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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부름 받은 ‘No.10’ 맞대결…엄지성 골대·배준호 65분, 득점 없이 무승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맞대결을 펼쳤다.스완지와 스토크는 5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 9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기대를 모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엄지성과 배준호는 각 팀의 에이스를 뜻하는 ‘10번’의 주인이다. 둘 다 선발 출전했다.엄지성은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측면, 배준호는 4-4-2 대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두 선수를 비롯해 두 팀 모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엄지성은 후반 32분, 배준호는 후반 20분에 교체 아웃됐다.엄지성은 전반 추가 시간,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엄지성은 데뷔 도움은 올린 적이 있지만, 아직 영국 무대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엄지성은 평점 7.3, 배준호는 6.8을 받았다.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나란히 부름을 받은 엄지성과 배준호는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먼저 요르단으로 향해 10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뒤 15일 한국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10.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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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엄청난 활약 펼쳤다” 현지 극찬까지 나왔다, 2경기 연속 존재감 폭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엄지성(22)이 빠르게 유럽 무대 연착륙에 나선 모습이다. 직전 경기 어시스트에 이어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2경기 연속 존재감을 보였다. 자연스레 현지에서도 극찬이 나오기 시작했다.현지 매체 웨일스 온라인은 18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 프레스턴 노스엔드와의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 2라운드 직후 엄지성에 대해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훌륭하게 흔들었다”며 평점 7점을 매겼다.엄지성은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레스턴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57분 동안 활약했다. 두 차례 슈팅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데뷔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으나, 한 차례 드리블을 성공하고 두 차례 공격 지역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엄지성은 전반 40분엔 팀의 3-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 선제골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라인을 넘기 직전의 공을 가까스로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 크로스가 수비수 핸드볼 파울로 이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엄지성 대신 맷 그라임스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웨일스온라인은 “임지성은 지난주보다 훨씬 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고, 그 결과 엄청난 활약을 펼쳐 보였다. 페널티킥도 유도해 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후반 들어 강도가 조금 떨어졌고, 결국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엄지성은 후반 12분 아짐 압둘라이와 교체됐다. 유럽 진출 직후 빠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반갑다. 엄지성은 지난 14일 EFL컵(카라바오컵) 질링엄(4부)과의 경기에서 조커로 투입된 뒤, 2-1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유럽 진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은 뒤 압둘라이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압둘라이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나아가 사흘 만에 열린 경기에서도 페널티킥 유도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빠르게 팀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모습이다. 새로운 리그로 향한 뒤엔 적응 등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게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긍정적인 흐름이다. 엄지성은 K리그1 광주FC에서 뛰다 지난달 스완지 시티와 4년 계약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김명석 기자 2024.08.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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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45분’ 스토크, 0-3 완패…여전히 강등권 위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이번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단 45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무기력하게 패하며 여전히 강등권 위기에 놓였다.배준호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FL 챔피언십 42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45분 활약한 뒤 교체됐다. 팀은 0-3으로 지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이어갔다.배준호는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출격했지만, 전반 동안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터치는 단 17회에 불과했고, 패스는 7차례 시도해 6번 성공했다. 장기인 드리블을 1차례 성공하기도 했지만, 접전을 벌였던 전반 양상에선 상대의 집중 견제 탓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도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스완지는 전반 19분 만에 터진 리암 쿨렌의 득점으로 앞선 채 45분을 마쳤다. 점유율 자체는 비슷했지만, 스토크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아 오지 못했다. 이에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 감독은 배준호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뺐다. 하지만 스토크는 후반 8분 페널티킥(PK)으로 추가 실점했고, 28분엔 역습 상황에서 쐐기 골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슈마허 감독은 경기 뒤 “더 나은 팀에 패배했다고 느꼈다. 스완지는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다”라고 인정한 뒤 “우리보다 패스를 잘했고, 세트피스에서 영리했다”라고 말했다.스토크는 이날 결과로 여전히 리그 19위(승점 46)를 유지했다. 강등권(22~24위)과의 격차는 승점 단 3밖에 나지 않는다. 잔여 경기는 단 4경기. 언제든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다. 슈마허 감독 역시 “중요한 한 주를 앞뒀다. 한 번의 부진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두 번은 어렵다”면서 “오는 주말엔 오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그간 배준호에게 후한 평가를 했던 지역 매체도 이날은 선수들에게 혹평을 남겼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스완지에 너무 쉬운 크로스를 허용했고, 45분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배준호에게 4점을 줬다. 이날 스토크 선수들 대부분이 4점을 받았다.한편 스토크는 남은 4월 일정에서 22위 셰필드 웬즈데이(원정) 20위 플리머스 아가일(홈) 4위 사우샘프턴(원정)과 맞붙는다. 순위표상 아래 있는 셰필드와 플리머스를 꺾는다면,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최종전은 오는 5월 4일 열리는 12위 브리스톨 시티와의 홈경기다.김우중 기자 2024.04.11 08:14
