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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엑스포 유치에 악영향 미칠라...대기업들, 잼버리 지원 안간힘

정부와 대기업들이 ‘잼버리 파행 운영’ 불똥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야영지 조기 철수’ 후 대기업들이 대체 프로그램 마련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정부와 함께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 마련과 대체 프로그램 준비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 156개국 3만6000여명이나 참가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국가 이미지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일단 무사히 마무리하자는 공동 목표가 세워진 분위기다. 재계는 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지가 아닌 수도권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정부, 잼버리조직위원회와 소통하며 공조하고 있다. 새만금잼버리의 파행 운영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라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잼버리와 부산엑스포 유치 연관성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끝나고 그 여파에 의해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속마음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잼버리 파행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부산시, 정부, 재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는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우리나라 국격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무너졌다”며 “이런 상태라면 부산엑스포는 물 건너갔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는 등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평택과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견학 프로그램을 잼버리 대원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LG도 가전과 로봇, 디스플레이, 전장 제품과 배터리 등 LG 미래기술과 핵심 주력제품이 있는 전시장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생태수목원인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세계 잼버리참가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현대차 전주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 견학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롯데는 수도권으로 이동한 영국 대원 등을 위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재계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려가 나온 상황이고 잼버리 대회가 K브랜드와 직결되는 국가적 행사라 기업들이 정부와 공조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9 06:58
사회

파행 운영 잼버리에 삼성·HD현대·농협 도움 손길

기업들이 폭염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잼버리 현장 지원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의료진과 간이화장실을 지원한다. 잼버리 현장에는 폭염으로 몰려드는 온열질환자로 인해 의료실이 파행 운영되기도 했다. 삼성은 행사 참가자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의료지원단에는 행사 참가자 다수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인력이 포함됐다. 삼성은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날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4일에도 대한적십자를 통해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지원했다.삼성은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현장에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복구를 지원해왔다. 잼버리 현장에서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만 1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 속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HD현대도 잼버리 현장에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긴급 파견했다. HD현대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보냈다고 설명했다.봉사단은 5일 오전부터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설 정비·청소에 필요한 비품은 자체적으로 준비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농협중앙회도 지난 4일 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위해 위생과 안전에 필요한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중앙회는 잼버리 대회를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얼음물, 이온음료 등 물품 수요를 파악해 제공할 계획이다.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물품이 전달돼 참가자가 건강하게 준비된 일정을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낮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열악한 시설, 주최 측의 운영 미숙 등이 더해져 일부 참가자가 조기 퇴소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전북지역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6일 오전 조기 퇴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라고 말했다.김 대장은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조치'로 끝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6 11:17
야구

[IS 인터뷰]'뜻깊은 시구' 김혜주 대위 "의료지원단 대표로 나선 시구"

바이러스 정국에 헌신하는 모습으로 응원을 받은 김혜주 국군 춘천병원 간호 장교가 잠실벌에 섰다. 그는 현장 의료진과 국민을 향해 다시 한 번 감사와 당부를 전했다. 두산은 홈 개막전을 맞이에 시국에 걸맞은 시구자를 초청했다. 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김혜주(29) 국군 춘천병원 대위가 마운드 위에 올랐다. 김 대위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대구, 경북 지역 동산 병원에 파견 근무를 하며 주목을 받았다.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열중하는 사진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던 탓에 코에 상처가 났기 때문이다. 그의 모습은 방역 최전선에서 희생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모든 이들의 노고를 대변했다. 응원이 쏟아졌다. 두산 구단은 최전선 격리병동에 투입, 환자를 관리하고 회복을 위해 헌신하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이들을 대표해 김 대위를 축제의 현장에 초대했다. 씩씩하게 시구를 소화한 김혜주 대위는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편지, 선물을 많이 받았다. 다른 의료진, 현장 근무자들이 모두 고생하는데, 혼자서 주목을 받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 모든 지원단 대표로 시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처음 현장에 투입된 뒤 계절이 지나가는지 모르고 현장을 지켰다. 그는 현재 자대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실제로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는 하던 차였지만, 한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에 출입하며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접촉자가 늘었다. 다시 비상이다. 김 대위는 "그동안 잘 지켜 주신 만큼 앞으로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시구는 아쉬웠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연습했지만 실전에서 준비한 노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 등 번호로 단 28번은 의미가 있다. 대구 지역에 파견된 기간이다. 28일. 그는 "내 삶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전했다. 원래는 고향 연고팀인 한화를 좋아했다. 그러나 선수는 두산 외야수 정수빈을 가장 좋아한다. 남편도 두산팬. 김 대위는 "우승 팀의 시구를 해서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이어 여전히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향해 "덕분에 종식에 다가설 수 있었다"며 존경을 표했고, 야구팬을 향해서는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8 19:02
연예

