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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가 깨운 향수… 러블리즈·에이핑크가 증명한 ‘3세대 서사’의 힘 [줌인]

K팝 신에 반가운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9일 ‘2025 KBS 가요대축제’ 무대에 선 러블리즈는 후배 그룹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3세대 걸그룹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비록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 멤버 진을 제외한 7인(이수정,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류수정, 정예인) 체제였으나,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무대 위 호흡은 견고했고 그들이 남긴 잔향은 길게 이어졌다. 해당 무대 영상은 공개 직후 조회수 36만 회를 상회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날 러블리즈는 대표곡 ‘아츄’와 겨울 시즌 송 ‘종소리’를 선보였다. 익숙한 히트곡임에도 무대 위 재해석은 신선했다. 화려한 전자음과 영어 가사 중심의 이지리스닝이 주류인 최근 트렌드와 달리,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와 서정적인 한국어 가사를 전면에 내세운 이들의 무대는 관객의 귀를 자연스럽게 사로잡았다. 빠르게 소비되는 자극 대신 가사 한 줄 한 줄의 의미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구성은, 오히려 요즘 K팝 신에서 보기 드문 미학적 장면이었다. 단순히 과거의 재현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렬한 비트 대신 멜로디 위에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러블리즈 특유의 ‘음악적 문법’은 강한 사운드에 익숙해진 청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서두르지 않는 전개와 감정을 고조시키는 후렴구의 여백은 자극적인 음악 소비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에게 일종의 정서적 해갈로 작용했다. 이는 3세대 걸그룹이 구축해온 음악적 정체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이러한 흐름은 에이핑크의 컴백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1월 5일,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되는 미니 11집 ‘리 : 러브’는 팀의 역사를 집약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을 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러브 미 모어’는 ‘마이 마이’, ‘미스터 츄’로 이어지는 에이핑크 특유의 청순한 멜로디 라인을 계승하면서도, 세월만큼 깊어진 성숙미를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번 앨범에는 ‘피지 소다’, ‘벌스데이 케이크’ 등 총 5곡이 수록되어 데뷔 15주년에 걸맞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에이핑크의 제2전성기를 견인했던 프로듀서 라도의 참여가 기대를 모은다. ‘응응’, ‘덤더럼’을 통해 팀의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이끌었던 그는, 멤버 윤보미와의 결혼이라는 개인적인 서사를 넘어 프로페셔널한 파트너로서 다시 한번 힘을 보탠다. 에이핑크의 과거와 현재를 깊이 이해하는 프로듀서진의 합류는 이번 컴백의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AOA의 ‘짧은 치마’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주행하며 이른바 ‘골반통신’ 밈(Meme)을 형성한 현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발매 11년 만에 멜론 톱100 차트에 재진입하며 증명된 화제성은 3세대 걸그룹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러블리즈와 에이핑크가 서사와 멜로디로 3세대의 결을 환기시켰다면, AOA는 퍼포먼스의 상징성을 통해 대중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사운드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현재 K팝 시장은 글로벌 타깃의 힙합·EDM 기반 퍼포먼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와 대비되는 3세대의 정교한 한국어 가사와 감정선 중심의 전개 방식이 대중에게 오히려 신선한 차별점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결국 러블리즈, 에이핑크, AOA로 이어지는 3세대 걸그룹의 재조명은 K팝의 음악적 다양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고 증명된 이들의 음악은 이제 찰나의 향수를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클래식’으로서 그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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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스오브라이프 “올해 첫 상이 ‘2025 KGMA’... 팝스타 같은 무대 어떠셨나요?” [IS인터뷰]

