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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류현진 1.05·2023년 페디 0.95…2025년 KIA 올러 0.89 '꿈의 기록' 간다 [IS 피플]

소리 없이 강하다.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이닝당 출루허용(WHIP) 부문 1위에 올랐다.올러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투구 수 86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투수 구 112개를 기록했던 올러는 나흘 휴식 후 나선 롯데전에서 '관리'를 받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7이닝 이상 투구가 가능한 페이스였다.눈길을 끄는 기록은 WHIP이다. 올러의 WHIP는 지난 14일까지 0.92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이은 리그 2위.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순위가 엇갈렸는데 롯데전 이후 수치를 0.89까지 떨어트려 1위로 올라섰다. 규정이닝을 채운 30명의 투수 중 0점대 WHIP를 유지하는 건 현재 올러와 폰세, 드류 앤더스(SSG 랜더스·0.97)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0.98) 등 4명뿐이다. 2001년 이후 0점대 WHIP로 시즌을 마친 건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0.95)과 윌머 폰트(당시 SSG·0.95),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0.95) 3명밖에 없다.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당시 WHIP는 1.05. 그만큼 0점대 WHIP는 투수의 '꿈의 기록' 중 하나이다.올러의 WHIP가 낮은 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린다. 우선 피안타율이 0.188(4위)로 수준급이다. 최근 4경기 피안타율은 0.141로 더 낮다. 여기에 9이닝당 볼넷(2.00)까지 적다. 9이닝당 볼넷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중 1위. 15일 롯데전에서 '올러의 강점'은 두드러졌다. 이날 22타자를 상대한 올러는 단 하나의 사사구(피안타 4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니 볼카운트가 몰리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4회에는 투구 수 12개 중 스트라이크가 9개. 수비 시간이 짧으니 KIA 타자들의 공격 집중력은 덩달아 올라갔다. 올러는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에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등을 자유자재로 섞는다. 구위형 투수인데 완급조절까지 하니 흠잡을 곳이 없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피안타율 0.216, 9이닝당 볼넷 2.52)과 비교해도 그의 성적은 눈에 띈다. 시즌 마지막까지 0점대 WHIP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데 출발은 산뜻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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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잔혹사 끝? '12K 삼진쇼+리그 1위' 폰세 "류현진은 코리안 비스트, 17K 넘고 싶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외국인 에이스를 얻었다. 이제 어딜 내놔도 밀리지 않는 에이스 카드가 생겼다.한화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2-0으로 이겼다. 완벽한 마운드 높이의 승리였다. SSG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출격해 5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지만, 코디 폰세(31)를 넘지 못했다.폰세는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피안타는 1회 1루타 1개가 전부였고, 피출루도 3회 말 2사 후 정준재의 볼넷이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13개는 모두 범타였다. 5회 말엔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삼진 쇼를 펼쳤다. 폰세의 호투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2.09개에 달한다. 선발 투수 중 3위. 탈삼진 43개는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36개)를 넘어 압도적 1위다. 폰세는 최고 156㎞/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직구에 의존하지 않는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킥 체인지업이 삼진을 잡는 주 무기. 그외에도 커브, 투심 등 레퍼토리를 고루 활용한다.한화가 다른 팀 어떤 선발 투수와 붙여도 뒤처지지 않는 외국인 에이스를 얻은 건 '처음'에 가깝다. 2019년 채드 벨(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 워윅 서폴드(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1) 2021년 닉 킹험(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 정도가 제 몫을 했지만 '에이스 카드'라고 말하기엔 부족했다. 폰세는 이들과 달리 개막전부터 팀 레전드 류현진을 넘어 1차전 선발을 맡았고, 실력으로 그 자격을 증명 중이다. 탈삼진 페이스가 가파른 만큼 신기록도 기대해볼만 하다. 12탈삼진은 지난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10개) 기록을 넘은 개인 최다기록. 3개를 더했다면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4개)도 넘길 수 있었다. 14개는 데니 바티스타(2013년 한화) 릭 밴덴헐크(2014년 삼성 라이온즈) 헨리 소사(2018년 LG 트윈스) 윌머 폰트(2022년 SSG) 아담 플럿코(2022년 LG) 라일리 톰슨(2025년 NC 다이노스) 등 6명이 세운 바 있다.폰세는 그 이상을 바란다.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팀 동료인 류현진이 보유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다. 류현진은 지난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17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15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폰트는 "내 목표는 딱 하나다.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서고 싶다"며 "내가 17탈삼진이 최고 기록이라는 걸 알게 된 후부터 류현진이 계속 웃으면서 '행운을 빈다'고 말한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 가장 빠른 155㎞/h를 기록했다. 폰세는 "힘이 약간 남아 있었다. 어떻게든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보고자 강하게 던져 삼진을 잡고자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번 주는 일요일에도 등판하는 날이라 휴식일이 짧다. 그 부분도 고려하려 한다"고 했다.2년 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에 대한 존중(Respect)도 잊지 않았다. 폰세는 "류현진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한국의 짐승(Korean beast), 한국의 괴물(Korean monster)이다"라며 "그가 등판할 때마다 무조건 팀이 이긴다고 믿는다. 