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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파리 올림픽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 첫 내한 공연‧협연

2024 파리올림픽 개막 기념으로 에펠탑에서 공연해 전 세계인들의 극찬을 받은 프랑스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진상 그리고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별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 및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9월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진행된다. 이번 내한 협연 및 공연은르노 카퓌송의 솔로 협연, 트리오 협연, 지휘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공연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협연,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카퓌송의 지휘 및 협연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로망스 1번과 2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라벨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 ‘고전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1942년에 설립한 로잔챔버오케스트라(Orchester de Chambre de Lausanne, OCL)은 초기 바로크에서 현대 창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실내악 오케스트라다. 베를린 필하모니홀, 런던 BBC 프롬즈, 파리 샹젤리제 극장 등 전 세계 유명 콘서트홀 및 유수의 페스티벌 초청으로 수많은 무대에서 명성을 쌓은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는 한국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국내에서 올해 첫 지휘를 선보일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은 14세에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음악 공부를 시작해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연주자다. 그는 25세에 클래식 음악 승리상 심사위원회에 의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협연자,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또 르노 카퓌송은 2011년에 세계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국가 명예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Bachtrack)이 발표한 ‘2023 클래식 음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무대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2위에 올라 현재 가장 바쁜 음악가로 불린다. 2021년에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클래식 본연의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올해 국내에서 지휘자로서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첼리스트 한재민은 롯데콘서트홀이 발탁한 올해의 상주 음악가로 다섯 살에 첼로를 시작한 후 최연소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 이어 2022년 윤이상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2005년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였고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한편 이번 협연은 라보라 예술기획에서 주최하며 주관은 스튜디오 더존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진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8:12
연예일반

“효리가 효리했다”…독보적 스타성, 또 만개 ① [줌인]

“이효리가 이효리했다.” 가수 이효리의 스타성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털털하고 진솔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은 40대에 접어든 후 더욱 완숙해진 분위기다. 최근 첫 단독 MC를 맡은 KBS2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서도 이 같은 독보적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때로는 레드카펫을 밟는 주인공이 되고, 때로는 게스트들의 무대 밖 모습을 진정성 있게 이끌어내며, 또 한번 ‘이효리 효과’를 불러모으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9일 “이효리는 데뷔 20년이 넘었으나 대중문화에서 그 영향력은 아직도 막강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동시대성을 갖춘 영원한 스타”라며 “이효리만의 매력이 그 스타성을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효리는 가수와 방송인을 오가며 독보적인 능력을 자랑해왔다. 1세대 아이돌그룹 핑클 리더로 인기를 끌더니 솔로로 나서서는 2000년대를 풍미한 곡 ‘텐 미닛’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후 일거수일투족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의상과 액세서리 등도 언제나 매진 세례를 일으켰다. 스타들의 스타로 군림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연예인들보다 친근함을 자아내며 방송가를 점령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선 어린 시절을 담은 3집 수록곡 ‘이발소 집 딸’처럼 이웃집의 한 소녀 같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입담은 웃음을 자아내는 예능인 같기도 했다. 판매고부터 시청률까지 이효리의 경제적 효과를 표현하는 ‘이효리 효과’ 근저에는 이 같은 특유의 매력이 깔려 있다.‘텐 미닛’ 이후 20여 년이나 지났고 결혼 이후 공백도 있었으나, 이효리는 대체불가 스타성을 여전히 확인시키고 있다. 지난 2013년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로 터를 옮긴 후, 간간이 음악과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이효리는 지난해 초 가수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로 이적해 본격 연예계 활동을 재개했다. 스타 PD인 김태호와 손잡고 만든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을 가장 앞에서 이끌기도 했는데 한 시대를 풍미한 여성 가수들과 꾸린 무대와 진솔한 이야기는 남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효리 효과’는 여전하다.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한 직후 A4 용지 3~4장을 꽉 채울 만큼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5개월 만에 5개가 넘는 기업의 광고 모델로 나섰는데, 눈에 띄는 점은 모델 제품들의 스펙트럼이다. 이효리가 지금까지 촬영한 광고는 패션, 뷰티, 렌터카, 식품, 가전, 교육 등 무척 다양하다. 이효리가 모든 성별과 나이를 아우르는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으로, 이효리를 단순한 스타로 설명할 수 없는 지점이다. 특히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가장 잘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레드카펫’ 은 이효리가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은 프로그램인 동시에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 이후 12년 만에 진행자로 나선 작품이다. 첫회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물빛 드레스로 등장한 이효리는 게스트로 출연한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 시즌2’ 우승팀 베베, 악뮤 이찬혁, 방송인 신동엽, 블랙핑크 제니, 배우 이정은 등 총 5팀과 개인적 인연부터 음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이효리 특유의 친근함과 재치 있는 말솜씨는 편안하지만 지루할 틈 없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효리와 게스트들 간 교감은 시청자들에게도 곧바로 전해지면서 남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시청률 또한 1회 만에 시즌제인 ‘더 시즌즈’의 최고 기록인 1.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이효리의 막강한 힘을 증명했다. 이효리는 “가수로서 성장하고 싶다”며 ‘레드카펫’ 제작진에게 직접 출연을 제안했다. 가수로서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느낀 것이다. 이효리는 이러한 욕심을 다른 누군가를 빛내는 동시에 자신도 빛나는 영리한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효리는 방송 감각을 음악가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대중에게 음악적 커리어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효리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성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타”라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0 05:40
문화

