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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뢰와 품질의 팀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식음료, 한국 미식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청정한 자연환경과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자랑하는 호주의 프리미엄 식재료가 한국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며 미식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호주 식음료 산업을 대표하는 5개 단체가 결성한 국가 단위 수출 협력 플랫폼, ‘호주 푸드&와인 콜라보레이션 그룹(AFWCG)’은 지난 2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제8회 ‘Taste the Wonders of Australia(TOWA)’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국내 수입·유통·외식 업계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아워홈 등 국내외 94개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단연 한국인의 식탁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육류' 산업이었다.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앤드류 콕스(Andrew Cox) 호주 축산공사(MLA) 국제 시장 총괄 매니저는 한국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앤드류 콕스 매니저는 "한국은 호주산 레드 미트(Red Meat)의 4대 핵심 시장 중 하나로, 2025년 기준 교역 규모가 30억 호주달러(약 3조원)를 돌파했다"며 "지난 20년간 호주산 육류는 한국인의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호주산 육류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신뢰'와 '시스템'을 꼽았다. 앤드류 매니저는 "한국 소비자들은 식품의 안전과 품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호주는 다년간 구축해 온 엄격한 품질 시스템을 한국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호주청정우'라는 브랜드가 안심하고 가족에게 먹일 수 있는 제품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주산 소고기는 유통 채널을 넘어 파인다이닝과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등 전 외식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호주청정램'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염소고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AFWCG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이번 세미나에서 양고기 전문 이정현 셰프와 함께 한국적 요리에 호주산 프리미엄 양고기를 결합한 창의적인 메뉴 시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육류와 함께 호주 미식의 정수를 보여준 또 다른 주인공은 '와인'이었다. 사라 로버츠(Sarah Roberts) 와인협회(WA)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저는 호주 와인이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이유로 '독보적인 다양성'을 꼽았다. 사라 로버츠 매니저는 "호주 와인은 65개 이상의 산지와 100여 종이 넘는 품종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보다 더 큰 다양성을 보장한다"며 "이러한 다양성은 현대 한국 요리가 추구하는 균형, 섬세한 디테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력한 구매력을 갖춘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주 와인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품질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낙농, 원예, 수산물 등 각 산업군의 경쟁력이 집중 조명됐다. 수잔나 팀즈(Susannah Tymms) 호주 낙농협회 본부장은 "한국은 식품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하는 안목 높은 시장"이라며 "올해 양국 수교 65주년을 맞아 유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 원예 산업 또한 한국과 정반대인 계절 구조를 활용해, 한국 내 비수기에도 신선한 프리미엄 농산물을 공급하는 '상호 보완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관리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웨스턴 록 랍스터' 등 고품질 수산물의 가치를 적극 홍보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3.02 14:24
산업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면 어떡하나...한국 원유 70%, LNG 20% 의존

‘이란 사태’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의 산업과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원유 수급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산업통상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어 이란이 중동의 미군 거점을 동시 타격하는 등 양측 간 교전이 계속되면서 중동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란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날 산업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 중이던 HMM 컨테이너선 1척이 무사히 이 지역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운항을 이어가는 등 현재까지 우리 측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운항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밝힌 데다 현재까지 해협 인근에서 민간 선박 4척이 공격받아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는 등 해협 주변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고,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글로벌 분석 기관들은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한국 산업계에도 큰 부담이다.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결정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 분쟁이 발생한 경우 어김없이 유가가 올랐던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이번에도 유가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동 국가들과 진행하던 방산, 자동차 등 사업이나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추진하는 국가 주도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중동 수출도 증가 추세인데, 중동이 화약고가 된다면 정상적인 투자나 연구개발(R&D) 협력 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또한 중동 지역 영공과 영해가 차단되며 물류, 유통에 문제가 생기고 중동 각국의 미군 기지들이 이란의 공격 목표가 되는 상황에서 중동과 생산·소비 시장으로서 협력을 이어가는 데 차질이 불가피하다.산업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범부처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문신학 차관 주재로 2차 점검 회의를 열어 실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변화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유조선·LNG선 운항 현황 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중동 지역 에너지 수급 차질에는 비축유 방출 및 대체 물량 도입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6.03.02 13:53
산업

태광산업 품에 안기는 애경산업, 월마트 입점… 글로벌 확장 ‘탄탄대로’

