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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도미네이트’ 스트레이 키즈,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다

‘글로벌 대세’의 위엄이란 이런 것인가. 스트레이 키즈가 특유의 K-마라맛 가득한 세 번째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로 최고의 공연 강자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달 24~25일, 31일 및 지난 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도미네이트’ 서울 공연을 선보였다. ‘매니악’ 투어 종료 후 1년 만에 새롭게 떠나는 월드투어 첫 무대에서 이들은 공연 타이틀 그대로 현장을 압도하고, 평정하고, 지배했다. ‘스테이지를 씹어 먹겠다’는 포부처럼 이들은 위풍당당한 첫 등장부터 좀처럼 쉴 틈을 주지 않고 장장 32곡에 달하는 무대의 향연을 펴쳤다. 최신 앨범 ‘에이트’ 1번 트랙 ‘마운틴스’를 시작으로 ‘소리꾼’, ‘쨈’, ‘칙칙붐’을 비롯해 라틴풍으로 편곡된 ‘탑라인’과 ‘슈퍼볼’, ‘콤플렉스’, ‘락’, ‘또 다시 밤’, ‘론리 스트리트’, ‘소셜 패스’까지. 줏대와 패기는 여전했고, 퍼포먼스는 강력하면서도 여유 가득했다. 앞선 두 차례 월드투어와 롤라팔루자 등 각종 글로벌 대형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쌓은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채로운 분위기와 감성을 선사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 이들은 후반부엔 ‘죽어보자’, ‘아이템’, ‘도미노’, ‘신메뉴’ 등 강한 퍼포먼스로 대표되는 곡들을 밴드 편곡으로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올 라이브 밴드 편성으로 진행된 공연이라 기존 스트레이 키즈의 전매특허 퍼포먼스 구간이 다수 실종됐지만 록페스티벌에서 볼 법한 화끈한 무대 매너로 팬들을 사로잡았다.특히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스테이(팬덤명)의 역대급 떼창과 함께 완성된 ‘특’ 무대는 그야말로 압권이자 장관이었다. ‘특’ 무대를 마친 뒤 “오늘 장난 아니다. 여러분들 오늘 무슨 일이냐”며 뜨거운 함성에 감격을 전한 이들은 ‘거미줄’, ‘매니악’, ‘미로’까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멤버 개개인이 야심차게 준비한 솔로 무대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청량부터 치명적이고 힙한 매력까지 한, 리노, 승민, 현진, 방탄, 아이엔, 필릭스, 창빈 여덟 멤버가 각각 추구하는 음악색이 짙게 묻어나는 솔로 무대는 풍부한 볼거리이자 무지개보다 더 다채로운 스트레이 키즈의 컬러풀한 면모를 입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공연 말미에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소감 및 새 월드투어에 나서는 각오도 밝혔다. 이들은 “많은 우여곡절과 부담 속 준비한 공연이었지만 저희는 역시 무대 체질이구나 싶었다. 여러분이 함께 즐겨 주시니 걱정 따위 바로 날아가버렸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무대 위에 서 있는 순간만큼은 진심”이라며 “우리는 평생 즐겨도 되는 맛있는 맛집이니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마의 7년’ 걱정 안 해도 되게 책임지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렇게 됐다”면서 “‘도미네이트’로 새로운 챕터의 문이 열렸다. 우리에게 이 곳은 너무 좁다. 다시 돌아올 땐 더 넓은 데서 하자”며 당찬 포부도 덧붙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에이트’ 앨범을 통해 5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거머쥐고, 타이틀곡 ‘칙칙붐’으로 빌보드 ‘핫 100’ 49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세 번째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는 싱가포르, 호주, 대만, 일본, 필리핀, 마카오,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펼쳐지며 향후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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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챕터 개막, 오래오래 함께 하자”…스트레이 키즈, ‘도미네이트’ 시대 열다 [종합]

‘글로벌 대세’ 스트레이 키즈가 특유의 K-마라맛 가득한 세 번째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로 최고의 공연 강자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스트레이 키즈가 전 세계 18개 지역에서 42회 규모로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 투어다. 총 4회 공연 중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은 국내외 스테이(팬덤명)로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차 스트레이 키즈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 강렬한 더한 밴드 편곡…무대 매너 극대화공연 타이틀 ‘도미에이트’에는 세계 곳곳을 무대로 누비는 스트레이 키즈가 말 그대로 ‘스테이지를 씹어 먹겠다’는 포부를 담았는데, 무대는 역시나 그 호언장담 그대로였다. ‘에이트’ 앨범 표지를 형상화한 강렬한 무대장치가 입을 크게 벌리자 그 속에서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스트레이 키즈는 새 앨범 1번 트랙 ‘마운틴스’를 시작으로 ‘소리꾼’, ‘쨈’까지 쉼표 없는 무대를 이어갔다. 오프닝 레퍼토리를 마친 뒤 승민은 “서울에서 선보이는 ‘도미네이트’ 마지막 공연이다. 새 투어 시작인 만큼 오프닝부터 무대를 맛있게 씹어먹어 봤다”고 말했다. 현진은 “세 번째 투어를 맞이하게 됐다. 여러분 덕분에 더 커진 스케일로 여러분을 뵙게 돼 너무 기쁘다”고 감격을 전했다.한은 “역대급 투어의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만큼 새로운 무대도 많이 준비했다”며 기대를 당부했고, 아이엔 역시 “오늘 서울 마지막 공연이니 다 함께 즐겨달라”며 큰 함성을 부탁했다. 줏대와 패기는 여전했고, 퍼포먼스는 강력하면서도 여유 가득했다. 