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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⑦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 통제의 폭군인가, 보호의 성군인가?

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 입시에서는 (학교마다 약간 다르지만) 입시생이 만든 곡을 음원 파일로 제출해 면접장에서 재생하거나 혹은 피아노, 기타로 연주해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입시생 혼자 만든 것인지,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입시생은 곡의 주제, 포인트와 창작 과정 전반을 기록한 레포트를 함께 제출하고, 면접관들은 제출된 곡과 레포트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통해 입시생의 창작 역량을 ‘검증’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100%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두마디 정도의 동기(Motive)를 제시하고 아무런 악기가 없는 상태에서 제한 시간 내에 오선지와 연필로 곡을 완성하는 시험을 병행하기도 합니다.과연 AI 활용시대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을 위해서는 대학입시처럼 인터뷰, 시험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진행돼야 할까요? 지난주 말씀드린 대로 핵심은 AI 음악저작물에 대한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가입니다. 필자는 저작권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기 전,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드라마 OST 작·편곡, 음반 제작 및 강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에서 느낀 것은 ‘입증’하는 것이 추상적이고 막연하지 않으며, 현업에서 계속 논의되는 실질적인 과제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창작적 기여,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 가능한가?1963년 처음 발간된 나운영 작곡가가 집필한 ‘작곡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수학의 정석, 성문영문법처럼 작곡을 공부할 때 필수적으로 접하는 고서 중 고서입니다.(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선율론(Melody writing), 작곡 과정(Process of Composition) 및 기법 해설 등을 다루며 특히 저자의 ‘창작 방법론’을 잠언 형식으로 제시해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창작 방법론에서 우선시하는 것은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다음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1)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물론 순서를 다르게 하거나 이와 다른 창작의 방법도 있겠지만, 저자의 방법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은 먼저 창작의 목표와 방향성을 구상하고, 곡의 스타일과 장르, 형식을 정하는 것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입증할 수 있는 기본이라는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나만의 주제, 곡의 스타일, 장르 등을 정해서 멜로디를 흥얼대거나, 비트메이킹부터 시작해 ‘둠칫쿵따~치둠두둠-따’ 같이 입드럼으로 비트를 구상해서 음성 메모를 남긴 후, AI에게 이 음성메모를 전달하고 어떠한 느낌이 나는 비트 사운드를 생성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메타데이터’, 즉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을 통해 내가 이 노래를 언제 구상했고, 얼마나 초기 구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AI와 교신을 시작했는지, 창작의 타임라인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2)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이후 기타, 건반 등의 반주악기로 사운드를 어떻게 채울지 선택해야 합니다. 악기와 주법을 정하고 이를 스마트폰 메모로 기록한 후, AI 프롬프터로 전달해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도 내용에 따라서 ‘창작적 기여’로 인정받는 근거가 될 수 있어, 구체적인 인간의 창작적 기여 내용이 반영된 AI 중간 결과물 또한 시간대별로 기록하고 수정 과정을 모두 보존해야 합니다. 3)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 하기즉 구상은 언제, 어떤 장르로, 어떤 모티브로, 어떤 비트 또는 키로 설정했는지부터 AI에게 제시했던 프롬프트의 시간대별 로그, 수정 편집 과정의 내용, AI가 수행했던 중간 결과물과 최종 완성본의 버전별 파일까지 메타데이터와 함께 시간순 기록으로 보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모든 기록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에 대한 입증자료가 되는 것입니다.이미 전문적인 음악인들은 각자 본인들만의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특히 스튜디오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Protools’를 통해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나 SNS에 기록만 남겨도 메타데이터가 생기는 시대이기에, 작업 과정을 증빙 자료로 보존하는 일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에 있어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과제물론 지나친 입증 책임이 과도하게 부과될 경우, AI 음악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절차가 자칫 창작자를 억압하는 ‘통제’처럼 느껴질 수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인간의 창작적 기여도’의 입증 책임을 개인에게만 지우지 않고, 플랫폼의 기록 제출 의무화 등의 시스템적으로 검증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AI 서비스 사업자 또한 ‘사람’이고, 사업자 또한 이런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AI에 구축된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했는지에 따라 저작권 등록 가능 여부를 구분해서 산출물에 태그를 삽입한다던가, 창작자들이 AI에 입력한 입증자료를 아카이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칼럼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많은 유관기관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 걱정과 생각들로 복잡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현실로 다가온 AI 디스토피아를 맞아 다양한 의견 개진과 그에 대해 반박, 치열한 토론의 시간을 통해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누군가는 양심에 따라 창작활동을 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AI로 생성된 음악을 ‘아무도 모르면 그만이지’라며 ‘내 작품’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작품은 인격과 사상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대전제와 함께 윤리나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라’, ‘좋은 작품을 쓰려면 먼저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나운영 선생의 일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오늘이 아닐까 합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9.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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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울진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 20일 개최… 포토존·장터 등 운영

