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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담미디어, ‘재담쇼츠’ IP 활용 드라마 제작 추진

웹툰프로덕션 재담미디어(대표 황남용)가 중단편 웹툰 플랫폼 ‘재담쇼츠’의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사업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송병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협약에서 재담미디어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제작환경과 소비경향 변화 등에 따라 숏폼, 미드폼 형태의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재담쇼츠 게재 웹툰의 드라마화와 협회 회원사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중단편 웹툰 제작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재담미디어는 재담쇼츠를 통해 공개되는 중단편 웹툰 중 드라마화가 가능한 작품에 대한 정보와 이용 현황 분석 자료 등을 협회에 제공하고 협회는 이를 소속 회원사에 뉴스레터 형식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또, 협회 회원사에서 제작했거나 제작 예정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웹툰이 제작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은 “그간 만화와 웹툰은 한국 드라마 제작에 새로운 소재와 기회를 제공해 왔다”면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웹툰은 두 장르의 융합과 상호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는 “재담쇼츠 웹툰은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을 조합한 하이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독창적 웹툰이 드라마로 확장되길 기대하는 한편, 드라마의 웹툰화를 통해 드라마 콘텐츠가 더 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재담쇼츠는 16회 분량 내외의 중단편 웹툰을 사전 제작하여 한 번에 공개하고 게재된 모든 작품을 구독제 형식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신규 웹툰 플랫폼이다. 최근 소비경향에 맞춰 1시간 내외에 완독할 수 있는 작품이 등록되어 있고 해당 작품을 완독한 사용자에 한 해 작품의 ‘장편화, 영상화, 출판화, 상품화’를 추천할 수 있다. 재담미디어는 이를 기반으로 해당 작품에 가장 적합한 IP 활용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4 15:06
IT

KT 콘텐츠 양 날개 전면에…"예능은 ENA, 드라마는 스튜디오지니"

KT가 '예능은 ENA, 드라마는 스튜디오지니' 전략으로 콘텐츠 사업 제2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KT는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새롭게 선보일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공개했다.KT의 미디어 그룹사는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skyTV(ENA)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skyTV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최고 기대작으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꼽았다.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진이 백종원이 제시하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또 ENA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는 솔로'의 스핀오프인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다.김호상 skyTV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로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지니스 넥스트' 전략을 발표했다.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대만 제작사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방송사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 제작 업무 협약을 맺었다.지난해 방영된 '유괴의 날' 역시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을 맺었고, '악인전기'의 경우 독일, 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일본에서는 웹툰으로 제작돼 글로벌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이처럼 KT스튜디오지니의 IP들은 다양한 형태로 해외 시장에 소개된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 외 다양한 포맷 발굴, 해외 현지 제작 역량 강화, 해외 유통 확대해 종합 IP 스튜디오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2024년부터 KT스튜디오지니가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해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만난다.KT스튜디오지니 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또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5월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을 준비 중이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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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故 샤이니 종현 연상 논란…원작과 얼마나 다르길래?

