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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파리 올림픽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 첫 내한 공연‧협연

2024 파리올림픽 개막 기념으로 에펠탑에서 공연해 전 세계인들의 극찬을 받은 프랑스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진상 그리고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별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 및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9월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진행된다. 이번 내한 협연 및 공연은르노 카퓌송의 솔로 협연, 트리오 협연, 지휘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공연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협연,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카퓌송의 지휘 및 협연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로망스 1번과 2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라벨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 ‘고전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1942년에 설립한 로잔챔버오케스트라(Orchester de Chambre de Lausanne, OCL)은 초기 바로크에서 현대 창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실내악 오케스트라다. 베를린 필하모니홀, 런던 BBC 프롬즈, 파리 샹젤리제 극장 등 전 세계 유명 콘서트홀 및 유수의 페스티벌 초청으로 수많은 무대에서 명성을 쌓은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는 한국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국내에서 올해 첫 지휘를 선보일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은 14세에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음악 공부를 시작해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연주자다. 그는 25세에 클래식 음악 승리상 심사위원회에 의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협연자,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또 르노 카퓌송은 2011년에 세계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국가 명예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Bachtrack)이 발표한 ‘2023 클래식 음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무대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2위에 올라 현재 가장 바쁜 음악가로 불린다. 2021년에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클래식 본연의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올해 국내에서 지휘자로서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첼리스트 한재민은 롯데콘서트홀이 발탁한 올해의 상주 음악가로 다섯 살에 첼로를 시작한 후 최연소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 이어 2022년 윤이상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2005년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였고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한편 이번 협연은 라보라 예술기획에서 주최하며 주관은 스튜디오 더존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진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8:12
연예일반

[더보기] ‘개막 D-1’ 심사위원 문근영부터 故방준석 추모전까지… 미리 보는 JIMFF

올해로 18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정상화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스트들로 영화와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 수를 기록한 18회 JIMFF. 11일 개막을 앞둔 올해 JIMFF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역대 최다 상영작·화려한 게스트 올해 JIMFF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39편의 음악 영화를 만날 수 있다. 11일 제천 의림지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후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이 음악 영화로 가득 찬다. 개막작은 바르토즈블라쉬케 감독의 ‘소나타’다. 배우 미하우 시코르스키,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 등 게스트들이 JIMFF에 참석해 영화팬 및 프레스와 만남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픈 유어 아이즈’ 출연 배우인 미하우 시코르스키,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도 한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국내 스타로는 문근영이 눈에 띈다. 문근영은 이번 JIMFF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문근영이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도 만날 수 있다.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 추모전 1999년 영화 ‘텔 미 썸딩’을 통해 영화 음악가로 데뷔한 이래 ‘공동경비구역 JSA’, ‘후아유’,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라디오 스타’, ‘베테랑’, ‘사도’,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죄와 벌’, ‘백두산’, ‘모가디슈’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음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방준석 음악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 방준석 감독은 2021년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모가디슈’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과 부일영화상 음악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 작품까지도 평단과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위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번 ‘고 방준석 추모전’ 섹션에서는 방준석 감독이 음악 제작에 참여한 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최호 감독의 ‘후아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또 이준익, 류승완, 김용화, 심보경과 고 방준석 감독의 동생인 방준원 씨가 참석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고 방준석 감독과 함께 듀오 방백 멤버로 활동한 백현진의 추모 공연도 준비돼 있다. #7편의 작품과 히든트랙 올해 JIMFF에서는 7편의 작품과 관련한 토크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히든트랙’을 마련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섹션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1’과 ‘코다’의 경우 작품 상영 후 이용철 영화평론가와 함께 ‘올드 & 뉴’(OLD & NEW)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대화자 펼쳐진다. 최고은, 김사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일곱 뮤지션이 광주극장에 방문해 서로 말하고 노래하는 다큐멘터리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까데호(Cadejo) 멤버들이 객귀가 돼 현실을 떠돌아다니는 여정을 그려낸 실험영화 ‘프리스피릿’은 오는 13일 오후 1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연달아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감독 권철과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최고은이 토크와 공연을 펼친다. 다이나믹스 섹션의 ‘플래닛 A’(Planet A)는 실험적 옴니버스식 뮤지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데드버튼즈, 허클베리핀, 비디오로즈 등 사회문제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 빌리 카터와 이내, 영화감독 겸 뮤지션 이하루의 공연 및 토크가 준비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0 16:20
보도자료

