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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현금배당, 삼성전자의 1.8배

현대차와 기아가 합산 기준으로 지난해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현금 배당금은 4조4071억원으로 삼성전자 2조4530억원의 1.8배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의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코스피·코스닥) 현금 배당 실적 집계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 총액은 29조4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집계는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포함했고, 분기·중간 배당과 주식배당 실적은 제외했다.업종별 현금 배당 실적은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40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회사(3조7384억원), 반도체 제조업(3조370억원), 손해보험업(1조196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2022년도 집계에선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이 지주회사였고 반도체, 자동차, 손해보험이 2∼4위였다.순위 변동은 자동차 업종이 수출 호조와 친환경 차 인기 덕에 약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2조4530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455억원)이었다.코스피의 현금 배당 상위 종목 명단에는 현대차(2조2129억원)와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6802억원), 삼성생명(664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코스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코스피 주가지수는 작년 한 해 18.7%가 올랐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의 현금 배당 총액은 4.2%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작년 27.6% 뛰었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현금 배당 총액은 반대로 7.5%가 줄었다.코스피 상장사 중 현금 배당을 한 기업 비율은 작년 93.2%(575개사)로 전년 대비 1.2%p가 늘었다. 코스닥의 현금 배당사는 6.8%(611개사)로 전년보다 0.8%p가 줄었다.외국인 주주가 받은 현금 배당금은 9조3433억원으로 총액의 31.7%였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주주가 3조9718억원을 수령해 가장 금액이 컸고, 영국(8408억원), 싱가포르(5783억원), 룩셈부르크(5404억원) 등 순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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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0년 항해하는 HD현대 '정기선호' IPO 잔혹사 끝낸다

HD현대그룹이 기업공개(IPO) ‘잔혹사’를 끊고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첫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때부터 주도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증거금 25조원이 몰리면서 시선을 모았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상반기 ‘최대어’ 주목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HD현대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2021년 10월 HD현대그룹의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오너가 경영’의 회귀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삼호중공업 2개사의 상장이 정 부회장의 주된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개사의 IPO 상장이 모두 철회되면서 체면을 구겨야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다. 2023년 연초에는 HD현대삼호중공업은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위축된 유가증권시장 분위기로 인해 IPO를 철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5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정기선호’의 항해가 매끄럽지 못하게 전개된 셈이다. 연이은 실패를 맛봤던 HD현대그룹은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끝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약 25조원이라는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까지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은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로 14조원이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에서도 히트를 쳤다. 총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고,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예상 시가 총액은 3조7071억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통합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2016년 11월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말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사명을 바꿨고, 건조 후 인도된 선박과 엔진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정비, 수리, 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HD현대그룹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의 상장은 2021년 HD현대중공업 이후 처음”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했고,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던 회사”라고 설명했다. 정기선 주도 확장, ‘중복 상장’ 꼬리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전부터 관여했던 회사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4년부터 선박서비스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면서 출범을 지시했고, 2016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이어 정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금도 이 회사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맡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첫해인 2017년에 매출 2403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성장률 34.6%를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태생과 성장 비결에는 설립 전후 시장의 변화를 꿰뚫어 본 정기선 부회장의 혜안이 있었다”며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등 선박 전장(전기·전자장비)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지주사 HD현대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치가 포함됐는데 별도 상장으로 모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지난 2월 19일 HD현대의 주가는 7만2200원이었는데 모회사의 가치 하락 우려로 지난 19일 6만500원까지 하락했다. 두 달 사이에 15% 이상 감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HD현대중공업 때도 중복 상장이 악재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도 상장 후 HD현대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30 07:00
산업

코스피 배당금 9000억 증가...통신업 시가배당률 가장 높아

상장사들이 지난해 결산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준 현금 배당금이 전년보다 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결산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 558개사의 총 배당금이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26조6000억원보다 9000억원(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사 중 521개사(93.4%)가 2년 이상, 452개사(81%)가 5년 이상 연속 배당했다.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2.72%를 기록하는 등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였다.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3.533%)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법인수는 168개사로 전년 239개사보다 줄어들었다.업종별 시가배당률은 통신업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 3.64%, 전기가스업 3.36% 등 순이었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0.2%였으나,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인 18.73%에는 미달했다.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에선 607개사가 2조500억원을 현금 배당해 전년 2조18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3년째 2조원대를 유지했다. 배당 법인 중 389개사(64.1%)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 전년 379개사(63.8%)보다 많았다. 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6%로 전년 29.8%보다 0.2%p 낮아졌다.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 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339개사가 배당기준일을 정비했다. 이에 거래소는 "향후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정책을 확인 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7 17:55
산업