앞선 두 차례 월드투어와 롤라팔루자 등 각종 글로벌 대형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쌓은 내공은 ‘도미네이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올 라이브 밴드 편성으로 진행된 공연이라 기존 스트레이 키즈의 전매특허 퍼포먼스 구간이 다수 실종됐으나 락 페스티벌에서 볼 법한 화끈한 무대 매너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무지개보다 더 빛난 총천연 8색조 솔로 스키즈 이번 ‘도미네이트’ 투어의 비장의 무기는 멤버 개개인이 야심차게 준비한 솔로 무대였다. 한, 리노, 승민, 현진, 방탄, 아이엔, 필릭스, 창빈 여덟 멤버가 각각 추구하는 음악색이 짙게 묻어나는 솔로 무대로 풍부하게 볼거리를 채웠다. 첫 주자로 나선 한은 청춘을 향해 날다람쥐처럼 질주하며 ‘홀드 마이 핸드’를 선보이면서 일렉트로닉 기타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만능쿼카’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곧바로 무대를 이어받은 리노는 ‘유스’라는 제목에 걸맞는 청량감 가득한 무대로 분위기를 돋궜으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푸시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깨알 웃음도 선사했다.통기타를 둘러메고 무대에 오른 승민은 ‘그렇게, 천천히, 우리’ 무대를 통해 우주 한복판에 선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밴드 퍼포머의 로망을 실현했고, 현진은 팀 내 퍼포먼스 톱 멤버답게 ‘쏘 굿’ 무대를 통해 치명적인 남성미를 여실히 보여줬다. 쉴 틈 없는 안무의 향연으로 채워진 곡 말미엔 퍼포먼스 구간까지 삽입돼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방찬은 ‘레일웨이’ 무대에서 치명적인 분위기 남신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퍼포먼스 말미엔 상의를 탈의, 복근을 공개해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아이엔은 ‘할루시네이션’ 무대에서 업그레이드 된 성숙미를 보여줬고 필릭스의 ‘언페어’로, 창빈은 ‘울트라’로 제각각 추구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 “새로운 챕터가 열려…오래오래 함께 하자”솔로 무대에서 개성을 보여줬다면 다시 합쳐진 완전체 무대 퍼레이드에선 무한 보고 즐길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타이틀곡 ‘칙칙붐’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간 이들은 라틴풍으로 편곡된 ‘탑라인’을 비롯해 ‘슈퍼볼’, ‘콤플렉스’, ‘락’, ‘또 다시 밤’, ‘론리 스트리트’, ‘소셜 패스’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와 감성을 선사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후반부로 무르익은 공연은 ‘죽어보자’, ‘아이템’, ‘도미노’, ‘신메뉴’ 등 강한 퍼포먼스로 대표되는 곡들이 밴드 편곡으로 선보여져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특히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스테이의 역대급 떼창과 함께 완성된 ‘특’ 무대는 그야말로 압권이자 장관이었다. 무대를 마친 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늘 장난 아니다. 여러분들 오늘 무슨 일이냐”며 뜨거운 함성에 감격을 전했다.이후 승민은 “‘도미네이트’로 새로운 챕터의 문을 여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멤버들 그리고 많은 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고, 필릭스는 “여러분께서 많은 에너지로 당당하게 해주셨으니 앞으로 더 스테이를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현진 역시 “새로운 챕터가 열렸으니 여러분과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오래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마지막 레퍼토리의 시작은 ‘거미줄’이었다.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는 스트레이 키즈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곡에서는 수많은 거미줄이 감싸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고, 멤버들은 밴드 편곡에 어울리는 한층 성숙해진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매니악’을 통해 압도적인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공식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어진 무대는 ‘아이 라이크 잇’, ‘케이스 원포쓰리’, ‘마이 페이스’로 이어졌고 자신들의 성장사를 담은 ‘스트레이 키즈’ 그리고 ‘미로’까지 앙코르를 뜨겁게 장식했다. ‘에이트’ 앨범을 통해 5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거머쥐고, 타이틀곡 ‘칙칙붐’으로 빌보드 ‘핫 100’ 49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 돌이켜보면 ‘에이트’ 앨범 표지부터 예사롭진 않았었다. 은빛 찬란하게 빛나는, 아주 강력해 보이고 제아무리 단단한 것이라도 씹고 뜯어 먹을 수 있을 듯한 건치(!)는 역시 그들의 것답게 ‘특’이했고 더 없이 ‘특’별했는데 이는 역시나 ‘도미네이트’를 위한 큰 그림이었구나 싶다. 스트레이 키즈의 세 번째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는 싱가포르, 호주, 대만, 일본, 필리핀, 마카오,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펼쳐지며 향후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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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데뷔 10년차 세븐틴, 마침내 ‘마에스트로’가 되다