제5회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 올해는 현장에서! 7월 5일 대면 행사 개최

제5회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SIDFIT)가 올해는 대면 축제로 개막한다. SIDFIT가 오는 7월 5일부터 엿새간 서울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지난 2년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올해 마침내 현장으로 돌아와 능동적이고 대중친화적 축제의 모토처럼 국내외 무용 예술인과 시민들 춤을 통해 화합하며 소통한다. 올해 주제는 ‘재생산’(Reproduction)이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공연 작품이 한계를 넘어 기존 작품을 재해석하고 변형, 다시 무대에 올려 재공연의 의미와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특히 한 번 사용 후 버려지는 어려운 의상, 소품, 장치들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축제를 표방한다. SIDFIT의 개최 장소인 문화비축기지는 문화복합공간으로 6개 탱크(T1~T6)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장소가 빚어낸 고유한 소리 풍경(soundscape)을 만든다. SIDFIT의 프로그램은 국내외 마라톤 무용공연, 해외아티스트 전문가 워크숍, 다국적 다장르 협업, 시민 참여수업의 4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올해 축제에는 총 60여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안무자의 경력에 따라 또 세분해 데뷔와 신진 그리고 중견 안무가들의 무대 및 국내외 초청공연도 열린다. 초청공연으로는 미국의 브로커스레드무용단, 키블리댄스씨어터, 샬롯 캐서린&코, 프랑스의 마레케이지, 한국 윤수미무용단의 ‘진도북춤’, 한성의 ‘빗개의 시선’(댄스필름)이 무대를 수놓는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무용 전공생과 전문인 대상의 워크숍과 멘토링도 축제 기간 열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댄스 페스티벌 감독, 하와이대학 교수, 프랑스 코레디시 축제 및 무브먼트 슬라빌 축제 감독, 프랑스 컨택 즉흥 예술가 등이 진행을 맡는다. ‘컨택 즉흥’, ‘컨템포러리 모던댄스 테크닉’, ‘안무실습 방법론’, ‘시몬 포티 동물 움직임’, ‘장소특정형 즉흥’ 등의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즉흥 협업 프로그램도 올해 열린다. 뮤직·디지털·댄스(MDD) 코워크는 축제에 참여한 국내외 예술가들이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프랑스 음악가들과 한국의 안무자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공개된다. 시민을 위한 무료수업으로 김백봉의 ‘선의유동 체험하기’,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하이디랏스키의 ‘온디스플레이’, 댄스&뮤직플레이 등이 열린다. 한편 SIDFIT 주관사 아이엔지콜라보그룹은 공연 감상과 예술교육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아츠인 탱크를 구축했다. 오는 8월 ‘제2회 올댓댄스 온라인 페스티벌’ 업로드를 추진 중에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14 09:0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유럽의 흑인, 아일랜드인들이 창단한 하이버니안 FC