국가대표

무실점 자랑하던 클린스만호 '초라한 민낯'…아시안컵 최다실점 역대 2위 '굴욕'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 포함 6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은 무려 10실점. 대회 직전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거둔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내세우던 클린스만호의 초라한 민낯이 실전 무대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다. FIFA 랭킹이 64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팀을 상대로 한국은 슈팅 수에서 8-17로 크게 밀리는 등 참패를 당했다.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갔다. 전반 중반 이후에야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을 뿐 이전에는 상대의 강력한 전방 압박과 역습에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패스미스가 반복됐고, 선수 개개인의 경합 상황에서도 밀리는 모습이 속출했다. 전반부터 슈팅 수에서 4-12로 크게 밀릴 정도였다.불안하던 흐름은 결국 후반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백패스 미스가 빌미가 돼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21분에도 상대 역습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무대인데도 클린스만 감독 등 벤치에선 이렇다 할 반전 카드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던 한국은 4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조별리그 포함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 단 1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할 정도로 허술했던 수비 조직력이 결국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던 클린스만호의 허망한 우승 실패로 이어졌다.실제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에서부터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바레인전(1실점)을 시작으로 요르단(2실점) 말레이시아(3실점)에 잇따라 수비가 무너졌다. FIFA 랭킹 80위권대인 바레인·요르단은 물론이고 130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3실점이나 무너지면서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토너먼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잇따라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으면서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던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채 진땀 승리를 반복하는 건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수비진에 버티고 있어도, 김승규(알샤밥)의 부상 이탈 이후 골문을 지킨 조현우(울산 HD)가 아무리 선방쇼를 펼쳐도 결국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 답이 없었다. 대회 기간 내내 지적됐던 허술한 중원부터 불안요소였고, 그나마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민재가 경고누적 징계로 빠진 요르단전은 그야말로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0-2 이상의 참패로 이어질 경기였다.지난해 9월 웨일스전부터 아시안컵 직전 최종 평가전이었던 이라크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을 세운 건 결국 허울뿐인 자랑이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이라크전 무승부 직후 ‘클린스만호의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공동 3위 기록’이라며 관련 내용을 세세하게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7경기 중 5경기는 A매치 평가전이었고, 남은 2경기마저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예선이었다. 베트남과 홈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등 한수 아래의 팀들과 평가전이 다수였다. 그나마 당시 FIFA 랭킹이 29위였던 튀니지를 완파한 바 있지만, 5만 9000명이 넘는 일방적인 홈 관중의 응원 속에 치른 경기였다. 그런데 중립 지역, 그것도 매 경기 상대가 전력을 다하는 아시안컵 실전 무대에 들어서자 클린스만호 수비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무려 10실점을 허용한 이번 대회는 한국이 역대 아시안컵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한 대회로 남게 됐다.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당시 11실점을 허용한 적이 있는데, 그나마 당시엔 8강에서만 이란에 6실점을 허용한 여파였다. 이번처럼 대회 기간 내내 꾸준하게 수비가 불안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앞서 4강전을 앞두고 ‘8실점 이상을 기록한 팀이 우승한 적은 없다’는 한 외신 기자의 지적에 “새 역사를 만들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팀이 대회 우승을 바라보는 건 사실 ‘과욕’에 가까웠다. 선수들 개개인의 경기력도 물론 아쉬움이 크지만, 부임 후 1년 간 수비 조직력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큰 건 물론이다.김명석 기자 2024.02.07 07:13
국가대표

사우디전 최대 변수는 '클린스만'…세계적인 명장에 맞설 능력 있을까 [아시안컵]

지난해 9월이었다. 중립 지역인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흐름을 끊어낸 승리. 결승골은 조규성(미트윌란)이었다.당시 상대가 바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상대이기도 한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이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4개월여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다. 격차가 33계단이나 난다. 다만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FIFA 랭킹 87위 요르단과 2-2 무승부,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긴 클린스만호라면 더욱 그렇다. 오히려 대회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팀이라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물론 한 번 이겨봤던 상대라는 점은 자신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기긴 이겼으나 경기력에서 압도했다고 보긴 어려웠던 탓이다. 조규성의 골도 상대 수비의 실수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상대의 골 결정력 부족 덕분에 한숨을 내쉰 장면도 수차례였다. 더구나 당시 평가전과 이번에 만나게 될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와 큰 차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한국과는 다르다. 16강전 최대 변수가 ‘감독’인 이유다. 전술 형태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9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선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을 가동하고 있다. 주축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도 일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 골을 기록한 파이살 알감디(알이티하드)나 1도움을 쌓은 무크타르 알리(알파테흐)는 한국과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던 자원들이다. 