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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 이승현의 각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이승현(33·1m92㎝)이 새 시즌을 앞두고 '약팀'이라는 세간을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프로 입성 후 11번째 시즌을 앞둔 이승현은 일본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 중 취재진을 통해 "부임 첫해인 감독님께 더 많은 힘을 실어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구단 레전드 양동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출발했다. 이승현 역시 새로운 코트를 밟았다. 2014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부산 KCC를 거쳐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 3번째 팀에 입단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KCC 시절과 달리, 현대모비스를 향해선 '약팀'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승현 역시 "'현대모비스가 제일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평가를 들을 수 있지만, 어차피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그런 걸 뒤집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빠르게 팀에 적응 중인 이승현은 새로운 현대모비스 동료들에 대해선 "너무 좋다. 특히 같은 포지션인 (이) 대헌이나 (함) 지훈이 형이 잘 챙겨주신다. (박) 무빈이나 다른 선수들도 너무 잘해줘서 정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이승현은 과거 현대모비스를 적으로 상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 워낙 조직력도 좋고 코트 안에서 유대감이나 끈끈함도 좋았다. 그런 분위기의 상대를 만나면 정말 힘들다"면서 "이 팀에 와서, 실수하더라도 응원하고 서로 돕는 분위기에 있으니 좀 더 책임감을 느낀다. 나도 선수들을 띄워주려고 더 파이팅을 불어넣게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팀에 약속된 움직임이 있다. 나도 적응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은 더 힘들 거다. 나는 그래도 어렸을 때 유재학 감독님이나 양동근 감독님을 많이 만나서 배우고 얘기했는데, 어린 선수들은 이제 대학교에서 올라와서 완전히 다른 농구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서로서로 도우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제는 스승으로 만난 양동근 감독에 대해선 "10년 전 대표팀 이후 처음 만났다. 지금은 스승님으로 만났는데 많이 힘들다"며 "워낙 꼼꼼하고, 변화를 갖고 선수에게 요구하는 게 많다.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도 감독님 말을 하나하나를 캐치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디테일해서, 운동할 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긴장을 늦추는 순간 실수가 나오고, 그러면 감독님이 딱 캐치한다. 절대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현대모비스는 전날(13일) 일본 프로농구 B2리그(2부 리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연습 경기에서 82-72로 이기며 일본 2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14일 귀국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일 KCC와 연습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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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마침내 지휘봉 잡은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 “신인 시절 떠올라…기대된다”

“처음부터 탑을 쌓는 시기잖아요. 신인 때가 생각나 즐겁습니다.”‘모비스의 심장’ 양동근(44)이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해 선수·코치로 21년을 보낸 그는 이제 지휘봉을 잡고 새 왕조를 건설하기 위해 나선다.양동근 신임 감독은 13일 현대모비스의 제7대 사령탑이 됐다. 올 시즌까지 팀을 이끈 조동현 감독은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구단은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양동근 감독은 현대모비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뒤 2020년 농구화를 벗기 전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정규리그 우승 6회·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챔프전 MVP 3회 등 팀의 왕조를 이끈 심장이었다.이후 코치, 수석코치를 맡으며 꾸준히 울산의 코트를 지켰다. 지도자 경험을 쌓은 그가 이제는 지휘봉을 잡고 새 도전에 나선다.양동근 감독은 취임 발표 뒤 본지와 통화에서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를 위한 구상도 있었고, 기회가 올 때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최근 정규리그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오른 강팀이지만, 단 한 차례도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뒤엔 군 입대·자유계약선수(FA)로만 최소 8명이 이탈한다. 그중에는 국가대표 가드 이우석도 포함돼 있다.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양동근 감독은 “결국 중요한 건 선수 구성이다. 올해 FA도 많고, 빠져나간 선수도 많다”면서 “핑계 대고 싶진 않다. 선수 구성을 최우선으로 마치고, 연습을 잘 해보겠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 이어 “당장 무슨 농구를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점프슛을 못 던지는 선수들에게 그런 공격을 시킬 순 없지 않나. 선수들의 장점을 어떻게 뽑아낼지가 관건이다. 진짜 농구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동근 감독이 코치 시절 지켜본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팀’이었다. 골밑에 함지훈과 장재석 등 든든한 베테랑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대 교체를 이끌 이우석, 박무빈 등의 승부처 턴오버가 아쉬움이었다. 양 감독은 “사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할 나이는 이미 지났다”며 “국가대표까지 다녀오지 않았나. 경험을 핑계 댈 순 없다. 축적된 걸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잘 지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선수 시절 함께한 함지훈의 거취도 관심사다. 양동근 감독은 “아직 통화를 해보진 않았다. 