사회 풍자가 담긴 수작을 여러 편 만든 알란 파커(Alan Parker) 감독은 1991년 ‘더 커미트먼트(The Commitments)’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지미 레빗은 노동자 계급의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소울(soul) 밴드를 만든다. 소울 음악은 흑인들의 대표 음악 장르다. 밴드를 구성하던 중 멤버 중 하나가 지미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소울 음악을 하기에는 너무 피부가 하얀 것 아니야?” 그러자 지미는 이렇게 답한다. “아일랜드인들은 유럽의 흑인이다(The Irish are the blacks of Europe).” 평화로운 에메랄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나라, 아일랜드에 사는 사람들은 왜 이러한 말을 들었을까? 아일랜드는 선진국으로 인정받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의 최빈국이었다. 아일랜드는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로서, 처절한 고난의 역사를 겪어왔다. 이에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낙후되고 억압된 아일랜드를 떠났다. 세상의 많은 이민자가 겪었듯이 아일랜드 이민자들도 때때로 환영받지 못했고, 새로 정착한 사회에서는 차별과 편견에 시달렸다.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아일랜드인들은 오랫동안 사회·경제적 사다리의 밑바닥에 있었다. 이들은 또한 흑인들처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아일랜드인의 해외 이주는 중세 초기부터 시작되었다. 1700년대 이후로 1000만 명에 가까운 아일랜드인들이 고향을 떠났다. 현재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일랜드인 혈통 인구가 80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아일랜드 공화국의 인구는 500만 명이 채 안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국민이 조국을 떠났는지 알 수 있다. 1840년대 감자 마름병(potato blight)이 유럽 대륙을 휩쓸다, 아일랜드에 상륙했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주식이었던 감자 수확이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당시 이들을 지배하고 있던 영국은 얼마 남지 않은 곡식마저 본국으로 빼돌렸고, 아일랜드는 1845년부터 1849년까지 대기근(The Great Famine)을 겪었다. 이 기간 아일랜드에서는 무려 100만 명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는 배에 몸을 실었고, 이렇게 떠나간 인구만 100만 명에 달했다. 몇 년의 대기근 동안 아일랜드의 인구는 약 25% 감소했다. 해외로 떠난 이들 중 그나마 사정이 좀 괜찮은 사람들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먼 곳으로 떠났다. 당시 이들을 실은 선박은 낡고 조잡했으며, 식량조차 부족해 많은 이민자가 목적지에 닿기 전 질병과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이에 이들을 실은 선박을 관선(coffin ship)이라 부르기도 했다. 비싼 장거리 뱃삯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국으로 이주했다. 스코틀랜드로 이주한 아일랜드인은 주로 글래스고우에 자리 잡았으나, 일부는 에든버러에 정착했다. 특히 에든버러 성 근처의 카우게이트(Cowgate) 거리에 많은 아일랜드인이 모였고, 이곳은 ‘작은 아일랜드(Little Ireland)’로 불렸다.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에든버러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1875년 하이버니안 FC를 창단했다. 하이버니아(Hibernia)는 고전 라틴어로 아일랜드 섬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이버니안(Hibernian)은 아일랜드 사람을 뜻한다. 초창기 하이버니안은 가톨릭 교인만 선수로 뛸 수 있었고, 아일랜드 색채가 너무 강했다. 이에 따돌림과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 클럽은 스코틀랜드 지역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힙스(Hibs)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진 하이버니안은 영국 축구 클럽(British football club, 잉글랜드·웨일즈·스코틀랜드의 축구 클럽을 의미) 역사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 컵은 1955~56시즌에 처음 시작되었다. 초창기 유로피언 컵에 참가하는 팀은 프랑스의 축구 잡지 르퀴프(L'Equipe)가 선정했다. 이에 첼시가 잉글랜드를 대표해 참가자격을 얻었으나,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러한 클럽 대항전이 자국 리그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첼시의 참가를 불허했다. 당시 스코틀랜드 챔피언이었던 애버딘(Aberdeen)도 같은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현재의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 컵에 참가하려면 자국 리그에서 얻은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하지만 초창기 유로피언 컵에 초청받은 클럽들은 지금처럼 자국 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엄격하게 보지 않았고, 각 클럽이 가지고 있는 대표성과 권위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전 시즌 자국 리그 5위에 그쳤던 힙스가 유로피언 컵에 참가할 수 있었다. 힙스는 결국 유로피언 컵에 참가한 영국 최초의 클럽이라는 영예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 대타로 참가했지만, 원년 대회에서 4강에 들며 영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힙스는 영국에서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한 최초의 1부 리그 클럽이기도 했다. 힙스는 1977년 의류업체 벅타(Bukta)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TV 방송국은 "스폰서가 새겨진 셔츠를 입으면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이에 힙스는 스폰서 로고가 없는 '방송용 셔츠'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힙스의 영향으로 스코틀랜드에 퍼져 있던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이후 셀틱 FC, 던디 하이버니안(1923년 던디 유나이티드로 이름 변경) 등을 설립한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1.20 06:00
스포츠일반

정찬성 분노 "박재범 때린 오르테가, 피범벅 만들겠다"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9일 경쟁자인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를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전날 오르테가의 박재범 폭행 사건을 언급하면서다. 정찬성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에 너(오르테가)는 박재범을 공격했다"며 "박재범은 프로파이터가 아닌 뮤지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르테가를 향해 "이것은 남자답지 못하다. 어른이 아이를 때린 것"이라며 "넌 음악가를 때린 겁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너의 이 빌어먹을 계획이 나와 싸우기 위해서였다면 성공했다. 축하한다"며 "너의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찬성은 지난 8일 미국 네바다주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248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그의 소속사 AOMG의 대표인 가수 박재범도 함께했다. 그러나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근처에 있던 오르테가가 박재범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그의 뺨을 때렸다. 오르테가의 폭행은 박재범의 통역 때문으로 보인다.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맞대결이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되자 "오르테가는 도망갔다"고 말했는데 이를 통역한 것이 박재범이었다. 이후 정찬성과 오르테가 사이의 견제와 도발이 이어진 가운데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공격하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은 다시 시작됐다. 관련기사 박재범 측 “UFC 오르테가, 시비 있었지만 경호원 제재로 퇴장”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0.03.09 15:33
무비위크

