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건
프로야구

'벌써 운동 시작' 준비된 아기사자 심재훈 "롤모델은 이재현, 지옥훈련이요? 이겨내야죠" [IS 인터뷰]

"이겨내면 (선배들처럼) 잘할 수 있으니까.. 이겨내야죠."삼성 라이온즈의 2025년 신인 심재훈(18·유신고)는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 특유의 자신감을 앞세워 프로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투수 배찬승(18·대구고)에 이어 2라운드에 내야수 심재훈을 뽑았다. 상위 라운드에 투수만 뽑았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2라운드에 바로 야수를 뽑았다. 구단 관계자는 심재훈을 두고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 기대치가 있다"면서 "강한 근성과 리더십이 우수하다.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설명을 보탰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재훈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루키스 데이'를 통해 선수단 및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202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LG 트윈스전)를 맞아 2만4000명의 관중이 모두 들어찼다. 심재훈은 만원 관중 앞에 서서 프로 입단의 각오를 당차게 밝혔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심재훈은 "팬분들도 엄청 많으시고, 그라운드에 서면 아드레날린도 샘솟아 재밌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재훈은 삼성에 오고 싶었던 이유로 삼성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을 꼽았다. 2022시즌 신인 이재현은 중장거리 타자에 탄탄한 수비로 데뷔 2년 차에 빠르게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선수. 심재훈은 "이재현 선배님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수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타도 많이 치시는 파워툴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욱도 함께 언급하면서 콘택트와 파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심재훈은 다양한 내야 포지션이 가능하다. 이 중 고등학교 3학년 때 주로 뛰었던 2루 수비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마침 삼성은 젊은 2루수 자원이 필요하다. 지명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도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과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며 드래프트 결과를 만족해 한 바 있다. "주전 2루수 욕심이 나겠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재훈은 "네"라고 답했다. 다만 삼성의 내야수들은 무조건 통과해야 할 관문이 하나 있다. 바로 박진만 삼성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 등이 이끄는 '지옥 훈련'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022년 겨울 부임 당시 마무리캠프부터 야수들에게 단내 나는 지옥훈련을 펼친 바 있다. 이 덕분인지 삼성은 2022년 최다 실책 2위(108개) 팀에서 지난해와 올해 2시즌 연속 최소 실책 2위(71개) 팀으로 변모했다. 심재훈도 이미 관련 이야기를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와 구단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심재훈은 "힘들 것 같다"면서도 "이겨내면 (선배들처럼) 저렇게 수비를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재훈의 좌우명은 '승리에는 신념이 필요하다. 이기려고 하는 자가 이길 것이다'다. 9월 초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자마자 한국에 돌아와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롤모델' 이재현과 키스톤 콤비로 서는 날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심재훈은 "대표팀 동기 중에 정현우(1라운드 전체 1번)가 키움 히어로즈에 갔는데, 프로에서 나 만나면 삼진 잡겠다고 하더라. 그럼 삼진 하나 먹고 홈런 하나 치겠다고 말했다"며 프로에서의 활약을 꿈꿨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9 12:12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고교 키스톤 콤비 5명

