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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윤상현 부회장, 한국콜마 지분 매각 0%에도 경영권 유지 비밀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의 한국콜마 지분이 0%가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윤상현 부회장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한국콜마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55만2292주로 2.41%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처분 단가는 3만9744원으로 220억원 규모다. 윤 부회장이 증여세 납부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2016년과 2020년에 부친인 윤동한 회장으로부터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4~5차례 증여받았다. 2019년에는 윤 회장의 지분 절반인 14%를 증여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 윤 부회장은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29.21%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 지분이 0%라도 지배구조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지분 27.14%를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를 창업한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와 해외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해 이사까지 지냈다.2009년 한국콜마에 합류한 윤 부회장은 2016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화장품과 제약 부문을 이끌었다. 윤 부회장은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7 17:55
경제

'여성비하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2년3개월 만에 경영 복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막말·여성비하' 등의 내용을 담은 유튜버 영상 논란으로 물러난지 약 2년 3개월만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전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윤 회장을 15일자로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윤 회장은 그룹의 계열사를 총괄하는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맡는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윤 회장은 창업주이자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업 전반에 대한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콜마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기존의 이사회 및 전문경영인체제가 유지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18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8% 하락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6 10:46
경제

[제약 CEO] HK이노엔 강석희, 글로벌화 발걸음 재촉

HK이노엔은 최근 가장 변화가 많던 제약사다. 지난 4월 1일 창업 36주년에 사명이 ‘CJ헬스케어’에서 ‘HK이노엔’으로 변경됐다. 화장품·의약품 연구개발 회사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신약 케이캡 출시와 해외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그룹에서 다양한 계열사 대표를 지내며 경험을 쌓은 강석희 대표이사는 이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새 둥지, 새 옷 입고 새 출발 CJ헬스케어는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당시 인수 금액만 1조3100억원에 달하는 등 이노엔에 대한 시장 평가가 높았다. IPO를 준비하고 있는 이노엔의 시장 평가액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이노엔 관계자는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글로벌 변동성으로 상장을 미루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 신약 개발 노하우와 건강 음료 생산 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는 이노엔은 꾸준히 IPO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기존의 제약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이노엔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노엔은 지난해 5426억원으로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이노엔(inno.N)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인 새로움, 연결, 미래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사명이다. 새로운 사명에는 신약 및 신기술 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고객 지향적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세계를 향해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강석희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혁신의 여정을 걸어왔다”며 “국내 최초 EPO제제(신성 빈혈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 개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수액제 신공장 투자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제약산업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모회사 적극 지원, 힘 받는 전문화 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했다. 2년 뒤 순수 국내 기술로 간염 예방백신 '헤팍신-B'를 출시했다. 전문의약품과 백신, 수액제 생산 등 제약사로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춰나갔다. 또 1995년 세계 최초 녹농균 백신을 개발했고, 국내 제약사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1998년에는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조혈제(빈혈 치료제)인 EPO제제(제품명: 에포카인)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며 의약품 국산화를 이끌었고, 동시에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에포카인은 1999년 우수 신기술 제품 및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주어지는 장영실상도 받았다. 출시 후 20여년간 국내 의료환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EPO 제품이기도 하다. 이노엔은 에포카인 개발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2세대 EPO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개발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창업주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이노엔의 인수를 진두지휘할 정도로 관심과 기대가 높다. 한국콜마는 이노엔의 인수로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로 신약 개발 역량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노엔의 R&D 비용은 매출의 10.5%(560억원)나 되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강석희 대표는 “이노엔은 인수합병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한편 전문 제약 기업으로서 회사의 가치를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물질 개발 착수는 물론 고부가 가치 건강기능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발 좋지만 갈 길 먼 글로벌 신약 성공 이노엔은 새롭게 떠오르는 히트 신약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돼 2020년 3월까지 누적 원외처방액 4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산 신약 블록버스터로 등극했다. 캐이캡은 지난해 매출 347억원으로 이노엔 전체 매출의 6%나 된다. 출시 후 1년 남짓한 기간에 거둔 엄청난 성과다. 이노엔 관계자는 “국내 신약 중 연간 실적 100억원을 돌파하는 제품은 케이캡까지 7개에 불과하다”며 “특히 첫 해부터 100억원을 돌파한 제품은 케이캡이 최초”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세계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케이캡은 중국·태국·인도네시아·중남미 17개국 등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에 총 9529만 달러(1175억원), 2019년 중남미 17개국과 8400만 달러(1036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케이캡을 한국 넘버원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케이캡이 글로벌 신약이 되기 위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아직 노크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노엔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임상 1상부터 진행하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글로벌 신약의 성패는 미국 시장 진출과 성적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노엔은 케이캡정을 이을 신약으로 암·간 질환·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및 간 질환 신약에 대해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물질 탐색도 진행하고 있다. 이노엔의 매출 비중은 제약 87%, 건강음료 H&B 13%다. 숙취음료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컨디션의 매출은 500억원에 이른다. 단일품목으로 가장 매출이 높은 ‘효자 상품’이다. 기초수액 혈액 및 체액대용제가 51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로 가장 높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4 07:00
경제

