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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시련 딛고 그랜드슬램...'여제' 안세영의 파리 대관식을 보라 [2024 파리]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제'의 대관식을 치렀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7년 전, 안세영은 천재였다. 만 15세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최연소 기록을 썼다. 3년 전, 안세영은 좌절했다. 기세 좋게 첫 올림픽 무대에 올랐으나 8강전에서 무너졌다. 당시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이던 천위페이(중국)를 만나 패퇴했다. 노련한 천위페이의 경기 운영에 안세영의 장점인 수비가 무너졌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안세영은 눈물을 흘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눈앞에 산을 기어이 넘어야 직성이 풀렸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매일 운동을 했는데도 졌다면, 앞으로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약점인 공격력 향상에 힘썼다.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놨다. 오직 근력과 체력만 강화했다.탄탄한 수비력에 공격력이 더해졌고, 강철 체력으로 코트를 누빈 안세영을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 랭킹 정상을 놓고 다투던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기기 시작했다. 그해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차례로 제패했다. 2023년 7월부터 세계랭킹 1위는 이제 안세영이었다.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자 파리까지 가는 길 내내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안세영은 묵묵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그해 BWF 월드 투어 파이널 4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인도 오픈에선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전영 오픈 4강전에서는 패했다. 올림픽 직전 마지막 원정 두 대회(싱가포르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숙적 천위페이와 연달아 만났다.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며 파리 올림픽을 겨냥했다. 안세영이 오르지 못한 산은 3년 전 실패한 올림픽 단 하나였다. 자신감을 찾은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도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 금메달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안세영 드라마'의 절정이자 완성이었다. 예선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야마구치와의 8강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한때 그의 라이벌이라 불렸던 선수들이 코트 전역을 누비는 안세영을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안세영은 파리마저 정복했다. 포르트 드 라샤펠의 코트는, 그리고 세계 무대는 '배드민턴 여제'의 영토가 됐다. 치열했던 안세영의 낭만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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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적 우승, 그런데 '충격 발언'...안세영 "이 순간 끝으로 대표팀과 함께 어렵다" [2024 파리]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28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메달의 역사를 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충격 발언을 남겼다. 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기 어렵다고 전했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해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차례로 제패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림픽까지 정복하며 현 시대 최고 선수인 걸 온 세계에 증명했다.그런데 승리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서 아세영이 꺼낸 말은 다소 뜻밖이었다. 결국 이유는 지난해 AG 결승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이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낫기 힘들었다.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조금 많이 실망했다"고 전했다.안세영은 "트레이너 선생님이 정말 내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를 많이 보셨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정말 죄송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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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탈락→정상에서 부상→여제 등극....안세영, 시련 극복하고 만든 낭만 드라마 [2024 파리]

시련이 있었기에 더 빛난 금메달 레이스. 안세영(22·삼성생명)이 여제 등극은 그야말로 낭만 드라마였다 안세영이 진정한 챔피언에 올랐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 이후 이 종목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만 15세로 국가대표에 선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며 '셔틀콕 천재'로 불린 안세영은 지난해 기량이 만개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2022년까지 열세였던 이 종목 강자 천위페이(중국)와 야구구치 아카네(일본)를 차례로 제압하며 자신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3월 열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를 차례로 제패한 그는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도 포디움 맨 위에 올랐다. 배드민턴에 공식 그랜드슬램은 없지만, "큰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보고 싶다"라고 했던 자신의 목표를 지켜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낭만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안세영 개인적으로는 올림픽만 보고 달린 지난 1년을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었던 것. 메달 색깔도 중요하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고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까지 결코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천재'라는 수식어는 안세영을 향한 기대치를 높여놓았고, 짧은 슬럼프에도 불안한 시선이 모였다. 3년 전 도쿄 올림픽부터 실패를 겪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무대였지만, 8강전에서 당시 최강자 중 한 명이었던 천위페이를 만나 패했다. 