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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5] 1년 만에 하노이의 '랜드마크'가 된 롯데몰

지난해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1년 만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장 전부터 그룹이 야심 차게 준비한 복합 쇼핑몰이다. 2023년 9월 22일 개장 전까지 준비 기간만 7년 이상이 걸렸다. 오픈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직접 찾아 커팅식을 할 정도였다. 롯데의 바람대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 젊은이들의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달 들어 누적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2만6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매출도 빠르게 상승하며 현지 프리미엄 쇼핑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오픈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고, 6월에는 20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 누적 매출이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 겸 롯데프로퍼티스 하노이법인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혁신 MD(상품기획)’과 ‘한국식 팝업스토어’가 인기몰이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를 차지하는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5~35세 고객을 타깃으로 적극 공략한 게 주효했다. 자라와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망고 등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SPA)를 동시에 입점시킨 점포는 베트남에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유일하다. 또 ‘팝업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잠실 롯데월드몰의 DNA(유전자)를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이식했다. 지난 7월 팝업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었다. 1회당 평균 방문객이 3만명 이상이고, 지난해 연말 개최한 샤넬 뷰티 팝업에는 1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250평 규모의 실내 아트리움 광장과 500평 규모의 야외 분수 광장이 현지 팝업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샤넬 뷰티와 디올 뷰티, 레고, 코치 등이 30여차례의 팝업을 진행했으며 메이크업쇼와 포토존 등 체험형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여름에는 베트남의 ‘몰캉스(몰+바캉스)’ 스팟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을 기본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몰링형(malling) 공간 구성을 바탕으로 체험형 컬처마켓 등을 선보이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지화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직원 3500여명이 대부분 현지인으로 채워졌다. 롯데쇼핑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를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사례를 높게 평가해 ‘2024 롯데어워즈’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사장단에 주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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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베트남 공략 통했다…롯데몰 하노이 매출 2000억원 돌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누적 매출이 1년도 안 돼 2000억원을 넘어섰다.롯데쇼핑은 베트남 하노이에 작년 7월 말 사전 개장(프리 오픈)과 9월 22일 전면 개장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누적 매출이 지난달 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베트남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지 5개월 만이다.롯데쇼핑은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혁신 MD(상품기획)'를 꼽았다.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인 베트남 인구 구조를 반영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결과라는 것이다. 자라·유니클로·마시모듀띠·풀앤드베어·망고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동시 보유한 곳은 롯데몰 하노이가 유일하다.지난해 9월에는 사두·피자 포피스·텐사우전드 카페 등 로컬 인기 식음(F&B)을 포함해 20여 개 신규 매장도 추가 유치했다. 점포 누적 방문객은 800만명이 넘는다.'팝업 성지'로 떠오른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DNA(유전자)를 롯데몰 하노이에 접목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롯데쇼핑은 826㎡(약 250평) 규모 실내 아트리움 광장과 1650㎡(500평)대 야외 분수 광장에서 현지 첫 초대형 팝업(임시 매장)을 잇달아 선보였다. 샤넬 뷰티·디올 뷰티·레고·코치 등 럭셔리 뷰티부터 패션 상품군까지 30여 회 팝업을 열었고, 체험형 콘텐츠도 선보였다. 이날 기준 팝업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 1회당 평균 방문객은 3만명을 넘는다. 롯데쇼핑은 올여름엔 '몰캉스(몰+바캉스)' 전략으로 베트남 현지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여름방학 및 휴가 기간인 8월 초까지 실내는 쇼핑 최적 온도인 24도를 상시 유지하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L7 호텔은 '호캉스' 고객을 위해 시네마,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등 롯데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연계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이희승 롯데몰 하노이 점장은 "롯데몰 하노이 팝업은 지역민에게 새 볼거리, 쇼핑거리를 제공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을 대표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9 08:14
산업

