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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제28회 BIFAN, 공식 포스터 공개…AI 부문 신설

아시아 최고 장르 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8번째 축제를 시작한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13일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더욱 풍성해진 축제를 예고했다. 이번 공식 포스터는 새롭고 파격적인 이미지와 다양한 해석으로 영화제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수년 간 관객과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영화제의 정체성 ‘이상해도 괜찮아’ 슬로건은 유지하면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가 영상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화두로 던진다. 포스터 아트디렉터인 박시영 디자이너는 핑크와 민트, 청량한 블루 색감에 강력한 비주얼을 얹혀 생성형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을 표현했다. 인공지능의 핵심 프레임인 512 x 512 픽셀로 이뤄진 책가도 박스 안에는 AI가 무수한 데이터를 흡수하고 표현하는 것처럼 현대와 고대를 아우르는 각종 오브제로 채워져 있다. 지난 27년간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르 영화를 선별해 관객이 즐길 콘텐츠 놀이터를 제공하고, 영화에 진심인 디깅모멘텀을 자극해 온 BIFAN만의 유니크한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올해 BIFAN은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해 리브랜딩한다. 관객과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부문별 상영 프로그램과 경쟁 부문, 배우 특별전은 더욱 풍성해지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BIFAN+ AI’ 공식 사업을 추가했다. 그동안 유지해 온 비욘드 리얼리티(XR), B.I.G.산업프로그램, 괴담캠퍼스 등은 BIFAN PLUS(비판 플러스) 사업으로 통합했으며, AI 영상 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거대 제작 자본에 접근이 어려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정보와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년간 VR, AR, XR 등 뉴미디어 전시와 제작을 지원해 온 BIFAN만의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토대로 젊은 인재 발굴과 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부천시 랜드마크 부천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3 08:44
생활문화

내 요리 뽐내고 콘서트 낭만 먹고…캠핑족들 맛있게 놀았다 [2024 캠핑요리축제]

"맛있는 음식,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보내는 즐거운 놀이, 이것이 진정한 캠핑요리축제의 매력이죠."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4 캠핑요리축제: 딜리셔스 캠핑’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오토 캠핑장에서 펼쳐진 이번 캠핑요리축제에는 수백여 명의 캠핑족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캠핑요리 실력을 뽐냈다.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지만, 가족·연인들과 함께 자라섬을 찾은 캠핑족들에게는 오히려 '더 잘 놀기 위한' 무대일 뿐이었다.서울 강동구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가한 김재윤(44) 씨는 "일반 캠핑 축제와 달리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축제에 초대해 준 일간스포츠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내가 캠핑장 요리왕!"캠핑요리축제는 캠핑족 사이에서는 '소문난 잔치'로도 통한다. 텐트 공간 대여비 이상의 환영 선물(웰컴 기프트)과 푸짐한 경품의 기회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환영 선물과 별도로 대상에서 청정원 제품 20여 개가 들어있는 한정판 패키지를 제공,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축제의 메인 행사는 단연 '요리 경연대회'다. 1일차인 27일 진행된 경연에는 사전 심사를 통과한 110개 팀에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이들은 5가지 부분에서 그동안 캠핑을 다니면서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요리 경연 주제는 '나만의 캠핑 고기 요리' '간편식 이색 요리' '우리 가족 최애 요리' '비주얼 끝판왕 요리' '에코-라이프 요리' 등이었다. 심사위원장으로는 스타 셰프 이원일이 나섰다. 올해로 6번째 참여한 이 셰프는 베테랑답게 경연장 곳곳을 누비며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요리를 맛봤고, 시상식에서는 전문 예능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좌중을 이끌었다.분주한 1시간이 지나고 최종 심사에서는 주제별 3팀씩, 총 1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게는 총 2000만원 규모의 상금과 부상이 제공됐다.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우리 가족 최애 요리' 부문에서는 이찬희(9) 군의 '떡당'이, '나만의 캠핑 고기 요리'는 김기한(43) 씨의 '취향저격 립버거'가 1위를 차지했다. '간편식 이색 요리'에서는 이채영(29) 씨의 '지코바? 노노 집코바!'가 '비주얼 끝판왕 요리'는 조한구(34) 씨의 '햄(피)버거'가, '에코-라이프 요리'는 임훈(43) 씨의 '도마도 두부게티'가 각각 1위를 수상했다.입선하지 못한 팀들도 '깔끔 뒷처리 상' '자라섬 멋쟁이 상' '웃으면 복이와요 상' '오늘을 더 맛있게 상' '요리에 감동 두 스푼 상' 등 특별상을 가져갔다. 이중 '요리에 감동 두 스푼 상' 수상팀에는 이원일 셰프가 직접 조리한 특별 캠핑요리를 제공, 다른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캠핑장에서의 낭만적인 음악콘서트한바탕 요리 잔치가 끝난 후에는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숲속 작은 콘서트'가 펼쳐졌다. 콘서트에는 가수 여행스케치, 써니힐 은주 등이 출연했다. 행사장 무대 주변에 둘러앉은 참가자들은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이들의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했다.경기도 안산에서 온 중학교 1학년 최수빈 양은 "TV에서만 보던 가수들을 눈앞에서 보니 신기하다"며 "아빠, 엄마와 함께 콘서트를 보니 더 신난다"고 했다. 가수들의 공연 후에는 참가자들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하는 '라디오 DJ & 버스킹' 공연도 진행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무대 주변은 물론 각 텐트 안에서 DJ의 음성에 귀 기울였다. 자녀를 향한 따뜻한 엄마의 정성, 남편을 위한 아내의 애틋한 사랑이 듣는 이의 마음을 적셨다.아이들도 축제를 한껏 즐겼다. 부모님들이 요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스탬프 찍기 삼매경에 빠졌다. '캠핑 랜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타로카드' 등을 수행할 때마다 스탬프를 받아 푸짐한 경품을 타 갔다.2일차인 28일에도 축제는 이어졌다. 쓸만한 캠핑 용품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캠핑 플리마켓'이 열려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자라섬(가평)=안민구 기자 amg9@kjkj@edaily.co.kr 2024.04.28 17:38
생활문화