전반기 주말리그를 끝낸 고교야구가 14일부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시작한다. 오는 9월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까지 4개월 남짓 남은 상황. 각 팀의 스카우트가 선수 평가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난 칼럼에선 고교야구 빅5에 해당하는 5명의 선수를 소개했는데 이번엔 2루수와 유격수(키스톤 콤비) 중 상위 지명 후보를 알아보려고 한다.1순위 후보는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520 4홈런 13타점을 기록, 타율·홈런·타점 부문 3관왕에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보다 파워가 크게 향상했다"며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에선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어린 나이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을 갖췄고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휘문고 염승원도 주목할 자원이다. 올 시즌 타율이 0.636(33타수 21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692)과 장타율(0.879)을 합한 OPS가 1.571. 준수한 타격 능력에 발도 빠르다. B 구단 스카우트는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의 휘문고 시절처럼 빠른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전태현은 파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안타 12개를 기록 중인데 이 중 7개(홈런 4개, 2루타 3개)가 장타. A 구단 스카우트는 "아직 전국대회 홈런이 없지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6경기, 4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파워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도 안정적이다. 유신고 심재훈은 타격의 정확성이 돋보인다. 올해 고교야구 타율이 0.500(44타수 22안타)이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동계 훈련 때부터 단 한 번도 타격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을 정도"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타석에서 집중력이 크게 향상했다"고 말했다. 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현역 시절 김주찬 롯데 코치처럼 배트를 잡은 손을 까닥까닥 움직이며 타격 리듬을 타고 있다. 그만큼 몸통 회전과 손의 반응이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경기고 어준서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데 타석에서 버티는 힘도 수준급이다. 12경기에 출전, 타율 0.359(39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3루타와 도루가 각각 4개와 9개일 정도로 발이 빠르다. 특히 볼넷 10개를 골라내면서 삼진은 단 1개만 당했다. 정타를 만들기 어려운 공을 파울로 처리하는 배트 컨트롤이 탁월하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해 A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유격수 수비로만 본다면 첫 번째"라고 호평했다.경동고 이태훈, 덕수고 배승수, 경기상고 유현종 등도 야구 관계자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훈은 타격 정확성이 뛰어나고, 배승수는 유격수 수비가 안정적이다. 유현종은 공·수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충암고 이선우는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182)을 겪고 있지만 여러 관계자가 주목하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여러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선수들의 기량은 비교되고 평가될 것이다. 앞서 언급하지 않은 선수가 치고 올라오는 게 스포츠의 묘미이기도 하다. 평가라는 것은 항상 바뀌는 법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5.14 12:01
프로야구

"야수 전체 1순위, 타율 0.450 이상 목표" 덕수고 '내야사령관'의 당찬 각오 [신세계 이마트배]

"야수 중에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뽑히는 게 꿈입니다."덕수고 내야수 박준순(18)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박준순은 지난 22일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 전주고전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만점에 가까운 활약으로 팀의 2연패를 이끈 그는 타격상(0.520) 타점상(9) 홈런상(4)을 싹쓸이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신세계 이마트배에서 박준순의 타격은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지난 6일 제주고와의 대회 1회전에서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낸 뒤 13일 북일고(1홈런 4타점) 19일 경동고(1홈런 5타점)전에서도 손맛을 봤다. 대회 3홈런 타자가 없다는 걸 고려하면 4홈런을 터트린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연이은 장타로 타점까지 쓸어 담으며 오시후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박준순은 "팀이 우승해서 일단 기쁘다. 최우수선수상은 팀이 우승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이어 "1회전 제주고랑 할 때 홈런 2개 쳤는데 그때부터 (타격감이) 좋았던 거 같다"며 "(홈런을 때려낸 비결은) 타이밍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딱딱 와서 잘 넘겼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나로 뭉쳐서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박준순은 체중을 75㎏에서 80㎏까지 증량했다. 안정된 수비에 장타까지 장착하니 말그대로 업그레이드가 됐다. 올해 고교야구 11경기 타율이 0.486(35타수 17안타)에 이른다. 그는 "타율이 0.450 이하로 안 내려가는 게 목표"라며 "(수비에선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게 가장 빠르다고 생각한다. 어디에 갖다 놓아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중학교 때는 유격수, 고등학교 1학년 때는 3루수를 맡았는데 지금은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박준순은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다. 유신고 2루수 심재훈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엎치락뒤치락한다. 그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의 경기를 자주 보고 있다. 롤모델"이라며 "강한 송구와 넓은 수비 범위, 그런 걸 담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어 "(프로에 입단하면) 류현진(한화 이글스) 선배님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06:01
프로야구

