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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괴물'이 된 41세 함지훈...현대모비스, 정관장 상승세 꺾고 6강 PO 1차전 기선제압

울산 현대모비스가 41세 베테랑 함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정관장을 누르고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잡아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87-84로 이겼다. 공격에서 현대모비스의 숀 롱(20점)과 게이지 프림(19점)이 불을 뿜은 가운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함지훈(17점 8리바운드)이 완벽하게 해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접전이었다.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은 순위가 무색할 만큼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관장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빛나면서 현대모비스는 수비에 계속 진땀을 뺐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쿼터에만 10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등 총 31점(3점슛 4개)을 몰아넣었다. 오브라이언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여기에 디온테 버튼(18점)과 아시아 쿼터 선수인 하비 고메즈(8점)도 외곽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뛰어나다.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 보유, 1명만 출전시킬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1, 2옵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누굴 넣어도 공격력이 뛰어나고 제몫을 해낸다. 그런데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결정적인 차이는 단기전에서 냉정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의 유무였다. 정관장은 젊은 패기로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오랜 시간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은 주인공은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은 1984년 12월 11일생이다. 드래프트 동기들은 이미 은퇴했고, 선수라기보다는 플레잉 코치에 가깝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37경기, 평균 21분을 뛰며 평균 6.6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24분을 뛰며 17점을 넣었다. 결정적으로 이날 그가 잡아낸 리바운드 8개 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는데, 이게 모두 4쿼터에 나왔다. 특히 종료 19초 전 현대모비스가 85-84로 단 1점 앞서고 있을 때 이우석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함지훈이 노련하게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사실상의 결승 리바운드라 할 만했다. 결국 정관장은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고, 박무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7-84로 이날의 최종 스코어를 만들었다. 함지훈은 40대의 선수인 만큼, 이미 3쿼터 중반부터 확연하게 지친 얼굴이었다. 그러나 체력의 약점을 노련함으로 눌러버리며 단기전에서 그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함지훈은 중계사인 티빙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들을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기본적인 것들이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92.6%(54회 중 50회)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92.6%의 확률을 잡았다. 전날 열린 수원 KT(3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5위)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67-6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5.04.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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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이정효도 어렵네…공중볼에 흔들리는 광주

이정효(50) 감독과 광주FC가 ‘공중볼’에 흔들리고 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5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비셀 고베에 0-2로 졌다. 광주는 지난해 11월 같은 대회의 조별리그 격인 리그스테이지에서도 고베에 0-2로 진 바 있다.이정효 감독은 K리그에서 빼어난 전술가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롱볼 위주의 축구가 아닌,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적인 축구가 특징이다. 이 감독이 한 수 위 전력인 고베에 맞서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가 관심사였다.설욕에 나선 광주는 경기 초반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대회 16강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열리는 만큼, 원정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그런데 올 시즌 ‘공중볼’에 발목을 잡혔다. 광주는 이날 전까지 최근 공식전 4경기서 5실점(6득점)을 허용했는데, 이 중 3개가 헤더였다. 장신 수비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광주는 올 시즌 유독 헤더를 허용하는 일이 잦다. 시민구단 특성상 선수단 전력을 유지·보강하는 게 쉽지 않아 조직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고베전도 마찬가지였다. 오사코 유야(1m82㎝), 이데 하루야(1m71㎝)의 헤더를 막지 못해 득점을 내줬다. 경합에서 밀리기도 했지만, 수비진의 위치선정이 아쉬웠다.고베는 짧은 패스보다 공을 길게 전진시키는 다이렉트 플레이에 능한 팀이다. 고베의 장점과, 광주의 약점이 정확히 맞물렸다. 광주는 뒤늦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유효슈팅 0개로 고개를 떨궜다. 이정효 감독은 패배 뒤 “(초반에) 수비적으로 운영하려 했던 것이 맞다. 그 후에는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했다. 그런 준비가 실점으로 인해 잘 나오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이정효 감독이 2차전에서 앞선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준비할 시간은 많다. 광주가 ACLE 16강에 진출하면서 주말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22일로 미뤘기 때문이다. 광주가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오는 12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3.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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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공격수’ 콤파뇨랑 같이 전북 우승 이끌게요 [IS 인터뷰]