함지훈 선수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많은 숙제가 눈앞에 있지만, 양동근 감독의 목소리에는 기대감이 담겼다. 양 감독은 “지도자의 목표는 당연히 팀의 우승”이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쌓아 가야 한다. 진짜 처음부터 탑을 쌓는 과정이다. 오히려 선수들이 재미있어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양동근 감독은 신인왕을 수상한 지난 2004년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양 감독은 “당시 유재학 감독님으로부터 농구를 배웠고, 그런 경험이 쌓이며 꽃을 피웠다. 우리 선수들도 코치진과 함께 그런 꽃을 많이 피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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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김은혜 포함’ 대한민국농구협회, 제35대 집행부 구성 완료 [공식발표]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제35대 집행부를 구성 및 발표했다. 국가대표 출신 하승진, 김은혜가 이번 집행부에 이름을 올렸다.협회는 2일 오후 “한국농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젊고 역동적인 제 대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음을 알려드린다”며 “권혁운 협회장은 이날 오전 올림픽회관 신관 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도 제1차 전체이사회에서 새로 선임된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며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알렸다”라고 전했다.협회는 “이번 집행부에는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체육계 경제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대거 포함되어 앞으로의 년을 기대케 한다”며 “특히 남녀농구 국가대표 출신의 하승진, 김은혜 해설위원, 이규섭 해설위원, 신기성 해설위원은 처음 이사로 선임돼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끝으로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 선수 경기력 향상 및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녀농구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을 각각 위촉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4.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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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와 비슷한 진통 겪는 하드콜…불만 아닌 적응으로 간극 좁혀야 [IS 시선]

프로농구가 판정과 관련해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몸싸움에 대해 관대한 판정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기준에 맞는 판정 기준으로 경기 퀄리티를 높이고자 했다.시즌 초반에는 과도한 몸싸움으로 선수 부상이 많아지자, 판정 기준에 대한 의문이 현장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열어 달라진 판정 기준에 대해 명확히 소개했다. 발생한 오심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KBL이 이처럼 '하드 콜(몸싸움에 관대한 판정 트렌드)'을 선언하고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지난달 국가대표 휴식기 뒤에는 이전 판정 기준인 '소프트 콜(몸싸움을 엄정하게 잡아내는 판정)'로 돌아갔다는 말도 나왔다. KBL 관계자는 “최근 판정이 소프트해졌다는 현장의 지적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이는 ‘미지적 오심’이 바로잡히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1라운드 당시 KBL 경기본부가 놓친 ‘미지적 오심’의 절반 이상이 불법적인 손 사용과 관련한 장면이었다. 2라운드 이후 판정 성향이 바뀐 게 아니라 파울성 손 사용에 대해 오심이 나오지 않도록 엄격하게 본 것이다. '하드 콜'이 자리를 잡는 과정의 일부다. 올해 프로야구도 달라진 규정에 적응하느라 리그가 진통을 겪었다. 올해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은 현장에서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현장의 기준과 기계의 기준이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특히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시간을 거치며 ABS의 신뢰성을 확인했고, 결과적으로 팬들도 이 변화를 크게 반겼다.기계가 아닌 사람이 판정하는 프로농구에서는 프로야구의 ABS 보다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KBL이 오심에 대해 ‘일벌백계’의 자세를 유지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개막 당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을 내린 한 심판은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 경기에서도 미숙한 경기 운영을 한 심판은 하루 만에 징계를 받았다. 이제는 달라진 콜 기준에 선수들이 적응하는 노력을 함께 보여야 할 때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대비 득점력이 다소 감소했다. 이 와중에 ‘파울을 유도해 불공평한 이득을 취하는’ 페이크 파울은 늘어났다. KBL에 따르면 올 시즌 1라운드 기간 적발된 선수들의 페이크 파울은 17건이다. 지난 시즌 5라운드, 6라운드와 비교하면 2배가량 많다. 유재학 경기본부장은 지난달 “빨리 적응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기준이 다르다’고 하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판정에 적응한다면, 3~4라운드쯤엔 성공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경기본부장은 1998년 인천 대우 감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한 시즌도 쉬지 않고 감독직을 맡아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KBL이 명확한 판정 기준을 유지하고, 동시에 선수들은 바뀐 룰에 적응해야 한다. 수준 높고 깔끔한 경기 진행이 이어져야 팬들이 코트로 모여든다. 스포츠2팀 기자 2024.12.1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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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유재학 경기본부장의 뚝심 “‘하드콜’, 끝까지 가는 게 맞다”

