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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 3개월만 초고속 컴백... 첫 시즌송 ‘윈터 글로우’ 발매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겨울 추위를 녹일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즌송을 선보인다.피프티피프티는 9일 오후 1시 디지털 싱글 ‘윈터 글로우’를 발매한다.이번 싱글은 새롭게 5인조 재편 이후 지난 9월 처음 선보인 미니앨범 ‘러브 튠’ 이후 3개월 만의 신곡이자, 첫 겨울 시즌송으로 피프티피프티만의 겨울 감성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웬 유 세이 마이 네임’은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과 짙은 감성이 돋보이는 북유럽풍 감성 발라드곡이다. 이 곡은 함께 눈 덮인 고요한 밤거리를 거닐며 사랑하는 사람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 이 겨울이 따뜻해진다는 로맨틱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웬 유 세이 마이 네임’뮤직비디오는 하얀 눈,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함께 겨울을 보내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등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그려냈으며, 앞서 공개된 티저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담겨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팝 스타일의 음악인 ‘너티 오어 나이스’까지 총 2곡이 수록됐고, 피프티피프티만의 색깔을 담아 표현한 겨울 분위기가 가득한 곡들로 이번 연말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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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투 환희, 트롯 도전…린, 감격의 눈물 “데뷔 때부터 절친” (현역가왕2)

‘현역가왕2’에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가 트롯계에 입장했다.26일 첫 방송한 MBN ‘현역가왕2’에서 등장과 동시에 화제를 일으킨 환희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가왕2’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대기획으로 2025년 치러질 ‘한일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남성 현역가수 TOP7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예능이다.이날 방송에서 환희의 이름이 불린 순간 장내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R&B 26년 차 가수인 환희가 트롯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순간이었기 때문.환희가 등장하자 다른 현역 가수들은 전원 기립해 그에게 반가움을 표한 것은 물론, 여기저기서 환희의 팬이었음을 고백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돼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환희는 트롯계 선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견제와 인정 사이에서 반전의 결과들이 나타나며 분위기는 한층 달궈졌고, 환희가 드디어 무대에 서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환희는 강승모의 ‘무정부르스’을 선곡, 트로트라는 새로운 도전에 첫발을 뗐다.31명의 현역이 가장 견제되는 현역으로 환희를 뽑았던 만큼, 데뷔 이후 26년 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환희의 트롯 실력 공개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기대에 부응하듯 환희는 명불허전 가창력과 독보적인 목소리, 유려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그려내 자체 평가전 두 번째 올인정을 이끌어냈다.이러한 환희의 무대에 패널들은 물론 현역들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고, “환희가 환희했다”는 평을 이어갔다. 특히 환희의 무대에 데뷔 때부터 친구였던 린은 이런 환희를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항상 아들 노래는 따라 부를 수 없어 아쉬워하신 어머니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과 한국 가수로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한국 음악인 트롯에 도전했다고 밝힌 환희. 자신의 선택에 후회 없이,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하겠다며 굳건한 다짐을 전달한 환희는 성공적으로 트롯계에 입성, 본선 진출을 빠르게 확정 지으며 앞으로 펼쳐질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최근 ‘24 가을연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신곡 ‘나였더라면’ 리스너들의 가을 감성을 저격한 환희. 이렇듯 26년간 R&B의 대명사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환희가 트롯계에서도 단번에 인정받으며 새 출발점에 선 가운데, ‘현역가왕2’의 첫 관문을 가뿐히 통과한 환희의 성장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환희가 출연하는 MBN ‘현역가왕2’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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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내 맘대로 주고 싶은 가요대상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상식이 많이 열리고 있다. 