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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실패한 박병호·황재균이 돈과 도전 사이에 놓인 후배들에게..."값진 경험"

'실패해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 박병호(40)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와 황재균(39)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바라는 후배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2025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 한국 프로야구 대표 '거포' 박병호 코치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 무대에서 뛰었던 2016·2017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012~2015시즌 4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KBO리그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한 박 코치는 2015년 12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 최대 1800만 달러에 계약해 MLB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6시즌 6월까지 타율 0.191에 그치며 부진한 뒤 트리플A 팀으로 이관됐고, 이후 다시 빅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2018시즌을 앞두고 다시 원 소속팀 넥센(현 키움)으로 복귀했다. 박병호 코치는 "나도 미국에 가기 전까지는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걸 몰랐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하면 잘할 것 같았다. 하지만 MLB 슈퍼스타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플레이를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미국 무대에서의 배움을 항상 새기며 KBO리그에서의 2막(2018~2025)을 써 내려갔다고 한다. 지난달 은퇴를 발표한 황재균도 짧은 빅리그 경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2017년 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했고,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6월 말 콜업돼 18경기를 뛰었다. 지난 7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구단 주최 야구 클리닉에 멘토로 나선 황재균은 "나는 당시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짧게 있었지만 나에겐 너무 값진 경험이었고, 짧게나마 빅리그에서 뛴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돌아가도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KBO리그 스타들의 빅리그 진출 러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높은 몸값(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진출한 선수도 있지만, 김혜성(LA 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하고 출발한 선수도 있다.'차기 주자'로 꼽히는 선수도 많다. 이들 대부분 부(돈)와 도전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박병호 코치는 최근 2년 마이너리그에서만 뛴 투수 고우석을 언급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며 야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도전이다. 응원한다"라고 했다. 황재균도 "나는 후배들에게 '기회가 오면 무조건 가야 한다'라고 조언한다"라고 했다.올해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한 고우석은 19일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를 앞두고 "언젠가 이 경험이 자신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엄청 괴롭지는 않았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1 17:15
프로야구

'새 얼굴만 8명' KT 강철야구 독해진다, "올해는 정(情) 내려놓고 냉정하게" [IS 인터뷰]

KT 위즈 지휘봉을 8시즌째 잡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문득 계약 첫해를 떠올렸다. 7년 전 이맘때 신임 사령탑으로서 선수단 파악에 바빴던 그는 "(올해가) 감독 1년 차와 비슷한 기분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파악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질롱)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많이 합류했다. KT에 부임하고 나서 이렇게 변화가 많은 건 처음"라고 말했다.KT는 이번 겨울 세 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외야수 김현수(38)와 최원준(29), 포수 한승택(32)을 품었다. 내부 FA 강백호(27·한화 이글스)를 떠나보냈지만, 보상선수로 불펜 한승혁(33)을 지명하면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외국인 3총사도 물갈이했다. 투수 맷 사우어(27) 케일럽 보쉴리(33) 내야수 샘 힐리어드(32)와 새로 계약했다. 전통적으로 KT는 리그에서 검증된 장수 외국인 선수를 선호했지만, 올해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여기에 새 시즌 신설된 아시아쿼터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26)까지 KT는 주전급 선수 8명을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다. 한승혁·스기모토가 가세한 불펜과 김현수·최원준이 합류한 외야진, 황재균(39)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내야진 등 올 시즌 KT는 전체적으로 격변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강철 감독의 교통정리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보강한 만큼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KT는 올해 포스트시즌(PS) 복귀는 물론, 우승을 목표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강철 감독은 "과감할 땐 과감하게 (선수를 기용하는) 도전을 하려고 한다. 이제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보다 그때그때 이길 수 있는 카드를 확실하게 쓰겠다"라면서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정을 조금 떨쳐놓고 승리하는 방향으로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도 준비한다. 다만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는 시즌 초반으로 한정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반 경기 차로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시즌 후반엔 한 경기가 중요한데, 그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외야수 김현수나 1루수 힐리어드, 3루수 허경민 등이 수비에서 휴식할 때 백업으로 나설 선수들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 "지난해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진에 부하가 걸렸다. 이번엔 한승혁과 스기모토 등이 합류했다. 질은 물론, 양적으로도 불펜을 잘 만들어서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6.01.21 12:40
프로야구