“콤파뇨요? 말컹 선수보다 좋죠.”‘괴물 공격수’ 콤파뇨(29·전북 현대)에게 K리그 데뷔골을 선물한 송민규(26)가 이렇게 말했다. 여러 스트라이커를 상대하고 호흡해 본 송민규는 콤파뇨가 ‘최고’라며 엄지를 세웠다.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지난달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포옛호 최전방 공격수인 콤파뇨의 큰 신장(1m95㎝)은 이날도 빛났다. 콤파뇨는 전반 21분 송민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20분에는 전병관이 우측면에서 올린 볼을 헤더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높이와 위치선정, 헤더 능력이 두루 빛났다.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콤파뇨는 포옛호가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모두 머리로 넣었다. 구단에서는 ‘헤더 몬스터’란 별명을 붙였다. 데뷔전이었던 포트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에서 2골을 낚아챈 콤파뇨는 이미 팬과 동료들로부터 믿음을 쌓은 분위기다. 혹자는 2017년부터 2년간 경남FC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말컹과 비교하기도 한다. 광주전에서 이마 쪽이 찢어진 콤파뇨는 계속된 출혈로 인터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동료인 송민규가 ‘콤파뇨 효과’를 말했다.송민규는 본지를 통해 “(콤파뇨의) 헤더는 나무랄 데가 없고, 키핑도 좋다. 성실하게 많이 뛰기도 한다. 물론 말컹도 정말 대단한 선수”라면서도 “우리 팀에 있는 콤파뇨를 치켜세우고 시즌을 계속 치르다 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콤파뇨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포옛호는 콤파뇨의 높이를 활용하기 위해 측면에서 크로스를 자주 올린다. 송민규를 비롯한 윙어와 풀백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송민규는 “리그에서는 (콤파뇨를 막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른 팀들이 이제 콤파뇨를 더 방해하지 않을까 싶다. 콤파뇨랑 계속 소통하면서 그런 부분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콤파뇨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다른 선수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콤파뇨 찬양론’을 펼친 송민규는 “나도 살이 2㎏ 정도 빠지고 나서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 아직 내가 생각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더 향상해서 골과 도움을 계속 올려야 한다”고 자기를 다그쳤다.또 다른 목표는 팀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지난해 K리그1 12개 팀 중 10위에 그친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당시 전북이 자랑하던 위닝 멘털리티가 실종됐다는 평이 주를 이뤘는데, 올해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무패(3승 1무)를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 2경기에서 그랬듯 선제 실점해도 따라붙는 힘이 생겼다는 게 호재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이 광주전에서 비긴 뒤 패한 듯 분노한 것에 만족을 표했다.송민규는 “작년에는 지고 있다가 비기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비기면 모든 선수가 화를 내는 것 같다. 예전 전북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면서도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설레발은 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말 목숨 걸고 할 정도로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아직 낙관은 이르지만, 올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왕의 복귀’가 될 수 있다. 송민규는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하는 것이다. 리그와 ACL2를 바라보고 있다. 공격포인트 커리어 하이를 찍는 게 개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3.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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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공격수 박정인 영입…“이정효 감독에게 배워보고 싶었어요”

광주는 7일(화) 서울 이랜드FC 출신 공격수 박정인(24)을 영입하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고 밝혔다.현대중-현대고 출신인 박정인은 2017년 후반기, 2018년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K리그 U-18 챔피언십 등에서 팀 우승과 동시에 득점왕을 휩쓸며 초고교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2019년 울산 HD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박정인은 이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 2021년 29경기 8골 3도움을 포함해 64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박정인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렸다. 2015년 대한민국 U15 대표팀을 시작으로 U16 대표팀, U17 대표팀을 차례대로 거쳤으며, 2022년 AFC U23 아시아 챔피언십에 발탁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박정인은 178cm/70kg의 탄탄한 체격으로 중앙 공격수로서 타고난 위치선정과 날카로운 침투가 장점이며 어느 위치에서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정인은 “광주 경기를 보며 이정효 감독에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잘 배워서 더 큰 선수가 되겠다”며 “팬들에게 하루빨리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팀의 목표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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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거스 포옛호' 전북, 전력 보강 시작…센터백 김영빈 영입

