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652건
예능

박세리X추신수 ‘야구여왕’, 박하얀·김보름·아야카 합류 [공식]

선수 출신 박하얀-김보름-아야카가 채널A 신규 예능 ‘야구여왕’에 합류한다.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의 ‘레전드 여성 선출’들이 ‘야구’라는 낯선 종목에 도전장을 내미는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채널A의 프랜차이즈 예능인 ‘강철부대W’를 연출한 신재호 PD와 ‘강철부대W’, ‘피지컬100’ 시즌1, 2를 도맡은 강숙경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박세리 단장의 지휘하에 추신수 감독, 이대형-윤석민 코치가 합류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여성 선출’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진 박세리 단장이 신중을 기해 선발한 ‘여성 야구단’의 1차 라인업으로는 육상 김민지, 리듬체조 신수지, 핸드볼 김온아, 유도 김성연, 수영 정유인이 있으며, 여기에 박하얀-김보름-아야카가 새롭게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끌어올린다.먼저 전 핸드볼 선수이자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를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하얀은 ‘투수’ 포지션을 맡아 차원이 다른 볼 컨트롤 능력을 발휘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은 민첩한 사이드 스텝이 장점으로, 내-외야수 포지션을 넘나드는 ‘철벽 수비’ 유망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최초의 일본인 치어리더이자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노자와 아야카는 누구보다 높은 야구 이해도를 바탕으로 ‘5툴’(타격-장타력-주루-수비-송구 등 다섯 가지 핵심 능력)을 두루 갖춘 ‘만능캐’의 능력을 보여줄 전망이다.제작진은 “여성 선수 출신들에 대해 깊은 지식과 애정을 갖고 있는 박세리 단장과 프로구단에서 ‘육성 총괄 담당’직을 맡고 있는 추신수 감독이 각 스포츠 분야의 야구 유망주를 ‘매의 눈’으로 선발해 영입 중이다. 여자 야구단에 발탁된 선수들이 자신이 몸담았던 스포츠의 특장점을 야구에 접목시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자 야구 붐을 제대로 일으키겠다는 대의 하에, ‘여자 야구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첫 목표로 의기투합한 ‘여성 선출’들의 도전과 성장기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채널A ‘야구여왕’은 11월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30 08:47
프로농구

‘슈퍼팀 2기’ KCC,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통합 우승 공언…‘디펜딩 챔피언’ LG가 대항마 [IS 현장]

‘슈퍼팀 2기’ 프로농구 부산 KCC가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통합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도 여전히 대권을 노린다.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마이크를 잡고 출사표를 올렸다.에어컨 리그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화두는 단연 ‘슈퍼팀 2기’ 부산 KCC다. 2년 전 챔피언 KCC는 지난해 부상으로 무너져 9위로 추락해 플레이오프 문턱도 밟지 못했다. 새 시즌 변화는 크다. 코치로 활약하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대들보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이 떠났지만, 국가대표 출신 가드 허훈을 품으며 초호화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10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KCC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이상민 감독은 “목표는 크게 잡았다. 목표는 통합 우승”이라고 약속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KCC의 강력한 대항마다. 이들은 지난 시즌 유기상-양준석이라는 젊은 백코트를 구축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뒀다. 비시즌 특별한 전력 유출도 없었고, 시즌 중엔 또 다른 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까지 합류한다. LG 역시 4개 구단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건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다. LG 유기상은 “KT의 국내 뎁스가 너무 좋다. 또 몰래 KT 유튜브를 보는데, 영상 속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 뛰어나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KCC 허웅은 “라건아 선수가 KBL에서 5차례나 우승에 성공했다. 라건아 선수를 보유한 한국가스공사가 우승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프전 준우승팀 SK의 전희철 감독은 이색적인 출사표로 현장을 웃게 했다. 전 감독은 “SK를 두고 항상 ‘뻔(Fun)한’ 농구라고 말하더라. 올 시즌엔 팀의 약점이었던 스페이싱과 외곽을 채워줄 선수를 품었다. 뻔하지만, 재미와 외곽이 터지는 ‘펑펑한’ 농구를 보여줄 거”라고 말했다.한편 KCC 외에도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맞이하는 구단이 4개나 있다. 베테랑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과 문경은 수원 KT 감독이 다시 코트 위로 복귀했다. 전력분석원 출신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지도자로 나선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선형(KT)의 새출발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번 시즌 전까지 SK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허훈이 떠난 KT에 합류했다. 마침 KT는 정규리그 2차전서 SK와 만난다. 김선형은 “해당 경기일이 ‘선데이’다. 또 문경은 감독님의 영구결번(10), 내 등번호(5)가 합쳐진 10월 5일에 열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별명인 ‘플래시 선’을 활용한 재치 있는 답변이었다.2025~26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은 오는 10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LG와 SK의 경기다.이태원로=김우중 기자 2025.09.29 17:15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스포츠 유망주에 장학금 1억500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스포츠 유망 아동 및 청소년 50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기브앤 드림(GIVE ’N DREAM)’ 장학금 전달식을 지난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옥에서 진행했다.‘기브앤 드림’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청소년 선수들을 선발해, 대회 출전 및 훈련 비용, 용품 구입비, 부상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지난 2020년 시작 이후 총 300명에게 누적 9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국내 스포츠 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과 아이들과미래재단 김효승 상임이사가 참석했으며,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윤호 학생이 대표 장학생으로 함께했다.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태권도, 축구, 유도 등 기존 지원 종목 외에도 클라이밍, 탁구, 농구, 근대 3종을 올해 장학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보다 다양한 종목의 청소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기브앤 드림 장학사업은 청소년 스포츠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표 장학생으로 행사에 참석한 이윤호 학생은 올해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는 유망 선수로, "부상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기브앤 드림 장학금 덕분에 재활훈련을 거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29 11:18
프로야구

