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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미도 재데뷔... 아이즈원, 흩어져도 잘 사네 [줌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은 그룹 아이즈원에는 통용되지 않는 듯 하다. 보통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형성된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계약기간 안에 활동하고 해체해야 하다 보니 ‘시한부’ 그룹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그룹의 시초였던 아이오아이 출신 대부분이 배우로 전향하거나 활동이 뜸한 것과 비교해 아이즈원 출신들은 본업인 가수를 잘 살리면서도 각자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 권은비 최예나 이채연,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 아이즈원 리더였던 권은비는 ‘워터밤 여신’으로 급부상한 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즈원 활동 당시에도 ‘올라운더’로 불렸던 권은비는 높은 음역대도 깔끔한 고음으로 소화한다. 여기에 백업 댄서로 쌓아온 안정된 춤 실력까지 겸비했다. 육각형 아티스트이다 보니 솔로앨범도 듣는 맛, 보는 맛이 있다. 2021년 8월 데뷔곡 ‘도어’를 시작으로 ‘글리치’, ‘언더워터’, ‘더 플래시’, ‘사보타지’ 까지. 발매하는 앨범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페스티벌과 행사, 방송, 유튜브 콘텐츠 등 섭외 1순위로 불리는 중이다. 아이즈원에서 ‘오리’로 불리며 귀여움을 독차지한 최예나는 최근 신곡 ‘네모네모’로 돌아왔다.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강북 멋쟁이’를 듣는 듯한 중독성 강한 일레트로닉 댄스곡이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이 곡은 9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4위, 멜론 ‘핫100’차트에서 26위를 기록했다. 또 아이즈원 메인댄서였던 이채연은 지난 7월 작사에 참여했던 솔로곡 ‘돈트’를 발표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녹’은 챌린지 돌풍으로 발매 한 달 만에 멜론 일간 차트 27위로 약 494계단이나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 폭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장원영, 안유진→히토미 4세대·5세대 대표 그룹 ‘프로듀스48’에서 1위를 차지한 장원영과 5위를 차지한 안유진은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다가 2021년 12월 스타쉽 소속 그룹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프로듀스48’은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주력으로 활동했던 만큼 아이브 역시 장원영, 안유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상장한 인지도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아이브는 지난달 일본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에 입성했다. 역시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김채원과 사쿠라는 2022년 5월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으로 재데뷔했다. 멤버 허윤진 역시 아이즈원은 아니지만 ‘프로듀스48’ 출신이다. 김채원과 사쿠라는 아이즈원에서 보여줬던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아닌 르세라핌을 통해 힙한 무드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아이즈원때와 달라진 이미지가 신의 한 수라고 불릴만큼, 르세라핌 멤버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수많은 대학 축제에 참여, 발전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코첼라 라이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인 히토미도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처음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에 합류하게 된 것. 히토미가 멤버로 있는 세이마이네임은 총 7인조로, 오는 15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 배우로 영역확장 아이즈원 내 메인보컬이었던 조유리는 솔로 앨범부터 각종 드라마 OST참여 그리고 이제는 배우 데뷔까지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에 출연을 확정, 오는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유리는 ‘오징어게임2’ 오디션 당시 시즌1의 대본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엄청나게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 소식이 들려와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강혜원은 ‘일진에게 반했을 때’, ‘청춘블라썸’,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연기력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도도한 성격의 선화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차기작으로는 드라마 ‘선의의 경쟁’을 확정했다. 김민주 역시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커넥션’ 등에서 조연으로 시작해 내달 6일 영화 ‘창설’에서 주연 가을 역으로 복귀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즈원은 ‘프로듀스48’ 조작 논란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던 그룹이다. 하지만 멤버들 개개인 역량과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까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그룹들과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0 06:05
예능

우지원 “별거 2년 정도 했다”…눈물 뚝뚝→남모를 속앓이 공개 (이제 혼자다)

