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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로농구 소노, NBA 피닉스 선즈 출신 빅맨 앨런 윌리엄스 영입

고양 소노가 2024~25시즌 외국 선수 1옵션 영입을 완료했다.소노는 12일 “NBA와 호주 NBL 등 다수의 프로리그에서 활동하며 해외 경험이 풍부한 센터 앨런 윌리엄스(31)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앨런 윌리엄스는 203cm, 118kg의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골 밑 플레이에 큰 강점을 지닌 센터로 2016년 NBA 서머 리그에서 ALL-NBA Summer League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NBA 통산 4시즌 동안 67경기에 평균 13분을 출전하여 경기당 6.2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이후 러시아 VTB, 호주 NBL, 일본 B.리그 등에서 활약했다.지난 시즌 호주 NBL의 SE 멜버른에서 15경기 평균 25.3분에 출전해 경기당 16.7점, 10.9리바운드를 기록, 특히 15경기 중 10경기에서 더블더블과 함께 리바운드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2위 7.8개)를 기록했다.소노 김승기 감독은 “페인트 존에서 공간 활용도가 높고,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등 골 밑에서의 위력을 발휘하는 빅맨”이라며 “상황판단력이 좋고, 국내 선수들을 활용하여 찬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앨런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이 잘 이뤄졌다고 들어서 기대가 된다”며 “팀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팀이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소노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소노 아레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희웅 기자 2024.06.12 09:43
연예일반

‘원더랜드’ 수지-박보검, ‘더 시즌즈’ 출격…듀엣 무대 펼친다

영화 ‘원더랜드’의 수지, 박보검이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한다.수지와 박보검은 3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 MC 지코와 만난다.이에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감태용 감독이 연출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이날 방송에서 수지와 박보검은 ‘원더랜드’의 예고편과 본편 클립을 통해 공개된 삽입곡 ‘WISH: Wonderland is here’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이 곡은 의식불명인 남자친구가 그리워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수지)과 ‘원더랜드’에서 우주 비행사로 복원된 태주(박보검), 두 사람이 상상 속에서 만나 노래하는 장면에 삽입됐다. 박보검이 직접 가사와 곡명까지 지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방송을 통해 ‘WISH: Wonderland is here’의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는 가운데, 수지와 박보검은 영화 ‘코코’의 OST ‘Remember Me’부터 로비 윌리엄스와 니콜 키드먼의 듀엣곡으로 잘 알려진 ‘Somethin’ Stupid‘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준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원더랜드’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수지와 박보검의 사랑스러운 커플 케미는 31일 오후 10시 KBS2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한편, ‘원더랜드’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도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영화 개봉을 이틀 앞둔 6월 3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 초대석에 출연해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 서비스와 관련된 다채로운 비하인드를 들려줄 예정이다.공개되는 컨텐츠마다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배우들과 김태용 감독의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원더랜드’는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09:38
해외축구

벌써 투헬의 맨유 ‘드림 베스트11’ 떴다…공·수 총 4명이나 뉴페이스 등장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전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게 될까. 벌써 현지에서는 예상 라인업까지 내놓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7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꿈꾸는 맨유의 베스트11”이라며 “맨유는 올여름 새로운 감독을 맞이할 수 있다. 벤치에 어떤 감독이 있든 새로운 영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넷을 넣어 만든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매체가 예상한 투헬 감독의 베스트11에는 기존 선수 7명에 뉴페이스 4명이 포함됐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에데르송(아탈란타) 브루누 페르난데스, 코비 마이누가 이름을 올렸다. 포백 라인은 기존 자원인 루크 쇼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 더해 재러드 브렌스웨이트(에버턴) 제레미 프림퐁(바이엘 레버쿠젠)이 구축하리라 내다봤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다. 4명이나 거래가 성사돼야 하는 만큼, 맨유가 이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거론된 이들 모두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맨유로 향할지 미지수다. 다만 이 베스트11이 맨유 부임설이 있는 투헬 감독에게는 ‘꿈’이 될 수 있다는 게 미러의 주장이다.물론 투헬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을지도 미지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동행을 마친 투헬 감독은 맨유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결별 여부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맨유가 올 시즌 부진하면서 텐 하흐 감독의 결별이 가까워 지는 듯했지만, 최근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텐 하흐 감독은 “만약 그들이 나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다른 곳으로 가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면서 “여기 왔을 때 트로피를 따러 왔다고 말했는데, 이제 두 개를 거머쥐었다”는 말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05.28 13:53
메이저리그

"그는 괴물이다" 테드 윌리엄스 넘은 데버스, 6G 연속 홈런 '괴력'

