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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의 남매 분쟁, ‘윤상현 1인 체제’로 가나

한국콜마그룹의 2세 경영자인 윤상현 부회장이 칼을 뽑아 들면서 남매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분쟁이 일어나자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지배구조상 ‘윤상현 1인 체제’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 남매 갈등에 중재 나선 창업주 25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콜마비앤에이치가 거부하면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상현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임시 주총의 소집 허가 여부와 관련한 대전지방법원의 심문기일은 6월 18일로 잡혔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을 44.63%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여원 사장의 지분은 7.78%다. 이사회 개편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대주주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재에 나선 윤 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경영 승계를 진행했다. 2019년 연말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지분 14% 상당을 증여했고, 2020년 윤여원 사장 부부에게 콜마홀딩스 지분 10%가량을 증여했다. 이 같은 승계 작업으로 윤 부회장이 2019년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윤 회장은 이번 남매 분쟁과 관련해 "윤 부회장이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그룹의 임직원, 소비자 및 주주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창업주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견이 갈등처럼 비친 점은 유감스럽다”며 “이번 사안을 미래를 위한 일시적인 조율의 과정으로 보고 창업주로서 직접 나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미 지분 증여 등으로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윤 회장의 중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윤 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1.11%만 보유하고 있고, 콜마홀딩스 지분도 5.59%로 윤 부회장의 31.75% 지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낙제 성적표’에 칼 뽑은 윤상현 윤 부회장의 입장은 확고하다. 실망스러원 경영 성적표를 내고 있는 여동생의 리더십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칼을 뽑았다.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에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이 전체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0년 1092억원이었는데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떨어진 수치다. 매출도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윤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사장이 2020년 대표 자리에 취임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에서 2024년 4%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3%까지 하락하는 등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실적 저하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도 5년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회복 없는 긴 침체를 겪고 있다. 2020년 7만원이 넘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콜마홀딩스은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 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윤 사장이 이끌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사내이사 교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업계에서 콜마비앤에이치와 같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노바렉스를 예로 들며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노바렉스는 건기식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매출 907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138%나 신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 증가가 시선을 끌며 주가도 올해 초 7000원대에서 1만5000원대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미 끝난 지분경쟁 ‘1인 체제’ 수순 윤 부회장은 아버지의 중재에도 경영진 교체 드라이브를 멈출 의사가 없다. 지분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지배구조의 꼭지점에 있는 지주사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하고 있다. 윤동한 회장 5.59%, 윤여원 사장 7.60%, 남편 이현수씨 3.02% 지분을 다 합쳐도 16.21%에 불과해 윤 부회장의 지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현황을 보면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44.6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윤 사장 7.78%, 윤 회장 1.11% 순이라 지분 경쟁에서 콜마홀딩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에 이번 사태가 향후 지분싸움으로 번진다면 윤 부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콜마홀딩스의 경영권 승계는 윤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미 마무리됐고, 남매 갈등이 정리된다면 이제 ‘윤상현 1인 체제’로 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경영에 관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다. 윤여원 사장은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역할이 대주주로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이번 가족 분쟁과 관련해 “혈연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지킬 것이다. 딸에 대한 회장님 마음은 존중하지만 최대주주로서 주주의 목소리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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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두고 윤상현·윤여원 남매 갈등 불거진 한국콜마, 무엇이 문제인가

콜마그룹에서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중재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치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의 윤상현 그룹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콜마비앤에이치가 거부하면서다. 그러자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44.63%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지분은 7.78%다. 이사회 개편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대주주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재에 나선 윤 회장은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윤 회장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1.11%만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의 윤 회장 지분도 5.59%로 윤 부회장의 31.75% 지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윤 사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7.60%를, 남편 이현수씨가 3.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진다면 윤 부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콜마홀딩스의 경영권 승계는 윤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미 마무리되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혈연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지킬 것이다. 딸에 대한 회장님 마음은 존중하지만 최대주주로서 주주의 목소리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마홀딩스의 입장은 확고하다.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망스러운 경영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이 전체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 등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0년 1092억원이었는데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떨어진 수치다. 매출도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윤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윤 사장이 2020년 대표 자리에 취임한 뒤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에서 2024년 4%까지 떨어지는 등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사내이사 교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5.16 10:36
산업

