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우리 아이 성장에 꼭 필요한 철분, 합성으로 섭취하면 효과 없어
철분은 임신 중기 태아의 영양분 공급과 임산부의 빈혈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인데, 이뿐 아니라 최근 철분이 부족한 임산부가 낳은 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 운동기능이 뒤처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다무라 쓰네노부 박사는 신생아의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해 철분 농도를 측정한 뒤, 이들이 5살이 되었을 때 언어능력, 운동기능 테스트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철분 수치가 낮은 아이들이 철분 수치가 평균인 아이들에 비해 운동기능 점수가 낮을 가능성이 5배나 높았으며, 언어능력 점수도 평균치 이하인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관된 동물실험에서는 철분이 부족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철분이 임산부의 건강은 물론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에도 꼭 필요한 영양소임이 알려지면서 철분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보건소나 산부인과에서 무료 철분제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아이허브와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유명 기업의 철분제 구매대행도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철분제는 철분의 종류가 헴철인지 비헴철인지, 그리고 합성 철분인지 천연 철분인지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뉘는데, 동물의 피에서 얻어지는 헴철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건강한 성인 30만 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7년간 대장암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는데,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6%나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적색육에 풍부한 헴철 성분이 대장암 발생 위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영양학회의 에 따르면, 최대 35%의 흡수율을 보이는 헴철과 달리 철분이 결핍된 상태에서의 비헴철은 흡수율이 50%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빠른 철분 보충에는 비헴철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비헴철 제품 중에서도 합성 철분을 원료로 한 제품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합성 철분인 푸마르산제일철은 금속 철에 맹독성 물질인 황산을 넣은 후 푸마르산을 더해 만들어지는데, 경남여약사회 황혜영 부위원장은 “푸마르산제일철 등의 합성 철분은 흡수율이 극히 낮고,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철분제를 선택할 때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황산제일철’과 같이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다면 합성 철분제이고, ‘유산균배양분말(철 10%)’과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으면 천연 철분제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철분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첨가물은 폐암, 규폐증, 체내 독소 수치 상승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철분제 중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비헴철 철분이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철분제를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철분제는 임산부의 건강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도 꼭 필요한 영양제지만, 합성 철분제를 섭취할 경우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부작용만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철분제를 구입하기 전에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철분제인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6.01.13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