정규로 돌아오는 ‘이제 혼자다’ 1차 티저가 공개됐다.28일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 1차 티저에서 새롭게 합류하는 우지원, 김새롬, 서유리, 이상아가 등장했다.영상에는 별다른 말 없이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군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전 농구스타 우지원, 고개를 뒤로 젖히고 휴지로 눈물을 닦아내는 방송인 김새롬의 모습이 담겨,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은 그들의 인생 2막을 예고했다.반면 서유리는 “이 점도 의미가 있다. 이혼하고 찍었다”며 자신의 이혼을 당당하게 말하며 케이크에 올려진 신랑 형상의 장식을 가위로 밀어냈다. 또 이상아는 채널을 돌리다 전 남편이 MC인 프로그램을 보며 “나 이거 섭외 들어왔었다”고 당혹스러웠던 경험을 토로한다.영상 말미에 우지원은 “별거를 2년 정도 했었다”며 남몰래 속앓이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관심을 고조시켰다. 기존 멤버 박미선, 전노민, 조윤희, 최동석, 이윤진과 함께 새 멤버로 합류한 우지원, 김새롬 등이 선보이는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이다.‘이제 혼자다’는 새 멤버와 새 코너로 업그레이드돼 오는 10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8 15:07
연예일반

진유리 대외협력실장 "청년이 모여 보여줄 큰 일을 기대해주시길"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후원 협찬, 섭외와 물품관리를 총괄하는 대외협력실 진유리 실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대외협력실장을 맡고 있는 진유리입니다. 사무처에서는 대외협력국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대외협력실에서는 후원 협찬, 섭외, 물품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전까지는 행사에 참여할 기업 및 인물과 컨택하고 행사 당일에는 축제 물품과 고객 물품을 관리합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3년째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외협력실 업무를 진행하며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 있었다면?첫 번째 해는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 두 번째 해는 대학생 기획단에서 섭외팀과 촬영단으로 활동했었습니다. 해당 경험을 살려 섭외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대외협력실 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대외협력실 업무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기업에 첫 메일을 보낼 때였습니다. 제목이나 내용에서의 오탈자, 첨부파일 이름과 개수 등을 여러 번 검토하고 보냈는데요. 굉장히 떨리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며 설레기도 했던 순간이었습니다.대외협력실은 행사가 더욱 알차게 구성되도록 대외적 차원에서 상당한 노력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 대외협력실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나 행사 참여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포인트는?최대한 기업과 인물에 대한 리스트업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곳에 연락드려도 회신이 오는 곳은 소수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참여하는 곳은 적어도 그 뒤에는 몇 배가 넘는 곳에 접촉하면서 노력한 대외협력실 실원들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외협력실이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후원 협찬 및 섭외를 요청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섭외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메일 뿐만 아니라 전화로 섭외를 요청드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청년의 날과 우리 기업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우리는 어떤 부스로 참여하면 좋을지’ 등을 역으로 질문하시는 기업이 종종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미리 기업 홈페이지나 SNS를 확인해 두는 편이어서 성실하게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이런 돌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기도 하지만 대답하고 나면 뿌듯하기도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특히 중점을 둔 협력 관계나 파트너십이 있다면 소개해 줄 수 있는지?올해는 넷제로 기획단을 모집할 만큼, 친환경적인 축제를 만드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헴플’과 협업하고 있는데요. 축제에 참여하는 부스들은 생분해 컵 사용을 권장하는 등 크고 작은 형태로 친환경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일 행사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리사이클링한 제품을 사용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ESG 관련 요소들을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참여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저는 전공이 원래 생명공학 계열이에요. 대외협력실 활동과는 크게 관련 없는 편이죠. 그렇지만 대학 생활 속 새로운 경험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로 선택한 활동이 바로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이었습니다. 저처럼 본인의 전공이 아니더라도 관심만 있다면 해당 팀을 선택하여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임원진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본인이 직접 행사의 일부분을 더욱 직접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과 끝나면 정말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통해 청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바람이 있다면?청년들이 모이면 얼마나 큰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는 가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스스로 해낼 수 있는지 의심하곤 하는데요. 저와 같은 청년들에게 청년이 모여 기획부터 시작해 만든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청년이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김아영, 김민진 2024.09.19 13:59
예능

[단독] ‘방송 복귀’ 로버트 할리 “내 역할은, 죽을 때까지 사람들 웃기는 것”(인터뷰)

