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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가오팡지에 꺾고 전영 오픈 16강 진출...2025년 16연승 질주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14경기 연속 '무실 게임'에 제동을 걸었던 가오팡지에(중국)를 상대로 전영 오픈 첫 승을 거뒀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전영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랭킹 17위 가오팡제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4)으로 가뿐히 제압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지난주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8강전까지 13경기 연속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레이스를 펼쳤지만, 오를레앙 마스터스 4강전에서 상대한 가오팡지에에게 1게임을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2·3게임을 잡았고, 결승전에서 천위페이까지 격파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전영 오픈 첫 경기에서도 가오팡지에를 제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기권승을 포함해 올해 16연승을 질주했다. 안세영은 2023년 커리어 처음으로 전영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이 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무릎 부상을 안고 나선 지난해 전영 오픈에선 '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4강전에서 패해 탈락했다. 전영 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릴 만큼 BWF 투어 대회에서 가장 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안세영은 2년 만에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안세영은 16강전에서 랭킹 33위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8강전에서 다시 천위페이를 상대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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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가뿐히 넘은 안세영, 전영오픈 트로피 재탈환 예고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 오픈에서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 팔레 데 스포츠에서 열린 2025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15)로 꺾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인디아 오픈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치른 15경기 모두 승리하며 무패 행진 중이다.안세영은 2022년까지 천위페이와 9번 대결해 8패(1승)를 당했다. 하지만 공격력을 강화해 전성기를 맞이한 2023년 이후 12경기에선 8승 4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45분 만에 천위페이를 꺾었다. 1게임은 8-6에서 연속 6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교한 헤어핀 구사로 범실을 유도했고, 주무기인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천위페이가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다. 2게임은 1-1에서 연속 5득점 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오른쪽 무릎과 발목 부상을 치료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BWF 파이널스만 해도 몸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는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근성 넘치는 수비를 자주 보여줬다. 1게임 17-10에서는 평소 잘 시도하지 않았던 점프 스매시를 2번 연속으로 구사했다. 안세영은 11일부터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 오픈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2023년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부상을 안고 뛴 지난해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4강전에서 패했다. 안세영이 부상으로 국제대회 출전 수가 줄어든 사이 중국 선수 왕즈이·한웨가 각각 랭킹 2위와 4위에 오르며 여자단식 강자로 부상했다. 안세영이 2년 만에 전영 오픈 챔피언에 오르려면 중국 선수들을 넘어야 한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 1회전부터 중국 선수 가오팡지에(17위)를 상대한다. 안세영은 지난 치른 8일 오를레앙 마스터스 4강전에서 가오팡지에에게 1게임을 내주며 이전 13경기 연속 이어온 '무실 게임'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2·3게임을 연달아 잡고 승리한 바 있다. 전영 오픈 8강전 상대로 유력한 천위페이 역시 이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전영 오픈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2번 시드에 자리한 왕즈이가 될 전망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전, 12월 BWF 파이널스 준결승전 연속으로 왕즈이에게 0-2로 패한 바 있다. 안세영이 특정 선수에게 연패를 당한 건 2023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2-0으로 이겨 설욕했다. 상대 전적도 9승 4패로 앞서 있다. 왕즈이는 8일 오를레앙 마스터스 4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완패하며 주춤한 상태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꺾은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디아 오픈 우승을 거두고 귀국한 뒤 "올림픽은 이미 지나간 과거다.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 더 완벽해지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세영이 전영 오픈에서 다시 한번 중국 선수들을 꺾고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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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 진출...9개월 만에 천위페이와 대결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연속 우승에 다가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오를레앙 마스터스 가오팡제(중국)와의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2-1(20-22, 21-7, 21-14)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1시간 14분 동안 이어진 접전 승부에서 신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1월 출전한 말레이시아 오픈, 인디아 오픈 모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각각 5연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해냈다. 이번 오를레앙 마스터스도 8강전까지 3연속 무실 게임 승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가오팡제전 1게임에서 듀스 승부 끝에 패했다. 10-10 동점에서 6연속 득점하며 쉽게 이기는 보였지만, 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20-20에서 연속 실점했다. 3개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은 실패했지만, 안세영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점인 체력을 앞세워 2게임 14점 차 완승을 거뒀고, 중반까지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던 3게임도 16-14에서 내리 5점을 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다음주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 출전한다.