“올해 받은 첫 상이 ‘KGMA 베스트 뮤직 10’이어서 더 의미가 컸어요. 오랜만에 한국에서 선 무대였는데 우리에게 큰 자극이 됐습니다.” (쥴리)한국 ‘키씨(팬덤명)’라면 잊지 못할 키스오브라이프 무대가 하나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2025 KGMA’다. 올해 일본 데뷔와 투어 등 해외 활동에 집중해온 키스오브라이프가 오랜만에 국내 시상식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그것도 ‘럭키’ 한국어 버전을 처음 공개하는 깜짝선물과 함께 말이다.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달 14·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양일간 개최된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KGMA)’를 떠올리며 인터뷰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럭키’는 11월 5일 발매된 일본 데뷔 앨범 ‘도쿄 미션 스타트’의 타이틀곡이에요. 2000년대 R&B 감성과 현대적인 무드를 결합한 곡이죠. 현지 반응이 좋아 한국어 버전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KGMA’ 무대를 통해 처음 공개하며 한국 키씨들에게 일종의 ‘선언’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 어때?’라는 마음으로요(웃음).” (하늘)이날 무대에서는 ‘럭키’뿐 아니라 네 번째 미니앨범 ‘224’의 수록곡 ‘케이 바이’도 색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곡인 만큼, 키스오브라이프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이글루’, ‘스티키’ 같은 히트곡으로 각인된 이미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싶었던 멤버들의 바람도 엿보였다. 여기에 ‘선과 악의 공존’이라는 흥미로운 테마까지 더해지며 무대의 밀도를 높였다.“‘지킬 앤 하이드’ 콘셉트로 무대를 준비했어요. ‘케이 바이’는 악의 모습, ‘럭키’는 선의 모습을 상징하죠.” (쥴리)“의상도 콘셉트의 연장선이에요. 제복 스타일의 나폴레옹 재킷인데, 요즘 패션계에서도 트렌드예요.” (벨)“키스오브라이프의 ‘팝스타’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띠) 특히 나띠에게 ‘KGMA’는 더욱 긴장되고 뜻깊은 순간으로 남았다. 첫 시상식 MC에 도전한 데 이어 이효리의 ‘텐미닛’을 커버하며 단숨에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나띠는 “처음엔 부담이 컸다. 이렇게 길게 생방송 MC를 맡은 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스태프분들과 호흡을 맞추며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돌아봤다.이효리가 직접 ‘좋아요’를 누르며 화제를 모은 ‘텐미닛’ 무대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띠는 “연습생 때부터 언젠가 혼자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기면 꼭 이 곡을 하고 싶었다”며 “효리 선배님이 당시 착용했던 의상을 참고해 직접 제작했고, 바람에 머리가 흩날리는 연출까지 구현하며 오마주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자신들의 무대뿐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유심히 지켜봤다. 벨과 하늘은 인상 깊었던 무대로 스트레이 키즈를 꼽으며 “역시 선배님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서 받는 자극이 컸다”며 “해외 투어 경험이 많아서인지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쥴리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 분들에게서 패기가 느껴졌다. 우리가 데뷔 초 ‘배드 뉴스’ 활동을 하던 때가 떠올랐다”고 했고, 나띠는 “피원하모니 선배님들의 불을 활용한 무대도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키스오브라이프에게 2025년은 분명 하나의 변곡점이 된 해다. 지난 6월 네 번째 미니앨범 ‘224’를 발표하며 음악방송, 라디오, 예능, 대학 축제 등 다양한 무대를 넘나들었고, 7월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월드 투어 ‘키스 로드’의 대미를 장식했다.이어 11월에는 라커빌리, 갸루 패션, 슈퍼히어로 등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럭키’로 현지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11월 15일, 키스오브라이프는 ‘KGMA’에서 본상 격인 ‘베스트 뮤직 10’을 수상하며 2025년 한 해의 행보를 성과로 증명했다.“‘KGMA’ 첫 무대부터 첫 상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했어요. 키스오브라이프는 늘 ‘좋은 음악을 하자’는 걸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어요. ‘베스트 뮤직 10’은 그런 우리의 신념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안겨준 상이었죠. 지금까지의 여정을 응원받은 것 같아 울컥하기도 했어요.” (하늘)멤버들이 스스로 꼽은 ‘베스트 뮤직’ 역시 흥미로웠다. 데뷔 초 ‘배드 뉴스’를 시작으로 Y2K 감성이 돋보인 ‘마이다스 터치’, ‘노바디 노우즈’, R&B 기반의 팝 곡 ‘낫띵’,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이글루’까지 각자의 애정이 담긴 곡명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최근 일본 데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키스오브라이프는 또 다른 ‘베스트 뮤직’ 탄생을 위해 새로운 판 짜기에 들어갔다. 쥴리는 “우리는 데뷔 이후 장르별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왔다. 멤버 각자의 개성과 무기가 뚜렷하고, 무대를 온전히 즐긴다는 점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내년에 나올 곡은 딱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컴백이 됐으면 좋겠다. 팬분들도 ‘와, 역시 이거지’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고 키스오브라이프다운 다음 장을 예고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8 06:00
영화

