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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가 꼴찌 만든 그 팀’, FA컵서 EPL 1위 리버풀 격파 이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꼴찌 플리머스 아가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격파했다. 난민 출신 미론 무슬리치(43) 플리머스 감독의 인생사도 주목받았다.무슬리치 감독이 이끄는 플리머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4라운드(32강)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8분 라이언 하디의 페널티킥(PK)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켰다.플리머스는 2부리그 최하위, 반면 리버풀은 EPL 1위였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역대 FA컵에서 2부리그 최하위 팀이 EPL 1위를 꺾은 건 통산 4번째(2002년 리즈·2015년 첼시·2018년 맨시티·2025년 리버풀)였다. 또 플리머스가 공식전에서 리버풀을 꺾은 건 1956년 이후 무려 69년 만이었다.플리머스는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25%-75%로 밀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힘입어 역사를 썼다. 마침 리버풀이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도 행운이었다.경기가 끝난 뒤 무슬리치 감독은 BBC를 통해 “마법 같은 날”이라며 “우리는 플리머스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더 할 말을 잃었다”라고 기뻐했다.무슬리치 감독은 지난달 10일 2부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플리머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2일 세르클러 브루게(벨기에)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1달 만이었다. 당시 플리머스를 이끈 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였다. 무슬리치 감독은 플리머스 부임 후 5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리버풀까지 잡아냈다.무슬리치 감독의 독특한 이력도 이목을 끌었다. 보스니아 비하치에서 태어난 무슬리치 감독은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피신했던 난민 출신 지도자다.무슬리치 감독은 “내전이 발발하면서 가족과 함께 650㎞를 이동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손에 잡을 수 있는 물건만 챙기고 서둘러 떠났다. 우리 가족은 평생 힘들게 살아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보편적인 스포츠다. 축구장에서는 이름도, 성도, 난민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경기만 있을 뿐”이라며 “종교와 국적은 물론 어머니가 청소부인지 법률가인지 아무 영향이 없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전쟁을 겪은 그는 “감독으로서 패배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순간들을 겪어봤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한다. 라커룸을 보면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이 모여 잘 지내고 있다. 세상이 하나의 라커룸이라고 상상하면 정말 멋진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플리머스에 일격을 맞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선발 라인업 변경에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큰 실망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100분 동안 끝까지 싸웠고, 플리머스 역시 좋은 전술을 펼쳤다. PK도 옳은 판정이었다”며 승복했다. 김우중 기자 2025.02.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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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60분·키 패스 1회’ PSG, 日 듀오에 당하며 1-1 무승부…리그 19경기 무패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일본인 듀오에게 당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24)은 선발 출전해 60분간 중원을 누비며 활약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랭스와의 2024~25 리그1 19라운드서 랭스와 1-1로 비겼다. PSG는 이날 후반 초반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나카무라 게이토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까지 랭스의 골문을 열지 못한 PSG는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리그 무패 기록은 19경기(14승 5무)로 늘리며 여전히 선두(승점 47)를 지켰다.이날 경기는 겨울 이적시장 중 PSG 유니폼을 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의 데뷔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과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곤살루 하무스, 뎀벨레와 전방에서 합을 맞췄다. 그리고 뎀벨레의 득점을 돕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이강인과도 몇 차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PSG는 전반 내내 랭스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전반 2분에는 왼쪽 미드필더에 위치한 이강인과 크바라츠헬리아의 연계 플레이가 나왔다. 또 크바라츠헬리아는 과감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하무스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뎀벨레도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전반 14분 누누 멘데스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그는 오른쪽 진영에서 박스 안까지 진입 후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이어갔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그의 물오른 드리블 능력이 빛났다.하무스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6분 랭스 수비수 세드릭 키프레가 뎀벨레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박스 안에서 공을 놓쳤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하무스는 골키퍼를 속인 뒤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는데, 랭스 골키퍼 예반 디우프가 발로 절묘하게 막았다. 위기를 넘긴 랭스는 전반 29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나카무라의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펄쩍 뛰어 저지했다. 직후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하무스의 헤더는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PSG는 이후 전반 36분 크바라츠헬리아로부터 시작된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수비 육탄 방어에 저지당했다. 마지막 공격을 책임진 이강인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PSG는 소득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아쉬움은 2분 만에 털었다. 후반 2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상대 수비 사이를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했다. 