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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다미·신예은·허남준, 운명적 재회…‘백번의 추억’ 3.6%

‘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허남준이 운명적으로 재회했다.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 극장에 들이닥친 한재필(허남준)이 자신을 구해줬던 남자임을 단번에 알아본 고영례(김다미)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짝사랑에 빠졌다. 서종희(신예은)와 함께 본 영화 ‘애마부인’에도 집중하지 못하더니, 기숙사에 돌아와서는 그가 남긴 유일한 단서인 수건의 ‘자이언트’ 찾기에 나섰다. 급기야 무슨 꿈을 꿨는지, 동료의 장단지를 보듬으며 헤벌쭉하다 들켰고, 기숙사 독재자 권해자(이민지)가 수건으로 발을 닦는 걸 보고는 놀라 다급히 수건을 빼내는 바람에 해자가 엉덩방아를 찧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버스 안에서 일을 하던 중에도, 자이언트를 찾느라 차창 밖 간판에 눈을 떼지 못했다.결국 발견한 ‘자이언트 나이트’에 갔다가 단속에 걸려 경찰에 붙잡히는 해프닝까지 겪은 영례는 정신 차리고 다시 공부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회사에서 휴차를 주는 데다가, 미스코리아 되려면 고졸은 필수라고 설득, 공부와 거리가 멀다는 종희까지 함께 국가 보조금이 나오는 야간학교에 지원한 것. 마음을 그렇지 않은데 “입에선 사포질을 한다”는 엄마(이정은)가 “공부는 옘병!”이라며 돈 들어간다고 걱정을 늘어놓아 K-장녀의 서운함이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명문대 법대생 오빠 고영식(전성우)은 자신이 빼곡히 필기한 문제집과 교과서를 영례에게 건네며 동생을 조용히 응원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표현 방식은 달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은 진짜인 영례의 가족에 종희 역시 젖어들었다.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교를 다니게 된 영례였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처럼 장사가 잘 된 ‘운수 좋은 날’, 일찍 귀가하던 엄마가 돌뿌리에 걸려 리어카와 함께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한 것. 자신의 몸에 난 상처보다, 가족의 밥줄이 달린 리어카가 산산조각 났다며 눈물을 터뜨리는 엄마를 보며 속이 상한 영례는 회사로 달려가 가불을 읍소했고, 급기야 집안 원수인 작은 아버지도 찾아갔다. 하지만 돌아온 건 냉대뿐이었다.손을 내민 건 바로 종희였다. 영례의 사정을 알게 된 종희가 선물이라며 인형을 내밀었는데, 그 뱃속에 만원짜리 지폐가 빼곡히 들어있었다. 그 돈으로 엄마의 목마 리어카를 사고, 나중에 선생님 돼서 월급 타면 갚으라는 것이었다. 받을 수 없다는 영례에게 종희는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같이 공부하자며 영례가 선물한 만년필로 일기를 쓰는데, “영례랑 뭐했다, 재미있었다, 너무 웃었다, 행복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는 것.종희에겐 어두운 과거가 있는 듯했다. 그녀를 무섭게 쫓고 있는 미스터리한 남자가 있고, 종희는 6개월 전 시퍼렇게 멍이 든 얼굴로 야반도주했으며, 게다가 버스 차창 밖으로 그 남자가 보이자 다급히 몸을 숨겼다. 이에 “그건 이렇게 쓰는 게 맞다”며 영례에게 준 돈이 그 사연과 어떻게 얽혔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어떤 과거가 있었던, 종희는 영례로 인해 사는 게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버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절망 속에서도 서로에게 기대어 설 수 있는 ‘우리’가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그런데 이 기막힌 노랫말 같은 운명적 재회가 이뤄졌다. 시험 종료 이벤트로 친구 마상철(이원정)이 4대 4 미팅을 주선했는데 1시간만 채워 달라는 설득 끝에 재필이 마지못해 참석했다. 한편, 영례와 종희가 다니는 야간 학교의 주간 학생들이 미팅 인원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종희는 영례에게 받아낸 ‘소원권’을 내세워 그녀를 끌어냈다. 비발디 다방에 들어선 영례는 단번에 재필을 알아봤고, 종희는 흥미롭다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재필의 시선까지 마주 교차하면서 뜻밖의 설레는 긴장감이 흘렀다. 우정과 사랑 사이, 시대를 막론한 그 운명 서사가 어떤 향방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순간이었다.‘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5 08:48
드라마