윤상현 부회장, 한국콜마 지분 매각 0%에도 경영권 유지 비밀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의 한국콜마 지분이 0%가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윤상현 부회장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한국콜마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55만2292주로 2.41%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처분 단가는 3만9744원으로 220억원 규모다. 윤 부회장이 증여세 납부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2016년과 2020년에 부친인 윤동한 회장으로부터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4~5차례 증여받았다. 2019년에는 윤 회장의 지분 절반인 14%를 증여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 윤 부회장은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29.21%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 지분이 0%라도 지배구조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지분 27.14%를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를 창업한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와 해외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해 이사까지 지냈다.2009년 한국콜마에 합류한 윤 부회장은 2016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화장품과 제약 부문을 이끌었다. 윤 부회장은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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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2년3개월 만에 경영 복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막말·여성비하' 등의 내용을 담은 유튜버 영상 논란으로 물러난지 약 2년 3개월만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전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윤 회장을 15일자로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윤 회장은 그룹의 계열사를 총괄하는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맡는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윤 회장은 창업주이자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업 전반에 대한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콜마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기존의 이사회 및 전문경영인체제가 유지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18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8% 하락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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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CEO] HK이노엔 강석희, 글로벌화 발걸음 재촉

HK이노엔은 최근 가장 변화가 많던 제약사다. 지난 4월 1일 창업 36주년에 사명이 ‘CJ헬스케어’에서 ‘HK이노엔’으로 변경됐다. 화장품·의약품 연구개발 회사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신약 케이캡 출시와 해외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그룹에서 다양한 계열사 대표를 지내며 경험을 쌓은 강석희 대표이사는 이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새 둥지, 새 옷 입고 새 출발 CJ헬스케어는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당시 인수 금액만 1조3100억원에 달하는 등 이노엔에 대한 시장 평가가 높았다. IPO를 준비하고 있는 이노엔의 시장 평가액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이노엔 관계자는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글로벌 변동성으로 상장을 미루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 신약 개발 노하우와 건강 음료 생산 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는 이노엔은 꾸준히 IPO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기존의 제약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이노엔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노엔은 지난해 5426억원으로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이노엔(inno.N)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인 새로움, 연결, 미래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사명이다. 새로운 사명에는 신약 및 신기술 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고객 지향적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세계를 향해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강석희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혁신의 여정을 걸어왔다”며 “국내 최초 EPO제제(신성 빈혈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 개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수액제 신공장 투자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제약산업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모회사 적극 지원, 힘 받는 전문화 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했다. 2년 뒤 순수 국내 기술로 간염 예방백신 '헤팍신-B'를 출시했다. 전문의약품과 백신, 수액제 생산 등 제약사로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춰나갔다. 또 1995년 세계 최초 녹농균 백신을 개발했고, 국내 제약사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1998년에는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조혈제(빈혈 치료제)인 EPO제제(제품명: 에포카인)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며 의약품 국산화를 이끌었고, 동시에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에포카인은 1999년 우수 신기술 제품 및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주어지는 장영실상도 받았다. 출시 후 20여년간 국내 의료환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EPO 제품이기도 하다. 이노엔은 에포카인 개발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2세대 EPO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개발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창업주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이노엔의 인수를 진두지휘할 정도로 관심과 기대가 높다. 한국콜마는 이노엔의 인수로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로 신약 개발 역량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노엔의 R&D 비용은 매출의 10.5%(560억원)나 되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강석희 대표는 “이노엔은 인수합병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한편 전문 제약 기업으로서 회사의 가치를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물질 개발 착수는 물론 고부가 가치 건강기능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발 좋지만 갈 길 먼 글로벌 신약 성공 이노엔은 새롭게 떠오르는 히트 신약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돼 2020년 3월까지 누적 원외처방액 4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산 신약 블록버스터로 등극했다. 캐이캡은 지난해 매출 347억원으로 이노엔 전체 매출의 6%나 된다. 출시 후 1년 남짓한 기간에 거둔 엄청난 성과다. 이노엔 관계자는 “국내 신약 중 연간 실적 100억원을 돌파하는 제품은 케이캡까지 7개에 불과하다”며 “특히 첫 해부터 100억원을 돌파한 제품은 케이캡이 최초”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세계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케이캡은 중국·태국·인도네시아·중남미 17개국 등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에 총 9529만 달러(1175억원), 2019년 중남미 17개국과 8400만 달러(1036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케이캡을 한국 넘버원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케이캡이 글로벌 신약이 되기 위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아직 노크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노엔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임상 1상부터 진행하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글로벌 신약의 성패는 미국 시장 진출과 성적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노엔은 케이캡정을 이을 신약으로 암·간 질환·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및 간 질환 신약에 대해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물질 탐색도 진행하고 있다. 이노엔의 매출 비중은 제약 87%, 건강음료 H&B 13%다. 숙취음료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컨디션의 매출은 500억원에 이른다. 단일품목으로 가장 매출이 높은 ‘효자 상품’이다. 기초수액 혈액 및 체액대용제가 51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로 가장 높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4 07:00
경제