국내 유일의 ‘자연주의 음악회’로 꼽히는 ‘제3회 울진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가 오는 9월 20일 오후 6시 금강송에코리움 숲속무대에서 펼쳐진다.세계적 팝스타 케니 로긴스의 ‘아웃사이드 프롬 더 레드우즈’를 연상시키는 이 콘서트는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의 대한민국 포크록 전설 동물원을 필두로 유튜브 조회수 5000만 뷰를 넘어선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최준혁의 밴드 집시딕시와 재즈 디바 박하경이 뭉친 하경 앤 집시딕시가 멋진 콜라보 무대를 연출한다.또한 그동안 트롯 음악이 없는 공연으로 알려진 이 공연에서 ‘미스터트롯3’, ‘현역가왕2’ 출신 이용주가 최초로 고품격 트롯 무대를 펼친다. 현재 인디신에서 가장 핫한 팀 가운데 하나인 농촌감성 자매 듀오 ‘삼치와 이기리’, 그리고 ‘한국의 빌리 조엘’로 통하는 인디 뮤지션 유애포도 관심을 모은다.이와 함께 울진 지역에 거주하는 음악인들도 대거 참여한다. 피아니스트이자 국내 1호 ESG 아티스트인 문찬송과 플루티스트 신현아, 소프라노 김의렴, 박나리 그리고 부구초등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울진 어린이중창단도 함께 한다. 공연의 콘셉트는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음악’. 자연과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전한다. 숲속음악회와 함께 진행하는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올해 새롭게 개관한 ‘금강송숲 지관서가’에서는 북콘서트가 진행되고, 본 공연 전 ‘숲속 어린이 피아노 콩쿠르’도 펼쳐진다.음악회와 함께 관람객들이 감동에 빠질 만한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한다. 한지로 만든 전통등이 숲속 공연장의 분위기를 환상적으로 만들어 주며 동시에 멋진 포토존까지 선물한다. 또 특별한 먹거리와 특산물 판매가 이뤄지는 ‘숲속장터’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숲밥’도 맛볼 수 있다. 숲밥은 금강 소나무 숲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재료로 지어오는 무공해 식단이다.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과 목공예품, 송이와 능이버섯 등 특산물들도 숲속장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주최 측은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는 지나다가 문득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어 관람 인원을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선착순 예약자 1000명만 초대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신청은 ‘울진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와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면 된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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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보다 지원을”…대중음악계, 공연장 확충→뮤지션 처우 개선 당부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③

12.3 비상계엄 사태로 반년 가까이 이어진 행정 공백 끝에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0%에 가까운 득표율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했다. 새 정부 탄생에 대중문화계에도 모처럼 긍정의 기운이 감돈다. 후보 시절 관련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만큼 대중문화 발전을 위한 소통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일간스포츠는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는 타이틀 아래 방송·영화·가요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엔터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짚어봤다. <편집자 주> 대중음악 및 공연업계는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몫을 해 온 K팝의 계속된 활약을 다짐하면서도 대중음악 공연장 신설, 창작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임백운 회장은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전 세계인이 인지하는 국가 브랜드이자 문화 콘텐츠의 대표 주자로 국가 소프트 파워의 핵심 동력이다. 이에 협회는 K팝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립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하면서도 체계적인 인프라 확충과 관련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규모 전문 공연장 ‘K팝 아레나’ 건립, 국내 체육시설의 공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공연 쿼터제’ 도입과 지속 가능한 축제 연례화 전략 수립 및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금융 정책 마련, 중소 기획사에 대한 세제 혜택 및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 도입 등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정책적 지원” 등을 새 정부에 당부했다. 임 회장은 “이와 같은 전략적 인프라 확충 및 정책 지원은 단순히 단기적인 대처를 넘어, 대중문화산업의 근간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하는 정부의 마땅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며 “본 협회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정부와 국회, 그리고 산업 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강국 건설 및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증하는 현 상황에서, 이번 제안은 우리 모두가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정부와의 협의 및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협회의 각오도 덧붙였다. 제작자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보단 지원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김창환 회장은 “국제정세의 불안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타계할 첨병 역할로 K팝 산업을 사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대중음악산업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수출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 새 정부는 경제 불황 극복이라는 중요한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창작자 보호 중심의 지원정책에서 대중음악산업적 측면에서의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지금까지 K팝을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이끈 음반제작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규제 일변도였던 음반제작자업에 대한 정책 기조가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이라는 사업적 관점으로 전환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K팝 콘텐츠 수출 지원이나 제작 지원 확대, 세제 혜택 등 K팝 기업들이 마음놓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이를 통해 아티스트 및 창작자 권익 향상과 더 나아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 온 원로들을 비롯한 대중음악인들의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에 대한 당부도 건넸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은 100년의 역사 속에서 지금의 한류로 찬란하게 성장해왔다.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대중음악은 국민들을 위로해왔고, 희망을 선사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한류를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직 대한민국에는 대중음악공연만을 위한 공연장이 매우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순수예술분야의 예술의 전당처럼 정부 차원에서 K-가요 전용 대중음악공연장을 설립·지원”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분야별 법정단체를 설립하여, 대표성을 강화하고 대중음악인의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체육계와 달리 대중문화분야는 저작권 관리를 위한 신탁단체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비영리법인 형태의 민간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정립된 기준이 없어 모든 단체들이 자기가 대표라고 주장하고, 분야별 예술인의 통합관리가 쉽지 않아 그 흔한 통계자료 하나 산출하기에도 쉽지 않으며 현실을 반영한 체계적인 제도 또한 미비할 수밖에 없다. 