“옛날부터 사람들 웃게 하는 게 좋았어요. 시청자들이 허락해 준다면 죽을 때까지 웃게 만들면서 살고 싶어요.” 로버트 할리는 방송에 복귀하는 이유를 묻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과거의 잘못과 치부를 다시 들춰내야 하더라도 그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나의 일이니까. 다시 조금씩 방송에 나와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로버트 할리는 18일 첫 방송한 MBN 관찰 리얼리티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으로 다시 대중과 소통에 나선다. 2019년 4월 마약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5년 4개월 만이다. 이 예능에서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 사건 이후 겪은 배우자 명현숙 씨와 갈등과 가정이 무너질 뻔했던 위기 등을 진솔하게 공개할 예정이다.방송 복귀 소식이 전해진 후인 지난달 31일 기자와 만난 로버트 할리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행여 ‘자숙을 끝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1978년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명현숙 씨를 만나 1988년 결혼, 슬하에 3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1997년 귀화해 한국에 완전히 정착했고, 각종 방송에서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뽐내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그러나 그는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돼 대중에게 더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 로버트 할리가 마약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까지는 아내와 아들들,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을 생각하지 않으려는 내 의지도 중요했지만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 아내와 아이들이 거의 24시간 함께 있다시피 하면서 내 옆을 지켜줬다”며 “내가 혹여 안좋은 생각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서였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내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가족들에게 실망감을 줬는지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들도 옆에서 계속 용기를 주는 말들을 해줬다”며 “이제는 마약을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완전히 끊었다”고 강조했다.그 사이 로버트 할리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 소식이 알려지면서 방송 복귀 섭외도 들어왔다. 로버트 할리는 “방송은 늘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섭외가 들어왔다. 그 기회를 잡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번 예능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소망과는 달리, ‘한이결’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예능이다.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통해 부부관계를 되짚어 보는 콘셉트다. 부부관계를 다루는 만큼 그의 마약 사건을 한 번은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방송 복귀를 꼭 부부와 관련된 리얼리티 예능으로 해야 했던 이유가 궁금했다.“사건 이후 우리 아들이 와이프한테 ‘이혼할 거냐’고 물어봤어요. 와이프도 당연히 고민했겠죠. 입장을 바꿔서 와이프가 그런 일을 벌였다면 저 역시 이혼에 대해 생각했겠죠.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족 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어요. 어려운 방송이라는 걸 알지만 떨어져 살아야 할지 같이 살아야 할지, 이에 대한 답과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로버트 할리는 아내와 자신 역시 사소한 일로 싸우고 화해하는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비슷한 상황이나 고민을 겪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우리 가족도 다른 가족과 비슷해요. 작은 거 갖고 따지고 크게 싸워요. 그 당시엔 심각한데 생각해 보면 참 웃긴 모습이에요. 미국에서는 ‘스텝백’(step back)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한 발짝 물러나서 상황을 봐야 한다는 뜻이에요. 이번 방송이 그런 시야를 주면 좋겠어요.”로버트 할리는 방송 활동을 중단한 기간에 육체적으로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안검하수 증상이 악화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으나 온몸이 붓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에게 다시 설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가족과 주변 지인들이었다. 특히 일본 출신 동료 방송인 사유리는 누구보다도 로버트 할리를 챙겨줬다. 로버트 할리는 인터뷰 자리를 빌려 사유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유리와 같이 봉사활동도 많이 했어요. ‘자기가 지켜보겠다. 도와주겠다’며 옆에서 계속 힘을 줬어요. 나이 차이도 나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사유리와 저는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사람들을 웃게 하고 오래 방송 활동을 하고 싶다는 거죠.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예요.”로버트 할리는 이날 인터뷰 마지막까지 ‘웃음’을 강조했다. 그가 말한 웃음은 세상의 모진 풍파와 고난과 역경을 겪고 나서도 지을 수 있는 웃음이다. “사는 게 힘들어요. 저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근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중요해요. 저에게 그 방법은 웃는 거죠. 참을 수 없는 일이 있어도 웃고 넘어가고, 그리고 또 살아갈 겁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9 05:45
연예일반

조혜련 “하이브에서 나를 원해.,. 투바투 다음은 아이브” (라디오쇼)

조혜련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6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이하 ‘라디오쇼’)에서는 게스트로 방송인 조혜련이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최근 예능 및 유튜브 등에서 활약 중인 조혜련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라고 운을 뗐다. 조혜련은 지난 3일 신곡 ‘빠나나날라’를 발매했다. 박명수는 “KBS로부터 수준 미달, 저속한 가사, 국적 불문 등의 이유로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던 ‘아나까나’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며 “성시경의 ‘유리상자’를 제치고 축가 섭외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조혜련 역시 인기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그는 “신곡이 화제다. 투바투, 보이넥스트도어랑 함께 챌린지 영상도 췄다”며 “10대들이 나를 알기 시작했다. 음악 방송을 이미 했는데 반응이 되게 좋았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하이브 쪽에서 나를 원한다. 꿈은 아이브랑 한번 쇼츠를 찍어보는 것”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6 13:07
스포츠일반