태광산업에 인수되는 애경산업이 딜클로징을 앞두고 해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의 핵심 오프라인 채널로 꼽히는 월마트 입점에 성공하며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태광산업의 지원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돼 온 마케팅 역량도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애경산업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태광산업과의 인수합병(M&A)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경영권 지분과 인수가액에 대한 합의는 마친 상태로, 현재는 딜클로징을 위한 일부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를 약 447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거론됐던 4700억원 대비 약 5%(225억원) 낮은 수준이다. 다만 태광산업의 사업 다각화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는 분석이다.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이어온 태광산업은 안정적인 생활소비재 사업을 영위하는 애경산업을 통해 현금흐름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새 주인을 맞는 애경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도 이어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와 ‘샤워메이트’가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두 브랜드는 미국 48개 주 내 월마트 오프라인 600여 개 매장과 온라인몰에 동시 입점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한다.회사 측은 “오랜 기간 월마트 입점을 추진해 왔다”며 “제품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월마트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입점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미와 유럽에서 수요가 높은 헤어케어 제품군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시장 다변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애경산업은 루나·AGE 20’s 등 메이크업 브랜드와 케라시스·2080·바세린·트리오 등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그룹 차원의 보수적인 마케팅 기조로 인해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태광산업은 자금 조달 측면에서 비교적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연구개발(R&D)과 해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접목해 품질 및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태광산업 인수 이후 R&D 투자 확대와 설비 개선, 마케팅 비용 증액 등이 본격화된다면 애경산업의 체질 개선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태광그룹이 과거 유선방송 사업자 인수를 통해 티브로드를 출범시킨 경험이 있고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만큼, 기존 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6.02.27 07:00
영화

‘신의악단’ 제작사, 글로벌 숏폼 시장 석권 노린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사 스튜디오타겟이 숏폼으로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제작사 스튜디오타겟은 내달 글로벌 플랫폼 릴숏을 통해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은 어머니의 회사를 지키기 위해 정략결혼 상대를 찾고자 연애 예능 ‘솔로의 선택’에 출연한 재벌 상속녀 예린의 역전 로맨스를 그린다. 스튜디오타겟이 KT스튜디오지니와 손잡고 기획 및 제작한 작품으로, 배우 라인업에는 차준호, 박지원, 박시현, 정시완, 신한결, 이도경 등이 이름을 올렸다.그간 스튜디오타겟은 ‘히트맨2’, ‘신의악단’ 등 상업영화를 통해 증명한 탄탄한 연출력과 기획력을 숏폼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장르와 포맷에 구애받지 않는 제작 역량을 증명해 왔다. 실제 숏폼 드라마 ‘내 남편이 나를 죽였다’는 릴숏 아시아 톱10에 진입했고, ‘남편이 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어’는 2위에 올랐다.업계에서는 스튜디오타겟의 행보를 ‘하이브리드 제작 시스템’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숏폼 드라마의 문법에 영화적 스케일과 깊이를 더함으로써 시청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플랫폼사에게는 제작 파트너로서 신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한 포맷 확장이 아닌 영화 제작 현장에서 검증된 기획·연출·제작 노하우를 숏폼 문법에 정교하게 접목한 결과로, 스튜디오타겟이 추구해온‘숏폼 기획·제작 시스템’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김도연 스튜디오타겟 대표는 “현재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콘텐츠 본연의 힘이다. 스튜디오타겟은 이러한 본질에 집중해 탄탄한 스토리 기획력, 유니크한 소재 발굴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숏폼 드라마를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문화적 경계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테마와 속도감 있는 서사를 결합한 다양성 중심의 K넥스트 숏폼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를 위해 해외 플랫폼 및 파트너들과 공동 기획·제작·유통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확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을 시작으로, 스튜디오타겟만의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도와 독창성을 놓치지 않는 작품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숏폼 드라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튜디오타겟은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 외에도 모태솔로의 소설 속 왕자들과 연애 이야기 ‘소설 속 주인공과 연애가 시작되었다’, 두 친구의 우정과 복수를 통쾌하게 그린 ‘여왕님의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등 다채로운 소재의 숏폼 프로젝트를 순배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4 09:47
산업

