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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 주영 대사관 국경일 행사서 한국 농산물 홍보

NH농협은행은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한 국경일 행사에 한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NH농협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한국 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NH농협은행은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와 협력해 홍삼, 즉석밥, 쌀과자, 유자차, 약과, 김 등 농협 농식품을 소개했다.이 제품들은 행사장을 찾은 영국 주요 인사들과 외교단,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NH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농산물의 세계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7 13:17
자동차

현대차, 울산 EV 공장 '첫삽'…연 20만대 생산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연간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짓는다.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신설하는 국내 생산 거점이다.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정의선 회장은 기공식에서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들었다”며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8년 조립 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이다. 이 공장은 반세기 동안 현대차 완성차 생산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산실로 발돋움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과거 종합주행시험장으로 활용되던 54만8000㎡(약 16만 6000평)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신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며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이 이곳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이날 기공식은 울산공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았다.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이 담긴 영상으로 시작된 기공식은 정 회장의 인사말과 패널 토크에 이어 미래 EV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세리머니로 진행됐다.세리머니는 윤여철 전 부회장, 김억조 전 부회장 등 역대 울산공장장이 참석했고, 현대차의 첫 독자모델인 포니 등을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도 함께했다.현대차는 기공식을 맞아 울산공장의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꿈의 시작' '꿈의 실현'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헤리티지 전시도 운영한다. 전시는 내년 1월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3 14:41
경제

삼성·SK 전문경영인이 연봉 1인자…현대차·LG 총수 연봉은 '넘사벽'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재벌 총수의 연봉은 일반 샐러리맨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대기업에서 총수나 오너일가가 대부분 연봉 1인자다. 그러나 삼성과 SK의 경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총수일가보다 전문경영인의 보수가 더 높아 관심을 끈다. 최태원·이재용보다 연봉 높은 삼성·SK CEO 21일 재계에 따르면 4대 대기업인 삼성·SK·현대차·LG그룹은 저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경영스타일에 따라 보수 체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그룹에서는 오너가보다 전문경영인의 연봉이 세다. 2021년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에서 최고 연봉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86억44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까지 김기남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도와 삼성전자의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1억44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경우도 장석훈 대표이사보다 영업지점장의 연봉이 높았다. 지난해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68억5500만 원을 수령하며 삼성증권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강정구 지점장의 급여는 7800만 원이지만 상여금이 67억 원을 넘겼다. 장석훈 대표는 지난해 23억1200만 원에 불과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지난해 SK와 SK하이닉스에서 총 53억4000만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의 2021년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반기보고서의 급여를 곱하고, 상여금을 합치면 40억9000만 원이 된다. SK하이닉스에서는 급여를 반납했기 때문에 상여금 12억5000만 원만 책정됐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보다 연봉이 많은 전문경영인이 다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지주사에서만 62억4500만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 계열사에서는 1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챙긴 CEO도 나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해 특별보상금을 더해 117억4000만 원을 챙겼다. SK의 경우 계열사마다 자율경영을 펼치고 있다. 개별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임금 체계가 정해져 총수보다 고연봉자가 탄생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따로 똑같이’라는 자율경영이 도입됐다. 계열사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어서 보수의 한도와 기준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직무에 따라 성과를 확실히 보상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LG 전문경영인, 정의선·구광모 ‘넘사벽’ 현대차와 LG그룹의 경우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의 보수가 가장 높다. 경영의 최정점에 있는 총수의 연봉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현대차의 경우 총수와 CEO의 연봉 차가 크다. 2021년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54억1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33억7500만 원으로 총 87억7600만 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최고 연봉을 챙겼다. 현대차에서 스톡옵션·퇴직소득을 제외한 연봉 2위는 윤여철 부회장으로 18억2200만 원에 불과하다. 정의선 회장과는 3배 가까운 차이다. 현대모비스에서 전문경영인 최고 연봉자는 조성환 대표로 9억9200만 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직급과 직무에 따라 책정되는 급여는 물론이고 상여금도 총수가 가장 많이 가져가는 보수 체계다. LG그룹도 마찬가지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추정 연봉이 87억9000만 원이다. 그룹 계열사 통틀어 '연봉킹'이다. LG그룹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37억6200만 원으로 부회장 중 연봉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학철 부회장 31억8600만 원, 권봉석 LG 부회장 27억500만 원 순이다. 이들의 연봉은 구광모 회장과 2~3배 차이가 난다. 재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대기업에서는 여전히 연공서열의 중요시 하는 보수 체계를 갖고 있다. 이런 체계 내에서는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총수의 연봉을 뛰어넘을 순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2 07:01
경제

