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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패장] 김승기 감독 “내가 작전을 짜지 못했다”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3연패에도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내가 작전을 잘 못 짰다”고 인정했다.소노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78-80으로 역전패했다. 소노는 최근 3연패.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경기서 시즌 5패(5승)째를 올렸다. 소노는 경기 종료 1분 전까지만 해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2번의 수비가 문제였다.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가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했고, 이는 추격 3점슛으로 이어졌다.재차 리드를 벌린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스틸 당해 역전 득점을 내줬다. 프림의 스틸과 어시스트에 이은 서명진의 득점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소노는 승부처 턴오버에 아쉬움을 삼켰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감독은 “게임을 잘해놓고 졌다. 이재도 선수한테 공이 가게 작전을 짰는데, 공을 주지 모했다. 우리가 작전 수행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면서도 “휴식기 이후 잘 조정해서 맞추겠다. 감독이 작전을 제대로 짜지 못한 것이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소노는 자유투 성공률이 42%에 그쳐 격차를 벌리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사실 아쉬움은 없다. 오늘 잠깐 아쉬울 순 있겠지만, 우리는 더 좋아질 팀이다. 문제없다”고 진단했다.끝으로 “오늘 김진유, 최승욱, 정희재 선수 모두 잘해줬다. 운이 없었던 것이다. 작전 미스였고, 운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3 21:58
프로농구

[IS 고양] 결정적인 스틸 2방…현대모비스, 소노 꺾고 3연승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A매치 휴식기를 앞둔 경기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막바지 서명진과 게이지 프림의 결정적인 스틸이 눈부셨다.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0-78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질주했다.이날 현대모비스는 경기 막바지까지 소노에 리드를 내주며 흔들렸다. 중거리슛 정확도가 떨어졌고, 센터들의 많은 파울이 문제였다.하지만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섰다. 박무빈의 추격 득점으로 추격한 4쿼터 1분을 남긴 시점, 서명진과 프림의 결정적인 스틸이 나왔다. 이어 서명진이 역전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현대모비스에선 프림(19점) 이우석(13점) 김준일(13점) 등이 활약했다.소노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이재도(19점 6어시스트), 앨런 윌리엄스(25점 12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두 팀은 외곽슛으로 득점을 쌓았다. 소노에선 임동섭이 3점슛 2개 포함 9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에선 박무빈, 서명진, 이우석이 3점슛으로 맞불을 뒀다. 외국인 선수 롱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시소게임이 열렸다.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쿼터 막바지 김준일의 역전 골밑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현대모비스가 흐름을 이어갔다. 한호빈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게이지 프림이 중거리슛으로 연거푸 림을 갈랐다. 김준일과 서명진은 적극적으로 소노의 가드진을 공략하며 득점을 쌓았다. 소노에선 정희재와 김진유의 활약으로 응수했는데,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리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쿼터 막바지엔 두 팀 모두 팀파울 상황에서 모두 자유투를 통해 득점을 주고받았다. 현대모비스가 격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7초 사이 2차례 턴오버를 범하며 실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현대모비스가 2쿼터를 48-46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역전 7회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열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3점슛이 침묵했고, 턴오버와 파울이 쌓이기 시작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골밑이 흔들렸다. 소노는 외곽에선 이재도, 골밑에선 윌리엄스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되찾았다.마지막 쿼터에서도 이재도와 윌리엄스의 투맨게임이 빛났다. 현대모비스에선 4분 27초를 남겨두고 이우석이 깔끔한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끈을 잡았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시점, 2분 35초를 남겨두고 소노 정희재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올렸다. 종료 1분을 남겨두고는 다시 접전 양상이 열렸다. 먼저 박무빈의 페이더웨이가 림을 가르며 격차를 좁혔다. 48.4초를 남겨두고 소노 윌리엄스가 인사이드 득점에 성공했다. 직후 현대모비스 서명진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우중간 3점슛이 나왔다. 격차는 단 1점.쿼터 마지막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스틸에 이은 서명진의 역전 2점이 터졌다. 이어 박무빈의 쐐기 자유투 득점을 묶어 3연승을 질주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3 21:17
배구