‘마에스트로(maestro)’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대음악가나 명지휘자를 이르는 말’로 더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분야에서 그 기능이나 실력이 뛰어난 사람’ 즉 장인, 명인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데뷔 10년차. 묵직한 존재감을 주는 숫자만큼이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 세븐틴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통해 ‘마에스트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세븐틴은 29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매한다. 2015년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그룹의 역사를 집대성한 앨범으로 앨범에는 지난 9년간의 세븐틴의 성장 서사도 담긴다. 신곡 4곡 외에도 역대 한국 앨범 타이틀곡 20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8곡에 연주곡 ‘아낀다 (Inst.)’까지 세븐틴이 엄선한 음악 선물이 풍성하게 담긴다. ◇‘마에스트로’, 이보다 더 위풍당당할 수 없다데뷔 초부터 ‘자체 제작돌’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계단식 성장을 일궈오며 우직하고 성실한 음악성을 보여준 이들은 최근 2년 사이 눈에 띄게 큰 보폭을 보여주며 놀라운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는데, 지나온 과정 속 ‘청춘’의 세븐틴이 겪은 설렘과 슬픔, 방황과 극복의 이야기들이 집약돼 있다. 신곡들도 청춘이라는 키워드와 절묘하게 맞닿은 세븐틴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우선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청춘의 당당함을 노래한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인 댄스 R&B 장르의 곡이다.앨범 발매 직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이 곡은 그동안 발표됐던 세븐틴 노래들의 음악 소스가 곳곳에 활용돼 익숙함을 준 가운데 마에스트로의 지휘 퍼포먼스에 따라 이끌어진 역대급 고난도 퍼포먼스로 완성돼 풍부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준다. 보컬팀 유닛곡 ‘청춘찬가’는 제목 그래도 청춘의 모든 순간에 찬사를 보내는 내용이 담긴 긍정적이고 경쾌한 곡이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지금을 만끽하자’는 청춘을 찬미하는 메시지로, 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전망이다.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은 나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아마피아노’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 힙합 유닛의 ‘라라리’는 어그레시브 EDM 기반에 붐뱁과 덥스텝 요소가 가미된 곡으로 언뜻 ‘날라리’라고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라라리’라는 의성어가 반복되는 곡으로 더할 나위 없는 청춘의 자유분방함을 그려낸다. ◇‘음반킹’ 넘어 ‘공연킹’…글로벌 페스티벌도 접수 세븐틴의 ‘음반킹’ 면모는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도 확인된다. 세븐틴의 이번 앨범은 앨범 발매 약 열흘 전 집계 기준 선주문량 300만 장을 넘겼다. 최근 국제정세 불안 및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외 음악 팬들의 앨범 구매력이 2년 전 정점에 이르렀을 시점 대비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밀리언셀링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세븐틴은 선주문으로만 300만 장을 넘어서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초동(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기록 및 총판 기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세븐틴은 올해 초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3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는 미니앨범 ‘FML’(554만장)로 1위, ‘세븐틴스 헤븐’(480만장)으로 8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공연 분야에서도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팔로우’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올해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팔로우 어게인’ 타이틀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30, 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으며 27, 28일엔 데뷔 9년 만에 월드컵경기장에 입성, 상암벌의 하늘을 뜨겁게 장식했다. ‘공연킹’의 기세도 이어간다. 세븐틴은 5월 18, 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 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 번 더 뜨거운 무대를 펼친다. 이 중 닛산 스타디움은 최대 7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K팝 아티스트 중 동방신기에 이어 세븐틴이 두 번째로 입성한다. 오는 6월과 9월에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에 각각 오른다. 세븐틴이 유럽의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데뷔 10년차에도 빠른 속도로 팬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독함으로 또 한 번 진화…현재진행형 ‘명장’ 세븐틴세븐틴의 또 한 번 진화는 앨범 발매 직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그 이름값에 걸맞는 수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역시 공연의 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퍼포먼스는 강렬했고 매너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지만 데뷔 10년차에 맞이한 ‘상암벌’ 입성이라는 위업을 맞이한 속내는 그저 감격이었다. 멤버 승관은 “이게 말이 되나. 이 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최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마에스트로’를 비롯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뒤에는 “우지 형이 ‘지독한 세븐틴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말한 게 생각난다”며 “어디까지 가보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언급했다.제아무리 ‘베테랑’이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흘렸을 피, 땀, 눈물이 짐작되는 ‘지독함’을 몸소 보여준 ‘마에스트로’였다. 지독하게 또 한 번 진화한 세븐틴의 2024년은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시작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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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에이티즈 ‘미친 폼’에 홀려버렸네