이병헌, 美 골든글로브 주연상 후보…한국배우 최초 수상할까 [IS포커스]

배우 이병헌이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배우가 영화로 해당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건 처음으로, 이병헌이 그 첫 영예를 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가 발표한 제8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 ‘블루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난 9월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만수가 사랑하는 가족과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의문의 도끼질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트의 소설 ‘액스’에서 출발한 영화로,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극중 이병헌은 주인공 만수를 열연했다. 139분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응축한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중년 가장의 절박함과 분노, 균열되는 자존감 등 캐릭터의 다층적인 내면을 정교하게 포착해 냈다. 동시에 박찬욱 감독이 설계한 허무맹랑한 상황을 태연자약하게 밀어붙이며, 난도 높은 블랙 코미디 장르의 문법까지 완벽히 구현했다.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가 처음 공개된 뒤 이병헌을 향한 해외 평단의 만장일치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인디와이어는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가 박 감독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치켜세웠고, 데드라인은 “이병헌의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입증한 연기”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이병헌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35회 고담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병헌은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배우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노미네이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간 한국배우가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22년 TV시리즈 부문에서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으로 받은 남우조연상이 유일하다. 동일 작품으로 이정재가 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만일 이병헌이 트로피를 품게 된다면 한국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주연상 수상자가 된다.이병헌의 커리어 역시 정점을 찍게 된다. 올해 데뷔 34주년을 맞은 이병헌은 지난 2009년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을 통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할리우드 진출 1세대’ 배우다. 이후 이병헌은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미스 컨덕트’(2016), ‘매그니피센트7’(2016)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넘는 배우로 진화했다.그의 글로벌 행보는 팬데믹 이후 OTT 시대가 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프론트맨을 열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3(2024~2025), 귀마의 목소리(영어·한국어)를 연기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2025)가 크게 흥하면서 이병헌의 글로벌 인지도는 업계, 평단을 넘어 대중으로 확산됐다.다만 오랜 시간 들여온 노력과 별개로, 아시아권을 제외한 해외 시상식에서 연기상 수상의 연은 닿지 않았다. ‘어쩔수없다’처럼 한국영화로 유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력도 다수 있었지만, 이 또한 개인의 성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이 가운데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린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와 함께 미국 영화 시상식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만큼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아카데미보다 먼저 열려 ‘오스카 전초전’으로도 불리며, 실제로 수상 결과가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아직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후보군이 워낙 쟁쟁한 데다, 다수의 외신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를 유력 수상자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이병헌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 반전 서사를 쓰며 K무비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외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1일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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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25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101회 강의 마무리

KBS 아나운서실(실장 한상권)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한 ‘2025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이 8월 25일 서울 신방학중학교에서 시작해 11월 19일 제주 물메초등학교를 끝으로 101회 강의를 모두 마무리했다.올해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은 제주 추자도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101개 학교에서 진행됐다.첫 강의에 나섰던 최시중 아나운서는 8월 25일 서울 신방학중학교 강의 후 “학생들이 아나운서를 만나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마음만으로 의미와 보람이 있고 행복한 일이다”라며 소감을 남겼다.101번째 강의를 맡은 박소현 아나운서는 11월 19일 제주 물메초등학교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올해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자라는 순간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 강의 중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리는 순간을 보았다. 내년엔 더 많은 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2025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에 신청하고 선정되어 강의를 진행한 학교들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교사들은 “우리말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다잡았지만, 방송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새로이 눈을 뜨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아나운서님이 친절하고 다정하면서도 재치 있게 학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라며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고 익혀야겠다는 신념을 굳히는 기회가 되어 우리 학생들의 언어 문화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또 학생들은 “아나운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익숙해서 듣는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평소 아나운서를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게 정말 이루어질지는 꿈에도 몰랐다”, “아나운서는 발음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들어보니 말도 잘해야 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서 제 생각이 바뀌었다”, “아나운서님의 미모가 빛이 나서 집중이 안 될 정도였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해당 사업을 진행한 한국어연구부장 김희수 아나운서는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전환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진행하게 되었고, KBS의 공영성 강화와 수신료 가치 실현의 표본이 되고 있다”라며 “2026년에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안으로 전국의 학교를 찾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은 내년에도 계속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5 14:18
뮤직