‘백번의 추억’ 김다미, 위기 봉착…제작진 “신예은, 결정적 카드 꺼내”

‘백번의 추억’ 김다미에게 위기가 닥친다. 14일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2회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고난의 상황에 비밀스러운 사연 가진 신예은이 결정적 카드를 꺼낸다”고 밝혀 궁금증을 상승시킨다.지난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첫 회에서는 청아운수의 100번 버스에서 안내양으로 만난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가 서로에게 반해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유난히도 반짝였던 아름다운 청춘의 추억을 소환했다. 종희의 기지로 놓친 버스에 오른 영례는 초면에도 반말로 “다음에 더 얹어서 갚으라”며 풍선껌을 부는 그녀에게 반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겨주고, 종일 고된 일을 하고도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향해 공부를 놓지 않으며 “걸즈 비 앰비셔스”를 외치는 영례에게 종희 역시 매료됐다. 서로가 있어 더 기쁘고 행복하게 된 두 친구의 우정은 그래서 더 빛났다.그런데 반짝이기만 할 줄 알았던 이들에게 뜻밖의 시련이 닥친다. 2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영례의 엄마 박만옥(이정은)의 리어카가 골목에서 굴러 떨어지는 현장이 포착됐기 때문. 영례의 집안에서 리어카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사 수단. 넉넉치 않은 살림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영례는 결국 청아운수 노무과장 노상식(박지환)에게 “어떻게 한 번만 안될까요”라며 읍소한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도 드러났듯이, 그는 원칙주의자이자 측은지심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인물이다 보니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 상황을 의미심장하게 엿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종희다. 그녀의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스친다. 사실 종희에겐 그녀가 숨기고 있는 비밀스러운 사연이 있는 듯했다. 지난 방송에서 그녀를 쫓는 미스터리한 남자의 등장이 긴장감을 조였다. 그는 손에 쥔 종희의 사진 속 인물을 ‘서종현’이라 부르며 그녀를 찾아 헤맸다. 또한, 6개월 전 에필로그에선 시퍼렇게 멍이 든 얼굴로 짐을 싸서 집을 나서는 종희의 야반도주까지 그려지며, 그녀의 진짜 정체에 궁금증이 폭발했다. 예고 영상에서도, 종희가 사물함에 숨겨뒀던 인형에 과민 반응하고, 심지어 버스 안에서 몸을 숨기는 장면이 등장, 의문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영례를 만나 밝은 얼굴을 되찾은 듯한 종희. 과연 단짝 친구의 위기 앞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이날 방송의 결정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제작진은 “영례와 종희의 현실의 무게를 절실히 느끼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지난 방송의 기숙사 설사 사건이 그랬듯, 이는 두 친구의 우정에 더욱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엔 영례를 위해 종희가 숨겨진 사연이 있는 듯한 카드를 꺼낸다. 과연 그 선택이 무엇일지, 함께 100번 버스를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번의 추억’ 2회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4 18:03
프로야구