버저비터 계약날 괌에서 걸려온 영상 통화, 장성우 향한 황재균·강민호의 메시지는? [IS 인터뷰]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된 날, 머나먼 괌에서 영상 통화가 걸려 왔다.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로부터 걸려 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어떻게 된 거냐"라는 말이 날아들었다. "나보다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뭐냐"라는 선배의 말에 장성우는 "난 평생 형 한 번 못 이겨보고 그만둘 것 같다"라며 허허 웃었다. 이내 강민호는 장성우에게 "고생했다"는 격려의 한마디를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민호와 장성우는 이번겨울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처지도 비슷했다. 각각 삼성과 KT에서 대체불가한 주전 포수 자원이었고, 협상 역시 원소속팀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강민호가 지난해 12월 2년 총액 20억원에 삼성과 잔류 계약을 맺었고, 장성우 역시 지난 20일 2년 최대 16억원의 FA 재계약에 성공하며 KT에 남았다. 장성우는 KT 선수단이 호주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21일 바로 전날, '버저비터' 계약을 맺었다. 이튿날(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장성우는 "처음부터 선수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떠날 생각이었다. 협상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많이 만나지 못한 것일 뿐 고민이 많았다거나 어려운 부분은 크게 없었다. 이전부터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이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많은 선수가 장성우의 계약을 기다리고 응원했다. 장성우는 비시즌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개인 운동을 했는데, 함께 출근한 외야수 배정대와 이적생 김현수 등으로부터 "언제 계약하냐"는 질문을 집요하게 들었다고. 장성우는 "(김)현수 형이 농담으로 '내가 와서 계약 안 하는 거냐, 내가 괜히 왔냐'며 계약을 재촉하더라. 그런 거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이야기 해줬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함께 FA 시장에 나온 황재균도 장성우의 계약을 응원했다. 황재균은 KT와 협상을 진행하다 지난해 12월 은퇴를 선언했다. 장성우는 "(황)재균이 형이 먼저 멋있게 은퇴를 했는데, 이후에 나한테 '너는 더 오래 할 수 있으니까, 더 잘 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해 주셨다"라면서 "이외에도 많은 선수가 내 잔류 계약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줬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민호와의 에피소드도 있었다. 강민호가 먼저 계약을 맺은 뒤 장성우에게 소식을 전한 뒤, "너는 나보다 많이 받을 거다. (내 계약 규모가) 너한테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장성우는 "(강)민호 형과는 워낙 친한 사이고, 같은 FA다 보니 계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계약 후에 영상 통화도 걸어 주시고 '고생했다'고도 말해 주셨다"라며 선배의 격려를 고마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맺은 계약, 장성우는 이제 팀의 가을야구와 우승만을 바라본다. 장성우는 "개인적으로 지난해 가장 안 좋은 시즌을 보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팀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베테랑 선수가 되고자 한다"라며 "우리가 항상 가을야구를 가다가 작년에 못 갔는데,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절치부심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6.01.21 08:01
드라마

‘모범택시3’ 이제훈, 역시 ‘모범’ 배우 “논란으로 진정성 희미해지지 않았으면…” [인터뷰③]

이제훈이 주연배우로서의 가치관을 이야기했다.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과 인터뷰를 가졌다.이날 이제훈은 “사회가 급변하고 사건 사고와 이야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는 어떻게 미래를 받아들이고 살아갈지 생각하곤 한다. 제가 어릴 적부터 교육받고, 책을 읽고, 미디어를 접하면서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해 본능 혹은 의식적으로 느낀 바들이 행동으로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사회적 이슈를 다룬)‘모범택시’를 통해 특별히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없지만 저도 엔터테인먼트 직종에 있는 사람으로서 (논란이 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의식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는 최근 연예계에서 연일 사건 사고와 사생활 구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발언으로 눈길을 끈다. 이제훈이 공개를 앞둔 차기 드라마 tvN ‘두 번째 시그널’ 또한 주연배우 중 한명인 조진웅의 미성년 시절 범죄 이력 및 은퇴 논란의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지난 5년간 세 시즌을 거쳐 이어지고 있는 ‘모범택시’의 주연배우로서 의식적으로 조심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우리 조심 하자’고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상식이기에 특별히 ‘의식하자’는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다만 “(논란이 발생하면)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노력들에 대한 가치가 없어지는 부분에 대해선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노력이 담긴 부분, 작품의 진정성이 없어지거나 희미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은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지난 10일 종영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19 11:15
배구

반전의 흥국생명 vs 위용 찾은 IBK기업은행, 3위 놓고 정면충돌

상승세를 타고 있는 3위 흥국생명과 4위 IBK기업은행이 3위 자리를 놓고 정면충돌한다. 양 팀은 18일 오후 4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흥국생명(승점 39·12승 10패)과 기업은행(승점 35·11승 11패)은 각각 3연승, 5연승 중이어서 뜨거운 승부를 예고한다. 흥국생명이 기업은행을 3-0 또는 3-1로 꺾는다면 2위 현대건설(14승 9패)과 나란히 승점 42를 기록하게 된다. 반면 기업은행이 승점 3을 얻을 경우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양 팀 모두 지금까지 개막 전 예상을 뒤엎었다. 기업은행은 KOVO컵 우승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공교롭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5개 사령탑이 기업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는데,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만 예외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고민 끝에 한국도로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기업은행은 개막 후 9경기에서 1승 8패로 부진하자 김호철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후 13경기에서 10승 3패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최하위를 탈출한 기업은행은 봄 배구 진출 이상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포지션을 아웃사이터 히터로 변경한 과감한 선택이 주효했다. 최근 들어 토종 공격수 육서영의 공격력도 살아나며 기업은행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의 수비력은 여전하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개막 전만 하더라도 김연경의 은퇴로 최하위 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지도력 속에 예상 밖 돌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뛴 베테랑 세터 이나연을 영입한 후 경기력이 점점 안정적이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의 공격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6.01.18 12:38
프로야구