이후 노마크 상태인 뎀벨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뎀벨레가 이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연속해서 PSG의 뒷공간을 노린 랭스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1분 이토 준야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이를 마샬 무네치가 뒤로 연결했고, 나카무라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며 균형을 맞췄다.엔리케 감독은 실점 뒤 이강인, 뎀벨레,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모두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윌리안 파초를 투입했다. 이후엔 하무스, 크바라츠헬리아도 교체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굳게 닫힌 랭스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6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4%(27/32)·키 패스 1회·슈팅 2회·드리블 성공 1회·크로스 2회·리커버리 4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1.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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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팀 상대로 손흥민까지 썼다…망신당한 토트넘, 탬워스에 연장 혈투 끝 3-0 승리

토트넘이 그야말로 진땀 끝에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5부리그에서도 중하위권 팀인 탬워스FC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치르는 굴욕적인 경기를 치렀다. 급기야 에이스 손흥민이 연장전 조커로 나섰다.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엔트리에서 제외돼 토트넘 데뷔전이 무산됐다.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에서 90분 정규시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연장전에서 3골을 만들어낸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24개 팀 중에서도 16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가까스로 FA컵 4라운드에 오르긴 했지만, 토트넘은 자존심을 잔뜩 구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반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을 상대로 연장 접전을 펼친 탬워스는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를 냈다.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토트넘이 득점 없이 정규시간을 마치자, 30분의 연장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투입됐다. 토트넘 입장에선 5부 팀을 상대로 캡틴이자 에이스인 손흥민 카드까지 쓴 셈이 됐다. 반면 경기 전부터 토트넘 데뷔전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토트넘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티모 베르너를 중심으로 미키 무어, 브레넌 존슨을 양 측면에 포진시키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세르히오 레길론과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킨. 5부 팀을 상대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보다는, 일부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선발로 기용했다. 골대 그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탬워스 선수가 동료 목말을 타고 테이프로 급하게 수선할 만큼 어수선했던 분위기.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드리블 돌파에 이어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인조잔디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그나마 토트넘은 매디슨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탬워스 골문을 노렸으나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탬워스의 강력한 압박에 자주 흔들렸다. 토트넘은 전반 점유율이 80%에 가까웠으나 슈팅은 단 6개에 그쳤다.후반에도 토트넘은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탬워스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매디슨의 슈팅이나 베르너의 헤더 모두 상대 골키퍼나 수비수 벽에 막혔다. 최전방에 포진한 베르너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찾아왔지만 슈팅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몸을 날린 탬워스 수비진의 육탄방어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오히려 6분의 추가시간 막판엔 극장골 실점 위기가 잇따라 나왔다. 다행히 상대 슈팅을 드라구신이 문전에서 막아내거나, 문전에서 나온 상대 헤더나 슈팅이 막히면서 충격패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결국 90분의 정규시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정규시간 슈팅 수는 토트넘이 13개, 탬워스는 9개였다. 이미 자존심을 잔뜩 구긴 토트넘은 연장전에 돌입하자마자 캡틴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포진해 상대 수비를 끌어냈고, 날카로운 코너킥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팽팽하던 0의 균형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깨졌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후 기습적인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존슨의 빗맞은 슈팅이 문전으로 흘렀다. 앞서 교체 투입된 도미닉 솔란케의 슈팅이 빗맞은 사이, 탬워스 수비수 네이선 츠히쿠나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연장전에 나온 극적인 선제 득점. 그러나 연장전에 돌입한 것만으로도 토트넘 선수들은 웃을 수 없었다.이후에도 토트넘은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 2분 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쿨루셉스키가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궁지에 몰린 탬워스도 막판 반격에 나섰으나 토트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후반 13분 존슨이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5부리그 팀과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토트넘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5.01.13 00:08
프로농구

[포토]박지훈, 육탄 방어에 충격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정관장과 고양소노의 경기가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렸다. 박지훈이 이재도와 충동하며 공을 놓치고 있다. 안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1.01/ 2025.01.01 16:49
해외축구

강원과 ‘준우승’ 해피엔딩…K리그 역사 쓴 양민혁 “토트넘 가서 출전이 목표”

