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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경기 만에 2군행...결코 적지 않았던 기회→잡지 못한 김진욱

약 50일 만에 1군에 복귀했던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3)이 한 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남은 정규시즌 다시 기회를 받긴 어려울 것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휴식일이었던 26일 전한 1군 엔트리 변동 현황에서 김진욱이 말소됐다. 그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소속팀이 17-4로 앞서 있는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 타자를 상대로 공 11개를 던진 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볼넷만 2개를 내줬다. 이런 패턴이 2번 연속 이어졌다. 김진욱은 6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약 한 달 만인 7월 8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원 등판으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다시 강판됐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진욱은 '4선발'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4월 중순까지 5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8.69, 피안타율 0.303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 1군에 복귀해 구원 임무를 맡아 약 3주 동안 버텼지만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진욱은 1라운드(2021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팀 내 대표 유망주였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원래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병역을 마치려 했지만, 팀이 도약을 도모하는 시기와 겹치며 입대를 미뤘다. 올 시즌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면 통상적으로 젊은 선수 위주로 뽑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 선수이기에 2군 코칭스태프와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팀이 12연패(7~23일)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모험'을 감행했다. 하지만 선수는 1군 마운드에만 서면 힘이 들어갔다. 구속이 빠른 편도 아닌데 제구력까지 흔들렸다. 김진욱은 입단 당시 이의리(KIA 타이거즈·2021시즌 신인왕)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좌완 투수였다. 그는 현재 롯데팬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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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합격자 명단 빠진 이민석...2026시즌도 롯데 마운드 지킨다

이민석(22)은 2026시즌도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지킨다. 국군체육부대는 14일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을 해당 인원에게 개별 통보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 한화 이글스 김기중,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여동건 등 총 14명이 합격했다. 롯데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3명이 지원했고 합격자 통보를 받은 선수는 없었다"라고 했다. 지원자 중 이민석도 있었다. 2022 1차 지명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롯데는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갔던 좌완 김진욱이 부진해 대체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민석이 성장세를 보이며 빈자리를 채웠다. 이번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을 보면 이민석보다 폼이 떨어지는 선수도 있다. 그런 이민석이 탈락해 야구팬 궁금증이 커졌다. 이민석은 서류 전형은 지원했지만, 체력 검정 등 실기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종의 지원 철회다. 롯데 팀 상황에 기인한다. 대체 선발로 나선 이민석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3㎞/h에 이른다. 이제 막 성장판이 열렸고, 성장 속도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민석은 내년에도 써야 할 선수"라고 했다. 결국 선수와 구단이 상의해 입대 시점을 미룬 것. 롯데팬 의견은 분분하다. 이민석이 빨리 병역을 마치는 편이 낫다고 보는 시선도 많다. 김진욱도 올 시즌 경쟁력을 증명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지만 실패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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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잡은 파이어볼러...이민석, 롯데 '원투펀치'로 손색 없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이민석(22)이 선발진 '원투펀치' 한자리를 맡을 수 있는 자질을 드러냈다. 현재 롯데 1선발은 알렉 감보아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5월 말 롯데에 입단한 감보아는 등판한 8경기에서 6승(2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22를 남겼다. 좌완 투수가 최고 158㎞/h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며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반면 감보아와 원투펀치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받았던 다른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위압감이 부족하다. 19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사령탑 김태형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자기 역할은 하고 있지만, 위기에서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할 때고 있고 단번에 무너지기도 한다"라고 평가했다. 5월까지 2.45였던 데이비슨의 평균자책점은 6·7월 7경기에선 5.50으로 크게 높아졌다. 시즌 두 번째 등판부터 8연승을 거뒀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5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나선 8경기에선 9점대 평균자책점(9.84)을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져 있다. '4선발' 나균안도 투구 기복이 있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서 감보아 다음으로 안정감 있는 투수는 이민석이다. 그는 6·7월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국내 투수 중 1위였다. 내야진 실책 2개 탓에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많아진 6월 27일 부산 KT 위즈전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내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특히 이민석은 리그 2위 LG 트윈스전에서 유독 강했다. 3일 홈(부산) 경기에선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20일 원정(잠실) 등판에선 6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태형 감독도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20일 LG전 이민석 투구에 "너무 잘 해줬다"라고 했다. 이민석은 2022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지난 시즌까지는 주로 점수 차이가 큰 상황에서 패전 처리로 나서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부진하고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투입된 뒤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민석은 제구력이 불안해 150㎞/h대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0·11월 자매 구단인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캠프에 '단기' 연수를 떠나 쿠로키 토모히로 1군 투수 코치 지도 아래 투구 자세에 변화를 줬고, 올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는 김상진 투수 코치와 함께 하체를 활용한 투구 메커니즘을 익히며 '영점'을 잡았다. 1군에서 실점 경험을 쌓으며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생긴 이민석은 6월 말 팀 동료 최준용에게 배운 체인지업을 무기로 만들어 수 싸움 레퍼토리를 늘리기도 했다. 롯데팬 '아픈 손가락'이었던 이민석은 이제 박세웅·나균안보다 더 기대 받는 투수가 됐다. '2선발'로 손색이 없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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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홍민기·한태양·한승현·박재엽...'잇몸' 드러나 웃는 김태형 감독 [IS 포커스]