'라이온킹' 4DX 예매 시작..'알라딘' 이어 열풍 불러올까

디즈니 영화 '라이온 킹'의 4DX 예매가 시작됐다.9일 4DX 측은 " '매직 카펫 라이드' 신드롬을 일으킨 '알라딘' 4DX 담당 제작진이 선사할 더 큰 감동, '매직 와일드 라이딩' '라이온 킹' 4DX의 예매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4DX 흥행 역작이 된 '알라딘'에 이어 '라이온 킹' 4DX 역시 디즈니의 명품 OST에 흥을 더하는 4DX의 리드미컬한 모션으로 또 한번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라이온 킹'은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견난 뒤, 죄책감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라이온 킹' 4DX에서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는 바로 야생의 동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을 보다 익사이팅하게 즐길 수 있는 4DX '매직 와일드 라이딩’ 이다. 실사로 생생하게 구현된 프라이드 랜드와 야생의 동물들이 4DX '매직 와일드 라이딩’과 만나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광활한 대자연의 모험을 하는 듯한 황홀함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라이온 킹'하면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심바와 날라가 하이에나 떼들에게 쫓기는 장면은 역대급 긴박함이 흠뻑 더해진 '사바나 라이딩'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이로운 비주얼과 시대와 세대를 넘어서는 감동적인 스토리, 현존하는 최고의 음악가들이 선사하는 명곡 퍼레이드에 4DX까지 더해져 흥행작의 탄생을 예고한다.'라이온 킹'은 오는 11일 오후 8시, CGV용산아이파크몰 4DX관에서 ‘매직 와일드 라이딩’ 스페셜 4DX 시사와 함께 언론 사전 초청을 통해 첫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09 11:30
연예

NLCS 제주 "11세 류도현 학생, '꿈의 무대' 링컨센터에서 첼로 연주"

노스 런던 컬리지에잇 스쿨 제주(이하 NLCS 제주)는 재학 중인 류도현 군(11)이 지난 12월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의 브루노 월터 오디토리움 (Bruno Walter Auditorium)에서 수준급의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이스트코스트 국제 대회(East Coast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는 류도현군은 대회 수상자들을 모아 놓은 연주회에서 다비드 포퍼(David Popper)의 ‘콘서트 폴로네이즈Op.14’를 연주했다. 특히, 뉴욕의 종합예술센터를 대표하는 링컨센터는 카네기홀과 쌍벽을 이루며 뉴욕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같은 예술 단체들이 공연하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요요마(Yo-Yo Ma), 조슈아 벨(Joshua Bell), 그리고 한국의 이루마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들 역시 이 무대에 선 바 있다. 이 밖에도, 류도현군은 뉴욕 비보 국제 대회(New York Vivo International Competition), 크레센도 국제 대회(Crescendo International Competition) 등에서도 1위를 휩쓸며 뉴욕 카네기 홀의 무대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류도현군은 “3년 전 단순한 취미로 시작한 첼로였지만, 이제는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 그리고 스티븐 이설리스(Steven Isserlis)와 같은 첼리스트를 꿈 꿀 정도로 열정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도현군을 지도한 이소정 선생은 “음악가를 꿈꾸는 상당수 학생들이 음악적인 성취를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하지만, NLCS 제주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탐구하며 균형 있는 생활을 유도함으로써 그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을 연주에 녹여낼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한편, NLCS 제주는 오는 2월 1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입학설명회를 가질 예정으로, 이 자리에는 NLCS 제주의 교직원 뿐 아니라 재학생까지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승한기자 2019.02.12 12:50
경제

현송월 싱가포르 왜 갔나…“미, 북 악단과 체조선수단 초청 고려”