살해협박에 고인 모독까지 선 넘은 SNS 비판, 선수협 "피해 사례 설문조사, 법적 절차 진행 등 강경 대응 예정"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한 소셜미디어(SNS) 도 넘는 악플 세례에 프로야구선수협이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은 4일, "실제 SNS 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피해 사례의 수위가 준 형사범죄 수준에까지 이르는 등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사단법인 선수협회는 향후 피해 선수들을 대신해 법적 절차를 대리 진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선수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SNS 피해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SNS 피해에 대한 현재 상황을 정확히 가늠하고 이에 대한 선수협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으며, 총 163명의 선수가 참여했다.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피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생하고 있었다. 댓글이나 다이렉트메시지(DM)의 경우가 61%를 차지했으며, 가족 및 지인 계정 피해 사례도 12%로, 인스타그램 피해가 전체 중 73%에 육박했다.피해 발생 시기는 응원 구단이 경기에서 지거나 선수가 실책을 범한 직후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56%) 특정 상황을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이어진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피해 대상은 선수 본인(49%)은 물론 부모(31%)나 배우자 및 여자친구(13%)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해 유형은 경기력 비난(39%) 외에도 가족이나 지인을 대상으로 비방하는 경우(29%)도 많았다. 특히 이 중 살해 협박, 성희롱, 고인(가족) 모독, 스토킹·주거 침입 등 형사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임계치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고 선수협회는 판단하고 있다. 선수협회는 "SNS의 피해 사례는 선수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36%)하고 있었으며, 이는 경기력 저하(14%), 수면·식욕 저하(11%)로 이어지기도 하고 특히 이 중 은퇴나 이적까지 고려하는 사례도 4%에 달해 SNS 피해는 프로야구선수 커리어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무시·감수(39%), 차단·댓글 신고(28%), 댓글·DM 제한 등 대부분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 선수 중 과반이 넘는 선수(55%)들이 선수협회 차원의 대응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선수협은 파악했다. 선수협회는 지난달 20일, 선수를 향한 악성 댓글을 자제하고 건강한 응원문화를 조성해 달라고 읍소 드리는 형태의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선수협은 "이후에도 프로야구선수들의 SNS에서는 여전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안으로 곪고 있는 악성 사례들은 상식선마저 뛰어넘고 있다"라며 "선수협회는 이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현재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SNS 악용 사례는 더욱 고도화되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며, 이런 행위를 벌이는 이들은 더 이상 프로야구 팬이 아닌, 프로야구 팬을 사칭한 준 범죄자로 판단, 오히려 진정한 프로야구 팬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향후 발생하는 비상식적인 악성 사례들은 ‘SNS 상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테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 협회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수협회가 피해 선수들을 대리해 법적 절차(형사고소·법적소송 등)를 진행하는 형태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SNS 피해 발생 상황에 대한 프로토콜 및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선수단에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은 “SNS 등에서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비상식적인 언어폭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문제의 발언이나 상대의 프로필을 캡처하는 등 증거 수집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0%를 넘는 상황”이라며, “SNS 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무엇보다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내용들을 아우르는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전체 선수단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9.04 15:42
연예일반

손창민, 사기꾼이 놓은 덫에 제대로… 피해자들에 멱살 엔딩 (대운을 잡아라)

‘대운을 잡아라’의 손창민이 사기꾼이 놓은 덫에 제대로 걸려들었다.지난달 30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13회에서는 천하고 삼총사 한무철(손창민), 김대식(선우재덕), 최규태(박상면)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극과 극 하루를 보냈다.어제 방송에서 규태는 아들 최민용(안준서)이 심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위급상황에 놓이자 눈물을 펑펑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던 집을 부동산에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그런가 하면 이미자(이아현)는 장미를 쫓아가 “이거 먹고 떨어져”라며 ‘상간녀’라고 쓴 종이가 담긴 봉투를 던졌다. 미자가 자신에게 백지수표를 줬다고 착각한 장미는 더 큰돈을 뜯어내기 위해 최악의 거짓말까지 했다. 분노한 미자는 장미의 머리끄덩이를 붙잡고 육탄전을 벌여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했다.대식은 이혜숙(오영실)과 논의 끝에 홀로 1등 복권 당첨금을 받으러 가기로 했다. 혜숙은 남편 대식에게 무철에게 복권 당첨과 관련해 함구하라고 신신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혜숙은 남편에게 당첨금을 받으면 아파트로 이사가자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꿨다. 하지만 복권 당첨금을 반씩 나누기로 했던 대식은 찜찜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한편 아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규태는 결국 무철을 찾아갔다. 규태는 아들의 수술비를 빌려달라고 읍소했고, 무철은 생각보다 큰 금액에 망설였다.뿐만 아니라 무철은 장대표의 비서로부터 그가 사무실에 나타났다는 거짓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방송 말미 장대표 사무실에 몰려가 있던 피해자들이 무철에게 달려드는 멱살 엔딩이 펼쳐지며 그에게 심상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음을 암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1 08:07
스타