[IS 피플] 2002년생 '창원 아이돌' 김주원, 첫 태극마크 꿈 여문다

'창원 아이돌'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태극마크 꿈이 여문다.김주원은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 승선 후보 중 하나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그는 박성한(25·SSG 랜더스) 박찬호(28·KIA 타이거즈)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군 경험이 풍부한 각 구단 주전이지만 김주원도 나름의 강점으로 프로 첫 태극마크를 어필 중이다.AG 야구 종목은 출전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최종 엔트리 24명을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 이후 대표팀 세대교체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으로 '젊은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 2002년생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대표팀 세대교체에 부합하는 후보 중 하나다.우선 쓰임새가 다양하다. 김주원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루수도 가능하다. 타석에선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스위치 타자.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06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5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의 활용 폭이 넓다. 라인업을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하는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관건은 흐름이다. 4월 월간 타율 0.281를 기록한 김주원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타격 페이스가 하락세다. 6월 첫 4경기에서 14타수 3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60(6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5월 맹타(월간 타율 0.381)로 3할 타율을 넘보는 박찬호와 대비된다. 김주원의 실책이 13개로 리그 1위(2위 그룹 9개)라는 것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안팎에선 김주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유격수 유망주 중에선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도 있지만 여러 부분을 고려하면 김주원에게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2003년생 이재현은 삼성의 주전 유격수지만 시즌 타율이 2할1푼대에 머문다.유신고를 졸업한 김주원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첫 시즌부터 곧바로 1군에 데뷔, 69경기(189타석)를 뛰었다. 귀여운 외모 덕분에 '창원 아이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출전 시간을 크게 늘렸다. 6일까지 팀이 치른 50경기 중 무려 48경기를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구창모·박건우·손아섭을 비롯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NC 유니폼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구단에선 항저우 AG 대표 발탁으로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고등학생 이후 대표 경험이 없는 김주원도 태극마크를 바라는 건 마찬가지다.그는 "AG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내 장점은 수비에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주력도 느린 편이 아니어서 단독 도루도 가능하다. 타석에선 좌우 모두 장타를 칠 수 있다"며 "AG에 가게 된다면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더 집중해서 평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7 10:29
프로야구

[IS 피플] 노진혁·박준영이 떠났어도, NC엔 김주원이 있다

"김주원이 올해보다 어느 정도 성장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거 같다."지난해 11월이었다. '대행' 꼬리표를 뗀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2023시즌 키플레이어어로 누굴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내야수 김주원(21)을 꼽았다.NC는 지난겨울 내야수 노진혁(34·롯데 자이언츠)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다. 유격수와 3루수가 모두 가능한 노진혁의 이탈로 전력이 약화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내야 유망주 박준영(26·두산 베어스)마저 포수 박세혁의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났다. 내야 뎁스(선수층)가 다소 헐거워졌지만, 내부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3년 차 유격수 김주원의 존재 때문이다.김주원은 현재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내야 유망주다. 유신고를 졸업한 그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 시즌 69경기에 출전, 타율 0.241(166타수 40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타율은 96경기 0.223(273타수 61안타)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내며 도루까지 10개를 해내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전체 안타의 36.1%가 2루타 이상 장타. 득점권 타율은 0.293로 시즌 타율을 웃돌았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더라도 고졸 2년 차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본지와 통화에서 김주원은 "(지난해) 홈런이 늘어난 게 만족스럽다. 타석에서 생각했던 공들이 들어와주면서 집중해 타격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수비도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해는 뭔가 나쁘지 않았는데 좀 아쉬웠던 거 같다. 체력이 마지막에 조금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며 "시즌 뒤 마무리 캠프를 하면서 감독님이랑 송지만 코치님께서 비시즌 몸을 키워 144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보자고 하셔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의 롤모델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겐다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골든글러브, 린도어는 MLB 통산 두 차례 골드글러브를 받은 '수비 장인'이다. 김주원은 "최근에는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영상을 자주 본다. 타격보다 수비 쪽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수비가 좋은 선수를 찾아서 보게 되는 거 같다"고 웃었다. 이어 "지난 시즌 초반 송구가 살짝 불안했는데 진종길 코치님과 계속 연습하면서 밸런스를 찾았다"고 돌아봤다.N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루수 박민우와 5+3년, 최대 140억원 FA 잔류 계약을 했다. 그와 호흡을 맞출 김주원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센터라인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NC로선 유격수 김주원의 어깨가 무겁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주원이나 오영수 같은 젊은 내야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267(1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5일 잠실 두산전에선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뭔가 성실하게 준비해서 결과로 보여줘야 할 거 같다.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먼저"라며 "일단은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다. 모든 기록이 지난해보다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6 09:36
야구