유니클로, ‘유니클로 여름 감사제’ 실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8일까지 1주일간 ‘유니클로 여름 감사제’를 실시한다.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여름철 대표 아이템인 에어리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남성용, 여성용, 키즈 에어리즘 이너웨어를 비롯해 다양한 에어리즘 라인업을 감사제 기간동안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유니클로는 국내 고객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내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특별 사은품을 여름 감사제 기간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감사제 기간 동안 모든 구매 고객에게 국내 1세대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 ‘테일러커피’와 함께 특별히 블렌딩한 ‘유니클로 스페셜 커피’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한 ‘사코슈’ 백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2 09:46
스포츠일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무릎 부상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가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9위 페더러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하게도 나의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라며 “언제나 스위스를 대표한다는 것은 나에게 영광이었고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페더러는 “이번 여름 후반 투어 복귀에 대한 희망을 갖고 이미 재활을 시작했다”며 “스위스 팀 전체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멀리서나마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지난해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아 1년 동안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이후 잔디 코트인 윔블던에 대비하기 위해 프랑스오픈에서 기권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하지만 윔블던 8강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페더러는 미국 뉴욕에서 8월 말에 시작되는 US오픈 출전준비를 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다. 페더러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탄 바브링카(30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게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 경력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식에서는 앤디 머레이(102위·영국)에게 패배해 은메달을 받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왼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다. 페더러의 나이를 고려할 때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난 2018년 오랫동안 함께 한 스포츠 의류브랜드 나이키를 떠나 일본 유니클로와 후원 계약을 체결할 때 페더러가 도쿄올림픽까지는 뛰고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올해 윔블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가능한 한 많은 토너먼트를 치르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무릎 문제로 결국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한편, 페더러를 비롯해 남자 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도미니크 팀(6위·오스트리아), 바브링카, 닉 키리오스(58·호주) 등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12일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나의 생각은 반반”이라고 밝혔다. 여자 단식에서는 소피아 케닌(4위·미국), 비앙카 안드레스쿠(5위·캐나다), 시모나 할레프(9위·루마니아),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4 07:54
경제

결국 명동중앙점도 폐점, 유니클로 매출 55% 급감

유니클로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서울 명동중앙점이 내년 1월 31일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는 최근 홈페이지 매장 안내 페이지를 통해 명동중앙점이 1월 31일까지만 영업한다고 안내했다. 명동역 인근에 2011년 11월 개장한 명동중앙점은 유니클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다. 3966㎡(약 1200평) 면적으로 개장 당시 뉴욕 5번가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로 화제를 모았다. 개장 당일 매출이 2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명동 상권이 크게 침체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 역시 국내 1호 매장인 명동 눈스퀘어점을 지난달 30일 폐점하기도 했다. 한편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올해 8월 883억원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62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18년 9월∼2019년 8월)의 1조3780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5 09:12
경제

데일리부터 바캉스까지… 썸머룩 대명사 ‘린넨’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는 매 시즌 트렌드로 부각되는 ‘린넨’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통기성과 땀 흡수력이 좋아 썸머룩의 대표 소재로 꼽히는 린넨은 소비자들의 여름철 일상은 물론 레저룩, 바캉스룩 스타일링까지 활용도가 매우 높아 재킷, 티셔츠, 원피스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여성복 브랜드 ‘라젤로(RAGELLO)’는 썸머 시즌을 겨냥한 ‘데일리 캐쥬얼 린넨 컬렉션’을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컬러감의 선염 린넨부터 고튼, 레이온을 혼방한 제품들로 구성됐으며, 대표 제품으로 린넨 소재의 시원함과 청량한 착용감을 갖춘 ‘네이비 후드 자켓’이 있다. 