지난 8일 첫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특정 인물 연상 논란에 휩싸였다.‘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게 해 준 최애 아이돌 류선재(변우석)를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15년을 거슬러 2008년으로 타임리프하는 청춘 로맨틱코미디이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며 이번 드라마화에 앞서 지난 2021년 웹툰화도 이뤄졌다. 드라마 극본은 tvN 드라마 ‘여신강림’의 이시은 작가가 담당했다.그러나 방영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드라마 판 ‘선재 업고 튀어’가 그룹 샤이니의 고(故) 종현을 연상케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에는 ‘X’(구 트위터)에서 샤이니 팬덤 일각을 중심으로 의혹과 비판을 담은 게시글이 게재돼 2만 가까운 재게시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메인 포스터 속 민트색 옷, 회귀 시점인 2008년이 샤이니를 연상시킨다며 “팬들은 너무 큰 아픔이라 방송 중지도 요청했는데,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정말 무례하다 생각한다”, “(웹소설) 원작 내용은 특정인이 생각나도록 적혀있지 않은데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특정인이 생각나는 부분들을 추가했다는 게 문제”라는 의견을 게시했다. 웹소설 ‘내일의 으뜸’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사랑하는 아이돌의 죽음을 막기 위해 팬이 고군분투한다는 플롯은 같지만, 세부 설정에 차이가 있다. ‘내일의 으뜸’에서 류선재는 4인조 아이돌 ‘감자전’에 다섯 번째 멤버로 영입돼 팬덤의 미움을 샀으며 그의 어처구니없는 사인이 미리 밝혀진 채 출발한다. 그러나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류선재가 4인조 밴드 ‘이클립스’의 보컬이자, 미스테리한 죽음에 앞서 은퇴를 고민하는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는 설정이다. ‘내일의 으뜸’에서 임솔은 연말 콘서트장에 가지 않았으며 스타 류선재와의 우연한 만남도 그려지지 않았다. 드라마 판에서 타임슬립의 장치로 사용된 류선재와 동일한 기종의 시계는 원작에서는 길에서 주운 수상한 회중시계였다. 이런 차이를 두고 있지만 드라마 각색 과정에서 추가된 임솔의 ‘입덕’ 계기가 라디오라는 점과 연말 콘서트를 마친 후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이 샤이니 팬에게는 종현을 연상시켰다. 실제 종현은 지난 2017년 4월까지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7년 12월 마지막으로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에 더해 ‘선재 업고 튀어’ 첫 방영 날은 종현의 생일이란 점도 팬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이다.이러한 점들 때문에 ‘선재 업고 튀어’ 제작 소식이 알려진 시점부터 국내외 샤이니 팬 일부는 CJ ENM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CJ ENM은 지난달 8일 시청자 상담 게시판을 통해 “극중 선재의 데뷔 연도는 2009년이며,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또 CJ ENM은 원작과 달리 2008년을 회귀 배경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원작의 6년 전이라는 설정은 두 주인공의 풋풋한 시절을 그리기에도, 시대적 차이를 보여주기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2023년과 시대적 대비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15년 전인 2008년으로 배경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방송 날짜에 대해서는 “편성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결정된 것일 뿐, 의도적인 설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CJ ENM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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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PD “보아 캐스팅 이유? 무한매력‧카리스마, 오유라에 적합” [일문일답]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의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1일 tvN 은 ‘내남결’의 기획 과정부터 비하인드, 직접 꼽은 인기 비결까지 낱낱이 밝힌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전했다. ‘내남결’은 동명의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남편과 절친에게 처절한 배신을 당한 한 여성이 ‘인생 2회차’를 맞아 복수를 벌이는 내용이다.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1일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내남결’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더니 10회에서 첫 회의 곱절이 넘는 10.7%를 기록했다. 또 11회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이자, 지난해 3월 종영한 ‘일타스캔들’ 이후 약 10개월 만에 tvN 월화드라마 중 첫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일 ‘내남결’은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하 일문일답 전문 -새해 첫날, 첫 방송으로 시작해 16부작의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어떠신가요?박원국 감독 : 큰 사랑을 받아 뿌듯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작가님, 배우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스태프들도 많은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구정 연휴까지 방송이 이어진 덕분에 스태프들이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해 더욱 보람차고 행복합니다.신유담 작가 : 2024년이 이제 끝나야 할 것 같은데 아직 2월이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새해다!’하고 나서 눈 감았다 뜨면 연말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어요.-방송 직후부터 종영까지 쭉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화제성 역시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데요. 이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내남결’의 인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박원국 감독 : 이 정도까지 큰 사랑을 받으리라곤 예상치 못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되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하고, 바로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보편적인 고민에서 출발해 인생과 결혼을 리셋한다는 아이디어로 확장된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신유담 작가 :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사랑받았어요. 