KT 캠프 빛낸 신인·만년 유망주...뎁스 강화 기대

KT 위즈는 지난달 3일부터 32일 동안 진행한 2022년 기장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선수 5명을 뽑았다. 우수 야수상은 외야수 문상철, 우수 투수상은 오른손 투수 이상우가 선정됐다. 투수 이정현과 내야수 문상준, 포수 안현민이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 취약 포지션의 선수층(뎁스)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보통 동기 부여나 자신감이 필요한 선수들을 캠프 MVP나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 점을 고려해도 새 얼굴이 많다. 입단 '9년 차' 문상철을 제외한 네 선수는 KT팬이 아니면 생소하다. 이상우와 안현민은 2022년 신인, 이정현과 문상준은 1군 출전은 20경기도 안 되는 선수들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내야진과 투수진 뎁스 강화도 성과를 거뒀다"라고 총평했다. 이번 기장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본 부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통합 우승팀 KT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박병호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마운드 전력은 외부에서 보강하지 않았다. 이숭용 전 단장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믿는다"라고 했다. 내부 유망주의 성장은 이번 캠프 최대 화두였다. 내야진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하고, 주장 박경수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캠프 수상자는 이런 상황이 두루 반영돼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기대치가 있다. 유신고 출신 이상우는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다. 1차 지명 투수 박영현에 가렸지만, 신체 조건(키 190㎝ 몸무게 95㎏)과 자질은 박영현보다 낫다는 평가다. 특히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이 경쟁력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1차 지명 후보로 꼽힐 만큼 성장세가 빨랐다. KT 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선 한국야구 레전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높은 릴리스포인트(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를 주목하며, 더 좋은 투구를 위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17년 2차 1라운더 이정현도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어깨 부상 탓에 1군 데뷔가 늦었다. 주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10승을 거두며, 남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캠프에서도 구위와 제구 모두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 포수 안현민도 입단 첫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받았다. 캠프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스윙과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고교(마산고) 3학년이었던 2021년 타율 0.338 28도루를 기록했다. '공격형' 포수로 기대받고 있다. KT는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안방 뎁스가 얇아졌다. 주전 장성우, 백업 1옵션 김준태를 지원할 포수가 필요하다. 신인 포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문상철도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3월 1일과 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변화를 준 타격 자세에 잘 적응했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던 문상철은 입단 8년 동안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한국야구 대표 타격 기계 김태균(은퇴)으로부터 타격 조언을 받은 2020시즌 후반기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은 다시 부진했다. 현재 지명타자는 박병호가 지키고 있고, 외야진 경쟁은 그가 비집고 들어가기에 문이 좁다. 하지만 오른손 대타 요원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2022.03.10 06:59
야구