'수미네 반찬', 4기 졸업식 맞아 특별 손님 초대 '강남·조준호·하은주'

'수미네 반찬'에 강남·조준호·하은주가 등장한다. 28일 tvN '수미네 반찬'은 "4기 제자들의 졸업을 맞아 강남·조준호·하은주를 초대해 특별한 반찬을 만든다"고 밝혔다. 99회 방송에서는 골프 여제 박세리의 지인으로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조준호가 등장해 재치와 입담을 뽐낸다. 하승진은 '요리 빵손'으로 화제가 된 누나 하은주를 초대해 김수미와 같이 요리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상화는 남편 강남을 데려와 알콩달콩한 모습을 뽐낸다. 게스트들은 김수미에게 직접 요청한 요리를 배워보며 4기 제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김수미는 4기 졸업식에 의미를 담아 대구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환자들을 돌보며 애쓰고 있는 국군대구병원 군 의료지원단을 위해 특별한 도시락 선물을 준비한다. 도시락에 담길 첫 번째 반찬은 김수미의 시그니처 식재료 '풀치'를 꽈리고추와 매콤하게 조려낸 '매콤풀치조림'이다. 집밥을 그리워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정성과 손맛을 가득 담아낸다고. 직접 준비한 전복과 건표고버섯을 함께 조려낸 '전복표고장조림'도 선보인다. 도시락 반찬으로 보기 힘든 '전복'과 건표고버섯이 만나 색다른 식감을 선보인다. 세 번째 반찬은 조준호의 요청으로 '가지명란젓무침'이 소개된다. 태릉선수촌 시절 조준호가 자주 먹었던 '가지무침'에 명란젓을 더해 업그레이드시킨 것. 김수미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지와 명란젓의 조합으로 조준호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높인다. 강남이 요청한 반찬은 '차돌마늘떡볶이'. 평소 아내 이상화가 떡볶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자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요청한 것. 사랑꾼 강남의 요청대로 김수미는 떡볶이에 밑간해 구운 차돌박이와 또 하나의 비밀병기 재료를 더해 감칠맛을 높인다. 김수미 레시피대로 강남이 만든 '차돌마늘떡볶이'를 먹어본 이상화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마지막으로 하은주가 요청한 반찬은 제철 맞은 쑥과 도다리로 만든 '쑥도다리매운탕' 이다. '요리 빵손'으로 알려진 하은주는 명예회복을 위해 특급 기술인 한 손 칼질을 선보이며 배움에 열을 올린다. 김수미는 하은주를 위해 특급 재료까지 추가해 칼칼하고 깊은 맛의 ‘쑥도다리매운탕’을 완성한다. 화제를 모았던 '도다리쑥국'을 이은 김수미표 '쑥도다리매운탕'에 기대가 증폭된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4기 제자들의 마지막 이야기 '수미네 반찬' 99회는 28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한편 '수미네 반찬'은 5월 12일 100회 특집 2편 방송으로 첫 시즌을 종영한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4.28 15:20
연예

