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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 "대선 앞둔 시점…역사를 돌아보자"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개봉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 설경구와 이선균이 '킹메이커'를 강력 추천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설경구와 이선균은 개봉 당일인 26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년 전 촬영을 끝마친 뒤 어렵게 개봉 시기를 잡게 된 배경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내용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날 설경구는 영화를 소개해 달라는 DJ의 질문에 "우리 팀 홍보 담당은 이선균이다. (홍보는) 월드클래스가 해야 한다"며 유쾌하게 마이크를 이선균에게 넘겼다. 이선균은 기다렸다는 듯이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펼쳐지는 정치 드라마다"라고 거침없이 소개했다. 이어 "난 선가판의 귀재, 서창대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내가 맡은 김운범이라는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다. 부담이 많이 갔지만, 최선을 다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두 인물 모두 실존 인물인 만큼 설경구과 이선균은 연기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특히, 이선균이 맡은 엄창록이라는 인물은 대한민국 선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이상하리만큼 기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엄창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였다. '선거판의 귀재', '선거판의 여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유능한 사람인데, 기록이 없는 게 참 신기했다"며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선거 시기만 되면 스카우트하고 싶어 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처음 탄생시킨 거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변성현 감독은 아마 '이런 인물이 있는데 왜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 '킹메이커'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작에서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많은 이들이 변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설경구는 "우리 영화가 1960, 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전혀 예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변성현 감독은 원래부터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을 만드는 데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킹메이커'도 빛이나 그림자 같은 요소들로 스타일을 내서 시대극임에도 올드한 느낌을 없앴다. 어린 분들이 봐도 영화 참 멋지다고 말할 만큼 젊은 감각이다"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내비쳤다. '킹메이커'에는 설경구, 이선균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설경구는 "'킹메이커'의 장점이라면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조우진부터 유재명, 배종옥, 박인환, 전배수까지 출중한 선후배 배우들이 빼곡하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전배수였다고. 이선균은 "'전배수의 복덕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배수는 모든 사람들과 친화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배수 근처에 가면 항상 사람이 있고 만담이 있다. 말씀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잘하셔서 주위에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전배수가 하루는 떠들다가 옷도 잘못 입고 촬영했다. 국회의원도 아닌데 배지 있는 옷을 입었다. 전부 다 다시 촬영했다"며 유쾌했던 촬영을 회상했다. '킹메이커'는 3년 전에 촬영을 끝마쳤지만 팬데믹이 발발하면 개봉일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경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로 개봉일을 결정했지만, 방역지침 때문에 한번 더 미뤘다. 드디어 오늘 개봉한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곧 대선 정국이다. 아무래도 정치 드라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보니까 대선 이후에 개봉하면 안 좋을 것 같았다.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설 연휴 때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오늘날과 비교해 보시라. 영화 속에서 우리 미래의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며 많은 이들의 관람을 독려했다. 이선균 역시 "오늘 개봉했다. 많이 봐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다. 새해 '킹' 복 많이 받으시라"며 유쾌하게 영화를 추천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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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설경구 "우리 팀 홍보 담당은 월드클래스 이선균"

설경구와 이선균이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설경구는 개봉 당일인 26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해 "우리 팀 홍보 담당은 이선균이다. (홍보는) 월드클래스가 해야 한다"며 유쾌하게 영화 소개를 이선균에게 넘겼다. 이선균은 기다린 듯이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펼쳐지는 정치 드라마다"라고 거침없이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선가판의 귀재, 서창대가 내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내가 맡은 김운범이라는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다. 부담이 많이 갔지만 최선을 다해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킹메이커'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스타일리시한 정치 드라마로 오는 설 연휴 관객몰이에 나선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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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기생충'은 2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하루동안 1만 1690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27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5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봉준호 감독의 2번째 1000만 영화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괴물'로 130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후 13년 만에 다시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26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 게임', '알라딘'에 올해 탄생한 4번째 1000만 영화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박명훈 등이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고, 5월 30일 국내 개봉했다. ◆봉준호의 페르소나들 '기생충'의 큰 성공으로 출연진 또한 전성기를 맞았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는 진정한 월드 클래스의 자리를 굳혔다. 송강호는 8월 개막하는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엑셀런스 어워드'를 받는다. '엑셀런스 어워드'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영화제 중 하나인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한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앞서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등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명 배우들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로카르노 영화제 측은 "다양한 층위를 지닌 배우인 송강호는 한국영화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의 가장 뛰어난 전달자였다. 어떤 장르든 편안하게 녹아들었던 그의 얼굴과 육체는 봉준호·박찬욱·김지운 같은 감독의 작품들과 연결돼 강한 자취를 남겼다"며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그 누가 지난 20년간 한국영화가 보여준 뛰어난 성취를 자신의 연기를 통해 육화할 수 있었을까"라는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선균은 단숨에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종전 이선균의 최고 흥행작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으로 459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7년이 흐른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그에 비해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지는 못했다. 이선균은 이같은 서러움을 '기생충' 한 편으로 떨쳐냈다. 500만 관객의 단계를 뛰어넘고 바로 1000만 관객으로 향했다. 