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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로 나선 OB...비시즌도 쏟아지는 야구 콘텐츠 [IS 포커스]

KBO리그 '슈퍼스타'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그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최근 야구계 선배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인 김태균·이대호·윤석민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차례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프로 입성 초기 한솥밥을 먹으며 가장 친하게 지낸 김태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의 20대 시절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이대호와 토크에서는 KBO리그 복귀 첫해 소회를 털어놓았고, 리그 대표 스타로 올라선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재능을 극찬했다. 2026년 3월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석민의 채널에서는 자신과 함께 한국 야구 '좌완 트로이카' 한 축을 이루고 김광현(SSG 랜더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투수로서 걸어온 길과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지난 13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2024년 프로야구 공식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예년이라면 각 구단 스토브리그 소식만이 야구 현장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채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선수·구단·산업 관련 영상이 많아졌다. 팬들은 경기가 없는 계절에도 충분히 야구를 즐기고 있다. 올겨울엔 '올드보이'가 콘텐츠 생산 중심에 있다. 2000년대 프로야구를 이끈 선수들이 은퇴 뒤 차례로 영상 채널을 개설했고, 프로야구 인기와 맞불려 구독자가 증가해 파워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웬만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하기 어려운 '섭외력'을 보여줬고, 속 사정을 잘 아는 꾼들 사이 '날것' 같은 대화로 야구팬을 사로잡았다. 선수 시절엔 인터뷰이(interviewee·인터뷰에서 질문을 받는 사람)로만 나섰던 이들이 진행자로 대화를 이끄는 모습도 색다를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도영·양현종·김태군 등 2024시즌 통합 우승 팀 KIA 타이거즈 선수들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비화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도 한화에서 함께 뛴 후배 김태균의 채널에 출연해 초임 감독으로 보낸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채널마다 특색도 다르다. 정근우가 운영하는 채널은 현역·은퇴 선수·지도자들이 두루 출연하는 '인터뷰 전문' 채널이다. 유희관은 특유의 재기 있는 성향을 살려 '체험형'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 전문성 있는 중계 해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대형은 인터뷰뿐 아니라 경기 상황 분석도 자주 한다. '야구인' 크리에이터들이 전문성과 섭외력으로 승부한다면, 각 구단 공식 채널 제작진은 다양한 볼거리를 추구한다. 마무리캠프 현장, 시상식 참석자들 뒷이야기, 비활동기간 개인 활동 등 소소한 이벤트를 전한다. 핵심은 스타뿐 아니라 소속 선수들을 두루 조명하는 것. 수도권 A 구단 한 제작 PD는 "휴식도 훈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 관계자가 많다. 선수들의 휴식을 뺏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올 시즌 KBO리그가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배경으로 '쇼츠 영상 활성화'를 꼽았다. OTT 서비스(티빙)와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기존 사업자가 제한했던 영상 활용이 일반 야구팬에게도 허용됐다.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야구 콘텐츠가 노출된 덕분에 새로운 팬이 유입됐다는 얘기다. 온·오프라인 모두 즐기는 야구팬이 늘어났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로 나선 야구인이 늘었다. 이들에 밀리지 않으려는 '전문 방송인'들도 콘텐츠 생산 경쟁에 가세했다. 프로야구에는 팬들이 즐길 거리가 풍부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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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상 대상'...수상자로 단상에 선 허구연 총재 "한국 아구계에 주는 상"

허구연(7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최초로 KBO리그 1000만 관중을 이끈 운영 기구 수장으로서 공적을 인정받았다. 허구연 총재는 10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총재가 이 상을 수상한 건 역대 최초다. 일구회는 허 총재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해 공정성과 흥미를 더했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유무선 중계권을 계약해 많은 야구팬이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주로 시상자로 단상에 올랐던 허구연 총재는 이날 수상자로 시상식을 빛냈다. 그는 "이 상은 한국 야구계에 주는 상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야구팬 성원 덕분에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돌파하고 넘버원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허구연 총재는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돌파라는 성과를 반기면서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현재 한국 야구가 어디 즈음에 있는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갈갈이 멀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변 확대, 기술력 향상, 국제 경쟁력 강화, 인프라 확충, 지도자 자질 확보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1000만 관중 돌파에 도취되면 900만, 800만으로 다시 관중이 떨어질 것이다. 야구계가 힘을 합쳐서 앞으로도 1000만 관중을 유지할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넘어선 가장 큰 힘은 젊은 세대, 특히 여성팬 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허구연 총재는 "(티빙과 계약하며) 숏품(짦은 동영상)을 야구팬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게 매우 주효했다. 