‘오겜’ 오영수, 강제추행 2심서도 실형 구형…“80년 인생 가치 무너져”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했으나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1부(부장판사 곽형섭·김은정·강희경)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연극계에서 50년을 활동한 원로인 피고인이 연극계에 막 발을 들인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1심과 동일한 징역 1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허위라고 주장하는 등 지금까지 반성의 태도가 없어 개전의 정이 없다”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서 받지도 못하고, 피해자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는 피고인에 대해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오영수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은 직접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다”면서 “그러나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구체성이 없으며 제3자의 증언 등과도 배치되는 점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1심 재판부가 피고인의 사과 문자 메시지를 유죄로 증거로 판단한 점에 대해서도 “ ‘오징어게임’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변론했다.이날 오영수는 최후 진술에서 “고소인과 함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신체접촉은 물론이고 아무 일도 없었다”며 “그 당시에 보여줬던 저의 언행에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으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 언행들에서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사건으로 80년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읍소했다.오영수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서 머물던 시기에 산책로에서 A씨를 껴안고, 같은 해 9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3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검찰은 양형부당, 오영수는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오영수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6월 3일 열린다.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나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5월부터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23:50
예능

김준호 “김지민과 무사히 결혼하게 해달라” 소원 (‘독박투어3’)

‘독박즈’가 태국 방콕에서 5성급 숙소보다 더 비싼 ‘파인 다이닝’을 영접하는 호사를 누린다.8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3’에서는 태국 방콕으로 떠난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한국의 스타 셰프 안성재와도 절친인 톤(TON) 셰프가 운영하는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초호화 ‘파인 다이닝’을 맛보는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방콕의 핫플인 ‘담넌사두억’ 수상시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독박즈’는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자 가장 큰 와불상이 있는 ‘왓 포’ 사원으로 향한다. ‘소원 맛집’으로도 유명한 이 사찰에서 ‘독박즈’는 저마다 가슴에 품은 소원을 꺼낸다. 사찰 안에 있는 징을 치면서 소원을 비는 것은 물론, 20바트를 지불한 뒤 108개의 동전을 받아 사찰 내에 있는 항아리에 동전을 집어넣으며 소원을 비는 의식도 참여하는 것. 이때 유세윤은 고등학생이 된 아들을 언급하면서 “우리 아들이 많이 웃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7월 김지민과 결혼을 앞둔 김준호는 “무사히 결혼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며 두 손을 모아 핑크빛 기류를 풍긴다.이후 ‘독박즈’는 지난 이집트 편 ‘최다 독박자’인 홍인규가 벌칙으로 예약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홍인규는 슬쩍 멤버들의 눈치를 보더니, “사실 ‘미슐랭 3스타’ 맛집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너무 비쌌다. 그래서 ‘1스타’를 예약했다. 한 번만 봐 달라”며 읍소한다. 장동민은 “너 죽고 싶냐?”고 버럭하고, 이에 홍인규는 “우리 ‘독박투어’에서 먹은 식사비 중 가장 최고가일 것”이라며 “한끼에 120만원인데 와인을 추가하면 150만원이 넘는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독박즈’는 입을 떡 벌리며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뿜는다.드디어 식당에 들어선 이들은 이곳의 대표 셰프인 톤(TON) 셰프와 인사를 나눈다. 톤 셰프는 “한국의 안성재 셰프와 닮았다”는 ‘독박즈’의 말에 “안성재와는 친구사이다. 5년 전 행사장에서 만난 뒤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답해 반가움을 안긴다. 잠시 뒤, 태국 각지에서 생산한 재료들로 만든 신선한 전채 요리가 등장하고, ‘독박즈’는 고급진 톤 셰프의 요리에 감탄하며 먹방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안성재 셰프의 절친이 만든 ‘미슐랭 1스타’ 파인 다이닝의 맛이 어떠할지, 홍인규를 ‘울상’으로 만든 최고급 요리의 향연에 궁금증을 높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14:25
드라마