비비업 “미니 1집 ‘본’, 그룹 정체성 또렷이 표현…노력·진심 가득” [일문일답]

그룹 비비업(VVUP)이 미니 1집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비비업은 지난 20일 미니 1집 ‘본’(VVON)을 발매했다. ‘본’은 ‘VIVID’, ‘VISION’, ‘ON’ 세 단어의 결합으로 탄생한 타이틀로, ‘빛이 켜지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발음상으로는 ‘Born’, 철자상으로는 ‘Won’과 유사한 것에서 착안해 비비업은 태어나고, 깨어나며, 이겨내는 존재로서의 서사를 전개했다.특히 비비업은 컴백에 앞서 태몽을 테마로 한 티징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비비업은 한국적인 요소를 그들만의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해석해 전 세계 팬들에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는 평이다.다음은 데뷔 첫 미니앨범 ‘본’을 발매한 비비업의 일문일답이다.Q. 데뷔 첫 미니앨범 ‘본’을 발매하게 됐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킴: 정말 설렙니다. 데뷔 첫 미니앨범인 만큼, 비비업의 정체성을 가장 또렷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아요. 마음을 다해 만든, 노력과 진심이 가득 담긴 앨범을 팬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팬: ‘본’을 통해 비비업의 새로운 음악과 비주얼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외국인 멤버로서, 준비 과정에서 한국적인 요소들을 많이 배울 수 있던 것 같아 더욱 특별한 앨범입니다. 수연: 데뷔 1년 만에 선보이는 첫 미니앨범인 만큼 뜻깊고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비비업만의 매력을 대중분들께 확실히 알리고 싶습니다.지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더 소중한 앨범입니다. 특히, 타이틀곡 ‘슈퍼모델’은 선공개곡 ‘하우스 파티’와는 또 다른 분위기고, ‘인베스티드 인 유’는 첫 팬송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Q. 첫 번째 미니앨범 ‘본’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수연: ‘본’라는 단어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팀으로서 새롭게 ‘태어나다(Born)’라는 의미도 있고, 철자가 비슷한 ‘WON’처럼 새로운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습니다. 타이틀곡 ‘슈퍼모델’과 팬송 ‘인베스티드 인 유’, ‘하우스 파티’, ‘기디 보이’, ‘포 라이프’ 등 5곡과 각 곡의 인스트루멘털(inst.) 버전까지 10곡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곡마다 매력이 뚜렷해 계속 듣고 싶어지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Q. 타이틀곡 ‘슈퍼모델’의 리스닝 포인트는 무엇이고, 곡을 표현하는 데 가장 중점 둔 부분이 있다면요?지윤: 1절 코러스에서 네 멤버가 동일한 가사를 각자의 매력으로 표현한 부분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비비업의 밝고 힘찬 무드와 달리, 이번 곡은 몽환적이고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져 그 차이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가사처럼 슈퍼 모델이 된 모습을 상상하며 음악이나 퍼포먼스에도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나게끔 연습했습니다.Q. 외국인 멤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인 태몽을 이번 앨범의 테마로 택한 이유와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킴: 인도네시아에는 태몽이라는 개념은 없지만, 제가 태어난 날 많은 비가 내리고 집 앞에 오래된 코코넛 나무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준비 과정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당시의 일을 어머니께 직접 물어보고, 또 처음 들려주셔서 신기했습니다.Q. 도깨비, 호랑이 등 한국적인 요소를 비비업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화제였습니다.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있을까요?팬: 한국적 요소를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멤버들과 함께 많이 공부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에 존재하는 도깨비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며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수연: 한국적인 요소를 더 잘 알고, 실제 콘셉트에 담아내기 위해 도깨비, 호랑이 등에 대해 직접 조사하며 PPT를 제작했습니다. 덕분에 앨범이나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Q. ‘본’을 통해 비비업이 팬들이나 대중에게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나요?수연: 어떤 콘셉트도 카멜레온처럼 잘 소화해내는 그룹이자, 각 멤버별 매력과 장점이 잘 어우러져서 조화로운 팀워크를 보여주는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Q. 수록곡 ‘기디 보이’ 작사진에 태국 멤버 팬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어 가사를 쓰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또 어떤 이야기를 녹이고 싶었나요? 팬: 작사에 참여한 건 처음이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더 입에 잘 붙는 단어를 택하거나, 화자의 애티튜드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표현들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고민 끝에 심플하지만 임팩트 있는 단어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노래를 따라할 수 있게 한 점에선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첫 팬송 녹음 당시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비니(팬덤명)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킴: 팬들이 주는 사랑과 힘을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이 곡을 통해 팬분들께 받은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비비업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마음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는 만큼, 이 노래가 비니에게 전하는 저희의 약속처럼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고, 노력하고, 함께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윤: 첫 팬송이라 떨리고 설렜습니다. 녹음할 때도 앞에 비니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가사마다 감정을 곱씹으며 녹음하려 노력했습니다. 누구나 노래를 듣고 따뜻한 위로나 사랑이 느껴질 수 있게끔 진심을 담아 불렀습니다. 팬 여러분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합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1 19:25
뮤직