시장 내 기대수명이 매우 빠르게 휘발되는 업계 특성상,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가수가 말년에는 고독사 하는 일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 대한가수협회처럼 각 분야별 대표 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여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분야별 예술인을 통합관리하고 동시에 해당 분야 법정단체 소속으로 특수노동자로의 지위를 부여하고 사회보장보험 등 합당한 복지제도를 구축한다면 현재와 같은 극심한 빈부격차의 문제 또한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대중음악공연 인프라 및 현장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이종현 회장은 “대중음악공연은 관광과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끼칠만큼 파급력 높은 산업이 됐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부족, 암표 문제, 전문 인력 부족, 각종 규제를 비롯해 수십 년째 표류 중인 낙후된 인프라 및 인식은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 미래의 불안감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민간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우리 산업을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이자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반드시 인식해주시고, K라는 위상에 걸맞는 퀄리티와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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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공연 무산 논란’ 이승환, 구미시장 상대 손배소..”세금 사용하지 않길”

가수 이승환 측이 구미시 측의 무리한 요구로 구미 공연이 전격 취소된 것과 관련해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한다. 24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는 이승환 SNS를 통해 “이승환 가수님과 협의해 지난 23일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계약을 취소(이하 ‘이 사건 부당 취소’)해 오는 25일 이승환 35주년 공연(이하 ‘이 사건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고는)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를 입은 드림팩토리,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입은 이승환 가수님, 그리고 공연예매자 100명, 총 102명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공연의 경우 1000여 명이 훨씬 넘는 공연예매자, 즉 피해자가 있다. 그러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필요성이 있고,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하여 가수님과 상의해 예매자 중 100명만을 소송의 원고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는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입니다.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의 위법한 불법행위(이 사건 부당 취소)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부디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 소송의 대응과 이후 배상에 세금을 사용하시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본 소송의 일체 비용은 가수 이승환이 부담한다”며 “이후 공연예매자 100명의 신청을 받는 절차에 대해서는 가수님과 협의하여 늦어도 오는 30일 전에 팬카페 등을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이승환은 25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단독 콘서트를 계획했으나 구미시 측의 대관 취소로 무산됐다. 구미시는 안전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이승환에게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에 서약하라는 반헌법적 조건을 내건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거셌다. 다만 이번 구미 공연 취소 소식이 사실상 역바이럴로 화제가 되면서 이승환을 향한 공연 유치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승환에게 광주 공연 러브콜을 보냈다. 강 시장은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밝혔다.또한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다양한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2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린 구미시청에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비판했다.이 성명에 이승환은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다”라고 다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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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연 취소’ 이승환, 광주시장 러브콜에 화답 “민주화 성지 공연 기대” [종합]

가수 이승환의 구미 공연이 구미시 측의 무리한 요구로 전격 취소된 가운데 광주 공연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장의 러브콜에 이승환이 화답한 결과다.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 파장이 거세게 분 24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SNS를 통해 이승환에게 광주 공연 러브콜을 보냈다. 강 시장은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밝혔다.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에 나섰겠나. K팝은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다”라며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적었다.이 글에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긍정적 화답을 보냈다. 이승환은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감사합니다. 제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 대표님께서 연락드릴 것”이라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합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실제로 이승환 측과 의견을 공유한 만큼 구체적인 방향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광주 외에 화성에서도 이승환을 향해 공연 러브콜을 보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4일 자신의 SNS에 “이승환 아티스트의 전국 투어 중 구미 콘서트가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런 황당한 상황에 이승환 아티스트께서 얼마나 억울하실지 이해가 된다”며 화성 콘서트를 제안했다. 정 시장은 “화성특례시 승격을 맞아 이승환 아티스트 같은 라이브의 대가가 화성시에서 공연을 해주신다면 문화 향유에 갈증을 느끼시는 화성 시민 여러분께서도 참 좋아하실 것 같다. 이승환 아티스트 데뷔 35주년 HEAVEN in 화성특례시 콘서트, 너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승환은 25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단독 콘서트를 계획했으나 구미시 측의 대관 취소로 무산됐다. 구미시는 안전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이승환에게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에 서약하라는 반헌법적 조건을 내건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거셌다. 다만 이번 구미 공연 취소 소식이 사실상 역바이럴로 화제가 되면서 이승환을 향한 공연 유치 문의가 이어졌다. 