불가리아 소피아 발레단, 12월22~23일 '호두까기 인형' 내한공연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소피아 발레단(Sofia City Ballet)이 ‘호두까기 인형’ 내한공연을 펼친다.소피아 발레단은 오는 12월 22일 오후 7시 30분과 23일 오후 2시와 7시 등 총 세차례에 걸쳐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의 막을 올린다.‘호두까기 인형’은 세계적인 음악가 차이코프스키의 3대 고전 발레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1892년 러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 이후 130년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 베스트셀러 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극 전개와 상황에 맞춘 음악이 어우러져 어른과 어린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공연으로 유명하다.2009년 창단된 소피아 발레단은 소피아 국립 무용 예술학교, 모스크바 발레 아카데미, 소피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 루제 국립 오페라 발레단,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단 출신의 재능있는 무용수들로 구성되며, 세계적 발레단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 이후 이번이 두번째 내한이다.소피아 발레단은 지난 201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 박람회에서 아랍에미리트 뮤지컬 ‘이븐 바투타’(Ibn Battuta)를 공연하는 등 스위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불가리아 등에서 창의적이고 세련된 무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부산 벡스코 공연은 소피아 국립 오페라단의 솔리스트 출신 요르단 크라체프가 예술 및 안무 감독으로 총연출을 맡는다. 수석 무용수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아카데미, 폴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엘리자베타 포르멘토(Elisabetta Formento)와 미국 워싱턴, 슬로베니아 국립 발레단 출신 토마스 지우고바즈(Thomas Giugovaz)가 출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안무가에 따라 내용과 설정에 차이가 있는데, 이번 공연은 20여 명의 눈송이 요정이 추는 황홀한 ‘눈의 왈츠’, 리프트와 점프로 변화무쌍하게 대형을 바꾸는 ‘로즈 왈츠’,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이 연출하는 각국 민속춤 장면으로 차별화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11.20 19:08
연예일반

악기와 노래, 몸으로 표현하는 춤까지…문화에는 삶이 담겼다 [제10회 문화대상]