유재학 프로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이 미디어와의 소통간담회 자리에서 올 시즌 논란의 ‘하드콜’ 기조를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KBL 경기본부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KBL센터에서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시즌 1라운드 중간평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 이승무 심판이 취재진과 마주했다.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농구연맹(FIBA)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 발맞춰 판정 기준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기 중 몸싸움에 관대해진 ‘하드콜’ 기조로 시즌을 소화 중이다.현장에선 판정 기준에 대해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공통된 불만이 있다. 판정에 대해 직접 언급한 일부 사령탑·선수는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날 경기본부는 파울과 관련한 주요 지표 기록을 소개했다. 이어 1라운드 주요 장면을 돌아보며 개선 방안점을 짚었다.경기본부가 공개한 지표 중 가장 눈에 띈 건 경기당 오심의 증가다. 지난해 1라운드에선 경기당 오심이 5.94개였는데, 올해 7.98개로 늘었다. 이에 대해 이승무 심판은 “지난해 553건에 대한 판정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751건으로 판독 사례가 더 늘었다”라고 짚었다. 더욱 넓은 판독을 거치다 보니 오심도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분석이다.또 올 시즌 가장 많은 오심이 나온 부분은 불법적인 손사용과 푸싱 파울이었다. 경기본부 측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오심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이승무 심판은 “미지적 오심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많다. 심판 위치를 더 조정하거나, 집중도를 높여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유재학 경기본부장은 “핸드 체킹과 관련해 불만이 제일 많았다. 심판 대상 교육을 할 때도 손 부분을 계속 교육 중이다. 1라운드를 거치며 많이 보완했다고 본다. 슈팅 동작 중 컨택을 놓친 부분은 많이 있다.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경기본부장은 이어 “경기 흐름이 확실히 빨라졌다.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속공을 내는 팀이 상위권이다. 고무적이라고 본다. 심판들에게 ‘더 머리를 집어넣으라’고 말하고 있다. 장면을 놓치지 않게 하도록 말이다. 계속 리뷰를 하며 발견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경기 흐름은 빨라졌지만, 이 때문에 경기 시간 자체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이승무 심판은 “파악하고 있다. 파울 챌린지도 도입되다 보니 경기 시간이 길어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경기 퀄리티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오심에 대해선 강하게 질책하고,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반영한다는 게 유재학 경기본부장의 말이다. 유 경기본부장은 시즌 초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경기 중 이선 알바노의 ‘블루투스 파울’ 장면을 언급하면서 “해당 심판한테 왜 그런 판정을 했는지 물어봤다. 대답을 못하더라. 자체 회의를 해서 5경기, 10경기 정지 징계가 언급됐다. 나는 1라운드 44경기 자격 정지를 줬다. 본보기가 아니라, 정확한 판정을 내리라는 의미다. 말이 안 되는 실수는 용납 안 된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최근 일부 선수, 감독이 불만을 드러내는 점에 대해 유재학 경기본부장은 “선수에 대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갈 것이다. 어떤 경우든 시간이 필요하다. 2차례 10개 구단과 만나 설명회를 진행했다. 경기본부장 입장에선 이 콜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고집이 아니다. 계속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유 경기본부장은 “하드콜이라고 해서 불법적인 접촉을 불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정상적인 수비를, 정상으로 보겠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4.11.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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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유스 엘리트 캠프 22일부터 양구서 개최…캠프장은 이상범 감독

KBL은 11월 22일(금)부터 28일(목)까지 강원도 양구군 청춘 체육관에서 ‘포카리스웨트 히어로즈 2024 KBL 유스 엘리트 캠프’를 개최한다.국내 정상급 코치진들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우수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는 중고농구연맹 소속 중학교 3학년 엘리트 선수 총 102명이 참가하며, 3개 조로 나누어 운영된다. 이번 캠프의 캠프장은 이상범 전 감독이 맡으며, KBL 은퇴선수 5명(김성철, 은희석, 옥범준, 양동근, 김태술)과 정선민 전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코치로 합류하여 캠프 기간 선수들을 지도한다. 또한 KBL 유재학 경기본부장이 캠프 훈련 총괄을 맡아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한다.훈련 외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주관하는 부상 방지 및 선수 도핑 교육과 부상 진료가 진행된다. 각 조 일정 마지막 날인 24일(일), 26일(화), 28일(목) 시상식에서는 MVP, BEST 5 등 캠프 훈련 우수자를 선정하며, 선정된 18명 선수들을 대상으로 12월 6일(금) 서초종합체육관에서 ‘DB손해보험 2025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실기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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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농구' 발언으로 재정위원회行...김효범 감독 "선수들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 [IS 잠실]