당시 안세영은 공격보다는 수비력이 좋은 선수였지만, 좌우 빈틈을 꾸준히 공략하는 천위페이의 경기 운영에 고전했다. 앞선 경기에서 코트에 무릎에 쓸리며 피가 나기도 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수차례 몸을 날렸지만 결국 기량 차이를 확인했다. 당시 안세영은 울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매일 운동을 했는데도 졌다면, 앞으로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이후 안세영은 약점으로 지목된 공격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저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놓고 오직 근력과 체력 강화만 노렸다.강점이었던 수비력과 민첩성에 공격력까지 더해지자, 적수가 없었다. 안세영은 2023년 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했고,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아 결국 7월 야마구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안세영에게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항저우 AG에서 파죽지세로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1게임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한 것. 상대는 한 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였다. 강점은 수비력이 떨어졌고, 그렇게 2게임을 내줬다. 이 시점에 안세영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스포츠팬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3게임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를 오히려 몰아붙였고, 결국 먼저 21점을 밟았다. 그가 보여준 투혼에 국민이 감동했다. 파리 올림픽을 자신의 배드민턴 인생 1차 목표로 두고 있었던 안세영에게 통증을 참고 치른 AG 결승전은 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안세영은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고, 랭킹 1위로 나선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4강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1월 나선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어 나선 인도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이 생기며 중도 하차했다. 다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 오픈에서 야구마치를 꺾고 1위에 올랐지만, 그 다음 주에 나선 전영오픈 4강전에서 같은 상대에게 패하며 2연패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몸 상태가 이보다 더 안 좋을 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뛰어본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모든 경험을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향한 자양분으로 삼았다.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원정 두 대회(싱가포르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천위페이와 연달아 만나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해내며 리허설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지운 그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완벽하게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이번 올림픽에서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었다. 1번 시드를 받고 조별 예선 A조에 편성됐지만, 하필 강자 야마구치가 C조에 들어가며 8강에서 만나게 된 것. 심지어 1게임을 내주며 심적으로 몰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안세영은 강철같은 체력과 집요한 수비로 상대 체력을 빼놓았고, 결국 2게임과 3게임을 모두 잡았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면모를 이어간 안세영은 결국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스물둘 여름을 낭만의 계절로 만들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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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여제 안세영, 올림픽마저 정복...숙원의 금메달, '낭만 드라마' 완성했다 [2024 파리]

이제 이곳은, 이곳도 안세영(22·삼성생명)의 땅이다.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제'의 대관식을 치렀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앞서 8강과 준결승에서 1세트 약했던 안세영의 모습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초반 리드는 내줬으나 빠르게 5-5 동점을 만들고 팽팽한 구도를 만들었다. 한 차례 긴 랠리로 허빙자오의 힘을 뺐고, 그때부턴 안세영의 리드가 시작됐다. 네트 플레이로 한 점을 뽑은 그는 코트 코너를 찌르는 직선 공격으로 15-12, 석 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다 시 한 번 같은 코스로 득점한 안세영은 그대로 내달리며 빠르게 1세트를 정리했다. 21-13. 압도적인 한 판이었다.2세트, 허빙자오가 맹렬히 추격했다. 안세영은 5-5 동점에서 상대를 네트 앞으로 몰은 후 푸쉬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그는 연이어 힘으로 찍어누르며 순식간에 석 점 리드를 점했다. 허빙자오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공격이 네트에 걸렸고, 이어 라인을 벗어나며 2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다시 동점. 허빙자오가 끈질겼다.딱 거기까지였다. 맹렬히 달려온 허빙자오의 연료는 바닥나 있었다. 빠른 드라이브와 푸쉬로 리드를 되찾은 안세영은 네트를 타고 넘어가는 헤어핀으로 14-11, 석 점 리드를 다졌다. 이어 라인 안에 걸리는 드롭으로 넉 점 리드. 허빙자오가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으나 번복은 없었고 5연속 득점까지 만들었다. 흐름은 넘어갔고 쐐기는 박혔다. 허빙자오가 투혼의 랠리로 한 점을 쫓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안세영은 21-16으로 2세트마저 마무리하며 완전무결하게 세계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마침내 세계 배드민턴 정상에 올랐다. 7년 전 최연소 국가대표로 합류했던 그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나갔다가 8강전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일방적으로 패했다. 약점인 공격력이 드러났고 장점인 수비력은 발휘되지 못했다.안세영은 3년 동안 자신을 연마했고, 끝없이 성장했다. 약점인 공격력 향상에 힘썼다.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놨다. 오직 근력과 체력만 강화했다.