“트럼프 대통령은 겁을 주는 것뿐 아니라 감동적인 전략을 사용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할 것이다. 또 북한에 미국 대사관을 개설할 수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내놓은 전망이다. 매체는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한의 체조선수와 음악가 초청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이 과거 냉전 시대의 ‘핑퐁외교’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팀은 미국이 북한 체조선수단과 관현악단을 초청하는 것을 포함해 문화 교류의 길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핑퐁외교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던 데서 단서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971년 4월 미국의 탁구 선수단은 민간인 신분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해 중국 탁구팀과 경기를 가졌는데 이는 1년 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닉슨 전 대통령과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첫 미·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미·중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됐단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번 싱가포르행에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현 단장이 이와 관련 미국 대표단과 실무적 접촉을 하거나 추후 논의하기 위한 대화채널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체는 또 “트럼프가 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메시지는 김(위원장)에게 만약 미국과 함께하면 그와 그의 국민이 얼마나 부유해질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맥도날드 같은 상징적인 미국 기업이 궁극적으로 북한에 진출하길 바라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현대적인 관계와 문화적 설비 같은 대가가 비핵화 과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백악관 측근이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궁극적으로는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평양에 미 대사관을 설립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다만 “그것은 전적으로 (회담에서) 대가로 얻는 것에 달렸다”며 비핵화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 (미 대사관 설립) 논의가 진행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아이디어라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모두 대화 테이블에 올려와 있으니 두고 보자”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방식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도 논의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위해 그가 “많은 걸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두 정상은 그들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두 가지 역사적 본보기에서 핵심 교훈을 찾을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앞서 말한 닉슨 전 대통령의 역사적 방중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핵화 사례다. 악시오스는 “닉슨의 방문 당시 중국은 완전히 외부세계로부터 고립돼 있었다. 문화혁명의 혼란 속에서 20년 이상 미국과 공식관계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1972년 이래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역사적인 닉슨의 방문은 양국 간 관계를 처음으로 구축하고 시범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닉슨 전 대통령은 ‘죽의 장막’에 가려졌던 중국을 국제사회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동과 유사하단 평가를 받는다. 남아공은 1970년대부터 핵 개발에 나섰지만,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탈피, 내부 정권교체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핵포기를 선택했다. 당시 자진 핵폐기를 이끈 프레데릭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 주범에서 일순간 지도자로서 위상 높아지고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관련기사 [단독] "트럼프 7월 평양 와달라" 김정은, 친서 통해 초청 시진핑 전용기 타고 세상에 나온 김정은 악시오스는 “그것(핵폐기)은 클레르크가 다른 나라와의 평화를 증진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긴 정치적 움직임이었다”며 “남아공의 핵무기는 패권의 궁극적인 보증인처럼 보였다. 남아공의 모델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데 동의할지는 자국의 생계에 이것이 필수적인 것으로 볼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1 08:59
무비위크

구혜선 감독 단편영화 '미스터리 핑크', 전주영화제 초청

배우 구혜선이 단편 '미스터리 핑크'를 통해 다시 한 번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핑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돼 오는 5월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혜선 감독은 5월 4일 오후 2시, 카페 하루일기에서 진행되는 가벼운 영화 수다 ‘토크 클래스’에서 관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5월 4일 상영 후 관객과의 및 다음 날인 5월 5일 전주라운지 내 토크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야외 무대인사 ‘시네마, 담(談)에 참석해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약 4년만의 신작인 '미스터리 핑크'는 2016년 소개된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에 이은 두 번째 컬러 프로젝트다. 동심과 공포가 섞인 아이러니한 컬러인 옐로우에 이어 선택한 색은 핑크. 보편적으로 사랑을 떠올리는 색인 동시에 가장 미스터리한 색이라는 점에서 '미스터리 핑크'가 탄생했다.배우 양동근이 사랑하는 여자를 가둬 놓으려는 남자 인호로 분했으며, 서현진이 인호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는 여자 주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도 뛰어나지만 이를 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의 단편 영화로 담아낸 구혜선 감독의 연출력 또한 주목할 만 하다.'미스터리 핑크'의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미스터리 핑크'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이며 어느 하나에 제한되는 것이 아닌 관객 저마다의 해석을 엿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한 배우이자, 화가이자, 음악가이자, 감독이기도 한 그녀가 가장 많이 고뇌했을 이야기를 누구보다 신선한 방식으로 연출해 냈다"고 전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4.25 08:11
연예

[직격인터뷰] '대작 혐의' 조영남 "조수 이름, 크레딧에 쓸 이유 없다"[종합]