의심한 적 없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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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라일리 14K, 해커·구창모 제치고 바티스타·밴덴헐크·소사와 어깨 나란히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29)이 역대 외국인 투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라일리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라일리는 이날 총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탈삼진만 14개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라일리는 앞서 한 경기에서 14탈삼진을 기록한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 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 헨리 소사(전 LG 트윈스) 윌머 폰트(전 SSG 랜더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일리의 이날 14탈삼진은 구단 신기록이기도 하다. NC는 종전 에릭 해커와 구창모, 웨스 파슨스, 드류 루친스키가 기록한 13탈삼진이 한 경기 최다였다. 라일리는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5와 3분의 1이닝 9실점 6자책) 5일 키움 히어로즈전(4와 3분의 1이닝 5실점)에서 연달아 부진했다. 이에 이호준 NC 감독은 피칭 디자인에 변화를 주문했고 10일 경기에서 그 효과가 드러났다. 라일리는 4-0으로 앞선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이날 유일한 피안타를 기록했다. KT 선발 출전 야수 9명을 상대로 모두 탈삼진을 뽑았다. 4사구 2개와 내야 실책으로 세 차례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라일리의 이날 최고 시속은 154㎞였다. 올 시즌 새롭게 들어온 라일리는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부문 3위(28개·1위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32개)다. NC는 김주원과 맷 데이비슨, 박한결 등의 홈런을 앞세워 KT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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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1순위→KS 유일한 승리투수→퍼펙트 도전까지' 삼성 레예스, 조기 교체했으면 어쩔 뻔 [IS 스타]

불과 1년 전만 해도 '교체 1순위'에 가까웠다. 성적이 안 좋아서라기 보단, 기대치가 다른 외국인 투수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뒤에도 그는 아직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포스트시즌(PS) 1선발에 이어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 도전까지 1년 사이 자신을 둘러싼 저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포효하고 있다. 대니 레예스(29)의 이야기다. 레예스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도 볼넷도 없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에 성공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가면서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반면, 레예스는 7회까지 5-0리드를 안고 있었다.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아쉽게도 레예스의 퍼펙트 도전은 8회 시작과 함께 멈췄다. 전날(5일) 끝내기 3점포로 삼성을 울린 주인공 문현빈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레예스에게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레예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호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퍼펙트 무산은 아쉬웠지만, 레예스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코너 시볼드에 이은 2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코너에 비하면 통산 메이저리그 출전 12경기에 머문 레예스에게 거는 기대는 비교적 적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조기 교체 유력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도 달성했다. 부상 입은 코너를 대신해 가을야구에선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각 합류한 뒤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자랑 중이다. 지난해 빨리 교체했으면 어쩔 뻔했나. 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레예스가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완전체' 삼성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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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시즌 중에도 은퇴식 고민" 대전으로 떠난 김강민의 마침표는 '인천'에서

"시즌 중에도 관련 내용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외야수 김강민(42)의 은퇴식을 발표한 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SSG는 15일 김강민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공식화했다. 2021년 입단한 김강민은 2023년까지 무려 23년간 인천의 외야를 지킨 국가대표 출신이자 '원클럽맨'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열린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 이글스(대전) 지명을 받으면서 '예상 밖' 이적이 이뤄졌다.김강민의 한화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24(76타수 17안타). 6월 초 김경문 한화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1군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고 결국 시즌 뒤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팀 사정상 많은 경기를 뛰기 어려웠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은퇴식에 인색한 구단은 아니었다. 최근만 하더라도 2013년 박재홍, 2014년 박경완, 2016년 전병두, 2017년 박재상, 2018년 조동화, 2021년 박정권과 채병용, 2023년 김태훈 등이 은퇴식으로 팬과의 마지막을 추억했다. 특히 김태훈은 다른 팀 기준으로는 은퇴식을 하기 애매한 성적일 수 있지만 내부 결정에 따라 일정을 잡기도 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김강민의 마지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퇴 선언은 한화에서 했지만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곳은 '인천'이었기 때문이다.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 고민했을) 당시에는 김강민 선수가 한화 소속 선수였기에 구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나중에 혹시 한화에서 은퇴식을 하지 않게 되면 우리 쪽에서 은퇴식을 개최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은퇴 소식을 접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김재현 SSG 단장이 선수를 직접 만나 의사를 전달했다. 김강민의 통산 성적은 1960경기 타율 0.273 139홈런 681타점. 폭넓은 수비와 강한 어깨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특히 2022년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선 5-6으로 끌려가던 9회 대타 동점 솔로 홈런, 5차전에선 2-4로 뒤진 9회 말 무사 1,3루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54.5%)를 받아 팀 동료 3루수 최정(21표) 오른손 투수 윌머 폰트(14표)를 제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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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동안 활약한 노고 인정" 김강민, SSG에서 은퇴식 연다 [공식발표]