IS가 묻고 오승환이 답한다② "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 [창간56]

신문에는 단순한 기록의 의미를 넘어 활자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간스포츠는 2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오승환을 주목하고 '끝판대장'의 스토리를 활자에 꾹꾹 눌러 담아 독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의 길고, 멋진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옛 신문 기사를 통해 돌아봤습니다. 신문이 묻고, 오승환이 답하는 형식입니다.①"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었는데.."②"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③"마무리 투수, '내 손으로 끝낸다' 자부심 큰 보직"④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2011년 2월 21일: 다시 보는 '오승환표 돌직구'기사 본문 : "지난 2년간 오승환은 잔부상에 시달렸고, 덩달아 특유의 '돌직구' 위력도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해 오른손 팔꿈치 수술 뒤 착실한 재활과 전지훈련 소화로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오승환은 '예전에는 최고 마무리로 불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년 동안 (타자들에게) 만만한 투수가 됐다'라며 '구속,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오): 이런 시간이 있어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무너졌으면 난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불펜 투수가 4~5년을 꾸준하게 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그걸 깨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오승환은 끝났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보란듯이 부활을 증명하고 싶었다. ▶2011년 5월 24일: 오승환 "생각 없이 던지니 얻어맞죠""구원 1위 오승환 첫 블론세이브 자책, 그는 '타자가 잘 쳤고, 실투나 공 배합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생각 없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가 블론 세이브를 하는 걸 보고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나도 그럴 수 있겠다. 주의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마운드에 올라가서 깜빡했다'고 털어놨다."오: 어제도 출전하고 오늘도 출전하면서 (나이브하게) 생각 없이 경기에 나가게 된 걸 두고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마무리 투수로서 내 공 하나하나에 팀의 승패가 갈리는데, 그걸 생각 없이 던져 맞은 것 같다. 다시 보니까 이 세이브 하나가 얼마나 큰 건지 지금 다시 깨닫게 된다. ▶2011년 6월 15일: '돌부처' 오승환의 평범한 하루오승환이 일어나서 하는 일은 별다른 게 없었다. 주스 마시고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봤다. 베란다 한편을 가득 채운 화분에 물도 줬다. 야구밖에 모를 것 같은 오승환의 취미는 의외로 화초 기르기다. 어머니 김형덕 씨는 "어렸을 때 용돈 주면 항상 꽃이나 물고기를 샀다"고 말했다. 오: 본가가 서울인데, 부모님이 대구 저희 집에 오시면 화초나 다육이를 가지고 오신다. 어머님이 엄청 좋아하셨다. 그래서 키우기 시작했다. (지금도 화초 기르기가 취미인가?) 지금은 못 기른다. 아이랑 놀아주느라 바쁘다(웃음).▶2011년 8월 10일: 정우람이 오승환에게, "탐난다, 알고도 못 치는 돌직구"(오승환의) 타고난 악력(손아귀로 무엇을 쥐는 힘)도 눈여겨봐야 한다. 오승환의 악력은 83㎏으로 레슬링이나 유도 국가대표보다 세다. 한화 류현진이나 KIA 윤석민과 비교하면 1.5배 이상이다. 