'초짜 지도자로 새 출발'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 딱 좋다...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어" [IS 고척]

"100점 짜리 코치가 되겠다."한국 프로야구 대표 거포 박병호(40)가 마침표를 찍은 선수 생활을 돌아보고 지도자로 새 출발 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내 전력분석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뛰었던 2025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고, 바로 9년 동안 뛰며 전성기를 보낸 히어로즈 야구단에 지도자로 부임한 소식을 전했다. 박병호는 은퇴 배경에 대해 "부상이 잦아졌다. 무엇보다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시즌 중반부터 은퇴를 고민했다"라고 돌아봤다. 2025시즌이 끝난 뒤 키움으로부터 선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이미 은퇴 결심을 굳혀 이를 고사했다고 한다. 박병호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잔류군(3군) 선임코치를 맡아달라는 키움의 제의는 수락했다. 박병호는 "최형우·강민호(이상 삼성) 선배와 '우리의 미래는 무엇일까'라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해설위원도 경험하고 싶었지만 결국 최종 목표가 지도자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도움 될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으로 이적해 치른 2012시즌 홈런왕(31개)에 오르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2013~2015시즌도 홈런 타이틀을 가져가며 리그 대표 거포로 올라섰고, 2015년 12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2025시즌까지 통산 418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선수 시절 점수를 매겨달라는 물음에 "100점을 주고 싶다. 데뷔 초기부터 빛을 보진 못했지만 결국 홈런왕도 하고 최우수선수(MVP)도 받아봤다"라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으로는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통산 400호 홈런을 꼽았다. 잔류군 선임코치의 역할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박병호는 "지도자 생활 첫 발을 내딛기에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데뷔 초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잔류군에 있는 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는 게 많다. 많이 교감해서 그들이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나는 선수 고참이 아닌 막내 코치다. 많이 배우겠다. 코치로서도 100점을 받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15 16:22
프로야구

한국 야구 대표 거포→초짜 지도자...박병호 "선수 생활 100점, 코치도 100점 받겠다" [IS 인터뷰]

'영원한 홈런왕' 박병호(40)가 지도자로 새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6번 홈런왕에 오르고, 통산 부문에서도 4위(418개)에 오를 만큼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치른 2025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히어로즈에서 잔류군(3군) 선임코치를 맡아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이날 그는 2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서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다음은 박병호와 일문일답. - 코치의 삶은 어떤가."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선수 시절에는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했을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 주관하는 코치 아카데미를 다녀오며 내가 어떤 지도자가 돼야 할지 고민했다. 선수 시절과는 다른 겨울이다." -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우연히 안부 차원에서 키움 관계자와 통화했다. 그때 구단에서는 선수로 영입을 원했다. 하지만 나는 선수 생활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첫 지도자를 히어로즈에서 시작해 기쁘다." - 은퇴를 결정한 계기가 있었나. "일단 부상이 많아졌다.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지만, 2025시즌을 치르며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은퇴를 고민했다."- 선수 생활 남은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목표였던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개인 목표는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최근 방송계로 진출하는 스타플레이어가 많았다. 은퇴 뒤 행보로 바로 지도자의 길을 결정한 이유는."강민호, 최형우 선수와 '우리의 미래는 무엇일까'라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나도 선수 생활을 그만둔 상황을 그려봤다. 물론 해설위원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결국 지도자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해야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잔류군 선임코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면. "첫 지도자 생을 3군(잔류군)을 담당하는 것이라 더 좋았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나도 데뷔 초기부터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다. 잔류군에 있는 선수들과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칭찬이 많이 필요하다. 아마 그런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 안 좋은 점에 대해서 많이 들을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대화를 많이 해서 그들이 운동을 계속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 선수 시절 그런 지도자가 있었나."김시진 감독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시 나는 '어떻게 하면 삼진을 당하지 않을까'라는 고민했지만 '삼진을 당해도 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기술적으로는 박흥식·허문회 코치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넥센 히어로즈 시절,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할 때가 가장 떠오른다. 당시 나도 무명 선수였다가 처음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당시 트레이드로 입단한 선수들, 사연 많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들과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냈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 - 가장 기억 남는 홈런이 있다면. "가장 마지막에 친 홈런이 기억난다. 항상 통산 400개를 치고 싶다고 했는데, 400번째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 데뷔 전으로 돌아가도 '거포의 길'을 가고 싶은가. "그렇다. 내 장점을 살려서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만 더 어린 나이에 (그런 길이)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 시절 점수를 준다면."100점 주고 싶다. 나는 데뷔 초기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였지만 결국 홈런왕도 하고 최우수선수(MVP)도 해밨다. 미국도 가봤다. 이젠 100점 짜리 코치가 되고 싶다." - 지도자로서 목표가 있다면. "현재 나에게 주어진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 시즌 선수들의 생각을 잘 듣고 이들이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15 14:55
프로야구