'2인자 보류' 정의선, SK·LG와 달리 '원톱 체제'로 미래 구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삼성·SK LG와 다른 노선을 택했다. 다른 총수들은 부회장단을 늘리는 추세였지만 정 회장은 부회장단을 해체하며 단독 체제로 경영 체계를 단순화했다. 정의선호 2년…사실상 부회장단 해체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예상을 깨고 대규모 임원 인사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이 모두 퇴진한 게 눈에 띈다. 유일한 전문경영인 부회장이었던 윤여철 노무총괄이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0명이 됐다. 정몽구 명예회장 체제에서 부회장단이 14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취임과 함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을 퇴진시킨 바 있다. 이제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만 남게 돼 사실상 부회장단 해체로 귀결됐다. 부회장단을 늘리고 있는 삼성·SK·LG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명(한종희·정현호·정영현)의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2명을 추가해 SK의 부회장단을 6명까지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권봉석 LG 대표이사를 부회장단에 합류시켰다. LG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4명으로 불어났다. 이처럼 삼성과 SK·LG는 부회장을 각 사업군의 ‘컨트롤타워’로 삼으며 지휘 라인을 체계화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2018년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의 경우 취임 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 2명을 임명하며 부회장단에 힘을 줬다. 젊은 임원으로 물갈이…정의선 체제 본격화 반면 취임 2년 차인 정 회장은 다른 그룹과는 달리 '사장 직할 체제'로 지휘 라인을 잡아나가고 있다. ‘영 사장단’을 구축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정몽구의 남자’로 불렸던 ‘올드 사장단’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현대차를 이끌었던 이원희·이광국·하언태 사장이 모두 고문으로 내려왔다. 이뿐 아니라 외국인 임원인 피터 슈라이어와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디자인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디자인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됐다. 이들을 대신할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박정국 사장이 맡게 됐다. 아버지의 수족들이 물러난 자리는 정의선 회장이 꼽은 차세대 리더 후보들로 채워졌다. 사상 최대인 203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 정 회장은 신규 임원 3명 중 1명을 40대로 내세웠다. 대표적 인물이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임태원 현대차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이다. 이들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리더인 ‘사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면 본격적인 정의선 회장 체제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처럼 1월, 2월에도 추가적인 임원 인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삼성·SK·LG와 달리 당분간 뚜렷한 ‘2인자’를 두지 않는 구조다. 보통 부회장단이 총수를 보필하는 최측근으로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부회장이 오너가의 최측근이자 2인자 역할을 한다. 현대차의 경우 자연스럽게 2인자로 꼽혔던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물갈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2인자 없이 본인이 직접 최전방에서 뛰면서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키워드다. 정 회장이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 육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현대차 측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0 07:01
경제

현대차그룹, 신규임원 203명 '사상 최대'…3명 중 1명 40대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내외 급격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젋은 리더십 구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 66명·기아 21명·현대모비스 17명·현대건설 15명·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신규임원을 선임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디자인을 주도했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었던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함께 물러났다. 노무 분야 전문인 윤여철 부회장과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대표이사 사장, 이원희 품질 담당 사장, 이광국 중국사업 총괄 사장 등이 퇴진했다. 회사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ICT·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미래성장기획실장 겸 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기초선행연구소장 겸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하고,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추가 부회장 및 사장 승진 인사는 없었다.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40대가 3분의 1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17 13:17
경제