젊은 세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구를 공유한 게 큰 효과를 봤다. 유료화로 인해 부담도 있었지만, 방송의 질이 높아진 것도 어필한 것 같다. KBO가 MZ 세대, 여성팬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했던 게 조금은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왔다. 허구연 총재도 1000만 관중 돌파를 예상하지 못했다. 대전에 신축구장이 들어 선 뒤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시 한번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허 총재는 "이 자리에 (최고 타자상 수상자로 참석한) 김도영 선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팬들이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 조화가 이뤄져야 프로야구가 넘버원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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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천만관중 특별상' 류현진 "10개 구단 팬분들 덕분"

역대 최초 한 시즌 10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해 제정한 '천만관중 특별상'은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상했다. 류현진과 KBO가 한국야구위원회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천만관중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11년 동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은 올 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화로 복귀, KBO리그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덕분에 한화는 단일시즌 홈 경기 최다 매진(47번)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류현진은 "10개 구단 팬분들 덕분이다. 10개 구단 선수들을 대표해 받는 상이기 때문에 더 뜻깊다. 내 영향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특별상이 아닌 대상 수상자로 이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KBO는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해 정확한 공 판정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고, 출범 최초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하며 외연 확장을 실현했다. KBO 대표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허구연 KBO 총재는 "야구팬·선수·지도자 모두가 받는 상이다. KBO 임직원들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야구가 전성시대를 맞이했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항상 긴장하고 팬 서비스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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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시스템에 칼을 대는 결단력" 허구연 KBO 총재, 2024 일구대상 선정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올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는 등 여러 제도 변경으로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 독점 중계권(유무선 중계방송권)을 따낸 티빙(CJ ENM)과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3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뛰어넘는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허구연 총재의 일구대상 선정 이유에 대해 "허 총재는 책상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현장을 파악하고 근본 시스템에 칼을 대는 결단력을 나타냈다"며 "한국 야구를 이끄는 KBO 수장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11월 중순쯤에 발표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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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전=티빙슈퍼매치...'절친' 조수행-홍창기 프리뷰쇼 출연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티빙이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티빙슈퍼매치’로 생중계한다.2024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더비'는 준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주 ‘티빙슈퍼매치’의 프리뷰쇼는 도루왕을 예약한 두산 조수행, 출루율 부문 1위가 유력한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외야수 두산의 조수행과 LG의 홍창기가 패널로 출연한다. 대학 동기이자 절친인 두 선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다른 각오와 티키타카 토크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뷰쇼는 윤태진 아나운서, 민병헌 해설위원, 스포츠경향의 김하진 기자가 진행하며,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본 경기는 이인환 캐스터와 심수창, 윤석민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경기가 끝난 뒤 리뷰쇼에는 이인환 캐스터, 민병헌 해설위원, 김하진 기자, 이유빈 아나운서가 함께 경기 리뷰와 팬들과의 소통, 선수 인터뷰 등을 통해 알찬 마무리를 할 계획이다.지난주 13일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에 처음 도입한 엄파이어 캠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소셜미디어(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보던 심판캠으로 KBO 경기를 보니 신기하다’, ‘너무 리얼해서 내가 타자가 된 것 같다’는 등 다양한 호평이 쏟아졌다. 