2024년 강원FC 동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내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는 양민혁(18)이 마지막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경기 전 3위였던 강원은 최종전에서 순위표를 뒤집었다. 시즌 19승(7무 12패)을 올린 강원(승점 64)은 같은 시간 FC서울에 패한 김천 상무(승점 63)를 제치고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강원은 2008년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올 시즌 강원 돌풍의 주역인 양민혁이 팀에 준우승을 안겼다. 이날 전 경기 선발 출전을 달성한 양민혁은 전반 36분 김강국의 로빙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포항의 막판 파상공세를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로 막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양민혁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2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내 한 골로 승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그야말로 양민혁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해 시즌 중 정식 프로 계약까지 따냈고, 지난 7월 토트넘 이적까지 확정했다.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강원이 치른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올렸고, 마지막에는 홈 팬들에게 준우승을 선물했다. 빼어난 활약 덕에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다섯 번이나 받는 등 K리그 새 역사를 썼다. 숨 가쁜 1년을 보낸 양민혁의 시선은 이미 토트넘으로 향해 있다. 토트넘은 최근 양민혁 측에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양민혁은 “빨리 운동과 휴식을 겸하고, (토트넘에) 합류해서 적응하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12월 16일에 (영국으로) 간다”고 담담히 말했다.고교생 신분으로 강원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양민혁은 이제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야 한다. 토트넘에 연착륙한다면, 내년 1월부터 손흥민과 함께 피치를 누비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대표팀 갔을 때(9월) 보고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며 “시즌 중반에 합류하다 보니 내 몸의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 회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화려한 축구 커리어는 이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양민혁은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가는데, 정말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다”며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다. 내 축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지지를 부탁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4 12:51
국가대표

세트피스 실점 후 붕괴…중국, 3차 예선 3전 전패→“부끄럼 있다면 호주 바다로 뛰어들면 된다” 혹평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중국 대표팀의 항해가 일찌감치 난파될 위기다. 중국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막바지 실점을 허용했고, 끝내 무너지며 조별리그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반환점을 최악의 형태로 돈 중국이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 오후 6시 1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호주와 만나 1-3으로 졌다. 중국은 이날 전까지 일본에 0-7,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한 바 있다. 특히 사우디전에서는 선제골 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는데, 내리 2골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또 다른 강호인 호주와의 만남에서 만회에 도전한 중국이었다.중국은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내는 듯했다. 경기 초반 호주의 연이은 슈팅을 육탄 방어로 저지했다. 호주 역시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흔들렸고, 중국이 역습으로 일격을 날렸다. 전반 20분 장위닝이 머리로 연결해 준 공을, 시에원넝이 침투 후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호주를 침묵시켰다.하지만 중국은 전반전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호주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1골 만회했다. 루이스 밀러가 정확한 헤더로 중국의 골망을 출렁였다.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후반전은 호주가 지배했다. 먼저 후반 8분 크레이그 굿윈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중국은 역전을 허용한 뒤 이렇다 할 반격을 이루지 못했다. 종종 날카로웠던 역습도 자취를 감췄다. 두드리던 호주는 후반 추가시간 니산 벨루필레이의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중국은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상위 2개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3위와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위 이하는 탈락한다. 중국의 졸전을 지켜본 현지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같은 날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서 팬들은 선수단의 부진한 활약에 분노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디어 관계자들은 중국의 연이은 세트피스 실점에 주목했다. 최근 3경기에서 4실점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는 지적이다. 한 중국 팬은 호주전 패배 뒤 “호주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부끄러움이 있다면 그냥 뛰어들면 된다”라고 일갈했다.중국은 오는 15일 오후 9시 중국 칭다오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예선 4차전을 벌인다. 호주는 같은 날 적지에서 일본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10.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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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1명 퇴장’ 아스널 상대로 극적 무승부…추가시간 스톤스 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시즌 첫 패배를 면했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5라운드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맨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1무(4승)째를 기록, 1위(승점 13)를 지켰다. 추가시간까지 앞서던 아스널은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4위(승점 11)가 됐다.이날 기선을 제압한 건 맨시티였다. 전반 9분 만에 사비뉴의 스루패스를 받은 엘링 홀란이 완벽한 침투 뒤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맨시티의 일방적인 리드가 이어지던 시점, 변수는 부상이었다. 코너킥 공격 중, 로드리가 토마스 파티와 충돌한 뒤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교체됐다. 이미 킥오프 직후에도 카이 하베르츠와의 충돌 이후 통증을 호소했는데, 결국 조기 교체로 경기를 마쳤다.어수선한 상황이 종료된 뒤, 아스널이 일격을 날렸다. 전반 2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패스를 받은 리카드로 칼라피오리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먼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은 정확하게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아스널은 내친김에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45분이 지난 시점 시도한 코너킥 공격에서,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가 정확히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헤더로 연결됐다.