회장 퇴진 4개월만에 2세 경영 한국콜마..’사면초가’ 해결할까

불매운동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2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이 퇴진한 뒤 4개월 만이다. 업계는 윤상현 신임 부회장이 내년 당면 과제인 CJ헬스케어의 상장 숙제를 완수하고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10일 윤 총괄사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974년생인 윤 신임 부회장은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 등 M&A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한국콜마 합류 뒤에는 화장품과 제약 비즈니스 실무와 함께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올 3분기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2억원) 대비 8907.8%나 증가한 수치다. 이런 CJ헬스케어의 호실적을 지난해 인수 당시 직원들에게 지급한 200억원 상당의 위로금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CJ헬스케어가 없었다면 한국콜마의 전체 실적은 더 가라앉았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CJ헬스케어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될 경우 한국콜마의 사세도 더 커진다. 업계가 CJ헬스케어 인수를 주도했던 윤 신임 부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현재 한국콜마의 상황은 좋지 않다. 윤 신임 부회장의 부친인 윤 전 회장은 지난 8월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가 막말과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한국콜마는 일본인 사외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불매운동에 휘말렸다. 한국콜마와 협업했던 국내 중소브랜드 중에서는 홈쇼핑 방송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속을 끓였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그동안 제조업계의 절대 강자인 한국콜마의 명성과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한국콜마 프리미엄의 힘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중화권에서 뜨거웠던 한국 화장품 프리미엄도 갈수록 식고 있다. 중국 내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과 현지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의 성장도 한국콜마를 가로막는다. 윤 신임 부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내년 CJ헬스케어의 상장과 화장품 제조 및 의약 바이오 업계에 방점을 찍고 공격적 경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윤 신임 부회장의 내부 평가가 나쁘지 않다. 2세 경영인으로 전면에 나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측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무게를 둔 승진 인사”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12 07:00
경제

3분기 어닝쇼크 한국콜마, 내년에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

국내 1위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를 바라보는 K뷰티 업계의 시선이 달라졌다. 그동안 우수한 기술을 가진 한국콜마에 제품 생산을 맡겨왔으나, 지난 여름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뒤 협업을 그만두는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심하는 업체가 늘어났다. '어닝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낸 한국콜마가 4분기는 물론 2020년에도 과거만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콜마에 맡겼다고 날벼락 맞은 중소 업체들 한숨 "한국콜마에 제품 생산을 맡기지 않는 쪽으로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손해가 컸다." 국내에서 홈쇼핑과 온라인 기반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인 A 업체 관계자는 최근 이같이 푸념했다. 이 업체는 주요 인기 제품을 한국콜마에 의뢰해왔다. 한국콜마의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했을뿐더러 대중에 잘 알려진 제조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은 8월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회사의 주요 사외이사가 일본인이라는 점도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일본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윤동한 회장이 고개를 숙이고 사임했지만 차갑게 식은 여론은 그대로였다.불똥은 한국콜마에 제품 생산을 맡긴 고객사로 튀었다. 매출 상위 거래처의 홈쇼핑 방송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편성표에서 빠졌다. 곧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중소 화장품 업체에 홈쇼핑 방송 결방은 큰 타격이다. A 업체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취소가 컸다. 방송 한 편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왔다 갔다 한다. 팔지 못한 재고도 다 돈"이라며 "고객들도 '왜 한국콜마와 일하느냐'는 항의를 해왔다. 우린 이미지가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한국콜마와 더는 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콜마와) 계약된 건 어쩔 수 없고 앞으로는 그동안 한국콜마에 맡겼던 제품도 제조업체를 완전히 바꾸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단 A 업체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과거 한국콜마를 '믿고 봤던' 고객사들은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이른바 '한국콜마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화장품 브랜드들은 잇단 홈쇼핑 방송 취소와 고객 항의에 "한국콜마에 모든 제품을 맡기는 것이 아니다"며 해명하기 바빴다. 앰플과 세럼으로 이름을 알린 B 업체는 "브랜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박힐까 봐 내부적으로 걱정했다. 지금은 위기를 잘 통과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한국콜마에 제품 의뢰를 계속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먹구름 짙어지는 중국…내년도 걱정 K뷰티 업체들의 불안감은 한국콜마의 실적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3분기 매출이 1859억원,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48.9% 줄었다. 화장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줄어든 탓이었다. 그나마 매출이 3.9% 소폭 감소한 3609억원, 영업이익이 160% 급증한 202억원을 기록한 건 작년 4월에 인수한 씨제이헬스케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콜마 측은 "올 3분기 한국콜마의 브랜드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4분기에는 신규 수주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향후 화장품 부문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중국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중국 무석콜마는 이번 3분기에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북경콜마 역시 기존 물량의 무석 공장 이관으로 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중국 화장품 기업의 제품 수주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은 최근 한국콜마 대신 중국 ODM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마스크시트 제조사인 천(아이섀도우), 창위엔(아이라이너) 등 일부 중국 ODM 업체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학에서 뷰티학을 가르치고 있는 C 교수는 "K뷰티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콜마도 큰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중국 ODM 업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지금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중국 화장품 OEM 매출이 3분기 대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중국 광군절 효과 등을 제거했을 때에도 지속성 있는 오더 물량이 늘어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로 여타 한국 OEM사들의 중국 실적은 지난 분기부터 어닝쇼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는 높은 상위 고객사 의존도에 따른 리스크 확대와 중국 법인의 이익 턴어라운드 지연이라는 두 가지 우려가 상존한다"며 "당분간 주가가 과거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형성되더라도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21 07:00
경제