6월 롯데 자이언츠 야구 키워드는 '잇몸야구'다. 주축 타자와 투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대신 기회를 얻은 '1.5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위기로 여겨진 시기를 잘 버텨내며 리그 3위를 지켰고,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부진해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자리를 메워준 홍민기(24)다. 지난 18일 부산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좌완 투수가 155㎞/h 강속구를 뿌려 야구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홍민기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2024)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형광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자유발(좌투수의 오른발)을 힘 있게 내딛는 동작을 연마했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제구력뿐 아니라 구속까지 향상됐다. 윤성빈(26)도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2024시즌까지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해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대체 선발로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선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동안 9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윤성빈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해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려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동안 구원 임무를 수행한 윤성빈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7회 초에 등판해 '거포'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를 힘으로 제압해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기를 예고했다. 롯데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하고 승리하며 윤성빈은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필승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신인 포수 박재엽(19)의 등장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롯데는 14년(2004~2017) 동안 주전이었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 부재에 신음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은 기대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한 연고 지역 고교(부산고) 출신 박재엽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18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투수 홍민기의 호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포수 출신이자 두산 사령탑 시절 현재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지도했던 김태형 감독은 "그 나이 때의 양의지보다 갖고 있는 자질이 더 많다"라고 박재엽의 성장 가능성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롯데는 주전 외야수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황성빈이 왼손 약지 골절상으로 이탈했지만 그동안 대수비 요원으로만 나섰던 장두성과 김동혁이 차례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기존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는 2022 1차 지명 투수 이민석이 빈자리를 꿰찼다. 김태형 감독은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줬다. 백업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을 때 잘 해줘서 감독 입장에선 운영하기 좋다. 부상을 당한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와도 골치가 아플 것"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실제로 자리 보존에 위기가 드리운 기존 주전 선수들이 꽤 많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거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년 차 내야수 한태양, 신인 외야수 한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 출신으로 지난달 육성선수 계약한 박찬형도 대수비에 이어 타석까지 소화하도록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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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망주' 딱지 지울까...롯데 윤성빈, 리그 1위 LG 상대 5선발 쇼케이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5선발 쇼케이스 마지막 주자가 나선다. 지난 8년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윤성빈(26)이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1위 LG 트윈스전 선발 투수로 윤성빈을 예고했다. 이미 김태형 감독이 기회를 주겠다며 날짜까지 확정해 밝힌 바 있다. 롯데는 1선발이었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을 당하고, 4선발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은 5월 첫째 주부터 선발진 공석이 두 자리나 생겼다. 이 기간 이민석과 한현희가 차례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그사이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도 영입했다. 사실상 롯데 선발진 공석은 한자리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해냈던 한현희를 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다른 투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게 바로 윤성빈이다. 20일 LG전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는 윤성빈이 역대급 재능을 갖춘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고 3학년이었던 2016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연고 프로 팀(롯데) 홈(사직구장)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커 결국 국내 무대를 선택했다. 윤성빈은 고교 시절 축복받은 신체 조건(1m97㎝)을 앞세워 150㎞/h대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입단 첫 시즌(2017) 어깨 부상 관리 차원에서 퓨처스팀과 재활군에 머물렀다. 2018시즌 1군에 데뷔했지만 18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39)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고작 3경기 등판에 그쳤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막판 투구 밸런스를 잡은 느낌을 받았다. 교육리그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라고 돌아보며 "어깨가 빠져서 은퇴하나, 기량이 부족해서 은퇴하나 다를 게 없다. 팔이 부러지도록 던져보겠다. 이제는 조용히 성적과 행동으로 말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지난겨울 구슬땀을 흘리며 도약을 준비한 그는 비록 퓨처스팀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18일 기준으로 총 6경기에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2.11을 남겼다. 피안타율은 0.071에 불과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찍혀, 김상진 퓨처스팀 투수 코치의 지도력이 함께 부각되기도 했다. 윤성빈은 대체 선발로 1군 무대에 복귀했던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 경기를 돌아본 윤성빈은 "어렵게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너무 오랜만에 1군에 등판해 긴장했고, 그저 공을 던지는 데 급급했다"라고 돌아봤다. 두 번째 주어진 1군 등판 기회. 윤성빈이 지난해 실패를 자양분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LG전은 롯데가 공동 2위까지 오른 상황에서 1위를 맞이에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 윤성빈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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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1번 타자 동시 이탈...3~5선발 나서는 주말 3연전→진짜 시험대 오른 롯데 [IS 포커스]