'챔프전 용병→미지명→요스바니 일시 대체' 대한항공 막심 7개월 만에 다시 밟은 한국땅

막심 지갈로프(34·러시아)가 7개월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대한항공은 12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6∼8주 결장이 예상돼 막심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막심의 한국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막심은 3월 말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대한항공의 '용병'으로 투입됐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기존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내보내고 통합 4연속 우승을 완성하기 위해 카타르리그에서 뛴 막심에게 연락해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막심은 챔프전 3경기에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미션을 완수했다. 다만 시즌 종료 후 대한항공의 재계약 요청을 받지 못한 막심을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도 참가했지만 어느 구단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약 중이었다. 막심은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선호하는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다. 대한항공은 "막심(2m3㎝)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3~24시즌 대한항공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즉시 투입이 가능해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구단의 신속한 조치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다수의 부상 선수 발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막심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때 무라드 칸을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바 있다. 이후 링컨과 작별하고 무라드 칸과 정식 계약했다. 막심에게도 정식 선수로 승격될 기회는 열려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5:38
프로농구

'3쿼터 속공 10-0' SK, 소노 격파하고 홈 5연승·공동 1위

프로농구 서울 SK가 다시 한번 속공으로 승리를 꿰찼다. 잠잠했던 3점슛도 터지며 홈 5연승에 성공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 10일 오후 4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고양 소노를 91-71로 제압했다. SK는 최근 3연승 포함 홈 5연승이다. SK는 공동 1위(7승 2패)가 됐다.SK는 전날 부산 KCC를 상대로 속공으로만 37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소노전 역시 3쿼터 속공으로만 10점을 몰아치며 팽팽한 흐름을 무너뜨렸다. 또 잠잠했던 3점슛이 무려 10개(성공률 48%)나 터지며 화력전에서 이겼다.SK에선 김선형(16점) 오재현(15점) 안영준(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오세근(18점)은 후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지원 사격했다. 자밀 워니는 11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2경기 연속 트리블더블에 성공했다. 소노에선 앨런 윌리엄스가 19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트리플더블에 성공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재도(18점) 임동섭(14점) 등의 화력도 빛났으나, 부상으로 제외된 이정현의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15개나 잡고도, 속공 수비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소노는 2연패로 리그 공동 3위(5승 4패)가 됐다. 경기 전 홈팀 SK는 홈 5연승에 도전했다. 소노는 최근 5경기 2승 3패의 부진을 끊어야 했다.전반에는 대등한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 ‘달리는’ SK는 여전히 위협적이었고, 소노는 윌리엄스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응수했다.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한 소노가 먼저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엔 SK가 상대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오재현의 연속 5점으로 역전과 함께 점수를 벌리더니, 장기인 팀 속공을 쌓아갔다. 이 과정에서 최원혁, 안영준, 김선형이 차례로 림을 갈랐다. 특히 SK는 3쿼터 1분을 남겨두고 3차례 연속 속공에 성공했다. SK가 두 자릿수로 달아난 순간이었다.SK는 4쿼터 초반 오세근의 연속 5점으로 더욱 달아났다. 큰 리드를 허용한 소노는 3점슛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1개를 제외하곤 모두 림을 외면했다. 소노는 격차가 19점으로 벌어지자, 5분 27초를 남기고 주전을 일찌감치 모두 제외했다. SK 오세근은 4분 33초를 남기고 코너 3점슛까지 터뜨리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이후 반전은 없었다. SK의 속공 시도는 정확도가 떨어지며 턴오버로 연결됐으나, 벤치 자원이 나선 소노의 전력으로는 추격하는 게 전부였다.김우중 기자 2024.11.10 18:30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파죽의 7연승→선두 질주…DB는 7연패