K뷰티, 화장품 넘어 ‘뷰티 디바이스’로 확장…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K뷰티 기업들이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홈 뷰티 기기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 업체들의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증권가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향후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세계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7조원 수준에서 2030년 45조원까지 확대되며 연평균 30%대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시장은 같은 기간 1조9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커지며 핵심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국내 시장도 고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약 20배 확대됐다.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대표 기업인 에이피알은 2024년 매출이 7728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38% 성장,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외 매출도 상승세인데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에이피알은 2024년 4분기에만 58만대의 디바이스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이 회사는 디자인센터와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제조·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전기천공(EP) 기술을 적용해 화장품 흡수율을 높인 홈케어 기기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중소 브랜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배우 서현을 모델로 내세운 레스노베는 핵심 제품 ‘코어임팩트’를 출시해 5만대 이상 판매하며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별도의 전용 젤 없이 기존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유지 비용이 사실상 들지 않는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EP와 초음파를 교차 적용하는 기술을 통해 유효 성분 전달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올해 신규 컬러 출시와 스킨케어 라인 확대·해외 유통망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제조 중심 기업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자체 브랜드보다 디바이스 ODM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AI 기반 흉터 분석 및 맞춤형 커버 제품 분사 기술을 적용한 ‘스카 뷰티 디바이스’로 뷰티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업계는 K뷰티 디바이스의 경쟁력 요인으로 가격 대비 성능과 디지털 기술 결합을 꼽는다. 화장품과 기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가운데, 제조 역량과 IT 기술을 동시에 갖춘 한국 기업들이 시장 확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뷰티테크가 차세대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의 생산 경쟁력과 기술력이 결합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6.02.23 08:13
경제일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신 의장은 롯데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적장녀로, 아버지와 함께 롯데의 성공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고인은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 및 롯데면세점을 업계 최상위권으로 성장시켰고, 롯데쇼핑 사장을 역임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면세점을 선보이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 공로로 유통업계의 ‘대모’로 불렸다. 국내 재계 2세 경영인 가운데서도 능력이 출중하다는 대내외적 평가를 받고 있다.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2012년에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에서 각각 2대·3대 이사장으로 역임하며 사회공헌 사업에 큰 힘을 쏟았다. 특히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2023년 장녀인 장혜선 이사장이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에 취임 후 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도우며 신격호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그 뜻을 기렸다. 이처럼 3대에 걸친 나눔의 정신 속에서 롯데재단은 40여 년간 약 52만명에게 2500억원 규모를 지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한편 신영자 의장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롯데재단장’으로 3일간 치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한남공원묘원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6.02.21 17:25
산업

“혼자도, 외롭지 않았어요”…간편식이 바꾼 명절 식탁

설 명절 풍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차례를 생략하거나 준비 과정을 최소화하려는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과 편의점 중심의 ‘명절 대체 소비’가 확산하는 모습이다.농촌진흥청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3.9%로, 지난해보다 12.4%포인트 증가했다. 차례를 지내는 가구 역시 음식 가짓수와 양을 줄이거나 반조리·완제품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이 같은 변화에 맞춰 유통업계는 명절 상차림을 간편식 형태로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떡국과 전, 나물, 잡채 등을 한 번에 구성한 도시락과 세트 상품을 내놓으며 ‘혼명족’과 간소화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CU는 8찬 도시락과 전 세트 상품을 선보였고, GS25는 떡국과 모듬전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다수 반찬을 담은 명절 도시락을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편의점에서도 산적과 꼬치를 종류별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1인가구부터 가족 단위 소비자까지 폭넓게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식품기업 역시 간편 명절 수요 대응에 나섰다. 현대그린푸드는 온라인몰에서 떡국, 불고기, 나물 등 상차림용 간편식을 중심으로 기획전을 진행했으며, 행사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하림은 떡국 육수와 고기양념 제품을 출시하며 ‘조리 시간 단축’ 수요 공략에 나섰다.명절 기간 편의점 역할도 확대되는 추세다. 연휴 동안 식당·약국·은행 등이 문을 닫는 가운데, 편의점은 안전상비약 판매와 ATM 서비스, 택배 접수 기능을 통해 생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 명절 연휴 기간 편의점 안전상비약 매출은 평시 대비 7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편의성 소비를 넘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상차림을 직접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식 수요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며 “편의점과 간편식이 명절 소비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26.02.18 09:37
산업

금값 고공행진에 ‘골드 오마주’ 확산…설 선물 황금 마케팅 쭉~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골드’ 콘셉트를 입힌 설 선물이 인기를 끌었다. 실물 금뿐 아니라 골드바를 모티브로 한 식품과 이색 패키지까지 확산되며 명절 선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에서는 금의 상징성을 활용한 이른바 ‘골드 오마주’ 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흐름이 소비 트렌드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대표적인 사례가 CJ제일제당의 ‘스팸 골드바 에디션’이다. 이 제품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을 통해 설 시즌에 맞춰 재출시됐다. 골드바 형태의 패키지 안에 황금색 라벨을 적용한 스팸을 담고, 실제 금 1돈을 받을 수 있는 ‘골든 티켓’을 무작위로 넣어 화제성을 높였다.식품 분야에서도 ‘황금색’이 프리미엄과 건강 이미지를 동시에 상징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황금빛 과육을 지닌 썬골드키위, 마누카꿀, 보리굴비 등 이른바 ‘골든 웰니스’ 콘셉트 선물세트가 명절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건강과 고급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반응을 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된다.편의점 업계도 금 관련 상품 확대에 나섰다. CU는 지난해 추석 골드바와 순금 코인 등 금 상품이 조기 완판된 점을 반영해 이번 설에는 관련 선물 물량을 5종으로 늘렸다.금값은 지난해 70%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금 한 돈 가격은 약 50만 원대였다. 이후 3월 60만 원, 9월 70만 원, 이달 초 90만 원을 기록한 뒤 100만 원까지 돌파했다. 약 1년 만에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 가격 상승이 단순 투자 영역을 넘어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징성과 희소성을 강조한 ‘골드 콘셉트’ 상품은 당분간 명절 선물 시장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6.02.18 09:29
산업