탄탄한 수비력에 공격력이 더해졌고, 강철 체력으로 코트를 누빈 안세영을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세계 랭킹 정상을 놓고 다투던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기기 시작했다. 그해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차례로 제패했다. 2023년 7월부터 세계랭킹 1위는 이제 안세영이었다. 남은 건 하나. 오직 올림픽뿐이었다. AG 결승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두 차례 재활을 거쳐 모든 초점을 파리로 맞췄다. 그는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 금메달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안세영 드라마'의 절정이자 완성이었다.대회 초반 실전 감각 문제를 겪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8강에서 1세트 패하고도 2, 3세트 압승으로 클래스를 보여준 안세영은 준결승 역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도 잡고 결승에 올랐다.포르트 드 라샤펠의 코트는 이미 여제의 영토였다. 안세영은 허빙자오마저 잡아내며 마침내 마지막 정상까지 등정했다. '낭만 드라마'가 완성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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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 증명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꼭 따겠다"

안세영(21·삼성생명)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나선 해외 원정 일정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2일 열린 싱가포르오픈 여자단식에서 올 시즌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9일 열린 인도네시아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대회 연속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랭킹 2위))를 결승전에서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부상 우려를 털어낸 원정이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후유증 탓에 강점인 기동력이 무뎌지고, '강철' 체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바로 이어진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까지 생기며 기권했다. 2연패를 노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에서도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원정에서 지난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BWF 투어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연속 우승은 실패했지만, 빡빡한 일정을 부상 없이 소화하며 좋은 결과까지 남겼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한 많은 의심과 억측, 추측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나 자신을) 증명했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후련하다. '나는 이제 건강하다. 나는 자신 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그는 "컨디션은 오히려 (항저우) AG 전보다 더 올라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이다. 꼭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도 천위페이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에선 게임 스코어 2-1(21-19, 16-21, 21-12) 인도네시아오픈에선 1-2(14-21, 21-14, 18-21)로 패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 항저우 AG 단체전을 포함해 9승 12패로 열세다.안세영은 천위페이에 대해 "한 번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더라"라면서도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어떤 변수를 잡고 가야 하는지 자세히 알게 돼서 좋았다. 내가 70% 정도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사이 '셔틀콕 여제'로 올라선 그는 "이제 상대 전적이 0승 7패가 아니다. 나도 (천위페이를) 많이 이겨봤다. 이번에는 (도쿄 올림픽과) 반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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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주춤했지만...올림픽 金 사냥 기대감 높인 이소희-백하나

한국 배드민턴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희망을 보여줬다. 여자복식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권위 있는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이소희-백하나 조는 14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4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장수셴-정위(랭킹 7위) 조를 2-0(23-21, 21-12)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복식 조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05년 이경원(현 국가대표팀 코치)-이효정 조 이후 19년 만이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게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18-9, 9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7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21-21 동점을 만들어 듀스 승부로 끌고 갔고, 먼저 2점을 내며 1게임을 잡았다. 접전 승부에서 앞선 이소희-백하나 조는 2세트는 11-10에서 3연속 득점, 1점 내준 뒤 다시 5연속 득점하며 19-11로 달아났다. 1게임과 달리 1점만 더 내준 채 21점을 채웠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 3월 열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2연패를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 선전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대표팀 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허빙자오(중국)에 패했다. 2022년 6월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4강전에서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부상 여파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소희-백하나 조가 쾌조의 페이스로 올림픽에 다가서고 있다. 한편 혼합복식에 나선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중국 펑옌저-황둥핑 조에 1-2(21-13, 15-21, 14-21)로 역전패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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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재발 조짐'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실패...