강혁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까지 대파하고 7연승을 달리며 프로농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를 99-65로 꺾었다.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린 선두 한국가스공사(1패)는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소노의 김승기 감독은 기세가 좋은 한국가스공사를 잡으려 시작부터 '변칙 수'를 뒀다. 에이스 이정현 대신 1m72㎝의 최단신 가드 민기남을 투입, '스리 가드'로 대표되는 한국가스공사의 속도를 억제하려 했다. 이정현이 이끌던 공격은 외국 선수 앨런 윌리엄스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하려는 의도였다.하지만 이 작전이 완전히 실패했다. 골밑 공격이 강점인 윌리엄스는 앤드류 니콜슨을 상대로 번번하게 득점에 실패했고, 민기남도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의 움직임을 묶지는 못했다.1쿼터 소노가 26%의 슛 성공률로 15점에 그친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3점 5방을 적중하며 25점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 최고 수비수 정성우가 본격적으로 나선 2쿼터에는 이정현, 이재도가 꽁꽁 묶였다.경기력이 좋지 않은 윌리엄스 대신 골밑 득점을 맡은 디제이 번즈까지 유슈 은도예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한 소노는 전반 종료 시점 26-54, 28점 차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김승기 감독은 윌리엄스까지 하프라인으로 올라와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꺼냈다.애용하는 고강도 압박 전술을 그대로 돌려받은 한국가스공사는 쿼터 종료 5분여 전 이재도에게 연속 3점을 얻어맞고 20점 차 안쪽으로 추격을 허용했다.하지만 체력을 보충한 니콜슨이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을 올린 데 이어 김낙현까지 3점을 터뜨려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2점), 김낙현, 벨란겔(이상 15점), 곽정훈(11점), 신승민(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소노에서는 이재도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최하위 원주 DB(1승 7패)는 울산 현대모비스(5승 3패)와 원정 경기에서 70-79로 져 7연패를 당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 시즌 컵대회를 모두 우승한 DB는 직전 소노전에 실책 21개를 저지르며 자멸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날도 1쿼터에만 실책 7개가 나오는 등 좀처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한 DB는 전반을 29-32로 뒤졌고, 3쿼터에도 앞서지 못했다.10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DB는 박무빈과 서명진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진 듯했다. 그러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알바노가 힘을 냈다. DB는 3분여 만에 9점을 쓸어 담은 알바노의 활약으로 61-6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유현준, 이관희의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고, 이우석, 서명진 등에게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DB는 이날도 1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안희수 기자 2024.11.08 22:50
프로농구

‘3쿼터 11-25’ DB, 턴오버로 자멸하며 6연패 수렁

프로농구 원주 DB가 최근 연패 기록을 ‘6’으로 늘렸다. 개막 후 이어진 6경기를 내리 졌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64-79로 무릎을 꿇었다. ‘우승 후보’로 꼽힌 DB는 개막전 승리 뒤 6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9위(1승 6패)다.DB는 전반까지 소노와 접전을 벌였다. 13%에 불과한 3점슛이 뼈아팠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전반을 34-31로 앞섰다. 마침 소노는 3점슛 14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슈팅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DB는 3쿼터에 무너졌다. 리바운드, 수비, 공격 등 모든 부문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이 쿼터 단 11점에 그쳤다. 반면 소노는 주전 4명과 김민욱을 10분 모두 기용하며 25점을 몰아쳤다. 앨런 윌리엄스와 이정현은 특유의 투맨 게임으로 경기 양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3쿼터 이정현은 11점, 윌리엄스는 12점을 기록했다.DB는 마지막 4쿼터에서 추격전에 나섰다. 유현준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턴오버가 문제였다. 연속 실책으로 흐름을 내준 DB는 최종 21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27분 동안 9점 11리바운드에 그쳤다. 골밑 득점 대신 무리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성공률은 단 27%였다. 강상재는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반면 소노는 적지에서 DB를 잡으며 최근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현과 윌리엄스가 나란히 22점씩 올렸다. 김민욱이 3점슛 2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위(5승 2패)가 됐다. 김우중 기자 2024.11.04 22:00
프로농구