비비업 ‘본’ 태어나고, 깨어나고, 이겨내다

그룹 비비업이 차별화된 세계관으로 새로운 챕터를 연다.비비업은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본’(VVON)을 발매한다.‘본’은 ‘VIVID’, ‘VISION’, ‘ON’ 등 세 단어의 조합으로 탄생한 앨범 타이틀로, ‘선명히 빛이 켜지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발음상으로는 ‘Born’, 철자상으로는 ‘Won’과 유사한 점에서 착안해 비비업은 태어나고, 깨어나며, 이겨내는 존재로서의 서사를 펼쳐 나간다.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예고한 가운데, 비비업의 미니 1집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4인 4색 태몽 세계관…차별화된 스토리텔링잇단 티징 콘텐츠 속 비비업은 ‘태몽’을 테마로 한 고유의 세계관을 내세워 국내외 음악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천둥번개가 치는 하늘, 환하게 핀 연꽃, 금은보화로 가득한 보석 상자, 굴러 떨어진 밤 등 4인 4색 태몽은 비비업표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판타지 서사로 이어지며 차별화된 매력을 전했다. ▲ ‘슈퍼 모델’ 비주얼…탁월한 콘셉트 소화력타이틀곡은 ‘슈퍼 모델’로 전자 드럼, 댄스 신스, 피치드 기타가 어우러진 리드미컬한 댄스 트랙이다. 곡 제목처럼 비비업은 슈퍼 모델다운 화려하면서도 엣지 있는 비주얼 변신에 나서며 탁월한 콘셉트 소화력을 입증,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수록곡 작사 참여…진화한 음악적 역량‘본’에는 ‘슈퍼 모델’을 포함해 ‘House Party’, ‘INVESTED IN YOU’, ‘4 life’ 등 5곡과 각 곡의 인스트루멘털(inst.) 버전까지 총 10곡이 담겼다. 이 가운데, 태국 멤버 팬이 수록곡 ‘기디 보이’의 한국어 작사에 참여해 진화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19 08:39
뮤직