'셔틀콕 여제' 안세영, 올림픽 무대서 복귀...전영오픈 2연패 겨냥

부상을 털어낸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2연패를 향해 출격한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과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전영오픈(슈퍼1000)에 차례로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여자단식 1위 안세영이다. 지난 1월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닷새 뒤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기권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초추웡 폰파위(태국)와의 프랑스오픈 32강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안세영은 BWF 월드 투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에서 총 10번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단식 일인자로 올라섰다. 2023 BWF 시상식에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놀라운 성장세로 톱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월 7일 나선 천위페이(중국·2위)와의 항저우 AG 결승전 1게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강점인 기동력도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오픈에는 안세영과 함께 여자단식 '빅4'를 구축하고 있는 천위페이와 타이쯔잉(대만·3위) 야마구치 아케네(일본·4위)도 출전한다. 부상 전 기량을 회복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인 안세영에게 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은 의미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안세영의 가장 큰 목표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AG 우승 뒤 방송·광고 모델 섭외가 쏟아졌지만, 파리를 향한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대외 활동을 자제했다. 안세영이 복귀전을 치르는 이번 프랑스오픈은 올림픽 배드민턴이 열리는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지난 2월 개장한 시설이기 때문에 안세영도 처음 나서는 무대다. 코트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어지는 전영오픈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릴 만큼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린다. 천위페이·타이쯔잉·야마구치 모두 한 번 이상 이 대화에 정상에 올랐지만,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안세영이 진정한 일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중요하다. 올림픽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레이스가 4월 28일로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 랭킹을 올려야, 시드 배정 등 유리한 대진표에 자리할 수 있다. 지난해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한 서승재(삼성생명) 여자복식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도 출격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07:00
연예일반

[IS인터뷰] “건강한 도파민”.. 문상훈X재재가 전하는 ‘소소연’의 매력

“메타인지가 잘 돼 있다. 깔끔하게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인상 깊었다.”(문상훈)“본인의 마음을 인정하고 접는 게 빠르다. 누구보다 성숙한 사랑을 하는 것 같다.”(재재) 문상훈과 재재가 10대들의 ‘성숙함’에 감탄을 늘어놨다.특히 문상훈은 최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소년소녀 연애하다’ (이하 ‘소소연’) 인터뷰에서 “‘소소연’ 촬영 스튜디오를 가는 게 되게 재미있었다. 좋아하는 영화 N회차 관람하는 기분”이라면서 “초반 1~2회는 ‘왜 이렇게 머뭇거리지’ 하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오히려 제가 아이들한테 배우는 기분이다. 어른들처럼 이익을 따지는 계산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공개 된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문상훈과 재재는 이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다. ‘소소연’에서 문상훈과 재재는 어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문상훈이랑 재재 주접 때문에 본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다. 재재는 ‘소소연’ 촬영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과몰입러다. 촬영 끝날 때 되면 ‘벌써 끝이라고? 안돼요. 치킨이랑 맥주주세요 지금’이라고 말하면서 제작진을 설득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 ‘환승연애’, ‘하트시그널’, ‘나는 솔로’ 등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던 문상훈은 “‘소소연’ 섭외 연락이 왔을 때 ‘드디어 나도 이런 걸 해보는 구나’ 싶었다”며 “‘소소연’이 10대들의 연애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건 인정한다. 주변에 친구들도 잘 안보긴 하는데 그래도 ‘상훈아’ 이렇게 연락만 와도 ‘안돼 스포할 수 없어. 이게 패널의 수칙이야’라고 혼자 답할 만큼 ‘소소연’에 빠져 산다”고 웃었다. ‘소소연’에는 총 10명의 출연자가 나온다. 여학생 5명, 남학생 5명이다. 이들 모두 예술계통에 재학 중이다. 미술부터 발레, 노래, 프로듀싱, 피아노, 연기 등 전공도 다양하다. 문상훈과 재재는 10명의 출연자 중 가장 가슴 아팠던 출연자로 ‘아연’을 꼽았다. 아연은 성윤을 짝사랑하지만, 성윤은 3화부터 새로 투입한 전학생 혜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아연이가 성윤이의 마음이 혜인으로 향한 걸 확인하고 담담하게 ‘나는 오늘부터 리셋됐어’라고 말하는 게 가슴이 아팠다.”(재재)“어떻게 저 순간에 저런 말을 할까? 생각했다. 아연이를 보면서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짝사랑하던 친구가 생각이 났다. ‘소소연’을 보면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문상훈) ‘소소연’은 대중에게 무해함도 자극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자극적이기만 한 연애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소연’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됐다. 문상훈은 “최근 우리 사회는 나라도, 뇌 과학자도 못 막고 있는 도파민 중독 상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상훈은 “이런 사회에서 도파민이 ‘담배’라면 ‘소소연’은 금연초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도파민과 비슷한 맛을 충족시켜주면서도 건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도 ‘소소연’ 정주행을 몇 번 하다 보니 디톡스(해독)가 된 것 같다. 다만 기분은 도파민에 절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소연’은 13일까지 총 7화가 공개됐다. 재재는 앞으로 ‘소소연’ 시청 포인트로 유리의 서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소연’에서 기대되는 친구예요. 유리 서사가 정말 절절한데 제작진에 따르면 초반에 공개하기 아까워서 일부러 뒤로 미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눈물 콧물 쏙 뺍니다. 제가 장담해요.”‘소소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주 1화씩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4 05:18
예능