'공격 선봉장'과 '1선발'이 모두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4월 소화한 24경기에서 16승(8패)를 거두며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4월) 승률 1위(0.667)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연패를 당하는 등 5월 첫 7경기에서는 4월 대비 승률(0.571·4승 3패)이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 주축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전날까지 리그 타율 1위(0.378)를 지키고 있었던 내야수 전민재(26)가 상대 투수 양지율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튿날 "각막·망막에는 이상 없지만,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일주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장 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타석에서 트라우마가 있을 수밖에 없어 염려된다"라고 전했다. 전민재는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9일부터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에 합류한다. 복귀하더라도 몸쪽 승부에 위축되는 등 사구 후유증이 우려된다. 롯데와 네 시즌째 동행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이자 1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30)도 부상을 당했다. 4일 부산 NC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튿날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은 8일 "반즈가 금일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8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현재 대체 선발 투수 영입 시스템을 가동했다. 반즈는 지난 3시즌(2022~2024) 동안 32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등판한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다. 투구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진 한자리를 지켜줬다. 롯데는 4선발 김진욱까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현재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28)까지 이탈했다. 그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1루를 향해 헤스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상 소견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부상이다. 롯데는 4월 팀 타율 1위(0.312)에 오를 만큼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황성빈은 이 기간 타율 0.361, 출루율 0.404, 도루 8개를 해내며 '돌격대장' 역할을 잘 해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주루를 자주 보여줬던 선수다. 롯데는 5월 첫 6경기에서 팀 타율 0.236에 그치는 등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는데, 황성빈까지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롯데는 지난해 6월, 공격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0.609)에 올랐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월, 팀 평균자책점(5.59) 최하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에 흔들리며 월간 승률 0.300(10위)을 기록했다. 롯데는 5월까지 6할대 승률을 지켰던 2023년에도 6~7월 팀 평균자책점(4.97) 10위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황성빈의 타순(1번)에 간판타자 윤동희를 내세우고, 주로 지명타자 타자로 나섰던 베테랑 전준우를 좌익수로 투입해 외야진 전력 공백을 줄이려 한다. 문제는 마운드다. 롯데는 반즈의 공백은 당분간 입단 4년 차 우완 이민석으로 메울 생각이다.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유망주지만 통산 선발 등판이 7경기에 불과할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김진욱 대신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박진 역시 '오프너' 이상의 역할을 못 해주고 있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 과부하가 불가피하다. 박세웅·데이비슨은 지난 6·7일 SSG 랜더스전에 각각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3~5선발이 나서야 하는 주말(9~11일) 수원 KT 위즈전은 예측이 어렵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가 올 시즌 첫 번째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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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부러지도록 던질 것"...롯데 윤성빈, 등판마다 무력시위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26)이 퓨처스리그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윤성빈은 2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4회 말 만루 위기에서도 연속 타자 삼진을 해냈다. 5회 그가 남긴 주자가 구원 투수에 의해 홈을 밟아 실점이 생겼지만,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부산고 시절 1m97㎝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h대 중반 강속구로 메이저리그(MLB) 구단 스카우트의 눈까지 사로잡았다. 실제로 2020년 전반기까지는 미국 무대 도전을 고려했다. 하지만 연고지 프로 팀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롯데행을 선택했다. 그런 윤성빈이기에 롯데 기대도 컸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부상 탓에 재활 치료로 시간을 보내야 했고, 복귀 뒤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군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2018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고, 이후 2024시즌까지 1군 등판은 세 경기에 불과했다.윤성빈은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발탁, 무려 1951일 만에 1군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윤성빈의 투구에 대해 "구위는 좋았지만, 경기 운영은 아쉬웠다"라고 했다. 윤성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겨울 '2024 울산-KBO Fall League(교육리그)'에 참가해 한층 나아진 투구를 보여줬다. 올 시즌도 1군 전력으로 평가받진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1군 무대 대체 선발 진입을 노리고 있다. KBO리그는 29일부터 '어린이날 연휴' 9연전에 돌입한다. 10개 구단 모두 대체 선발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선발 자원을 부르는 시나리오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4선발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퓨처스팀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지만, '불펜 데이'를 운영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윤성빈의 '무력시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성빈은 지난해 10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깨가 빠져서 은퇴하나, 기량이 부족해서 은퇴하나 다를 게 없다. 팔이 부러지도록 던져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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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가속도' 김진욱,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부여된 두 가지 미션