한국과 평가전 당시 선발 11명 중 3명은 아시안컵에 명단에 빠졌다.세계적인 명장이자 연봉만 무려 2700만 달러(약 362억원)에 달하는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빠르게 팀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지난 한국과 평가전 역시 만치니 감독에겐 부임 후 2번째로 치른 경기였다. 선수 구성도, 전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치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만치니 감독의 전술과 선수 구성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의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 세리에A(인터밀란·3회) 우승 경력이 있는 명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 경험이 많다. 어떻게 준비하고 꾸려야 하는지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그 경험이 만치니 감독에 비할 바는 아니다.더욱 우려되는 건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이미 이른바 패를 다 깠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한국은 조규성과 손흥민(토트넘)이 투톱으로 나서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05)이 양 측면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 수비는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가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였다. 당시 부상으로 빠졌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클린스만호의 플랜A이자 이번 대회 베스트11과 다르지 않다.특히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오직 결과만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나섰다. 직전 웨일스와의 원정 평가전과 비교해 단 한 명만 바꾸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을 정도다. A매치 평가전 2연전에선 최대한 많은 선수를 시험대에 올리는 것과 달리,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전에도 총력전을 펼쳤다.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클린스만호, 이번 16강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점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만치니 감독에겐 반가운 일이다. 수비적인 약점, 전술적인 문제 등은 이미 조별리그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상태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이나 허용했다. 상대와 전력 차를 고려하면 처참한 기록이었다. 여기에 조별리그 내내 전술적으로 중원싸움에서 상대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런데도 경기 흐름에 따른 벤치의 대응 등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그 틈을 만치니 감독이 놓칠 리 없다. 선발 라인업이든, 경기 중 상황에 따른 변화든 집요하게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만치니 감독의 노림수에 클린스만 감독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구심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이유 중 하나는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전력이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팀 전원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조별리그 성적과는 반대로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51.3%, 사우디아라비아는 48.7%로 한국의 우세를 전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반대로 그 격차가 겨우 2.6% 포인트에 그친다는 건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가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안에는 최근 경기력, 즉 감독들의 전술적인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쨌든 결과가 중요한 만큼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라도 폭발해 승리라도 따내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조별리그처럼 ‘졸전’이 반복돼 탈락이라도 하게 되면 그야말로 엄청난 후폭풍은 불가피하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평가다.김명석 기자 2024.01.29 06:44
프로축구

[오피셜] 대전, 국가대표 이순민 품었다…"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이순민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이순민은 "이 한몸 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대전 구단은 19일 "광주FC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영입했다. 이순민의 영입을 통해 대전은 더욱 탄탄한 중원을 구축, 2024시즌 더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을 나선다"고 발표했다.백암고-영남대를 거치며 대학리그 최고의 사이드백으로 이름을 알린 이순민은 2017년 광주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했으나 첫 시즌엔 경기 출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입단 첫해 프로 데뷔에 실패한 이순민은 2018년 일찌감치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광주로 돌아온 이순민은 2020년 리그 2경기, FA컵 1경기에 출전했고, 2021년에는 28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이순민은 2022년에는 32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엄청난 활동량을 주무기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통해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순민은 K리그2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K리그1으로 승격한 2023년에는 전년도 보다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순민은 35경기 출전, 1득점 2도움을 기록했고, 승격 첫해 광주를 리그 3위로 안착시키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획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2시즌에 이어 K리그1에서도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 부분에 뽑히며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드필더로 당당히 올라섰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팀 K리그’ 멤버로 선발되어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출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국내외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세를 이어 그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웨일스 원정에서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10월, 11월 A매치 출전 명단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며 첫 국제 메이저 대회 참가 기회를 얻었다.이순민은 중원 전 지역은 물론 풀백과 중앙수비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주무기는 왕성한 활동량이라는 게 구단의 평가다. 매 경기 압도적인 활동량을 통해 경기장을 누비며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멀티성과 정확한 패싱 능력,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대기만성형 선수로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이순민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우리 팀이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 한 몸 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시즌 K리그1 승격 후 8위에 오르며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꾸준하게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를 자유계약으로 품었고, 홍정운·박진성·아론뿐만 아니라 김준범·송창석 등에 이어 국가대표 미드필더까지 품으며 전력을 더 강화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윤도영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도 착실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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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선 한국의 ‘판타스틱 4’를 막을 수 없다…아시안컵 전망 ‘파란불’