대중음악 시상식에서는 대형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에스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스파가 상을 휩쓸고 있다. 에스파가 그 정도 성과를 낸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아티스트 중에 가요대상을 선정해 본다면 어떤 아티스트들이 상을 받게 될까? 올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고 다양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만약에 Z 마음대로 가요대상을 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X재국 : 2024년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Z연우 : 올해는 유독 여러 아이돌들이 다양한 장르의 곡에 도전하면서 K팝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노래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어요. 노래뿐만 아니라 색다른 안무, 또 스토리가 있거나 신기한 기법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등 각 그룹마다 상징적인 스타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다양한 K팝 시상식에서 음악으로 그룹의 색깔을 잘 보여준 팀들에게 상을 주고 있는데, 이미 많은 상을 받은 아이돌 그룹들도 인정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 바로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에요. 키오프는 올해 4월에 2000년대 팝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투머치한 매력의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를 발표했고 7월에는 키오프의 핫함을 제대로 보여준 디지털 싱글 ‘스티키’, 힙한 노래에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미니앨범 ‘겟라우드’와 선글라스를 낀 채 추는 안무가 인상적인 수록곡 ‘이글루’까지 히트 치지 않은 게 없었어요. 무엇보다 갓 데뷔한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앨범들을 내면서 키오프의 스타일이 더 뚜렷하게 잡힌 느낌이에요. 키오프 스타일로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멤버들의 소화력이 대단했죠. 확실하게 제대로 된 Y2K의 매력, 핫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어요. X재국 : 솔로 가수상은 누구 주고 싶어?Z연우 : 솔로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아이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3분짜리 노래도 혼자서 다 불러야 하고, 계속 혼자만 포커스를 받으니까 더 신경 쓸 게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솔로 활동으로 뜬 가수들을 보면 대부분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가수들인데요. 최예나는 그런 매력을 올해 발표한 싱글 3집 ‘네모네모’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네모네모’는 요즘 많은 여자 아이돌이 도전하는 아이돌 애니메이션 느낌의 음악인데, 가사, 뮤비부터 MZ력이 가득해요. 최예나의 아이돌력으로 잘 소화해냈죠. 스타일링도 매번 디테일이 넘치고 콘셉추얼했고 무대에서의 표정이나 끼부림도 보기 좋고 재밌게 잘했어요. 내년부턴 최예나가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X재국 : 올해 최고의 역주행 가수는 누구일까?Z연우 : 고민할 필요도 없죠. 우즈를 꼽고 싶어요. 사실 우즈는 올해 낸 앨범도 없고 군입대를 했는데, 10월에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 출연해 군복 입고 라이브로 러프하게 부른 ‘드라우닝’이 머글(영국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 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을 이르는 말로 평범한 사람을 지칭)들 눈에 띄었죠. 이후 우즈의 곡들 중 최초로 작년에 발매한 ‘드라우닝’이 멜론 주간 차트에 71위로 진입하고 애플뮤직 인기곡 차트에선 3위에 올랐어요. 우즈는 전에 여러 번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지만 엎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솔로로 활동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발매해왔어요. K팝 고인물들만 아는 숨겨진 명곡들 중 우즈의 솔로곡이 많은데, 사실 대중적으로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라우닝’으로 역주행을 하게 되었죠. 역주행은 항상 초반엔 반응이 크게 없고 운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더라도 계속해서 음악의 꿈을 잃지 않는 가수들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즈가 여태까지 버텨준 덕분에 ‘드라우닝’이 올해 역주행할 수 있었고, 또 대중이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노래가 생겼죠. X재국 : 올해 컴백이 가장 반가운 가수는?Z연우 : 올해 10월에 가장 핫했던 K팝 소식은 바로 지디의 컴백이었어요. 