낮과 밤사이 기온차가 있는 초여름 날씨에 입기에 좋으며, 레이온 소재를 혼방하여 린넨 소재의 특성인 구겨짐을 최소화한 자연스러운 멋이 특징이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여성 SPA ‘미쏘(MIXXO)’는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스타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린넨 반팔 머스트 자켓’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소재감과 편안한 느낌으로 청바지, 반바지 등 팬츠류와 매치하기 좋으며, 스탠다드핏과 루스핏 등 다양한 핏으로 출시돼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웨스트우드(WESTWOOD)’는 린넨 느낌의 기능성 소재 ‘린넨라이크’를 사용한 ‘퍼스트 린넨’ 시리즈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퍼스트 린넨 폴로’는 오피스는 물론 일상,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캐주얼한 폴로 티셔츠로, 통기성과 통풍성이 우수해 한여름철 언제나 처음 입은 듯 쾌적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한세엠케이의 모던 빈티지 웨어 ‘버커루(BUCKAROO)’는 셔츠와 팬츠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셋업으로 구성된 ‘2020 린넨 시리즈’를 공개했다. ‘쿨맥스’ 성분으로 쿨한 착용감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제품 ‘린넨 팬츠’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해주는 부드러운 코튼 린넨에 자연스러운 스티치 봉제라인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100% 유럽산 리넨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리넨 셔츠’를 비롯해 코튼이나 레이온 등을 혼방한 하이브리드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2020 리넨 컬렉션’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리넨 셔츠’는 오픈 칼라와 스탠드 칼라 등 넥 라인 디자인을 다채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컬러 또한 화이트와 스카이블루 등 내추럴한 색상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형지아이앤씨가 전개하는 고감도 커리어 컨템포러리 브랜드 ‘캐리스노트(Carries Note)’는 린넨 소재를 사용한 썸머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플랜트 원피스’는 린넨 소재를 사용하여 조직감이 고급스럽고 가벼운 실루엣으로 한여름까지 시원하게 착용하기에 좋다. 또한 앞을 잠그면 원피스, 프런트를 오픈하여 가볍게 걸치면 로브로 연출할 수 있어 무드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라젤로 관계자는 “봄이 짧아지고 이른 초여름 날씨가 다가오면서 쾌적하고 통풍에 탁월한 린넨 소재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하나의 린넨 제품으로도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31 14:36
경제

‘유니클로 여름 감사제‘ 시작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6월 4일까지 일주일간 대표 제품들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유니클로 여름 감사제’를 진행한다. 유니클로는 좋은 옷으로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꾸준히 사랑받아온 성인용 및 키즈용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특별가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톤 다운된 오렌지와 옐로우 등 세련된 컬러뿐 아니라 면 100%가 선사하는 부드러운 착용감이 특징인 성인용 ‘U 크루넥 반팔 티셔츠’를 3천원 할인된 9,900원에 선보인다. 남성용 ‘에어리즘 크루넥 반팔 티셔츠’와 올해 새롭게 출시한 ‘에어리즘 마이크로메쉬 탱크탑’ 및 여성용 ‘에어리즘 캐미솔’ 등 인기 에어리즘 제품들도 3천원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한다. 최근 자외선 지수가 연일 높은 가운데, 에어리즘 소재로 시원할 뿐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여성용 ‘에어리즘 UV-CUT 메쉬 풀짚 후디’와 키즈용 ‘에어리즘 UV-CUT 메쉬 파카’도 1만원, 5천원 할인을 적용해 각 19,900원, 14,900원에 선보인다.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비즈니스 및 캐주얼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남성용 ‘감탄 재킷’과 '감탄 팬츠(울트라 라이트)'는 모두 1만원 할인을 제공해 1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에 세트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10여 가지 컬러로 선보여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남성용 ‘드라이 피케 폴로 셔츠’와 ‘치노 쇼트 팬츠’, 그리고 주름이 잘 생기지 않아 관리가 편한 여성용 ‘레이온 블라우스’는 각 1만원 할인한 19,9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유니클로만의 테크놀로지가 담겨 뛰어난 착용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여성용 와이어리스 브라 전 라인업과 여성용 ‘에어리즘 소프트 레깅스’를 1만원 할인한 19,900원에 선보인다. 할인 프로모션 외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매장에서 6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다용도 돗자리 또는 ‘드라이컬러크루넥T’ 중 하나를 증정하며, 온라인스토어에서는 매일 오전 4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돗자리를 증정한다. 또한, 전국 10개 매장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전국의 농가 및 기관으로부터 구입한 특산품을 금액과 상관없이 모든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 증정한다. 한편, 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UT(UNIQLO T-Shirt)’ 중 ‘서프라이즈 뉴욕(SPRZ NY)’과 ‘미니언즈’, ‘피너츠’ 등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들을 모은 ‘베스트 히트(BEST HIT) UT 컬렉션’을 한국에서만 재출시하며, ‘유니클로 여름 감사제’가 시작하는 29일(금)부터 14가지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유니클로 여름 감사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와 카카오플러스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31 14:30
연예

[멋Story] 유니클로, 잘 된다 vs 아니다…’갑론을박’만 뜨겁다