다시 노비 된 임지연…‘옥씨부인전’ 막판 최고 시청률 찍나

국 노비의 삶으로 돌아온 임지연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15회에서는 갖은 고초 끝에 결국 정체가 들통났음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 다시 일어선 옥태영(임지연)의 움직임이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이날 방송에서 옥태영은 의금부로 잡혀가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이 옥태영이라 주장하며 종사관의 말에 요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나 옥태영의 지시로 만석(이재원)과 함께 도망치던 천승휘(추영우)가 붙잡히게 되면서 일은 점점 커져갔다.더 이상 방법이 없다 여긴 천승휘는 정체를 밝히고 자신이 우연히 7년 전 공연에서 마주친 옥태영에게 반해 홀로 벌인 일이라고 고했다. 하지만 과거 천승휘가 옥살이를 했을 당시 옥태영이 외지부를 해줬던 행적이 까발려지면서 두 사람이 옥태영의 남편 성윤겸(추영우)에 대한 살해 공모를 했다는 엉뚱한 오해가 씌워졌다.이에 모두가 짓지도 않은 죄로 처벌될 위기에 처하자 성도겸(김재원)이 다 본인의 잘못이라며 뛰쳐나와 읍소했고 회임 중인 옥태영마저 고신을 당하게 됐다. 이를 보다 못한 천승휘는 자신이 홀로 성윤겸을 죽였다고 거짓 자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죽음까지 감수한 천승휘의 순애보가 끝내 옥태영을 구하는 듯했으나 결국 옥태영도 진실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주인아씨 김소혜(하율리)가 옥태영이 그리도 찾아 헤맸던 아버지 개죽이(이상희)를 데리고 등장한 것.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버지의 등장에 결국 옥태영마저 도망 노비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때문에 천승휘는 온갖 죄명으로 인해 참형을 선고받았고 함께 고문을 받던 만석은 목숨을 잃게 돼 비통함을 더했다. 다만 옥태영은 과거 외지부를 하며 많은 이들을 구했다는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지고 10년 만에 다시 노비의 신분이 되어 주인댁에 돌아가게 됐다.허나 옥태영은 자신을 찾아온 김씨 부인(윤지혜)을 통해 호조판서 박준기(최정우)가 옥태영과 천승휘의 파문을 이용해 무언가 감추려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다시 눈을 반짝였다. 한양에 유행 중인 전염병 괴질에 대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옥태영은 격리촌까지 찾아가 진상을 파악하려던 찰나, 그곳에서 병자들을 돌보고 있는 진짜 남편 성윤겸을 마주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결말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옥태영은 과연 각종 악행의 중심이었던 박준기의 술수에 놀아나지 않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 개척해 냈던 운명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도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10.9%, 전국 10.2%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2.7%를 돌파, 2049 타깃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3.8%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임지연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옥씨부인전’ 최종회는 2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6 11:51
스포츠일반