엄파이어 캠은 심판의 마스크에 부착된 카메라로, 공의 궤적부터 타자의 동작까지 주심의 시야에서 볼 수 있어 더욱 실감나게 경기를 관람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티빙슈퍼매치' 페이지에서는 엄파이어 캠으로 보는 '류현진 위닝샷', '레이예스 2루타' 클립 등을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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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0-20, 통산 홈런 신기록,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 KBO리그 전반기 역대급 흥행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 열풍 속에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3일까지 소화한 413경기에서 총 관중 599만3122명을 동원한 KBO리그는 4일 역대 최초로 전반기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누적 관중 수는 전년 대비 약 32% 증가했고, 한 시즌 최다 매진(116경기)과 일일 최다 관중(14만2660명)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기록(2017년·840만688명)을 넘어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MZ세대, 20대 여성팬 증가가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야구 관련 방송·유튜브 콘텐츠가 예년보다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티빙이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이전까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던 이들이 야구팬으로 유입됐다는 분석도 있다. 현장도 치열한 경쟁과 수준 높은 퍼포먼스로 기대에 부응했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젊은 선수 돌풍이다. 대표 주자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다. 특급 유망주였던 그가 데뷔 3년 차에 기량을 만개했다. 4월 한 달 동안 10홈런-14도루를 기록,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해낸 그는 지난달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전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상대로 올 시즌 20호 홈런을 치며 역대 5번째로 전반기 안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단연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였다. 신인 투수 김택연(19)은 묵직한 구위와 두둑한 배포를 증명하며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달 17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12(드림 올스타 중간투수)에도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기록도 쏟아졌다. 최정(SSG 랜더스)은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이승엽(현 두산 감독)을 넘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올라섰다. 손아섭(NC 다이노스)도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치며 박용택(현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종전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최형우(KIA)도 각각 통산 최다 출장, 최다 루타 기록을 다시 썼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연일 화제가 끊이지 않는 리그를 만들었다. 팀 순위 경쟁도 예측불허다. 3일 기준으로 2위 그룹(두산·삼성·LG 트윈스) 사이 승차가 0.5~1.5경기로 촘촘했다. 5위(SSG)와 10위(키움 히어로즈) 승차도 5경기에 불과했다. 개막 전 저평가 받았던 삼성과 두산이 상위권을 지킨 것만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10위 키움이 '디펜딩 챔피언' LG에 7승 3패, 하위권이었던 롯데가 1위 KIA에 7승 1무 3패로 우세를 보이는 구도도 흥미를 자아냈다. 한국 야구 대표 투수 류현진을 영입하고도 부진했던 한화가 사령탑을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을 교체해 재도약을 노리는 과정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4일까지 일정을 마친 10개 구단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뒤 9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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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매년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 플랜 B와 아시아쿼터

프로야구 아시아쿼터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최근 진행된 KBO리그 단장 워크숍에선 아시아쿼터제가 논의됐다. 쉽게 말해 일본 독립리그나 대만 프로야구 선수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해 기용하는 방법이다.KBO리그는 그동안 적지 않은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를 거쳤다.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는 사실상 사문화됐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이외 투수와 야수 1명씩 최대 연봉 30만 달러(4억원)를 주고 추가로 영입하는 제도인데 실효성이 떨어지니 어느 구단에서도 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올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으로 이탈하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과 29일,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캠 알드레드를 각각 데려왔다. 시즌 시작 두 달 만에 2개 구단이 제도를 활용했으니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보다 낫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부상 선수가 6주 만에 돌아온다면 짧은 시간 활약을 해야 하므로 적응 기간이 긴 타자는 대체 외국인 선수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아시아쿼터제는 1명의 외국인 선수 정원이 늘어난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KBO리그 외연을 확대하면서 기대 이상의 선수를 수급할 수 있다. 2018년 NC 다이노스는 메이저리그(MLB) 출신 대만 국적 투수 왕웨이중을 영입했다. 당시 왕웨이중의 한국행은 큰 화제였고 대만에서 KBO리그 중계권을 구입해 매일 1경기 TV 및 유무선 생중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대만 선수의 추가 진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러 면에서 미국이나 중남미 선수를 대체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에 제한이 있는 만큼 외국인 선수 정원의 한 자리를 대만 선수로 채우려면 만만치 않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런 면에서 아시아쿼터는 꽤 흥미롭다.