오승환이 던지는 순간, 공이 받는 힘도 다른 투수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오: 90㎏ 넘게까지 나온 적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80㎏만 넘어도 레슬링 선수보다 더 높다고 들었는데, (돌직구의 비결이 악력이라고 하던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중학교 시절부터 이렇게 잡고 던졌고, 악력의 장점은 잘 모르겠다(웃음). ▶2011년 10월 3일: 47세이브 오승환, 4관왕 윤석민 추월?오승환은 선발 투수가 가질 수 있는 4개 타이틀을 거의 손에 쥔 윤석민과 시즌 후 MVP 투표에서 대결하게 됐다. (중략) 2006년 47세이브를 따내고도 MVP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중략) 당시 오승환은 10표밖에 얻지 못했다. 그는 아직도 당시의 결과에 대해 서운해하고 있다. 오: 내 기억으로는 아마 윤석민, 최형우 선수와 경쟁했던 걸로 안다. 내가 나중에 최형우의 MVP를 응원한다고 말해서 '밀어 주기' 논란이 있었는데, 사실 난 당연히 MVP가 안될 줄 알았다. 마무리가 성적에서 선발 투수와 야수들을 넘어서기 어렵다. (1999년 구대성 이후 불펜 MVP 아쉽진 않은지) 아쉬운 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사실 지금 상황(등판 트렌드)에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4연투가 일반적이고 등판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지 않나. 몸 생각을 많이 한다. 한 시즌 50세이브도 마찬가지다. 기록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다. ▶2012년 4월 21일: 공 8개 던지면 등판, 타고난 마무리 오승환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짧은 시간에 '등판 준비'를 마친다.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코치가 인정하는 "선천적으로 뛰어나고 후천적으로 다듬은 몸" 덕분이다. 오승환은 "몸을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불펜에서 10개 미만, 7~8개만 던져도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 몇 개를 정해놓고 던진 건 아니고, 워밍업이 빨리 되는 스타일이다. 아마 시절부터 그랬다. (별다른 루틴이 있었나) 등판 예정된 날에 보강 훈련을 필수로 해왔다. 그땐 웨이트 훈련도 경기 전에는 하지 않았다. 경기 후에 했다. 무거운 걸 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미국에 가보니, 선수들이 경기 전에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더라. 나도 해봤는데 괜찮아서 계속 하고 있다. 몸이 더 좋아졌다(웃음). ▶2012년 5월 23일: 돌부처도 마운드서 딴생각, 마운드서 왜 먼 산 보나 했더니오승환은 마운드에 서면 일부러 먼 곳을 바라본다고 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투수와 포수의 거리가 더 가까워 보이는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략) 마지막으로 '다른 생각을 해라'이다. "너무 긴장해 포수 미트만 보일 때도 있는데, 내 생각에는 차라리 다른 생각이라도 하면서 여유를 찾는 것이 낫다"라는 게 오승환의 의견이다. 오: 먼 곳을 본 건 타석이 더 가까워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서였다. 마운드에서 너무 긴장 될 때만 하는 방법이다. 대개 먼 곳 보다가 포수 미트에 집중하면 긴장감이 사라진다.▶2013년 10월 29일: 기막힌 오승환, 연투에도 쌩생한 돌직구그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투구수 17개)으로 팀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이틀 전인 25일 대구 2차전에서 4이닝 동안 무려 53개의 공을 던진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오: 그때는 공을 던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우승이 눈앞이고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해외 진출하기 전 마지막 KS라서 더 힘이 넘쳤나) 특별히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냥 그땐 힘이 넘쳤던 것 같다(웃음). 윤승재 기자 2025.09.26 10:21
스포츠일반