[IS 시선] 웃음 되찾은 안세영, 이제 어른들이 보여줄 때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19일 오후 7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 협회장 후보는 협회 직원을 통해 취재진에 입장문을 전했다.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선거위)가 불법적으로 자신의 후보 자격을 박탈해 법적 대응을 했고, 이를 인용한 법원 판결에도 선거 날짜만 연기된 채 관련 의결사항이 유지된 점에 유감을 표하는 내용이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만, 선거가 파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이 보면 꽤 황당한 입장문이다. 김택규 후보는 현 회장이다. 안세영이 협회의 운영과 규정을 비판해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조사위원회의 조사에서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 해임 권고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김택규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연임을 위해 나섰다. 지난 8일 선거위 후보자 심사에서 결격자로 판단돼 후보 등록이 무효화됐지만 자격 규정에 위배되는 선거위원 3명이 있었던 게 밝혀지자, 법원은 '후보 등록 무효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그의 후보 자격을 회복시켜줬다. 아직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 기관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배드민턴계가 난국에 빠진 작금의 상황에 김택규 후보의 책임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당연히 그가 다시 후보 자격을 회복한 것에 반발하는 배드민턴인도 적지 않다. 그런데 오히려 그 당사자가 '내가 양보하겠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택규 후보의 이날 입장문은 협회가 연기됐던 선거를 23일로 재결정했다는 공식 보도를 낸 직후 나왔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쾌거를 올린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읍소했다. 배드민턴은 생활체육 동호인이 가장 많은 스포츠다. 안세영이 월드클래스 선수로 올라서며 최근 몇 년 사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협회의 운영 실태는 처참한 수준이다. 이미 문체부를 통해 시정·폐지 권고가 이뤄진 규정이 많다. 기존 집행부는 보조금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가대표팀 운영도 난맥상이다. 선수들은 현재 총감독 없이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다. 전임 김학균 감독은 재임용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재계약 불가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협회 수뇌부가 '안세영 사태'를 두고 책임을 전가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진흙탕 싸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다른 협회장 후보인 김동문 원광대 교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협회가 특정 후보 눈치를 보며 불공정하게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라고 했다. 같은 날 열린 협회 대의원총회에선 현 선거위 전원이 해촉되기도 했다. 선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신의 발언이 체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뒤 안세영은 마음고생이 컸다. 하지만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귀국 현장에선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기피하던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소화했다.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20대 초반 안세영도 '선수 인생' 가장 큰 위기를 극복했다. 이제 어른들이 응답할 시간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은 부흥 호기에 있는 배드민턴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리더로 선출하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07:00
스포츠일반

오주영 후보, 세종서 지방 시대 강조 “선수와 지도자는 지방에서 자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5번 오주영 후보가 체육의 지방 시대를 외쳤다.오주영 후보는 지난 29일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체육의 지방 시대를 여는 핵심 공약으로 대한체육회의 지방 이전과 지방 체육회와 협력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발표했다. 오 후보는 정치인 선거전처럼 각계각층 유명 인사로 구성된 대규모 캠프를 구성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체육의 기치를 올리겠다고 했다.오주영 후보는 “대한체육회의 지방 이전은 체육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전제하며 “서울에 집중된 체육 자원과 기회를 전국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체육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하며 체육 균형 발전을 외쳤다. 이어 “대한체육회의 지방 이전은 단순히 행정 중심지를 옮기는 것을 넘어, 체육이 지역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 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지방 이전을 통해 해당 지역의 경제는 활성화되고, 체육 관련 인프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포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기여와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더 많은 체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방 체육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스포츠 기업과 연구 개발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역과 연계하여 더 많은 종목별 국제 대회의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의 글로벌 경쟁력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함이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오 후보는 “지방 체육회가 대회관련 예산만큼은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계에 읍소하고, 지역 스포츠 클럽과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운영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전국적으로 비인기 종목의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 체육의 예산 안정화를 통해 소외 지역 주민 그리고 소외 종목들의 체육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지방 체육의 발전뿐 아니라 종목과 지역 주민들이 체육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끝으로 오주영 후보는 “대한체육회의 지방 이전은 수도권 중심의 자원 배분을 바로잡고, 지역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그리고 중요성을 인지하고 강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와 지도자의 땀과 열정이 존중받는 세상,심판이 존경받고 동호인이 즐거워하는 체육을 만들겠다.”라는 약속을 거듭 확인하며, 유명인들,체육에 권위있는 사람들로 캠프를 구성 출범하지 않는것에 대해 오주영 후보는 “선거캠프의 각종 보직의 사람들은 결국 대한체육회장 당선시 권력 집단으로 이동하게 될텐데 그건 결국 기득권세력의 교체일뿐 진정한 체육의 개혁이 될 수없다”고 말하며 진짜 체육인들과 함게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체육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12.30 09:32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FA 계약에서 찬밥이 되지 않으려면