토트넘의 손흥민(31),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2),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와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7).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축구 대표팀에 대거 포진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판타스틱 4'는 A매치 때마다 ‘한 수 위’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월드컵 2차 예선 2연승이다. ‘주장’ 손흥민이 2골 1도움, ‘신성’ 이강인이 1도움을 보탰다. 황희찬은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유도했고, 김민재는 인터셉트 8회를 뽐내며 중국 4만 관중의 야유를 침묵시켰다.최근 대표팀 ‘판타스틱 4’는 파죽지세다. 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해당 기간 19득점 0실점의 완벽한 기록이다. 9월 웨일스전(0-0 무)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들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판타스틱4의 활약에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시안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56년과 1960년 우승 이후 우승이 없고, 결승 무대를 밟은 건 198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한국은 아시안컵 때마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때가 많았고,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기억도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보여주는 시원한 골 잔치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6일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상대는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하프라인 뒤에 머물면서 이른바 '텐 백 수비'를 펼쳤다. 전반까지만 해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이걸 이강인이 개인 기량으로 깨버렸다. 자로 잰 듯한 로빙 패스를 조규성(미트윌란)에게 건넸고,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의 헤더 골, 손흥민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골이 터져 싱가포르 수비를 무력화했다. 경기 막바지엔 이강인이 벼락 같은 왼발 쐐기 골을 책임지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중국전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우려된 한판이었다. 중국 홈 관중은 경기 전 애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하는 비매너 응원을 했고, 한국 선수들을 향해 초록색 레이저를 쐈다. 그러나 한국은 세트피스로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넘어섰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손흥민이 첫 골을 넣었고, 두 번째 득점은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로 만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러 세트피스 공격을 연습하고 있다. 운이 좋은 득점이었지만, 박용우(알 아인)의 스크린, 이강인의 패스가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이 역습에 나서거나 슈팅 기회를 잡았을 때, 김민재가 그들의 앞을 막았다. 김민재는 이날 인터셉트 8회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그가 돌아온 뒤 한국은 6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을 상대할 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점 3점을 확실하게 따내는 게 강팀의 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며 아시아 국가들을 제압했다. 여기에 세트피스 득점까지 터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아시안컵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바레인(FIFA랭킹 83위), 요르단(82위), 말레이시아(137위)는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화려한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1.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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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IFA 랭킹 또 오른다…24위→23위 전망, 아시아 2위 이란 '맹추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달보다 한 계단 더 오를 전망이다. 아시아에서는 3위 자리를 유지하되 이란과 격차를 줄이며 아시아 2위 탈환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22일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11월 한 달 동안 10.3점을 얻어 총점 1550.65점을 기록, 지난달 24위에서 한 계단 오른 23위에 랭크될 예정이다.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하며 3.12점을, 중국 원정 3-0 승리로 7.18점을 각각 획득했다. 무대가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예선이라 가중치가 더해져 점수 상승폭이 평소보다 더 커졌다.이로써 한국은 스웨덴을 밀어내고 2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한국의 FIFA 랭킹은 28위까지 떨어졌지만 9월 26위, 10월 24위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11월에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앞서 한국은 9월 평가전 당시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둔 데 이어 지난달 튀니지·베트남 2연전, 이달 싱가포르·중국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꾸준히 FIFA 랭킹 점수를 쌓았다. 최근 A매치 5연승이다.아시아에선 3위 자리를 유지하지만 아시아 2위 이란과 격차는 두 계단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달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홍콩을 4-0으로 대파했지만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선 비겼다. 순위는 지난달에 이어 2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아시아 1위는 일본으로 지난달 18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더 오를 전망이다. 일본은 이달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미얀마와 시리아를 모두 5-0으로 대파하고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10위권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아시아에선 일본과 이란, 한국에 이어 호주(25위) 사우디아라비아(55위) 카타르(58위) 이라크(63위) 아랍에미리트(64위) 순이다. 한국과 월드컵 예선 같은 조에 속한 중국은 79위, 태국은 113위, 싱가포르는 156위에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FIFA 랭킹 전체 1, 2위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지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지난달보다 한 계단씩 올라 3, 4위에 랭크될 전망이다. 반면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늪에 빠진 브라질은 3위에서 두 계단 더 떨어진 5위로 순위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FIFA 랭킹은 이달 30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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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찰떡 호흡’ 조규성, 아시안컵서 클린스만호 최전방 주인 될까