해금앙상블 셋닮이 ‘이데일리 문화대상’ 10번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셋닮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셋닮은 지난 6월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 ‘세 번째 이야기’로 국악부문 수상에 이어 대상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셋닮은 최초의 해금트리오 앙상블로 실력파 솔리스트로 각자 자리매김한 중견 해금 연주자 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이승희(영남대 교수),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8년 창단했다. 셋닮은 “소박하지만 재주 많은 악기인 해금의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 영역의 확장을 위해 모인 솔리스트 앙상블”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해금 연주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고 대중에게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셋닮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13년 공식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통합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올해도 국악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콘서트까지 지난 한해 공연예술계를 달군 총 6개 부문 공연들 중에서 최우수 작품이 선정됐다.연극 부문 최우수상은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우리와 같은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 국가의 현대를 통해 전쟁과 인간성의 상실, 인종 갈등 등의 보편적인 사회문제를 환기하며 화두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교실’을 연출한 전용환 극단청춘오월당 대표는 “유명하지도 않은 극단 청춘오월당과 ‘우리교실’을 주목해주고 인정해준 심사위원분들과 이데일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극작업은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고 있다. 조만간 곧 세상을 들썩일 작품을 위해 세상 한 귀퉁이로 돌아가 조금 더 열심히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클래식 부문 최우수상은 발트앙상블의 ‘2023 발트앙상블 정기연주회’였다. 이번 공연은 ‘밤의 그림자’를 주제로 인간 내면에 두려움, 고통, 처절함을 넘어선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수준급 앙상블을 펼쳤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지혜 음악감독은 “발트앙상블은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모인 단체다. 우리가 외노자로서 겪었던 서러움, 아픔, 고충들과 그 과정에서 배웠던 모든 귀한 경험들을 온전히 음악으로 표출해내는 특별함이 있다”면서 “그 음악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무용 부문은 서울발레시어터의 ‘클라라 슈만’이 수상했다. 천재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의 강인했던 삶을 모던한 발레로 표현하며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길고 긴 코로나19 시기를 겪고 현재 생존해서 남아 있는 민간예술단체들은 사실 저희처럼 너무 힘들고 외로웠을 거다. 암흑 같은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 받는 상이라 더욱 값지고 보람된 것 같다”며 “이제는 민간단체에도 활동 기간과 역량에 따라 적극적인 관심과 차등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뮤지컬 부문에서는 쇼노트의 ‘멤피스’가 호명됐다. 심사위원단 사이에서 “편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동시대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화려함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김영욱 쇼노트 대표는 “지금도 인종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차별이란 것이 여러 형태로 변형돼 삶에서 아주 밀접하게 존재하기에, 이 작품은 충분히 공연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멤피스’가 앞으로도 계속 공연되면서, 아직도 차별과 편가름으로 반목하는 세대에 문화가 가진 힘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다”고 전했다.콘서트 부문은 4세대 대표 보이그룹 중 하나인 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이 뽑혔다. ‘퍼포먼스 강자’ 그룹답게 강렬한 안무와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에이티즈는 “전 세계에 계신 40만여 명의 ‘에이티니’팬덤명)분들과 만났다. 곳곳에 계신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교감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기에 이 상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다”며 “항상 저희를 보며 큰 응원과 환호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더욱 힘내서 무대를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값진 상의 영광은 ‘에이티니’에게 돌리겠다”고 강조했다.특별상인 프런티어상과 공로상은 가수 김호중과 인간문화재 이영희 명인이 받았다. 19살부터 성악을 시작해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호중은 성악과 트롯을 넘나드는 장르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희 명인은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지정됐다. 국악의 전통을 잇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집과 토지를 기부하는 등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김호중은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 언젠가 많은 분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매일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갔다. 노래가 좋아서 성악을 시작했던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며 “여러분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시길 바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영희 명인은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최근에는 국악인들이 설 무대가 사라지고 대학교의 국악과도 축소되고 있는데, 예능 보유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고 계속해서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염원을 드러냈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10주년을 맞아 최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대상 상금은 1000만 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랐다. 곽재선문화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그룹, 할리스 후원으로 개최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2 06:00
영화