오너가 최측근 부회장…SK·LG 증가, 삼성·현대차 감소

총수가 있는 4대 그룹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 체제가 또렷해지고 있다. 오너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면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직은 부회장이다. ‘별 중의 별’로 꼽히는 부회장은 ‘2인자’이자 오너가의 최측근으로 그룹 내에서 권력을 누릴 수 있다. 오너가 최측근이자 그룹의 컨트롤타워 9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이 커지고 사업군이 다양해지면서 부회장단이 늘어나는 추세다. 4대 그룹 중 SK에 6명으로 최다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포진해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2년 새 4명의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부회장 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와 장동현 SK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6인 체제가 됐다. 장동현 지주사 SK 부회장은 올해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을 4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투자전문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준 부회장은 정유·배터리·소재 등 SK이노베이션 산하 8개 자회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SK그룹의 임원인사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파이낸셜 스토리’에 입각해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사회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가 대표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결정하도록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SK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 소속회사가 144개로 계열사 최다 기업이다. 또 상장 계열사 역시 19개로 가장 많다. SK는 계열사 증가와 사업 확대로 지주사, 중간지주사별로 부회장직을 둬 지휘 라인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파이낸셜 스토리’에 입각해 개별 사업군마다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SK 지주사를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광모 회장을 보필하는 LG그룹의 부회장진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에 이어 올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2018년 취임한 구 회장은 최측근인 부회장들을 조금씩 늘려가며 그룹의 지휘 체계를 잡아나가고 있다. SK·LG와는 달리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오랜 지휘봉을 잡았던 총수의 퇴진으로 인해 부회장단이 확 줄었다. 정몽구 회장 체제에서 부회장이 14명까지 달했으나 하나 둘 물러나고 지금은 오너가를 제외하면 정책개발을 담당하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자신을 지척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을 얼마만큼 둘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의 경우도 이건희 회장을 보필했던 수뇌부들이 줄줄이 물러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올해 파격 인사를 단행했던 이재용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3명의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부문장과 정현호 사업지원 TF장, 삼성SDI의 전영현 이사회의장이 새로운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본지에 “부회장은 오너가의 최측근이자 사업군별 컨트롤타워라고 볼 수 있다"며 "삼성의 경우 비상시 김기남 부회장을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내려졌듯 부회장은 회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룹 ‘1인자’인 오너가 부회장 오너가의 부회장은 직위와 상관없이 사실상 1인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삼성의 총수인 그는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같은 직위다.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났음에도 그는 회장 승진을 미루며 내년에도 부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건희 회장이 입원하면서 이 부회장은 이미 그룹의 1인자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삼성 대기업집단의 총수로 이 부회장을 지정하고 있다. 최대주주로 삼성을 장악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불법 경영승계’ 재판의 법적 리스크를 해결하고 가석방 기간이 끝난 후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너가의 부회장들은 미등기임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이마트의 미등기임원으로 올라있다. 이 부회장의 경우 무보수 경영을 하고 있어서 미등기임원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하다. 그렇지만 정 부회장은 경영 권한을 쥐고 보수를 받고도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며 경영 책임에서는 다소 빗겨 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있지만 사실상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리더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자녀인 정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4932억원에 달하는 지분 증여를 마쳤다. 지분 증여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3세 경영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2대 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 부회장단의 정점에 있다. 올해 10월로 취업제한이 풀린 그는 SK온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횡령 혐의로 형을 살았던 최 수석부회장도 법적 리스크가 적은 미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와 달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다. 오너가로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그는 대표이사 부회장직이라 전권을 가진 CEO로 활동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일선 소장은 “오너가의 경우 부회장이라는 직급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책임 경영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공정위도 책임 경영 측면에서 오너가의 등기이사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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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최한영 상용담당 부사장 사의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최한영(61) 상용담당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김충호 사장(국내영업본부, 기획실, 마케팅사업부)을 상용담당으로 겸임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고문직을 맡게 된다.상용 부문에 속한 전주공장과 중국사천공장은 윤여철 부회장(국내생산총괄 담당)과 설영흥 부회장(중국사업총괄 담당)이 각각 관할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최 부회장이 현대차 상용부문 해외 진출 사업이 일단락 되고, 전주공장 2교대 전환과 증산 프로젝트가 마무리 됨에 따라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2.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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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는 용산구…전문경영인은 강남구에 주로 거주”