스키즈X에이티즈 ‘무대 장인’ 증명…데뷔·전역·첫 공개까지 빛났다 [2025 KGMA]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는 데뷔 혹은 전역 후 첫 시상식, 신곡 및 무대 최초 공개 등 의미 있는 순간들이 이어지며 시상식을 더욱 빛냈다.◆올데프 데뷔 첫·우즈 전역 후 첫 시상식올데이 프로젝트는 올해 6월 데뷔 후 첫 시상식 무대에 오른 만큼 각자의 존재감을 선명히 남겼다. 멤버들은 순서대로 솔로 퍼포먼스를 펼치며 개성 넘치는 무드를 이어갔고, 마지막 주자 베일리는 리프트 위에서 강렬한 솔로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이어 히트곡 ‘페이머스’와 ‘위키드’를 연달아 선보이며 에너지를 정점까지 끌어올렸다. ‘역주행 아이콘’ 우즈는 7월 군 전역 후 첫 시상식 무대에서 ‘드라우닝’과 신곡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라이브와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시상석에 앉아 있던 다른 아티스트들까지 리듬을 타게 만들며 강력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무대 최초 공개, 키오프·SMTR25SM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그룹 SMTR25는 파워풀한 오프닝으로 첫 등장을 알렸다. 이어 기획사 선배 그룹인 엑소의 ‘늑대와 미녀’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커버 무대를 선보였는데, 칼각 군무와 가죽 소재의 무대 의상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함을 배가했다. 연습생들로 구성된 SMTR25는 내년 최종 멤버들로 정식 데뷔를 앞두고 첫 한국 무대인 만큼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는 제복 스타일 의상으로 등장해 남녀 댄서 군단과 함께하는 메가크루 퍼포먼스로 무대 규모를 키웠다.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4집 수록곡 ‘케이 바이’를 시상식 최초로 공개하며 네 멤버의 색깔을 각각 드러냈고, 이어 제복 재킷을 벗어던져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일본 데뷔 싱글 ‘럭키’의 한국어 버전까지 첫 공개했다. Y2K 감성에 세련된 리듬을 더한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라이브는 ‘퍼포먼스 강자’다운 면모를 입증했다.◆‘무대 장인’ 스트레이 키즈·에이티즈·더보이즈올해 KGMA의 하이라이트는 에이티즈,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가 이어간 ‘무대 장인 라인업’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KGMA 무대에 오른 에이티즈는 베레모 스타일링과 함께 마이클 잭슨 느낌의 퍼포먼스로 오프닝부터 눈길을 끌었다. ‘할라 할라’, ‘원더랜드’, ‘멋’, ‘바운시’, ‘팬텀’, ‘인 유어 판타지’까지 이어진 장대한 구성 속에서 랩·보컬·안무를 균형 있게 펼치며 무대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더보이즈는 KGMA를 위한 ‘보이스 오브 노이즈’ 콘셉트로 특별 무대를 꾸몄다. 선우의 강렬한 랩 인트로, 크롭 가죽 재킷 의상, 주연·큐의 페어 댄스 브레이크, ‘유 앤드 아이’ 무대 등 시선을 끄는 구성으로 관객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전갈춤을 활용한 칼군무는 ‘퍼포먼스 맛집’다운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실버 톤의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한 아이브는 ‘XOXZ’로 당차게 무대에 등장해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펼쳐진 ‘갓챠’ 무대에서는 안유진이 장갑을 끼며 마네킹 옆에서 솔로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또 가을은 천 퍼포먼스와 함께 강렬한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이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끝으로 아이브는 올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음원 차트를 강타한 ‘레블 하트’를 이어 선보이며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둘째 날 피날레는 스트레이 키즈가 장식했다. ‘특’으로 강렬하게 시작한 스트레이 키즈는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순식간에 열기로 채웠다. 이어 큐브형 리프트 무대에서 선보인 ‘인 마이 헤드’는 감성적인 분위기와 집단 떼창을 이끌어내며 장관을 연출했다. 마지막 곡 ‘세레모니’에서는 ‘힙’이 언급될 때마다 함성이 폭발했고, 수천 명의 관객이 하나로 호흡하며 2025 KGMA의 마침표를 화려하게 찍었다.그룹 아이브가 당찬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2025 KGMA를 뜨겁게 달궜다.영종도(인천)=KGMA특별취재반 2025.11.16 05:57
프로야구