조여정은 '기생충'으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8일 열린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하면 할수록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한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도 배우 선배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게 해주신 봉준호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훌륭한 영화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의 숨은 영웅, 신스틸러 이정은도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춘사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사실 영화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연극 무대에서만 활동하면서도 그리움의 대상으로만 삼고 있었다. 나이가 오십이 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며 사심이 없어지니 이런 좋은 상이 온 것 같다. 더 부지런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정은씨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라고 말씀해주셨던 봉준호 감독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로 떠올랐다. '거인'(2014)으로 여러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며 주목받은 후 '부산행'(2016), '옥자'(2017), '마녀'(2018) 등 다양한 흥행작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기생충'으로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었다. 주가가 수직 상승, 차기작만 3편을 준비 중이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멍뭉이'를 비롯해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수지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까지 쉴 틈 없는 '열일'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2019.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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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기생충'은 2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하루동안 1만 1690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27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5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봉준호 감독의 2번째 1000만 영화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괴물'로 130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후 13년 만에 다시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26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 게임', '알라딘'에 올해 탄생한 4번째 1000만 영화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박명훈 등이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고, 5월 30일 국내 개봉했다. ◆한국의 이야기로 세계인의 공감을 얻다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불편한 현실을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재치로 풀어냈다. 칸으로 향하기 전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워낙 한국적인 뉘앙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외국 관객들이 100%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예상은 빗나갔다. 세계인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전세계 보편적인 불편한 현실에 모두 공감하며 박수를 보냈다. 프랑스 국영언론 프랑스24는 '기생충'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너무 한국적'이라고 말했지만, 칸의 관객들인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했다. '기생충'은 참혹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영화"라고 보도했다. 칸에서 먼저 세계인의 환호를 받은 '기생충'은 세계를 휩쓸었다.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당초 봉 감독의 작품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지난 6월 22일 넘어섰다. 6월 17일에는 프랑스 전체 박스오피스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한, 스위스,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대만, 러시아, 태국 등에서 개봉했다. 베트남에서는 개봉 11일 만에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지 매체 베트남넷은 "2019년 최고의 영화이자 한국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다. 130분 동안 스크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매분 매초 모든 장면은 의미로 가득했다"고 평했다. 이어 필리핀, 말레이시아, 독일, 폴란드, 체코, 북미, 스페인, 그리스, 루마니아, 헝가리, 네덜란드에서도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전세계 202개국에 판매되며 유례 없는 신기록을 세웠다. 수상 행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6월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거머쥔 '기생충'은 오는 8월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9월 스페인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10월 프랑스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1000만 '기생충'③]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2019.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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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기생충'은 2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하루동안 1만 1690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27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5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봉준호 감독의 2번째 1000만 영화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괴물'로 130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후 13년 만에 다시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26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 게임', '알라딘'에 올해 탄생한 4번째 1000만 영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박명훈 등이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고, 5월 30일 국내 개봉했다. ◆칸 황금종려상과 1000만 관객, 두 마리 토끼 이 영화는 먼저 칸에서 평단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은 봉준호의 베스트 무비", "정말 놀랍고 환상적이며 아름답게 실현된 영화", "'괴물' 이후 봉준호 감독의 최고 영화", "이번 영화제에서 본 작품 중 최고", "봉준호가 지배했다. '기생충'은 어메이징하다"라는 평들이 쏟아졌다. 영화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힘차고 엄격하게 통제된 희극이다. '옥자'와 '설국열차'가 봉 감독의 오랜 추종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면, 한국적인 이야기인 '기생충'으로 봉 감독은 다시 정상에 오를 것이다. '기생충'으로 봉 감독은 열렬한 찬사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봉준호 감독을 "한국의 크리처 마에스트로"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극찬은 곧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으로 이어졌다. 일반 관객 또한 평단의 극찬에 동의했다. '기생충'이 그려낸 불편한 현실에 모두 공감하며 극장 문을 나섰다.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기생충'을 선택했고, '기생충'은 26번째 1000만 영화라는 영광스러운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에서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기생충'은 1000만 관객을 모으며 대중성까지 입증했다. "영화제 수상작은 작가주의적이며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재미까지 있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봉준호 감독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다. 덕분에 황금종려상 트로피와 함께 국내에 돌아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장기 상영에도 식지 않는 관객들의 사랑을 얻었다. 이는 봉 감독의 특기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낸 이후 그는 흥행에 실패해본 적이 별로 없다. 2번째 작품인 '살인의 추억'으로 525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고, '괴물'로 1301만 명을 동원했다. '마더'로 301만 명, '설국열차'는 935만 명을 모았다. 흥행에 성공함과 동시에 세계 여러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2014년 스페인 명예 황금상 마스터 클래스, 2016년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 2019년 뮌헨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품에 안으며 대중과 평단 모두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처럼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새겨나가고 있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만나게 된 최초의 황금종려상에 이어 계속해서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1000만 '기생충'②]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2019.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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