이에 이승환은 SNS에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 이에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하여 7월까지 #HEAVEN 투어 이어가겠다”고 투어 연장 소식을 밝혔다.이후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다양한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2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린 구미시청에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구미시는 주최 측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반대 의견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함으로써 행정이 특정 집단의 항의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또한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또 이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성명에 이승환은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다”라고 다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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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음악인 긴급성명에 “눈물나게 고마워, 표현의 자유 찾겠다” [종합]

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동료 음악인들의 긴급 성명을 통한 연대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표현의 자유를 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4일 음악인들의 긴급 성명이 보도된 이후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다”라고 다짐했다.이승환은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구태로 시대의 전진을 거부하는 자들을 거부해야 합니다”라며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실을 경험하고 축적하여 비현실을 그려냅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합시다.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네요.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덧붙였다. 앞서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다양한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2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린 구미시청에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이어 “구미시는 주최 측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반대 의견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함으로써 행정이 특정 집단의 항의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또한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또 이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이승환이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려던 단독 콘서트는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됐다. 구미시는 안전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이승환에게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에 서약하라는 반헌법적 조건을 내건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거셌다. 이에 이승환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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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에 재갈 물린 구미시의 ‘이승환 헤븐’ 역바이럴 자충수 [종합]

가수 이승환의 데뷔 첫 구미 콘서트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됐다. 구미시는 안전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이승환에게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에 서약하라는 반헌법적 조건을 내건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거셌다. 이승환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응수한 가운데 이승환을 향한 각 지자체의 공연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이승환 35주년 기념 ‘헤븐’ 투어는 내년 7월까지 연장 진행하게 됐다. 이승환은 당초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 투어 일환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가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탄핵 축가 공연 반대’ 집회를 열고 공연에 제동을 걸었고, 이에 이승환은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인생 최고의 공연을 예고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23일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공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이승환 측에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며 비공식적으로 콘서트 취소 가능성을 알렸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승환이 SNS에 공연 협의 과정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서약서 날인 강요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문화예술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승환은 “2024년 12월, 한 음악인은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다. 그리고 공연이 취소됐다”고 일갈하며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비참하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이승환은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에 대해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이번 구미 공연 취소 소식이 사실상 역바이럴로 화제가 되면서 이승환을 향한 공연 유치 문의가 이어졌다. 이에 이승환은 SNS에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 이에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하여 7월까지 #HEAVEN 투어 이어가겠다”고 투어 연장 소식을 밝혔다. 이승환은 그러면서 “구미 관객분들께 미안한 마음 다시 전해 드리며 인근의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 와중에도 이승환의 구미 공연을 관람하려던 팬들 일부는 환불 받은 티켓 요금 기부 사실을 릴레이 인증하며 미담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 관련해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다양한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2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구미시는 주최 측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반대 의견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함으로써 행정이 특정 집단의 항의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또한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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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에 뿔난 음악인들 “문화예술 검열 암흑기 상징 사례로 남을 것” 긴급성명 [공식]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다양한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이 가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일방 취소한 구미시를 강력 비판했다.