거스 포옛 신임 감독 체제로 새출발에 나선 전북 현대가 수비 보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력 보강을 알렸다.전북 구단은 2일 "강원FC에서 활약한 베테랑 센터백 김영빈(34)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1m84㎝, 79㎏의 체격을 갖춘 김영빈은 K리그 통산 312경기에 출전해 15득점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선수다.김영빈은 2013년 광주대에서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팀의 우승과 함께 최우수 수비상 수상으로 이듬해 광주FC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신인 시절부터 준수하고 안정된 기량을 선보인 김영빈은 2014년 데뷔 첫해 K리그 24경기에 출전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후 상주 상무를 거쳐 2019년 강원FC로 팀을 옮긴 뒤 2024시즌까지 11년간 통산 326경기(K리그 312경기·코리아컵 14경기)에 출전했다.김영빈은 2018년(K리그 18경기·코리아컵 1경기) 상주 시절을 제외하면 매년 20경기 이상을 꾸준히 출전해 탄탄한 체력과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구단에 따르면 김영빈은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공중볼 장악에 장점이 있으며 센터백 자원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양발 활용이 가능한 선수로 빌드업 능력이 출중하다.특히 높은 퀄리티의 롱패스 능력은 유연한 전술 적용을 위한 최고의 기술로 손꼽힌다.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에도 발탁돼 활약했다.구단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이 장점인 김영빈의 합류는 지난 시즌 약점으로 노출된 수비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전했다.김영빈은 “전북현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나의 축구 인생은 항상 도전의 연속이었고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전북현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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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된 인천, 혁신위 3주 분석 결과는→‘권고·가이드라인’만 나왔다 [IS 인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차기 사령탑,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의문점은 명쾌히 해소되진 않았다.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는 19일 오후 1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4 혁신위 1~5차 활동 보고를 발표했다. 비상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대혁 서강대 교수만이 현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최하위를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자동 강등돼 새해를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에 시는 혁신위를 구성해, 5차례 회의 동안 ▶구단 체질 개선 및 쇄신안 ▶K리그1 승격 및 중장기 전략방안 ▶경영평가 ▶소통협의체 간담회 ▶구단조직 평가 및 개선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입장에선 공석 자리인 대표이사와 감독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전달수 전 대표는 강등의 책을 지고 지난달 사임했다. 현재는 심찬구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최대혁 혁신위원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혁신위는 인천의 강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 파악과 개선안 도출을 위해 출범했다”라고 운을 뗀 뒤 “중립성·객관성·전문성 원칙을 갖고 안건에 대해 의견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혁신위는 지난달 25일 출범해 3주간 머리를 맞댔고, 인천 구단 및 감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2023년 공격적인 투자로 팀 연봉이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재정 건전화 제도를 지키기 위해 일부 선수가 떠났고, 이로 인한 공백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인해 고액 연봉 선수가 늘었다. 또 팀 컬러에 맞지 않은 선수 영입도 있었다. 이는 구단 축구 철학의 부재로 생긴 일이다. 감독에게 의존한 영입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부연했다. 또 “현재 선수단 내 45%가 30세 이상 선수들이다. 23~29세 선수는 15%에 불과하다. 유스 선수 발굴에도 실패했다. 유스팀과 성인팀과의 연계성이 미흡하다고 발견했다”라며 여러 실패 요인을 짚었다.최대혁 위원장은 과거 강등된 구단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시스템·철학 부재를 타파하기 위해 감독에 대한 평가 항목 및 지향 목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결재 체계를 간소화하고, 기술파트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혁신위가 제시한 건 ‘1-2-3’ 프로젝트다. 1년 안에 승격, 2년 안에 상위 스플릿, 3년 안에 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이다.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게 골자다.현재 인천도시브랜드에 맞춰 구단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IUFC’라는 축구단만의 브랜드로 글로벌 스탠다드 축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하지만 정작 팬들이 궁금해하는 차기 감독 선임이나,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혁신위가 제안한 차기 감독의 게임 모델은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공간과 움직임이 기본인 축구 ▶볼 소유와 위치선정, 압박 축구 등이 두루뭉술한 조건뿐이다. 현재 인천의 지휘봉은 최영근 감독이 맡고 있다. 최 위원장은 “감독 평가 결과 최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여러 리그·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감독이 원한 선수단 구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일단 구단의 목표인 강등 탈출을 이루지 못했다. 혁신위에서는 재신임보다는 빠른 감독 교체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인천은 이정효 광주FC 감독, 김은중 수원FC 감독 등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동시에 최영근 감독에게도 연임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최영근 감독에게) 연임을 건의하진 않았다. 