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해는 부상 후유증 탓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했다.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전영오픈에서 32강 첫 상대가 가오팡제다. 전영오픈 전초전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상대를 제압한 점은 의미가 있었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오픈 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한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졌다. 단식 복귀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안세영에게 2번 승리한 왕즈이(중국)를 잡는 등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맞대결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천위페이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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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오를레앙 마스터스 16강 진출...11G 연속 퍼펙트 승리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오를레앙 마스터스 32강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3연속 우승' 청신호를 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32강전에서 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를 게임 스코어 2-0(21-9, 21-15)으로 잡았다. 특유의 민첩한 수비력을 앞세워 36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을 만나기 전까지 올해 들어 9승 2패로 기세가 좋았던 후다는 안세영 특유의 '질식' 수비에 고전했다. 이 대회는 내주 열리는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다. 안세영은 2023년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무릎·허벅지 부상을 안고 나선 지난해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4강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부상 후유증을 안고서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여제' 퍼포먼스를 이어간 안세영이다. 부상을 다스리고 맞이한 올해, 그는 더 강력해졌다. 1월 나선 말레이시아 오픈·인도 오픈 모두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오를레앙 마스터스 32강전까지 11경기 연속 '퍼펙트' 승리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 우승까지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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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딛고 그랜드슬램...'여제' 안세영의 파리 대관식을 보라 [2024 파리]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제'의 대관식을 치렀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7년 전, 안세영은 천재였다. 만 15세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최연소 기록을 썼다. 3년 전, 안세영은 좌절했다. 기세 좋게 첫 올림픽 무대에 올랐으나 8강전에서 무너졌다. 당시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이던 천위페이(중국)를 만나 패퇴했다. 노련한 천위페이의 경기 운영에 안세영의 장점인 수비가 무너졌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안세영은 눈물을 흘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눈앞에 산을 기어이 넘어야 직성이 풀렸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매일 운동을 했는데도 졌다면, 앞으로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약점인 공격력 향상에 힘썼다.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놨다. 오직 근력과 체력만 강화했다.탄탄한 수비력에 공격력이 더해졌고, 강철 체력으로 코트를 누빈 안세영을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 랭킹 정상을 놓고 다투던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기기 시작했다. 그해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차례로 제패했다. 2023년 7월부터 세계랭킹 1위는 이제 안세영이었다.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자 파리까지 가는 길 내내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안세영은 묵묵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그해 BWF 월드 투어 파이널 4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인도 오픈에선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전영 오픈 4강전에서는 패했다. 올림픽 직전 마지막 원정 두 대회(싱가포르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숙적 천위페이와 연달아 만났다.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며 파리 올림픽을 겨냥했다. 안세영이 오르지 못한 산은 3년 전 실패한 올림픽 단 하나였다. 자신감을 찾은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도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 금메달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안세영 드라마'의 절정이자 완성이었다. 예선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야마구치와의 8강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한때 그의 라이벌이라 불렸던 선수들이 코트 전역을 누비는 안세영을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안세영은 파리마저 정복했다. 포르트 드 라샤펠의 코트는, 그리고 세계 무대는 '배드민턴 여제'의 영토가 됐다. 치열했던 안세영의 낭만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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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적 우승, 그런데 '충격 발언'...안세영 "이 순간 끝으로 대표팀과 함께 어렵다" [2024 파리]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28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메달의 역사를 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충격 발언을 남겼다. 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기 어렵다고 전했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해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차례로 제패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림픽까지 정복하며 현 시대 최고 선수인 걸 온 세계에 증명했다.그런데 승리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서 아세영이 꺼낸 말은 다소 뜻밖이었다. 결국 이유는 지난해 AG 결승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이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낫기 힘들었다.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조금 많이 실망했다"고 전했다.안세영은 "트레이너 선생님이 정말 내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를 많이 보셨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정말 죄송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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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탈락→정상에서 부상→여제 등극....안세영, 시련 극복하고 만든 낭만 드라마 [2024 파리]