국내 주요 재벌그룹의 사장 이상 고위 임원 중 오너 일가는 용산구에, 전문경영인들은 서울시 강남구에 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상장사 경영에 참여하는 대주주일가와 대표이사, 사장 이상 고위 경영진 189명의 작년 9월말 현재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주소지가 파악되는 143명 중 43.4%인 62명이 서울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었다.강남구가 28명(19.6%)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19명(13.3%), 15명(10.5%)이었다.강남3구에 이어서는 용산구가 18명(12.6%)로 거주 비율이 높았으며 이어 성남시 분당구(10명, 7%)→영등포구·종로구(6명, 4.2%)→성북구(4명, 2.8%) 순이었다.대주주일가를 제외한 사장단으로만 좁혀보면 강남3구 거주자는 118명 중 56명으로, 비율이 47.5%로 높아진다.구별로는 강남구의 거주 비율이 가장 높아서 사장단 118명 가운데 23명(19.5%)이 주소지로 두고 있었다. 이중 절반가량인 11명은 삼성그룹 경영진들이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삼성 경영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부회장,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박근희 부회장, 삼성전자 중국본사 장원기 사장, 지대섭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삼성증권 김석 사장,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이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다.이 외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 현대자동차 김충호 사장, 정진행 사장, 기아차 미국총괄법인 안병모 사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SK브로드밴드 안승윤 사장, LG전자 안승권 사장, LG화학 권영수 사장, 지투알 김종립 사장, 포스코ICT 조봉래 사장 등도 강남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강남구에 이어 서울 서초구(18명, 15.3%)→송파구(15명, 12.7%)→성남시 분당구(10명, 8.5%)→서울 용산구(7명, 5.9%) 순으로 사장단 거주 비율이 높았다.서초구에는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 삼성물산 김신 사장,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삼성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홍원표 사장, LG 조준호 사장, 롯데쇼핑 신헌 사장,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 한화케미칼 방한홍 사장 등이 거주 중이다.송파구에 거주하는 사장단은 현대차 신종운 부회장,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삼성생명보험 김창수 사장,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사장단 118명 중 서울 거주자는 83명(70.3%)이었으며, 24명(20%)은 고양시, 과천시, 수원시, 안양시, 용인시 등 수도권 거주자였다. 10대 그룹 사장단 중 전문경영인들이 강남3구를 선호하는 반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주주 일가는 용산구와 종로구, 성북구 등 강북 지역을 선호했다. 대주주 일가 25명 중 19명(76.0%)이 강북에 주소를 두고 있다.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의 절반가량이 용산구에 거주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역시 용산구 주민이었고,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 코스모화학 허경수 회장,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등도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다.특히 용산구에 거주하는 대주주일가 11명 중 삼성 이건희 회장(이태원동)과 GS 허창수 회장(이촌동)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모두 한남동에 모여 살고 있다.용산구 다음으로는 성북구(4명), 종로구(3명) 순으로 거주자가 많았다.성북구에는 한진해운홀딩스 최은영 회장과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현대종합상사 정몽혁 회장이 나란히 ‘재벌가의 본산’이라 불리는 성북동에 살고 있으며, 종로구에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청운동), 한진 조양호 회장(구기동), 한화 김승연 회장(가회동)이 거주 중이다. GS리테일 허연수 사장은 성동구 성수동에 살고 있다.강남구에 거주하는 대주주일가는 청담동(SKC 최신원 회장, SKC 박장석 부회장,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 논현동(SK 최태원 회장)에 5명뿐이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출처=CEO스코어 2014.0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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