"나의 한화 팬, 감사했습니다" 폰세의 짧고 굵은 SNS 메시지, 마지막 작별 인사 될까

"가장 중요한 나의 한화 팬, 올 한 해 감사했습니다!"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이자, 올 시즌 KBO리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코디 폰세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폰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KBO의 모든 팬, 가장 중요한 나의 한화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 모든 응원과 격려, 사랑에 감사했다"라고 영어로 쓴 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로 소감을 맺었다. 폰세는 이번 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주역이다.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을 확정지은 그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다만 가을야구에선 웃지 못했다. 포스트시즌(PS) 첫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선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4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고, LG 트윈스와의 KS 3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선발로서의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정규시즌만큼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진 못했고, 팀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LG의 우승이 확정된 지난달 31일 5차전, 폰세는 한화 선수들 중 가장 늦게 더그아웃에서 퇴장했다.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의 흙을 챙겨 경기장을 나섰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그라운드의 흙을 챙기는 건 작별을 의미한다. 시즌 중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그는 내년 시즌 MLB행이 유력하다.강렬한 인상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폰세는 짧고 굵은 메시지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한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작별 인사일까. 폰세가 내년에도 한화에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09:12
뮤직

BTS RM, APEC CEO 서밋 K팝 아티스트 최초 연설 “K팝 성공 비결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RM은 29일 오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K팝 아티스트 최초 연설자로 참여해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 (창작자의 시각에서)’를 주제로 500여 명의 청중 앞에서 약 10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RM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아미(팬덤명) 덕분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K팝의 성공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K팝의 성공은 특정 문화의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이라며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창조적인 에너지가 폭발한다. 이것이 바로 국경 없는 아미의 연대를 탄생시킨 근본적인 매력이자, K팝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화란 막힘없이 흘러서 어딘가에 전달되고, 때로는 조화롭게 합쳐져서 K팝처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문화의 창조적인 흐름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APEC CEO 서밋은 21개 회원국 정상과 재계 리더가 모여 글로벌 경제 지형을 변화시키는 혁신적 산업과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비욘드, 비즈니스, 브리지’(Beyond, Business, Bridge)를 주제로 열렸다. <다음은 RM 연설 전문>제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에서 APEC의 주역인 여러분을 만나 저를 소개하고,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문화산업’이 APEC의 핵심 의제로 격상된 것에 대해, 창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부심과 기대감을 느낍니다. 여러분께서 K컬쳐나 K팝 산업에 대해 얼마나 익숙하고, 깊은 이해가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문화가 가진 큰 경제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아티스트이지 비즈니스 리더가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숫자나 통계를 늘어놓는 걸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오늘 저는, 창작자의 시각에서, K팝이 어떻게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 정성적인 연결의 의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글로벌 리더들께 미래의 창조적 문화 생태계를 위한 깊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6명의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만났고, 하고싶은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프로듀서 “hitman”Bang(방시혁)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저희의 음악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삶의 언어로 받아들여주는 전세계의 아미(ARMY)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아!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얼마전에 18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긴 했지만, ARMY는 방탄소년단의 오피셜 팬덤 이름입니다. 아미의 국경을 초월한 지지와 열정은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같은 글로벌 시상식뿐 아니라, UN 총회, 백악관, 그리고 오늘 이 APEC 무대와 같은 상징적인 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십여년 전, 방탄소년단이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만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영광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각자의 집에서 자국어나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의 노래를 TV나 라디오 방송에서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영어권 지역에서 한국어로 만들어진 노래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문화의 장벽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온몸으로 체감했습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비영어권 문화’로 분류되었고, 저희의 음악으로 주류 방송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은 마치 ‘한국어 음악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로까지 느껴졌습니다. 