‘크리에이터’ 웅장함의 비결은? 리얼리티+한스 짐머 음악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웅장함이 스크린을 꽉 채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AI(인공지능)와 인간의 전쟁을 다룬 영화 ‘크리에이터’가 3일 베일을 벗었다.‘크리에이터’는 영화 ‘고질라’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으로 자신만의 SF 스타일을 확고히 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신작. 에드워즈 감독은 이번에도 기존의 SF에 색다른 색을 가미해 새로운 SF 블록버스터를 탄생시켰다.◇ 할리우드 공식 바꾼 ‘역설계’ 리얼리티와 효율성 극대화‘크리에이터’의 특별함은 웅장한 화면 속에 담긴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다. ‘크리에이터’ 속 AI들은 인간과 어울려 살며 승려도 되고 농부도 된다. 이들이 대자연 속에서 마치 인간처럼 살아가는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 담겨 있다. 푸름이 담긴 아날로그적인 화면은 기존의 SF물에선 보기 어려웠다. AI와 인간의 전쟁은 대부분 황폐화된 도시나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다.지금도 현실 어딘가에 살아있을 법한 화면이 구현될 수 있었던 데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역설계’ 방식이 있다. ‘역설계’란 화면에 담길 풍경을 미리 디자인하지 않고 촬영을 먼저 진행하고 편집 단계에서 원하는 그림을 입히는 방식이다.일반적으로 할리우드에서는 SF 같은 미래 배경의 영화를 촬영할 때 영화 속 세계 전체를 먼저 디자인한다. 그리곤 이에 맞는 세트를 짓거나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하지만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 먼저 촬영을 마친 뒤 전체를 디자인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영화 개봉에 앞서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이런 방식은 효율적일 뿐더러 현실감도 극대화한다. 그 덕에 리얼리즘과 퓨처리즘이 잘 어우러진 그림이 ‘크리에이터’에 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아시아와 만난 한스 짐머의 음악영화음악가들의 음악가인 한스 짐머의 음악 또한 ‘크리에이터’의 웅장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데 큰 몫을 한다. 플레이리스트 속 가장 자주 듣는 음악 절반 이상이 한스 짐머 음악감독의 노래라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함께해서 너무 다행이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한 150편 이상의 영화에 참여해온 한스 짐머 음악감독. 많은 이들이 한스 짐머 감독의 스타일을 흉내내기 위해 편집 단계에서 그의 음악을 참고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이번에 한스 짐머 감독에게 한 가지 특별한 부탁을 했다. ‘한스 짐머의 음악이라는 게 티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 ‘크리에이터’의 주요 배경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에드워즈 감독 역시 자신의 입으로 ‘크리에이터’를 작업하며 아시아 문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한스 짐머는 ‘크리에이터’의 음악감독을 하며 아시아의 여러 종교 음악을 참고했다. ‘라이온 킹’, ‘글래디에이터’, ‘다크 나이트’, ‘듄’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익히 들어왔던 한스 짐머와 아시아 음악의 만남을 ‘크리에이터’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06:00
연예일반

뮤지션 손무현 ‘시티팝 삼촌’으로 주목!

뮤지션 손무현이 ‘팀손2023’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한 가운데 유튜브를 통해 그의 과거가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유튜브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영상은 KBS 뮤직스테이션의 1993년 7월 26일 방송분이다.당시 손무현은 솔로 2집 N.E.W의 타이틀 곡 ‘바다로 간 너는’으로 무대를 꾸몄는데, 이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이 당시 손무현은 한국 가요계에서 흔치 않은 AOR장르를 최초로 선보이며 많은 뮤지션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또한 수려한 외모와 귀공자 스타일로 여성 팬을 사로잡았다. 이에 시대를 앞서간 ‘시티팝 삼촌’이라는 호칭과 함께 MZ세대들에게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손무현은 임재범이 보컬을 맡았던 헤비메탈 밴드 외인부대의 기타리스트로 음악 팬들에게 명성을 알렸다.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도균, 김태원, 신대철도 손무현의 실력을 인정했을 정도다.또한 김완선의 5집 프로듀서와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의 작곡을 맡아 메가톤급 히트를 이끌어 내며 스타 작곡가로 발돋움했다. 한대수, 장혜진, 권진원, 이승철, 박상민, 리아, 박지윤, 이지훈, 배우 장동건 등 수많은 스타들의 앨범을 프로듀싱 및 작곡을 하며 레전드 뮤지션 반열에 오른 주인공이다.이어 그는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활약했는데 2000년 당시 충무로를 강타했던 ‘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 등의 OST를 제작하여 영상음악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손무현은 지난 7일 정오 동료 및 제자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음반 팀손2023을 발매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8 08:30
연예일반