“술 없이도 솔직할 수 있구나…” ‘소소연’ 제작진이 전하는 비하인드 [IS인터뷰]

“술 없이도 이렇게 솔직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오해가 쌓이는 게 있으면 대화로 바로바로 풀더라고요. 오히려 어른들보다 성숙하구나 생각했어요.”‘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이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소년소녀 연애하다’ (이하 ‘소소연’)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5일 공개된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9일 기준으로 6회까지 공개됐다. 제작진은 “실제 현커(현실 커플)가 탄생했다. 요새 현커 소식 보는 낙으로 산다”라고 귀띔했다. ‘소소연’은 청소년들의 풋풋한 연애감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화제성 면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청소년 연애에 몰입하기가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소소연’은 연애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순수한 설렘도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시리즈를 연출한 바 있는 제작진은 ‘소소연’만의 차별점으로 술이 등장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성인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술’이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소소연’은 술 대신 우유랑 주스를 들고 사랑을 이야기하죠. 오히려 촬영하면서 아이들한테 우리가 배운 것 같아요.” 제작진은 ‘소소연’을 제작할 때 최대한 10대의 장점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사복을 입는 모습보다 교복을 입고 나오는 장면들이 많아요. 그 나이대 가장 예쁜 옷은 교복이라고 생각했어요.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교복도 개성 있게 잘 입더라고요. 흥미로웠어요.”‘소소연’에 나오는 총 10명의 학생은 모두 예술계통 진학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부터 프로듀싱, 피아노, 발레, 미술 등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제작진은 “촬영이 끝나고 출연자 학부모 한 분에게 전화가 오셔다. 프로그램에 나가고 예술적으로 성장한 게 눈에 보인다고 감사하다고 하시더라”면서 “소름이 쫙 끼쳤다. 확실히 10대다 보니 좋은 영향력은 빠른 속도로 흡수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제작진은 ‘소소연’ 출연자들이 10대인 점을 고려에 심리 상담 교사도 섭외했다. “10대들이잖아요. 본인의 감정에 빠져서 주체를 못 할까봐 상담 선생님이 항상 현장에 있었어요 . 그런데 웬걸? 아이들이 오해가 쌓이거나 서운한게 있으면 서로 대화로 다 풀더라고요. 어른들보다 성숙한 것 같아요. 결국 상담 선생님은 큰 수확 없이 돌아가셨습니다. 하하.” 또 제작진은 패널로 출연한 재재와 문상훈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들 덕분에 ‘소소연’을 챙겨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제작진은 “재재씨와 문상훈 씨는 어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면서 “첫 촬영 하고 나서 ‘와 이거면 됐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과몰입러라고 할 만했다. 덕분에 지켜보는 우리도 과몰입할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가장 스타성이 돋보였던 출연자로 ‘수민’을, 앞으로 서사가 기대되는 출연자로는 ‘유리’를 꼽았다. “수민이 외모 이야기가 엄청 많더라고요. 저희도 수민이는 첫인상부터 순수하게 예뻐서 놀랐던 것 같아요. 유리는 ‘소소연’에서 기대되는 친구예요. 유리 서사가 정말 절절한데 초반에 공개하기 아까워서 일부러 뒤로 미뤘을 정도예요. 눈물 콧물 쏙 뺍니다.”‘소소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주 1화씩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0 00:00
연예일반