"5살에 요리 시작해 이원일 셰프 '원픽' 됐어요"[2024 캠핑요리축제]

올해로 8회째를 맞은 ‘2024 캠핑요리축제’에서 예상 밖의 요리 경연 결과가 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의 최종 승자는 다름 아닌 초등학생 형제였다. 값비싼 재료를 쏟아 부은 고급 요리가 아닌 사랑 가득한 가족이 만든 소박하지만 포근한 한 그릇이 심사위원장 이원일 셰프의 마음을 훔쳤다.경기도 용인에서 올라온 이준희(12)·이찬희(9) 군은 지난 2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2024 캠핑요리축제'의 요리경연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다른 주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린 '우리가족 최애 요리' 부문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달콤한 떡볶이 요리를 선보였다.형제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가 즉석에서 만들어준 떡볶이 소스뿐이었다.한 팀을 이룬 부모는 묵묵히 바라만 볼 뿐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에 불과한 아이들이 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척척해냈다. 경연장을 둘러보던 이원일 셰프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더라"며 감탄했다.5살에 엄마와 쿠키를 만들면서 취미로 요리를 하게 된 이준희 군은 "떡볶이 다음으로 피자와 초콜릿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요리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매년 캠핑요리축제에 참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요리는 고기다. 여기저기서 풍미 가득한 불내음이 퍼진 '나만의 캠핑 고기 요리' 부문 1등은 '취향저격 립버거'를 출품한 김기한(43) 씨가 가져갔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덕분에 캠핑요리 전문가가 됐다.삼수 만에 수상에 성공한 김 씨는 "평소에 아들이 제가 만든 폭립과 함께 마늘빵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두 개를 섞어보자는 생각에 메뉴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커플인 최승완(32)·이채영(29) 씨는 내비게이션에 대전에서 가평까지 3시간 반이 찍히는 것을 보고 후회했다가 '간편식 이색 요리' 최강자로 호명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환호했다.브랜드 치킨의 맛을 특별한 양념장으로 재현한 '지코바? 노노 집코바!'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최승완·이채영 씨는 "처음 참가했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로 기쁘고 얼떨떨하다"며 "'미친 거 아니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비주얼 끝판왕 요리' 부문에서는 피자 위에 햄버거를 얹은 듯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햄(피)버거'가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도 오산의 조한구(34) 씨는 이 요리로 캠핑요리축제 2회 연속 1등 기록을 썼다.조 씨는 "작년에는 비가 와서 조금 꿉꿉했는데 올해는 행사 환경이 개선돼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한 저탄소 '에코-라이프요리' 1등의 영광은 서울에서 온 임훈(43) 씨에게 돌아갔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두부면 스파게티 '도마도 두부게티'를 식탁 위에 올렸다.아들 임하루(10) 군은 "아버지가 추천해 준 메뉴"라며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먹어보니 맛있었고,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2017년 연을 맺고 6번이나 캠핑요리축제와 함께 한 이원일 셰프는 매해 현장을 찾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이 셰프는 "해가 지날수록 대결을 하기보다 즐기러 온다는 감정이 훨씬 커지는 것 같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상을 받은 참가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가족과 추억을 쌓는 모습을 보면 경연이 끝나도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내년에도 참가자들과 만나겠다는 다짐을 한 이 셰프는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팁을 조심스레 공유했다.그는 "캠핑요리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고기는 굽고, 채소는 버무리는 식으로 많은 기교보다 재료에 맞는 쉬운 요리법을 택하면 만드는 사람도 힘들지 않고 먹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자라섬(가평)=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8 17:33
생활문화