삼성, ‘21점 리드’ 날리고 6연패…소노도 개막 연승 마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개막 6연패에 빠졌다. 이번에는 무려 21점에 달하는 리드를 날리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 소노 역시 개막 연승 기록이 4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차 연장 끝에 80–83으로 졌다. 개막 연패 기록은 6경기로 늘었다.삼성 입장에선 지난 27일 서울 SK전이 떠오를 법한 패배였다. 당시 삼성은 19점 차 리드를 날리며 패한 기억이 있는데 이날은 무려 21점 리드를 날렸다. 전반에는 현대모비스의 슛감이 차가운 사이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후반전 현대모비스의 대반격에 흔들렸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고, 1차 연장에서도 자유투 실패가 겹치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이날 삼성의 출발은 좋았다. 특히 적극적인 외곽 공략으로 현대모비스를 흔들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속공과 턴오버 득점으로 응수했는데, 3점슛 침묵이 뼈아팠다.2쿼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즌 직전 트레이드된 박승재가 5분 동안 7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코피 코번도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곹밑 싸움에서 앞섰다. 현대모비스의 야투 침묵은 더욱 깊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장재석의 골밑 공격과 이우석의 연속 3점슛으로 침묵을 깼다. 4쿼터에는 현대모비스의 대추격전이 열렸다. 게이지 프림이 10분을 모두 뛰며 14점을 몰아쳤다.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4쿼터 6초를 남기고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1차 연장에서 먼저 앞선 건 현대모비스였다. 이우석의 역전 득점을 시작으로 함지훈, 프림, 김국찬이 모두 림을 갈랐다. 어느덧 4점 차, 삼성 이정현이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은 림을 맞고 나왔다. 변수도 있었다. 13.2초를 남겨두고 함지훈이 득점 실패 뒤 프림, 그리고 옥존이 파울을 범하며 연이어 자유투를 내줬다. 자유투 라인에 선 이원석은 4구 중 단 2개를 넣었다. 종료까지 11.4초를 남겨두고 삼성은 파울 작전을 내세웠다. 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이 회심의 동점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대역전극이 이뤄진 순간이었다.현대모비스는 프림(21점) 이우석(16점 7리바운드) 숀 롱(14점)의 활약에 힘입어 2경기 연속 연장 승부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삼성은 코번(23점 16리바운드) 이정현(15점 8어시스트) 이원석(19점 8리바운드)의 분전이 돋보였으나, 후반 현대모비스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또 40%(8/20)에 그친 자유투 성공률도 뼈아팠다. 한편 같은 날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수원 KT의 경기에선 원정팀 KT가 69-61로 이겼다. KT는 지난 27일 현대모비스와 연장 접전 끝 패배를 이날 만회했다. 1쿼터 초반 흐름을 잡은 건 소노였다. 허훈의 선제 득점 후, 윌리엄스가 연거푸 해먼즈를 상대로 2번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고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KT였다. 박준영의 3점슛, 문정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추격하더니, 틸먼의 역전 덩크와 한희원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1쿼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2, 3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쟁탈전이 열렸다. 거친 파울이 오가며 나란히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100% 성공률의 KT가 먼저 격차를 벌렸다. 허훈이 개인 파울로 인해 코트를 일찍 비웠지만, 최장진이 자유투 4개를 모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다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이 맞춰졌다.KT가 재차 달아났지만, 소노 김민욱이 3개의 3점슛을 100%로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KT였다. 소노 앨런 윌리엄스가 테크니컬 파울을 포함해 5반칙 퇴장으로 일찍 코트를 떠났다. 경기 내내 타이트한 수비를 유지한 KT는 소노의 야투 성공률을 31%로 묶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8-36으로 크게 앞섰다. 허훈이 19분 31초만 뛰고도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정현(11점 11리바운드)과 박준영(11점)은 허훈이 없는 시간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목을 끌었다. 레이션 해먼즈도 13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소노에선 윌리엄스가 17점 16리바운드, 이정현이 14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하지만 4쿼터 이정현과 윌리엄스 외 득점 시도가 모두 불발되는 침묵 끝에 개막 연승 기록을 ‘4’에서 마감했다.김우중 기자 2024.10.31 23:00
프로농구