눈물겨운 투혼 보여줬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최초로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린 안세영(22·삼성생명)이 4강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21-19, 14-21)로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보여줬다. 이후 랭킹 1위까지 올라섰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여자 배드민턴 넘버원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안세영의 전영오픈 2연패는 유력해 보였다. 1월 중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복귀 무대였던 지난주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전영오픈 4강전에서 부상이 재발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지난 1월에도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바로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안세영은 11점 차로 1게임을 내줬다. 초반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오른쪽 다리를 애써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려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안세영은 7-9에서 연속 4점, 8-13에서 연속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찰나였지만, 다리를 절기도 했다. 안세영은 2게임 시작과 동시에 55번이나 샷이 이어진 랠리 끝에 야마구치에게 스매싱을 허용하며 첫 점수를 내줬다. 무릎 상태는 확실히 안 좋아 보였고, 움직임도 둔해졌다. 안세영은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1~2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무릎 부상을 안고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러 천위페이(중국·2위)를 꺾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을 떠올리게 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도 나왔다. 안세영은 8-6에서 야마구치의 백핸드 클리어가 앤드라인에 다가서자,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리턴 샷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셔트콥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안세영을 털썩 주저앉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3-13에서 클리어가 어설픈 높이로 뜨며 스매싱 공격으로 점수를 내준 뒤에는 대(大)자로 누워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플레이가 끝날 때마다 무릎을 부여잡았다. 휘청거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리어를 앞세워 랠리를 유도, 상대 체력을 빼놓으려고 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1게임 완승으로 승기를 잡은 야마구치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지난주 프랑스오픈 결승전과 달리 끈질진 수비력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13-14에서도 65번이나 샷을 주고 받는 메가 랠리를 했다. 야마구치의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걸 본 뒤 다시 코트에 주저앉아 버렸다. 15-15에서 몸을 던저 몸을 날려 드롭샷을 막아냈지만, 바로 바로 스매싱 공격을 허용하며 실점하자, 누운 채로 자신의 팔에 머리를 파묻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힘겹게 버텨낸 안세영은 결국 2게임을 가져갔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정교한 드롯샷과 헤어핀, 클리어를 앞세워 야마구치를 압박했고, 결국 19-19에서 연속 득점하며 듀스 없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도 체력전을 펼쳐 야마구치를 잡았다. 하지만 전영오픈 대결에서의 상황은 달랐다. 무릎·허벅지 통증이 그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 결국 한계에 이르렀다. 안세영은 3게임 10점 진입 뒤 연속 실점이 많아지며 승기를 내줬다. 안세영은 10-16, 6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종전 부상 정도가 심각했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 무릎 통증도 호소했다. 이후 4점을 더 얻었지만, 이미 기운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14-21으로 패했다.전영오픈 2연패에 실패했고, 야마구치 상대 5연승이 무산됐다. 통산 전적도 10승 13패로 조금 더 벌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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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한웨 꺾고 전영오픈 4강전 진출...야마구치와 결승행 놓고 재격돌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4강전에 안착했다. 일주일만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다시 만나 결승 진출을 노린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8강전에서 한웨(중국)을 게임 스코어 2-0(21-16, 21-19)로 이기고 4강전에 진출했다. 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 탓에 기권하며 한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복귀 대회였던 지난주 프랑스오픈에서 랭킹 4위 야마구치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 대회다. 안세영은 지난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고, 올해 한국 단식 선수 역대 최초로 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랭킹 8위 한웨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종전 전적은 6승 1패, 최근 3연승으로 우세했지만, 이날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추격전을 몇 차례 보여줬다. 1게임 초반 10-3, 7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으며 상대를 압도한 안세영은 이후 클리어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고, 11-5에서 연속 6점을 내주며 동점까지 허용했다. 12-11로 1점 앞선 뒤에는 다시 연속 4실점하며 밀렸다. 안세영은 지난 10일 야마구치와의 결승전에서 위력을 보여준 대각선 드롭샷으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챌린지로 상대의 득점을 지우기도 했다. 결국 15-15에서 연속 5득점하며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고, 1점만 내주며 1게임을 잡았다. 2세트는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한웨의 페이스였다. 