혁신위 자체에서 후보 3~5명에 대해 얘기했지만, 거기에 최영근 감독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많을 것 같다.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평가하다 보니 결정이 아직 안 난 것 같다. 혁신위는 구단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혁신위는 여러 감독 후보를 추천해 드릴 수 있지만, 결정할 권한은 없다”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향후 위원회는 추가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18일) 5차 회의를 끝으로,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결국 모든 일은 신임 대표이사의 손에 달린 셈. 취재진이 ‘신임대표가 오면 바뀔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은데, 지속성이 있는 권고인가’라고 묻자, 최 위원장은 “기존 구단 내에는 가이드라인이나, 감독 평가 기준이 미흡했다. (혁신위는) 그것을 보완해 제시한 것이다. 신임 대표가 와서 내용을 보고, 역량에 따라 더 확장하실 수 있을 거라 본다. 세부적인 실행은 대표의 몫”이라며 “대표와 감독은 일심동체다. 서로에 대한 철학이 맞는 분이 오셔야 할 것 같다. 많은 팀이 대표와 감독 간의 불화로 고전하는데, 기본적인 구단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고 배턴을 넘겼다. 한편 ‘구단이 제시한 철학이, 인천시의 브랜드와 내용이 같다. 정권이 바뀌면 지속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라는 지적에는 “한계성은 있지만, 구단 철학이라는 건 인천시정의 목표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논란이 있고, 의견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정에 따라 하고, 동시에 구단 자체적인 지향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권고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최대혁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건의드리고 있다. 인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물색 중인 거로 알고 있다. 일단 혁신위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른 시일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인천은 오는 26일 선수단을 소집하고, 2025년 1월 2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인천=김우중 기자 2024.12.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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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최고'...종료 휘슬 울리자 노이어가 김민재 안아줬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든든한 수비 활약에 팀의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승점 9(3승 2패)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헤딩 골로 경기 결승골을 터뜨렸다. 키미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PSG 골키퍼 사포노프의 펀칭에 다시 튕겨 나왔는데, 문전에서 기막힌 위치선정을 하고 있던 김민재가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뮌헨은 이 골을 잘 지켜 경기를 1-0으로 마무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포옹하며 들어올렸다. 든든한 수비수이자 골까지 만들어낸 김민재를 향한 진한 애정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뮌헨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최근 7경기 무실점 연승을 달렸다. 노이어는 UE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헌신적인 노력이 인상깊었다. 상대가 공을 뺏어 공수 전환이 이뤄질 때 우리 선수들은 적재적소에 위치해 상대를 압박했고, 공을 다시 뺏어왔다. 또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또 노이어는 무실점 7연승 기록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팀 전체의 정신력과 자신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1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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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6경기 11골’ 3부리그 공격수 영입 경쟁…SON 대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리그1(3부리그) 소속 공격수 루이 배리(21)를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가 올 시즌 리그1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배리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서 11골을 기록하며 리그1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배리는 현재 스톡포트 카운티로 임대된 상태다. 원소속은 EPL 애스턴 빌라다. 그는 양쪽 윙어가 주 포지션이고, 중앙 공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따. 매체는 “골 결정력, 위치선정, 빠른 스피드는 이번 시즌 빛나는 활약의 원동력”이라며 “영국 축구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호평했다.토트넘 역시 배리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젊은 유망주에게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배리를 영입해 공격진에 신선한 활력을 더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토트넘은 배리와 같은 젊은 선수가 중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자는 같은 EPL 구단인 레스터다. 레스터 역시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멀티 자원인 배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매체에 따르면 빌라가 요구하는 배리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20억원)에 달한다. 배리는 올 시즌 공식전 17경기서 12골을 넣었다.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유스 출신인 그는 바르셀로나(스페인) U19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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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잔다” 악평받은 김민재, 통계로는 독일 ‘최고’…이달의 베스트11 선정