88개월 만의 컴백이었는데 선공개 싱글 ‘파워’는 노래와 뮤비 모두 뭔가 요즘 시대의 지디 음악 같았어요. Z세대가 느끼기에 기존 지디의 노래들은 2010년대 감성이 담겨있는, 그 시절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었는데 ‘파워’는 요즘 감성의 음악이어서 지디라는 파격적인 아티스트가 올해 처음 데뷔한 것 같이 새로웠어요. 이후 공개한 ‘홈스윗홈’이라는 곡은 태양과 대성도 피쳐링에 참여했는데요. 빅뱅 멤버들이 피쳐링에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은 또 되게 빅뱅 감성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MAMA 인 재팬’에서 빅뱅 완전체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홈스윗홈’ 무대를 하고 지디 솔로로 ‘무제’와 ‘파워’를 보여줬는데 현장에 있던 다른 아이돌들도 빅뱅의 무대를 정말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정말 팬의 마음으로 즐기는 것 같아 보였어요. 20대 때, 10대 때, 또는 부모님을 통해 어렸을 적 빅뱅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 모두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하나가 되게끔 해준 무대였어요. 어쩌면 빅뱅 노래를 잘 모를 지금 초등학생들도 이번 MAMA를 봤다면 빅뱅의 무대를 평생 잊지 못할지 몰라요. 2024년은 지디의 컴백과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선물받은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어요.K팝은 많이 다양해졌고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음원 순위나 음반 판매 순위 그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상을 주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들이 너무나 많다. 기존 K팝 아티스트들이 보여줬던 비슷비슷한 음악과 안무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뒷받침해주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도전! 이런 노력들로 K팝은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2025년은 단언컨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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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슨’ 오늘(15일) 마지막 버스킹…HYNN(박혜원) ‘나였으면’ 방송 최초 공개

SBS ‘더 리슨: 우리 함께 다시’가 마지막 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15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과의 캠퍼스 듀엣과 홍성에 위치한 홍주읍성 홍화문에서의 버스킹 무대가 그려질 예정이다.이번 회에선 배달 전화가 아닌 청운대학교 학생들이 ‘더 리슨’ 멤버들에게 보내온 팬레터를 받고 버스킹 배달을 떠난다. 진솔한 팬심이 담긴 ‘러브레터’를 받고 학교에 도착한 먼데이 키즈, HYNN(박혜원), 유회승, 세 사람을 보며 음악인으로 꿈을 키웠다는 청운대 학생들과 함께 낭만 넘치는 ‘캠퍼스 듀엣 버스킹’을 펼칠 예정이다.공연에 앞서 멤버들은 청춘 팬들의 고민에 공감과 조언을 전했다. 먼데이 키즈는 노래할 때 표정이 고민이라는 학생에게 “표정이 바뀌는 건 힘이 들어가서다. 목소리를 작게 내면서 연습해 보라”며 솔루션을 제안, HYNN(박혜원)도 오디션에서 50번 넘게 탈락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실패를 두려워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회승 역시 가수가 되기 전 보컬 트레이너를 꿈꿨던 경험을 공유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청춘들의 도전을 북돋웠다.이후 캠퍼스 듀엣 버스킹에서는 먼데이 키즈가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 HYNN(박혜원)이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유회승이 ‘그랬나봐’를 자신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온 학생들과 함께 듀엣하며 청춘의 설렘과 꿈을 담은 무대를 선보인다.홍주읍성 홍화문에서 펼쳐진 메인 버스킹에서는 이번 시즌 역대 최다 관객이 몰려 현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고. 멤버들은 최다 인파 속에서 가을밤 감성을 가득 담은 버스킹 무대를 펼친다. 이날 버스킹에서는 HYNN(박혜원)이 ‘더 리슨’을 통해 발표하는 리메이크 신곡 ‘나였으면’의 무대가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나윤권의 원곡을 HYNN(박혜원)만의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재해석한 ‘나였으면’은 14일인 어제 발매된 직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와 함께 ‘더 리슨’ 신곡 발매를 앞둔 두 명의 주자 역시 무대를 선보인다. 먼데이 키즈만의 진한 감성과 애절함이 돋보이는 신곡 ‘새벽별’이 최초 공개되며, 떠오르는 음색 강자 이비의 리메이크 신곡 ‘햇살이 아파’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또, 발라드 감성의 진수를 보여줄 HYNN(박혜원)과 유회승의 듀엣 무대 ‘환상’도 큰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유회승이 직접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백야’, 케이시의 짙은 감성이 돋보이는 ‘늦은 후회’, 현장 관객들을 감탄케 한 이예준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모두를 집중시킨 HYNN(박혜원)의 ‘그대가 분다’, 이비와 스페셜 게스트 김영석이 함께 호흡을 맞춘 ‘취기를 빌려’ 등의 풍성한 무대가 가을밤을 수놓는다.먼데이 키즈, DK, 케이시, HYNN(박혜원), 유회승, 방예담, 이예준, 우디, 이비까지, 아름다운 목소리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해온 ‘더 리슨’ 멤버들의 마지막 버스킹은 15일 ‘더 리슨: 우리 함께 다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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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호강, 귀호강 모두 잡았다…화사로 포문 ‘나라는 가수’ [IS리뷰]