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면 일본 독립리그, 대만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일본과 대만 국적의 빅리그 출신 선수도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생긴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시즌 중 선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왕웨이중 사례처럼 KBO리그가 중계권을 판매할 여지가 없지만 아시아쿼터는 일찌감치 선수를 확정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종합해 보면 여러 가지 외국인 선수 제도 중 아시아쿼터제가 KBO리그의 외연 확대와 구단 이익에 가장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볼거리 측면에서도 한국, 일본, 대만 야구 선수들을 한 곳에서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적극적인 협조와 논의가 필요하지만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6.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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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하소라 티빙 마케팅 총괄 "300억 드라마보다 1년 내내 확장 가능한 야구의 힘 믿었다"

투자 대비 효율성과 콘텐츠 확장의 용이성.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업체 티빙(TVING)이 프로야구와 동행을 결정한 이유다. 하소라 티빙 마케팅 총괄이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16강 강연자로 나서 티빙의 스포츠 중계 진출 배경과 비전을 공유했다. 일간스포츠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한 SMSA는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과 나누는 자리다. 2024년 프로야구(KBO리그) 중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3월 4일, 티빙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했다. 티빙은 2024~2026시즌 KBO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방송권 재판매 권리를 갖는다. 계약 규모는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액수다. OTT의 스포츠 중계 진출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티빙은 국내 넘버원 콘텐츠인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냈고, 쿠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2025~26시즌부터 중계한다. 스포츠 투자 행보에 소극적이었던 OTT 점유율 1위 넷플릭스도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독점 중계 계약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2023년 12월 기준 OTT 콘텐츠 활용 현황을 보면, 고객들의 스포츠 콘텐츠 이용 비율은 14.1%였다. 70%가 넘는 영화·드라마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스포츠팬은 OTT 잠재 고객이다. 하소라 총괄은 "설문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고객이 53%였다. 실제로 이미 OTT를 이용을 하고 있는 고객 중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포츠 중계를 시청한다'라는 응답자도 47%였다"라고 전했다. 하소라 총괄은 티빙, OTT가 KBO리그 중계권 확보에 나선 배경 중 가장 큰 이유로 투자 대비 효율성을 꼽았다. 하 총괄은 현재 "드라마 콘텐츠 제작비는 정말 많이 든다. 잘 만든 드라마는 300억원 수준이다. 500억원까지도 이른다"라며 "야구는 중계권을 확보해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그 힘을 믿었다. 변수에 따라 런칭 타이밍이 변하기도 하는 드라마와 비교할 때 효율성이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광고요금제(AVOD) 정착도 스포츠 중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AVOD는 콘텐츠를 이용할 때 노출되는 광고를 봐야 하지만, 요금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소라 총괄은 "드라마를 볼 때 나오는 3~4개의 광고도 이용자 입장에선 거부감이 크다. 반면 이닝이 끝날 때마다 광고가 나올 수밖에 없는 야구 중계는 얘기가 다르다. (광고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향이 있다. (광고 판매 관련) 수익성도 더 높다"라고 알렸다. 신규 가입자 확보도 스포츠 중계에 나선 핵심 배경이다. 하소라 총괄은 "OTT 마케터들 사이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스포츠 중계, 특히 야구는 1년 내내 열리고, 콘텐츠 확장도 이뤄진다. 야구를 즐기는 분들이 스스로 가입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장선에서 이용자 연령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기존 OTT 가입자 비율은 20~40대 여성 고객층이 가장 많았다. 이전에는 남성 고객 확보를 위해 장르 드라마 런칭을 준비하기도 했다"라며 "야구 중계를 한 뒤 40~60대 남성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콘텐츠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넓은 고객층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SMSA 17강 강연은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가 맡았다. 스포츠와 미디어 관계의 형태 변화·확장 등 '국경을 넘는 스포츠 비즈니스의 세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문·잡지, 라디오와 TV, 인터넷 시대를 거쳐 OTT 시대가 도래하며 스포츠가 갖는 가치를 주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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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DH와 마주한 염경엽 감독의 소신 발언 "경기 수 줄여야, 126G 적당" [IS 인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시즌 첫 더블헤더(DH)를 앞두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소신 발언을 했다.