시련이 있었기에 더 빛난 금메달 레이스. 안세영(22·삼성생명)이 여제 등극은 그야말로 낭만 드라마였다 안세영이 진정한 챔피언에 올랐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 이후 이 종목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만 15세로 국가대표에 선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며 '셔틀콕 천재'로 불린 안세영은 지난해 기량이 만개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2022년까지 열세였던 이 종목 강자 천위페이(중국)와 야구구치 아카네(일본)를 차례로 제압하며 자신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3월 열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를 차례로 제패한 그는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도 포디움 맨 위에 올랐다. 배드민턴에 공식 그랜드슬램은 없지만, "큰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보고 싶다"라고 했던 자신의 목표를 지켜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낭만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안세영 개인적으로는 올림픽만 보고 달린 지난 1년을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었던 것. 메달 색깔도 중요하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고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까지 결코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천재'라는 수식어는 안세영을 향한 기대치를 높여놓았고, 짧은 슬럼프에도 불안한 시선이 모였다. 3년 전 도쿄 올림픽부터 실패를 겪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무대였지만, 8강전에서 당시 최강자 중 한 명이었던 천위페이를 만나 패했다. 당시 안세영은 공격보다는 수비력이 좋은 선수였지만, 좌우 빈틈을 꾸준히 공략하는 천위페이의 경기 운영에 고전했다. 앞선 경기에서 코트에 무릎에 쓸리며 피가 나기도 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수차례 몸을 날렸지만 결국 기량 차이를 확인했다. 당시 안세영은 울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매일 운동을 했는데도 졌다면, 앞으로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이후 안세영은 약점으로 지목된 공격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저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놓고 오직 근력과 체력 강화만 노렸다.강점이었던 수비력과 민첩성에 공격력까지 더해지자, 적수가 없었다. 안세영은 2023년 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했고,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아 결국 7월 야마구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안세영에게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항저우 AG에서 파죽지세로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1게임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한 것. 상대는 한 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였다. 강점은 수비력이 떨어졌고, 그렇게 2게임을 내줬다. 이 시점에 안세영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스포츠팬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3게임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를 오히려 몰아붙였고, 결국 먼저 21점을 밟았다. 그가 보여준 투혼에 국민이 감동했다. 파리 올림픽을 자신의 배드민턴 인생 1차 목표로 두고 있었던 안세영에게 통증을 참고 치른 AG 결승전은 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안세영은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고, 랭킹 1위로 나선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4강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1월 나선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어 나선 인도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이 생기며 중도 하차했다. 다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 오픈에서 야구마치를 꺾고 1위에 올랐지만, 그 다음 주에 나선 전영오픈 4강전에서 같은 상대에게 패하며 2연패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몸 상태가 이보다 더 안 좋을 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뛰어본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모든 경험을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향한 자양분으로 삼았다.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원정 두 대회(싱가포르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천위페이와 연달아 만나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해내며 리허설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지운 그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완벽하게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이번 올림픽에서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었다. 1번 시드를 받고 조별 예선 A조에 편성됐지만, 하필 강자 야마구치가 C조에 들어가며 8강에서 만나게 된 것. 심지어 1게임을 내주며 심적으로 몰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안세영은 강철같은 체력과 집요한 수비로 상대 체력을 빼놓았고, 결국 2게임과 3게임을 모두 잡았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면모를 이어간 안세영은 결국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스물둘 여름을 낭만의 계절로 만들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18:53
스포츠일반