KBS2 예능프로그램 ‘나라는 가수’가 새로운 음악 힐링물 예고했다. 그룹 마마무 화사를 필두로 스페인 마요르카로 떠난 우리나라 대표 가수들이 버스킹은 물론, 마치 여행을 떠난 듯한 일상을 전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나라는 가수’는 K팝을 대표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다른 나라의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일 첫 방송됐다. 총 12부작으로 스페인 마요르카 편에는 화사, 소향, 헨리, 안신애, 독일 뮌헨 편에는 수지, 에이티즈 홍중과 종호, 선우정아, 소향, 헨리가 출연한다. 첫 회에서는 스페인의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요르카를 찾은 화사, 11년차 싱어송라이터 안신애 등이 지중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여유로운 현지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화사, 안신애 등이 “행복에 젖어있다”고 표현한 그대로, 버스킹을 떠나기 전 숙소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는 일상은 출연자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남다른 힐링을 선사했다. 스페인 전통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플라멩코 라이브 공연을 관람하는 등 현지 문화를 경험하는 장면은 시청자들도 현지에 있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일상 자체가 음악인 뮤지션들이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모습은 시도 때도 없이 귀호강을 선사했다. 숙소 한편에서 화사가 출연자들의 합주를 바탕으로 ‘아베 마리아’ 등을 열창하는 장면은 지중해의 풍광과 함께 비춰지면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불러일으켰다. 화사는 이번 여행의 히로인이라고 칭할 정도로 극찬한 프로듀서 구름, 기타리스트 자이로의 뛰어난 연주가 다른 출연자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연자들 모두 믿고 듣는 뮤지션인 만큼 이들의 버스킹은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첫 버스킹 장소인 마요르카 시청 앞 광장에서 감성적인 ‘올웨이즈 리멤버 어스 디스 웨이’(‘Always Remember Us This Way’)뿐 아니라 1990년대 K팝 명곡 ‘늘 지금처럼’, ‘러브 온 탑’(‘Love On Top’), 그리고 ‘베사메무쵸’ 등 다양한 음악들이 쉴새없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헨리의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으로 펼쳐진 즉석 버스킹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 음악 하나로 뭉친 출연자들의 케미가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작용했다. 사실 ‘나라는 가수’는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음악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과 일찍이 비교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해외에서 버스킹을 선보이는 데다가, 실제 ‘비긴 어게인’ 제작진이 참여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긴 어게인’이 버스킹 공연이 중심인 반면 ‘나라는 가수’는 출연자들의 여행 일상까지 담아내 색다름을 꾀하면서 시청자들의 힐링을 배가시킨다. 또 버스킹 무대 또한 오픈 마이크 형식으로 진행돼 해외 유명 뮤지션부터 K팝 팬들까지 참여하는 콘셉트인 터라 빈 소년합창단, 스페인 국민가수 알바로 솔레르 등이 출연해 버스킹의 묘미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라는 가수’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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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 “‘인사’ 같은 곡 할 수 있었지만…” 첫 정규 비하인드 [인터뷰①]