해녀의 신세계부터 초프리미엄 곶감까지… ‘남다른 감각’의 신세계백화점 실적 날았다

‘해녀의 신세계부터 초프리미엄 곶감까지’.차원이 다른 경험에 방점을 찍은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는 신세계백화점의 호실적 배경으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설렘을 주는 공간’ 철학을 꼽는다. 어느 곳에서도 만나기 힘든 매력적인 콘텐츠와 스토리를 담은 제품으로 VIP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유통가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7조40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매출 7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억원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그룹 매출은 전년보다 4.4% 늘어난 12조77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4800억원을 기록했다.신세계백화점은 최근 3년간 강남점과 본점 리뉴얼에 약 4300억원을 투자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해왔다. 강남점은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통해 매출 3조원을 넘는 글로벌 메가 점포로 성장했다. 외형만 화려한 데 그치지 않았다. 점포 안을 채우는 콘텐츠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제주도 어촌계 10곳과 협업해 만든 자체 브랜드 ‘해녀의 신세계’가 대표 사례다. 제주 해녀들이 매일 4~5시간 물질해 수확한 해산물을 곧바로 항공편으로 공수해 신세계마켓에서 판매한다. 고객들은 제주에서 새벽에 수확한 신선한 먹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오후 3~4시면 매장으로 향한다.업계 관계자는 “해녀의 신세계는 약 2년간 100여 차례 산지를 방문하고 해녀마을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얻어낸 결과”라며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의 고유한 스토리를 고객들이 특히 선호한다”고 말했다.설 선물세트 하나를 선보여도 차별화가 뚜렷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을 맞아 초프리미엄 곶감 ‘은풍준시’를 선보였다. 은풍준시는 경북 예천군 은풍면 동사리 마을 20여개 농가에서만 생산되는 희소 품목이다. 가을에 수확한 감을 깎아 약 60일간 덕장에서 자연 건조한다. 아침에 내놓고 저녁에 거둬들이는 과정을 하루 7~8차례 반복해 럭셔리 곶감으로 통한다.신세계백화점은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확산하는 ‘할매 입맛’ 트렌드에 착안해 선보인 은풍준시는 역사성과 희소성이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 기호에 맞춰 즉석에서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발효:곳간’부터 원하는 만큼 덜어 구매하는 ‘치즈바’까지 이색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콘텐츠가 다양하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흔히 볼 수 없는 고유한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지역 소비와 문화, 관광 수요까지 흡수하는 ‘머무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 고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6.02.11 07:30
산업

레거시는 살아있다… 3년 만에 ‘4조 클럽’ 복귀한 아모레퍼시픽의 원천은

K뷰티 대표기업 아모레퍼시픽이 3년 만에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지역 분산에 초점을 맞춘 전략 전환의 결과다. 과거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실적 변동성을 키웠다면,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권역에서 매출과 이익이 고르게 늘며 사업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232억원, 영업이익 36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영업이익은 47.6% 증가했다. 4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으나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실적 회복의 핵심은 해외 사업이다. 국내 사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은 40%를 웃돌았다. 북미에서는 라네즈를 중심으로 정가 판매 비중이 높은 유통 채널이 확대됐고, EMEA 지역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했다.지역 분산 전략은 수익성 개선과 직결됐다.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할인 중심 채널 비중을 줄이고, 북미와 유럽에서 이익률이 높은 채널을 확대하면서 마진 구조가 개선됐다. 단순 매출 성장보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지역과 채널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중국 시장에서는 외형 확장보다 구조 개선에 무게를 뒀다.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브랜드 운영 효율을 높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더마와 헤어케어 등 비교적 수익성이 안정적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사례를 국내 화장품 대기업 전반의 전략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있다. 단일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지역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분산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비전 ‘크리에이트 뉴뷰티’를 통해 글로벌 뷰티와 웰니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전략 과제를 지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K뷰티 대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축소하며 쓴맛을 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 3555억원, 영업이익은 1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62.8%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매출 6545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각각 3.6%, 54.8%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은 중국 실적 부진이 전체 해외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서지영 기자 2026.02.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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