태영건설 등 상장사 55곳,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55개사(코스피 13개사·코스닥 42개사)가 외부감사인 감사의견 거절 등의 이유로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2023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13개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상장폐지 사유 발생 코스피 상장사는 직전년도 8개사에서 5개사가 늘었다.태영건설, 카프로, 이아이디, 국보, 한창, 대유플러스, 웰바이오텍 등 7개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들 상장사는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시 거래소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IHQ, KH필룩스, 인바이오젠, 세원이앤씨 등 4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개선기간을 거친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이외에 비케이탑스와 에이리츠는 각각 사업보고서 미제출, 2년 연속 매출액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이 결정된다.비케이탑스는 앞서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나 상장폐지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정리매매가 보류된 상태다.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태영건설, 국보, 한창, 웰바이오텍 4개사와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은 티와이홀딩스 등 5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했으며 하이트론씨스템즈, 일정실업, 선도전기 등 3개사는 관리종목 지정 해제 조치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42개사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직전연도(31개사)보다 11개사가 늘었다.코맥스, 위니아, 시큐레터, 제넨바이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등 30개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이들 기업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 다음 날부터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할지 여부를 거래소가 결정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9 12:15
경제일반

공매도 전면 금지 왜 했나보니 외국인 누적 100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년 상반기 말까지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올해 들어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2조6000억여원에 불과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의 공매도 누적 거래액은 107조6300억원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누적 거래액은 74조1720억원, 코스닥시장은 33조4584억원이었다.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의 국내 증시 공매도 누적 거래액은 각각 48조2260억원, 2조6676억원이었다.이에 따라 외국인이 전체 공매도 누적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4%포인트 감소한 규모다.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외국인의 공매도 누적 거래액은 86조4770억원으로, 전체에서 70.3%를 차지했다. 이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조6283억원, 2조8670억원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올해 들어 외국인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공시는 6만362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6만1천253건 가운데 외국인이 98.5%를 차지했다. 이 중 가장 많은 공시를 한 곳은 메릴린치 인터내셔날로, 1만8257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1만5535건),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1만76건), 바클레이즈 캐피탈 증권회사(8136건) 등이 뒤따랐다.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메리츠 증권이 303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9%에 그쳤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투자자나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이 되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비중이 0.5% 미만이라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이 넘으면 공시 대상이다.정부는 지난 5일 임시금융위원회를 열고 '증권시장 공매도 금지조치'안을 의결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 이어 네 번째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6 09:57
금융·보험·재테크

올해 '동학개미' 이차전지주 약 15조 매수...1위 포스코홀딩스, 2위 LG화학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차전지주를 15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14일 한국거래소가 이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이차전지테마 ETF 구성종목 33개의 개인 순매매 규모를 합산한 결과 모두 14조5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이 올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합산 순매수 규모 3조5261억원의 네 배에 이른다.33개 이차전지주는 POSCO홀딩스 등 코스피 상장사 12개와 에코프로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 21개로 구성됐다.개인의 순매수는 올해 급등한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에 집중된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은 9조807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LG화학(1조1135억원), SK이노베이션(6359억원), 포스코퓨처엠(2816억원) 등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모두 1조345억원어치 매집했으며 엘앤에프도 6869억원어치 사들였다.그러나 과열 논란이 제기된 이차전지주 주가는 이달 들어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POSCO홀딩스는 작년 9월 말 21만1000원에서 지난달 26일 최고가 76만4천원으로 3.6배로 뛰었다가 지난 11일 57만7000원으로 마쳤다. 이는 고점 대비 24.5% 떨어진 수준이다.포스코퓨처엠은 작년 8월 9일 14만4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달 26일 최고가 69만4000원으로 4.8배로 올랐다. 지난 11일 종가는 44만500원으로 고점 대비 36.5% 하락했다.1년 새 주가가 15배로 치솟아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는 작년 8월 말 10만원에서 지난 달 말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00만∼120만원 구간으로 밀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9월 말 8만6900원에서 지난 달 26일 장중 58만4000원으로 6.7배까지 뛰었다가 32만원대로 떨어졌다.현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26.1%, 44.6% 하락한 수준이다.11일 10시30분 현재도 에코프로는 4.13%, 에코프로비엠은 2.47%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뒤늦게 이들 이차전지주 열풍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키움증권이 지난달 자사 개인 고객의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 평균 매수 단가를 조사한 결과 두 종목의 평균 매수단가는 현재 주가보다 높은 58만5600원, 50만6100원이었다. 즉 지난 달 해당 종목을 매수해 아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상당수는 평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지난 달(25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평균 매수단가는 각각 100만9300원, 34만200원이었다. 두 종목 투자자 역시 주가가 매수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 거래 비용을 고려하면 평가 손실이 난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0:38
산업