회장 퇴진 4개월만에 2세 경영 한국콜마..’사면초가’ 해결할까

불매운동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2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이 퇴진한 뒤 4개월 만이다. 업계는 윤상현 신임 부회장이 내년 당면 과제인 CJ헬스케어의 상장 숙제를 완수하고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10일 윤 총괄사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974년생인 윤 신임 부회장은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 등 M&A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한국콜마 합류 뒤에는 화장품과 제약 비즈니스 실무와 함께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올 3분기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2억원) 대비 8907.8%나 증가한 수치다. 이런 CJ헬스케어의 호실적을 지난해 인수 당시 직원들에게 지급한 200억원 상당의 위로금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CJ헬스케어가 없었다면 한국콜마의 전체 실적은 더 가라앉았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CJ헬스케어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될 경우 한국콜마의 사세도 더 커진다. 업계가 CJ헬스케어 인수를 주도했던 윤 신임 부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현재 한국콜마의 상황은 좋지 않다. 윤 신임 부회장의 부친인 윤 전 회장은 지난 8월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가 막말과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한국콜마는 일본인 사외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불매운동에 휘말렸다. 한국콜마와 협업했던 국내 중소브랜드 중에서는 홈쇼핑 방송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속을 끓였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그동안 제조업계의 절대 강자인 한국콜마의 명성과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한국콜마 프리미엄의 힘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중화권에서 뜨거웠던 한국 화장품 프리미엄도 갈수록 식고 있다. 중국 내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과 현지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의 성장도 한국콜마를 가로막는다. 윤 신임 부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내년 CJ헬스케어의 상장과 화장품 제조 및 의약 바이오 업계에 방점을 찍고 공격적 경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윤 신임 부회장의 내부 평가가 나쁘지 않다. 2세 경영인으로 전면에 나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측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무게를 둔 승진 인사”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12 07:00
경제

3분기 어닝쇼크 한국콜마, 내년에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

국내 1위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를 바라보는 K뷰티 업계의 시선이 달라졌다. 그동안 우수한 기술을 가진 한국콜마에 제품 생산을 맡겨왔으나, 지난 여름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뒤 협업을 그만두는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심하는 업체가 늘어났다. '어닝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낸 한국콜마가 4분기는 물론 2020년에도 과거만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콜마에 맡겼다고 날벼락 맞은 중소 업체들 한숨 "한국콜마에 제품 생산을 맡기지 않는 쪽으로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손해가 컸다." 국내에서 홈쇼핑과 온라인 기반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인 A 업체 관계자는 최근 이같이 푸념했다. 이 업체는 주요 인기 제품을 한국콜마에 의뢰해왔다. 한국콜마의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했을뿐더러 대중에 잘 알려진 제조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은 8월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회사의 주요 사외이사가 일본인이라는 점도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일본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윤동한 회장이 고개를 숙이고 사임했지만 차갑게 식은 여론은 그대로였다.불똥은 한국콜마에 제품 생산을 맡긴 고객사로 튀었다. 매출 상위 거래처의 홈쇼핑 방송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편성표에서 빠졌다. 곧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중소 화장품 업체에 홈쇼핑 방송 결방은 큰 타격이다. A 업체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취소가 컸다. 방송 한 편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왔다 갔다 한다. 팔지 못한 재고도 다 돈"이라며 "고객들도 '왜 한국콜마와 일하느냐'는 항의를 해왔다. 우린 이미지가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한국콜마와 더는 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콜마와) 계약된 건 어쩔 수 없고 앞으로는 그동안 한국콜마에 맡겼던 제품도 제조업체를 완전히 바꾸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단 A 업체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과거 한국콜마를 '믿고 봤던' 고객사들은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이른바 '한국콜마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화장품 브랜드들은 잇단 홈쇼핑 방송 취소와 고객 항의에 "한국콜마에 모든 제품을 맡기는 것이 아니다"며 해명하기 바빴다. 앰플과 세럼으로 이름을 알린 B 업체는 "브랜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박힐까 봐 내부적으로 걱정했다. 지금은 위기를 잘 통과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한국콜마에 제품 의뢰를 계속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먹구름 짙어지는 중국…내년도 걱정 K뷰티 업체들의 불안감은 한국콜마의 실적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3분기 매출이 1859억원,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48.9% 줄었다. 화장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줄어든 탓이었다. 그나마 매출이 3.9% 소폭 감소한 3609억원, 영업이익이 160% 급증한 202억원을 기록한 건 작년 4월에 인수한 씨제이헬스케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콜마 측은 "올 3분기 한국콜마의 브랜드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4분기에는 신규 수주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향후 화장품 부문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중국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중국 무석콜마는 이번 3분기에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북경콜마 역시 기존 물량의 무석 공장 이관으로 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중국 화장품 기업의 제품 수주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은 최근 한국콜마 대신 중국 ODM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마스크시트 제조사인 천(아이섀도우), 창위엔(아이라이너) 등 일부 중국 ODM 업체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학에서 뷰티학을 가르치고 있는 C 교수는 "K뷰티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콜마도 큰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중국 ODM 업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지금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중국 화장품 OEM 매출이 3분기 대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중국 광군절 효과 등을 제거했을 때에도 지속성 있는 오더 물량이 늘어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로 여타 한국 OEM사들의 중국 실적은 지난 분기부터 어닝쇼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는 높은 상위 고객사 의존도에 따른 리스크 확대와 중국 법인의 이익 턴어라운드 지연이라는 두 가지 우려가 상존한다"며 "당분간 주가가 과거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형성되더라도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21 07:00
경제