가수 범진이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대중적인 노래보다 본인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는 곡들로 가득 채웠다. 지난달 31일 범진은 일간스포츠와 만나 첫 정규 앨범 ‘나이테’를 통해 “음악인의 음악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나이테’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의 삶에도 다양한 굴곡과 흔적이 새겨진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앨범이다. 범진의 자작곡 11개가 담긴다.동명의 타이틀 곡 ‘나이테’는 인생의 여러 순간들을 나무에 새겨진 나이테에 비유한 곡. 범진은 “좋은 재료면 오히려 요리하기 힘들듯이 주제가 너무 좋아서 곡을 쓰기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가사를 쓸 수 있을까?’ 범진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해 나이테 사진과 동영상을 찾아봤다. 그는 “나이테 무늬가 굉장히 일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더라. 벼락에 맞아서 부서진 곳도 있었고, 벌레가 파먹고,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마치 내 인생 같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구나 인생에 굴곡이 있듯 범진은 ‘나이테’를 통해 오늘도 버텼다, 살아내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특히 ‘인사’ 역주행 당시에도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긴 시간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했다. 범진은 “‘인사’가 너무 잘 돼서 정규 앨범때 ‘인사2’를 써야 하나 고민했다. ‘나이테’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쎈 곡이다. ‘인사’처럼 대중적인 곡도 할 수 있었지만, 음악적으로 멋있어 보이고 싶었고 인정받고 잎었다. 저의 부담과 뚝심이 합쳐진 앨범”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범진의 정규 1집 '나이테'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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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박진영 신곡 ‘이지 러버’ 뮤비 속 연기 평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아… 배우 데뷔는 아직”

배우 이병헌이 가수 박진영의 신곡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에 출연했다.박진영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병헌과 함께 촬영한 ‘이지 러버’ 뮤직비디오의 리액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발매된 ‘이지 러버’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박진영의 신곡으로 지난해 11월 선보인 ‘체인지드 맨’ 이후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이지 러버’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만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 빠져들어 멈추지 못하는 사랑을 담은 노래다.공개된 영상에서 박진영은 “‘드림하이’ 때 조연을 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 제안이 쏟아졌다”며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연기했을 때 즐거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이병헌에게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 그렇다고 억지로 안 좋게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병헌은 “너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수들한테 혹독하게 평가하는 것처럼 해도 되냐”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10년 만에 받는 연기 평가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연기 잘하는 사람한테 받는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이지 러버’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차주영과 이이경이 출연해 박진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뮤직비디오 영상을 재생한 후 박진영은 “두 사람이 너무 연기를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이병헌은 “자동차도 터지고 블록버스터 뮤직비디오”라며 “요즘 듣기 힘든 장르의 음악인 것 같다. 색깔이 분명해서 좋다”고 평가했다. 이병헌은 박진영의 연기에 대해서 “어색함을 잘 표현했다.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색하다”고 농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진영이 차주영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감정이 좋다. 그 여자를 동료 형사가 데리고 나가자, 여자를 바라볼 때 표정에 갈등이 담겼다. 아주 좋다”며 박진영의 연기를 칭찬했다.뮤직비디오를 다 본 이병헌은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 리액션 하는 것이 힘들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해서 부담이 덜어졌다”고 호평했다. 이병헌은 “뮤직비디오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연기하기가 힘들다. 짧은 3~4분 안에 기승전결에 내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며 “함축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대사도 거의 없다. 여기 나오는 후배 배우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는 뮤지션을 선택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나 드라마로 데뷔를 하는 것은 고민해보자”고 덧붙였다.한편, 이병헌은 지난해 개최된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인생에 후회되는 순간이 있는데, 10여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술에 취해 박진영과 댄스 배틀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박진영과의 친분을 언급한 바 있다. 또 이병헌은 지난 9월 방송된 ‘KBS 대기획 - 데뷔 30주년 특집 딴따라 JYP’의 영상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인연을 이어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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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4 MTV EMA’ 퍼포머 확정 [공식]