하지만 아스널은 퇴장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추가시간이 다 지난 시점, 공중별 경합 과정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베르나르두 실바를 향해 강하게 충돌했다. 이미 카드가 있던 트로사르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이어 후반에는 칼라피오리 역시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거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좀처럼 아스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5분까지 잘 버틴 아스널은 위리엔 팀버 역시 부상을 입는 등 악재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9번째 선방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홈팀의 패색이 짙은 시점,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8분 반전이 일어났다.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시도한 마테오 코바치치의 슈팅은 육탄 방어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존 스톤스가 밀어 넣으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결국 두 팀은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두 팀은 17개의 반칙, 7개의 경고를 합작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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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을 의심하지 말라’ SON, 폭풍 2AS·평점 8로 역전승 기여…52.9% 지지로 POTM까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을 잠재우는 듯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연패에서 탈출했다.승리의 주역은 ‘주장단’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킥오프 22초 만에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발리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홈팀 입장에선 최악의 출발이었다.하지만 전반 8분 매디슨이 상대 진영에서 압박에 성공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응수했다. 공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도미닉 솔란케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토트넘 데뷔 골을 터뜨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손흥민이었다. 바로 2분 뒤 매디슨과 데스티니 우도지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그는 아크 정면에서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반 26분에는 결정적인 1대1 찬스가 나왔으나,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이어진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육탄 방어에 막혔다.하지만 손흥민은 슈팅 대신 패스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오른쪽 브레넌 존슨에게 공을 내줬다. 존슨은 박스 안에서 자신 있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토트넘은 이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드리블과 패스 실수로 실점하는 듯했다. 전반 40분 미키 판 더 펜의 백 패스를 받은 비카리오가 드리블을 시도하다 차단당한 것. 하지만 간신히 이를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7분에는 매디슨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수 둘을 달고 박스 안까지 향한 뒤 노마크 상태인 존슨에게 공을 건넸다. 존슨은 다시 추가 골을 노렸는데, 공은 골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하지만 손흥민의 아쉬움을 덜어준 건 ‘부주장’ 매디슨이었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다시 브렌트퍼드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는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피하는 스루패스를 노마크 상태인 매디슨에게 건넸다. 매디슨은 이를 왼발로 찍어 차 골키퍼를 넘기며 쐐기 골에 성공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어시스트 2개·패스 성공률 86%(32회 성공/37회 시도)·키 패스 7개·빅 찬스 생성 2회·유효 슈팅 1개·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9를 주며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을 주며 “항상 위협적인 존재로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매디슨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해 또 한 골을 도왔다. 분주히 활약하며 7개의 기회를 만들어냈다”라고 극찬했다. 매체 선정 최고 평점은 매디슨의 10점으로, “토트넘 입단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솔란케의 득점 장면에서 압박에 성공해 골로 연결됐다. 그는 끊임없이 비틀고 돌며 골을 만들었다. 막판에는 멋진 칩슛으로 마땅히 골을 넣었다”고 조명했다.‘팬심’ 역시 손흥민에게 향했다. EPL 홈페이지에 따르면 약 52.7%의 팬들이 손흥민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썼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는 이날 2도움을 추가해 커리어 100호 도움 고지를 밟았다. 토트넘 소속으로는 164골을 넣는 동안 86도움을 쌓았다. 김우중 기자 2024.09.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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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세트피스 실점’ 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0-1 패…풀타임 손흥민도 침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시즌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무득점 침묵했다. ‘주장’ 손흥민(32)은 풀타임 활약했으나 고개를 떨궜다.토튼넘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4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시즌 첫 번째 북런던 더비로 이목을 끌었다. 전반에만 7개의 경고가 나오는 등 치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균형을 깬 건 아스널이었다. 후반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천금 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이후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무득점 침묵했다. 아스널이 부상자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던 걸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전적은 1승 1무 2패가 돼 13위(승점)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90분을 모두 소화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야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아스널은 완벽한 수비력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3승(1무)째를 거둔 아스널은 다시 리그 2위(승점 10)로 뛰어 올랐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굴리엘모 비카리오(GK)를 선발로 택했다. 티모 베르너·루카스 베리발·윌손 오도베르 등이 벤치에 포함됐다.