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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55m42, 파리에선 65m80…기타구치, 일본 육상 역사 바꿨다 [2024 파리]
첫 시도에서 끝냈다. 기타구치 하루카(26)가 일본 여자 육상 역사를 새롭게 썼다.기타구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65m8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기타구치가 일본 여자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일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그의 우승 소식을 조명했다. 기타구치는 2020 도쿄 대회에선 55m42의 기록(12위)으로 생에 첫 올림픽 출전을 아쉽게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후 기량이 급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마침내 올림픽까지 석권했다.스포니치아넥스는 '기타구치가 첫 시도에서 65m80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SB)을 세웠다. 대부분 마지막 투구에서 역전승을 거둔 기타구치였지만 꿈의 무대에선 한 번의 투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결선에 진출한 12명의 선수 중 64m를 넘어선 선수가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기타구치는 5번째 시도에서 64m73을 기록하는 등 여유 있게 결선을 치렀다. 부문 2·3위는 조 앤 반 디크(남아프리카공화국·63m93)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체코·63m68)였다.
기타구치는 우승을 확정한 뒤 "기쁘다는 말로 부족하다. 표현할 수 없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