'빅4' 완전체 언제쯤? 전창진 감독 "허웅 먼저, 나머지는 브레이크 후"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는 부산 KCC가 연승에 도전한다.KCC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삼성은 외국인 빅맨 코피 코번 중심의 세트 오펜스를 펼친다. KCC의 전술도 코번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핵심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창진 감독은 "삼성이 코번을 활용한 패턴으로 득점을 할 것이라 그 패턴에 대비한 수비를 준비했다. 코번의 힘이 좋으니 외곽을 조금 열어주더라도 골밑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코번 수비는 리온 윌리엄스가 준비하고,디온테 버튼이 마커스 데릭슨을 상대할 예정이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던 KCC는 시즌 초반 소화가 쉽지 않다. 이승현-최준용-허웅-송교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선수 4인의 '빅4'가 핵심인데, 이승현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코트를 비운 상태다.다만 복귀 일정 자체는 비관적이지 않다. 전창진 감독은 구체적 날짜는 모르겠다면서도 "허웅이 가장 먼저 돌아올 것 같다. 준용이는 조금 더 늦어질 것 같다. 최준용과 송교창도 브레이크 전엔 어렵겠지만, 팀이 (동아시아 슈퍼리그 참가를 위해) 마카오를 다녀온 후 9일 서울 SK전이 끝나면 17일 정도 쉰다. 그때 선수단이 잘 맞춰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이 없긴 하지만, 벤치 멤버였던 이들의 의욕이 불타는 건 긍정적 요소다. 전창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면 식스맨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지금 신이 났다. 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온 것 같다. 현재 멤버로 연승을 타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9:15
해외축구

로드리, 1990년대생 최초 발롱도르 수상·비니시우스 2위…야말은 코파 트로피 영예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 부적’ 로드리(28·스페인)가 2024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올해 68회째를 맞았다. 올해 시상식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진행했다.이번 발롱도르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종 후보 30인 가운데,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로드리가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2~4위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에게 돌아갔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이 로드리의 뒤를 이었다.지난달 23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서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파열당한 로드리는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라이베리아 축구 영웅’ 조지 웨아에게 발롱도르를 받았다. 로드리는 “정말 놀라운 밤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 경기 스스로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경기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릴 때는 발롱도르 수상을 생각지도 못했지만, 최근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1990년대생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근래까지 1985년생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5회)와 1987년생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8회)가 이 상을 양분했다. 이 틈에서 발롱도르를 거머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는 각각 1985년생, 1987년생이다. 로드리는 쟁쟁한 2000년대생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EPL 소속 선수 중에는 16년 만의 수상이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호날두 이후 처음이다. 지금껏 맨시티에서도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온 적이 없었다.스페인 선수로는 64년 만의 발롱도르 수상이다. 앞서 스페인 출신 선수로는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1957년과 1959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로드리가 역대 세 번째 스페인 출신 수상자다.로드리의 수상에 레알 선수단은 ‘보이콧’했다. 선수, 회장, 감독 모두 시상식이 열린 파리로 향하지 않았다.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하면, 다니 카르바할이 받아야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발롱도르와 UEFA 모두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비니시우스 역시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 “필요하다면 10배 더 뛰겠다.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발롱도르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표한 동시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발롱도르 여자 부문에서는 아이타나 본마티(FC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마티 역시 스페인 국적의 선수다.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는 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17)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골키퍼를 상징하는 ‘야신 트로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가져갔다.최다 골 상인 ‘게르트 뮐러 트로피’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공동 수상했다.올해의 남녀 감독으로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엠마 하예스 미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최고의 남자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여자 클럽은 바르셀로나로 선정됐다.▲ 2024 발롱도르 최종 순위1위 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 시티)2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3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4위 다니 카르바할(스페인·레알 마드리드)5위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6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레알 마드리드)7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 밀란)8위 라민 야말(스페인·FC바르셀로나)9위 토니 크로스(독일·은퇴)10위 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11위 필 포든(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12위 플로리안 비르츠(독일·바이엘 레버쿠젠)13위 다니 올모(스페인·FC바르셀로나)14위 아데몰라 루크먼(나이지리아·아탈란타)15위 니코 윌리엄스(스페인·아틀레틱 빌바오)16위 그라니트 자카(스위스·바이엘 레버쿠젠)17위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레알 마드리드)18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19위 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널)20위 하칸 찰하놀루(튀르키예·인터 밀란)21위 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널)22위 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23위 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24위 윌리엄 살리바(프랑스·아스널)25위 콜 파머(잉글랜드·첼시)26위 데클런 라이스(잉글랜드·아스널)27위 비티냐(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28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스페인·바이엘 레버쿠젠)29위 마츠 훔멜스(독일·AS로마)29위 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AS로마)김희웅 기자 2024.10.29 10:39
프로농구