최근 독일 매체의 혹평을 받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달의 베스트11에 뽑혔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29일(한국시간)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0월의 팀을 발표했다. 매체는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10월 최고의 선수 11명을 선정했다.김민재는 센터백 라인의 중앙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 모리츠 옌츠(마인츠)와 함께 후방에 자리했다.올 시즌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이달 리그 3경기에 나섰다. 후스코어드 기준으로 3경기 평균 평점 7.41을 받았다.3경기 모두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손발을 맞췄고, 3실점만 내줬다. 다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내리 3골을 내줬고, 나머지 2경기는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0월 3경기 중 가장 낮은 평점 7.13을 기록했다. 맹활약을 인정받았지만, 지난 27일 보훔과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혹평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날 78분을 소화했고, 팀은 5-0으로 이겼다.대체로 통계 매체의 평점은 높았는데,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다른 관점으로 김민재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당시 매체는 “보훔이 (김민재) 머리 위로 간단한 스루패스를 보냈고, 브로신스키가 달려드는 노이어를 제치고 슈팅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센터백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 슈팅은 골이 되는 듯 보였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속도를 이용해 볼을 막았다”면서도 “물론 김민재가 잘 막았지만, 더 나은 팀(예:FC바르셀로나)을 상대로는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 문제든, 개인의 실수든, 뮌헨은 계속되는 수비 실수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재는 보훔전에서 상대 공격수 모리츠 브로신스키의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막았다. 브로신스키가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와 1대1로 맞섰고, 이때 노이어를 제치기 위해 툭 쳐놓은 볼이 골대 안으로 향했다. 김민재는 브로신스키를 속도 싸움에서 제압한 뒤 볼을 걷어내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하지만 매체는 애초 브로신스키에게 향하는 패스가 편하게 들어가서는 안 됐다고 봤다. 수비 장면 전, 김민재의 위치선정 등에 문제가 있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10월 이달의 팀에는 김민재 외에도 마이클 올리세, 조슈아 키미히, 해리 케인 등 뮌헨 선수 넷이 이름을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4.10.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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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임대했나’…토트넘, 10경기 0골 공격수와 1월 조기 결별 가능성↑

티모 베르너(28)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유니폼을 조기에 벗게 될까. 아직 공식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그와의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베르너를 내보낼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라이프치히로의 복귀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라며 “베르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토트넘은 그의 임대 기간이 끝나기 전 그를 내보내고 새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베르너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리그 13경기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토트넘 합류 뒤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리더니, 지난 3월에는 연속 득점까지 성공하며 나름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시즌 막바지 다리 부상으로 조기에 이탈한 것이었다.이에 토트넘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그와의 동행 기간을 1년 더 늘렸다. 마침 팀에는 이제 막 1군에 합류한 공격 자원이 많아, 베르너의 경험을 더 활용하고자 한 셈이다.하지만 올 시즌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부진한 시절이 반복된 모양새다. 빼어난 위치선정과 돌파력은 여전하나, 문전 결정력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 25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이 대표적이다. 베르너는 당시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활약 끝에 45분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전반 27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9분 뒤 더 가까운 자리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결국 베르너의 올 시즌 공식전 무득점 기록은 10경기로 늘었다. 매체 역시 “베르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그와 또다시 임대 계약한 결정에 많은 팬이 놀라다. 현재까지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며 “그는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쳤고, 팀 내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베르너가 출전할 때 토트넘에 필요한 공격 진영에서의 우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말까지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옵션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점 이전에 그를 돌려보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혹평했다.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이 베르너를 대신해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새 공격 자원을 찾을 것이라 전망했다.베르너는 오는 27일 영국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 EPL 9라운드에서 만회를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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