걸그룹 르세라핌이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무대를 장식한다.30일(이하 현지시간)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드’(이하 ‘2024 MTV EMA’)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르세라핌이 올해 퍼포머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이들은 앞서 ‘2024 MTV EMA’가 발표한 올해의 수상 후보 명단 중 ‘베스트 뉴’(Best New), ‘베스트 푸시’(Best Push), ‘베스트 K-팝’(Best K-Pop)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MTV EMA’는 MTV 네트워크 유럽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노래와 뮤직비디오, 가수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한다. 전 세계 음악인들의 축제로 사랑받고 있으며 올해는 내달 10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개최된다.한편 르세라핌은 미니 4집 타이틀곡 ‘크레이지’(CRAZY)로 미국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크레이지’는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76위(9월 14일 자), 88위(9월 21일 자)로 2주 연속 차트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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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역성’ 꺼내든 이승윤, 야생마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

“이번 앨범을 완성시키면서 음악인으로서 꿈은 이룬 것 같습니다.” 아니 이 무슨 도발적인 발언인가. 서른다섯 살, 한창 질주해야 할 뮤지션의 입에서 나온 컴백 첫 마디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하지만 실물앨범 발매에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무려 열다섯 곡을 수록한 정규 앨범을 당당히 꺼내놓은 이 ‘완성형’ 결과물을 놓고 보니 그럴 만도 했다 싶다. 이보다 더 단호하고 솔직할 수 없는, 정규 3집 ‘역성’을 들고 돌아온 이승윤의 이야기다. 지난 24일 공개된 ‘역성’은 이승윤이 지난 7월 선발매 앨범을 통해 선보인 여덟 곡에 신곡 일곱 곡을 더해 총 15개 트랙으로 구성한 앨범이다. 최근 대중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중량감이 인상적인데, ‘인투로’부터 시작해 ‘역성’을 지나 ‘솔드 아웃’, ‘폭포’,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까지 수록곡 면면의 퀄리티도 상당하다.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승윤은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할 때 만들고 싶었던 노래를 만든 것 같아서, 꿈을 이룬 것 같다. 드디어 잘 끝냈다는 후련함과 동시에 ‘이런 앨범을 만들었다니’ 하는 자부심도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처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작곡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막연하게 만들고 싶었던 영역의 노래들이 있었어요. 그걸 구현하고 실현하는 데까지는 많은 타이밍과 시간과 많은 여건, 시기가 잘 맞아야 했죠. (이번 앨범은) 이 타이밍에만 만들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싶었어요. 잘 마무리 하게 돼, 처음 기타를 잡았던 꼬맹이가 이걸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타이틀곡 ‘역성’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이어지는 곡이다. 우리의 빛나는 순간들을 휘두르다 버린 시대와 세상에 대한 ‘역성’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잡음들이 너의 주선율을 다 뺏어 그게 우리야’ 등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스스로 “반골 기질이 약간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단어가 너무 역성 그 자체라, 앨범을 설명할 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걱정도 있었다”면서도 “지금 이 시점에 음악인으로 창작자로서 쏟아낼 말은 다 한 것 같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역성’이라는 단어가 지닌 ‘지지와 응원’의 의미도 덧붙였다.사회 비판적 가사가 인상적이지만 특정 대상을 염두하고 만든 건 아니란다. 