통쾌하고 몰입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다행히 시청자분들에게 그 바람이 가닿았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운이 좋았어요. 좋은 원작, 좋은 팀, 좋은 배우를 만나는 건 쉽지 않거든요.-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높았습니다.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괄목할 만한 해외 성과에 대해 주변에서 들었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으셨을까요?박원국 감독 :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그리고 그 대부분의 부부들이 결혼을 ‘잘했나, 못했나’를 한번 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만큼 인간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한순간이 ‘결혼’이라 생각하는데요.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은밀한 상상을 실제로 펼쳐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인스타 팔로워 수도 급증했고, 많은 해외 팬들이 유입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글로벌 순위가 상위권을 늘 유지했다는 게 아직 실감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신유담 작가 : 해외의 반응이 가장 신기했어요.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은 것 아닐까요? 문화에 따라 경험은 좀 다를 수 있어도 느끼는 고민과 분노, 원하는 바는 비슷하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K드라마를 낯간지러워 했던 공대 아저씨 사촌오빠의 반응입니다. “K드라마 외국 사람들이 되게 좋아하네.”-기존 원작 웹소설과 웹툰 역시 큰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 만큼 드라마화하면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달라진 설정이나 전개도 있었는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에 두고 드라마화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원작에서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과 ‘바꾸길 잘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원국 감독 : 원작에서 좋았던 점은 강지원이 단순히 결혼을 더 좋은 사람과 한다는 결론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1회차 인생에서 지나쳐버린 순간들을 다시 살아가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 도움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용기를 낸다는 점은 드라마에서도 꼭 살리고 싶었던 주요 포인트였습니다. 또, 원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박민환’, ‘김경욱’ 등의 빌런들이 미워 보이기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되, 어떤 순간은 코믹하거나 귀여워 보여야 시청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이이경, 김중희 배우님이 캐스팅되었고, 그들이 100% 기대에 부응해 주었습니다.신유담 작가 : 기획 단계부터 쉽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온전히 재미에만 천착해서 끌고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드라마 현실에 맞게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죠. 결국 제작진, 배우, 무엇보다 현실을 고려해서 방향을 잡아나갔는데, 그게 정답이었는가는 아직까지도 반성 중이에요.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은 원작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였고, ‘바꾸길 잘했다’는 부분은 시청자분들이 내릴 판단 아닐까요? 부디 너무 냉정한 철퇴를 내려치지 않으시길 바랄 뿐이에요(웃음).-무엇보다 매회 배우들의 연기에 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배우들을 책임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을 만큼 배우들의 몸을 던진 열연이 ‘내남결’을 더 완벽하게 만든 것 같은데, 최고의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을 한 소감도 알려주세요.박원국 감독 :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은 신유담 작가님과 손자영 책임프로듀서가 잘 잡아주었다고 한다면, 씬의 디테일과 감정선은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책임지며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수월하게 촬영이 진행된 편이었어요. 강지원, 유지혁, 박민환, 정수민 모두가 개성 넘치면서도 잘 조화되는 캐릭터들로 창조되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전반부에서는 이이경과 송하윤 배우가 빌런으로 활약을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보아 배우가 새로운 빌런 캐릭터로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었는데요. 보아 배우를 오유라 역에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오유라’ 역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오유라가 처음 등장하는 씬에서 시청자들이 ‘아니 저 배우가 왜 저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과 매력이 큰 배우를 찾고 있었어요. 스스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닌 보아 배우님이 오유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서로의 회귀를 알게 되고 박민환이 성공했던 주식을 매수한다거나, 식품 회사에 다니는 강지원이 밀키트 프로젝트를 키우는 등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장치가 드라마 속에 많이 녹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드라마 속에 녹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신유담 작가 : 전 성격상 후회가 없는 타입이라 그때그때 정말 최선을 다하는 대신 그 고생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요. 주식, 로또 번호, 주변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에 대한 정보들을 가지고 ‘다시 한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어요. 