주식 시장 훈풍에도 CJ·GS·신세계는 투자자 외면에 울상

유가증권시장의 훈풍에도 시총이 감소하는 대기업집단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일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1773조9550억원(7월 28일 기준)으로 연초인 1월 2일(1423조7366억원)보다 350조2184억원(24.6%)이나 증가했다. 연초 2236.4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20% 가까이 뛰며 2600대선까지 안착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시총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CJ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선두주자인 CJ그룹은 시총 규모가 연초 대비 30%나 감소했다. 9개의 상장사가 있는 CJ그룹은 올해 16조4810억원에서 4조9480억원이나 줄어든 11조5330억원으로 떨어졌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CJ CGV의 유상증자 여파가 그룹 전반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또 그룹에서 시총이 가장 큰 CJ제일제당도 연초 38만원대의 주가가 30% 가까이 밀려 시총 규모 4조3000억원대로 줄었다. GS그룹도 연초 대비 시총이 19% 감소했다. GS그룹은 주요 사업군인 정유와 화학 등이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조원 이상이 빠진 GS그룹의 시총은 10조원이 무너지면서 8조761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지주사 GS의 주가는 3만8000원대로 떨어져 시총이 3조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유통·쇼핑이 강점인 신세계그룹도 17.5%나 감소했다. 연초 6조3780억원이었던 시총 규모는 5조2600억원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도 26위에서 2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업황 부진과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는 연초 10조7702억원에서 4조4692억원으로 6조3010억원(58.5%)이나 줄어들며 시총 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는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차그룹으로 변화가 없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2 06:57
산업

시총 톱20 중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위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중 6곳꼴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196곳 가운데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걸로 보이는 상장사는 총 116개(59.2%)로 집계됐다.SK디앤디(1722.6%)·농심(701.9%)·한올바이오파마(418.4%)·롯데정보통신(377.6%) 등을 포함해 총 95개 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아모레퍼시픽·롯데케미칼 등 12개 기업은 흑자로 전환된다. 한국전력·이마트·현대미포조선 등은 적자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대형주 중심으로 살펴봐도 2분기 실적 분위기는 양호하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상장사 가운데 14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상위 20위 중 가장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1년 전보다 254.8% 급증한 694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메탈 가격 하락으로 소형전지 부문의 판매가격이 떨어졌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2차전지 대형주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이익도 29.8% 늘어난 717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업종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지역 판매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되며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조689억원(21.1%), 2조9801억원(33.4%)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도 1년 전보다 55.9% 증가한 6289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1분기 1조5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냈던 LG전자는 2분기 9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보다는 35.9% 줄어든 규모이지만 1년 전 대비로는 21.2% 증가한 수준이다.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총 33조9119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는 44.0% 줄어든 수준이지만 1분기 대비로는 13.6% 늘어날 걸로 보인다.국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반도체 대형사의 경우 2분기 실적 자체는 부진하지만 바닥을 찍고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2375억원으로 추정돼 1년 전보다 98.3%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조9810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3 10:17
e스포츠(게임)

1세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시프트업 IPO 성공 도전장

1세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김형태 대표의 게임개발사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IPO 시장이 아직은 경색된 가운데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최근 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준비를 공식화했다. 시프트업 측은 “자본 시장에서 시프트업의 가치를 적절히 인정받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게임업계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인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개발사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3’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앤소울’ 등 다양한 게임의 일러스트를 담당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시프트업은 첫 개발작으로 ‘데스티니 차일드’를 선보인 데 이어 2022년 11월 두 번째 게임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6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과 대만에서 매출 1위, 미국 구글·애플 앱마켓에서도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 측은 “서비스 6개월을 넘어선 니케는 업데이트할 때마다 일본 매출 최상단을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톱10에 재진입하며 장기 흥행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 흥행 덕에 실적도 개선됐다. 2019년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된 이후 2020년 113억원, 2021년 191억원 등 적자 규모가 커졌다. 작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탈출했다.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시프트업이 믿을 구석은 현재까지는 ‘승리의 여신: 니케’ 밖에 없다. 또 다른 성공작이 나와야 상장 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시프트업은 세 번째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작품은 시프트업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트리플 A급 대형 콘솔 프로젝트로, 김형태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시프트업이 지금까지 보여준 경쟁력은 자기 색깔이 강한 ‘시프트업표 IP’를 만들어내는 개발력과 성공 경험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첫 출시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내러티브 콜렉터블캐릭터 게임’이라는 생경한 장르에 최초로 모든 캐릭터에 라이브 2D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존 국산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는 시도로 주목받았고 흥행에도 성공했다”며 “니케 역시 김형태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게임’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의 이런 경쟁력은 지난해 7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신규 편입되면서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투자부는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 시프트업을 방문하고,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국내 대표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형태 대표가 있는 만큼 비주얼이 독특하고 강렬한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확실한 차별점과 경쟁력인데, 상장에서 기업 가치를 좀더 높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31 06:00
산업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순이익 60% 가까이 줄어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에 영업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19조원에 못 미쳤다. 작년 동기보다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22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68%(25조6779억원) 감소했다.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5.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52.75% 줄었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작년 1분기 50조510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009년 1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6.76% 줄었고, 순이익은 81.45% 감소했다.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2.70%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대폭 낮아졌다.매출 비중이 9%를 웃도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은 저조하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34%, 47.98% 감소했다.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상황은 연결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 114.85%로 작년 말보다 2.2%포인트 높아져 석 달 새 나빠졌다.연결 재무제표 분석 대상 622개사 중에서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0곳(75.56%)으로 작년 1분기보다 19곳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상장사는 152곳으로 전체의 24.44%를 차지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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