라파엘 데버스(28·보스턴 레드삭스)가 6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기록을 세웠다.데버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활약했다. 전날 4연패 늪에서 탈출한 보스턴은 5-0으로 승리, 2연승로 시즌 5할 승률(24승 24패)에 도달했다.이날 2회 초 첫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난 데버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4회 초 1사 2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타지 브래들리의 2구째 97마일(156.1㎞/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로써 팀 기록인 6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 시즌 두 자릿수(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MLB닷컴은 '2022년 9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7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후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첫 빅리거'라고 데버스의 활약을 조명했다. MLB 연속 홈런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1993) 돈 매팅리(1987) 데일 롱(1956)이 해낸 8경기다. 탬파베이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선발 투수 태너 하우크는 데버스를 두고 "괴물"이라며 "언제든 어떤 공이든 칠 수 있다. 그가 한 일을 보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보스턴의 연속 경기 홈런 종전 기록은 6명의 선수가 달성한 '5경기'로 테드 윌리엄스, 지미 폭스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이 이름을 올린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데버스는 야구에서 가장 핫한 타자"라며 "타석에서 특별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데버스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 정상급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81 182홈런 578타점. 2018년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37경기에서 타율 0.284(141타수 40안타) 10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3:32
프로야구

2012년 9월 9일…'소년 장사'는 '천하 장사'의 길을 걷다 [IS 피플]

"그때부터 공이 뜨기 시작했다."사소할 수 있는 홈런 하나에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소년 장사' 최정(37·SSG 랜더스)의 야구 인생 전환점은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 16일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4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외 진출 없이 프로 20년을 KBO리그에서만 보낸 터라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17일 경기에서 갈비뼈에 투구를 맞아 잠시 전열(타박상)에서 이탈했지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신인 1차 지명으로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2005년 만 18세에 1군에서 홈런을 친 역대 두 번째 선수, 이듬해에는 만 19세에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어린 나이에 홈런을 펑펑 쳐내니 이름 앞에는 어느새 '소년 장사'라는 수식어가 불었다. 2011년까지 개인 통산 홈런이 정확히 100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최정은 자신이 홈런 타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생각이 바뀐 건 우연한 계기였다. 2012년 9월 9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3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의 2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 중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1호, 개인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 그는 "당시에 뭔가 치는 메커니즘이 다른 걸 느꼈다. 밀어 쳐서 (펜스를) 넘긴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때부터 공이 멀리 나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그해 이만수 당시 SK 감독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어퍼스윙으로 바꿨는데 넥센전에서 확신이 생긴 것이다. 최정은 "쉽게 말해서 (스윙) 궤도를 좀 바꿨다. 미국의 미겔 카브레라를 따라 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친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나 잘 맞았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터치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511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알 칼라인은 "테드 윌리엄스 이후 내가 본 가장 훌륭한 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큰 체구(키 1m93㎝·몸무게 121㎏)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이 일품이었다. 최정은 윌리엄스의 타격 영상을 찾아보며 몸에 익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상의 발사각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에 대해 “우타자로 굉장히 긴 폴로스루를 갖고 있다. 체구가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닌데 스윙 스피드와 힘을 공에 맞을 때 잘 전달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SSG에서 최정을 지도했던 정경배 한화 이글스 코치는 "팔심이 세고, 하체만 잘 쓴다고 해서 몸통의 회전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강하게 치려면 (몸통의) 꼬임이 좋아야 하는 데 최적의 경우가 이상적"이라고 극찬했다.최정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기준 리그 홈런 공동 1위.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가지에 빠지는 게 쉽지 않은데 최정의 몰입은 장난 아니다. 몸에 맞는 공을 300개 넘게 기록(329개)하면서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 몰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단순하고 심플해 보이는 선수지만 경기에 엄청나게 집중한다. 대기록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9 07:01
배구

개인상 수상자 0명, 최초 통합 4연패가 더 대단한 '무관의 제왕'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를 이룬 대한항공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사실상 빈손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을 씁쓸하게 마쳤다. 개인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각 포지션 별 최고를 뽑는 베스트 7까지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남자부 감독상을 받았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 사령탑에 의례적으로 주어지는 상이다. 2023~24시즌 봄 배구 진출한 7개 팀(남자부 4개, 여자부 3개) 중 개인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여자부 우승팀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세터 김다인, 두 명이 수상했다. 수상이 불발된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토종 거포' 임동혁이다.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에게 3표 차로 밀렸다. 레오가 15표, 임동혁이 12표를 얻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며 득점 7위(559득점·국내 선수 2위) 공격 종합 1위(56.02%)로 대한항공의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표심은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레오에게 좀 더 향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우승이 더욱 대단한 이유다. 단 한 명의 포지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V리그 출범 최초로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로 정상을 사수했다. 두 차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정지석이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결장했다. 정지석의 빈자리는 신예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도 조금 아쉬웠다.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지웠다. 대한항공은 '우승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극복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개인상 수상은 놓쳤지만 전문위+심판(30%) 언론사(40%) 감독+주장(10%), 기록(20%)을 합산해 선정하는 의미 있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04.11 06:45
배구