롯데 자이언츠 '4선발' 김진욱(23)이 두 가지 미션을 안고 2025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김진욱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홈 주중 3연전에 출격한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다.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등판을 잘 마쳤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진욱은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강릉고 2학년이었던 2019년 '고교 최동원상'을 받을 만큼 빼어났다. 하지만 프로 데뷔 3년 차까지 3년 연속 6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주로 구원 임무를 맡았다. 구위와 제구력 모두 애매했다. 그런 김진욱은 지난해 5월 중순 대체 선발로 나서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총 19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원래 2024시즌을 마친 뒤 군 입대를 타진했지만, 팔꿈치 부상 재활이 필요해 다시 1군 무대에서 뛰기로 했다. 올 시즌 한창 성숙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의 세 번째 등판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롯데가 지난 6일 홈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까지 5점 차 리드를 잡고도 8회 수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12-15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2024) 주축 선수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 없는 상태다. 김진욱 개인적으로도 고전했던 상대 타선이 기다리고 있다. 김진욱은 지난해 6월 6일 광주에서 나선 시즌 첫 KIA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월 26일 홈 등판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상대전 평균자책점은 7.43, 피안타율은 0.321에 이르렀다. KIA는 간판타자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김진욱이 피안타율 0.625를 내줬던 박찬호도 부상을 다스리고 콜업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성범, 김선빈 등 여전히 김진욱이 고전했던 타자가 건재하다. 이번 KIA와 롯데의 교류전은 ‘헤리티지시리즈-미니영호대제전’으로 개최된다. 지역 라이벌이자 프로야구 원년팀, 가장 넓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김진욱은 팀의 2연패를 막고, 자신의 KIA전 약세를 이겨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13:12
프로야구

'류현진표 체인지업' 전수 받은 김진욱, 절실한 생존 본능→우타 봉쇄 기대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투수 김진욱(23)이 다른 팀 선배이자 한국 야구의 '리빙 레전드' 류현진(한화 이글스)으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받았다. 다가올 2025 정규시즌 우타자 승부에 효과를 볼 전망이다. 김진욱은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록보다 공 배합이 더 눈길을 끌었다. 그는 4회 초 LG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커브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스틴 입장에선 예상하지 못한 결정구였다. 지난 시즌 김진욱은 체인지업을 1개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진욱은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문정빈에게도 초구에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프로 데뷔 3년 차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이미 4선발로 낙점됐다. 김진욱은 2024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23을 기록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가 효과를 봤다. 하지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90)이 높은 편이었다. 우타자를 상대할 무기가 필요했던 김진욱은 지난해 9월 23~24일 치른 대전 원정에서 류현진으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호령한 류현진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김진욱은 "간절한 마음이 컸다. 더 잘하려면 (우타자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체인지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아야 하니까 먼저 다가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힌트라도 얻고자 여쭤봤는데 내가 알던 것과 다른 이론을 알려주셨다. 그것에 따라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MLB에서 사이영상만 3회 수상한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배우려 했다. 신인 시절 한화 선배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받았던 류현진은 김진욱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고. 김진욱은 스프링캠프에서 같은 좌완 투수인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에게도 체인지업 그립을 물어봤다. 공을 잡을 때 중지를 구부려 세우고 약지에 더 힘을 줘서 던지면 무브먼트가 커진다는 말을 들었다. 김진욱은 "체인지업 구사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10일 LG전에서) 타자의 타이밍도 빼앗고 스트라이크도 잡았다. 연습이 더 필요하고, 실전에서도 더 많이 던져야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9 15:57
프로야구

대만전 완벽투→캠프 MVP 선정...롯데 자이언츠 5선발 다가선 박진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선발 투수 후보 박진이 투수 포지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기대감을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구춘리그가 끝난 뒤 경기 결과와 함께 스프링캠프 MVP 선정 결과를 전했다. 야수진은 손호영과 장두성, 투수는 박진과 정현수가 선정됐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 롯데 주전 3루수로 올라선 선수다. 장두성은 대주자 요원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년 차 정현수도 성장세를 증명했다. 박진은 5선발 후보다. 그는 지난해 9월 세 차례 대체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9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의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박진은 지난달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 2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 희생플라이 1개를 내줬지만, 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이상을 남겼다. 대만-일본(미야자키) 실전 경기에 총 4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박진은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강점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다. 구속은 140㎞/h 대 중반이지만 공 끝이 살아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낙폭도 큰 편이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과 박세웅이 1~3선발을 구축한다. 김진욱, 한현희, 나균안, 박진, 박준우가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박진이 캠프 경쟁에서는 한 발 앞서 나갔다. 롯데팬들은 "5선발이 아닌 4선발급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은 "캠프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밸런스와 투구 메커니즘 쪽으로 많이 가르쳐 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투수 선배님들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는데, 그 부분도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시즌까지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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