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펜보다 타선이 걱정" 홈런 1위 팀이 왜? 삼성 "아직 정상 궤도 아냐, 분위기 확 탔으면" [IS 잠실]
"타선보다 불펜을 더 걱정했는데, 반대네요."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해묵은 불펜 문제 탓일까. 아니다. 이젠 믿었던 타격이 문제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삼성은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패(12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하며 KT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투타의 밸런스가 썩 좋지 않다. 타격감이 특히 좋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28, 12득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이 기간 리그 7위,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다. 타점도 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타선의 침묵이 걱정이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타율은 0.270으로 2위다. 하지만 4월 10경기로 한정하면 타율 0.249, 리그 5위로 주춤하다. 홈런을 21개나 때려냈지만 20개를 홈에서만 때려냈다. 편차가 심하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아직 정상 궤도가 아니라 아쉽다. 지금 마운드 쪽은 잘 버티고 있다. 불펜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타선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의 4월(10경기) 팀 평균자책점(ERA)은 2.90으로, 리그 1위다.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회에 QS+도 3개로 많았다. 지난겨울 외부 영입을 고려할 정도로 우려했던 불펜진도 ERA 3.09(리그 3위)로 순항 중이다. 베테랑 백정현과 신인 배찬승 등의 가세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마운드가 버텨주는 상황에서 타격 페이스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타선이 확 터지고 안 그럴 때는 너무 막히는 게 문제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라 분위기를 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성윤(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영웅과 이재현의 타순이 하위로 내려간 이유로 박진만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김성윤과 류지혁의 타격감이 좋아 상위 타선으로 끌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5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