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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물류창고 화재 두 달…골프웨어 '거물' 크리스F&C의 위기 돌파법은

지난 5월 물류센터 화재로 고비를 맞았던 골프웨어 '거물' 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F&C)가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압도적인 성장으로 곳간을 두둑이 쌓았던 크리스F&C는 M&A로 품은 기업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1위 업체 크리스F&C는 지난달 14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국동 지분 21.82%(1204만주)를 34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인 국동은 스포츠웨어·니트류 등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OEM 전문회사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나이키와 H&M 등이다. 2021년 매출 2270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는 크리스F&C가가 국동을 인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국동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한 지난달14일은 물류센터에 불이 난 지 50일이 막 넘은 시점이었다. 크리스F&C는 지난 5월 23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가 전소하면서 612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동 인수를 통해 의류 제조의 효율성 상향과 물류창고의 효율적 운용 및 제품 라인업 확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우려감 축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F&C 측은 "국동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F&C는 수입 브랜드를 앞세워 골프웨어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린 '파리게이츠' 외에도 '핑' '마스터바니에디션' '팬텀' '세인트앤드류스'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핑은 대중성을 겸비했고, 파리게이츠는 젊은 감각을 원하는 20~50대 여성 골퍼 사이에 큰 인기다. 특히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고가에도 불티나듯 팔린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08억원, 62.5%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신장세다. 크리스F&C는 지난해 매출 3759억3907만원, 영업이익 871억324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8.6%, 74.8% 증가했다. 내용 면에서도 '알짜'다. 크리스F&C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6.9%, 17.3%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23.3%로 뛰어올랐다. 1998년 설립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가장 가파른 신장세다. 업계는 크리스F&C의 성장 비결로 골프웨어 붐과 내실 있는 시스템에서 찾는다. 유통망을 늘려 덩치를 키우기보다 점당 매출을 끌어올리고, 통합 자사 몰 겸 플랫폼인 온라인 크리스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동 인수로 화재 후 약점으로 지적된 물류창고와 안정적인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F&C 관계자는 "국동 인수는 현지 생산 법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속 셧다운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 수급 및 원자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면서 "국동 인수와 별개로 물류센터는 화재는 마무리 됐고, 다른 물류창고 세 곳을 계약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2 07:00
야구

[스타에게 묻는다 ③] 장원삼이 보는 좌완 3인방 류현진·김광현·차우찬

2011 아시아시리즈는 장원삼(28·삼성)의 재발견 무대였다. 그동안 장원삼은 특출한 후배들, 그것도 같은 왼손 투수들 사이에 끼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에이스'보다는 '10승 정도 투수' 이미지가 강했다. 장원삼에게 걸출한 후배들, 한화 류현진(24), SK 김광현(23), 삼성 차우찬(24), 그리고 자신에 대해 물었다. 그는 "모두 나보다 뛰어난 투수들이다. 난 그 사이에서 애매~하다"라고 말했다.류현진에 대해=2006년 프로 데뷔 동기다. 첫 해 시즌 초 나도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류현진과 비슷하게 갔다. 내심 '내가 대졸 신인이니까 현진이보다 잘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더 나더라. 그때부터 현진이는 대한민국 에이스였다. 하드웨어가 너무 좋고, 투수로서 최고의 성격까지 갖췄다. 일단 사이즈(신체조건·재능)가 다른 투수다. 단연 최고다.김광현에 대해=1년 후엔 김광현이라는 왼손 투수가 들어왔다. 류현진과는 스타일이 정반대인데 어쨌든 거물이다. 늘씬하게 잘 빠진 몸에 역동적인 투구폼, 넘치는 승부욕이 인상적이었다. SK 선수들에게 들어보면 광현이는 뭘 해도 지지 않으려 하고 꼭 1등을 하려고 한다더라. 훈련 때 단거리 달리기를 해도 죽어라 뛴다고 한다. 잠재력이 큰 선수다.차우찬에 대해=또래들보다 꽃을 늦게 피웠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정도 잘 던진 것이다. 나는 차우찬도 류현진·김광현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성실하고, 너무나 착하다. 우찬이를 싫어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사실 올 시즌 차우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 우직하게 훈련을 해서 몸을 만들었고 한국시리즈에서 잘 던졌다. 야구가 많이 늘었다. 장원삼에 대해=신기하다. 신기해. 이런 거물급 좌완 후배들이 동시대에 나오다니. 모두 시속 150㎞를 쉽게 던지는 파워 피처들이다. 난 140㎞대 초중반이고. 굳이 스타일을 따지자면 난 노련한 류현진과 와일드한 김광현의 중간 정도? 애매하다. 그래도 기회가 오면 후배들에게 지지 않겠다. 나중에 다시 국가대표가 돼서 큰 경기에서 던질 수 있다면 이번 아시아시리즈처럼 잘 던져보고 싶다.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1.12.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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