美명문 음대 졸업한 첼리스트, 쓰레기장 같은 4평 고시원에 갇힌 이유는?(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에서 촉망받던 한 첼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뉴욕 명문 음대를 졸업한 뒤 성공 가도를 달리던 한 첼리스트가 4평 남짓한 고시원을 벗어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로 변해버린 사연이 소개된다. 이 음악가는 무려 7년 동안이나 고시원에 갇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데. 예술 고등학교 수석 합격, 수많은 전국 각종 경연대회 수상, 뉴욕 명문 음대 졸업생. 카네기홀에서 연주까지 한 우수한 실력으로 첼리스트로서 완벽해 보였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은둔형 외톨이’로 변해버렸다. 2년 전 관리인의 연락을 받고 모친이 방문한 아들의 집은 그야말로 쓰레기장, 그 자체였다고. 환상적인 첼로 연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던 그는 어쩌다 가족과의 소통마저 단절한 채 4평 남짓한 방에 자신을 스스로 가두게 된 것일까. 더구나 그는 심장이 갑자기 멈출 수 있는 희소병인 ‘브루가다 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병원 치료까지 거부하고 있어 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만 가고 있다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전문가와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고시원 방문을 두드렸다. 뜻밖에도 굳게 닫혔던 문을 열어준 그. 어렵게 입을 연 그의 속마음은 무엇일지 ‘실화탐사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3 11:30
연예일반

전자음악가 키라라 “음악 처음 시작할 때 ‘오타쿠’였다”

멜론의 인디음악 발굴 프로젝트 ‘트랙제로’가 국내 전자음악 신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인 키라라(KIRARA)를 초대해 다채로운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음악플랫폼 멜론은 21일 오전 10시 30분 공개되는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에 전자음악가 키라라를 초대한다. 키라라는 이날 방송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사소한 취향까지 리스너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주제의 토크를 펼친다. 키라라는 지난달 멜론 ‘트랙제로’ 플레이리스트 ‘국내 일렉트로닉 입덕하기’편에 선정된 아티스트다. 그가 지난해 발매한 앨범 ‘4’의 수록곡 ‘스타게이즈’(Stargaze)가 ‘트렉제로’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많은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인디 음악가’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밝힌 키라라는 “내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면 ‘오타쿠’인 것 같다. 난 컴퓨터 앞에서 음악을 만드는 아이였다”며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키라라는 지난 2016년 발매한 정규 2집 ‘무브스’(moves)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너무 일찍 상을 타버린 사람의 비애도 있다. ‘이제 뭐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겸허해지려고 한다”고 의미 있는 소감 및 고충을 전한다. 키라라는 또 ‘트랙제로’에서 깊이 있는 음악 이야기와 공연 계획은 물론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평양냉면, 포켓몬스터, 카드 마술, 게임, MBTI 등 소소한 취미와 TMI에 대해서도 밝혀 듣는 이들에게 웃음을 전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키라라는 “나는 나를 표현할 뿐이다. ‘관종’이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이라며 음악을 대하는 솔직한 마음과 재치 넘치는 말들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21 08:57
연예일반