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대한항공 통합 4연패 중심엔 조원태 세심한 '배구 사랑'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구단주 조원태(48) 한진그룹 회장은 틀을 깨는 인사와 아낌없는 투자, 현장의 전문성에 대한 전폭적 믿음을 드러내며 배구단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한항공 지도자와 선수들은 든든한 지원 속에 매 시즌 역량을 강화하며 프로배구 역대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선착했던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V리그 출범 20년 만에 나온 최초 기록. 대한항공은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했던 삼성화재를 넘어 역대 최강의 왕조를 구축했다. 부담감 이겨낸 목표 의식 대한항공 선수들은 우승 뒤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미 정상에 있었던 대한항공은 더 높이 날아올라야 했다. 팀 에이스 정지석은 "2위나 준우승을 해도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 모두 큰 부담감 속에 시즌을 치러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악재도 많았다. 정지석은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 달성 주역이었던 링컨 윌리엄스까지 3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은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다. 대한항공 통합 4연패의 원동력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였다. 정규리그 초반, 정지석의 빈자리는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겹쳐 벤치를 지켰던 국가대표 임동혁도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링컨의 공백을 지웠다. 이들은 정신력도 강했다. 지난 세 시즌 정상을 지키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고비를 겪었지만, 끝내 극복했다. 임동혁은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있던 4라운드 초반 "누구도 가지 못한 길(통합 4연패)을 가는데,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세 시즌을 치를 때도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고공비행을 거듭한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들은 OK금융그룹과의 이번 챔프전에서 챔프전 매 경기, 매 세트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은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역으로 올라섰다. 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새 역사를 만든 대한항공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원태 회장이 있었다. 대한항공 모기업 한진그룹 오너가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부터 배구 사랑이 남달랐다. 조양호 2대 회장은 대한항공이 2011~12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치른 인천 KEPCO45전을 온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배구단 운영에 쏟은 애정을 몸소 겪은 조원태 회장은 2017년 1월 부임 뒤 당시 '만년 3위'로 불린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전용 훈련장 내 첨단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을 지시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 트레이너를 영입했다. 데이터 분석력이 뛰어난 '비선수 출신' 전문가를 전력분석원으로 쓰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의 파격 인사는 스태프에 한정되지 않았다. 2020~21시즌 앞두고 남자부 V리그 구단 최초로 외국인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세계 배구 트렌드를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려 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냈다. 그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는 외국인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영입했다. 조원태 회장은 화끈한 투자를 통해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최근 3시즌 연속 보수 총액 1위에 올랐다. 정지석은 2022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대우(1년 기준 9억2000만원)를 받았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강팀 반열에 오른 뒤에는 현장 운영 방침을 존중했다. 현장 인원들은 미래를 구상하고 계획하되, 현재 역량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구단주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성탄절, 대한항공 홈구장(인천 계양체육관)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도 맡고 있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발 멀리서 응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는 구단주부터 신인 선수에 이르기까지 단단하게 구축된 신뢰 속에 이뤄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07:30
배구