'미쳤다' 여제 안세영, 올림픽마저 정복...숙원의 금메달, '낭만 드라마' 완성했다 [2024 파리]

이제 이곳은, 이곳도 안세영(22·삼성생명)의 땅이다.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제'의 대관식을 치렀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앞서 8강과 준결승에서 1세트 약했던 안세영의 모습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초반 리드는 내줬으나 빠르게 5-5 동점을 만들고 팽팽한 구도를 만들었다. 한 차례 긴 랠리로 허빙자오의 힘을 뺐고, 그때부턴 안세영의 리드가 시작됐다. 네트 플레이로 한 점을 뽑은 그는 코트 코너를 찌르는 직선 공격으로 15-12, 석 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다 시 한 번 같은 코스로 득점한 안세영은 그대로 내달리며 빠르게 1세트를 정리했다. 21-13. 압도적인 한 판이었다.2세트, 허빙자오가 맹렬히 추격했다. 안세영은 5-5 동점에서 상대를 네트 앞으로 몰은 후 푸쉬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그는 연이어 힘으로 찍어누르며 순식간에 석 점 리드를 점했다. 허빙자오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공격이 네트에 걸렸고, 이어 라인을 벗어나며 2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다시 동점. 허빙자오가 끈질겼다.딱 거기까지였다. 맹렬히 달려온 허빙자오의 연료는 바닥나 있었다. 빠른 드라이브와 푸쉬로 리드를 되찾은 안세영은 네트를 타고 넘어가는 헤어핀으로 14-11, 석 점 리드를 다졌다. 이어 라인 안에 걸리는 드롭으로 넉 점 리드. 허빙자오가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으나 번복은 없었고 5연속 득점까지 만들었다. 흐름은 넘어갔고 쐐기는 박혔다. 허빙자오가 투혼의 랠리로 한 점을 쫓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안세영은 21-16으로 2세트마저 마무리하며 완전무결하게 세계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마침내 세계 배드민턴 정상에 올랐다. 7년 전 최연소 국가대표로 합류했던 그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나갔다가 8강전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일방적으로 패했다. 약점인 공격력이 드러났고 장점인 수비력은 발휘되지 못했다.안세영은 3년 동안 자신을 연마했고, 끝없이 성장했다. 약점인 공격력 향상에 힘썼다.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놨다. 오직 근력과 체력만 강화했다.탄탄한 수비력에 공격력이 더해졌고, 강철 체력으로 코트를 누빈 안세영을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세계 랭킹 정상을 놓고 다투던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기기 시작했다. 그해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차례로 제패했다. 2023년 7월부터 세계랭킹 1위는 이제 안세영이었다. 남은 건 하나. 오직 올림픽뿐이었다. AG 결승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두 차례 재활을 거쳐 모든 초점을 파리로 맞췄다. 그는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 금메달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안세영 드라마'의 절정이자 완성이었다.대회 초반 실전 감각 문제를 겪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8강에서 1세트 패하고도 2, 3세트 압승으로 클래스를 보여준 안세영은 준결승 역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도 잡고 결승에 올랐다.포르트 드 라샤펠의 코트는 이미 여제의 영토였다. 안세영은 허빙자오마저 잡아내며 마침내 마지막 정상까지 등정했다. '낭만 드라마'가 완성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18:46
스포츠일반

건재 증명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꼭 따겠다"

안세영(21·삼성생명)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나선 해외 원정 일정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2일 열린 싱가포르오픈 여자단식에서 올 시즌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9일 열린 인도네시아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대회 연속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랭킹 2위))를 결승전에서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부상 우려를 털어낸 원정이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후유증 탓에 강점인 기동력이 무뎌지고, '강철' 체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바로 이어진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까지 생기며 기권했다. 2연패를 노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에서도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원정에서 지난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BWF 투어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연속 우승은 실패했지만, 빡빡한 일정을 부상 없이 소화하며 좋은 결과까지 남겼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한 많은 의심과 억측, 추측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나 자신을) 증명했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후련하다. '나는 이제 건강하다. 나는 자신 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그는 "컨디션은 오히려 (항저우) AG 전보다 더 올라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이다. 꼭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도 천위페이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에선 게임 스코어 2-1(21-19, 16-21, 21-12) 인도네시아오픈에선 1-2(14-21, 21-14, 18-21)로 패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 항저우 AG 단체전을 포함해 9승 12패로 열세다.안세영은 천위페이에 대해 "한 번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더라"라면서도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어떤 변수를 잡고 가야 하는지 자세히 알게 돼서 좋았다. 내가 70% 정도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사이 '셔틀콕 여제'로 올라선 그는 "이제 상대 전적이 0승 7패가 아니다. 나도 (천위페이를) 많이 이겨봤다. 이번에는 (도쿄 올림픽과) 반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1 10:55
스포츠일반

안세영 주춤했지만...올림픽 金 사냥 기대감 높인 이소희-백하나

한국 배드민턴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희망을 보여줬다. 여자복식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권위 있는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이소희-백하나 조는 14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4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장수셴-정위(랭킹 7위) 조를 2-0(23-21, 21-12)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복식 조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05년 이경원(현 국가대표팀 코치)-이효정 조 이후 19년 만이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게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18-9, 9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7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21-21 동점을 만들어 듀스 승부로 끌고 갔고, 먼저 2점을 내며 1게임을 잡았다. 접전 승부에서 앞선 이소희-백하나 조는 2세트는 11-10에서 3연속 득점, 1점 내준 뒤 다시 5연속 득점하며 19-11로 달아났다. 1게임과 달리 1점만 더 내준 채 21점을 채웠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 3월 열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2연패를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 선전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대표팀 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허빙자오(중국)에 패했다. 2022년 6월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4강전에서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부상 여파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소희-백하나 조가 쾌조의 페이스로 올림픽에 다가서고 있다. 한편 혼합복식에 나선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중국 펑옌저-황둥핑 조에 1-2(21-13, 15-21, 14-21)로 역전패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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