조영남이 '대작 혐의'에 대해 다시 한번 무혐의를 강조했다.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그림 대작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조영남의 6차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조영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지난 다섯 차례 공판에서 대작 작가는 물론 여러 명의 증인이 나와 진술했다. 이날은 조영남의 신청으로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이자 미술 평론가, 검찰측 증인으로 서양화 작가 최광선이 각각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전문가 증언은 무려 2시간 30분 이상 이어졌다. 각 전문가들의 공방이 이어졌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길었던 공판을 마친 뒤 조영남은 취재진들에게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왜 이런 다툼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띵 한 채 2시간 30분 동안 있었다. 검찰 측에서 현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조영남 측 변호인 증인으로 나선 진중권 교수는 조영남에게 힘을 싣는 전문가 증언을 했다. 이에 대해 조영남은 "진중권 교수의 발언은 도움된 정도를 넘어섰다. 독일에서도 미술학 공부를 했다는 사실과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도 오늘 알았다"며 "그동안 조수쓰는 게 보통인데 어이가 없어서 말을 조리 있게 이어가지 못했다. 그런데 진 교수가 시원하게 말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이어 "진 교수는 조수쓰는 건 세계적인 관행이고, 조수 사용 여부를 구매자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는 걸 소상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진 교수는 공판 때 '조수들의 처우를 좋게 대하지 않았다'며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조수들이 증인석에 나와서 대우가 안 좋았다고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 그리고 송모 씨에게 돈을 얼마 줄 건지 약속한 적도 없다. 그게 불만이었으면 가만히 있었겠나"라며 반박했다.이어 차후 작품 활동 때 크레딧에 조수 이름을 쓸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조수 이름을 왜 써야하나"라고 말했다.최광선 교수는 조영남에게 '미술계 언로들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예훼손을 했는데 검찰에서 각하를 했다. 사과할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또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술계이 반응에 "광주 비엔날레는 5대 비엔날레다. 거기에 내가 초대를 받았다.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당당하게 얘기했다.조영남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안 믿겠지만 내 생애 가장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어떤 사람과 친해야 되고 어떤 사람을 멀리 해야 하는지 세상살이를 터득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어떤 멍청한 짓을 했는지 완전히 깨닫고 나니까 어떤 난관이 와도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딸과의 신뢰도 회복했다"며 "내 딸이 똘똘하다는 걸 처음 알게됐고, 아버지를 믿어준다는 것도 알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조영남은 앞으로도 그림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그는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다. 지금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때는 건성으로 그렸다. 조수도 둘 썼는데 이 사단이 났다. 지금은 시간이 많으니까 조수를 안 쓰고 있다. 그림이 훨씬 더 농도가 깊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공판에 참석한 최광선 작가는 "물리적 시행은 작가가 직접 한다. 조영남은 가수로 음악가다. 예술인 입장에 미술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대작 화가가 완성한 경우, 콜라주를 회화로 바꾼 경우 등은 미술에서 허용하지 않는다. 나를 비롯해 작가들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직접 작업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회화에서는 개념 미술이 성립되지 않는다. 소재와 아이디어가 중요하지만 붓질 터치는 중요하다. 누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진중권 교수는 앞선 증언을 '무식한 소리'라며 반박했다. 진 교수는 "현대 미술은 장르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개념과 실행을 분리한다. 회화서 터치를 강조하고 조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다소 무식한 소리"라고 주장했다.이어 "많은 화가가 조수를 사용하고 그림을 판 돈으로 조수를 고용한다. 조수가 없다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조수 사용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또한 현대 미술에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화투 그림하면 조영남이 떠오른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관철시키고, 완성 전 마지막 작품을 본 것도 최종 터치를 한 것도 모두 조영남이다. 진품이고 오리지널"이라며 "아이디어가 있다면 작가의 물리적 참여도가 0%라도 모두 작가 작품이다. 외국에선 조수 업체도 있다. 조영남의 경우 대작가를 사용한 게 아니라 조수를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공판 후 조영남은 최후 변론에서 "내가 세계적인 미술가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광주 비엔날레에 초청받았다. 이 정도면 작가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11개 미술 단체에서 조수를 쓰는 게 관행이 아니라고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지난해 각하 처분을 받았다. 큰 문제는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불리한 결과가 나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앞서 조영남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무명화가 송모 씨와 오모 씨에게 그림 한 점당 10만원을 주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임의대로 회화 표현해 달라고 지시한 후, 배경에 경미한 덧 칠을 한 뒤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해 1억 6000여 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법원은 10월 18일을 선고 기일로 정했다. 약 2년 여 계속됐던 법적 공방은 10월 18일을 기점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정시종 기자 2017.08.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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