배달의민족, 14만명 사장님들에 광고료 절반 돌려준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나눔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 14만여 곳의 3~4월 광고료 일부를 돌려주는 등 3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이 내놓은 대책은 업주당 최대 30만 원 한도 내에서 3~4월 광고비·수수료 50% (약 250억원) 환원과 더불어 사회 취약계층에 30억 원 규모 식사쿠폰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단·자원봉사자 식료품 20억원 어치 지원 등이 골자다. 먼저 소상공인들을 위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한 3~4월 광고료의 절반을 돌려주기로 했다. 한 업소당 지원금은 최대 30만 원(3, 4월 각 15만 원씩)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업주들은 3월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이용 금액의 50%를 최대 15만 원까지 4월 말에 업소 계좌로 돌려받게 된다. ‘오픈서비스’ 도입으로 수수료 모델이 확대되는 4월에도 오픈서비스 이용료와 울트라콜 광고료의 50%를 최대 15만 원까지 5월 중순 경에 계좌로 돌려받게 된다. 이번 광고료 50% 지원으로 약 250억원이 소상공인들의 통장에 입금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 식사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3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돈은 배민 쿠폰(5천 원권) 60만 장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취약계층 1만 명이 30일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다. 배민 쿠폰은 개학 지연으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과 식사 준비에 곤란을 겪는 장애인 등에 지원된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소비자가 결제 시 취약계층 지원용 쿠폰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음식점주도 알 수 없도록 배려했다. 코로나19 방역과 진단,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료품도 지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기부금은 의료현장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 식료품을 전달하는 데 쓰인다. 코로나19 확진자만큼이나 격리된 곳에서 지내는 현장 의료진은 배달음식조차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이번 식료품 전달이 원활한 의료·구호 활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번 긴급지원대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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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심병원 의료지원단, 필리핀 태풍 피해 의료봉사 마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의료지원단이 최근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귀국했다.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 등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피해가 가장 극심한 타클로반 지역에서 5일간의 의료봉사 활동을 마쳤다. UN DPI NGO 단체인 스포츠닥터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의료봉사활동에서 의료지원단은 약 30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지난 11월 8일 필리핀 중남부 9개 지역, 36개 주를 할퀴고 간 태풍 하이옌은 950만명의 피해자와 약 15조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3.12.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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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나워요, 농촌을 키워요②] 고대구로병원, 여주에 ‘사랑의 진료소’ 마련

"한국에 와서 아파도 병원에 한 번도 못 갔어요. 진료 한 번 받아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선생님들이 와서 살펴봐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너무 고마워요."지난달 중순 경기도 여주군을 찾은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영우 교수는 다문화가정의 한 주부의 얘기를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구로병원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내과 등 전문 의료진을 포함한 24명의 농촌사랑 의료지원단은 첫날 여주 점동농협에 '사랑의 진료소'를 꾸렸다. 엑스레이는 물론 골밀도·심전도·혈액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검사실은 물론 약국과 주사실까지 하나의 작은 병원을 만들었다. 장맛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평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농촌 지역 어르신, 다문화가정 주부 등 수십여 명의 사람들로 작은 병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의료지원은 여주에서 시작해 이천·남양주·파주 등 경기도 내 4개 지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흘 동안 총 800여 명이 진료를 받았고, 25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는 특별히 '장수 사진'을 촬영해 증정했다. 장맛비 속에서 의료 봉사 장마 동안 임시 진료소에서 진행한 봉사는 쉽지 않았다. 물폭탄이 쏟아졌을 때 의료지원단은 우의만 입은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진료 장비를 나르는 등 애를 먹었다. 특히 사나흘째 되던 날 파주·남양주를 돌 때 폭우가 내리쳤다. "오전 7시에 도착했는데, 그 시간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비가 많이 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광경을 보고 힘 내서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의학과 김은혜 교수의 말이다. 그러나 진료를 하면서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들었다. "혈압이 얼마나 높은 지, 당뇨가 있는 지 없는 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폐에 이상이 있는데 단순 감기로 생각한 분도 있고. 일단 약부터 처방했지만 이런 분들은 지속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사실 이런 경우는 농촌 진료를 갈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서 고대 구로병원 김원철 의료사회사업팀장은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인근 병원에 진료를 의뢰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파주 지역에서 진료를 할 때는 김우경 고대 구로병원장도 함께 했다. 김 원장은 주전공인 수부외과의 특성을 살려 손과 팔 저림 현상을 호소하는 농촌 어르신들을 직접 진료했다. "팔이 저려 밤 잠을 못 잘 정도였다"는 한 주부는 "원장님이 직접 찾아와 진료를 해 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감격해했다. 한 어르신은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은 우리와는 상관없는 줄 알았는데 원장님까지 와서 좋은 일을 하는 걸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김 원장은 "오히려 우리 직원들이 농촌 사랑과 재능 나눔 활동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우리도 진료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의료지원단에 참여한 정형외과 천성광 교수는 "의료 봉사가 진행될수록 시스템과 조직이 갈수록 나아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지원단에 함께 한 24명의 열정에 스스로 놀라웠다"고 말했다. 구로병원은 지난달까지 두 차례 농촌사랑 의료 지원에 나섰고, 앞으로 네 차례 의료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장수 사진, 미용도 함께 진료 봉사 못지 않게 농촌 어르신이 선호하는 것은 장수 사진 촬영이다. 사진 촬영팀은 의료 봉사가 진행되자마자 스튜디오부터 차렸다. 구로병원 사진동호회에서 빌려온 촬영 장비로 단숨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또 한복과 정장까지 챙겨와 어르신들이 원하는 컨셉트대로 옷을 골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김경미 의료사업사회사는 "농촌 할머니들은 시집온 후 자신을 꾸며본 적이 없는 분들이 많다.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좋아하시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물 사진 촬영을 처음 해보는 오미숙 수간호사는 "내가 찍은 사진이 영정 사진으로 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담이 많았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촬영한 사진은 서울에서 인쇄 작업을 거친 뒤 액자에 넣어 각 가정으로 보내준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08.09 07:00
연예