심사위원도 놀란 고수들의 캠핑요리 레시피[2024 캠핑요리축제]

한정된 식재료로 야외에서 식탁을 채워야하는 캠핑요리는 그야말로 고수들의 영역이다. 지난 2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2024 캠핑요리축제: 딜리셔스 캠핑'의 요리 경연 심사를 맡은 이주현 푸드 칼럼니스트는 "작품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이분들을 심사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영광적인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만들기 쉽지만 맛은 결코 가볍지 않은 캠핑요리 전문가들의 레시피를 살펴보자.참가자들이 몰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우리가족 최애 요리' 1위는 매운 음식에 약해도 걱정 없는 달콤한 떡볶이 요리 '떡당'이다. 아이들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조리가 쉽다.설탕, 고춧가루, 고추장, 물, 마늘로 양념을 만들어 끓인 뒤 떡볶이 떡과 어묵을 넣고 10분간 졸인다. 이후 금방 불릴 수 있는 실당면을 넣고 5분 더 끓인다.그리고 문어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팬케이크 반죽을 묻힌 비엔나 소시지를 기름에 따로 튀긴 뒤 떡볶이 위에 보기 좋게 올린다. '나만의 캠핑 고기 요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취향저격 립버거'에는 정성이 필요하다. 등갈비는 잡내 제거를 위해 잘 씻은 뽕잎을 넣은 물로 한 시간 정도 푹 삶은 뒤 한 번 굽는다.고기가 익는 동안 어른을 위한 살사소스, 아이를 위한 크래미소스를 준비한다. 그리고 살짝 구운 빵에 폭립과 소스, 구운 양파를 넣고 위에 치즈와 파슬리를 살짝 뿌려 만화 속 립버거를 완성한다. '간편식 이색 요리' 부문에서는 언뜻 보면 닭갈비를 연상케 하는 '지코바? 노노 집코바!!'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요리를 준비한 최승완(32) 씨는 "지코바 치킨처럼 직접 양념을 발라 굽는 캠핑요리"라고 설명했다.먼저 닭다리살 한 팩을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진간장, 고춧가루, 설탕, 굴 소스, 물엿, 케첩, 고추장, 다진 마늘로 양념장을 만든 뒤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닭다리살을 껍질 부분부터 올려 굽는다.닭이 익기 시작하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장이 졸아들 때까지 볶는다. '햄(피)버거'는 '비주얼 끝판왕 요리' 1등답게 어느 정도 요리에 익숙해야 만들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햄버거로 치면 밑에 깔리는 빵을 피자로 대신하는 셈이다. 요리 시간을 줄이기 위해 따로 구매한 도우 위에 슈레드 치즈, 새우, 토마토, 양파, 파스타 소스를 뿌린 뒤 오븐에 구워 피자를 만든다. 그동안 소고기 다짐육으로 패티를 만들고 소금과 후추, 굴 소스로 간을 한다.피자 중앙에 익힌 패티와 자른 양파, 계란, 상추를 올린다. 마지막에 체더 치즈와 우유를 섞은 후 녹여 햄버거 패티 위에 얹은 빵에 폭포처럼 부어준다. 타이거 새우로 장식을 마무리한다. 맛과 환경을 모두 잡은 '에코-라이프요리' 1위는 두부면으로 만든 스파게티인 '도마도 두부게티'다. 포두부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 면을 만들고, 떡볶이 떡은 1㎝ 크기로 잘라 기름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준다.마늘종도 1㎝로 잘라 끓는 물에 데쳤다가 찬물로 빠르게 식힌다. 팬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부어 끓으면 포두부면과 떡볶이 떡을 넣고 잘 섞는다. 마늘종과 양파 플레이크로 플레이팅을 한다.이번 요리 경연 각 부문 심사위원은 전상민 대상 마케팅 조리개발 헤드 셰프, 김민지 GS 영양사, 이주현 푸드 칼럼니스트,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 권오용 일간스포츠 경제산업부장이 맡았다.심사위원장 이원일 셰프는 "맥주나 레모네이드를 가볍게 한 잔씩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과정이 여유로워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캠핑요리"라고 조언했다.자라섬(가평)=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8 17:33
연예일반