안세영은 9-9에서 연속 3실점, 12-13에서 4실점하며 12-17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특유의 강철 체력과 상대를 압박하는 질식 수비로 단숨에 5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웨는 범실을 남발했다. 17-17 동점에서 추가 2득점하며 승리에 다가섰고, 20-18에서 절묘한 네트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안세영은 16일 야마구치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때 '천적'이었던 야마구치를 상대로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최근 4연승을 거두고 있다. 통산 전적은 10승 12패. 5할 승률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다. '난적' 천위페이(중국·랭킹 2위)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5위)에게 패하며 탈락한 상황. 야마구치만 넘으면 전영오픈 2연패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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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분 만에 승리...'셔틀콕 여제'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시동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쿠어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쉬원치(대만·27위)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16)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42분에 불과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던 안세영은 지난 5일부터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복귀 무대를 가졌고, 10일 치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까지 거뒀다. 프랑스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 전초전이기도 했다. 여자단식 빅4(안세영·야마구치·천위페이·타이쯔잉)이 모두 참가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레전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올해 역대 처음으로 전영오프 단식 종목에서 2연패를 해낸 한국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상대해 승리한 쉬원치를 다시 제압했다. 1게임은 13점까지 1점 승부로 흘렀지만, 안세영이 15-14에서 연속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뒤 리드를 지켜냈다. 2게임은 초반 5-9, 4점 차까지 밀리며 고전했지만, 7-10에서 내리 6득점하며 전세를 바꾼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안세영은 14일 랭킹 11위 푸살라 신두(인도)와 8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 6전 전승으로 우세한 상대다. 단식 랭킹 13위 김가은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으로 이기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랭킹 3위 타이쯔잉을 만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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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부상 후유증 지운 안세영, 무결점 경기력 되찾았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무결점 경기력'을 되찾았다. 전영오픈, 2024 파리 올림픽 정상 등극 전망을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월드 투어 2024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포디움 맨 위에 섰다. 안세영은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 밖에 있는 충돌 방지 보호대 위에 머리를 파묻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40일 넘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첫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감회에 젖은 듯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10번 우승했다. 강철 같은 체력과 한 단계 성장한 공격력을 앞세워 자신과 여자단식 '빅4'로 불리는 천위페이(중국·2위)와 야마구치, 타이쯔잉(대만·3위)을 차례로 압도했다. 2023년은 완벽하지 않았다. 항저우 AG 결승전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탓이었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고 나선 3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구마모토 마스터스 준결승에선 천위페이,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는 타이쯔잉에 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안세영은 올해 첫 번째 출전이었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두 번째 대회였던 인도오픈 8강전에선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생기며 기권했다. AG 부상 여파였다.그사이 출전한 5개 대회 경기력은 한창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떨어졌다. 경쟁자 타이쯔잉이 월드 투어 파이널이 끝난 뒤 "안세영이 예전처럼 빠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인도오픈 기권 뒤 다시 40여 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은 안세영은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오픈에서 부상 후유증이 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측면 이동 기동력이 살아났고,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자세를 낮추는 런지 동작도 무리 없이 해냈다. 이전 대회에서는 손으로 부상 부위(오른쪽 무릎)를 자주 짚었지만,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는 그런 모습도 없었다.결승전 2게임부터는 특유의 '질식 수비'를 앞세워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갔다. 체력이 빠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2게임 14-13에서 연속 7득점했고, 3게임도 시작부터 연속 5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안세영은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타이쯔잉을 2-1로 이겼다. 지난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여자단식 1~4위권 선수들을 차례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강자 킬러' 면모도 되찾았다. 마침 프랑스오픈은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프레올림픽이나 다름없던 대회에서 코트 적응을 마치고, 좋은 기운을 얻은 점도 수확이다. 12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이 열린다.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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