UN스포츠닥터스, 푸트테라피협회와 협약 체결

UN스포츠닥터스가 글로벌 시대에 지구촌 사람들의 공통 염원인 건강한 삶을 위하여 푸드테라피협회와 협약을 체결, 함께 협력하기로 하였다.UN스포츠닥터스와 푸드테라피협회는 의약품지원 및 의료지원단 파견과 긴급 구호 및 식량 지원 등 UN의 의료봉사활동과 대국민 건강먹거리 캠페인 및 연구 등의 활동을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푸드테라피협회(회장 김연수)는 의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먹거리의 다양한 정보들을 분석하여 질병 상태에 맞게 내 몸에 맞는 음식들에 대한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대국민 건강한 식(食)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UN스포츠닥터스(이사장 허준영)은 UN의 의료봉사 NGO이며, 순수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전세계 저개발, 저소득 국가의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의료봉사활동과 구제사업, 교육과 환경개선사업 등을 벌려가고 있다. 美 MD앤더슨 암센터장 김의신 교수를 비롯한 의사 1000여명과 前 미하원3선 김창준 의원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저명 인사들과, 영화배우 정준호, 탤런트 이종원 등 예능인 스타들과 국가대표선수 2000여명이 UN스포츠닥터스의 주요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홍보대사로는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와 체조영웅 양학선이 활동하고 있다. UN과 함께 글로벌 의료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사람은 UN스포츠닥터스(070-4652-6088)로 연락하면 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3.14 17:28
생활/문화