그래서 이 디테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BTS, 밀키트, 주식 모두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이야기들이니까요. 덕분에 피디님들이 고생하셨죠. 다른 매체에 비해 드라마는 이런 강력한 현실적인 아이템들을 반영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거든요.-‘내남결’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연출이 일명 ‘킹받는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습니다. 전작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엿보였던 것 같은데, 감독님만의 연출 포인트일까요? 또한 감독님이 생각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가장 ‘킹받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대본의 흐름을 해치거나 튀지 않으면서도, 살짝 선을 넘는 재치를 보여주는 연출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파스타’를 연출한 권석장 선배의 ‘골든타임’, ‘미스코리아’ 조연출을 하며 어깨너머로 배웠다고 할 수 있네요. 물론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요.(웃음) 아무래도 2부 엔딩에서 하체를 가린 수건을 벗어던지는 민환의 나체 쇼가 가장 ‘킹 받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혐오, 분노, 코믹, 귀여움, 황당이라는 이 모든 걸 표현해 내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강지원 캐릭터 회귀 전후의 극적인 변화가 대사를 통해서도 많이 드러났습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강지원의 사이다 대사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어떤 마음으로 대사를 쓰셨는지 궁금합니다.신유담 작가 :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웃음). 폭군 같은 갑들과 그 주변의 십상시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나빠요.-마지막으로 ‘내남결’을 시청해 주신 분들을 향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박원국 감독 : ‘내남결’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청자들 덕분에 꿈같은 8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2회차 인생을 사는 강지원의 그 하루와 다르지 않아요. 늘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선택을 추구하는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싶습니다.신유담 작가 : 우리는 아마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는 건 가능할지 몰라요.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며, 그러므로 용감히 한 발 내디뎌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 갈 수 있는 힘을 지난 8주 동안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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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뻔한데 뻔하지 않아… 인기 요인은 [줌인] ①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가 인기 고공행진이다. 분명 아는 맛인데 먹으면 먹을수록 새롭다. 이와 맞물려 시청률은 수시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종영을 아직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내남결’ 시청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남결’ 인기 비결을 짚어봤다. ◇ 회귀물 장점 극대화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 주인공 강지원(박민영)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회귀물이다. 최근 이러한 형태의 드라마를 자주 볼 수 있는데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와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회귀물들은 과거의 실수를 현재에서 반복하지 않고, 주인공들이 계획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내남결’ 역시 암에 걸린 지원이 남편과 단짝 친구의 바람을 목격하고 복수를 꿈꾸지만, 그대로 사망하고 일련의 사건으로 2번째 인생을 살게 된다. 이후 지원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박민영의 연기가 돋보였다. 회귀 전에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참는 ‘예스 걸’이었다면 회귀한 후에는 정반대로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박민영은 이러한 지원을 자유자재로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스타일링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극초반 지원은 후줄근한 티셔츠에 펑퍼짐한 바지 차림의 평범한 여자였다. 그러나 회귀 후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동창회에서 시상식 드레스를 입는가 하면, 회사에서도 어깨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옷을 입는다. 일각에서는 “TPO에 맞지 않는다”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회귀물의 장점은 ‘지금 아는 걸 그때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라면서 “자칫 뻔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중간중간 개연성을 부여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 회귀물에 불륜 치정극, 오피스 물이 더해지면서 장르가 다채로워졌다”고 평가했다. ◇ 웹툰 각색의 좋은 예 ‘내남결’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근 안방극장과 OTT 등에서 웹툰을 영상화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각색의 중요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웹툰이 원작일 경우 기존 팬층이 탄탄해 시청자 유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원작과 다른 설정이 어색하다면 시청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내남결’은 원작 웹툰 팬들에게도 새로 유입한 시청자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원작에서는 남자 주인공 유지혁이 후반부에 등장하지만 ‘내남결’은 드라마화하면서 지혁(나인우)을 초반부터 개입시켜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 것. 