“온라인몰은 품절 상품이 많다.” “매장도 텅 비었고 본사 매출도 줄었다.” 일본 불매운동의 중심에 선 유니클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니클로 매장이 텅텅 비었다는 르포 기사가 나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에 손님이 찾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유니클로 온라인몰과 앱은 사용자가 늘어난다는 통계가 발표되면 며칠 뒤 유니클로 글로벌 본사가 한국 시장의 고전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내려 잡았다고 인정하는 식이다. 유니클로 반등? 품절?…2월말 반기보고서 나와 봐야 "죄송하다. 우리도 확인할 수 없다." 지난 16일 연락이 닿은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불매운동 회복 여부를 두고 상반된 보도가 반복된다"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상 앱 사용자 증감 추이나 매출을 공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지난 5일 일부 미디어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를 인용해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11월 월간 사용자 수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11월 월간 사용자 수는 68만8714명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치(71만1924명)에 달하는 수치다. 유니클로 앱 이용자는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지난해 7월부터 급감했다. 같은 해 9월에는 27만6287명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을 쳤다. 그러나 10월 들어 50만6002명을 기록하며 과거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업계에는 "유니클로가 바닥을 치고 반등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예상이 흘러나왔다. 미디어도 이 사실을 전달하면서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10일에는 사뭇 다른 내용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는 이날 유니클로의 글로벌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올해 순이익을 전년보다 1% 늘어난 1650억엔(약 1조7513억원)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전망했던 1750억엔(약 1조8574억원)보다 100억엔(약 1061억원) 하향 조정한 수치다. 이 발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해외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28% 줄어들었다. 대부분 한국에서의 매출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닛케이 역시 “매출 발목을 잡은 것은 한국 사업”이라면서 불매운동으로 개점휴업 상태의 점포들이 눈에 띈다고 부연했다.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후 유니클로에 대한 보도 중 상당수는 '회복하고 있다'라거나 '여전히 힘들다'는 내용의 뉴스가 엇갈려 전해졌다. 유니클로의 국내 시장 회복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이유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에프알엘코리아의 방침 때문이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매출 등의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과 함께 “우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글로벌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밝힌 예상 순인 하향조정뿐”이라면서 "아이지에이웍스의 발표는 앱 사용자가 늘었다는 것일 뿐 매출이나 소비로 연결된 사실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유니클로의 정확한 매출 회복 여부는 오는 2월 말까지 반영된 반기보고서를 통해서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신입사원 채용은 그대로 유니클로를 둘러싸고 대중과 미디어의 설왕설래가 거듭되는 가운데 에프알엘코리아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묵묵하게 걸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장사가 잘되든 되지 않든 주어진 일정은 다 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여름 이후에도 매월 1~2회씩 꾸준하게 신제품 및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도 올해 봄을 겨냥해 ‘스웨트·조거팬츠 컬렉션’을 출시했다. 의류업계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재고 발생이다. 통상 유통재고 비용은 가격의 20% 선이다. 의류 재고는 보관하는데도 돈이 들어서 손해를 보더라도 ‘떨이’로 팔거나 인근 국가로 수출해야 한다. 유니클로는 최근 6개월 동안 국내에서 신제품이 나와도 과거만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여서 ‘땡처리’로 파는 것 역시 제약이 많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라이프웨어’의 철학에 따라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 말고는 없다”면서 “신제품 출시와 협업은 한국에서도 똑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디자이너와 협업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패션업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액세서리 브랜드 ‘앰부쉬’와 협업한 UT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앰부쉬는 한국계 미국인 ‘윤(윤안)’과 한국계 일본인 ‘버발(류영기)’ 부부가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는 “유니클로가 한국 내 불매운동을 의식해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한국계 디자이너와 협업해서 달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올해 예정됐던 채용도 그대로 진행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10월 ‘2020 유니클로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했다. 당시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00명 이상의 점장 후보자를 뽑는다’면서 출신 학교와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니클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기업은 사세가 흔들리면 예정된 신입사원 채용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경우가 많다. 가지고 있던 매장도 폐점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채용은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예정됐던 00명 규모의 채용이 그대로 이뤄진다. 과거 대한민국 고용 친화 모범경영대상을 받았던 회사다. (불매운동 상황이 나아져) 앞으로 또 상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20 07:01
경제

유니클로에는 감수성이 없었다