'셔틀콕 '여제' 귀환...주춤했던 안세영, 2025년 7번째 우승

'셔틀콕 여제'가 돌아왔다. 주춤했던 안세영(23·삼성생명)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3위 한웨(중국)에 게임 스코어 2-0(21-11, 21-3)으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불과 33분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 마스터스 2연패를 해낸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에 이어 올 시즌 7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안세영은 1게임 1-1에서 펼쳐진 헤어핀 대결에서 한웨가 높이 보낸 셔틀콕을 놓치지 않고 엔드 라인 근처로 밀어 넣어 기선 제압했다. 안세영은 이후 강한 스매싱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연속 5득점, 6-1로 앞서갔다. 첫 고비도 잘 넘겼다. 안세영은 9-4에서 나온 메가 랠리에서 실점했다. 헤어핀 공격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라켓이 닿지 않았다. 이후 안세영은 범실로 1점, 대각선 스매싱을 막지 못해 연속 실점하며 9-7,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다시 펼쳐진 헤어핀 대결에서 더 정교한 라켓 컨트롤로 득점했고, 10-8에서는 점프 드롭샷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11-8에서 직선 하프 스매싱을 성공했고, 14-9에서는 리턴 범실을 유도해 1게임 최다 점수 차(6)를 만들었다. 결국 16-11에서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1게임을 잡았다. 2게임도 안세영이 지배했다. 첫 득점부터 강력한 점프 스매싱을 성공한 그는 연속 8득점하며 한웨의 기세를 꺾었다. 8-0에서 대각선 공격을 허용해 2게임 첫 실점했지만, 이후 다시 9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의를 잃은 한웨는 허탈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안세영은 20-3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상대 스매싱이 네트를 넘지 못하자 특유의 포효하는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안세영은 최근 주춤했다. 7월 셋째 주 나선 일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바로 이어진 한웨와의 4강전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이후 한 달 동안 컨디션 회복에 매진한 그는 우승을 자신하며 8월 마지막 주 열린 파리 세계선수권에 나섰지만, 4강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5위)에게 0-2로 완패하며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우승에 실패한 뒤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실수였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약 3주 만에 BWF 주최 대회 출전이었던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 다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4강전에서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를 34분 만에 2-0으로 꺾었고, 결승전에서는 천위페이를 8강에서 꺾고 상승세를 탄 한웨마저 압도했다. 랭킹 2위 왕즈이를 포함해 중국 여자단식 톱클래스 선수들이 총출동해 안방에서 자존심을 지키려 한 중국을 무너뜨리며 '여제'의 저력을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1 17:33
프로축구