[왓IS] 진심과 뚝심의 힘! 임영웅 만큼만 해라

그 흔한 논란 한 번이 없다. 말 많고 탈 많기로 유명한 연예계에서 가수 임영웅이 보여주는 행보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직하다. 11일 OTT 서비스 티빙은 다음 달 진행되는 임영웅의 콘서트를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임영웅의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의 서울 마지막 콘서트.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같았던 티켓 전쟁에서 패배, 아쉽게 콘서트에 갈 수 없었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임영웅의 전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2020년 방송된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다. 임영웅은 이 프로그램에서 1위인 진(眞)에 오르며 대중적 관심을 얻었다. 가요계의 주변부에 있던 트로트 시장 역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연이은 성공으로 크게 확장됐다. 임영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건 ‘미스터트롯’ 이후의 행보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우승에서 그치지 않고 이때 보여줬던 음악에 대한 진심, 팬들에 대한 사랑의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미스터트롯’ 이후 바로 발매한 노래 ‘이제 나만 믿어요’가 시작이었다. ‘미스터트롯’ 방송 내내 사랑을 보낸 팬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담은 이 노래로 임영웅은 자신의 음악적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줬다. 이듬해 발매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역시 팬 송의 성격을 띤 곡. 자신을 비춰주는 팬들을 ‘별빛’이라 표현하며 자만이 아닌 겸손한 행보로 팬들을 감동케 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갖는 대면 콘서트에 미처 오지 못 한 팬들을 위한 온라인 생중계 결정도 이 같은 맥락에서라고 짐작할 수 있다. 앞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기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도 만날 실패. 이 정도면 도전 자체가 효도”라는 글로 팬들을 위로한 바 있다. 물론 본업인 음악 역시 소홀하지 않는다. 트로트 서바이벌로 이름을 크게 알렸지만 임영웅은 트로트라는 한 가지 장르에만 매몰돼 있지 않다. 지난 5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 ‘아임 히어로’의 트랙리스트가 그것을 증명한다. 타이틀 곡인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가수 이적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고 정재일이 스트링 편곡을 맡은 노래. 뮤직비디오는 프랑스 파리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트로트 가수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에서 벗어난 신선한 시도였다. 이 외에도 ‘우리들의 블루스’, ‘보금자리’, ‘아비앙또’(A bientot) 등 12곡의 다채로운 트랙을 앨범에 담아 임영웅이 보컬리스트로서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입증했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함께했던 설운도를 비롯해 이적, 자전거 탄 풍경의 송봉주, 박상철, 딕펑스의 김현우, 윤명선 등 크레딧에 오른 쟁쟁한 음악가들의 면면은 임영웅이 음악 폭을 넓히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가를 느끼게 해준다. 팬에 대한 사랑과 음악에 대한 진심. 임영웅은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행보를 통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빛을 잃지 않고 빛나고 있다. 그 흔한 논란 하나 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임영웅의 다음이 기대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1 14:01
연예일반

'차클' 팬덤 몰고 다닌 음악가 리스트가 음악사에 미친 영향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음악가 리스트에 관해 알아본다. 15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는 민은기 교수가 출연해 19세기 유럽 전역을 장악했으나 서로 다른 운명을 보낸 두 음악가 리스트와 쇼팽을 소개한다. 슈퍼주니어의 려욱이 특별학생으로 출연해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한다. 리스트와 쇼팽은 기교가 매우 뛰어난 음악가를 뜻하는 '비르투오소'라고 불리며 시대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리스트는 엄청난 파워와 테크닉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순식간에 유럽을 매료시켰는데, 이러한 리스트의 팬덤을 설명하는 '리스토마니아'라는 단어까지 등장할 정도. 그뿐만 아니라 민은기 교수는 "리스트가 만든 새로운 무대 관습은 현대까지 이어올 정도"라고 전한다. 하지만 당대 유럽 음악계를 주름잡은 리스트와 쇼팽, 두 사람의 사이는 자유로운 영혼의 리스트가 벌인 사건으로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지고 말았다. 잘생긴 외모로 여성들의 사랑을 받은 리스트가 쇼팽의 집에서 벌인 충격적인 이야기의 전말이 공개되자 학생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민은기 교수는 "리스트에겐 숭고한 예술가 정신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말년에는 성직자가 되어 예술로 사람들에게 봉사했다고 하는데, 돌연 연주자 은퇴를 선언하고 성직자의 길로 들어선 그가 음악사에 미친 영향을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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