어렵게 LG 입단한 장시환은 왜 "3개월만 야구 잘하겠다"고 했을까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시환(39)이 색다른 포부를 밝혔다. "3개월만 야구를 잘하겠다"는 것이다.KBO리그 정규시즌은 6~7개월 동안 진행된다. 장시환은 "내가 적은 나이가 아닌 데다 여름에 약한 편이다. 6개월 내내 잘할 수가 없어서 '반타작'을 목표로 삼았다"며 웃었다. 장시환의 7월 통산 평균자책점은 6.57에 이른다. 그는 "여름에 성적이 떨어진다. 아무리 관리받아도 체력 회복이 잘 안되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입단한 프로 20년 차 베테랑이다. 이후 KT 위즈-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0년 한화에 입단했으나, 지난해 11월 방출됐다. 19시즌 동안 통산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LG는 장시환의 재기 가능성을 보고 그를 영입했다.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당한 뒤 L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김진성(41)의 성공 사례를 장시환이 따르길 바라는 것이다.방출 후 어렵게 새 팀을 찾은 선수들은 대개 "열심히 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한다. 장시환은 "물론 열심히 할 거다.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라면서 "다만 컨디션이 좋을 때 (코칭스태프가) 주야장천 내보내다가, 여름철에는 기용하지 않는 방법도 괜찮은 거 같다. 염경엽 (LG) 감독님이 워낙 전략가니까 활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라며 웃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중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를 놓고 50대 50의 비중으로 고민했다. 아내가 '이대로 은퇴하면 아쉽다. 1군에서 마지막으로 도전을 해보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시환은 이어 "지난해 2군에서 최고 시속 145㎞까지 기록했다. 1군에 올라오면 148㎞까지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100% 힘으로 달려야 한다. 후배들보다 더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6.01.14 00:10
스타

김승현母 “남편 구치소 수감…우유 살 돈도 없었다”

배우 김승현 모친이 과거 남편의 구치소 수감 중 생활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승현 모친은 11일 유튜브 채널 '’광산김씨패밀리’에 올라온 ‘남편이 은퇴한 70대 와이프의 고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옛날에 공장에 불이 났을 때 너희 아빠가 구치소에 들어갔다”며 “그때 너희 우유 살 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 일하는 데가 있으면 돈을 벌어서 우유를 샀다”고 덧붙였다. 또 “구치소에 있는 너희 아빠 빼내기 위해서 얼마나 일을 많이 했는지 모른다”며 “밤새도록 자물쇠에 수를 놓으면 돈을 받는데, 그렇게 차곡차곡 모아서 아빠를 구치소에서 빼냈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1.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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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은퇴 아닌 ‘정년 연장’ 의미 전하겠다고” (‘국민배우, 안성기’)

‘국민배우’ 안성기의 후배 및 동료 영화인들이 그를 추모했다.11일 방송된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배우, 안성기’에서는 고 안성기의 생애와 그가 남긴 영화사의 족적을 조명했다. 내레이션은 후배 배우 변요한이 맡았다.‘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은 술자리 중 대선배 사이에서 어느 방향으로 꺾어 마실지 고민하던 자신에게 안성기가 ‘그럴 땐 정면으로 마셔’라고 말했다는 기억을 꺼냈다. 임 감독은 당시를 두고 “(그만큼) 섬세하시다. 존경할 만한 어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배우 박명훈은 안성기가 생전 한국 독립영화를 북돋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재꽃’ 관객과의 대화에 와주셔서 힘이 됐던 기억이 난다”며 “굉장히 큰 감동이었다. 멘트 하나하나가”라고 감사함을 표했다.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뭐든지 자기의 쓰임이 필요한 작품에 나섰다. 누구보다도 은퇴라는 말을 하신 적이 없다.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고 ‘정년 연장’이라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증언했다.롱런을 하는 동안 출연료도 올리지 않았기에 볼멘소리도 따랐다고 했다. 이명세 감독은 “제작자도 안 좋아할 수 없는 배우”라고 그를 기렸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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