제주, 뮌헨·LA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 풋볼'과 파트너십 체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가 FC 바이에른 뮌헨과 LA 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 풋볼(Red & Gold Football)'와 손잡았다고 15일 밝혔다. 현역 은퇴 후 제주SK FC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구자철의 풍부한 국제적 축구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스 육성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제휴 및 협력이 최대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제주는 "구단 유스가 프로 전력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이들의 잠재력이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구단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제주SK는 해외로 눈을 돌렸고, FC 바이에른 뮌헨과 LAFC가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 'R&G 풋볼'과 손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G 풋볼'은 유망주 발굴과 성공적 프로 무대 데뷔를 책임지는 통합형 글로벌 플랫폼이다. R&G는 현지 파트너의 전문성과 바이에른 뮌헨(독일)·LAFC(미국)의 국제적 노하우를 결합하여 현지화 및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로 전 세계 유망 유소년 선수에 대해 발굴 및 육성을 총괄한다. 남미(우루과이), 아프리카(감비아, 세네갈, 카메룬), 아시아(한국)과 글로벌 제휴(클럽간 선수 교류)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스컵 참가, 출전시간 보장,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제공 등 ‘R&G (Red & Gold Football)’만의 풍부한 기술과 네트워킹 파트너십을 제공한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유스 개발 철학을 공유하고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한 유소년 훈련, 대회 및 교육을 제공하고, 지도자, 구단간 운영 노하우도 교류할 예정이다. 제주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R&G 파트너 구단으로의 가치가 격상됐으며, R&G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유스 발굴-훈련-프로 진출의 파이프라인(PIPE-LINE)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제주SK는 유스 육성 체계 혁신을 통한 구단 전력 강화, 우수 외국인 선수 영입 플랫폼 확보, 선수 해외 이적 등을 통한 구단 뿌리 선수 확장이라는 기대효과를 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구창용 제주SK FC 대표이사는 “제주도라는 섬의 지리적 한계로 인해 인재 발굴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지역 내 좋은 인재의 유출도 큰 고민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스 육성 시스템을 보유한 ‘R&G (Red & Gold Football)’와 손잡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진 축구 프로그램에서 잠재력이 뛰어난 유스 선수를 육성하고 유럽 구단과 비견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및 전력 강화를 이루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원활한 해외 진출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을 꾀할 수도 있다. 여기에 연고지 제주를 아시아 축구 발전의 거점으로 동아시아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퍼지면서 한국 축구 위상도 강화시킬 수 있다. ‘국제자유도시’ 제주도의 행정지원까지 합세하면 커다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는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제주SK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강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 좋은 선수를 발굴해 제주SK의 미래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했고, 정말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에 이와 같은 고민을 계속 거듭했다. 내가 가진 국제적 인프라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제주SK와 ‘R&G (Red & Gold Football)’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 이번 업무 파트너십이 주황빛 미래(제주SK 유스 선수들)들에게 최고의 약속이 됐으면 한다. 또한 한국 축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구단과 끝없이 노력하고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요헨 자우어 R&G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는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FC 바이에른과 LAFC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많은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왔다. 김민재와 손흥민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제주 SK FC와 함께 새로운 세대의 유망주를 육성하고자 한다. 클럽 경영진의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9.15 11:13
해외축구

[IS 승장] ‘역전의 명수’ 베니테스 감독의 여유 “‘이영표·박주호 덕분에’라고 써달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한국에서 새로운 역전 드라마를 쓴 뒤 기사 제목까지 정해주는 여유를 뽐냈다.‘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아이콘매치)이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아이콘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공격수로 구성된 ‘FC 스피어’와, 수비수로 꾸려진 ‘쉴드 유나이티드’가 맞붙었다. 이날 열린 본경기에선 쉴드가 마이콘의 동점 골, 이어 박주호의 역전 득점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쉴드 입장에선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쉴드는 후반 27분 스피어 웨인 루니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0-1로 밀렸다. 하지만 10분 뒤 이영표의 크로스를, 마이콘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3분에는 박주호가 기습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향했다. 욘 아르네 리세에게 힐패스를 건네받은 그는 정확한 칩슛으로 역전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쉴드는 지난해에도 스피어를 4-1로 완파했는데, 이날도 결과는 같았다. 복수극을 꿈꾼 스피어는 고개를 숙였다.‘승장’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장에 방문해 준 모든 팬과 미디어, 그리고 경기를 성사해 준 넥슨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이번 경기에 대해 “수비수와 공격수의 대결이라는 콘셉트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선수들, 상대 감독 모두 월드클래스였기에 굉장히 재미 있었다”라고 평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날 승리 요인으로 ‘밸런스’를 꼽았다. 그는 “축구계에서 강조하는 말이 밸런스”라며 “수비수로만 구성되거나 공격수로만 구성된 것은 밸런스가 없다. 조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트로피를 위해선 밸런스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팀의 조직력이다. 오늘 팀이 잘 보여준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밸런스를 갖췄기 때문에 이겼다고 써달라”라는 여유도 보여줬다. 베니테스 감독은 과거 리버풀(잉글랜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3-3까지 쫓아가 승부차기 끝에 이긴 경험이 있는 역전의 명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취재진이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누구인지’라 묻자, 베니테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각각 번뜩이는 장면과 퀄리티를 보여줬다. 경기 뒤 제라드 선수와 대화했는데, 예전에는 보였던 (패스) 길들이 실현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고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박주호 선수는 벤치에서 시작한 뒤 교체 투입돼 득점까지 했기 때문에 현역 시절과 같은 모습을 보인 선수로 꼽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동점 골을 도운 이영표, 역전 골을 터뜨린 박주호를 콕 짚으며 “다른 기사 제목도 주겠다. 이영표, 박주호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쓰면 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9.15 00:10
생활문화