아무래도 그들의 DNA 그 자체가 무대 퍼포먼스인 듯 싶다. 그룹 에이티즈가 화끈하게 매운 맛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2024 새 월드투어를 활짝 열었다.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에이티즈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 둘쨋날 공연이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4월 개최한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앵커 인 서울‘ 이후 9개월 만에 펼쳐진 국내 콘서트로, 공연으로 다져진 6년차 그룹의 진정한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 압도적 에너지 + ‘빛’나는 스토리텔링 본격 공연 시작 전부터 시선을 모은 건 16미터 상당의 빛의 타워 세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출할 수 있는 최고 높이의 조형물로 과감한 스케일을 선보인 이들은 ‘빌보드200’ 1위, 오피셜 앨범차트 2위에 빛나는 정규 2집 타이틀곡 ‘미친 폼’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곡 제목답게 위풍당당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은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 빛나는 사람들이고 어느 누구도 우리를 방해할 수 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 함께 즐겨보자”는 인사와 함께 ‘세이 마이 네임’, ‘윈’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은 ‘빛’을 테마로 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빛을 갖고 태어났으나 타인의 시선으로 빛을 잃은 이들이 고민 끝에 길을 찾아가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드라마틱한 여정이 에이티즈표 강렬한 매운 맛 퍼포먼스로 그려졌다. 특히 오프닝 레퍼토리의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이어 쏟아지는 타인의 시선과 속삭임에 고뇌하고 불안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불안함을 표현한 퍼포먼스로 그려졌다. 에이티즈는 이같은 스토리 전환 과정을 흔한 브릿지 영상 대신 그들만의 전매특허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공연의 퀄리티를 높였다. 실로 미친 폼, 압도적 에너지였다. 공연 내내 시종일관 가슴을 쿵쿵대게 만드는 흥겨운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는데, 에이티즈는 고강도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공연강자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디스 월드’에 이어진 ‘최면’ 무대에선 스카프를 활용한 관능적 퍼포먼스로 객석을 뜨겁게 달궜고, 홍중의 일렉트로닉 기타 퍼포먼스로 시작된 ‘게릴라’ 무대 역시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온 에너지로 탄성을 자아냈다.◇ “내일이 없다는 마음” 뜨겁게 타오르고 짜릿하게 빛났다“내일은 월요일이지만 늘 그랬듯 내일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무대, 좋은 추억 만들어 보내드리겠다”(산), “마지막날인 만큼 체력, 에너지 아끼지 않고 재미있게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우영),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실에서 거의 수련하다시피 노력했다”(홍중)는 공언대로 이날 에이티즈는 그간 갈고 닦은 에너지를 아낌없이 퍼부었다. 2022년 10월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통해 서울과 일본, 미주, 유럽, 남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약 1년간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은 이번 공연에서 빛을 발했다. 구성 면에선 여느 타 가수의 콘서트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이었지만 멤버들의 탄탄한 라이브 보컬과 퍼포먼스는 단연 공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멤버별 컬러가 돋보이는 유닛, 솔로 무대도 최초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상, 산, 우영은 '잇츠 유'로 몽환적인 보컬과 그루비한 리듬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홀렸고, 윤호와 민기는 자전적 스토리를 담아 작사, 작곡을 주도한 곡 '유스' 무대로 진정성을 더했다. 종호는 애절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에브리씽’ 솔로 무대로 공연장을 감성으로 물들였고, 홍중과 성화의 ‘맏즈’는 흡사 두 마리의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강렬한 힙합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쉼없이 달린 뒤엔 잠시 휴식도 필요한 법. 공연 중반부엔 ‘실버 라이트’, ‘웨이브’, ‘댄싱 라이크 버터플라이 윙즈’ 등 리드미컬하면서도 멜로디컬한 레퍼토리로 귀를 호강시켰다. 박력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반전 매력으로 높아진 텐션에 잠시 쉼을 주기도 했지만 이는 후반부 치달음을 위한 준비였다. 이들은 곧이어 ‘아리바’와 ‘장고’의 재기발랄한 무대를 최초 공개해 시선을 끌었으며 ‘바운시’와 ‘원더랜드’를 통해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에너지와 열정을 불태웠다. 