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2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며 “그럼에도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한때 구미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고, 첨단기술의 메카였으며, 젊은이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시가 됐다”고 덧붙였다.특히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구미시는 주최 측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반대 의견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함으로써 행정이 특정 집단의 항의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또한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이어 “이미 계약이 체결되고 티켓 예매가 완료된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행정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그 결과, 이번 공연을 기다려 온 팬들의 마음에도 큰 실망과 상처를 줬다”고 했다.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그러면서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구미시가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아울러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당연히 구미시는 문화예술 행정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예술 검열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끝으로 이들은 “예술은 시민의 권리이며, 행정은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시민의 문화향유권과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 오늘 음악인들은 한 목소리로 외친다. 노래를 막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승환은 당초 오는 25일 구미에서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구미시가 시민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며 취소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이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승환의 공연 취소를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라고 밝혔으나 이승환은 구미시가 정치적 발언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서약서에 사인을 강요했다며 “표현의 자유 문제”라고 강력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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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저협-한음미협, 차세대 음악인 지원 위한 MOU 체결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이 차세대 음악인 육성에 힘을 쏟는다. 한음저협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협회 본사에서 사단법인 한국음악미디협회(이하 한음미혐)와 차세대 음악인 육성 및 창작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혐약(MOU)를 체결했다.음미협은 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컴퓨터 음악인의 권익 보호와 MIDI 음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활동 여건 개선을 통해 컴퓨터 음악인의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학생·청소년 등 차세대 음악 창작자들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작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음악 창작 송캠프와 페스티벌 등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음악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음악인들이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음악을 창작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의 작품 홍보를 지원하여 음악계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추가열 회장은 “음악 창작자 발굴과 육성은 대중음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창작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미래 세대가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위종수 회장은 “현재 음악 창작에서 MIDI는 필수적이지만, 창작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음저협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세대 음악 창작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창작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한음저협 추가열회장, 박학기부회장 한음미협 위종수회장, 이승한사무총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미디협회에는 ‘좋은날’, ‘바람의노래’, ‘사랑은 늘 도망가’, ‘찐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금지된 사랑’, ‘샤방샤방’ 등을 창작한 히트 작가들이 대거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쿨의 ‘아로하’를 작곡한 위종수 작곡가가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박현빈의 ‘곤드레 만드레’를 작곡한 이승한 작곡가가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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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저협, 하반기 대학가요제 개최 [공식]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9일 음악 문화 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연내 KOMCA 대학가요제(가칭)를 개최할 예정임을 밝혔다.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 회장 추가열)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할 이번 대학가요제는 과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대학가요제를 부활시켜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캠퍼스 문화 부흥과 함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가요제는 대한민국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작곡을 경연곡으로 하여 예선과 본선을 거쳐 실력을 겨루게 된다. 가요제 심사는 대국민 투표와 한음저협에 소속되어 있는 작가, 작곡가로 구성된 전문 심사단의 심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국내 유명 작곡, 작사가의 멘토링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한음저협 추가열 회장은 “대한민국 음악 산업은 현재 K-POP의 쾌거와 함께 음악 창작자 5만 시대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도 활성화되어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성공을 지속하고 우리 음악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더 많은 음악인들이 꾸준히 배출돼야 한다”고 전했다.한음저협은 대학가요제에 앞서 상반기에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하는 청소년 창작 음악제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히며,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 창작 문화 발전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한음저협은 5만 1천여 명의 음악 창작자를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의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이자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이사 단체로서 음악 창작자 권리 보호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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