극 중에서 유지혁 역시 지원과 마찬가지로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다만 지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엘리트 집안에 돈까지 많다. 덕분에 지원은 지혁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더욱 편리하게 성공해 나간다. 웹툰에 없는 캐릭터도 개입시켰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원작 웹툰에 없던 지혁의 전 약혼녀 오유라(보아)가 등장했다. 그는 지원에게 자신이 일방적으로 지혁으로부터 파혼을 당했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클라우드 항공사 부사장인 그는 주변을 차갑게 만드는 포스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핑크빛 로맨스를 그리던 지원과 지혁 사이에서 걸림돌 역할을 하는 것. 방송 말미 오유라는 박민환을 직접 찾아가 “강지원이 내 약혼자를 뺏어갔다. 강지원을 꼭 죽여달라”면서 청부 살인을 교사하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웹툰 각색의 좋은 예”, “보아 등장 후 더 재미있다”, “결말에도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종영까지 단 4회만 앞둔 상황에서 지원과 지혁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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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드라마로 제작… 키이스트와 계약 체결 [공식]

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글/그림: S위밍)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24일 만화·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와 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저로 하시죠, 공주마마’는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궁중 로맨스 웹툰으로, 작품 속 주인공인 공주는 자신을 사랑해 줄 단 한 사람을 찾기 위해 네 명의 정혼자 후보를 대상으로 자신과 가짜 공주 중 진짜를 가려내는 테스트를 실시한다. 매란국죽 개성 있는 네 명의 정혼자들은 ‘공주를 가려내는 일’과 ‘공주의 마음을 얻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정 반대 성격을 지닌 두 명의 공주 중 과연 진짜 공주는 누구일까, 현재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서비스 중이다.원작 IP를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한 키이스트는 올해 다수의 드라마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올 상반기 JTBC에서 방영될 드라마 ‘비밀은 없어’를 시작으로, 티빙,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글로벌 OTT 공개 예정작 ‘트리거’,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등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지훈 키이스트 대표이사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감 있는 궁중 로맨스로 독자들을 열광시켰던 원작 IP이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제작의 완성도를 높여 기존의 로맨틱코미디 사극과는 차별화된 명품 IP로 제작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이번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외에도 ‘동네변호사 조들호’, ‘85년생’, ‘크라임퍼즐’, ‘청춘블라썸’, ‘약한영웅’, ‘너클걸’ 등 여러 웹툰의 영상화를 끌어낸 바 있다. 재담미디어는 웹툰의 영상화 사업 외에도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 CE그룹과 함께 일본 현지 웹툰제작스튜디오 SZ미디어를 공동 설립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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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정주행 부르는 ‘운수 오진 날’ 원작보다 더 재밌네 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24일 파트1(1~6화) 공개 후 탄탄한 연출,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배우 유연석이 살인마 금혁수, 이성민이 택시기사 오택, 이정은이 원작에 없던 캐릭터 황순규로 분했다.7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운수 오진 날’은 공개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티빙 랭킹 6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 로드무비와 스릴러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N차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주행 붐이 불고 있다. 6화 말미,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던 ‘운수 오진 날’이 8일 공개되는 파트2(7~10화)에선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다. ◇ 유연석의 연기 변신‘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 살인마 캐릭터를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그가 연기한 금혁수는 사고 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고, 이를 자랑하듯 떠벌리고 다닌다.로드무비 장르인 만큼 ‘운수 오진 날’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된다. 유연석은 이성민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살인을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금혁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대본을 손글씨로 쓰며 암기했다. 유연석은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줘야 할까 고민하다 실제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유연석의 노력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소아과 의사 안정원, ‘사랑의 온도’ 하상수의 모습을 벗어내고 천진난만하고 광기 넘치는 살인마 그 자체로 존재했다. 