서운함이 사무쳤던 것 같습니다. 5년 전 일을 꺼낸 걸 보면 말입니다. 우승의 주역이 된 그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의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우승 포수 김태군 선수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29일 우승의 현장에서 그는 이런 코멘트를 했습니다. “군대에 갔다 오니까 찬밥 신세였다. 코로나 시즌이기도 했지만, 야구가 재미가 없었다.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올해는 큰 계약도 했기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왔다. 우승이란 타이틀을 얻었으니 나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지지 않을까.”그의 말에서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 둔 한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몇 번이나 김 선수의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NC 다이노스 팬들이 일부 대목에서 불편했다는 반응도 봤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해가 됐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준 그가 고맙습니다. 그가 누구를 비난한 것도 아닙니다. 팀에서 그런 대접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가 느낀 감정은 그의 몫입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버금가는 뛰어난 플레이로 찬사를 받는 자리에서 억눌렸던 옛 감정의 상처를 드러내는 건 반대로 이제는 흘려보내겠다는 치유의 의지로도 보입니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며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 아닐까요.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을 붙이기까지 세 차례 팀을 옮기며 곱씹은 상실감이 그를 더욱 분발시킨 자극제였던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더 키워 발전한 모습은 동료나 후배 선수에게 귀감이 되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김태군 님,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프로야구는 찬바람이 불자 곧바로 FA 계약이 불붙으며 스토브리그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30명 중 시장에서 평가를 받겠다고 신청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승인을 받은 선수는 20명입니다. 협상 시작과 함께 내야수 심우준, 투수 엄상백 선수와 계약을 일찌감치 끝낸 한화 이글스의 공격적인 영입이 놀랍습니다. 여러 팀의 경쟁으로 주요 선수의 몸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협상과 계약은 여러 변수가 많습니다. 김태군 선수가 겪은 5년 전 2019년 겨울도 그랬습니다. FA 계약에서 ‘찬밥’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정은 주관적이지만, 상황은 객관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여러 선수의 협상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점이 있어 이번 기회에 몇 가지 정리해 봅니다.전략 수립, 정보 수집, 협상 태도라는 삼박자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구단이라는 상대를 잘 알아야 합니다. 관련 포지션에 따른 선수단 구성, 단장과 감독의 의중을 비롯한 팀 내부 상황, 다음 시즌 목표와 장기 계획까지 살펴야 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계약이라면 다각적인 접근과 분석이 필요해 에이전트(대리인)와 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그런데 5년 전 김태군 선수에겐 에이전트 관련, 치명적인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의 협상 대리인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다른 선수를 챙기느라 김 선수 협상에 거의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성공적인 계약을 위한 세 요소 모든 부분에서 패착을 둡니다. KBO 공시 직후인 2019년 11월 5일이 첫 협상이었는데 연말까지 진척 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양의지 포수가 있어 협상 시간표는 구단 편이었는데 말이죠.에이전트가 제시한 자료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수비의 강점을 부각했지만, 그런 점이 반대로 약점을 두드러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정도만으로 기대치를 요구하기엔 설득력이 매우 약했습니다. 공격 지표가 약점이면 항목별 단계별 옵션을 만들어 계약 규모를 키우는 식의 창의적인 시도도 없었습니다. 이적 가능성이 있었던 어느 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도 오판하는 등 실수가 잦았습니다. 결국 에이전트가 중간에 바뀝니다. 급히 맡은 새 대리인은 팀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해 달라며 읍소 전략에 매달렸습니다. 구단 입장에선 향후 트레이드 가능성을 감안해 매몰 비용인 계약금을 크게 줄이고 옵션을 늘려 겉으로 보이는 규모를 키우는 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선수가 에이전트로부터 협상 중간 과정을 어떻게 ‘보고’받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에이전트를 고용한 선수가 ‘을’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선수는 협상의 지휘자가 돼야 하고 우선 에이전트로부터 ‘따뜻한 밥’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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