SSG 랜더스가 팀에서 긴 시간 활약한 외야수 김강민(42)의 은퇴식을 진행한다.SSG는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입단 기준)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다섯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15일 발표했다.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 SSG의 야수 은퇴식은 2021년 10월 진행한 박정권이 마지막이다.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에도 관련 내용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김강민 선수가 한화 소속 선수였기에 구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나중에 혹시 한화에서 은퇴식을 하지 않게 되면 우리 쪽에서 은퇴식을 개최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김강민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 2023년까지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뒤 열린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2024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은 시즌 뒤 은퇴를 결정했다. SSG 내부적으로 김강민이 팀에서 보여준 존재감 등을 두루 고려해 은퇴식 결론을 내렸다. 김강민의 통산 성적은 1960경기 타율 0.273 139홈런 681타점. 폭넓은 수비와 강한 어깨로 수년간 인천 중견수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22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5-6으로 끌려가던 9회 대타 동점 솔로 홈런, 5차전에선 2-4로 뒤진 9회 말 무사 1,3루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54.5%)를 받아 팀 동료 3루수 최정(21표) 오른손 투수 윌머 폰트(14표)를 제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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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켈리···43년 역사상 역대 한 번도 없었다, 퍼펙트 게임 얼마나 어렵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퍼펙트게임 달성을 목전에서 놓쳤다.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9회 초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9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여전히 한 명도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내셔널리그 1876년, 아메리칸리그 1901년 창설)에서 퍼펙트게임을 한 투수가 총 24명이다. 1936년 출범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6차례 나왔다. 가장 최근 MLB에선 2023년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NPB는 2022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만 20세 5개월로 리그 역사상 최연소 퍼펙트 기록을 달성했다. MLB는 11년, NPB는 2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출범 43년째를 맞는 KBO리그 1군에서 노히트 노런은 14차례 기록됐지만, 투수가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게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초 대기록을 아깝게 놓친 사례가 꽤 많다. 2022년 SSG 랜더스에서 뛴 윌머 폰트는 '비공식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4월 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4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9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 연장에 돌입했다. 9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폰트는 연장 10회 교체됐다. 퍼펙트게임의 영예는 완벽하게 경기를 끝낸 투수에게 돌아간다. 통산 161승을 올린 정민철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1997년 OB 베어스(현 두산)와 경기에서 무4사구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유일한 출루는 8회 1사에서 포수 강인권(현 NC 다이노스 감독)이 정민철의 공을 놓쳐 타자 심정수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황규봉은 1982년 8월 15일 삼미 슈퍼스타즈와 홈 경기에서 9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갔지만, 양승관에게 안타를 허용해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다니엘 리오스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7년 10월 3일 현대 유니콘스와 홈 경기에서 9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강귀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가을 야구에서도 아쉽게 대기록이 무산된 적 있다. 배영수는 삼성에서 뛴 2004년 10월 25일 현대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8회 2사 후 박진만(현 삼성 감독)에게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 낮은 볼이 돼 퍼펙트게임이 날아갔다. 대신 10이닝 동안 노히트노런(비공인)을 기록했다. 1991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송진우는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KS 3차전에서 8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갔지만, 대타 정회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이 외에 2011년 벤자민 주키치(전 LG), 2017년 스캇 다이아몬드(전 SK 와이번스), 2018년 최원태(당시 넥센 히어로즈, 현 LG), 2023년 백정현(삼성) 등이 8회 퍼펙트 행진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2군에서는 퍼펙트 기록이 있다. 이용훈이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11년 9월 17일 퓨처스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듬해 6월 LG 트윈스와 1군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로 막다가 최동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산됐다. 아쉽게 대기록을 놓친 켈리는 "투수들이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순간은 분명히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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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8회' 넘었는데 퍼펙트 무산, 그래도 켈리는 웃었다 "굉장히 특별했던 경험"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은 없었다. 문턱까지 간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마의 8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산됐다.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1997년 기록한 무안타 무사사구 노히트노런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민철은 8회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당시 OB 베어스 타자 심정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는 듯 했으나 포일로 이어지면서 주자를 출루,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순항했으나, 내야 안타 하나로 기록이 무산된 바 있다. 