팀 클린스만의 원톱 주인이 서서히 가려지는 분위기다. 조규성(미트윌란)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주전 입지를 다질 일만 남았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 때마다 조규성, 황의조(노리치 시티) 오현규(셀틱) 등 스트라이커 3인 체제를 고집했다. 다만 확실한 주전은 없었다. 셋을 번갈아 뛰게 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대체로 클린스만 감독의 베스트11은 그간 세간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최전방 한자리의 주인은 안갯속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23일 엘셀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이 9월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에도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헤더 골로 클린스만호에 첫 승을 안기며 눈도장을 찍었다.10월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도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지난 16일 벌인 싱가포르전(5-0 승)에도 원톱 자리를 꿰차며 황의조, 오현규와 경쟁에서 확실히 앞섰다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싱가포르전 활약은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기 충분했다. 조규성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감각적인 패스를 원터치로 마무리하며 0의 균형을 깼다. 득점 없이 후반에 돌입했더라면 경기 양상이 어려워질 수 있었는데, 한국은 조규성의 득점으로 숨통이 트였다. 후반 4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장점을 가감 없이 발휘한 조규성은 이제 입지를 굳히는 일만 남았다. 한국은 21일 오후 9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에 임한다. 두 달도 채 안 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할 기회이기도 하다. 조규성에게도 아시안컵 전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격을 증명할 마지막 시험대다.분위기는 좋다.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이강인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싱가포르전 결승 골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조규성이 순간 문전으로 쇄도해 차 넣었다. 공격수와 패서 간 호흡이 맞지 않았다면 나오기 어려운 득점이었다. 황희찬의 헤더 골을 도울 때도 이강인의 드리블을 이어받은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짜는 게 조규성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강인의 최대 강점인 침투 패스와 크로스와 조규성의 장점인 헤더, 마무리 등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조규성과 이강인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도 골을 합작했다. 당시 교체로 피치를 밟은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찰떡 호흡의 시작이었다. 중국전에서도 둘이 손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규성이 클린스만호의 원톱 자리를 완벽히 차지할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11.2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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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피파랭킹 26위 '2계단 상승'…일본 '10위권대' 진입

클린스만호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에 올랐다. 지난 7월보다 2계단 오른 순위다. 아시아에선 호주를 제치고 다시 아시아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일본은 11년 만에 10위권대 순위로 올라섰다.FIFA가 21일 발표한 9월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533.01점을 기록, 지난 7월 28위에서 2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인 지난해 12월 25위에 올랐던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 4월 27위, 6월과 7월 28위로 하락곡선을 그리다 처음으로 순위가 올랐다. 이 사이 클린스만호는 호주에 뒤처져 아시아 4위 자리로도 떨어졌다.유럽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웨일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중립지역 잉글랜드 뉴캐슬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던 클린스만호는 출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3.71점을 얻어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20위에서 19위로 순위가 올라 2012년 이후 11년 만에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앞서 일본은 독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고, 튀르키예와의 중립 평가전에서 승리해 9월에만 9.24점을 쌓았다. 총점은 1605.2점으로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1600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 2012년에도 19위에 올랐는데, 다시 10위권대에 진입하게 됐다. 일본에 이어 이란도 22위에서 21위로 1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아시아 2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한국이 이었고, 호주는 27위를 유지해 아시아 4위로 떨어졌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7위) 카타르(61위) 이라크(69위) 아랍에미리트(70위) 순이었다. 이밖에 중국은 80위, 베트남은 95위, 북한은 116위였다. 클린스만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상대들은 요르단이 84위, 바레인이 86위, 말레이시아는 134위에 머물렀다.세계 톱7은 변화가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벨기에,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순이었다. 포르투갈이 이탈리아를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고, 스페인이 톱10 막차를 유지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일본(19위) ▲아프리카 모로코(13위) ▲북중미 미국(11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104위) ▲유럽 프랑스(2위)가 1위였다.클린스만호는 오는 10월 다시 소집돼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동남아 팀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건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32년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3.09.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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