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봉 40% 삭감안에 방출 요청, 미일 통산 197승 레전드 요미우리 데뷔전 1이닝 무실점
친정팀을 떠난 일본프로야구(NPB) 다나카 마사히로(37)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다나카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다나카는 후속 타자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후속 타자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다나카는 이날 총 10개의 공을 던졌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다나카가 던진 직구 최고 시속은 145㎞였다.
그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한 다나카는 이날 등판을 마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속이 어느정도 나와 다행"이라며 "몸 상태가 괜찮다면 2월 경에 한 차례는 등판하고 싶었다. 예정대로 이뤄져 안심이 된다"라고 반겼다. NPB 레전드 투수 중 한 명인 다나카는 지난해 친정팀 라쿠텐 이글스로부터 2025년 연봉 40% 이상 삭감 통보를 받자 방출을 요청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봉 협상 때) 구단과 한 차례 만나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이 내게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새로운 팀에서 던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나카는 이후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새 둥지를 찾았다. 다나카는 "라쿠텐을 날 뽑아 키워준 팀이다. 또 빅리그도 흔쾌히 보내준 감사한 구단"이라면서 "4년 동안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감사하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다나카는 2013년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뒤 포스팅을 통해 MLB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NPB 10시즌 통산 성적은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미일 통산 197승 113패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2021년 라쿠텐 복귀 이후 4시즌 동안 20승 33패에 그쳤다. 높은 몸값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다. 2021~22시즌 연봉 9억엔(86억원)을 받은 다나카는 2023시즌 4억7500만엔(45억원)을 받았다. 2024시즌에는 연봉이 2억6000만엔(25억원)까지 떨어졌고, 부상으로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다나카는 요미우리에서 미일 통산 200승 도전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5.02.24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