[이주의 기업] 한국콜마, 여론 뭇매로 주가도↓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부적절한 유튜브 동영상을 회사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케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7만원(종가)으로 시작한 한국콜마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3월18일 8만23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달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주가는 오너 리스크에 지난 9일 장중 6.18% 하락했다. 2015년 초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12일에도 한국콜마의 종가는 4만6900원으로 전거래일과 비교해 1.78%(850원) 내려갔고 13일도 0.85% 하락했고, 14일에는 -6.34% 내린 4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논란은 지난 7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을 설명하며 한 보수성향 유튜버의 영상을 상영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에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거나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등 비속어와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이후 한국콜마가 사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11일 결국 윤동한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불매운동 분위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성장하면서 사세를 급속히 불려왔다. 매출액이 지난 2017년 8216억원에서 지난해 1조357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제약사업을 강화했다. 하지만 업계서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한국콜마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는 화장품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이슈에 따른 주가 타격이 다른 업종에 비해 더 클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콜마 등 관련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긴 하지만, 당분간 일본 무역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8.16 07:00
경제

'막말 유튜브'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모든 분들께 사과…경영 물러날 것"

'막말 유튜브' 재생으로 논란을 빚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윤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부 조회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 앞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이 영상에 등장하는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고,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8.11 14:11
경제

한국콜마 윤동한·신원 박성철 회장… 국세청 조세 포탈범 명단에

국내 대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한국콜마 회장과 패션 업체 신원 회장이 조세 포탈범 명단에 올랐다. 국세청은 지난 12일 조세 포탈범 30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11곳, 해외 금융 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 1명의 인적 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조세 포탈범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조세 포탈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됐고, 연간 조세 포탈액이 2억원 이상인 경우다. 특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박성철 신원 회장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윤 회장은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36억7900만원의 탈세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타인의 명의로 보유하던 차명 주식으로 발생된 배당소득과 차명 주식 매도에 따른 양도소득을 신고 누락하는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연 매출 8000억원 규모의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액 1조3815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1%, 24.7%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한국콜마는 창업자자 대웅제약 '영업맨' 출신인 윤 회장의 리더십 덕에 한국 간판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탈세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빈축을 샀다. 패션 그룹 신원을 이끄는 박 회장은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증여세 25억700만원을 탈세한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30억원이 확정됐다. 차명 주식 관련 이자·배당·양도소득과 차명대여금 관련 이자소득을 누락하고, 차명 주식 매도대금 및 타인 명의 무기명양도성예금증서 해지 금액을 증여하면서 다른 사람이 증여한 것으로 속였다가 국세청에 발각됐다.올해 공개 대상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조세포탈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총 30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이 감소했다. 평균 포탈 세액은 21억원, 벌금은 28억원이다. 이들이 확정판결을 받은 평균 형량은 2년 7개월이다. 업종별로는 무역·도소매업이 13명(43%)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6명) 근로자 파견 등 서비스업(6명) 등이 뒤를 이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2.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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