카이 하베르츠·가브리엘 마르티넬리·부카요 사카·레안드로 트로사르·조르지뉴·토마스 파티·위리엔 팀버르·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다비드 라야(GK)로 맞섰다. 라힘 스털링·가브리엘 제수스 등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고르, 미켈 메리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부상으로 다소 공백이 있었다. 전반 초반 먼저 좋은 공격을 선보인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5분 손흥민과 솔란케가 위치를 바꾸며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의 컷백 패스는 이후 쿨루셉스키의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라야의 손끝에 걸렸다.바로 2분 뒤에도 토트넘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크로스가 존슨의 뒷발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이마저도 라야의 손을 피하지 못했다. 직후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마갈량이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반면 아스널은 연이은 패스 미스로 흐름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아스널의 후방은 불안했다. 14분에는 화이트의 패스를 손흥민이 끊어내며 토트넘의 공격이 이어졌다. 공은 박스 안으로 향했으나, 솔란케가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스널은 3분 뒤 마르티넬리의 크로스에 이은 하베르츠의 헤더가 나왔다. 하지만 비카리오와 로메로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19분에는 조르지뉴와 트로사르의 스루패스가 완벽히 토트넘의 뒷공간을 뚫었다. 마르티넬리는 드리블 뒤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으나, 비카리오의 손끝에 걸렸다.아스널의 두 줄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던 토트넘은 전반 28분 매디슨의 크로스에 이은 솔란케의 절묘한 헤더로 다시 한번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북런던 더비답게 선수들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35분 포로가 팀버르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는데, 그가 공격을 이어가다 넘어진 뒤 항의하던 비카리오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함께 유니폼을 잡은 비카리오와 팀버르가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뒤 토트넘은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스널의 공격적인 압박에 흔들린 것. 전반 42분에는 존슨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을 시도했지만, 그의 슈팅은 팀버르의 수비에 막혔다. 3분 뒤에도 박스 안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번에는 골대 위로 향했다. 결국 두 팀은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옐로카드만 7장이 나오는 등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3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 오른쪽에서 매디슨의 왼발 크로스가 판 더 펜의 러닝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 역시 라야의 정면으로 향했다.아스널은 빌드업 대신 다이렉트 공격으로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로메로와 판 더 펜의 스피드를 이겨내진 못했다.후빈 17분에는 양 팀이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먼저 토트넘이 세트피스 후속 상황에서 박스 안 존슨의 슈팅이 나왔다. 이를 육탄 방어로 저지한 아스널은 하베르츠-마르티넬리의 역습 패스를 받은 사카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아스널이었다. 후반 19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마갈량이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벤탄쿠르·존슨을 빼고 파페 사르와 오도베르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하지만 경기 흐름은 여전히 아스널의 편이었다. 이에 후반 25분 추가 교체 카드가 투입됐다. 토트넘에선 매디슨 대신 티모 베르너가, 아스널에선 스털링과 제수스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이후 사실상 프리롤로 활약하며 경기장 전역을 누볐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공격 가담 등으로 마지막까지 동점을 노렸으나, 끝내 아스널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쿨루셉스키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위로 향했다.추가시간 5분 동안 침묵한 토트넘은 리그 2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김우중 기자 2024.09.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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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잡았다’ 여자 U-20 대표팀, 월드컵 16강 가능성 ‘불씨’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이 U-20 월드컵 16강 가능성을 살렸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 승점 4(1승 1무 1패·골 득실 0) 조 3위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앞서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0-1로 패배한 뒤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한국이 잡은 독일은 앞서 베네수엘라를 5-2로, 나이지리아를 3-1로 각각 완파한 팀이다.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그리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이 속한 D조에서는 우선 독일과 나이지리아가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고, 한국도 조 3위에 올라 16강 가능성을 바라보게 됐다. 이미 A조 3위 카메룬(승점 4·골득실 +1)과 B조 3위 캐나다(승점 4·골득실 +5)는 한국보다 성적이 더 좋다. 반대로 E조에서는 이미 3위 가나와 4위 뉴질랜드가 모두 승점 0이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은 E조 3위보다는 성적이 더 좋은 게 확정됐다.결국 C조 3위와 F조 3위에 오르는 팀들의 성적이 중요하다. C조 경기는 8일 오전 8시, F조는 9일 오전 5시에 각각 열린다. 만약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지난 2014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10년 만이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한국은 전반 22분 결실을 맺었다. 우서빈의 골킥을 공격수 전유경(이상 위덕대)이 전방으로 떨궈줬고, 이 공이 박수정(울산과학대)과 골키퍼 간 일대일 기회로 이어졌다. 이후 박수정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결국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독일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한국은 그야말로 육탄방어로 맞섰다. 여기에 한국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면서 쐐기골을 노렸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날 한국의 볼 점유율은 34%, 독일은 53%였다. 경합은 13%. 슈팅 수는 한국이 10개, 독일은 12개였고, 유효슈팅은 4-4로 같았다. 박윤정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간절하게 뛰었다. 독일이 잘하는 걸 막고자 한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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