 초창기 홍대 무대에서 활동하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2015, 2016년에도 잘 될 거란 느낌이 있었다. 곡이 너무 좋았다. 좋은 곡으로 꾸준히 활동해 지금처럼 큰 공연장을 채우는 밴드가 된 모습은 다른 밴드 뮤지션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하 평론가는 “데이식스가 K밴드 대장주로서 K팝 다변화에 매우 큰 역할을 했는데, 밴드는 일반적인 아이돌에 비해 수명이 더 긴 측면이 있고 나이의 영향을 적게 받는 만큼 앞으로도 양질의 음악을 이어간다면 지금과 같은 입지는 상당히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데이식스는 지난 7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메이비 투모로우’와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와 타이틀곡 ‘녹아내려요’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로 발매 이튿날인 8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핫 100, 실시간 차트와 벅스 실시간 차트 최정상에 등극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9 05:45
해외축구

‘강인아, 나도 기회가 왔다’ 뎀벨레 발롱도르! 인생 대반전→생애 첫 수상 보인다…유력 후보 줄줄이 UCL 탈락

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하면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에게 발롱도르 수상 기회가 온 분위기다.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인터 밀란에 3-4로 졌다. 앞선 1차전에서 3-3으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합계 6-7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우승 후보로 꼽히던 바르셀로나의 결승행이 무산되면서 2025 발롱도르 판도도 요동칠 전망이다.발롱도르는 1956년 프랑스 축구 매체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상이다. 한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돌아간다. 축구계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애초 바르셀로나 공격수인 하피냐와 라민 야말 등이 올해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꼽혔다. 지난달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이 공개한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 하피냐를 1위에 뒀다. 당시만 해도 하피냐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점친 것이다.야말과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가 3~4위에 올랐고, 이들의 팀 동료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6위에 자리했다.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탈락으로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당시 뎀벨레가 2위였다. PSG가 UCL에서 경쟁 중인 현재로서는 뎀벨레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만약 PSG가 8일 열리는 아스널과 UCL 4강 2차전에서 이기고 결승에 오르면, 뎀벨레의 수상 확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앞선 1차전에서 아스널을 1-0으로 이긴 PSG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2023년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입단한 뎀벨레는 팀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올 시즌 리그1 28경기에 나서 21골 8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UCL에서도 13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수확했다.PSG가 UCL 우승까지 일구면, 뎀벨레가 개인상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6~7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예정된 만큼, 이 대회 결과도 발롱도르 수상자 선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UCL 우승팀 핵심 멤버라도 발롱도르 수상을 마냥 낙관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발롱도르 수상은 뎀벨레에게 꿈같은 일이다.뎀벨레는 커리어 내내 발롱도르 상위 30인 이내에 든 적이 없다.세계에 이름을 알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됐지만,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거듭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이란 오명을 얻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두 시즌 활약이 반짝였지만, 출전 횟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자국 프랑스 리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비록 프랑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등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고 여겨지지만, UCL에서 우승한다면 본인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5.07 10:27
프로축구

5점 차 1위 지킨 황선홍 감독 “대대적 보강 쉽지 않지만, 열심히 준비하겠다” [IS 전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향후 계획을 밝혔다.전북 현대와 대전은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상승세에 있는 팀과 원정에서 경기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든 건 긍정적이다. 많은 팬이 찾아와 주셔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다. 계속 경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FC서울과 홈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대전은 후반 43분 전진우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김인균의 동점골로 값진 승점 1을 따냈다.황선홍 감독은 “시간이 쫓겨서 만들기보다 단번에 문전으로 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승부를 내야 해서 올렸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대전은 4연승이 무산됐으나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갔다. 1위인 대전(승점 27)은 2위 전북(승점 22)과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황선홍 감독은 “원정 와서 이기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관리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한다. 경기 운영 방식은 시간 등 감안해서 접근하고 있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뜨거운 기세를 자랑하는 대전이지만, 고민도 있다. 오는 6월 입대로 몇몇 선수들이 팀을 잠시 떠난다.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K리그 자체가 매 경기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어서 로테이션 등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고민이 많다. 6월 지나면 입대하는 선수가 있고, 구단과 상의하고 있으나 대대적인 보강은 쉽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날 센터백 안톤이 경기 중 교체 아웃됐다. 황선홍 감독은 “안톤은 종아리 부상이 있었다. 원래 안 좋았었는데, 부득이하게 교체했다”고 전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5.06 16:24
해외축구

