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한복인터뷰①]이준영, 알고보니 떡돌이 "떡국♥, 혼자 세그릇 기본"
유키스 이준영(22)이 성공적인 연기돌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 한민수 역을 소화해 남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신인상의 꿈을 이룬 것뿐 아니라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1위를 차지, 그룹 유앤비로 활동했다. 유앤비 활동을 끝내고 이젠 본래의 자리인 '유키스 준'으로 복귀한 상황. 올해도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는 '귀여운 욕심쟁이' 이준영이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올 한해도 풍성하셨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설 인사를 전했다. -민족 대명절 설이다."기해년 설은 일본에서 보낸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가족들 모두 맛있는 것 많이 먹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그럼 설 연휴 내내 일본에서 머무는 것인가."연휴라는 게 없다. 솔로 앨범 쇼케이스 일정 때문에 2월 3일부터 6일까지 일본에 머문다. 그래도 설이니까 매니저 형이랑 한식당에 가서 떡국을 먹으려고 한다. 떡국을 좋아한다. 떡을 좋아해서 떡국 역시 좋다. 그래야 한 살 더 먹었다는 기분도 들지 않나.(웃음)"-얼마 만에 입는 한복인가."3년 전에 갓 스무 살이 되어서 스무 살 동료들과 방송 촬영할 때 입고 처음이다. 한복은 바지와 버선이 참 신기하다." -성인이 되기 전과 후, 명절 어떻게 변화했나."어렸을 때는 세뱃돈 때문에 세배하는 게 정말 좋았다. 용돈이 생기지 않나. 엄마가 다 가지고 가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가족끼리 모여서 밥 먹는 것만 해도 명절이 아니면 모이기 쉽지 않다. 가족끼리 모인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용돈을 드릴 수 있다는 게 좀 달라진 점이다. 어느 정도 수익이 생겨서 할머니께 용돈을 드릴 수 있는 시기가 됐다."-가장 좋아하는 명절 음식은."떡을 좋아해서 오로지 떡국. 혼자 세 그릇 정도 먹는다. 아빠 어깨너머로 요리하는 법을 배워서 조금 할 줄 안다. 다음엔 혼자 해서 먹어보려고 한다." -새해 목표는."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더 멋진 한 해를 만들 수 있는 해였으면 좋겠다. 유키스 멤버들과도 좋은 추억을 쌓고 싶고, 2018년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올해 적어도 잊을 수 없는 일 한 가지는 만들고 싶다." -지난해는 정말 잊지 못하겠다."작년엔 잊지 못할 일 세 가지를 만들었다. 하나는 '더 유닛' 1등이었고, 두 번째는 연기대상 신인상, 세 번째는 한 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한 것이다. 근데 아직 목마르다. 3년 동안 한국 활동이 없어 쉬었다. 일이 없을 때 연습만 했었는데 연습과 일을 병행하니 좋았다. 능률도 일할 때 더 좋은 것 같다." -3년의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나."완전 쉰 건 아니었다. 활동하기 위해 일본에 갔다 오면 남는 시간이 길었다. 1년에 한 번씩 컴백을 했기 때문에 그 이외 시간이 길었던 것이다. 그때 라붐 솔빈이가 한창 주목을 받았던 때다. 솔빈이랑 동갑내기인데,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나는 왜 안 될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 누가 보든 용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었다. 연기 연습도 열심히 하고 노래나 춤도 열심히 연습했다. 회사 형, 누나들이 잘할 수 있게끔 이끌어줬다. 정말 고맙다."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거듭 연습한 결과였던 것 같다."정말 기대를 안 하고 갔다. 매니저 형이 혹시 모르니 수상소감을 준비해 가라고 했었는데 후보들이 너무 쟁쟁하더라. 그래서 '형 안 돼요'라고 답하곤 참석한 것에 의의를 두자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름이 호명됐다. 진짜 머리가 하얗게 됐다.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트로피에 이름이 쓰여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계속 봤다.(웃음)"-가족들, 친구들의 반응은."평소 휴대전화가 잘 안 울린다. 근데 그날은 휴대전화가 엄청나게 울리더라. 가는 내내 진동이 왔다. 충전을 다 해서 100%였는데 집 갈 때 보니 62%가 됐더라. 40% 넘게 소진이 될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왔다. 가족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라고 했다. 내가 잘한 게 아니니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라고 했다. 친구들은 신기해하더라. 아무래도 한국 활동이 적다 보니 '넌 언제 상 같은 거 받냐' '언제쯤 TV에 자주 나오냐'고 했었는데 그간의 설움을 푼 것 같았다. 작년에 '더 유닛' 1등을 한 이후에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이별이 떠났다'는 더욱 각별한 작품으로 남겠다."각별하지 않은 작품은 없지만 태어나서 학교 다닐 때 빼고 상은 처음 받은 것이다. 선배들 복이 많은 것 같다. 첫 작품이었던 tvN '부암동 복수자들'부터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시청자분들 중에 아직 수겸 학생으로 봐주는 분들도 꽤 있다. 2년이 지났는데도 그렇게 기억해주시니까 감사하더라. 그 작품이 기반이 되어 신인상까지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별이 떠났다'는 내게 그저 감사한 마음밖에 없는 작품이다. 아주 소중하다." >>한복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한복=모란나비한복
2019.02.04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