[이주의 기업] 한국콜마, 여론 뭇매로 주가도↓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부적절한 유튜브 동영상을 회사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케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7만원(종가)으로 시작한 한국콜마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3월18일 8만23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달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주가는 오너 리스크에 지난 9일 장중 6.18% 하락했다. 2015년 초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12일에도 한국콜마의 종가는 4만6900원으로 전거래일과 비교해 1.78%(850원) 내려갔고 13일도 0.85% 하락했고, 14일에는 -6.34% 내린 4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논란은 지난 7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을 설명하며 한 보수성향 유튜버의 영상을 상영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에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거나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등 비속어와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이후 한국콜마가 사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11일 결국 윤동한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불매운동 분위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성장하면서 사세를 급속히 불려왔다. 매출액이 지난 2017년 8216억원에서 지난해 1조357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제약사업을 강화했다. 하지만 업계서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한국콜마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는 화장품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이슈에 따른 주가 타격이 다른 업종에 비해 더 클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콜마 등 관련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긴 하지만, 당분간 일본 무역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8.16 07:00
경제

'막말 유튜브'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모든 분들께 사과…경영 물러날 것"

'막말 유튜브' 재생으로 논란을 빚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윤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부 조회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 앞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이 영상에 등장하는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고,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8.11 14:11
경제

한국콜마 윤동한·신원 박성철 회장… 국세청 조세 포탈범 명단에

국내 대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한국콜마 회장과 패션 업체 신원 회장이 조세 포탈범 명단에 올랐다. 국세청은 지난 12일 조세 포탈범 30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11곳, 해외 금융 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 1명의 인적 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조세 포탈범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조세 포탈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됐고, 연간 조세 포탈액이 2억원 이상인 경우다. 특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박성철 신원 회장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윤 회장은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36억7900만원의 탈세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타인의 명의로 보유하던 차명 주식으로 발생된 배당소득과 차명 주식 매도에 따른 양도소득을 신고 누락하는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연 매출 8000억원 규모의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액 1조3815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1%, 24.7%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한국콜마는 창업자자 대웅제약 '영업맨' 출신인 윤 회장의 리더십 덕에 한국 간판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탈세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빈축을 샀다. 패션 그룹 신원을 이끄는 박 회장은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증여세 25억700만원을 탈세한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30억원이 확정됐다. 차명 주식 관련 이자·배당·양도소득과 차명대여금 관련 이자소득을 누락하고, 차명 주식 매도대금 및 타인 명의 무기명양도성예금증서 해지 금액을 증여하면서 다른 사람이 증여한 것으로 속였다가 국세청에 발각됐다.올해 공개 대상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조세포탈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총 30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이 감소했다. 평균 포탈 세액은 21억원, 벌금은 28억원이다. 이들이 확정판결을 받은 평균 형량은 2년 7개월이다. 업종별로는 무역·도소매업이 13명(43%)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6명) 근로자 파견 등 서비스업(6명) 등이 뒤를 이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2.13 13:13
경제