이승윤은 “나는 열린 이야기를 좋아해서, 대상을 한정짓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역성이라는 단어를 찾은 건, 개개인마다 역성에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 줘 말했다. 요즘 많은 음악인들이 건네는 메시지가 일상적 위로와 응원인 데 반해, 이승윤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기득권 혹은 거대 담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 메시지성이 뚜렷한 편이라는 데서 차별점이 있다. 콘서트에서 종종 ‘거창해지지 말자’가 목표라고 발언한 것과도 대비되는 지점이지만, 사실 이는 역설적 다짐이기도 하다. “사실 거창한 생각을 자꾸 하는 사람이라 그런 얘길 계속 하곤 해요.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고 다독이는 건 너무나 지독한 이상을 바라는,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상을 놓지 못하는 성격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최대한 직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 이상과 현실 사이를 줏대 없이 오가는 와중이 글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하는 이야기가 그래도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거창한 음악을 만들게 됐네요.”(웃음) 그는 특히 “나는 슈퍼이지리스닝이 되고 싶은데 왜 하드리스닝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내 음악이 엄청 하드하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남은 2024년에도 ‘역성’ 투어를 통해 전국의 팬들을 만나게 될 이승윤. 인터뷰 말미, ‘이승윤이라는 야생마는 세상에 길들여지고 있나 아니면 (기득권에)반하는 마음을 품고 더 강해지고 있나’ 묻자 이승윤은 싱글거리며 답했다. “길들여진 척 하면서 반하는 앨범을 잘 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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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신해철, 진짜를 넘어 천재 예술가”(10주기 트리뷰트 콘서트)

“신해철은 진짜를 넘어 천재 예술가였다”가수 이승환이 고(故) 신해철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뜨거운 동료애를 드러냈다. 27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열렸다. 26일에 이어 이틀째 펼쳐진 이날 공연의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이승환은 “10년 전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면서 “먹먹한 게 아니라, 이 기기묘묘한 세상에 (신)해철이의 존재가 필요한데”라며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던 신해철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승환은 “해철이는 너무 어린 나이에 통찰과 식견을 갖고 있었다. 하는 말마다 명언이었고, 하는 행동마다 천재의 행보였다. 그러면서도 냉소적이었던 그는 차가운 언어로 뜨거운 마음을 노래했다. 그런 노랫말들과, 뱉어내는 말들이 우리가 가진 울분들, 바람들을 다 해소시켜줬다”면서 “그는 진짜를 넘어 천재 예술가였다”고 엄지를 세웠다.특히 “오늘 이 무대는 음악인 입장에서 굉장히 특별하다”는 이승환은 “가요계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동네라 그런지 외국에 비해 자국 뮤지션에 대한 리스펙트가 별로 없는데, 어제 오늘 진정한 존경을 표하는 것을 봤다”며 “10년이 넘었는데도 그의 음악이, 그가 영향을 미치는 걸 보면 얼마나 대단한 뮤지션이었는지 반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치열하고 건강한 경쟁을 통해 사운드적 성장을 거듭했던 90년대 음악신을 되돌아본 이승환은 “단언컨대 사운드적 면에서나 창작 면에서, 서태지에겐 미안하지만 해철이다 단연코 최고였다”고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또 신해철의 곡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선곡해 부르기에 앞서 “그가 이 곳에 와서 지켜본다는 생각”이라며 “위에서 분명 조롱기 섞인 미소를 짓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꿋꿋이 부르고 가겠다”고 너스레 떨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승환은 이 곡 외에도 ‘천 일 동안’,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물어본다’, ‘돈의 신’, ‘슈퍼히어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의 무대를 통해 압도적인 가창력과 감성을 선보이며 현장을 달궜다. 이날 공연에는 이승환뿐 아니라 전인권밴드, 에피톤 프로젝트, 국카스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출연해 신해철의 명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첫날 공연엔 싸이, 김범수, 예성(슈퍼주니어), 솔라(마마무), 밴드 넬, 해리빅버튼이 출연했으며 N.EX.T(김영석·김세황·이수용)와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은 이틀 연속 무대에 올라 오프닝을 장식했다. 한편 이승환은 오는 11월부터 3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 타이틀의 투어는 11월 2, 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제주, 대구, 수원, 구미, 김해 등지에서 쉼 없이 이어지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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