[줌인] "커스틴 언니~” K예능 속 외국인, 손님 아닌 주인 되다

과거 “아이러브 코리아”를 외치며 K예능에서 ‘국뽕’(애국심에 취해있는 현상)을 유발하던 외국인들이 이젠 게스트가 아닌 프로그램의 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Mnet ‘스트릿 맨 우먼 파이터’ 시즌2 (이하 ‘스우파2’)에서 외국인 크루 잼 리퍼블릭은 한국 크루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며 매 회차 마다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잼 리퍼블릭의 ‘화사 신곡 안무’ 시안 미션은 조회수 800만 회(10월 12일 기준)에 육박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평균 조회수 300만 회인 다른 크루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적이다. 잼 리퍼블릭이 유독 인기인 이유는 해외 가수들과 작업을 많이 한 유명 댄스 크루 로얄 패밀리의 멤버인 리더 커스틴의 영향과 엄청난 댄스 실력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이유 못지 않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잼 리퍼블리 특유의 여유로운 마인드와 경쟁이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고 팬이 됐다는 반응도 많다. 이외에도 방송 초반 아쉽게 탈락했던 일본인 크루 츠바킬 또한 한국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크루 중 하나였다. 채널A, ENA에서 공동제작 하는 ‘강철부대3’도 이전 시즌과 달리, 미국 특수부대 예비역들을 투입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과 미 육군 특수작전부대인 ‘그린베레’ 출신 예비역들로 구성된 이들은 ‘강철부대3’ 1화부터 압도적인 피지컬, 실제 전장에서 쌓아 올린 탄탄한 경험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한국 특수부대 예비역들을 긴장하게 했다. 최근 ‘강철부대3’ 방송에서는 시즌1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UDT(해군 특수전단)가 미 해군 특수부대와 일대일 ‘해상폭탄 제거 작전’ 대결에서 완패, 첫 번째 탈락 후보가 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미 해군 특수부대가 1등 할 것 같다”, “타고난 피지컬이 이렇게나 무섭다” 등의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스우파2’ 잼 리퍼블릭과 ‘강철부대3’ 미 해군 특수부대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프로그램 안에서 한국인 팀 및 크루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최근 K예능에서 외국인들은 단순한 게스트 수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의 ‘주류’가 되어 활약하고 있다. 과거 K예능 속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체험하고 싶어 하는 일명 ‘국뽕’을 발생시키는 존재였다. 그러나 현재 K예능 속 외국인들은 오히려 한국과 다른 자신들의 문화를 드러내고, 의견도 제시한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팬덤을 형성하기도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K예능이 글로벌화되고 있다. OTT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되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최근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들은 개성 강한 외국인들을 단발성 게스트가 아닌 고정 출연자 개념으로 섭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맷 자체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하는 예능도 많다. 지난 6월 종영한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아빠들의 고구분투 육아 일상을 그린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기를 그린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외국인 맞춤형 대한민국 관광 가이드 프로그램 채널A ‘한국을 부탁해’ 등이 그 예다. 과거에도 외국인 예능이 꽤 있었지만, 그때와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 시청자들은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외국인들의 서툰 모습보다도 그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으면서 색다름을 느끼고자 한다는 것. 이처럼 외국인 예능 트렌드가 바뀐 것은 2006년 KBS2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가 방송되면서부터라는 업계 분석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출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화의 차이에 대해 짚어봤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유리, 크리스티나 등 다양한 스타들이 탄생하면서 외국인 예능의 가능성을 넓혔다. 이후 2014년 JTBC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글로벌 이슈에 관해 토론을 하는 ‘비정상회담’을 론칭,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호평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타일러, 알베르토 등은 지금까지도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240만 외국인 시대다. 사회적인 흐름에 따라 K콘텐츠도 글로벌 해지고 있다. 이제 예능에서 외국인들은 소극적인 대상으로 담아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면서 “자신감 넘치는 외국인들을 그려내고, 한국도 이에 맞서는 라이벌 구도가 더 흥미로워졌다. 또한 과거보다 한국 사회가 외국 문화에 대해 수용범위가 넓어진 것도 최근 외국인 예능 트렌드가 변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3 06:15
연예일반