[신나군] 임경애 대위, 낙하산 타고 내려온 백의의 천사

CH-47(시누크) 헬기가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프로펠러가 맹렬히 돌아가면 특수전 교육단에서 공수 기본 교육을 받는 장병들이 하나둘 헬기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중 유독 조그만 체구에 단발머리 여군이 눈에 띈다. 이번 678기 200명 훈련병 중 홍일점인 임경애 대위(29). 육군 간호병과 장교 최초로 공수 기본 교육을 받고 마지막 관문인 자격 강하에 나섰다. 잠시 후 헬기가 뜨고 낙하산이 하나둘 펼쳐지며 땅으로 내려온다. 아무런 사고 없이 가뿐히 착지에 성공한 후 낙하산을 정리하고 있는 임 대위를 만났다. 광주(경기)=글 이방현 기자 사진=이영목 기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다 착지점에 달려가 임 대위를 찾았다. 무척 긴장되고 떨렸을 텐데 임 대위의 얼굴에선 전혀 그런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임 대위의 자격 강하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생명을 건 위험한 훈련을 수시로 해야 하는 특수전 교육단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사고에 대해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초기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간호장교가 있게 됨으로써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자리엔 임 대위의 자격 강하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특수전 교육단장인 박성우 준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뿐만 아니라 의무대에도 좋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 대견하다"며 꽃다발을 안겼다. 육군 간호병과장인 민병숙 대령은 "간호 장교들도 유격을 비롯해 어떤 훈련도 다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해 줘 자랑스럽다"며 축하의 말과 함께 격려금을 건넸다. ■'모형탑 마스터' 별명을 얻다 임 대위가 이런 격려의 말과 축하의 꽃다발을 받기까지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는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1~2주차 체력 훈련은 장정들도 힘겨워 할 정도이지만 이를 악물고 버텨 냈다. 특히 모형탑(막타워)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이 임 대위에겐 가장 힘들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줄 몰랐는데 막상 탑에 올라가 보니 다리가 떨어지지 않아 혼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뛰고 또 뛰어야만 했다. 보통 6회 정도 뛰어내리면 될 훈련을 무려 20회나 뛰어내려야만 했다. 그래서 '모형탑 마스터'라는 별명도 얻었다. "훈련에서 많이 뛰다 보니 오히려 실전에선 편하게 뛸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임 대위의 얼굴은 정말 평온해 보였다.■하얀 가운을 입으면 천사가 된다 임 대위와 함께 근무지인 의무대로 향했다. 하얀 가운으로 갈아입은 임 대위를 보니 '백의의 천사'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어떤 계기로 특전사에 지원하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특수전 교육단에서 '깡' 있는 여군을 필요로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체구는 작지만 정신력만큼은 자신 있었습니다. 악과 깡은 뒤지지 않습니다." 의무대 침상엔 임 대위와 훈련 동기생인 이창현 이병이 누워 있었다. 이번 자격 강하에서 발목을 다쳤다. "같이 훈련을 받았는데…." 목소리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직접 해 보지 않으면 그 사람의 심정을 알 수 없겠죠. 공수 훈련 중 부상은 대부분 화상과 골절입니다. 제가 이 훈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육체적 상처만 보였을 테죠. 하지만 같이 고생하다 보니 어느 정도 마음까지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두근거리는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함께한다. 그래서 '모험심'이라는 단어와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임 대위의 모험심이 앞으로는 또 어떤 방향으로 길을 제시할지 궁금해진다. ■특수전 교육단은?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유일의 특수전 전문 교육 기관이다. 1961년도에 창설됐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정신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철저한 교육 훈련을 통해 세계 최강·최정예 특전 요원의 양성·보수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미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특수전 전문 교육 기관으로 한국군의 전투력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수전 교육단의 마크 중 낙하산은 공중 침투를, 독수리는 용맹스러운 하늘의 제왕을, 지구는 검은 베레의 활동 무대를, 칼과 도끼는 최후의 무기를, 용은 해상 침투를 각각 상징한다. ■임경애 대위는? 1978년생. 간호사관학교 간호학 졸업. 국군수도병원(2001년 3월~2004년 3월). 국군덕정병원(2004년 3월~2005년 1월). 국군의료지원단 간호장교(아프가니스탄·2005년 1월~2005년 9월). 12사단 205이동외과병원 수술간호장교(2005년 9월~2006년 12월). 특교단 본부근무대 의무대 간호관리장교(2007년 6월~현재). 2007.11.01 09:36
생활/문화

[신나군] 금현옥 대위 “새벽부터 하루 49t 식재료 철저한 검사”