시청자들은 “원래도 잘했지만 날아다니네”, “이성민 연기에 지지 않는다”, “연기인 걸 알겠는데 진짜 사이코패스 같다”,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 제작사의 뛰어난 선구안‘운수 오진 날’은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총 25부작으로, 2020년 5월 연재를 시작해 10월 완결됐다. 완결까지의 내용은 파트1에 담겼으며, 드라마는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끝을 맺었다. 웹툰에서 금혁수가 경찰에게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금혁수가 사실 금혁수가 아니었다는 반전으로 파트2를 예고해 충격을 선사했다. 원작에 없던 뒷이야기가 추가돼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운수 오진 날’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는 작품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재빨리 판권을 구매한 스튜디오엔 역할이 컸다. 제작사는 2020년 10월 웹툰 완결 후 불과 3개월 만인 2021년 1월에 판권을 구매했다. 이후 곧바로 기획 개발에 들어갔고 2022년 4월 첫 촬영을 시작해 9월에 촬영을 마쳤다. 제작사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도 타이밍이 있는데 ‘운수 오진 날’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긴장감을 주고, 공감받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화를 빠르게 추진했고 배우들도 곧바로 제안을 수락해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운수 오진 날’ 파트2가 8일 정오 공개되는 가운데 원작의 특색은 살리고 확장된 이야기를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낮에 뜨는 달’, ‘스위트홈2’ 등 최근 공개된 웹툰 원작 드라마가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수 오진 날’이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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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오진 날’ 아포리아 작가 “연쇄살인마 役 유연석, 조커 생각나… 전율 느꼈다” [IS인터뷰] ②

“원작보다 드라마가 훨씬 웰메이드입니다. 제 IP(지식재산권)를 실사화 시켜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쓴 대사들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들었을 때 감동받았어요.”웹툰 ‘운수 오진 날’ 아포리아 작가가 자신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 대한 감동을 토로했다. 이 웹툰은 아포리아 작가의 데뷔작으로 2020년 5월 처음 연재돼 25부작으로 완결됐다. 택시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 연재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아포리아 작가와 티빙 ‘운수 오진 날’ 파트2 공개를 앞두고 만났다. “‘운수 오진 날’은 2018년 여름 대구에서 웹툰 작가 지망생 생활 중에 떠올렸어요. 아버지를 모시러 택시를 탔는데 적적해서 기사님한테 장거리 손님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당시 뉴스에 승객들 때문에 고충을 겪는 택시 기사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그때 아이디어가 번뜩였어요. 만약 택시 기사와 그 기사를 괴롭히는 손님이 장거리 운행을 떠나면 좁은 공간 안에서 뭔가 나올 수 있겠다 싶었죠.” 웹툰에서는 금혁수가 개구리 외형을 가진 인간으로 그려진다. 금혁수를 제외하곤 모두 정상적인 외형으로 그려졌는데, 작가는 “독특한 외형을 혁수한테만 부여하려던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연재 전 댓글에 개구리 닮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했다”고 말했다.“지망생 시절 윤태호 작가님의 인터뷰를 읽었어요. ‘이끼’에 나오는 이장을 왜 그렇게 그렸냐는 질문에 ‘인간의 비호감적 요소를 다 집어넣고 싶었다’고 하셨더라고요. 거기서 영감을 얻고 각진 얼굴, 부담스러운 파마, 커다란 눈에 작은 동공까지 비호감적으로 연출하게 된 거죠.”최근 몇 년 사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들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아포리아 작가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이미 검증된 IP를 사용하고 싶은 건 제작사들의 당연한 수순”이라고 답했다. 다만 OTT를 통해 공개되는 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OTT에서 전 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되면 원작 웹툰으로의 유입이 쉽지 않아요. 결말을 드라마로 다 봐버리니까요.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경우엔 매주 공개되니까 화제성이 높아져요. 그러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원작을 찾는 시청자들이 많아지죠. 드라마 제작사 쪽에서는 한 번에 푸는 걸 원하는데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원작으로의 유입이 중요하니까 순차적으로 풀고 싶어요. 그래도 이번엔 파트1, 2로 나눠주셔서 다행이에요.” 아포리아 작가는 지난 10월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드라마화된 ‘운수 오진 날’을 처음 봤다. 당시 열렸던 시사회에서 1, 2회를 봤다는 그는 “감동과 희열, 긴장감 등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여서 2시간 내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비유를 해보자면 웹툰은 제가 낳은 자식이에요. 드라마화된 ‘운수 오진 날’은 그 자식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초음파 사진으로만 보던 아기가 꼬물거리는 걸 본 건데 얼마나 감격스러웠겠어요.”데뷔 후 처음으로 살인마 역을 맡은 유연석, 겁에 질린 택시 기사 이성민, 아들의 복수를 원하는 이정은까지 ‘운수 오진 날’은 배우들이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포리아 작가는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했다고 전했다. “‘미생’을 보고 이성민의 팬이 됐어요. 전 제가 작품을 만들 때도 0순위로 추구하는 게 리얼리티인데, 이성민은 그렇게 연기하시는 분이에요. 이 작품에서도 오택을 연기하는데 자연스러운 대사와 동작이 마음에 들었어요. 유연석은 저에게 부드러운 이미지였어요. 전 콘텐츠를 볼 때 감탄하는 편은 아닌데, 유연석을 보고 ‘다크 나이트’ 히스 레저(조커)가 떠오르더라고요. 피범벅을 하고 소름 끼치게 웃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꼈죠.”