‘오징어 게임’ 26회 BIFAN서 시리즈 영화상 수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제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시리즈 영화상을 받았다. 시리즈 영화상은 올해 BIFAN에서 처음 신설된 부문. 신철 집행위원장은 “문화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탄생하고 있다”면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는 ‘오징어 게임’처럼 OTT에서 스트리밍되는 시리즈는 물론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시리즈 영화상 제정 및 시상 이유를 밝혔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어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상물을 영화라고 정의해온 것은 산업의 관점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편의 하나였다”면서 “이제 시대변화에 발맞춰 한국영화 K콘텐츠가 세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7, 8편이 나온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는 영화인데 ‘오징어 게임’은 왜 영화가 아니냐”면서 “BIFAN의 시리즈 영화상 제정은 영화상을 신설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영화의 새로운 정의에 대한 대한민국 부천의 특별한 제언”이라고 자평했다. BIFAN은 실제로 올해 영화제를 팬데믹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진화와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시리즈 영화상을 제정·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 부문이다. 영화·드라마·시리즈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정의를 새로 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질문을 반영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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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수수한 블랙 커플룩" 홍상수·김민희 2년만 베를린영화제 포착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 '소설가의 영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블랙 톤 의상을 나란히 차려입고 커플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김민희는 드레스와 짙은 화장 등 이전의 화려함을 완전히 빼고 다소 생기가 없어 보이는 듯한 수수한 비주얼을 내비쳤다. 홍상수 감독과 점점 닮아가는 듯한 외모가 눈길을 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베를린을 찾은건 지난 70회 때 홍상수 감독에게 은곰상 감독상을 안긴 '도망친 여자'로 방문한 후 2년 만이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와 '인트로덕션'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로 3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바, 이들에게 베를린영화제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소설가의 영화'는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된 흑백 작품이다. 극 중 소설가 준희 역을 맡은 이혜영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 역의 김민희를 만난 후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상수 감독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에 출연한 이혜영이 다시 호흡을 맞췄고,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참여했다. 특히 전작에서는 제작 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민희가 다시 연기자로 카메라 앞에 서 주목도를 높였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소설가의 영화' 초청과 함께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들 중 한 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현대 영화에서 가장 일관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분 이다"며 "'소설가의 영화'는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내달 10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며, '소설가의 영화'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22.02.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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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등 심사위원 발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상식 심사위원을 확정했다. 24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지석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등에 대한 심사위원을 발표했다. 행사는 10월 6일 부터 15일 까지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지석상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됐다. 아시아 중견 감독들의 신작 가운데 엄선된 후보작 중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1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지석상 심사위원장으로는 이란 출신 감독인 레자 미르카리미가 위촉됐다. 이어 심사위원으로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영화비평가이자 교수인 굴나라 아비키예바, 그리고 영화전문잡지 씨네21 편집위원이자 영화평론가인 김혜리가 함께 활동한다. 비프메세나상과 선재상 심사위원 역시 국내·외의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다양한 영화인들로 구성됐다. 비프메세나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 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된 상영작 가운데 한국과 아시아의 다큐멘터리에서 각 1편씩, 선재상은 한국과 아시아의 단편 극영화에서 각 1편씩 선정해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비프메세나상 심사위원에는 영화 '훌리건 스패로우'(2016)로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은 왕 난푸 감독, 비주얼아티스트이자 영화 '군대'(2018)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경근 감독, 그리고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영화제작자 맨디 마라히민이 선정됐다. 선재상 심사위원은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바스티안 메이레종, 2004년 타임지 선정 '아시아의 젊은 영웅 2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싱가포르 영화감독 로이스톤 탄, 그리고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2019)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수상한 윤단비 감독이 함께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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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16일 칸영화제 첫 선…포스터·스틸 공개[공식]