돌출 무대에서 펼쳐진 ‘바운시’ 퍼포먼스는 공연장을 매콤살벌한 맛으로 물들였고, 곧바로 이어진 ‘원더랜드’에선 거대한 크라켄 ABR에 맞선 성화의 검술 퍼포먼스와 종호의 초고음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눈 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 “올해는 우리의 증명의 해…불가능도 무대로 가능케 할 것”앙코르도 풍성했다. ‘꿈날’, ‘이터널 선샤인’, ‘불놀이야’, ‘멋’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의 향연으로 팬들을 매료시킨 이들은 공연 말미 진솔한 소감과 남다른 2024년 각오를 전했다. 팬이벤트 영상에 눈물을 보인 윤호는 “에이티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나중에도 내가 진짜 힘들 때 행복이 된다는 걸 느꼈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쉬우면서도 무거운 주제인 것 같은데,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 함께 항상 행복하자”고 말했다.여상은 “데뷔 후 에이티니를 만나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됐다. 에이티니도 항상 우리와 행복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산은 “1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앞으로 올 한 해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올해는 우리의 증명의 해다. 정말 멋있는 모습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아티스트 되겠다”고 말했다.홍중은 “콘서트 준비하며 그런 생각을 했다. 데뷔 초부터 혹은 연차가 쌓인 뒤 에이티니가 되신 분들도 계실텐데 우리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두 다 아시지 않나. 한 해 한 해 거듭할 때마다 에이티니 덕분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때, 이런 것들이 에이티니에게도 그냥 축하하고 좋다는 게 아니라 함께 이뤄내고 있으니 에이티니의 삶에도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힘을 주고 받다 보면 불가능해보이는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도전하게 됐고, 올해도 예정된 많은 것들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에게 힘을 받아서 각자 좋은 성취 하시고 힘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들은 오는 7월 서울 팬미팅 개최 소식을 전해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야간비행’와 ‘유토피아’로 앙코르를 선보이며 2시간 40여 분의 공연에 마침표를 찍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잠실실내체육관은 자신들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너무 비좁다는 것을 무대를 통해 확인시킨 이들은 오는 2월 3~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으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에이티즈는 지난해 12월 1일 발표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이 미국 ‘빌보드 200’ 1위,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계 양대 음악 차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놓은 이들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출연도 확정했는데 이는 K팝 보이그룹 최초 입성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19:52
연예일반

싸이커스, 위풍당당 유럽 투어 포문

신인그룹 싸이커스가 유럽투어 막을 올린다.싸이커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셰퍼즈 부시 엠파이어에서 ‘‘트리키 하우스 : 퍼스트 인카운터’ 인 유럽’의 포문을 연다.싸이커스는 ‘‘트리키 하우스 : 퍼스트 인카운터’ 인 유럽’을 통해 28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2월 1일 독일 베를린, 4일 이탈리아 밀라노,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8일 폴란드 바르샤바, 10일 프랑스 파리까지 총 7개국에서 유럽 현지 팬들과 만난다.지난해 10월 데뷔 후 첫 월드투어의 스타트를 끊은 싸이커스는 일본 투어로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했다. 도쿄 제프 하네다 공연은 티켓 매진에 이어 시야제한석까지 추가로 오픈하며 뜨거운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일본에 이어 미주 투어로 뉴욕, 시카고, 포트워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6개 도시를 순회한 이들은 첫 미주 투어임에도 놀랍도록 매끄러운 무대를 펼쳐내며 막강한 신예로서의 저력을 뽐냈다. 이 가운데 미주 투어의 첫 공연을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어셔, TCL 등 유명 팝스타들을 배출한 무대인 아폴로 시어터에서 펼치며 ‘글로벌 슈퍼루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이와 함께 싸이커스는 5세대 K팝 그룹 중 최초로 미주 투어에 이은 유럽 투어 소식까지 전하며 글로벌 성장세에 속도를 올렸다. 데뷔 1년 밖에 안된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15:10
축구