아포리아 작가는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축구 선수, 패션모델, 바리스타를 꿈꾸다 늦다면 늦은 나이인 27살에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지망생은 빠른 데뷔에 목말라 있다. 성과를 빨리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며 “데드라인을 빠르게 설정하면 안 된다.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밖에서 많이 놀고 작업할 땐 작업하고 그 밸런스가 중요하다. 만화하고 재밌게 잘 놀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021년 3월부터 세 번째 작품을 준비 중이에요. 윤태호, 강풀, 하일권 작가의 작품처럼 감성적인 걸 좋아하는데 웹툰이 상업성을 갖추게 되고 독자들이 자극적인 걸 원하다 보니 스릴러라는 장르를 꺼내 들게 됐어요. 지금은 아포리아라는 작가가 스릴러 장르를 잘하는 걸 인정받고 마무리 짓고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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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뜨는 달’ 원작 작가 “드라마화하기 좋은 작품 아니지만, 기쁨 커”

동명의 레전드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 헤윰 작가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인터뷰를 공개했다.‘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압도적 스케일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어우러진 강력한 몰입도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연재 종료 후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 ‘낮에 뜨는 달’의 헤윰 작가가 드라마화에 대한 소감과 함께 진심을 담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Q. 처음 드라마화 결정 소식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처음 크랭크인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드라마가 제작되는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작품이 완결된 지 꽤 오래 지나 어느 정도 마음에서 내려놓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얼떨떨했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작품에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점이 신기하게만 느껴진다.”Q. 드라마 ‘낮에 뜨는 달’에 기대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처음에는 웹툰과 드라마라는 각각의 콘텐츠가 가진 특성 때문에 기대보다도 우려가 더 컸다. 작가로서 ‘낮에 뜨는 달’은 드라마화하기 좋은 작품이 아니라는 자각도 있었다. 하지만 촬영장을 방문해 보았을 때 모두들 열의 있게 촬영에 임해주시는 모습에 우려보다도 기대하는 자세로 기다리기로 했다. 무엇보다 드라마화를 계기로 더 많은 독자들이 접할 수 있고 다시 읽혀지는 작품이 될 수 있다면 작가로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작품 하나로 완결나고 끝나는 것보다 새로운 내용으로 읽히고 또 다시 쓰이는 쪽이 작품의 생명력을 더 길게 만들어 준다.”Q. 드라마 ‘낮에 뜨는 달’에 보내는 응원의 메세지.“촬영장에 가보니 생각보다 더 큰 규모의 현장과 많은 스태프, 배우분들이 계셔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한쪽에선 끊임없이 새로운 소품과 현장을 제작하고 계셨고, 스태프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현장을 점검하고, 또 다음 장면을 기다리고, 혹시 잘못된 소리가 녹음되기라도 할까봐 그 많은 사람들이 소리 죽여 자신의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작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작업을 동시에 해내는 모습이 기억에 강하게 남은 것 같다. 잠시 견학한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드라마 한 편이 제작되는지 알고 놀랐다. 분명 보이지 않는 노고는 더 클 것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의 수고와 열의를 담은 드라마이니 부디 많은 시청자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2 19:08
드라마

웹툰 ‘화음의 정원’도 드라마화… 위매드 제작

웹툰 ‘화음의 정원’도 드라마화된다.만화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드라마 제작사 위매드와 웹툰 ‘화음의 정원’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카카오페이지 외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된 ‘화음의 정원’은 궁중에서 궁중음악과 무용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掌樂院)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천민이지만 절대음감을 가진 주인공인 명연주가 궁중악기를 훔치기 위해 장악원에 들어갔다가 장악원의 최고 위치인 전악(典樂)에 오르기까지의 모험과 로맨스를 담고 있다.‘화음의 정원’은 문화적 경계가 약한 ‘음악’을 소재로 사용한 조선 시대 ‘궁중음악’과 ‘궁중 예능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른 사극과 차별되는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문화와 음악에 지속적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화음의 정원’이 과거 ‘대장금’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원작 웹툰의 스토리를 담당한 채한율 작가는 2009년 일본 만화잡지 ‘별책프렌드’가 주최한 신인 만화가 대상을 수상한 이후, ‘로봄보봄보’, ‘이시노와타’ 등을 발표했다. 그림을 맡은 오은지 작가는 2000년 대원 이슈 공모전 ‘하숙생’을 통해 데뷔한 이후 네이버 웹툰 ‘거상 김만덕’, ‘복사골여고 연극부’ 등을 연재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실력 있는 두 작가의 만남으로 ‘화음의 정원’ 연재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스토리에 잘 어울리는 그림체로 독자들의 화제를 모았다.작품의 드라마 제작을 맡은 위매드는 로맨스 장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국제 공동 제작 드라마 전문제작사로 ‘옷소매 붉은 끝동’, ‘러브씬넘버#’, ‘그놈 목소리’, ‘가슴이 뛴다’ 작품을 제작하며 글로벌 전문 제작사로 도약하고 있다. ‘화음의 정원’이 위매드의 손을 거쳐 어떤 대작 드라마로 탄생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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