‘감정 폭발’ 케인, 토트넘 탈출→첫 우승 소감 밝혔다…“내 첫 트로피라 감회 새롭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감격의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뮌헨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선수들의 발언을 전했다.2023년 뮌헨 이적 후 첫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 케인은 “그때(우승 확정 순간) 감정이 폭발했다”며 “정말 기분이 좋다. 우리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했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을 밀어붙였다. 함께 우승했을 때 축하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뮌헨은 지난 5일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면서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뮌헨(승점 76)은 남은 2경기에서 패해도 레버쿠젠(승점 68)에 1위 자리를 뺏기지 않는다. 커리어 내내 지독하게 우승과 연이 없었던 케인은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그는 친한 동료인 에릭 다이어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유명 밴드 ‘퀸’의 대표곡인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을 열창하며 기쁨을 누렸다.케인은 “내 커리어 첫 번째 트로피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는 (몇몇 동료와) 함께 경기를 시청했다. 휘슬이 울린 뒤 감정이 격해져서 바로 다이어를 껴안았다. 우리는 긴 여정을 함께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많은 감정이 있다. 오랫동안 축구를 했고, 시간이 좀 걸렸으나 정말 기분이 좋다.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올 시즌 개인상 수상도 유력하다. 리그 29경기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득점 공동 2위 세루 기라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이상 19골)보다 5골 앞서 있다. 2년 연속 최다 득점상 수상을 눈앞에 뒀다.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거뒀으나 우승 경험은 없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유로 등 굵직한 대회에 나섰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은 없었다. 축구계에서는 케인을 ‘무관’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이번에야 오명을 벗었다. 케인과 뮌헨 입단 동기인 콘라드 라이머는 “이미 (우승을)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느낌이 달랐다. 이곳(뮌헨)에서의 첫 우승이자, 독일에서의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내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타이틀을 획득하고 축하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뮌헨의 우승 축하 행사는 현지시간으로 5월 18일 뮌헨 중심부인 마리엔플라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5.06 12:27
해외축구

축구 카드에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의 운명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19년 넷플릭스는 ‘두 교황(The Two Popes)’이라는 실화 바탕의 영화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퇴위한 보수적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안소니 홉킨스)와 진보 성향의 후임 교황 프란치스코(조너선 프라이스)의 갈등과 우정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두 교황’의 흥미로운 점은 영화 곳곳에 축구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는 열렬한 축구팬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의 베네딕토 16세는 축구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캐릭터로 묘사됐다. 하지만 독일 출신의 그는 바이에른 뮌헨 팬이었고, 축구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정직, 연대, 박애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영화의 마지막은 두 교황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TV로 함께 시청하는 장면이다. 당시 결승전의 상대는 그들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와 독일이었기 때문이다. 결승전에 올라간 두 팀이 파울을 범할 때 두 교황은 서로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자신의 조국을 감싸며 티격태격하는 깨알 같은 재미도 보여준다. 경기는 독일의 1-0승으로 끝났고, 두 교황은 축하와 격려를 건네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어린이들처럼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도 아주 어릴 때부터 축구에 푹 빠져 있었다. 그는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플로레스 지역에 있는 포장도로나 '포트레로스(potreros)'라고 불리는 먼지가 날리는 축구장에서 친구들과 몇 시간 동안 축구를 즐기곤 했다. 아쉽게도 베르골리오는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그는 2025년 1월에 출판된 『희망(Hope, 현직 교황이 출판한 최초의 자서전)』에서 자신의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딱딱한 발(hard foot)’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밝혔다.비록 축구에 소질은 없었으나, 베르골리오는 로렌조 마사 신부가 1908년 창단한 클럽인 ‘산 로렌조(San Lorenzo)’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산 로렌조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에도 지역을 연고로 하는 클럽으로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 등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빅 파이브’ 중 하나로 꼽힌다. 클럽 카드를 가진 정식 서포터스였던 베르골리오는 교황이 된 후에도 클럽 회비를 계속 납부했다. 이탈리아에는 교황 선출에 관한 유명한 속담이 있다. 바로 “교황이 되기 위해 콘클라베(conclave,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에 들어가는 사람은 추기경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 속담은 “겉보기에 확실한 문제에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라는 교훈을 일깨워 준다. 2013년 3월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새 교황이 선출된 것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전 세계는 놀랐다. 예상을 뒤엎고 베르골리오가 새 교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속담이 다시 한번 맞은 것이다.당시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베르골리오의 교황 취임을 국가 역사상 “두 번째 신의 개입”으로 기념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손으로 골을 넣은 “신의 손(Hand Of God)” 사건이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속임수와는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문제에서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며, 자신의 언행을 통해 가톨릭교회를 새로운 길로 인도하도록 선택된 사람임을 증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그는 삶의 미덕, 공동체 의식, 규율 등을 신학교가 아닌 축구를 즐기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에서 배웠다고 한다. 교황은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주목하며 운동선수는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포츠가 사회를 형성하고, 인간관계를 증진하며, 형제애와 겸손에 뿌리를 둔 가치를 함양하는 힘을 지닌다고 믿었다. 이렇게 교황에게 스포츠, 특히 축구는 하느님과 인간들의 연결을 유지하는 매개체였다.교황은 2023년 이탈리아 RAI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 중 한 명을 선택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마라도나는 위대하지만, (코카인 등의 중독으로) 인간으로서 실패했습니다”고 말하며, 2022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를 “신사”라고 치켜세웠다.그러면서 교황은 자신에게 가장 위대한 선수는 펠레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인내, 포용, 절제 등 스포츠에 필요한 요소는 크리스천이 가져야 하는 덕목의 일부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펠레는 이러한 긍정적인 특성을 삶에서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선수가 아닌, 라이벌 국가 브라질의 펠레를 선택하며 교황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된 후 고국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국에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는지도 모른다. 교황은 부활절 월요일인 지난 4월 21일 오전 2시 35분(아르헨티나 시간)에 88세 일기로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의 축구 클럽 카드 번호가 88235이기 때문이다. 평생 힘없는 사람들을 도왔던 프란치스코는 그가 사랑한 축구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2025.05.03 11: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