컴백 대전으로 더 뜨거울 7월…여름이 컴백 대목인 이유는? [줌인] ②

본격적인 여름 컴백 대전이 시작된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티스트들의 컴백 스케줄이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굵직한 아티스트들의 컴백 예고에 어느 때보다 뜨거울 여름이 예상된다.7월 컴백의 포문은 틴탑이 연다. 틴탑은 다음 달 4일 스페셜 앨범 ‘틴탑 ’를 발매하며 3년 만에 완전체 컴백에 나선다. 이어 사흘 뒤인 7일에는 뉴진스가 두 번째 미니 앨범 ‘겟 업’(Get up)을 발매하며 다시 한번 음원 차트 상위권을 노린다.엑소는 7월10일 약 3년 8개월 만에 일곱 번째 정규 앨범 ‘엑지스트’(EXIST)로 돌아온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 역시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로 이날 정식 데뷔한다. 이외에도 엔믹스, 있지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걸그룹 열풍에 화력을 더하며 NCT 드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글로벌 팬심을 다시 한번 저격할 예정이다. 여기에 2NE1 산다라박, 몬스타엑스 아이엠은 솔로로 출격하며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데뷔 역시 다음 달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역대급 대전이 펼쳐지는 만큼 ‘왜 하필 동시에 나올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치열한 경쟁으로 K팝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컴백 일정은 각 소속사와 음원 유통사들의 긴밀한 소통 끝에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팬층에 대한 고려와 음원 유통사의 유통 전략 등이 더해진다. 각 음원 유통사가 담당하는 아티스트들의 컴백을 겹치지 않게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른 음원 유통사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맞붙게 되는 경우도 많다.그렇다면 왜 여름일까, 가요 관계자들의 이야기들을 들었다. ◇많은 음악 페스티벌&행사…특히 걸그룹에 제격여름은 바야흐로 페스티벌, 행사의 계절이다. 그만큼 다양한 페스티벌과 행사가 한주가 멀다 하고 개최된다. 당장 오는 23~25일 ‘2023 워터밤 서울’, 오는 24~25일 ‘2023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다음 달 8~9일 ‘S20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개최가 예정돼 있다.주로 댄스곡을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에게 잔잔한 발라드가 주목받는 가을, 겨울보다 여름이 훨씬 유리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음악 페스티벌, 행사 섭외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서머퀸’ 타이틀을 노리는 걸그룹에게는 여름 컴백이 제격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걸그룹의 매력 발산에 잘 부합하기도 한다. 또한 계절에 따라 비주얼적으로 표현하는 데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기에 여름 컴백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K팝 주 소비층의 활발한 활동K팝의 주요 소비층은 10~20대들이다. 이들은 6~7월 초까지 학업에 전념하다가 방학을 맞거나,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는다. 그런 만큼 여름 시장에 1020세대의 음원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 음원 수요와 행사 수요가 맞물리다 보니 여름 컴백이 전략적으로 주효하다는 것. 올여름 컴백하는 그룹의 기획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름이 방학철, 휴가철이기 때문에 음원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시즌을 노려 컴백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활발한 활동에 하반기~상반기 가요 시상식 겨냥까지가요 시상식은 하반기부터 해를 넘기는 상반기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은 아티스트들이 한 해의 활동을 잘 마무리했다는 의미를 가진 가시적인 성과가 된다. 수상자 타이틀은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여름에 나와 좋은 음원 성적을 거두면 하반기까지 장기간 활동이 가능하며 이는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아이돌의 경우 가을, 겨울에 음악 활동을 시작하는 것보다 여름에 시작해야 연말 콘서트, 그리고 이듬해 해외투어까지 신곡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에 1년 활동 전략을 짤 때도 이 시기가 더 효율적이다. 한 음반사 관계자는 “여름에 컴백해 소위 대박이 나면 가을까지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시상식을 노리고 가을에 컴백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의 이슈몰이와 활동성까지 고려한다면 여름 컴백이 선호되는 편”이라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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