칸영화제의 후반부를 책임진다. 제74회 칸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6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는 칸영화제 공식 상영 일정과 함께 칸 영화제 포스터와 공식 스틸 7종을 공개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비상선언'은 오는 15일 프랑스 칸 현지에서 진행되는 프레스 스크리닝과 16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언론 및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이병헌·임시완이 칸 영화제 프리미어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비상선언'이 초청된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비상선언'은 “완벽한 장르 영화”라는 칸 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극찬과 함께 비경쟁 부문 초청 소식을 전하며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올해 여섯 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비경쟁 부문에서는 면면이 쟁쟁한 감독들의 신작이 '비상선언'과 함께 상영된다. '아임 낫 데어'로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캐롤'로 미국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The Velvet Underground', '스포트라이트'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Stillwater'가 같은 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몽 루아'의 주연으로 68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감독 겸 배우 엠마누엘 베르코의 신작 'DE SON VIVANT' 등이 초청되는 등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비상선언'은 공식 상영 일정과 함께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공식 스틸도 공개했다. '비상선언'(EMERGENCY DECLARATION) 공식 포스터는 상공 위 구름 속에 비행하는 비행기의 모습을 담았다. 여기에 ‘TAKE YOUR SEAT’이라는 영어 문구를 180도 뒤집어 삽입한 것이 눈에 띈다. ‘비상선언’을 뜻하는 영문 타이틀, 그리고 ‘좌석에 앉으라’는 문구가 ‘리얼 항공 재난 영화’라는 국내 최초 장르와 만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비상선언’이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한다. 칸영화제에서 함께 공개한 공식 스틸 7종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맡은 각 캐릭터의 비주얼을 담았다. 인물 한 명, 한 명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비상선언' 속 열연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기내와 지상까지 긴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캐릭터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비상선언'은 '더 킹'(2017), '관상'(2013) 등을 연출해온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압도적인 몰입감을 전달할 국내 최초 리얼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칸영화제를 기점으로 전세계에 최초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08:17
게임