서울고 이재현, 이도류 재능 뽐내며 유신고전 승리 견인

이재현(18)이 특별한 재능을 뽐내며 서울고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재현은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유신고와의 8강전에서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1 박빙 승부가 이어지던 7회부터는 마운드에 올랐고, 깔끔하게 3이닝을 막아내며 서울고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도 그의 몫이었다. 이재현은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상대 선발 투수 최혜준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 후속 타자 문정빈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유신고 배터리와 야수진을 거듭 흔들었다. 승부는 6회까지 1-1 박빙으로 흘렀다. 서울고는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2학년 강속구 투수 김서현이 무실점 호투하며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유격수에 나섰던 이재현이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재현은 7회와 8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서울고가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이끌었다. 특히 8회는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있는 유신고 테이블세터 이한과 조장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행운의 주인공도 이재현이었다.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내야에 빗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유신고 유격수가 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문정빈과 김동빈의 연속 안타로 3루를 밟은 이재현은 김무성의 우익 선상 2타점 2루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8회 공격에서 몰아붙인 서울고는 이승한의 희생플라이도 추가 득점했다. 4-1로 앞선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현은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서울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김)재현이의 투수 투입은 계획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좋은 투구를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재현은 경기 뒤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했다. 동료들과 '집중하고, 긴장하자'고 외치며 경기에 임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긴장하지 않았다. 그저 타자에 집중했다.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재현은 지난 7월 발표된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탓에 세계 강호들과 경쟁할 기회를 잃었다. 이재현은 "고교 시절을 마무리하면서 꼭 좋은 경험을 쌓고 싶었다. 대표팀에 선발돼 영광이었는데 대회가 취소돼 아쉬웠다. 아쉽지만 눈앞 대회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4강전은 20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제압한 라온고를 상대한다. 김재현은 "공격이 좋은 팀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서울고)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8:50
야구

서울고, 유신고 꺾고 대통령배 마지막 4강 티켓 확보

서울고가 유신고를 꺾고 대통령배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고가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유신고와의 8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상대 야수 실책을 틈타 3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서울고는 지난 6월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유신고에 2-9로 완패했다. 대통령배에서 설욕했다. 서울고는 1회 말 공격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문정빈이 유신고 선발 투수 최혜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2회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 타자 김무성이 중전 안타, 1사 뒤 나선 민호성이 진루타를 치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박영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고는 후속 타자 이승한이 삼진, 주축 타자 조세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는 반격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주승빈이 선두 타자로 상대한 백성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박치성에게는 희생 번트를 내줬다. 1사 3루에서 상대한 유신고 1번 타자 이한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도 첫 번째 승부를 꺼내 들었다. 강속구 우완 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 교체는 통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로 상대한 조장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김병준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유신고 4번 타자 문종윤까지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박영현과 김서현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6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고는 7회 초 수비부터 선발 유격수로 나섰던 이재현을 투수로 내세웠다. 이재현은 7회와 8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박빙 승부를 주도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행운이 따랐다. 서울고는 이재현이 유신고 유격수 정원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문정빈과 김동빈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김무성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3-1로 앞서갔다. 정민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는 이승한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서울고는 이재현이 9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4강전에 진출했다. 경기 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회부터 투입된 (김)서현이가 잘 막아줬다. 유신고가 에이스 박영현을 초반에 투입했다. 기세가 밀리면 안 될 것 같았다"라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서울고의 상대는 라온고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7-3으로 꺾고 4강에 오른 팀이다. 유정민 감독 "화력이 좋은 팀이다. 좋은 투구 2명이 (8강전에 등판하느라)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화력전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8:09
야구