"누가 내게 총대 메는 거냐고 말하더라. 하지만 선수들에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이다."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다. 하지만 김효범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KBL은 29일 "30일 오전 10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KBL을 비방하는 행위를 한 김효범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이 남긴 말 때문이다. 당시 코피 코번을 둘러싼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김효범 감독은 올 시즌 KBL의 하드 콜 판정 성향에 대해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김효범 감독은 KBL의 재정위원회 회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다칠까봐 우려해서 한 말이다. 난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다. 누가 그러더라. 총대를 메냐고"라며 "아니다. 선수들이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씨름 농구라는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속공이 약한 편이고 세트 오펜스를 하는 팀이다. 팀 파울 싸움이 중요한데, KBL의 샤킬 오닐이라 불리는 코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드콜은 좋다. 압박수비에 대한 실책은 내가 잘못 준비한 것이지만, 골밑은 부상 위험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과거 선수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도 뛴 바 있다. 하드콜을 추진한 유재학 경기본부장과는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유 본부장에 대한 '저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부장님은 제게 은사님"이라며 "오신 줄 몰랐는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는 보셨다고 들었다. 그분과 나는 사제지간이다. 하지만 지금 제일 우선은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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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불리지 않는 ‘하드 콜’…선수 보호 잊어선 안 돼

2024~25 KCC 프로농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하드 콜’이다. 지난 7월 유재학 프로농구연맹(KBL) 신임 경기본부장은 거친 몸싸움에 대해 더 관대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외쳤다. 유 경기본부장은 감독 시절 1만개의 수를 가지고 있다 해 ‘만수’라는 별명을 가졌다.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현장 사정을 아는 유 경기본부장이 심판 판정 변화를 외친 것이다.실제로 지난 시즌 KBL 플레이오프(PO)에선 잦은 휘슬로 인해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 명확하지 않은 판정 기준까지 더해져 KBL 심판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억지로 파울을 얻어내려는 일부 선수의 행위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하드 콜이 도입된 올 시즌은 어떨까. 현장 의견은 아직 제각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더 적응해야 한다”는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가 있다. 선수들의 접촉이 더 많아지고,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아 보는 재미도 늘었다는 커뮤니티 팬들의 호평도 이어진다. 지난 4월까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무대를 누빈 DJ 번즈(소노)는 “KBL의 지향점은 당연히 가야 할 부분”이라고도 했다. 판정 기준이 관대해지는 국제대회를 감안해도 KBL의 지향점은 옳은 방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드 콜의 ‘기준’을 모르겠다”라는 지적은 여전히 나온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시즌 전 KBL이 설명한 파울 범위와, 실제 KBL컵대회와 정규시즌에서의 판정이 다르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또 지난 20일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 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콜이 안 나오기도 한다. 적응해야 하지만, 모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하드콜이라고 해서 오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지난 19일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 당시 4쿼터 4분 31초를 남긴 시점, 이선 알바노(DB)가 개인 파울을 받은 장면이 대표적이다. 코피 코번(삼성)은 골밑에서 슈팅을 시도하다 볼을 놓쳤는데, 가까이 있던 알바노는 아예 접촉이 없음에도 파울을 받았다. DB는 이미 파울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사용한 터라 판정을 뒤집을 기회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DB가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거뒀지만, 만약 삼성이 역전했다면 후폭풍은 더욱 거세졌을 것이다. 코트 위 몸싸움에 관대해지며, 선수들의 접촉 범위가 늘었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가 커졌다. 소위 소프트콜이라 불린 이전보다 신중한 판정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KBL은 하드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 현장에서 더 이상 판정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지 않도록 말이다. 또 불명확한 기준을 고수하기만 한다면, 진짜 파울로부터 선수 보호를 할 수 없다. 스포츠2팀 기자 2024.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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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더 재미있을 것” 프로농구 변화의 바람, 하드콜 적응하는 선수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의 화두는 이른바 ‘하드콜’이다. 지금까지 가벼운 신체 접촉만으로도 파울이 선언됐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내리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 흐름과 맞는 방향이기도 하다.이는 유재학 한국농구연맹(KBL) 신임 경기본부장이 지난 7월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유 본부장은 “(국내와 국제대회의 기준이 다른 만큼) 선수들이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KBL도 이제 하드콜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유 본부장과 KBL은 비시즌 각 구단을 직접 돌고, 또 규정 설명회를 통해 달라질 판정 기준을 안내했다.판정 기준이 급변한 만큼 구단들도 적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해 13일 막 내린 2024 KBL 컵대회는 각 팀들이 달라진 판정 기준을 직접 코트 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됐다. 현장에서는 달라진 판정 기준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집중하는 모습이다.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몸싸움을 즐겨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 감독은 “팀에 착한 선수들이 많다. 