사상 첫 ‘온택트 지스타’, 85만명 찾았다

사상 첫 ‘온택트 지스타’에 85만명이 방문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 채널 ‘지스타TV'를 찾은 고유 시청자 수가 85만665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온택트 기반의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참가사의 신작 소개 및 e스포츠 중계 등이 지스타TV에서 이뤄졌다. 4일 간 본행사를 찾은 고유시청자는 개막일인 19일 23만693명을 시작으로 20일 15만799명, 21일 17만7249명, 마지막 날인 22일 18만명(추정치)로 총 집계됐다. 지스타 컵의 경우, 대회 첫날인 20일 2만9549명, 21일 8만2375명이 ‘지스타TV 이스포츠’ 채널을 찾았다. 지스타 기간 트위치 ‘지스타TV’를 다녀간 고유시청자는 총 85만665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고유시청자는 지스타TV를 방문한 개별 시청자 수이다. 트위치 ‘지스타TV’ 채널 팔로워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비즈매칭(BTB)은 총 45개국, 527개사, 655명(국내 299명, 해외 356명)을 기록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온택트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며 “올해를 경험삼아 다음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내고 더 나은 게임문화축제 지스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산 벡스코 전시장의 오프라인 참관은 받지 않고, 나흘간 온라인 라이브 방송 채널 ‘지스타TV’를 통해 참관객들과 만났다.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는 이번 행사에 신작 ‘미르4’를 들고 나왔다. 지스타TV 미르4 온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한류 게임의 원조이자 세상이 기다렸던 ‘K-FANTASY’의 모습을 선보이며 11월 25일 정식 출시 일정을 최초 공개했다. 또한 벡스코와 부산역, 해운대 일대에 ‘미르4’를 수놓았다. 넥슨은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의 ‘위 딜리버 조이(WE DELIVER JOY)’ 캠페인을 중심으로 셀 애니메이션 풍 비주얼의 3인칭 액션 배틀 온라인 게임 ‘커츠펠’의 라이브 배틀쇼와 수집형 RPG ‘코노스바 모바일’, ‘네코제9’ 뉴스특보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승부겜성’이라는 이름으로 ‘배그겜성 이스포츠 클라~쓰’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대회 ‘PCS3 ASIA’ 개최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곧 출시를 앞둔 PC MMORPG 엘리온의 웹예능 ‘엘리온 원정대’로 파티플레이 특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을 콘텐츠로 출품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 생동감 넘치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신규 영상과 개발 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각 계열사에서 준비한 신작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는 지난 17일 출시된 ‘마술양품점’과 이번에 처음으로 ‘티타이니 온라인’을 공개했다. 여기에 스토브에서는 ‘루시의 일기’등 인디게임 3종을 소개했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블레스언리쉬드’ PC 버전을 비롯해 ‘플레비 퀘스트’, ‘스컬’, ‘메탈 유닛’ 등을 선보였다. 지스타 2020에는 실감형 콘텐트도 함께 했다. KT리얼큐브는 헬스케어에 두뇌, 신체활동 증진의 기능형 콘텐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몰입감을 한층 높인 기능과 사양을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비트세이버’ 외 다수의 VR게임도 함께 소개했다. 또 지스타 첫 온라인 이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 2020과 게임개발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G-CON(컨퍼런스), 인디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인디쇼케이스, 간판 부대행사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 T1419 랜선 팬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온라인에서 방송됐다. 마지막으로는 KAMP의 K-POP 콘서트 디어 투모로우가 22일 저녁 9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지스타 컵은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최초로 주최‧주관하는 초청 이벤트 이스포츠 대회이다. 이틀간 생방송 시청자수 15만9073뷰로 지스타2020 흥행의 한 축을 이끌었다. KT게임박스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은 T1419 아이돌 그룹과 베테랑이 팀을 나눠 예상치 못한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 ’NBA 2K21‘ 종목은 전 농구선수 하승진, 전태풍이 특별해설로 참여해 재치있는 입담과 선수 시절 경험이 담긴 해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또 이스포츠의 대표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공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유명 고수들이 대거 등장해 승부를 펼쳤고 제임뚜(김홍승)이 런민기(민기)를 제압하며 대회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지스타 컨퍼런스(G-CON)은 지스타TV에서 전면 무료로 공개했다. 국내 1세대 스타 개발자인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MMORPG의 미래 등 게임개발에 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리드 스타즈’로 토종 콘솔게임의 자존심을 세운 라인게임즈 진승호 디렉터는 어드벤처 장르 게임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패러독스인터렉티브의 알렉산더 올트너 게임디자이너는 ‘크루세이더 킹즈3’의 개발 스토리를 공개하는 등 개발자 15명의 강연이 펼쳐졌다. 엔씨소프트 지원, 56개의 인디 게임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인디쇼케이스에서는 빅 게임을 긴장 시킬만큼 고퀄리티의 연출을 선보인 ‘Dark Fracture’ 등을 비롯해 염라환생기 동백전, 웬즈데이등이 이를을 알리며 토종 인디게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22 18:59
연예