글로벌 SPA(국내 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일제 강점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뉘앙스의 TV 광고 논란으로 또 한 번 비난을 받고 있다.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이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한국의 불매운동이 이해된다"는 발언을 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내년 채용 계획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으로 한국 영업 의지를 불태우던 유니클로코리아로서는 또 한 번 타격을 입게 됐다. 유니클로코리아, 왜 '80년' 단어 넣었나 유니클로는 지난 1일 일본 공식 유튜브에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광고 주인공은 의상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13세 소녀와 '패피(패션피플·옷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98세 할머니다. 소녀는 할머니에게 "옷 잘 입으시는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답한다.이를 본 한국 소비자와 네티즌은 분노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언급된 80년 전인 1939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 강점기 시기다. 약 700만명이 강제징용에 피를 흘리던 때이기도 하다. 특히 유니클로는 이 광고의 한국어 버전만 '80년'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네티즌들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분개하고 있다.유니클로코리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후리스'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중 하나라는 것이다.유니클로코리아를 운영하는 에프알엘 코리아 측은 "‘80년’이란 단어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 달리 한국만 넣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유니클로코리아 딴에는 한국 소비자의 이해를 더욱 돕기 위해 넣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코리아가 지금 한국 소비자의 심기를 건드릴 이유는 없다. 오히려 잘 하고 싶어서 안달일 것이다. 다만, 일제 강점 아래 상처받은 한국민에게는 전혀 다른 감수성으로 읽힐 여지가 있는 광고"라고 말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판단의 기준은 항상 피해자 쪽에 있어야 한다. 가해자가 '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해도 피해자가 '아팠다', '불쾌했다'고 느끼면 그 자체로 문제이고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글로벌 기업이 갖춰야 할 감수성 부족도 꼬집었다. 정 평론가는 "유니클로는 글로벌 회사다.다양한 입장의 국가를 배려해야 한다. 가까운 나라인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다면 무신경한 것"이라면서 "흔히 말하는 감수성의 문제다. 다른 사람이 어떤 상처, 감정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국제적인 판단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코리아 총괄실장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80년'이라는 단어는 글로벌 본사가 아닌 유니클로코리아가 이해하기 쉽게 더 설명을 드린다는 차원에서 자막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인다. 상처 받으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겨울시즌 시작한 유니클로 타격…회복 가능할까 유니클로코리아는 문제가 되는 광고의 송출을 중단했다. 그동안 홍보대행사를 통해 언론 대응을 해왔던 것과 달리 내부적으로 굵직한 사안에 대처할 PR 담당팀을 꾸렸다. 지난 18일 나온 광고 논란에 대한 입장문도 이 PR팀이 마련했다. 지금까지와 달리 본사가 나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비단 홍보뿐만이 아니다. 마케팅은 물론 채용 설명회까지 열면서 한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유니클로코리아는 지난 14일 2020년 시입사원 채용 접수 일정과 채용설명회 소식을 공개했다. 15일에는 겨울과 봄 시즌을 겨냥한 '2019 F/W 캐시미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18일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과의 협업물인 '2019 F/W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국내 매출 감소와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쉽게 취하기 어려운 대처인 건 분명하다.야나이 회장이 일본 기업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성공했다고 평가하는데 성공한 것은 주가뿐이다. 한국인의 반일을 이해할 수 있다"며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달래는 듯한 말을 했다. 야나이 회장 인터뷰를 실은 닛케이 비즈니스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는 경영인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야나이 회장은 ‘분노’라고도 할 수 있는 위기감을 보이면서 직언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야나이 회장과 유니클로코리아의 노력과 달리 한국인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유튜브에는 이번 TV 광고를 비판하는 패러디 영상도 등장했다. 주인공은 일제강점기 때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노예 노동'을 했던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다. 그는 영상에서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가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고 질문하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한다. 겨울은 의류업계 대목이다. 코트·내복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 겨울 의류는 여름과 비교해 단가가 더 비싸다. 유니클로는 이번 겨울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아닌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공헌 활동, 본사의 진정성있는 태도가 뒤따라야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니클로코리아 총괄실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80년'이라는 단어는 글로벌 본사가 아닌 유니클로코리아가 이해하기 쉽게 더 설명을 드린다는 차원에서 자막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인다. 