이번에도 조연으로 밀려난 '토종 득점 1위' 임동혁의 새로고침 "진짜 에이스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진짜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에 딱…."조연으로 밀려난 대한항공 임동혁(25)은 "많이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마음가짐을 고치려고 했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웃었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과 31일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남자부 챔프전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9회)다. 임동혁은 이번에도 조연이다. 입단 6년 차였던 2022~23시즌까지 정규시즌 170경기에서 1314점을 올린 그는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선 고작 61득점뿐이었다. 토종 공격수로 펄펄 날다가도, 봄 배구에서는 외국인 선수에게 밀려 웜업존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278득점을 올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예 무득점이었다. 임동혁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손으로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 기록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며 정규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59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1위. 공격 종합 부문은 56.02%로 리그 전체 1위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교체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 미달을 메운 것도 임동혁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앞두고 '러시아 용병' 막심 지가로프를 데려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선호하는 왼손 공격수다. 임동혁은 1차전 교체 출전해 1득점, 성공률 25%에 그쳤다. 2차전 역시 매 세트 교체로 나왔는데 9득점, 성공률 69.23%를 기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더블 스위치' 작전 구상을 100% 완벽하게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매 세트 10점대 중반 접전에서 막심이 후위로 빠졌을 때 전위에 있던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빼고, 그 자리에 임동혁을 투입했다. 이어 막심 대신 유광우를 넣었다. 두 명의 훌륭한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작전이다. 틸라카이넨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정말 훌륭한 역할을 했다"며 반겼다. 임동혁은 "솔직히 1차전에서 (선발 제외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몫"이라면서 "코치, 형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했다. 진짜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에 투입돼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챔프전 2차전 '조커' 역활의 원동력이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솔직히 팀이 우승해야 나도 빛날 수 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지난 28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합격자 명단에 포함돼 올 시즌 종료 후 입대 예정이다. 그는 "이 멤버로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전역하고 돌아오면 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거 같다"면서 "1, 2차전 모두 이기고 안산(OK금융그룹 홈)에 가서 좋다.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별렀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11:38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OPS 1.617…한화는 어떻게 '1998년생 복덩이'를 영입했을까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는 어떻게 영입됐을까.시즌 초반 프로야구를 강타한 한화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다. 페라자의 KBO리그 첫 8경기 타율은 0.517(29타수 15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583)과 장타율(1.034)을 합한 OPS는 1.617이다. 2번 타자로 나서 찬스를 연결하고 때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다.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농사(브라이언 오그래디·닉 윌리엄스)가 흉작이었던 한화로선 반색할 만한 활약이다.페라자의 초반 맹타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영입 과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페라자는 KBO리그가 주목한 선수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탄탄하고 나이(1998년생)까지 젊어 아시아 리그로 눈 돌릴 확률이 그만큼 낮았다. 페라자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84(461타수 131안타) 2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처음엔 풀타임 빅리그 경력을 갖춘 타자를 물색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방향을 틀었다. 한화 전략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스카우트 3명이 세 지역에서 선수를 체크했다. 원래 다른 선수를 보려고 야구장(인디애나폴리스)에 갔는데 페라자가 눈에 띄었다"며 "타석에서 결과가 좋은 건 아니었다. 처음 본 3연전에선 안타가 1개였다. 그런데 공을 잘 골라내고 끈질기게 타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트 스피드도 좋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에너지 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한화는 바로 크로스체크했다. 나머지 2명의 스카우트가 각기 다른 3연전에서 페라자를 지켜본 것이다.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관건은 페라자의 의사였다. 트리플A 소속이면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눈앞이었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페라자가 2023시즌 뒤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걸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4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 재계약한 리카로도 산체스(27)의 케이스는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 전략팀 관계자는 "1년 전 1997년생인 산체스를 데려왔으니 1998년생 영입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계약을 제시받은 페라자는 사나흘 정도 거취를 고민하다 사인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의 미국 복귀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그의 한국행에 영향을 끼쳤다. 한화는 KBO리그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 100만 달러(13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제시했다.전략팀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FA여서 이적료가 없었다. 그 돈으로 최대한 총액을 채우고 (안전장치로) 옵션을 만들었다. 선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페라자의 추천을 올렸을 때 단장님, 감독님, 타격 코치를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빠르게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6:05
연예일반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루이스 고셋 주니어 별세

흑인 배우 최초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29일(현지시각)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고셋 주니어의 아들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루이스 고셋 주니어는 고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쉬던 중 연극 무대에 오른 것을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지난 1953년 16세의 나이에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후 1961년 연극 ‘태양속의 건포도’를 영화화한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1977년에는 미국 노예제도의 잔혹성을 다룬 ‘루츠’(Roots)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지난 1982년 개봉한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 ‘사관과 신사’에서 교관 폴리 역을 맡아 흑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도 거머쥐었다. 1992년에는 HBO ‘조세핀 베이커 스토리’에서 민권운동가 시드니 윌리엄스 역을 맡아 골든글로브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루이스 고셋 주니어는 지난 2010년 출간한 회고록 ‘배우와 신사’를 통해 흑인으로서 받은 차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1960년대 초 할리우드 진출 당시 바퀴벌레가 들끓는 모텔에 묵어야 했던 일, 배우로서 성공을 거둬 베벌리힐스 호텔을 예약하고 고급 렌터카를 몰아 호텔로 돌아오던 길에 이유 없이 경찰에게 의심받고 제지당했던 일 등을 적었다.이후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에라시즘 재단’을 설립해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섰다.유족으로는 두 번째 결혼에서 낳은 아들로, 현재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사티와 7세 때 입양한 아들 샤론이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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