최원태(현 LG 트윈스)도 2018년 4월 18일 NC전 8회 1사에서 NC 다이노스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아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퍼펙트 게임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2022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윌머 폰트였다. 폰트는 2022년 4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는 '퍼펙트'를 달성했으나 '퍼펙트 게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갔고, 10회 폰트가 강판되면서 기록이 무산됐다. 그리고 지난 25일, LG의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가 퍼펙트 게임 새 역사에 도전했다. 8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마의 8회'도 넘겼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안타 직후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 앉았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27타자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아쉬웠던 순간, 하지만 켈리는 웃었다. 경기 후 그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줬다.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것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켈리는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부진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는데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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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묵은' 6연승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43년 묵은' 퍼펙트 게임은 더 어렵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또 6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LG 선발 켈리에 단 1안타만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영봉패했다. 삼성은 이날 6연승에 도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 5연승만 네 차례 거뒀지만 6연승은 없었다. 삼성의 마지막 6연승은 2015년 9월 17일부터 9월 24일까지 거둔 것이 마지막으로, 무려 8년 9개월 전의 일이다. 삼성은 약 9년 만의 6연승을 향한 네 번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6연승은 삼성을 외면했다. 오히려 상대 선발 켈리의 '역사적인 도전'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삼성은 켈리를 상대로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가다 9회 안타 한 개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병살타로 물러나며 27타자 완봉패의 굴욕을 맛봤다. 켈리는 무기력한 삼성을 상대로 43년 역사 최초의 대기록 문턱까지 갔다. 지난 42년 동안 KBO리그에서 9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흘러가면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퍼펙트게임에 가까웠던 선수들은 많았다.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1997년 8회 1아웃에서 포일 낫아웃으로 퍼펙트 게임을 놓쳤고, 지난해엔 백정현(삼성)이 8회 1사 후 내야 안타를 내주며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1988년 빙그레 이글스의 이동석도 4월 17일 광주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으나, 야수 실책 2개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퍼펙트를 놓친 바 있다. 켈리는 '마의 8회'도 잘 넘기며 완봉승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고배를 들었다.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던진 134km/h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지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 앉으며 아쉬워 했지만, 이내 병살타와 플라이 아웃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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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다웠다" 퍼펙트 깨졌지만 무결점 완봉승, 화요일 징크스까지 깼다 [IS 승장]

"우리나라 최초의 퍼펙트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가 아웃 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염경엽 LG 감독도 아쉬워했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완성하지 못했다.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켈리는 9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다. 윤정빈에게 던진 134km/h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지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하지만 켈리는 이후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김헌곤을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완봉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지난 42년 동안 9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흘러가면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우리나라 최초의 퍼펙트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면서 "체인지업 실투 하나가 굉장히 아쉽지만, 오랜만에 켈리다운 피칭을 해줬다. 이번을 계기로 켈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라며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 LG는 4회 말 오스틴의 2루타와 박동원의 볼넷,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안익훈의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문보경이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쳐주면서 켈리에게 힘을 보태줬다"라고 전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화요일 경기 3승 10패(승률 0.231)로 10개 팀 중 화요일에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화요일 징크스를 깼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화요일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그런 부분들을 의식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주다"라면서 "이번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주중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오늘 좋은 투수전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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