KEB하나은행, 월드 클래스 300 우수 지원 금융기관 선정

KEB하나은행은 2016 월드클래스 300 신규기업 선정에서 금융분야 우수 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KEB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2016 월드클래스300 신규기업 선정서 수여식’ 행사에서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이번 월드클래스300 금융분야 우수 지원기관 선정은 기존 월드 클래스300 기업들의 만족도 조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KEB하나은행은 해당 기업체들에게 기업금융 및 수출입금융 지원과 함께 각종 컨설팅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서비스에서 높은 만족도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KEB하나은행은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11개 기업체에 약 9400억원의 자금 지원 및 45개 기업체에 7억4000달러의 수출입 금융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경영컨설팅, 해외진출, 증권대행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는 정부가 2017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키우겠다는 프로젝트로 매출 400억~1조원인 중소·중견기업이 그 대상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15% 이상이거나 최근 3년 연구개발 투자비가 연매출의 2% 이상이어야 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6.10 15:26
경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3회 라운드테이블 개최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25일 오후 (사)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벤처금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3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와 한신대 이건범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동 라운드테이블에는 30여명의 산·학·연·정 전문가가 참여하여 창조경제를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벤처기업의 적극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 하며, 이를 위한 벤처금융 활성화 관련 정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벤처금융 활성화 위해서는 민·관의 노력이 조화돼야올해로 3회째를 맞는 동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금융연구센터의 윤동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성장을 누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닌 기업들이 끊임없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벤처금융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요청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최흥식 사장은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벤처로 상징되는 민간의 창의성과 이를 지원하는 정책의 조화가 필수적일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배현기 소장은 “벤처캐피탈의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는 벤처 생태계에 대한 간접적인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벤처캐피탈리스트 육성 강화로 정부 철학의 전환 필요‘벤처금융정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동국대 이경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 시장은 제도적으로는 미국식을 지향하고 있지만, 정부주도하에 성장한 독특한 모델이다”라고 설명하며 경기흐름을 감안한 정책 정립과 함께 현재와 같은 창업투자 위주에서 벗어나 ‘초기투자-후속투자-구조조정-투자금 회수’가 선순환되는 ‘벤처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벤처금융정책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벤처금융 규모 확대보다는 우수한 벤처캐피탈리스트 육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철학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중호 연구위원은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평가체계를 정교화하는 것과 동시에 업계의 자율규제나 경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투자할 기업이 없을 때 벤처금융 확대는 금융회사 부실 야기한국금융연구원의 김우진 박사는 ‘벤처금융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서 “공공부문 중심의 정부 노력은 시장의 자생력을 감퇴시키는 악순환 구조를 초래했다”라고 지적하며, 무분별한 벤처금융 확대는 버블을 조장하고 금융회사의 부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박사는 “RDM 허브 지향,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기술형 혁신기업에 대한 평가기능 강화, 정책금융의 효율성 제고, 국가 R&D 자금의 활용방안 강구라는 5가지 측면에서 벤처금융 활성화가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파트너는 “우리나라 벤처금융이 독립된 금융산업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는데 관련 법규 및 정부 관리 부처의 일원화와 함께 벤처금융의 정책 목표가 창업활성화, 기업의 R&D 지원 등이 아니라 벤처금융 자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벤처창업 활성화 위해 수요와 공급의 조화로운 발전 필요정보통신정책연구원 중소벤처정책그룹장인 임준 박사는 ‘해외 벤처캐피탈 시장동향 및 정책사례’ 주제발표를 통해 벤처캐피탈 산업정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이스라엘과 함께 영국, 독일의 사례를 분석하여 자생적인 창업초기투자시장의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임 박사는 “벤처창업 활성화는 자금공급측면만의 문제는 아니며, 수요와 공급측면의 조화로운 발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실패보상에 초점을 맞춘 창업금융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생적으로 투자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운 영역의 경우에는 정부 VC 설립과 같은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노진호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처럼 지식재산권의 보호수준, 자본시장 또한 벤처금융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로 판단되며 이러한 점에서 당국이 기술결정론적 사고에 입각하여 단기적인 벤처금융 활성화에 매진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10.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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