4연승 이끈 4쿼터 해결사 이재도 “‘정현 그래비티’ 엄청 나”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백코트 이재도와 이정현이 37점을 합작하며 팀의 개막 4연승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동료 이정현을 향해 거듭 찬사를 보냈다.이재도와 이정현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각각 21점과 16점을 올리며 팀의 83-7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경기는 1~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하지만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이재도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의 슛감은 여전히 식었지만, 수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소노는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이를 쉬운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를 거뒀다.소노 입장에선 개막 4연승. 지난 시즌 기록을 포함하면 창단 첫 5연승의 상승세다. 리그 1위 자리 역시 지켰다.이정현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좋다”라고 반복했다. 이재도 역시 “사실 내가 (이)정현 선수를 도와야 하는 역할인데, 지금 내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정현-이재도로 구성된 백코트는 KBL 최고로 평가받는다. 시즌 전 이들을 카이리 어빙-루카 돈치치 듀오를 빗대기도 했다. 이재도는 “(이)정현 선수 그래비티가 엄청나다. 최근 내 기록이 좋아 보이지만, 이는 이정현 선수가 모든 수비를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함께 자리한 이정현은 “(이)재도형이 쿼터 클러치를 책임져 줘서, 나는 확실하게 보좌하는 느낌으로 가고 있다”고 웃었다.한편 이재도는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팀의 상태를 요리에 빗대며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재도는 “말씀드리지 않았나. 숙성기간을 거쳤으니 4연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농담한 뒤 “최승욱, 정희재, 임동섭, 김민욱 등 동료 선수들의 헌신으로 나, 정현 선수, 앨런 윌리엄스 선수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모두 다 같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1라운드 목표 승수를 5승에서 6승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선수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자, 이정현은 “지금 흐름이라면 9승”이라고 외쳤다. 이재도는 “8승으로 해야 한다”고 정정했다.베테랑인 이재도가 개막 4연승을 달린 건 커리어 처음. 그는 “언젠가 연승은 깨지고, 연패도 경험할 것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이 흐름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짜 강팀은 연패로 흐름이 꺾였을 때 밝혀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짚었다.이날 이재도는 이날 39분 14초를 뛰었다. 승부가 결정된 4쿼터 막바지에야 코트를 떠날 수 있었다. 취재진이 출전 시간에 대해 묻자, 이재도는 “감독님께서는 내가 30대 중반이라는 걸 잊으신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항상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나이에도 기회를 받아 활약하는 것에 감사하다. 커리어 동안 지켜오고 있는 게 있는데, 절대 먼저 감독님께 교체를 요청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오늘은 몇 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뛸 수 있을 때 많이 뛰고 싶다”고 웃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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