‘위풍당당 유럽 장발’ 이재성, “즐겁게 기르고 있다”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이재성(29)이 긴 머리카락으로 ‘시선강탈’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2020~21시즌 독일 2부리그의 홀슈타인 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정규리그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재성은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 나섰다. 긴 머리를 묶고 나온 그에게 헤어 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머리로 2골을 넣었고, 헤딩 어시스트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공교롭게도 머리를 기르면서 헤딩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며 웃었다.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의 헤딩 연습을 많이 했고, 실제 헤딩 슛이 터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3년 천 처음 독일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짧은 머리였던 이재성은 지난 시즌 긴 머리카락을 선보였다. 이재성은 “머리를 기르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코로나 때문에 미용실에 가지 못해 기르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유럽에서 외로운 시간을 잘 버티자는 의미로 기르고 있다. 좋아해주시는 분도 많다. 즐겁게 기르고 있다”며 웃었다. 한편 이재성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면서도 “6월 안에는 거취가 결정될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가 나의 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염두에 두고 있다”고 힌트를 줬다. 축구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5일)-스리랑카(9일)-레바논(13일)과 경기도 고양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6.01 22:42
무비위크

[72회 칸] "갱스터영화 법칙 깼다" 흥행 1위 '악인전' 칸도 홀린 악인들

해외 영화인들도 '악인전'에 반했다. 영화 '악인전' 주역 이원태 감독과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는 22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위풍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걸맞는 턱시도로 한껏 멋을 낸 배우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전 세계 관객과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전 세계에서 몰려든 팬과 취재진은 화려한 플래시 세례로 그들을 맞이했다.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를 앞둔 '악인전' 팀이 레드카펫에 도착하자 해외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고, 네 사람은 활기찬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특히 현장에서 배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레드카펫 주변을 에워싼 관객들의 열띤 응원이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어진 '악인전' 미드나잇 스크리닝 또한 전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들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폭발적인 박수와 환호가 가득 찼고, 뜨거운 함성은 영화가 시작할 때까지 이어졌다. 뜨거운 환대 속에 시작된 영화는 세 캐릭터가 보여주는 강렬한 연기와 액션, 리드미컬한 호흡의 드라마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고, 상영이 끝난 후 5분여간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할리우드 리메이크 확정 소식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악인전'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전 세계 유수 배급회사들이 앞다투어 공식상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탈리아 Tucker Film 사브리나 바라체티 대표는 “갱스터 영화의 게임의 법칙을 깨는 놀라운 영화. 강렬하고, 재미있고, 모든 캐릭터가 우아하게 멋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유럽 Polmedia Film 마시에 타라스 대표도 “근 3년간 보았던 한국영화 중 단연 최고. 범죄액션 장르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오락영화”이며 한국영화 배급이 어려운 동유럽에 자신 있게 선보이고 싶은 멋진 장르 영화라고 평했다. 프랑스 배급사 Metropolitan의 시릴 버켈 구매 총괄은 “좋은 영화는 컨셉이 모든 걸 보여주는데, 조폭, 경찰, 악마라는 강렬한 제목과 영화의 컨셉만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대단하다”며 참신한 기획에 뜨거운 호응을 건넸다. 또 영국 Vertigo Releasing사의 구매 담당 에드워드 카프레이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영화의 첫 영국 배급작으로 '악인전'을 선택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흥미로운 콘셉트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의 조합이 멋진 장르 영화의 탄생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상영이 끝난 직후 극장을 가득 메운 함성을 만끽한 마동석과 김무열, 김성규는 주먹을 불끈 쥐고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에 화답했다. '악인전'팀을 대표해 이원태 감독은 “초청해 준 칸 영화제와 늦은 시간까지 관람해준 관객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프랑스를 포함한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거침없는 국내 흥행 질주에 이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까지 전 세계 영화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23 16:21
축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자신감 "나는 어떤 리그를 가도 우승한다"