[씨네한수] "평화로 가는 길"…'강철비2' 용맹한 한반도 사랑

후속편이 시리즈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그 어려운 결과물을 '강철비'는 고급스럽게 이끌어냈다.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가 신명나게 포문을 연 여름시장을 '강철비2: 정상회담'이 새롭게 점령했다. 부족함과 아쉬움 하나없이 관객들과 소통하게 될 작품. 상업영화의 탈을 쓰고 하고 싶었던, 혹은 알리고 싶었던 한반도의 이야기를 쏟아 부었다. 절대적 추천을 부르는 필람(必覽)무비의 탄생이다. 시사회 직후 호불호가 아닌 '호'에 쏠린 평가를 받은 영화도 꽤 오랜만. 장르적 매력부터 작품의 정체성,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다방면에서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개봉 후 실관람객의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개봉 전 예매율 1위는 박스오피스 1위로 이어졌고 '강철비2: 정상회담'은 이변없이 새 왕좌에 올랐다. '강철비2: 정상회담'이 담아낸 수 많은 정보와, 노골적으로 던진 질문에 관객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답변과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미 잘생겼는데 더 잘생긴 '얼굴 복지'를 뽐내며 영화의 재미를 더욱 플러스 시킨 정우성과, '애국자' '평화 비둘기' 등 양우석 감독이 얻은 새로운 수식어들도 재미있는 포인트. 영화와 관객이 함께 달리게 될 흥행 레이스다. 출연 정우성·곽도원·유연석·앵거스맥페이든·신정근 감독 양우석 장르 드라마·액션 줄거리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1분 한줄평 코로나19 시국, 단 한 편을 선택해야 한다면 별점 ●●●●◐ 신의 한 수: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 제작 성사 자체가 신의 한 수다. 시작은 어려울지언정 'n차 관람'을 부르는 재미와 꼭 필요한 정보력이 뒤따른다. '이것보다 어떻게 더 잘 만들어'라는 감탄이 터져나올 정도로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기승전결을 자랑한다. 관객 개개인의 성향이 다른만큼 '내 스타일'이 아닐지언정 '잘 만든 영화'라는데 이견은 없을 터. '진영 논리'로 빠진다면 더 이상 대꾸할 말도 필요 없겠지만, '강철비2: 정상회담'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 들인다면 높은 호감도는 따놓은 당상이다. 남북 '한반도'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일본을 모두 등판시키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다소 어지럽게 느껴질 수 있는 국제 정세를 최대한 편안하게 펼쳐내려 노력하면서도 디테일함은 잃지 않는다. '직진' 밖에 모르는 양우석 감독의 뚝심이 호기롭다. '강철비2: 정상회담'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될 관객들은 사실상 한반도의 주인들. 주인이 내 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고, 또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절대 가르치려 하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방식도 다양하다. 캐릭터의 대사를 통해, 그림을 통해, 심지어 통역관을 통해 몰입도를 높인다. 물론 100%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영화를 따라가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이념이 달라도, 방식이 달라도 남이나 북이나 원하는 바는 단 하나 '한반도의 평화'다. 애정하고 사랑하지만 뭐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기승전 한반도 사랑'의 애처롭고 애달픈 마음을 설득력 있게 펼쳐냈다. 이를 움직이는 캐릭터의 활용도도 깔끔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북 위원장(유연석)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들면서도 전혀 다른 매력으로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깔끔하게 잡는다. 연기는 굳이 언급할 필요없이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의 옷을 제 옷처럼 차려 입었다. 무엇보다 관객이 기대했을 대통령 정우성의 비주얼은 기대 그 이상. 고차원적인 안구 복지를 자랑한다. 특히 관객 모두가 알아챌 새벽 3시 비주얼과 물과 피에 젖은 피지컬은 판타지 장르까지 넘나들며 황홀함을 선사한다. 세 정상 외 히든카드도 곳곳에서 등장, 131분의 러닝타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후반부 잠수함 전투는 '첩보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연다. 긴장감과 통쾌함이 동시에 요동친다. 신파라 표현하는 것이 미안할 만큼 감동 포인트도 적절하다. 함께 울컥하고, 함께 미소 짓는다. 남녀노소 전 연령대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할 법한 진정한 'K-무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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