'도약 발판' KT, 즉시 전력 '대졸' 신인에 쏠리는 눈

KT는 2020년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지명한 신인 선수들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지난 9월 21일 열린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호명된 대학교 예비 졸업생(대졸) 참가자는 20명이다. KT는 그중 가장 많은 4명을 지명했다. KT는 1·2라운드 모두 대졸 신인을 지명한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프로팀의 '대졸 지명' 기피 현상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지명률은 전체 20% 안팎에 불과하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3라운드까지 단 1명도 지명되지 않았다. 다수 팀이 잠재력 있는 선수를 어린 나이에 뽑아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성장을 유도하려는 방침을 내세웠다. 꼭 대형 유망주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KT도 2018 신인 드래프트까지는 상위 라운드에 주로 고졸 선수를 뽑았다. 포지션은 투수가 많았다. 그러나 2019 드래프트부터 대졸 신인을 상위 라운드에 지명하기 시작했다. 투수 비율도 줄었다. 2021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이숭용 단장은 "상위 라운드는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취약 포지션 뎁스 강화를 통해 눈앞 전력 보강을 노린 것이다.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했다. 그래서 2021년 데뷔할 대졸 신인 선수들을 향한 기대가 커진다. KT가 1라운드에 지명한 내야수 권동진(22)은 2018년 대학야구 U-리그에서 최우수선수·타격상·타점상을 휩쓸며 소속팀 원광대의 우승을 이끈 선수다. 손목 힘이 좋아서 펀치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발도 빠른 편이다. 연고 지역 유망주 내야수 김주원(유신고·NC 입단) 지명이 더 유력해 보였지만, KT 스카우트팀은 당장 전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권동진을 선택했다. KT는 백업 내야수가 필요하다. 주전 2루수 박경수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대졸 신인 내야수 천성호에게 자주 기회를 줬다. 권동진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력은 천성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백업 활용, 주전 성장 유도 차원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캠프에서 직접 권동진의 훈련 모습을 본 이강철 KT 감독은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수비와 배팅 모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KT가 2라운드에 지명한 성균관대 출신 우완투수 한차현(22)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다.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A구단 스카우트는 드래프트 전 "고졸, 대졸 선수 포함해 스플리터가 가장 인상적인 투수였다"고 평가했다. KT 스카우트팀은 2021시즌 1군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로 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한차현이 대학교 학사 일정 탓에 마무리캠프에서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직접 보고 싶은 투수였고, 주목하고 있다.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는 공이 빠르고 제구력도 괜찮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 유도에 집중할 생각이다. 한차현도그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23 07:01
야구

야수→투수→야수 뽑은 NC, "신중하게 최선의 선택을 했다"

NC가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지명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종문 NC 단장은 21일 오후 2차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라운드마다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했다. 오늘 타임 신청이 많았던 것은 보다 신중하게 선수를 뽑고자 하는 과정이었다"며 "올해 내야수 가치가 높았고 우리가 뽑아야 하는 라운드에서 적절한 선수가 있어 야수를 선택하게 됐다. 선수들 모두 앞으로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2차 1라운드 지명권으로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을 뽑았다. 김주원은 올 시즌 고교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344(64타수 22안타), 1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스카우트 팀장은 "스위치히터로 좌우 타석에서 모두 우수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는 내야 유망주이다. 주전 유격수로의 성장을 기대해 1라운드에서 빠르게 지명했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이렇게 빨리 지명될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뽑아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최대한 빨리 1군에 들어가고 싶다"며 "롤 모델은 박민우, 노진혁 선수다. 수비가 안정적이고 타격에서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잘 해주셔서 닮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2차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선 서울디자인고 투수 이용준과 장안고 외야수 오장한을 지명했다. 두 선수 모두 상위 지명이 예상됐던 자원 중 하나다. 이용준은 올해 고교리그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90(30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오장한은 투수와 타자 가능성이 모두 있는 선수로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333(66타수 22안타) 2홈런, 15타점이다. 이용준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프로야구선수인데 NC라는 강팀에 오게 돼 기쁘다. 창원NC파크 마운드에 꼭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해보고 싶고, NC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하는 것도 내 목표"라며 "롤 모델은 원종현 선수다. 병마와 싸워 건강하게 돌아오셨기에 NC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였다. 어렸을 때는 외야수도 같이 해서 나성범 선수도 많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오장한은 "올해 잘하고 있는 NC에 지명돼 너무 기쁘다. 제2의 나성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프로선수로서 나중에는 골든글러브를 타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1 17: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