"모든 것은 내 예상대로다. 나는 어떤 리그를 가도 우승한다."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시즌 2번째 우승을 안긴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는 위풍당당했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은 지난 8월 커뮤니티실드다.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잉글랜드축구리그컵(EFL컵)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3-2 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전반 20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상대 왼쪽 골망을 가른 이브라히모비치는 2-2로 맞선 후반 42분에는 상대 골지역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헤딩 결승골을 꽂았다. 맨유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5번째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맨유는 창단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각종 컵대회에서 무려 4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팀이다. 하지만 최근 4시즌 동안은 암흑기였다. 맨유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76)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고작 FA컵 우승 1회에 그쳤다.올 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최악의 부진에 빠진 맨유를 구할 '소방수'였다. 키 195cm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춘 그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뛰며 3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38골은 2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5·리옹)이 넣은 21골의 2배 가까운 기록이다.그러나 시즌 초반 그는 파리 생제르맹 시절 득점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개막 이후 4경기에서 4골을 넣었지만 이후 6경기에서 골침묵했다. 그러자 축구팬들은 '은퇴해야 한다'며 비난했다. 그럼에도 이브라히모비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은 그라운드 위에서 드러났다. 그는 시즌 중반부터 득점포를 재가동하더니 현재까지 무려 26골을 몰아쳤다.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의 주장으로 활약한 필립 네빌(42)은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과한 사람은 동료들에게 미움을 산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자신감은 다르다. 그는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기 때문"이라며 극찬했다. 네빌은 이어 "비록 주장 완장은 웨인 루니가 차고 있지만 경기장 내에서 실질적인 리더는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맨유의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맨유 구단은 벌써부터 이브라히모비치 붙잡기에 나섰다. 주제 무리뉴(54) 맨유 감독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선수에게 계약하자거나 '나를 위해 뛰어 달라'고 간청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브라히모비치가 남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나를 포함한) 팬들이 그의 집 앞에 가서 밤을 새울 수 있다"며 간절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입단한 그는 맨유와 1년 계약에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했다.이브라히모비치는 우승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내가 잉글랜드에 온 이유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왔고 나는 우승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우승을 할수록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계속해서 잉글랜드 무대에서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남은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축협회(FA)컵 우승에 도전한다.피주영 기자 2017.02.28 06:00
축구

김남일, 기성용에 씩 웃으며 한 마디 “여자 조심해라”

2002년 한·일 월드컵은 5월 31일 개막했다. 딱 10년이 흘렀다. 10년 전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 선수가 김남일(35·인천)이다. 김남일을 보면서 꿈을 키운 선수가 있다. 기성용(23·셀틱)이다. 광양제철중 축구부원으로 4강 신화를 지켜본 기성용은 이제 한국 축구의 기둥이 됐다. 딱 김남일이 맡았던 포지션이다. 김남일은 당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원에서 터프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진을 싹 정리해버린다는 의미다. 한국 축구에서는 대체로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만 각광을 받았다. 김남일은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서 빅스타로 성장한 이례적인 사례였다. 기성용은 그런 길을 개척한 김남일의 후계자라 할만하다. 일간스포츠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김남일을 만났다.인천은 10년 전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고 월드컵 16강을 확정지은 곳이다. 김남일은 2002년 포르투갈 전을 앞두고 자신이 썼던 라커 앞에 섰다. 감회에 젖을 법도 하지만 김남일은 "수원에서 뛸 때 자주 왔었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다운 답이었다. 멘토 김남일에게 일간스포츠가 멘티 기성용의 질문을 대신 던졌다. ◇기성용 "카리스마 비결이 뭐죠"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3·셀틱)은 흠 잡을 곳이 없다. 어린 나이에 성인대표팀으로 발탁돼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한때 투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9년 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으로 이적하며 달라졌다. 거친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태클과 몸 싸움을 익혔다. 기성용은 흠 잡을 곳이 없는 한국 축구의 용으로 성장했다. 