상처 받으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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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혼자 비껴가는 ABC마트…유니클로 문 닫는데 선방 중, 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지만 일본 신발 편집숍인 'ABC마트'만은 선방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주요 매장을 철수하며 발을 빼는 분위기와 대조된다. ABC마트는 국내에 진출한 뒤 줄곧 '일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마케팅 방식을 취해왔다. 또 이른바 일본산 톱4 패션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많은 매장 숫자를 발판으로 충성도 높은 10~20대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불매운동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불매운동 속 선방 ABC마트…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으로부터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최근 3년간 '일본상품 피해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BC마트의 소비자 피해접수 건수는 680건(6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일본 스포츠 의류 브랜드 '데상트' 175건, 가전제품 '소니코리아' 58건, 유니클로 49건과 비교하면 ABC마트에서 제품을 산 고객의 불만지수가 월등히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품질과 A·S와 관련한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다시말해 ABC마트에서 파는 제품과 서비스 만족도가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이런 통계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ABC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긴 했지만, 세일 기간에는 일부 제품과 사이즈의 신발이 품절될 정도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바캉스 세일이 한창이던 지난주 ABC마트 강남본점과 명동중앙점은 여름 신발을 사려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잘 나가는 ABC마트의 현황을 담은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튜버 '서래타운'은 불매운동 열기가 뜨겁던 지난주 ABC마트와 유니클로, 무인양품을 순서대로 돌며 영상을 찍은 뒤 "신발을 파는 ABC마트는 손님이 바글바글 하다. 유니클로는 정말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올렸다. 또 다른 유튜버 '꾸잉' 역시 "ABC마트에는 사람이 많다"며 관련 매장 영상을 게시했다. 국내 신발 유통 브랜드 A사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지난 10년 동안 운영해왔던 종로3가에 있는 매장 폐점을 결정했다. 솔직히 이런 자리는 잘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유니클로가 사태가 길어질 것을 예상하고 임대료가 비싸고 만기를 앞둔 매장부터 철수하며 출구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추후 한일 관계가 개선돼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데 사실상 일본 자본 100%인 ABC마트는 아직 유니클로 수준만큼 치명상을 입은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압도적 매장수·일본색 지운 마케팅 '한몫' 유통업계는 ABC마트의 선방 이유로 압도적인 매장 숫자와 일본색을 뺀 홍보 방식을 꼽았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패션 브랜드는 ABC마트, 데상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이다. 이 중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ABC마트다. 전국 각지에서 총 253곳이 영업중이다. 유니클로 191곳, 무인양품 38곳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사람이 모이는 웬만한 중심가와 가두상권에는 ABC마트가 있다고 볼 수 있다.일본 본사의 지분이 99.96%인 ABC마트코리아는 신발 유통업계 점유율 50%를 크게 웃돈다. ABC마트코리아가 론칭한 또 다른 프리미엄 슈즈 론칭한 편집숍 브랜드 '온더스팟'까지 합치면 국내에 경쟁자가 없을 정도다. 접근성이 좋다보니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ABC마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7% 늘어난 5114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일본 ABC마트 본사에 로열티 등 총 124억원을 지급했다.A사 관계자는 "데상트도 매장 숫자는 252곳이지만 매장 규모가 작고 상당수가 백화점이나 몰 안에 있어서 파급력은 적은 편"이라며 "부산 광복동 상권에는 ABC마트와 같은 계열의 온더스팟이 매장이 운영 중이었다. 그런데 최근 ABC마트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말이 돈다. 가두상권의 절대 강자가 ABC마트"라고 말했다.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일본색을 철저하게 뺀 마케팅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과거 ABC마트의 홍보대행을 맡은 적이 있는 B씨는 "ABC마트는 수년 전부터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무척 꺼려왔다. 언론사 관계자들을 만날 때 '본사가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라고 넌지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ABC마트는 강제징용, 위안부문제, 독도 이슈 등이 터지면 일본계 기업부터 화살을 맞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ABC마트는 '나이키', '아디다스', '반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신발을 고루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가격이 싸서 10대 '단골' 고객이 많다. B씨는 "ABC마트는 막강한 유통망을 앞세워 낮은 가격에 제품을 들여오고, 수수료도 받는다. 편집숍 형태라 어린 고객들이 일본 기업이라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온라인에서는 일본 신발 편집숍 브랜드 ABC마트의 로고를 'ABE(아베)'마트로 바꾼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A사 관계자는 "ABC마트의 경쟁자인 '슈마커'와 '레스모아', '슈펜' 등에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안다. 불매운동 분위기를 잘 타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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