염경엽 LG 감독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DH 1차전에 앞서 "기본적으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일본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행 KBO리그는 144경기(팀 간 16경기)씩 치른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133경기(총 532경기)에서 128경기(총 576경기)로 일정이 줄기도 했지만 10구단 KT 위즈가 1군에 입성한 2015년부터 144경기(총 720경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162경기)보다 적지만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더 두터운 일본 프로야구(NPB·143경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다.현장에선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하소연이 꾸준히 나온다. 과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144경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건) 프로야구 발전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120경기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도 틈날 때마다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시즌 첫 DH를 앞두고도 총대를 멨다. 올 시즌 KBO리그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다음 날 DH를 소화해야 한다. 한 여름인 7·8월은 제외되지만,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DH 부담이 작지 않다. LG는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돼 21일 DH가 잡혔다 부상자가 많은 팀 사정상 DH가 반갑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난 126경기가 가장 적당한데 적다고 생각하면 133경기가 적합한 거 같다"며 "경기 수를 늘리는 게 야구 중계권료를 높이는 게 아니라 야구의 질과 가치, 팬들의 가치가 높아야 중계권료가 올라가는 거다. 경기 수를 늘려야 중계권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이론으로 그렇게 한 건데 개인 의견을 물어봤을 때 난 엄청나게 반대했다. 잘못된 사고"라고 부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월 29일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액 16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2월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던 4년, 2160억원과 연평균 금액(540억원)이 동일하다. 당초 중계 시장이 악화해 4년 전보다 계약 내용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비껴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무선 중계방송권은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따낸 CJ ENM(티빙)과 3년간 손을 잡았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수를 줄이면 중계권료가 깎인다고 생각한다. 절대 깎이지 않는다"며 "올해 경기 수를 줄였다고 해서 중계권료가 떨어졌을 거 같나. 안 떨어졌을 거다. 경기 수가 줄면 중계권료를 깎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경기 수를 못 줄이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시즌) 막판에 경기도 아닌 경기를 하지 않나. 팬들한테도, 팀에도 아무 의미 없는 경기가 된다는 거"라면서 "마지막에 몰려서 경기 치르느라 정신 하나도 없다. 경기의 질을 높이고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시즌 38경기씩 치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경기가 재밌으니까 보는 거"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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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종료된 경기입니다' 0-6에서 6-6 만들었는데, 티빙은 경기 송출 중단

이번엔 프로야구 중계가 경기 중 중단됐다.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전은 9회 승부가 요동쳤다. 8회 말까지 0-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롯데가 9회 초 대거 6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초 1사까지 중계 포털 사이트에 표시된 SSG 승리 확률이 99.9%였던 터라 더 극적이었다.롯데는 동점에 성공한 뒤에도 SSG 마운드를 공략했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의 동점 투런 이후 전준우가 볼넷, 최항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공 하나, 스윙 하나에 승패가 바뀔 수 있는 상황. 그런데 갑자기 티빙(CJ ENM)의 중계가 끊겼다. 휴대전화 티빙의 애플리케이션 화면에는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송출됐다. 약 1분 뒤 연결이 됐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중계 중단으로 자칫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티빙은 지난 4일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3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향후 3년 동안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를 따냈다. 이는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뛰어넘는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 어떤 중계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컸는데 시범경기부터 삐걱거렸다. 야구의 기본 표현을 오기하고 정리되지 않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티빙은 지난 12일 최주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그간의 문제에 대해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이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이번 사고가 터졌다. '영상 중단'은 작지 않은 실수다. 더욱이 티빙은 곧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TV 중계는 이전처럼 무료 시청이 가능하지만, 4월 30일 이후 유무선 중계방송이 유료로 전환, 티빙의 월 55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 만약 24일 인천 경기의 ‘영상 중단’이 유료화 전환 뒤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더 큰 후폭풍이 벌어질 수 있다.티빙 측은 "금일 롯데와 SSG의 9회 초 경기 중에,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중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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