블랙컴뱃, '글로벌 2막' 성공적 시작… 중앙아시아 강자 영입으로 세계화 '첫발’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BLACK COMBAT)이 대한민국 격투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블랙컴뱃은 지난 8월 23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넘버링 대회 ‘블랙컴뱃 15 : 파라 벨룸(PARA BELLUM)’에 총 8천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해 화제다. 국내 격투기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관중의 신기록이다. 대한민국 대표 격투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특히 K-POP 공연의 중심지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흥행에 성공한 유일한 격투 브랜드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격투기 팬덤을 넘어 대중적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전쟁을 준비하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번 대회는 세계적 수준의 경기들로 채워졌다. 한국, 일본, 브라질,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다국적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특히 기량이 뛰어난 중앙아시아 강자들의 영입은 대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현장을 찾은 다수의 해외 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이에 화답했다.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투신’ 김재웅과 ‘울프킹’ 아딜렛 누르마토프의 페더급 대결은 경기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결과적으로 누르마토프가 2라운드 KO 피니시를 거두었으나, 200g 초과 계체량 실패하며 경기는 무효(NC, No Contest) 처리됐다. 비록 공식적인 승패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두 선수가 보여준 수준급의 명승부는 8천 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업계에서는 ‘파라 벨룸’의 성공이 세계 MMA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성공 방정식을 블랙컴뱃이 증명해 나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한다.세계적인 단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기반의 스타 선수 육성 ▲안정적 자본력과 인프라 구축 ▲세계 수준의 선수층 확보 ▲대중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외연 확장 등이 꼽힌다.블랙컴뱃은 출범 초기부터 선수 개개인의 서사를 강조하고 선수 간의 라이벌 구도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높아진 브랜드 위상과 자본력을 입증한 셈이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팬들에게 최상의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기틀이 된다.특히 대중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팬덤 확장 전략이 돋보인다. 블랙컴뱃은 세계 격투기 단체 최초로 국내 프로야구나 농구의 상징인 '치어리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유명 치어리더 팀과 전속 계약을 맺고 경기 중간 관객의 응원을 유도하는 등 격투기 경기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블랙컴뱃은 ‘파라 벨룸’의 성공을 통해 관중 동원력, 경기 수준, 선수단의 국제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글로벌 단체로서의 2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 격투기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블랙컴뱃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5.09.03 16:25
스포츠일반

[경륜] 레이스를 달구는 비선수 출신 인치환·김태범·박건수·안창진

경륜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도 특선급에 오르지 못하고 은퇴하는 사례가 흔하다. '비선수' 출신이 쓰는 스토리에 경륜팬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륜훈련원 1기부터 비선수 출신이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은퇴한 장보규(1기) 얘기다. 그는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재학 시절 경륜 1기로 입문해 30년 넘게 가까이 트랙에서 활약했다. '선행 귀신'이라는 별명처럼 선행 전법으로만 통산 322승을 거뒀다. 장보규는 2021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고통을 겪은 그는 친형으로부터 골수 이식을 받았고, 올해 3월 다시 벨로드롬에 복귀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장보규가 비선수 출신 성공사를 열었다면, 박병하(13기·A1·창원 상남)는 비선수 출신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는 2013년 비선수 출신 최초로 가장 권위 있는 경륜 대회인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이후 11년 동안 비선수 출신으로 우승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가장 활약이 두드러지는 비선수 출신 선수는 나란히 특선급에서 활약 중인 인치환(17기·김포) 김태범(25기·김포) 박건수(29기·김포) 안창진(25기·수성)이다. 인치환은 대학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며 사이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이력이 있다. 이후 인치환은 군 복무 중 손용호(16기·B1·양주)를 군대 후임병으로 만난 인연을 계기로 경륜계에 입문했다. 비선수 출신이지만 경륜훈련원(17기) 수석 졸업 영예를 안았고, 그랑프리 포함 대상 경륜 우승만 3번 차지했다. 인치환은 마흔두 살이지만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까지 전체 경륜 선수 중 5명뿐인 슈퍼특선(SS)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승률 45%, 연대율 63%, 삼연대율 73%를 기록하며 지난주까지 전체 성적 7위를 지켰다. 취미로 자전거를 탔던 김태범은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장애인 선수를 이끄는 패트롤로 참가했고, 이후 주변 권유로 경륜훈련원(25기)에 들어갔다. 졸업 성적은 21명 중 20위지만, 2년 차였던 2021년 연승 행진으로 선발급에서 우승급으로 특별승급했다. 이듬해엔 특선급까지 올랐다. 올해 그는 삼연대율 72%를 기록 중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 박건수는 경륜훈련원 29기 수석 졸업생이다. 올해 1월 데뷔해 단숨에 특선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6월 열린 왕중왕전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주목받았다. 다부진 체격(1m 82㎝·86㎏)에서 나오는 강력한 다릿심이 가장 큰 무기인 선수다. 그는 현역 최강자 중 한 명인 정종진의 뒤를 이어 김포팀을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안창진은 동호인 자전거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마스터즈 사이클 투어 3회 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2020년 경륜에 입문해 2021년 특선급에 진출했다. 그는 현재 언제든지 3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비선수 출신들이 흘린 눈물과 땀, 끝없는 도전은 그야말로 드라마다. 오는 12일까지 경륜 31기 경륜 후보생을 모집하는데, 또 다른 비선수 출신 성공사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9.03 11:00
프로야구