자꾸 부딪쳐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해 주고 있다”며 “농구는 몸싸움을 허용하는 스포츠이니 이를 하라고 했다”고 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문정현(수원 KT)은 “그동안 타이트하게 못 하는 느낌, 파울이 될 상황이면 그냥 부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공평하게 콜을 받는 거 같다”며 “대표팀 경기를 하면 더 격한 몸싸움이 많았다. 바뀌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더 재미있을 거 같다. 밖에서 보실 때도 그럴 거다. 빨리 콜에 적응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규(원주 DB)는 “수비든 공격이든 ‘파울을 불어주겠지’ 생각하지 말고, 불리든 안 불리든 끝까지 하자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판정 기준이 급변한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 앞서 KT 허훈은 “농구인가, UFC(종합격투기)인가 싶다”며 기준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이미 설명회까지 모두 마친 데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기준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결국 얼마나 빨리 변화의 바람에 적응하느냐가 새 시즌 프로농구 각 팀들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10.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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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코번 대 배스는 불발…김효범 감독대행 “선수의 몸이 우선”

홈 4연패의 서울 삼성과 공식전 4연승의 수원 KT가 만났다.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 중인 두 팀이지만, 코피 코번은 결장하고, 패리스 배스는 코트를 밟는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다른 전술로 메꿔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삼성과 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4번째 맞대결.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KT가 앞선다. 다만 삼성이 지난달 12일 원정에서 99-94로 승리하며 일격을 날린 바 있다. 당시 코피 코번의 36득점 20리바운드 맹활약이 돋보였다.다만 이날 경기에서도 코번은 결장한다. 그는 지난달 30일 고양 소노전을 마지막으로 허벅지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이스마엘 레인이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효범 감독대행은 “코번은 아껴주려고 하고 있다. 선수의 몸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번은 30일 소노전 중 충돌로 허벅지와 무릎에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대행은 “인대 손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살짝 늘어난 정도”라면서 “지금은 근육통이 문제다. 선수 본인은 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컨디션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Day to day’ 상태다”라고 설명했다.직전 SK전 맹활약을 펼친 레인이 코번의 몫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을까. 김효범 감독대행은 “그렇게 길게 뛰진 못할 것 같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는데, 갑자기 무리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번이 없는 상황, 삼성은 최근 맹활약 중인 배스와 마주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올 시즌 엔트리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던 김한솔이 올라왔다. 기동력을 갖췄고, 힘도 있는 선수다. 배스를 대처하기 위해 잘 준비했다”라고 짚었다.상대인 KT에 대해선 “워낙 뛰어난 에너지 레벨을 지닌 팀이다. 이에 대응할 수 있게 과거 유재학 전 감독에게 배운 움직임들을 주입시키려고 했다. 잘 될진 모르겠다. 그래도 똑똑한 선수들이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멍했다.끝으로 취재진이 ‘코치 때와 감독대행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김효범 감독대행은 “판단인 것 같다. 판단에는 책임이 따른다. 회피나 정당화하지 않기 위해 계속 조심하고 신중하게 얘기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책임을 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영진 KT 감독은 “코번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안 나온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다”라고 웃었다.새해 부산 KCC를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KT는 이날 포함해 원정 5연전에 나선다. 중간에 올스타 브레이크가 껴 있어 많은 이동이 필요하다. 공식전 4연승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요소다.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배스의 활약에도 시선이 간다. 그는 직전 부산 KCC전 44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슈퍼팀’을 압도했다. 송영진 감독은 배스의 활약에 대해 “특별하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1라운드 때부터 주문한 부분이 있었는데, 배스 선수가 그걸 느낀 것 같다. 해결사 기질도 갖춘 선수다. 그전에는 너무 무리하게 했는데, 이제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돋보인다. 어떻게 보면 KBL에 적응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돌아봤다.비록 코번이 나오지 않지만, 송영진 감독은 여전히 삼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송 감독은 “삼성이 지난 경기는 졌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내용이 좋은 편이다.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 우리 할 것을 하고, 리바운드만 잘 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허훈의 출전 시간에 대해선 “15분~20분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훈은 코뼈 부상 후 기대보다 이른 시점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마스크를 낀 채 경기를 소화하는 터라 경기력이 불안정하다. 다만 송영진 감독은 “분명 허훈 선수가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수비적으로도 너무 열심히 해주고 있다. 매우 듬직한 선수”라면서 “사실 슛 쏘는 걸 보면 다 들어갈 것 같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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