동이 트기 전, 시계는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아 희끄무레한 가운데 부산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양배추·김치·두부·콩나물·돼지고기·닭고기…. 수많은 식재료들이 하나 둘 트럭의 짐칸에서 창고로 옮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식재료들은 잠깐 대기 상태로 있어야 한다. 하얀 가운을 입은 장병들이 "오케이"할 때까지. 그 사인이 떨어지고 나서야 각 예하 부대의 트럭에 실릴 수 있다. 이때쯤이면 어느새 날이 서서히 밝아 온다. 남양주=글 이방현 기자 사진 이영목 기자 ■척 보면 압니다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이면 으레 식중독과 관련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예방과 관리가 조금이라도 허술하다면 그 틈 사이로 해로운 균은 기세를 펼친다. 전방의 물샐틈없는 경계 태세와 마찬가지로 해로운 균이 들어올 틈조차 허락 않는 철저한 경계가 식품검사반에서 이뤄진다.  그 현장 모습을 담기 위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제2군수지원사령부 제2식품검사대의 제7식품검사반장인 금현옥(32) 대위를 찾았다. 이곳은 21개 부대, 1만 2000여 명의 장병이 먹는 음식의 재료를 책임진다. 마침 찾아간 날은 금요일이라 주말 식재료까지 포함돼 다른 때보다 많은 49t의 식재료가 들어왔다.   이렇게 많은 재료를 다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보통 10% 정도를 샘플로 해서 무작위로 위생 검사를 실시한다. 오감을 활용한 관능 검사와 함께 이·화학적 검사가 간략하게 진행된다. 우유의 경우엔 비중계를 통해 물을 탔는지, 알코올 테스트를 통해 상했는지를 살핀다. 김치는 냉장 상태, 유통 기한, Ph미터기로 산도 등을 측정한다. 두부는 냄새와 맛으로, 콩나물은 발아 여부와 뿌리가 썩었는지를 검토한다. "처음엔 구분이 어려웠는데 정상적인 것을 계속 지켜보고 맡아 보고 하다 보니 상한 것을 금방 알게 됐습니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수의사 자격증은 기본 군부대에 들어오는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이다. 육류의 경우엔 목장에서 도축장까지 검수가 이뤄진다. 그래서 식품 검사를 담당하는 장교는 수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관능 검사와 간략한 이·화학적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실험실에서 정밀한 검사를 하게 된다. 여기에서 불합격되면 급양대로 다시 재료가 보내지고 납품 업체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인원·장비가 요구 조건을 갖추지 못해 국가 공인 기관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벌금을 무는 업체들이 항의를 하곤 하죠. 하지만 업체가 실험실에 와서 검사가 이뤄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나서는 그 결과를 인정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과거 시절만 생각하다 "군대 시설·수준이 이렇게 발전했냐"며 놀란다고 한다. 금 대위는 1998년 여군 수의 장교를 뽑기 시작한 첫해에 지원, 지금까지 군에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수의사 자격증이 있으면서 왜 군에 들어왔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죠. 하지만 군에서도 군견 치료·군마 진료·축산물 위생 검사 등 할 일이 많아요. 게다가 납품 업체들이 군에 들어오는 음식을 자신의 애인·자식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데 일조한다면 보람도 크죠." 뷔페에서 열과 오를 맞춰 음식을 떠 오고, 마트에서는 달걀이 상했는지 흔들어 보며, 식당에 가면 위생 상태부터 살펴보는 '직업병' 아닌 직업병에 걸린 금 대위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밖에서 먹는 것보다 믿음이 가고 훨씬 좋은 재료로 만드니 군 식당을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기자의 농담이 결코 가벼이 흘려들을 만한 일은 아니리라.■2군수지원사령부는?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는 제3야전군의 핵심 전력인 5·6·7군단 지역 전 부대에 대한 물자 및 장비 보급과 정비를 지원하는 최정예 군수 지원 부대이다. 1966년 6월 1일 현 위치인 의정부에서 창설되어 현재 예하 부대로는 보급대대·정비대대·탄약대대·수송대대·급양대·의무 보급 정비대대·특수 장비 정비대 등 21개 부대가 편제돼 전투 부대 중심의 완벽한 군수 지원을 담당한다. ■식품검사대는? 식품 조달·수송·저장·조리·섭취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먹을 거리 안전 지킴이'부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하수법에 의거해 수질 검사 전문 기관으로 인정받아 군용 급수원 및 기타 먹는 물(냉·온수기 포함)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 장병의 급수 위생을 향상시켜 수인성 전염병 예방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부식 수령 단위 부대 취사장 위생 점검, 식품 생산 공장 위생 점검, 부식 수령 차량에 대한 위생 점검 또한 연중 발생하는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한몫한다.■금현옥 대위는? 1975년생. 98년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졸업(수의학사), 7월 수의장교 소위 임관(여군 사관 43기). 제1군지사 식품검사대 검사장교, 국군군의학교 수의업무 교관, 국군의학연구소 수의학과장, 서부 사하라 PKO(평화 유지 활동) 17진 국군의료지원단 방역 장교, 5군지사 식품검사대 1·2 식검반장 등 역임, 현 2군수지원사령부 식품검사대 7식품검사반장. 2007.10.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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