류현진 향한 달 감독 '미안해' 시리즈...사령탑 한마디에 담긴 셀 수 없이 많은 의미 [IS 시선]

프로야구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1로 승리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총평으로 가장 먼저 선발 투수 류현진을 언급했다. 호투(6이닝 1실점)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그를 향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은 올 시즌 승운이 없다. 최근 등판한 6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해 시즌 6승(7패)에 머물렀다. 그래서일까. 김경문 감독은 거의 매 경기 류현진의 수훈을 치켜세우고 있다. 그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경기 뒤에도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류현진의 루틴을 보고 눈으로 새겨야 한다"라고 했다. 온화한 이미지에 가려 그런 성향이 부각되지 않았을 뿐, 김경문 감독은 야구계 대표 '카리스마형' 지도자다. 그런 김 감독이기에 류현진을 향해 거듭되는 '공개' 사과가 꽤 흥미롭다. 야구팬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화의 승리 소식만큼 김경문 감독의 사과가 화제를 모았다. 김경문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선수 사기 진작에 그치지 않는 것 같다. 분투하고 있는 투수진 전체를 향한 격려, 경기 초반 득점 집중력이 부족했던 야수진 분발을 유도하는 당부도 엿보인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매 경기가 중요한 이 시기 사령탑이 취재진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내부에서 공유된 내용이나 방향성이라도 그 중요성을 다시금 판단하게 만든다. 야구팬에 공개되는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사령탑들도 신중해지는 것 같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평소 선수 평가, 경기 운영 방침, 새로 도입된 규정을 두고 가감 없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지도자다. 그런 김 감독도 소속팀이 12연패에 빠졌던 최근(7~13일) 독설을 자제하고 선수단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말을 자주 했다. 류현진보다 더 승운이 없는 팀 선발 투수 나균안을 향해 김 감독도 "미안하다"라는 메시지를 자주 보냈다. 상대적으로 선수들과 직접 소통을 자주 하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대외적으로 특정 선수나 팀 상황을 언급할 때는 신중한 편이다. 칭찬이나 독려가 선수에겐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야구팬 여론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잘 가늠하는 편이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올 시즌 감정을 잘 감추지 못하고 있다. KIA는 우승 후보 1순위 평가받은 팀이지만, 악재가 너무 많아 27일 기준으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중계 화면을 통해 종종 비치는 이범호 감독의 허탈한 표정이 현재 팀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선발 투수의 승리 요건을 챙겨주지 못해 애교 섞인 제스처로 달래던 지난해 재기 있던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누군가는 "그러면 이 상황에서 웃겠냐"라고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안 좋은 상황일수록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의 소통에 인색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령탑의 한마디는 선수를 춤추게 만들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8 00: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