잘 나가는 기성용에게도 고민이 있다. 카리스마다. 투지는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지만 기성용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남일의 위풍당당함이 아직도 부럽다. 기성용은 "어떻게 하면 카리스마를 갖출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물었다. ◇김남일 "지단 다친 것 안미안해"김남일은 카리스마의 첫 번째 원칙은 "눈빛"이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가벼워 보이면 안된다"며 "눈빛을 강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 평가전에서 김남일과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김남일은 "치료비를 내 연봉에서 까세요"라고 당당히 말했다. 김남일은 "지금 돌이켜 보면 지단과 맞대결은 꿈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았다"며 "지단이 다친 것에 대해 전혀 미안하지 않다.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이 당당함이 김남일을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다.두 번째 조언은 "말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남일은 "홍명보 감독처럼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은 말 수가 적다. 할 말만 하고 한 번 이야기 할 때 강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했다. 지단의 치료비 이야기를 포함해, "나이트에 가고 싶다", "눈이 침침한 할머니를 위해 머리 염색을 했다"는 등 김남일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어록'이라고 불리며 화제가 됐다. 기성용도 2007년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비난을 받자, 자신의 SNS에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라고 올려 문제가 됐다. 김남일은 "나도 젊은 혈기에 그런 말을 했다. 이해는 하는데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성용아, 여자 조심해라"마지막으로 김남일은 "성용이는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더라. 그런 것이 성용이에게 더 어울린다"며 "카리스마는 힘들겠지만 그것이 성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일은 자신이 못 다이룬 꿈을 기성용이 이뤄주길 바랐다. 김남일의 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그는 2009년 마지막 희망을 갖고 톰 톰스크(러시아)로 이적했다. 그러나 끝내 기회는 오지 않았다. 김남일은 "성용이가 이뤄줄 수 있을 것이다. 셀틱이 우승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지 않나. 이적하지 말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김남일은 씩 웃으며 한 마디 했다. "성용아, 여자 조심해라!"인천=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05.31 08:48
생활/문화

[승마] 역사속의 명마·기마대 25. 유럽을 떨게 한 ‘아틸라’

뛰어난 기마술로 서로마 멸망 촉발시킨 훈족 대족장달변·리더십으로 조직력 강화..자칭 ‘신의 채찍’ 헝가리 부다페스트 광장에 있는 아틸라의 동상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에는 '아틸라' 동상이 광장 한가운데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아틸라는 4~5세기 게르만족의 이동을 불러일으킨 훈족의 대족장으로 그는 자신과 자신의 부족을 '신의 채찍'또는 '신이내린 재앙'이라고 했다. 역사상 서양인들은 동양인들로부터 침략을 받고 공포에 떤 일은 몇차례 없는데 그 중에서 훈족의 침공은 처음이자 가장 공포스러운 일이었다. 특히 훈족의 주력인 기마대가 쓸고 지나가면 집은 불타고 농경지는 황폐화 되었고 살육이 이어져 남아나는게 없었을 정도였다. 훈족은 중앙아시아 초원에 거주한 투르크계 기마민족으로 아시아에서는 흉노로 불렸다. 이들은 중국 한족과의 싸움에서 패해 서쪽으로 이동했는데 뛰어난 기마술을 바탕으로 유럽을 유린했다. 375년에는 동코트 족을 무찔렀고 이후 서코트족을 몰아내 서로마 멸망의 시발점이 됐다. 동로마는 훈족과의 거래를 해 훈족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훈족은 어려서 부터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에 단련됐고 말과 한몸이 될 정도로 가까이 지냈다. 문제는 조직력이 약한 것이 흠이 었다. 그러나 아틸라는 뛰어난 언변과 리더십으로 이들을 결속 시켰고 훈족의 무력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었다.이들은 몽고인은 물론 사라센에 앞서 유럽을 침공한 아시아계 인종이었다. 이들이 타고다니는 말은 강건하고 지구력이 뛰어난 초원의 말로 거친 환경에서도 버틸수 있었다. 한편 아틸라가 유럽에 위치한 헝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헝가리가 역사적으로 훈족의 영토였기 때문이다. 원래 헝가리란 말은 훈가리에서 나왔는데 'hungary'에서 'hun'은 훈족을 가리키며 'gary'는 땅이란 뜻이다. 즉 '훈족의 땅'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의 헝가리는 유럽의 다른 국가나 민족과는 독특한 풍모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물론 현재의 헝가리를 건국한 것은 훈족이 아닌 마자르족이다. 헝가리 역사는 그들의 조상을 마자르족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유럽의 많은 역사학자들은 오늘날 헝가리인이 아시아에서 이주해온 훈족의 후예라고 보고 있다.9세기경 헝가리를 세운 마자르족과 5세기 부터 이지방에 살고 있던 훈족과 섞였다는 것이다. 한편 오늘날 헝가리에는 훈족의 흔적이 적지 않게 남아있다. 헝가리인들은 유럽의 다른지방 사람들과 생김새가 다르며 민요는 중국 이나 내몽골쪽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 또 일부 헝가리인들은 자신이 훈족의 왕 아틸라의 후예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을 훈족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채준 기자 2011.09.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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