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트리플크라운' 첫 관문, 다시 붙은 컴플리트밸류 vs 승부사
국산 3세 최강마를 가리는 ‘트리플크라운’의 첫 관문이 시작된다. 제18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가 오는 17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5경주(15시 55분)로 개최된다. 경주거리는 KRA컵 마일이라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1600m(약 1마일)이며 총상금은 6억 원이다. 트리플크라운은 한해의 국산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총 3회의 시리즈 경주를 뜻한다. 지난주 부경에서 개최된 ’루나 스테이크스’가 국산 최우수 3세 암말을 선발하기 위한 암말 한정 경주였던 것과는 달리 트리플크라운 경주는 성별에는 제한이 없다. 제 1관문이 KRA컵 마일이며, 제2관문 코리안더비(1800m), 제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로 이어진다. 올해 트리플크라운 경주의 총상금은 20억 원에 달한다. 각 경주 결과 누적승점 최고마가 올해의 국산 3세 최우수마가 되고, 경주 상금과는 별도로 최우수마 인센티브 1억 원을 받는다. 한 말이 3개의 경주를 모두 우승하면 ‘삼관마’라는 명예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지난해 쥬버나일 시리즈(국산 최우수 2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 마지막 관문이었던 브리더스컵에서 활약했던 말들이 다시 한번 격돌하는 모양새다. 2021년 쥬버나일을 석권하고 2세마 챔피언에 오른 컴플리트밸류를 필두로 서울 말들의 강세가 전망된다. 컴플리트밸류(3세, 수, R67,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83.3%, 복승률 100%)는 데뷔 이후 지난해 브리더스컵까지 파죽지세로 5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3월 3개월 만에 출전한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승부사에게 1위를 내주며 6연승이 좌절됐다. 그래도 여전히 대상경주 2회 우승에 빛나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좋은 혈통과 체구, 근성, 큰 주폭, 스피드까지 고루 겸비했다. 매 경주 후반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인 추입이 특징이다. 승부사(3세, 수, R71,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71.4%)는 출전마 중 레이팅이 가장 높다. 작년 쥬버나일 시리즈 중 농협중앙회장배에만 출전해 3위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후 지금까지 총 7회 출전하여 두 번의 3위를 제외하면 전부 우승했다. 특히 지난 3월 스포츠서울배에서는 초반 준수한 스타트와 스피드를 활용해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맨오브더이어(3세, 수, R50, 신윤경 마주, 김병학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42.9%)는 지난 3월 부경 경남신문배 우승마다. 이 우승으로 김병학 조교사는 데뷔 이후 18년 만에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에는 1800m 경주에 출전해 3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작년 브리더스컵에서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5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경남신문배 직전부터 양전구절염(양 앞다리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점이 우려된다. 위너스타(3세, 수, R58, 강훈표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2.2.% 복승률 55.6%)는 출전마 중 1600m와 1800m 중장거리 경험이 가장 많다. 가장 최근 출전한 1800m 경주에서는 5마신 차 여유로운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도 중위권을 달리다가 마지막 추입으로 따라붙어 3위를 기록한 걸 보면 이번에도 추입으로 경주를 전개할 확률이 높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15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