저희의 음악을 알리기 위한 방송국의 문턱은 높고 견고했습니다.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거리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무료 공연 전단지를 직접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희를 ‘한국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면, 음악 이야기가 아닌 뜬금없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북한에서 왔어요, 남한에서 왔어요?”,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죠?” 이게 당시 저희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습니다. 저희 음악보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치부터 설명해야 했던, 정말 냉정한 현실이었죠.하지만 오늘 저는 그 장벽을 넘어,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이 거대한 장벽을 무너뜨린 핵심 동력은 아미였습니다. 이들은 저희의 음악을 매개체로 삼아,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소통을 이어갑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담고있는 메시지에 영감을 받아 때로는 자발적인 기부를 진행하고, 때로는 사회적 캠페인을 진행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시아의 소수문화 지지자’로 여겨졌던 아미가 새로운 공동체이자 팬덤 문화로서, 글로벌 문화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들은 순수한 문화적 연대의 힘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미의 ‘국경 없는 포용성’과 ‘강력한 연대’는 저에게 끊임없는 크리에이티브의 영감이 되어줍니다.수많은 글로벌 문화 콘텐츠 중, 유독 K팝이 이토록 강력하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단지K-Pop이라는 매개체만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K팝 콘텐츠의 특별한 융합 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K팝 음악을 ‘비빔밥’에 비유합니다. 비빔밥은 한국의 전통 음식입니다. ‘쌀밥’에 각종 채소와 고기, 양념을 얹어 모든 재료를 ‘비벼서’ 먹기 때문에 ‘비빔밥’이라고 부릅니다.K팝도 마찬가지입니다. K팝은 힙합, R&B, EDM 등 서구의 음악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학, 정서, 그리고 제작 시스템을 융합했습니다. 마치 비빔밥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결과물이 됩니다.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닙니다. 음악, 춤, 퍼포먼스, 비주얼 스타일, 뮤직비디오, 스토리텔링 콘텐츠, 소셜 미디어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360도 토털 패키지인 것입니다. K팝의 성공은 특정 문화의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창조적인 에너지가 폭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경 없는 아미의 연대를 탄생시킨 근본적인 매력이자, K팝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문화란 막힘없이 흘러서 어딘가에 전달되고, 때로는 조화롭게 합쳐져서 K팝처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문화의 창조적인 흐름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장 역동적인 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지역입니다. K팝의 눈부신 성장이 증명하듯,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은 국경의 한계도, 성장의 한계도 없는 가장 위대한 인간의 잠재력입니다.APEC 리더 여러분, 여러분이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숨을 멎게 했던 미술 작품, 인생을 바꾼 영화는 무엇인가요?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그 감동과 울림을 통해 연결되는 사람들입니다.이 시대의 창작자이자 아티스트로서, 이 자리를 빌려 APEC 리더들께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의 창작자들이 그들의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십시오.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인이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APEC의 주역이신 여러분의 정책과 지원은, 전 세계의 창작자들에게 창의성을 마음껏 펼칠 영감의 캔버스이자 놀이터가 되어줄 것입니다. 창작자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꽃피울 때, 국경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콘텐츠는 모든 종류의'다름'을 넘어서, 진실된 이해와 포용의 길을 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대의 힘을 길러줄 것입니다. 문화와 창의성을 통해 포용과 성장을 이끌어갈 APEC의 비전을 응원합니다. 저 역시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이 열어주실 더 넓은 기회의 장 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음악을 통해 용기와 희망, 그리고 포용의 가치를 전하는 것으로 기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APEC 리더 여러분들께서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창의성을 마음껏 펼쳐 세상에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9 17:46
연예일반

앤팀 “한국 데뷔 목표? 음악방송 1위… 월드 투어도 하고파”

일본에서 주력으로 활동했던 그룹 앤팀이 한국 데뷔 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앤팀(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은 “한국 데뷔는 앤팀을 알릴 기회”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미니 1집 ‘백 투 라이프’를 발매하고 한국에 정식 데뷔한다. 조는 “저희를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앤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한국 음악방송에서 꼭 1위를 하고 싶다. 한국 음악방송은 전 세계 팬들이 지켜봐 주시는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는 “앤팀만의 팀워크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월드 투어를 꼭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또한, 멤버들은 “팬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앤팀은 2022년 하이브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앤 오디션 – 더 하울링-’을 통해 결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지난 5월 오리콘이 발표한 ‘K팝·글로벌 그룹 조사’에서 1위를 기록, 이들은 일본 내 방송 출연만 300회 이상을 이어오며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팀명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9명이 한 팀이 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계, 그리고 팬들과 연결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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